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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54원 찍은 후 1430원대 급락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26 13:12:07원·달러 환율이 26일 1조 원이 넘는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 등에 힘입어 장중 1430원대로 하락했다. 환율이 장중 143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달 4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처음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현재 1432.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0.1원 오른 1449.9원에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454.3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로 방향을 틀어 오전 11시 35분에는 1429.5원까지 떨어졌다가 1430원 초반대에서 거래되는 모습이다. 하루 변동폭이 약 20원이 넘는다. 정부의 전방위 외환 시장 안정 대책에 이날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1조 원 넘게 사들이면서 환율이 하락하는 모습이다. 오후 1시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1029억 원 순매수 하고 있다. 앞서 24일 외환당국은 고강도 구두개입 메시지를 내놨으며 서학개미의 국내 주식 복귀시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 등의 환율 안정 대책도 발표했다. 이에 주 초반 1480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1440원대로 급락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외환당국이 실개입도 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추가적인) 외환당국의 실개입 여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 환율 하락 기대에 따른 주요 투자 주체들의 달러 매도로 환율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를 통한 대규모 달러 매도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계속되고 있다. -
당국 개입 여파 지속될까…환율, 1450원대로 소폭 상승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26 09:40:25외환당국의 고강도 개입으로 1440원대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26일 소폭 상승해 1450원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31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2.7원 오른 1452.5원이다. 환율은 이날 0.1원 오른 1449.9원에 개장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4일 개장 직후 외환당국의 고강도 구두개입 메시지에 1440원대로 급락했다. 일각에서는 외환당국이 실개입에 나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정부는 서학개미의 국내 주식 시장 복귀시 세금 혜택을 부여하고,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금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을 연달아 내놓았다. 달러를 시장에 풀고 원화 수요를 촉진하는 정책이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0.08% 오른 97.983이다. -
증시 박스권에 파킹 자금 몰렸다…CMA 잔고 첫 100조 돌파[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2.24 16:37:59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루만 자금을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여유 자금이 몰리며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CMA 잔액은 직전 거래일 대비 7억 9681만 원 증가한 100조 6562억 원이다. CMA 잔고가 100조 원을 돌파한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받아 기업어음(CP), 국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한 뒤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계좌다.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 단위로 이자가 붙는 구조여서 단기 대기 자금을 운용하는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다. 최근 국내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변동 장세를 반복하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우선 CMA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 금리 수준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예·적금 대비 유동성이 뛰어난 CMA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됐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실제 코스피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 빅테크 종목을 중심으로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며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이어졌다. 코스피는 지난달 4일 장중 4226.7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추가 신고가 경신에는 실패하며 박스권 횡보 장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8.70포인트) 하락한 4108.62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0.46% 상승 출발했지만 7000억 원이 넘는 개인들의 대규모 순매도를 이겨내지 못하고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고 끝내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
올해 코스피가 더 올랐는데…차익실현해 美로 떠난 개미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23 15:42:23올해 국내 개미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처분한 차익으로 미국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 주식 수익률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장기적 추세 상승에 대한 신뢰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3일 공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증시가 모두 상승세였던 올해 7~10월 개인투자자는 국내 주식을 23조 원 순매도하고 해외 주식은 103억 달러(약 15조 2800억 원)어치 순매입했다. 2024년 2~7월에도 개인은 국내 주식을 14조 원 순매도한 반면 해외 주식은 83억 달러(약 12조 3100억 원) 사들였다. 2020년만 하더라도 개인투자자는 국내와 해외 주식을 함께 순매수하는 흐름을 보였다. 당시 코로나19 이후 확대된 유동성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상황에서 국내외로 주식을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인식이 퍼진 영향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흐름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국내외 주식의 단기 수익률이 뛰면 개인은 국내 주식은 팔아 차익 실현하고 해외 주식을 추격 매수하는 매매 패턴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국내 증시 상승률이 더 높아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졌다. 실제로 올 9~10월 코스피지수가 28.9% 상승했는데도 개인투자자는 순매도했다. 반면 S&P지수는 이 기간 5.9%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개인은 매수 행렬을 보였다. 한은은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배경으로 국내 증시의 장기 수익률 기대가 낮다는 점을 꼽았다. 한은 관계자는 “장기적인 수익 격차로 인해 투자자들의 수익률 기대가 국내 증시는 낮게, 미국 증시는 높게 고정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단기 수익률이 오르면 국내 주식을 매도하고 해외 주식을 매수하는 패턴이 나타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고환율도 해외 투자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환율이 오르면 해외 투자에 따른 환차익 기대감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한은 측은 “한미 증시 간 수익률 기대 격차가 장기간 이어진 가운데 국내 주가가 단기에 급등하면서 양자 간에 상반된 방향의 거래 패턴이 나타났다”며 “수익률 기대 격차가 축소될 경우 개인투자자 자금이 국내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시적인 수익률 개선만으로는 기대를 바꿀 수 없는 만큼 기업 거버넌스 개선, 주주환원 확대 등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통해 국내 자본시장의 장기 성과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업황·정책 '겹훈풍'에…반도체 소부장株 들썩
