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코스닥 거래 60%가 '초단타'…한달새 5%P 급증
증권국내증시 2024.09.18 17:29:56코스닥 거래 가운데 60% 가까이가 당일 매매인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자 외면이 심각한 코스닥 시장에 단타만 횡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서울경제신문이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 전체 거래 대금 대비 데이트레이딩(당일 매매) 비중은 59.1%로 집계됐다. 코스닥은 올 들어 증시 부진이 길어지며 거래 대금 대비 역대 최대 수준의 당일 매매 비중을 보이고 있다. 월별 기록을 살펴보면 올 2월 60%를 웃돌던 당일 매매 비중은 이후 안정세에 접어들며 54%까지 감소했으나 지난달 들어 다시 5%포인트 넘게 치솟았다. 투자자들이 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해외시장이나 채권 등 대체 투자처로 눈길을 돌린 탓이다. 지난달 코스닥 전체 거래 금액(약 159조 원)은 올 7월 대비 8% 가까이 줄며 올해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당일 매매 거래 금액(약 93조 7437억 원)은 1.43% 소폭 상승하며 비중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만약 금투세가 도입되면 단타 거래 비중이 80%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금투세 도입 시 5000만 원 이상 이익이 나면 최고 27%까지 세금을 내야 하는데 누가 이익을 남겨서 세금을 내려 하겠는가”라며 “단기 매매로 전환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성욱 경희대 세무학과 교수 역시 “주식 양도 차익을 5000만 원 미만으로 만들기 위해 장기 투자를 기피하고 단기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매 연말마다 주가가 급락하는 등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해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더 클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올 하반기 전 세계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 장기화 등으로 쉽지 않은 장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투세 도입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세금과 코스닥 시장을 맞바꾸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 업계 관계자는 “1989년 대만은 중국과의 지정학적 갈등 문제로 시황이 좋지 않을 때 양도소득세를 도입했다가 주가가 한 달 만에 30% 넘게 급락했었다”며 “올 들어 주가가 15% 이상 빠지며 세계 주요국 지수 중에서도 꼴찌에 가까운 수익률을 내고 있는 코스닥에 금투세마저 도입된다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무리한 금투세 강행은 국내 자본시장 왜곡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짚으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경고의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만큼 금투세 폐지는 적극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
"정산리스크 피하자"…직접판매로 눈돌린다
산업생활 2024.09.18 17:29:26티몬·위메프 사태를 경험한 판매자들이 ‘소비자 직접 판매(D2C)’로 옮겨가고 있다. 이전까지는 e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해 제품을 팔았다면, 이제는 자사몰이나 네이버 스토어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이다. 18일 유통업계 따르면 최근 판매자들은 대규모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의 여파로 정산이 적시에 처리되는 오픈마켓이나 자사몰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쥬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는 최근 온라인 자사몰을 전면 개편한 ‘온라인 부티크’를 새롭게 오픈했다. 한샘 역시 한샘몰 모바일 앱과 웹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현대 리바트는 온라인 판매 채널 수를 점차 줄이면서 온라인 자사몰을 전문관으로 새롭게 구축해 지난 2분기 B2C 부문 매출액을 전년동기 대비 5.1% 끌어올렸다. 그동안은 e커머스 플랫폼들이 마케팅과 빠른 배송 서비스 등으로 매출 확보에 도움이 돼 판매자들의 주요한 입점처가 되었지만, 티메프 사태를 거치면서 정산 지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는 선택으로 이어진 것이다. 여기에다 CJ대한통운이 주7일 배송을 도입하는 등 택배 업계 전반적으로 배송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배송 서비스 격차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자사몰을 구축할 여력이 되지 않는 업체들은 네이버 내 스마트스토어와 브랜드스토어 등을 적극 활용해 D2C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에서 스토어를 구축하는 플랫폼과 온라인 비즈니스 솔루션을 지원받으면 업체들이 자사몰을 운영하는 데 드는 물적, 인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도착보장’ 서비스를 활용 중인 셀러는 전년 동기 대비 약 80% 증가했다. 네이버가 2022년 12월 오픈한 도착보장은 소비자가 주문한 제품의 도착일을 알려주고 물류사를 통해 약속한 도착일이 지켜지도록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장하는 프로그램이다. 전체 브랜드스토어 중에서도 약 40%가 도착보장 서비스를 활용하면서 1000곳을 돌파했다. 규모 있는 업체들도 네이버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설화수·헤라·에스트라 등 대부분의 브랜드 제품을 도착보장으로 운영 중이다. 