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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피크론'에도…'맞춤형 칩' 5년간 6배 큰다 [biz-플러스]
산업산업일반 2024.09.13 07:38:29메모리 반도체의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 속에서도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커스텀(맞춤형) 칩’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테크들이 메모리 업체에 요구하는 사양과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고객사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3일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76억 달러(약 10조 2000억 원) 수준이었던 글로벌 맞춤형 반도체 시장은 2028년 450억 달러(약 60조 4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5년 만에 시장 규모가 6배 넘게 성장하는 셈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43%에 달한다. 이는 전반적인 수요 침체 상황에서도 최상급 AI 가속기 개발을 위한 빅테크들의 투자는 여전히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테슬라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자사 기기·서비스에 특화된 맞춤형 AI 가속기와 플랫폼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기기의 형태와 제공하는 서비스가 모두 다른 만큼 가속기마다 필요로 하는 반도체의 사양과 기능도 제각각이다. 예컨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을 적용하는 AI 가속기의 경우에도 적층된 D램의 아래를 칭하는 ‘로직 다이’에 저전력 기능 등을 추가하는 식의 맞춤형 최적화가 가능하다. AI 가속기의 구조가 완전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하는 ‘학습’ 모델의 경우 병렬 연산(데이터를 동시에 처리)에 특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가속기가 적합하지만 한 분야에 특화된 기능인 ‘추론’의 경우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을 활용한 AI 가속기 구조를 고려해볼 수 있다. 아마존과 메타는 이러한 형태의 AI 가속기를 개발하고 있고 HBM 대신 그래픽 D램(GDDR)을 적용하는 가속기도 존재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은 우선 수요가 폭증하는 HBM을 중심으로 맞춤형 칩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는 HBM 완성품을 빅테크의 AI 반도체에 일괄적으로 납품해왔다면 차세대 제품인 HBM4, HBM4E부터는 고객사별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가장 효율적인 AI 반도체를 설계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6세대 HBM인 HBM4부터 고객 맞춤형 콘셉트를 도입한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지난 3일 대만에서 열린 세미콘타이완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다른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등과 협업해 20개가 넘는 맞춤형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며 맞춤형 HBM 사업의 청사진을 밝혔다. 파운드리 라이벌인 TSMC와 손을 잡고 버퍼리스(buffer-less) HBM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기존 HBM보다 전력효율을 40% 증대하고 지연 속도는 10% 낮춘 제품이다. 장기적으로는 2027년까지 ‘원스톱 AI 솔루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파운드리와 메모리, 패키징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일괄 제공해 경쟁사 대비 삼성만의 장점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솔루션을 활용하는 팹리스 고객이 각각 다른 업체를 사용하는 것보다 칩 개발과 생산시간을 20% 단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SK하이닉스는 7세대 제품인 HBM4E부터 맞춤형 HBM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생산하는 HBM4부터 이를 위한 기반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TSMC와 협력해 로직 다이에 고객사별 니즈에 맞는 다양한 기능을 넣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올라가는 공정 난도를 해결하기 위한 2.5D 및 3D 시스템인패키징(SiP) 등의 다양한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류성수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지난달 열린 SK그룹 이천포럼에서 “M7(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알파벳·아마존·메타·테슬라)이 모두 찾아와 HBM 커스텀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
뉴욕 제네시스하우스 찾은 GM 회장, 정의선 회장 만나 "전방위 협력"