증권 증권일반 2025.12.22 17:56:17인공지능(AI) 거품론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고 정부의 코스닥 혁신 정책 기대가 겹치면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메모리 업황이 견조하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프에스티(036810)는 전 거래일 대비 12.73% 급등한 3만 4100원에 마감했다. 라온테크(232680)(10.43%)와 피에스케이(319660)(10.03%)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원익IPS(240810)(9.38%), 한미반도체(042700)(9.11%), 하나마이크론(067310)(8.99%) 등 주요 장비·소재 업체들 역시 강세를 보이며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AI 거품론의 여파로 주가와 거래량이 동시에 위축됐던 소부장 종목들에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는 모습이다. 최근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전망치)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이날 잇따라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키뱅크는 목표주가를 기존 215달러에서 325달러로 올렸고 파이퍼샌들러는 200달러에서 275달러로 상향했다. 모건스탠리는 338달러에서 350달러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250달러에서 300달러로 각각 목표가를 높였다. 아울러 금융 당국이 기관투자가의 코스닥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으면서 저평가됐던 소부장 기업들이 혜택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간 일부 코스닥 반도체 소부장주들은 높은 성장성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 유입 한계가 발목을 잡아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업종의 외국인 지분율은 평균 34%에 이르는 반면 코스닥 상위 6개 기업인 티엘비(356860)(18%), 브이엠(089970)(8%), 원익IPS(25%), 하나마이크론(15%), 유진테크(084370)(30%), ISC(095340)(21%)의 평균은 20% 수준에 그친다. 국민연금공단의 지분율 역시 해당 기업들 모두 5% 미만으로 SK하이닉스(7.4%)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엔에프테크놀로지(102710)·동진쎄미켐(005290)의 경우 연기금 참여 제고 정책으로 과거 수준인 6% 내외까지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가이던스를 통해 메모리 가격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도 대폭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전공정 장비 업체들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최선호주로 테스(095610)·브이엠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
7주 만에 다시 '11만 전자'…코스피, 외인·기관 쌍끌이로 4100선 안착 [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2.22 15:58:55코스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홀로 2조 원이 넘는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외국인·기관투자가의 '쌍끌이' 매수로 지수가 4100포인트 선을 회복했다. AI 버블론에 다소 위축됐던 반도체주에 온기가 퍼지면서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가 약 50일 만에 11만 원 선을 돌파하는 등 대장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5.38포인트(2.12%) 오른 4105.9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88% 오른 4096.26에 개장했지만, 장중 상승폭을 키우면서 6거래일 만에 4100 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를 밀어올린 주체는 외국인·기관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320억 원, 1조 5811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홀로 2조 4811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시총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3.95%, 6.03% 오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49일 만에 11만 원선에 안착했고(11만 500원), SK하이닉스의 경우 하루 만에 3만 3000원 오른 58만 원에 장을 마치며 ‘60만 닉스’에 다시 '성큼' 다가갔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373220)(2.77%), 삼성전자우(005935)(2.40%), 현대차(005380)(0.17%), 두산에너빌리티(034020)(0.78%), KB금융(105560)(1.04%) 등이 일제히 올랐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버블론에 대한 우려가 재차 사그라들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도 온기가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달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마이크론이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회의론이 누그러졌다. 이 외에도 엔비디아의 중국향 H200칩 판매 기대감, 오라클의 틱톡 미국 법인 계약 완료 소식 등 전반에 걸친 훈풍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증시 상승을 반영하고 있고, 특히 반도체 업종이 반등하면서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면서 "지난주 오라클을 중심으로 AI 산업의 수익성 논란과 투자지연 우려가 확산되면서 반도체와 기술주 업종이 부침을 겪었으나 단기 조정 이후 반등에 나서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3.87포인트(1.52%) 오른 929.1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34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85억 원, 653억 원 사들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36포인트(1.46%) 오른 928.6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95% 오른 923.07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코스피 이전상장을 준비 중인 코스닥 1위 기업 알테오젠(196170)(-1.90%), 에이비엘바이오(298380)(-2.63%), 펩트론(087010)(-2.46%), 삼천당제약(000250)(-1.88%) 등이 부진을 보였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2.52%), 에코프로(086520)(1.24%),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4.88%) 등은 상승 마감했다. -
'사천피' 간신히 지켰는데…서학개미 공방 언제까지?
증권 국내증시 2025.12.21 07:00:00국내 증시를 짓누르던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과 미국 물가 상승률 둔화 소식으로 차츰 진정되면서 코스피 지수도 가까스로 4000선을 지킨 채 한 주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정부와 당국의 서학개미 '옥죄기'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번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지난 한 주 국내 증시 상황을 돌아보고, 해외 투자를 둘러싼 공방과 투자심리의 변화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AI 버블론 속 코스피 4000 방어…외국인 5일 연속 매도 지난 한 주(이달 15~19일) 코스피는 약 3.5%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대거 ‘팔자’에 나선 점이 두드러졌습니다. 지수는 이달 16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2.24% 급락한 3999.13에 마감해 종가 기준 9거래일 만에 4000선을 내주기도 했습니다. 미국 증시발 AI 버블론이 재부상하며 국내 반도체주를 비롯해 대형주 전반에 악재로 작용한 영향입니다. 실제로 17일(현지 시간) 미국에선 오라클이 추진하던 100억 달러 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자금 조달 문제로 무산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에 오라클 주가가 5.4% 폭락하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AI 관련주들이 동반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메모리 '풍향계'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는 시장 분위기를 일부 반전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마이크론은 지난주 발표한 실적에서 시장 기대를 웃도는 매출과 이익을 기록하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재확인시켰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AI 투자 둔화 우려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도 다소 완화됐습니다. 이에 따라 주 후반 들어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낙폭을 일부 만회했습니다. 정책 훈풍 이어가는 코스닥 시장으로 이동한 시선 코스피가 숨을 고르는 사이,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 기대감에 코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2.35% 하락하며 비교적 작은 낙폭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이달 들어(12월 1~19일) 코스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11조 3953억 원에 달해, 2023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혁신·벤처 기업 성장을 지원하려는 정책 기조에 따라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와 상장·퇴출 제도 손질 등이 추진되면서, 코스닥 시장에 투자자금 유입이 활기를 띠는 모습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업무보고를 통해 "성장성 높은 기업의 코스닥 진입 문턱을 낮추고 부실 기업은 신속 퇴출하는 시장 구조를 도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에 따라 기존에 발표한 상장 심사·상장폐지 기준 전면 개편과 함께 세제 인센티브를 통해 연기금·기관의 코스닥 투자 비중 확대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이같은 정책 훈풍에 힘입어 한때 코스닥 지수 940선 가까이 상승했던 코스닥은 비록 주 후반 조정으로 하락 마감했지만, 시장 내부에서는 "이제는 코스닥의 시간"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등 투자 심리가 개선된 모습입니다. 해외 투자에 칼 빼든 당국...증권사에 가해지는 압박 반면 해외주식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서학개미에 대해서는 정부 당국의 견제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해외투자 실태점검 중간결과를 발표하며, 해외주식 거래 상위 증권사를 대상으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격적 이벤트 마케팅으로 개인들의 무분별한 해외주식 투자를 부추긴 증권사의 영업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취지인데요.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11월 주요 증권사의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1조 9505억 원으로 이미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수료 수익(1조 2458억 원)을 50% 이상 뛰어넘은 규모로, 2023년(5810억 원)의 약 3배 수준에 달합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계좌 절반 가까이(49.3%)는 손실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계좌당 평균 이익도 지난해 420만 원에서 올해 50만 원 수준으로 급감할 만큼 서학개미 상당수가 수익을 못 내고 손실을 보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당국은 증권사의 해외주식 영업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내년 3월까지 해외주식 관련 현금성 이벤트와 광고 중단을 업계에 요구하고, 내년 1분기 중 거래금액 비례 보상 지급 등을 전면 금지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일부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신규 마케팅 중단에 나서는 등 당국 방침에 호응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원·달러 환율 급등의 배경 중 하나로 해외주식 쏠림 현상을 지목하며, 개인의 무분별한 해외투자 증대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이 최근 1달러당 1480원 안팎의 고환율을 이어가면서 서학개미들의 투자 부담을 높여 왔는데, 이같은 환율 부담 역시 당국의 해외 투자 경고 강화에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럼에도 되살아난 서학개미 투심...