산업기업 2024.09.13 07:30:00현대자동차와 미국 자동차 시장 1위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자동차와 연료·소재를 포함한 전방위적인 기술 협력에 나선다. 전기차(EV) 분야에서 경쟁력을 과시하는 현대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상용차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GM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12일 정의선 회장이 메리 배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뉴욕의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만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GM은 △승용·상용차량 △내연기관 △친환경 에너지 △전기 및 수소 기술의 공동 개발·생산 등을 위해 협력한다. 두 회사는 나아가 EV의 핵심 연료인 배터리 원자재는 물론 철강, 기타 소재를 함께 발주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차와 GM은 글로벌 주요 시장 및 차량 세그먼트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회를 탐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 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효율성을 향상시켜 고객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배라 회장도 “양 사의 이번 파트너십은 체계화 된 자본 배분을 통해 제품 개발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며 “상호보완적인 강점과 능력 있는 조직을 바탕으로 규모와 창의성을 발휘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고객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빠르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車시장 지각변동에… GM 회장, 현대차 찾아 협약 체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메리 배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12일 깜짝 발표한 두 회사의 포괄적 협력은 지각변동하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지형을 보여준다. 그동안 내연기관은 압도적인 파워트레인 기술을 가진 독일 자동차 회사들의 무대였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은 미국 업체들이 강자였다. 하지만 전기차(EV)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파도를 타고 빠르게 치고 나간 회사는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중형 SUV 시장 점유율이 20%를 넘나들고 EV는 테슬라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1위 업체인 GM의 배라 회장이 현대차가 운영하는 뉴욕 제네시스하우스로 찾아와 양해각서(MOU)를 맺은 장면만으로도 전 세계 모빌리티 시장에서 높아진 현대차의 위상을 알 수 있다. 두 회사가 이날 내놓은 협력 비전을 보면 내연기관과 EV, 수소 기술 공동 개발을 비롯해 배터리, 철강 공동 발주까지 모빌리티의 모든 분야에 대해 제한 없는 협력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GM의 손을 잡으면 모빌리티 시장의 소위 ‘메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끊이지 않았다. 두 회사의 강점과 차량 포트폴리오가 상호 보완적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투싼과 싼타페 등 중소형 SUV에 강점이 있고 GM은 쉐보레·GMC·캐딜락 브랜드를 앞세워 타호·에스컬레이드 등 대형 SUV는 물론 픽업트럭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날 협력 분야로 승용과 상용차와 내연기관을 포함했다. 현대차가 GM과 협업을 통해 초대형 SUV와 픽업트럭 개발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GM은 현대차와 협력을 통해 상대적으로 뒤진 EV 분야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두고 GM이 미국 시장의 최대 경쟁자인 포드가 폭스바겐과 함께 내놓은 소형 EV가 실패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을 보고 현대차와의 협력을 결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ID.4가 부진을 겪으며 구조조정 상황에 내몰리고 있고 포드는 소형 EV를 자체 개발하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GM이 EV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현대차와 손을 잡기로 한 것이다. 현대차·기아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은 최근 2024 워즈오토 10대 엔진 및 동력 시스템을 수상할 만큼 세계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인정받고 있다. 품질을 토대로 미국에서의 현대차·기아 전기차 점유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0%로 포드(7.4%)와 GM(6.3%)을 제쳤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외하고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한 제조사는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 내연기관·EV·수소기술 개발서 소재 공동발주까지 광범위 협력 GM은 전기차·현대는 픽업트럭 '원 플랫폼·멀티브랜드' 관측도 두 회사의 협력이 기술 공유를 넘어 ‘원플랫폼·멀티브랜드’로 확장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두 회사는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 및 수소 기술 공동 개발을 넘어 ‘생산’ 분야까지 협력의 범위에 넣었다. 나아가 배터리와 원자재·철강 및 기타 소재를 ‘통합 소싱’하는 방법도 검토하기로 했다. 배터리는 EV의 핵심 전력장치이고 철강은 자동차 외형을 만들 때 사용한다. 이 때문에 현대차와 GM이 과거 BMW와 도요타처럼 하나의 기술 플랫폼을 이용해 다양한 차종을 생산하는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실제로 도요타는 BMW의 스포츠카 Z4의 기술을 통해 자사의 스포츠카 수프라를 개발했다. BMW 역시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물론 수소차 기술도 공동으로 개발하며 모빌리티 분야에서 밀월을 과시하고 있다. GM과 현대차가 손잡은 이번 협력도 마찬가지다. 