저가매수 선회 당국의 경고음에도 불구하고 서학개미들의 해외투자 열기는 쉽게 식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고환율과 AI 거품 우려로 한때 움츠러들었던 서학개미들은 이번 주 다시 미국 주식 저가 매수에 나섰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5~18일 나흘간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약 4억 6890만 달러(약 6940억 원)로, 전주(8~12일)의 2억 2828만 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해외주식 순매수 감소세가 반전된 것으로, 연말을 앞두고 해외주식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서학개미들은 이번 조정장에서 AI 반도체 업종에 집중 투자했는데요. 지난 15~18일 국내 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순매수액이 6억 1907만 달러에 달했고, 2위는 최근 급락했던 브로드컴이 차지했습니다. 서학개미 투심 회복의 배경으로는 앞서 언급한 AI 거품 우려 진정이 꼽힙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브로드컴 실적 발표 이후 재부각됐던 AI 버블 우려가 마이크론 실적과 CPI 발표로 일부 진정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흔들렸던 AI 기술주 고평가 논란이 이번 주 들어 다소 누그러지자, 그동안 관망세이던 서학개미들이 매수 기회로 판단한 셈입니다. 연말·연초를 맞아 산타랠리 기대감과 맞물려 글로벌 증시가 안정된다면 최근 뜨거웠던 서학개미 공방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20년 동안 실패한 코스닥 정책…‘천스닥’ 믿어도 될까
증권 국내증시 2025.12.20 07:46:00금융위원회가 연기금과 코스닥벤처펀드 등 기관 투자자가 코스닥 시장에 적극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업무 계획을 발표하면서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과거 20년 동안 세 차례에 걸친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모두 실패로 끝난 만큼 이번엔 다를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4포인트(1.55%) 오른 915.2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4020.55포인트로 26.04포인트(0.65%) 오른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성과다. 시장에선 최소한 연말까지 코스닥을 중심으로 산타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코스닥 시장이 관심을 받는 건 정부가 정보통신(IT) 버블 붕괴 이후 20년째 회복하지 못한 코스닥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대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1996년 7월 출범한 코스닥 지수는 아직도 당시 기준점인 1000포인트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부실기업 퇴출이 지연되고,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기피한 결과 외형은 커졌으나 지수가 정체됐다는 것이다. 정부는 먼저 코스닥 시장을 담당하는 한국거래소 내 조직을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별도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두 번째로는 국가 핵심기술 분야에 대한 맞춤형 기술특례상장 전면 도입이다. 올해 안에 AI, 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신재생), 우주산업 등 3개 산업에 대한 맞춤형 기술심사 기준을 우선 마련하기로 했다. 기관투자자 진입 촉진 방안도 나왔다. 개인 중심의 코스닥 시장은 기관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이 4.5%로 코스피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기관 투자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도 기금운용평가시 기준수익률에 코스닥 지수를 일정 반영해 코스닥 투자를 고려하는 방안도 나왔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코스닥 시장을 살리려는 정책은 2005년, 2013년, 2018년 등 세 차례나 나왔으나 모두 실패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05년 거래소 통합은 시장 겉모습만 바꿨고, 2013년 코넥스 개설은 수요 없는 공급만 늘렸다는 것이다. 2018년 벤처펀드 역시 유동성을 메자닌(CB·BW) 시장으로 쏠리도록 방치했다는 지적이다. 당초 시장에서 주목했던 세제 혜택 확대는 방향성만 언급됐고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현재 3000만 원인 코스닥벤처펀드 세제혜택 한도와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에 대한 세제혜택 도입 등을 기획재정부 협의 후 세부 방안을 확정하기로 한 것이다. 기관 자금을 얼마나 코스닥으로 끌어올 수 있을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
한은 임시 금통위 개최 속 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19 16:10:32한국은행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환율 안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0원 내린 1476.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2.8원 내린 1475.5원으로 출발한 뒤 오후 12시 22분께에는 1479.1원까지 올랐다. 당국 경계감에 상단은 막혔지만, 엔화 약세 및 결제 수요가 하단을 지지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한은은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외환시장 수급불균형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면제하고 외화지준(외화예금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해서도 이자를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은 "최근 수급 상황을 보면 불균형이 심하다는 판단"이라며 "수급을 개선할 방법을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도의 검토 또는 시행을 하게 된 것은 작년 계엄 사태나 예전의 위기 때와 같은 상황이기 때문은 아니다"라며 "위기로 평가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이날 장중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는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시장이 일본의 금리 인상을 선반영했던 만큼 엔·달러 환율은 BOJ 발표 이후 되레 상승(엔화 약세)했다. -
정부가 밀기 시작한 코스닥…장중 2% 넘게 불기둥 [줍줍 리포트]
증권 국내증시 2025.12.19 14:06:22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코스닥 지수가 장중 2% 넘게 상승하면서 모처럼 코스피 지수를 압도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코스닥 지수가 큰 폭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04포인트(2.22%) 오른 921.37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7포인트(0.93%) 오른 909.70으로 출발해 상증 폭을 크게 키우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4027.60포인트로 33.09포인트(0.83%) 오른 것과 것과 비교하면 코스닥 상승 폭이 두드러진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알테오젠(5.45%)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1.95%), 에이비엘바이오(5.09%), 레인보우로보틱스(4.03%), 리가켐바이오(5.27%), 코오롱티슈진(2.18%), HLB(1.09%), 펩트론(4.18%), 삼천당제약(7.54%) 등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 전반이 강세인 것은 정부 정책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업무보고 중인 금융위원회가 코스닥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정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과거 거래 회복과 지수 반등을 목표로 한 단기 유동성 공급에 그쳤다면 이번엔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국가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장기자본을 선별적으로 공급하는 구조적 전환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5년 동안 150조 원 이상 투입되는 국민성장펀드가 벤처기술 기업의 스케일 업을 목표로 하는 만큼 코스닥이 단기 수급 시장이 아니라 정책 산업의 회수 플랫폼으로 재정의되고 있다는 것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기관은 개인과 반대로 연말에 사고 연초에 파는 패턴이 관찰된다”며 “코스닥 부양책과 함께 모험자본 활성화 과정에서 기관의 안정적인 수급이 코스닥에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관 수급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동학개미, 올해 10명 중 7명 수익 냈다…평균 912만 원 벌어
증권 국내증시 2025.12.18 14:11:14올해 급등세를 보인 코스피 지수의 영향으로 국내 개인 투자자 10명 중 7명 꼴로 주식 거래를 통해 수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투자증권은 올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주식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주식을 매도한 개인 투자자의 67%가 수익을 냈고, 평균 수익액은 912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반면 33%는 손실을 봤고, 평균 손실액은 685만 원으로 나타났다. 수익을 본 투자자들의 수익액 구간은 △'100만 원 이하' 54.4% △'100만 원 초과∼1000만 원 이하' 32.3% △'1000만 원 초과' 13.3%였다. 손실액 구간은 △'100만 원 이하' 57.1% △'100만원 초과∼1000만원 이하' 30.1%, △'1000만원 초과' 12.9% 순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05930)가 가장 희비가 엇갈린 종목이었다. 삼성전자를 매도한 투자자 가운데 81.4%가 평균 250만 원의 수익을 기록한 반면, 18.6%는 평균 100만 원의 손실을 봤다. 수익을 실현한 투자자의 매도 단가는 '7만∼8만 원대'가 35.0%로 최다였고, '5만∼6만 원대' 34.2%, '9만 원 이상' 30.9% 순이었다. 주가가 11만 원 이상으로 상승했던 ‘11만 전자’ 시점에 매도한 비율은 0.5%에 그쳤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종목을 매도한 개인 투자자의 71.3%가 수익을 실현했고, 코스닥 종목 매도 고객은 수익(52.8%)과 손실(47.2%) 비중이 비슷했다. 고객 수 기준 코스피 수익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00066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이 포함됐으며 손실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 카카오(035720), 네이버(NAVER(035420))가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의 경우 에코프로(086520), 로보티즈(10849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등이 수익 상위 종목에,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247540), 휴림로봇(090710)은 손실 상위 종목에 들어갔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의 성과는 지수와 종목 선택과 매매 시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며 "데이터 분석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투자자가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오라클 쇼크'에 코스피도 급락…LG엔솔 5%대 하락