기술 공유를 통해 GM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던 소형 EV에서, 현대차는 GM의 강점인 초대형 SUV와 픽업트럭 기술을 얻어 경쟁력을 끌어올릴 길이 열린 셈이다. 무엇보다 두 회사의 협력은 EV 1위 업체인 테슬라를 견제할 동맹이 될 수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의 선전으로 미국 소형 EV 시장에서 테슬라의 유일한 대항마로 인정받고 있다. 반면 전동화 기술이 부족한 GM은 강세를 보여온 픽업트럭 시장에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등장하며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두 회사가 협력해 소형 EV와 대형 EV 시장에 각각 브랜드를 내놓으면 공고한 테슬라의 위치를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현대차와 GM의 소형 EV는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중국 업체들을 위협할 수 있다. 미래車, 현대차·도요타 톱2로 압축 2위 폭스바겐 판매량·EV 부진 저가 中업체들까지 위협 전망 현대차와 GM의 합종연횡이 성공하면 세계 1위 도요타를 위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 회사가 협력에 성공하면 서로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에서 입지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730만여 대를 팔아 일본 도요타(1123만 대), 독일 폭스바겐(924만 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2010년 미국 포드를 제치고 5위를 차지한 뒤 12년 만에 3위의 위치까지 올랐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인 전기차(EV) 분야로 눈을 돌리면 현대차의 위상은 더욱 높아진다. 이미 EV 혁명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테슬라에 이어 2위로 올라섰고 유럽 시장에서도 현지 업체들을 추월했다. 이런 상황에서 2위 폭스바겐은 수익성 악화와 부진한 EV 판매량으로 구조조정에 돌입하며 미래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은 친환경차 기술에서 앞서가고 있는 현대차와 도요타의 양강 구도로 압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와 GM이 손을 잡으면 두 회사가 소형 EV와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 분야에서 시너지가 날 뿐 아니라 글로벌 밸류체인도 확장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한국과 미국·중국·체코·인도·터키·브라질·인도네시아 등에 공장을 가지고 있고 GM은 캐나다와 멕시코·아르헨티나·이집트 등에 공장이 있다. 두 회사가 차를 공동 개발하면 현지 판매망까지 공유할 수 있어 비용도 줄이면서 판매를 늘릴 수가 있다. 공장을 더 짓지 않고도 더 많은 차를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두 회사가 넘어야 할 장애물도 있다. 도요타와 BMW, BMW와 혼다, 포드와 폭스바겐 등 많은 글로벌 업체들이 기술 공동 개발과 파트너십을 맺었지만 성공한 전례는 손에 꼽을 정도다. 현대차는 타사들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본격적인 프로젝트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리의 강점과 GM의 강점이 상호 보완적이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라며 “본계약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하은선의 할리우드 리포트] 비틀쥬스 DNA 소환 “비틀쥬스 비틀쥬스”
문화·스포츠문화 2024.09.13 07:26:46“항상 이탈리아 공포영화를 만들고 싶었죠. 마리오 바바,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열렬한 팬입니다. 음악은 물론 이탈리아어, 스페인어로 더빙된 영화에 대한 애정을 이 영화 전체에 담았어요” 팀 버튼 감독의 ‘비틀쥬스 비틀쥬스’가 제8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개막을 장식했다. 17년 전 당시 49세였던 팀 버튼에게 최연소 평생공로상을 수여했던 베니스 영화제의 각별한 사랑이 반영된 초청이었다. 개막 기자회견에서 가장 많은 관객들이 다시 보고 싶은 영화로 ‘비틀쥬스’를 꼽은 이유를 짐작하냐고 묻자 “내 자신이 이 영화를 좋아하는 만큼이나 왜 성공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중 하나”라고 답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1986년 팀 버튼 감독이 세상에 내놓은 ‘비틀쥬스’는 마이클 키튼의 묘사대로 예술작품과 같아서 벽에 걸어두면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가 되는 영화다. 기괴한 영상미의 고딕 호러 영화 한 편으로 마이클 키튼, 위노라 라이더와 함께 스타덤에 올랐던 팀 버튼 감독이 36년 만에 그 배우들과 함께 속편을 내놓았다. ‘비틀쥬스 비틀쥬스’다. 세 번 이름을 말하면 이 세상으로 소환되는 비틀쥬스(마이클 키튼)는 속편에서도 여전히 리디아 디츠(위노라 라이더)와 결혼하고 싶어한다. 유령을 보는 엄마가 싫은 딸 아스트리드(제나 오르테가), 못됐지만 매력적인 비틀쥬스의 전처 돌로레스(모니카 벨루치)가 새롭게 등장했다. ‘비틀쥬스’는 아날로그 특수효과로 세트, 소품 등 미술과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블루 스크린 합성기법을 사용한 B급 공포영화였다. 초현실주의 작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집과 저승 사무국을 연결하는 통로의 문, 아담 부부 사후를 보여주는 모래벌레의 사막 풍경이 1920년대 독일 표현주의 영화의 광기와 공포를 코믹하게 과장하며 ‘버트네스크’(버튼 양식)를 유행시켰다. 속편인 ‘비틀쥬스 비틀쥬스’도 다르지 않다. 지금은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CG(컴퓨터 그래픽)로 이미지를 ‘비틀쥬스’의 DNA를 존중하며 더 어려운 구식 특수효과로 만들어냈다. 팀 버튼 감독은 “지난 몇 년간 영화산업에 조금 환멸을 느꼈다. 그래서 다시 무언가를 하려면 진심에서 우러나오고 제가 하고 싶은 작업을 해야함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속 리디아 캐릭터와 비슷하다. 나이가 들면서 인생의 방향이 조금씩 바뀔 때가 있다. 다른 길을 가게 된다. 내 입장에서는 자신을 조금 잃어버린 것 같았다. 그런데 이 영화가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좋아하는 방식으로 되돌아가게 하는 활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팀 버튼 감독의 설명을 빌리자면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이상한 가족영화다. 팀 버튼에게 MZ세대 팬덤을 안긴 제나 오르테가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하지만 감독과 배우들이 낸 최고의 아이디어가 승리하고 재미있게 스스로를 즐기자는 ‘비틀쥬스’의 DNA가 존재하는 아주 단순하고 감성적인 작품이다. 여기에 비지스, 도나 섬머, 리처드 막스의 음악은 물론이고 팀 버튼 감독과 ‘환상의 콤비’인 작곡가 대니 엘프만의 선곡, 게다가 아기 비틀쥬스 출산 장면에서 갑작스럽게 흘러나오는 영화 ‘캐리’의 메인 테마까지 디지털 세대와는 동떨어진 노스탤지어가 지배한다. 팀 버튼 감독은 “특수효과 부문에서 아카데미상을 받진 못하겠죠.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요. 우리에겐 ‘비틀쥬스’의 정신이 있습니다. 프로젝트 DNA가 우선이기에 모두가 자신이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지 확실하게 알고 있죠. ‘비틀쥬스의 캐릭터가 어떻게 진화했죠?’라고 묻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그냥 웃을 수 밖에 없어요. 과거 아내였던 돌로레스 덕분에 새로운 취약점이 드러날 뿐입니다.” /하은선 골든글로브협회(GGA) 정회원 -
"생활비 준 적 없는 남편, 집 나가 행방불명인데 '지명수배범' 됐다네요"
사회사회일반 2024.09.13 07:24:05돈을 벌어오겠다던 남편이 행방불명된 가운데 경찰로부터 "지명수배범이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방송된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행방을 모르는 남편과 이혼하려 하는 아내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나는 아버지, 어머니가 없는 고아로 친척 집에서 자랐다. 어른이 돼서 아르바이트하다 우연히 남편을 만났다"며 "남편은 거침없는 성격에 옷도 잘 입었고 말솜씨도 좋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허세였던 것 같은데, 당시에는 누구보다 든든한 내 편으로 느껴져 결혼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하고 바로 아들이 생겼다. 남편은 돈을 벌어오겠다고 나간 이후로 연락이 끊겼다"며 "그제야 현실이 눈에 들어왔는데, 남편은 입으로만 큰소리치지, 생활비도 제대로 준 적이 없었다. 그러다 며칠 전 경찰서에서 '남편이 지명수배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남편이 사설 투자 프로그램으로 사기를 쳤다면서 연락이 되냐고 묻더라. 아들을 아버지 없는 아이로 만들기 싫어 이혼할 생각이 없었는데 남편이 범죄자가 된다면 차라리 없는 게 낫겠다 싶었다"며 "남편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데 이혼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신고운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이혼소송은 소장을 상대방에게 송달해야 시작할 수 있다. 남편이 연락 두절인 경우에는 '법원이 서류를 게시하거나 전자통신 매체 공시를 해서 남편이 송달받은 것으로 간주'하는 공시송달 규정을 적용할 수 있다"며 "다만 이혼소송에서는 공시송달의 요건을 더 까다롭게 만들어 친족들에게 상대방의 소재를 아는지 묻고, 그들도 모른다고 하면 공시송달 절차를 거치게 된다"고 조언했다. -
유튜브에서 "조민, 포르쉐 탄다" 주장한 '가세연' 강용석·김세의 무죄 확정
사회사회일반 2024.09.13 07:22:54유튜브 방송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딸 조민 씨가 포르쉐 자동차를 탄다고 주장했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출연진 강용석·김세의씨의 무죄가 확정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강용석·김세의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이날 확정했다. 두 사람은 2019년 8월 유튜브 방송에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주차된 포르쉐 차량 사진을 공개하며 '조씨가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다닌다'며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씨는 지난해 3월 열린 1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한 번도 외제차나 스포츠카를 몰아본 적이 없다"며 가세연이 조씨가 탔다고 지목한 빨간색 포르쉐는 다른 사람의 차량이라고 증언했다. 이어 "아버지는 국산차를 타는데 딸은 공부도 못하고 외제차 타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온라인으로 유포되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1심과 2심 법원 모두 두 사람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외제차를 탄다는 것은 질시나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는 있을 것이나 그것이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재산 신고와 달리 외제차를 탄다는 내용으로 이해하더라도 그 전체적인 발언의 목적이나 취지는 당시 공직 후보자였던 부친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검찰이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2심 판결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두 사람과 함께 기소됐던 김용호씨도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그는 지난해 10월 사망해 형사소송법에 따라 2심에서 공소기각 결정이 났다. 강용석·김세의씨는 2018년 가세연을 함께 창립했으나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무렵 불거진 갈등 끝에 결별해 현재 김세의씨 혼자 가세연 대표를 맡아 이끌고 있다. -