증권 국내증시 2025.12.18 09:22:30간밤 미국 증시가 ‘오라클 쇼크’로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도 1%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6.81포인트(1.65%) 내린 3989.6에 출발했다. 오전 9시 10분 기준 삼성전자(005930)(-1.2%), SK하이닉스(000660)(-1.81%), 현대차(005380)(-1.4%), HD현대중공업(329180)(-1.93%), KB금융(105560)(-0.64%), 기아(000270)(-1.23%), 두산에너빌리티(034020)(-3.18%)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내림세다. 코스닥도 11.77포인트(1.29%) 내린 899.3에 출발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 대비 5.54% 내린 39만 2500원에 호가를 형성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10월 포드와 맺었던 9조 6030억 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 계약이 거래 상대방인 포드의 해지 통보로 종료됐다고 전날 공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도 중인 반면 기관이 순매수에 나섰다. 오전 9시 10분 기준 개인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291억 원, 58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같은 시각 기관은 29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모두 내린 가운데 특히 기술주가 급락했다. 1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29포인트(0.47%) 하락한 47885.9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78.83포인트(1.16%) 떨어진 6721.43, 나스닥종합지수는 418.14포인트(1.81%) 밀린 22-693.32에 장을 마쳤다. 오라클이 추진하는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가 핵심 투자자의 이탈로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오라클 주가는 5.40% 곤두박질쳤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78% 급락했다. 다만, 마이크론이 장 마감 후 시장의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실적으로 발표하며 시간 외에서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마이크론은 내년 2월 말 끝나는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183억 달러에서 19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아마존과 오픈AI 협력 등 개별 요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오라클의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우려가 재부각되자 반도체 등 AI 관련 테마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면서도 “마이크론이 견조한 실적을 내놓았고, 특히 다음 분기 수익이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되는 등 긍정적인 소식은 관련 기업들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오라클발 악재로 인한 AI 중심의 나스닥 급락 여파를 마이크론의 어닝 서프라이즈 및 시간 외 주가 폭등 효과가 완충 역할을 하는 하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8개월만에 환율 장중 1480원 돌파…이창용 "금융위기는 아니지만 걱정"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17 16:28:46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 여파 등에 17일 8개월여 만에 장중 1480원을 돌파했다. 국내 통화정책의 수장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현재 환율 상태가 전통적인 금융위기는 아니지만 안심할 수준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종가보다 2.8원 오른 1479.8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적 관세 인상으로 불안감이 확산한 올해 4월 9일(주간 종가 1484.1원) 이후 8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장중에는 1482.3원까지 튀어 올라 4월 9일 장중 최고가(1487.6원)에 바짝 다가섰다.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돼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데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오전 98.172에서 오후 98.470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전날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 후 리스크 회피 심리에 아시아장에서 달러 가치가 치고 올라왔고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 수입 업체들의 달러 결제 수요가 더해지면서 환율이 추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을 하면서 정부는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환율은 쉽게 내려오지 않는 상황이다. 한은이 국민연금과 650억 달러 한도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1년 연장한 데 이어 이날 시장에서는 외환스와프가 실제로 가동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외환스와프를 가동하면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를 위해 시장에서 달러를 사지 않고 한은의 외환보유액을 통해 달러를 조달할 수 있어 환율 안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투자 주체들의 달러 수요가 지속되면서 환율 상승세는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내년에도 하락 반전하기보다는 1450원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서울경제신문이 외환 전문가, 경제학과 교수,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등 1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내년에도 원·달러 환율이 평균 1460~1500원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1460~1480원이 7명(46.7%)이었고 1480~1500원은 2명(13.3%)이었다. 