'해리스 지지' 스위프트에 "내 아이를 줄게"…머스크, 성희롱 논란 '일파만파'
국제인물·화제 2024.09.13 07:22:33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막말을 내뱉었다. 11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스위프트의 해리스 지지 선언 직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테일러 네가 이겼다. 너에게 아이를 주고, 목숨 걸고 네 고양이를 지켜주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머스크가 "고양이를 지켜주겠다"고 말한 건 스위프트가 지지 선언 말미 "테일러 스위프트, 자식 없는 캣(고양이) 레이디"라고 쓴 것을 비꼰 것이다. 미국에서 '캣 레이디'는 고양이와 함께 사는 중년의 미혼 여성을 비난조로 일컫는 표현이다. 앞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해리스 등을 향해 "캣 레이디가 자기 인생처럼 국가를 비참하게 만들려 한다"고 발언했다. 스위프트가 이를 인용해 저격한 셈이다. 머스크의 트윗 직후 미국 누리꾼들은 "성희롱"이라며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이제껏 본 게시물 중에 제일 소름 끼친다", "지구에서 제일 부자인 남자가 대가도 안 치르고 남을 공개 성희롱하는 꼴이라니"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딸인 비비안 제나 윌슨도 자신의 스레드에 "역겹고 모욕적이며 엄청나게 성차별적 발언"이라며 "인셀(비자발적 독신 남성)의 헛소리고 딱히 더할 말이 없다. 끔찍하다"고 맹비난했다. 윌슨은 2022년 머스크와 불화로 개명을 신청했고, 머스크라는 성 대신 어머니 성으로 바꿨다. -
뉴진스. 하이브 따돌림 폭로 파장…"직장 내 괴롭힘으로 민원 접수"
서경스타가요 2024.09.13 07:21:41그룹 뉴진스가 하이브 사내에서 따돌림을 당했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다. 한 팬은 이와 관련한 민원을 고용노동부에 접수했다. 12일 고용노동부에는 '뉴진스의 하이브 내 따돌림 폭로 사건을 수사하고 위법 행위가 발견될 시 관련자들이 엄히 처벌받도록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뉴진스의 팬이라고 밝힌 민원인 A씨는 "평소 뉴진스를 응원하는 한 팬으로서 어제 폭로 영상을 보고 울분을 토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하이브 내 뉴진스 따돌림 의혹'은 실체적 진실이 규명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국민신문고를 통해 '근로기준법'의 '전속 수사권'을 지닌 고용노동부에 수사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어 "따돌림 폭로가 사실이라면 사측은 근로기준법 제76조2(직장 내 괴롭힘의 금지), 제76조3(직장 내 괴롭힘 발생 시 조치) 위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뉴진스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를 촉구하기 위해 긴급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멤버 하니는 "얼마 전 (하이브 내부의) 메이크업 받는 곳에서 다른 아이돌 매니저와 마주쳤다. 그 매니저가 내 앞에서 다 들릴 정도로 '무시하라'고 하더라"며 "내가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고 어이가 없다. 다른 멤버들도 그런 일을 당할까 봐 무섭다"고 말했다. 멤버 민지는 "하니가 겪었던 이야기를 듣고 정말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매니저가 지나가면서 그 팀의 멤버에게 '하니를 무시하라'고 다 들리게 얘기하실 수가 있냐"며 "상상도 못 할 말을 했는데, 사과는커녕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았다. 지켜주는 사람도 없는데, 은근히 따돌림받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호소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해당 방송을 통해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에게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한 상황이다. 멤버들은 "우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가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라며 "이런 요청을 드리는 것은 하이브와 싸우지 않고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민 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와 관련해 민 전 대표 측은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 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며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
野 탄핵 연대에 뿔난 용산 "정당 자격 없어"
정치정치일반 2024.09.13 07:13:39대통령실이 12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 일부가 ‘윤석열탄핵준비의원연대’를 결성한 것에 대해 “재판 1심 선고가 임박하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지키려는 ‘이재명 방탄 연대 빌드업’이 맞느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정치가 국민을 불안에 떨게 만든다면 야당은 정당의 자격조차 없다”고 직격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야당이 계엄 괴담을 떠벌리더니 예상대로 탄핵 빌드업을 하려던 의도가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개헌과 탄핵을 국민에게 세뇌하던 야당이 이제 공공연하게 탄핵 준비를 한다”며 “판결 전후로 대규모 불법 집회를 통해 극심한 국정 혼란을 유도할 것이라는 제보들도 쏟아진다는데 실제 그런 것이냐”고 다그쳤다. 그는 “‘계엄령 개정안’을 만든다고 하고 검사·판사 탄핵도 모자라 이제 대통령 탄핵까지 하겠다는 것이냐”며 “정치가 국민을 불안에 떨게 만든다면 야당은 정당의 자격조차 없다”고 직격했다. 대통령실은 ‘임성근 구명 로비설’의 발단이 된 해병대 단톡방 참여자들이 해당 의혹을 ‘민주당 공작’이라고 밝히자 “의혹의 실체가 없음이 드러났다”고 반격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외압을 벌였다는 결론을 정해 놓고 조작해 게이트로 변질시킨 것”이라며 “진정 특검과 청문회가 필요한 것은 이런 제보 공작 정치”라고 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공세에 “대통령실이 정치 투쟁을 하는 단체가 아니지 않느냐”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여당에 대한 불신 때문에 정치 메시지를 직접내는 것”이라며 “격렬한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 이성을 찾기를 바란다”고 일갈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 소속 의원 일부는 11일 탄핵준비 의원연대‘를 결성하고 탄핵 발의에 필요한 의원을 확보키로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 연휴 기간 응급의료 현장과 경찰서·소방서·군부대를 찾을 계획이다. 김건희 여사는 소외 계층을 위한 봉사 활동에 나선다. -
北, 우라늄 농축시설 첫 공개…김정은 "힘이 난다"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9.13 07:06:01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기지를 찾아 우라늄농축기지를 둘러보며 “무기급 핵물질 생산 토대를 강화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북한이 김 위원장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시찰한 내용과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은 13일 김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기지를 현지 지도하며 핵탄 생산 및 현행 핵물질 생산 실태를 료해(점검)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늘리기 위한 전망계획에 대한 중요 과업을 제시했다”라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현지에서 우라늄농축기지 조종실을 돌아보고 생산공정의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또 김 위원장은 원심분리기들과 각종 수감 및 조종장치 등 모든 계통 요소를 자체의 힘과 기술로 연구개발 도입해 “핵물질 현행 생산을 줄기차게 벌여나가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생산현장을 돌아보며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면서 “당의 핵무력건설 노선을 받들어 자위의 핵병기들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이자면 우리는 지금 이룩한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원심분리기 대수를 더 많이 늘이는 것과 함께 원심분리기의 개별 분리능을 더욱 높이며 이미 완성 단계에 이른 새형의 원심분리기 도입 사업도 계획대로 내밀어 무기급 핵물질 생산 토대를 더한층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핵무기 현행 생산을 위해 능력확장을 진행 중인 공사 현장을 돌아보며 설비조립 일정 계획도 파악했다. 이곳에서 원자력 부문의 기술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치하하고 ‘핵무력 건설의 새로운 중대 전략’을 제시했다면서 핵 과학자들에게 당 결정 관철을 독려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최근 미제를 괴수로 하는 추종 세력들이 공화국을 반대한 핵위협 책동들은 더욱 노골화되고 위험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미국과 대응하고 견제해야 하는 우리 혁명의 특수성, 전망적인 위협들” 때문에 자신들이 핵무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핵무력의 철저한 대응태세를 항상 견지하고 고도로 제고해나가기 위한 투쟁에서 더욱 가속적이며 확신성있는 전진을 다그쳐나가야 한다”라고 지시했다. 이날 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술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핵물질 생산’에 대한 ‘중대한 과업과 방향’을 제시했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에는 북한 핵 개발 총책으로 알려진 홍승무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함께했다. -
[영상] 해리스 도발에 말려든 트럼프
국제정치·사회 2024.09.13 07:05:00미 대선 TV 토론, 해리스가 주도권을 잡았다고?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첫 TV토론을 열었다. 이날 토론에선 경제·이민·외교·낙태 문제 등을 둘러싸고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번 토론은 해리스와 트럼프의 첫 정면 대결로 전 세계가 주목했다. 해리스는 "난 중산층 자녀로 자랐고 이 무대에서 미국의 중산층과 노동자를 실제로 도울 계획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면서 트럼프의 경제 정책은 "가장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감세"라고 지적했다. 반면 트럼프는 “나는 (재임기간) 인플레이션은 없었다”면서 “그들(바이든과 해리스)은 경제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 분위기는 해리스는 트럼프를 도발했고 트럼프는 이에 말려들었다. CNN가 토론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63%는 해리스가 더 잘했다고 응답했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대선 판세를 근본적으로 바꿀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