1460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명에 불과했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최근 환율 급등은 전 세계 달러 부족, 서학개미의 해외 투자 증가, 기업들의 달러 보유, 대미 투자 불확실성 등 여러 복잡한 변수가 작용한 결과”라며 “어느 한 요인으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고환율 구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최근 환율 급등과 관련해 “위기라 할 수 있고 걱정이 심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 설명회에서 “(최근 환율 상승이) 전통적인 금융위기는 아니다”라면서도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성장 양극화 등을 생각할 때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연금 역할 확대를 거듭 주문했다. 그는 외환 당국과 국민연금이 함께 추진 중인 ‘뉴프레임워크’와 관련해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 때 거시적 파급 효과를 고려하면서 자산운용을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국민연금 수익률은 원화로 평가되는데 나중에 국내로 자금을 들여오게 되면 원화가 절상되면서 수익률이 떨어지게 된다”며 “어떤 수익률로 보상할지 서로 의견 교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실상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 헤지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
코스피 4000선 깨져…증권가 "매수 기회" 믿어도 되나요[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2.17 08:17:54코스피가 10거래일 만에 4000선을 내주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 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코스피 지수가 매수하기에 매력적인 위치에 있다고 조언하면서 비중 확대 전략도 고민해야 한다고 보고 있어 주목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 지수는 2.24% 하락한 3999.13에 장마감했다. 직전일 1.84% 하락에 이어 이틀 동안 4%가 넘는 하락 폭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공세에 밀리며 10거래일 만에 4000선 아래로 후퇴했다. 증시가 인공지능(AI) 산업 버블 우려와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경계심리에 더해 중국 경기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이틀 간 4% 넘는 급락세를 보인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당분간 미국 고용 약화에 대한 우려와 기술주 반등이라는 상·하방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제한된 범위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러면서도 장중 경계감이 남아 있어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전일 2%대 폭락에 따른 낙폭 과대와 기술적 매수세 유입, 미국 AI주 주가 불안 진정 등으로 반등세로 출발할 전망"이라면서도 "내일 미국발 메이저급 이벤트(CPI, 마이크론 실적)를 둘러싼 경계감과 기대감의 공존으로 추가적인 반등 강도는 제한된 채 업종 차별화 장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이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최근의 조정을 오히려 비중 확대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도 많다. 코스피 기업 자체의 펀더멘털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코스피200 기업의 향후 12개월 예상 영업이익 추정치는 6.3% 상향 조정됐다"며 "이 중 4.5%포인트는 반도체 업종이 견인했고 4분기 실적 전망도 2.8% 상향된 가운데 국내 증시의 이익 모멘텀은 여전히 글로벌 대비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국면에서 자산시장으로 유입되는 유동성이 증시를 떠받치는 구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실물지표는 둔화되고 있지만, 통화·재정 정책은 여전히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
외국인 1조 매도…환율, 6원 오른 1477원 마감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16 16:22:43원·달러 환율이 16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대량 매도 여파에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0원 오른 1,477.0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4일(1477.1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환율은 전날 국민연금과 한국은행간 외환스와프 연장 소식에 3.0원 내린 1468.0원으로 출발했으나 오전 중 오름세로 돌아서 점차 상승 폭이 확대돼 장중 1477.5원까지 올랐다. 장 마감 직전 1480.1원을 기록했으나 이는 거래 실수로 파악돼 거래한 쌍방 협의에 따라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이 오른 것은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대거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3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 코스피도 2.24% 하락했다.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다시 부각되고 중국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3.30원으로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48.97엔보다 4.33엔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0.35엔 내린 154.89엔이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엔화 가치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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