스트라드비젼 자율주행 솔루션 탑재 차량, 올 상반기 83만대…전년比 79% 증가
산업중기·벤처 2024.09.13 07:00:00스트라드비젼은 자사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인식 소프트웨어 ‘SVNet’을 탑재한 차량이 2024년 상반기 기준 83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회사의 지속적인 확장과 SVNet 기술에 대한 시장의 높은 수요를 증명하는 중요한 성과다. 2019년 SVNet의 상업 생산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도로를 달리는 SVNet 탑재 차량은 265만 대를 넘어섰다. 글로벌 시장에서 스트라드비젼의 AI 기술 기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객체 인식 솔루션 도입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스트라드비젼의 SVNet은 초경량 디자인과 높은 효율성을 자랑하는 솔루션으로, 최소한의 컴퓨팅과 전력 소비로 딥 러닝 기반 객체 인식을 원활하게 통합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 내에서 중요한 표준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차량 안전과 주행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어 자동차 산업 내 레벨 2 이상의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양산차 모델 프로젝트 시 필수적인 요소로 인정받고 있다. 필립 비달 스트라드비젼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전년 동기 대비 79% 성장은 스트라드비젼이 자동차 비전 인식 기술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고히 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우수성과 혁신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트라드비젼은 2024년 수주한 15개의 신규 프로젝트를 발판삼아 연간 상업 생산 184만 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스트라드비젼은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업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를 통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전략을 뒷받침하고 있다. -
마스터바니, 윤이나와 ‘이나 캡슐’ 컬렉션 출시[필드소식]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9.13 07:00:00크리스에프앤씨의 마스터바니에디션이 가을 시즌에 맞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윤이나(사진)와 협업한 ‘이나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나 캡슐 컬렉션은 윤이나가 직접 선택한 컬러와 브랜드 고유의 모던한 실루엣을 연계해 아우터 2종과 티셔츠 2종으로 구성됐다. 모든 제품의 등판에는 윤이나가 자필로 쓴 ‘Ina Yoon’이 디자인으로 활용됐다. 이나 캡슐 여성 티셔츠는 소매 부분 로고 프린트 등이 돋보이는 스타일로 화이트, 핑크, 블랙 3가지 컬러로 구성됐다. 후드 집업 점퍼는 와인과 블랙 2가지 컬러다. 남성 티셔츠는 그레이, 네이비, 블루 3가지, 엠보 로고 포인트의 집업 재킷은 블랙과 카키 2가지 컬러로 제작됐다. 이나 캡슐 컬렉션의 티셔츠는 14일부터, 아우터는 이달 말 마스터바니에디션 전 매장에서 구입 가능하다. 구매 고객에게는 윤이나의 사인과 스마일 아이콘이 담긴 스티커와 홀로그램 태그 등을 증정한다. 구입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보스턴백과 파우치, 윤이나 사인 모자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
환율·유가 떨어지자 수출입물가 동반 하락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9.13 07:00:008월 수출입 물가가 상승세를 멈췄다.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8월 수입물가지수(원화기준)는 전월대비 3.5% 내렸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 모두 하락한 영향이 컸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7월 1383.38원에서 8월 1354.15원으로 낮아졌다. 두바이유 가격은 7월 배럴당 83.83달러에서 8월 77.60달러로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는 6∼7월 두 달 연속 올랐으나,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원재료가 광산품(-7.4%)을 중심으로 6.9% 하락했다. 중간재도 석탄 및 석유제품(-4.2%), 1차금속제품(-3.6%) 등이 내리면서 2.3% 떨어졌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0.7%, 0.9%씩 내렸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원유(-9.4%), 나프타(-3.6%), 부타디엔(-8.1%), 동정련품(-6.1%), 무전기(-6.0%), 휴대용전화기(-2.1%)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수출물가도 2.6% 내렸다. 역시 석 달 만에 반락했다. 농림수산품이 0.8% 하락했다. 공산품도 석탄 및 석유제품(-8.4%), 화학제품(-2.2%) 등을 중심으로 2.6% 내렸다. 경유(-9.8%), 테레프탈산(-7.5%), 동정련품(-6.6%), D램(-1.0%) 등이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 물가에는 원유가 원재료 중 광산품에 직접적으로 포함되기 때문에 국제유가 하락이 좀 더 반영됐다"며 "환율과 국제유가가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물가 상승을 일으킬 요인이 현재로선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8월 무역지수(달러 기준)의 경우 수출물량지수(116.03)와 수출금액지수(132.83)가 1년 전보다 각 5.1%, 8.3%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110.75)와 수입금액지수(137.90)도 각 2.7%, 5.4%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91.94)는 전년 동월 대비 0.5% 올라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출 가격(3.1%)이 수입 가격(2.5%)보다 더 크게 오른 결과다. 소득교역조건지수(106.68)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상승해 1년 전보다 5.6% 올랐다. -
[단독] 10대 파고든 '딥페이크'…전국 교육청 개인정보보호는 ‘낙제점’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9.13 07:00:00인공지능(AI)을 이용해 사람 이미지를 또다른 이미지나 영상으로 합성하는 딥페이크가 학교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지만 전국 교육청의 개인정보보호 수준은 매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5년간 보안 수준이 전국 평균치를 밑돌며 많은 학생이 딥페이크 범죄에 노출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교육청의 개인정보보호 수준 진단 평균 점수는 2018년 96.65점에서 2023년 82.6점으로 하락했다. 특히 최근 AI 등 기술 고도화가 이뤄지고 있는 3년새 2021년 95.74점, 2022년 88.91점, 2023년 82.6점을 각각 기록하며 급격히 떨어졌다. 교육부는 교육청의 초·중·고교생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매년 관리 수준을 평가해왔고, 올해부터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담당하고 있다. 경기도 다음으로 학생 수가 많은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2019년부터 매년 개인정보보호 수준이 전국 평균치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진단 점수가 2021년 93점, 2022년 86점, 2023년 80점을 기록하며 최근 3년간 하락세도 가팔랐다. 지난해 94점을 받으며 1위를 기록한 세종시교육청과의 점수 차는 14점에 달했다. 또 서울시교육청은 세부 항목 중 '개인정보 유노출 개선조치'에서 가장 낮은 ‘매우 미흡’을 받았다. 학생들의 정보 유출에도 후속 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다. 교육청이 기본적 개인정보 보호 조치에 소홀한 사이 딥페이크 피해자 3명 중 1명이 미성년자일 정도로 아동·청소년 피해는 급속히 늘고 있다. 올 들어 8월 25일까지 여성가족부 산하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 딥페이크 피해 지원을 요청한 사람 781명 중 36.9%(288명)가 10대 이하였다. 특히 2022년 212명에서 올 1~8월 781명으로 3.7배 늘었는데 같은 기간 미성년자 수는 64명에서 288명으로 4.5배 뛰었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 서울중앙지검, 서울경찰청은 지난 10일 '아동·청소년 딥페이크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딥페이크 ‘원스톱 지원’에 나서기로 했지만 뒤늦은 보여주기식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정훈 의원은 “딥페이크 영상물을 텔레그램에서 유포하는 성범죄가 학교 현장에 퍼지는 등 학생들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교육청은 교육의 질은 물론 학생들의 개인정보 보호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
추석 연휴에 연차 붙인 직장인 43%…그중 61%는 대기업
산업중기·벤처 2024.09.13 07:00:00이번 추석 연휴에 직장인 4명 중 1명은 개인 연차를 활용해 최장 9일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지난 3∼4일 직장인 1055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계획 및 상여금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13일 밝혔다. 연휴 직후인 19∼20일 연차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5.7%가 이틀 모두 연차를 쓴다고 답했다. 이틀 연차를 사용하면 전후 주말을 붙여 최장 9일 휴무가 가능하다. 연차를 하루만 사용한다는 응답은 17.1%였고,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7.3%로 절반을 넘었다. 기업 규모별로 하루 이상 연차를 내는 비율은 대기업이 60.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견기업(50.2%), 공공기관 및 공기업(40%), 중소기업(37.5%) 순이었다. 연차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집에서 휴식(40.2%)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은 국내 여행(37.7%), 고향 방문(24.7%), 해외여행(21.0%) 순이었다. 반면 연차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일이 많아서(33.6%), 회사에서 장려하지 않는 분위기여서(27.8%), 동료들의 눈치가 보여서(20.7%) 등이었다. 설문에 응한 직장인 중 35.5%는 추석 상여금을 받는다고 답했다. 상여금 평균 금액은 83.8만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평균 146만원) △중견기업(74만3000원) △중소기업(52만6000원) 순이었다. 공공기관 및 공기업은 평균 120만6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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