올해 2월부터 네이버 도착보장을 시작한 스파오도 빠른 배송 서비스를 내세우며 네이버 도착보장 상품 거래액이 3개월만에 5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거래액 중 네이버 도착보장 상품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율도 절반을 넘어섰다. 각 스토어별 충성고객을 구축할 수 있는 라운지 솔루션 이용 업체도 증가 추세다. 현재 라운지 솔루션은 브랜드스토어 중 40% 이상이 사용하고 있으며, 누적 고객은 900만 명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자들이 티메프 사태를 겪으면서 늦장정산이나 운영의 불안정성에 위기감을 느껴 한 가지 플랫폼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면서 “보다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플랫폼을 찾거나 자사몰을 통한 D2C 전략을 펼치려는 판매자들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거래량 줄어 세수 1조 더 감소…증시 하락땐 걷을 세금도 없어"
증권정책 2024.09.18 17:28:36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강행 움직임을 두고 “그나마 (금투세) 도입 명분인 세수 증가 효과도 없다”고 꼬집고 있다. 금투세 도입에 따른 거래 위축, 해외 증시 및 국내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이탈 등을 두루 감안하면 증권거래세 수입이 예상보다 1조 원 이상 더 쪼그라들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나아가 금투세 적용이 이른바 증시 ‘큰손’의 증발, 주가 하락이라는 악순환으로 연결될 경우 늘어날 세수 수입은 제도를 폐지했을 때와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18일 상당수 증시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들은 금투세 강행에 따른 세수 증가 효과에 의문부호를 붙였다. 예측 가능성이 높은 증권거래세율은 낮추고 증세 효과도 미미한 금투세로 세수를 늘린다는 발상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유가증권시장(농어촌특별세 포함)과 코스닥 시장의 증권거래세율은 2022년 0.23%에서 2023년 0.20%, 올해 0.18%, 내년 0.15%로 계속 낮아진다. 코스피 시장의 경우 농특세 0.15%를 제외하면 내년부터는 거래세세율이 0%로 내려가 세금을 더 깎아줄 여지도 없다. 실제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세율 인하 여파로 2021년 10조 3000억 원(농특세 제외)에 달하던 증권거래세 수입은 올해 5조 4000억 원, 내년 3조 8000억 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2022년 국회예산정책처는 2023~2027년 5년 동안 증권거래세율 인하로 인한 세수 감소 효과가 총 10조 1491억 원, 연평균 2조 29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같은 기간 총 7조 1585억 원, 연평균 1조 4317억 원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율은 낮아지는데 투자자의 해외 이탈을 부를 금투세마저 내년에 시행되면 거래 감소에 따른 거래세 급감이 불가피하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거래세율 인하로 안 그래도 내년 세수가 1조 원 이상 줄어들 텐데 금투세까지 시행하면 주식 거래량 감소로 최소 1조 원의 세금이 더 줄어들 것”이라며 “국부가 해외 시장으로 이탈하고 부동산 가격은 폭등하며 기업공개(IPO) 시장만 축소되는 초악재를 맞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3억 원 이상을 들고 사모펀드에 가입한 부자들이나 세금 부과 대상이 아닌 외국인투자가들만 덕을 볼 것”이라며 “제도를 유예해도 언젠가 다시 강행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증시에 계속 부담을 줄 것이므로 아예 폐지가 낫다”고 말했다. 2022년 국회예산정책처와 정부가 증권거래세 수입 감소분을 대체한다며 계산한 금투세 세수 증가 효과를 두고도 현 시장 상황과는 동떨어진 분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국회예산정책처는 금투세 시행으로 2025~2027년 3년간 총 4조 328억 원, 연평균 1조 3443억 원의 세수 증가를 예상했고 정부도 4조 291억 원, 연평균 1조 3430억 원의 비슷한 수치를 제시했다. 추정치 산출의 근간이 된 시기인 2020년부터 2022년 초까지는 코로나19 대유행 효과로 코스피지수가 3000포인트를 넘나들 정도로 증시가 초호황을 누리던 때다. 반면 현재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 경기 침체, 금리·환율 불안, 기업 경쟁력 저하 등으로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얻기가 극도로 힘든 시기다. 이미 투자자 예탁금, 신용 융자 잔액 등 증시 주변 자금과 거래 대금이 급감하는 상황이다. 삼성증권(016360)·NH투자증권(005940) 등 상반기만 해도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다시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봤던 증권사 대다수가 올 연간 고점을 2000대로 급하게 고쳐 잡기도 했다. 고액 자산가들이 사모펀드 보유 시 부과받게 될 최고세율 49.5%를 피해 이익의 최대 27.5%만 세금으로 내고 잇따라 환매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세수 확보에는 역효과가 될 수 있다. 더구나 야당 등 정치권에서 금투세 개선책이라고 내놓은 기본공제 1억 원으로 확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해외 주식 투자도 허용 등의 대책은 투자자의 해외 이탈을 더 유인할 수 있다. 금투세 도입으로 인한 실익이 더 희석된다는 의미다. 금투세 도입이 증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어 증권거래세만 받을 때보다 세수를 더 크게 줄일 것이라는 시각이 많은 이유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투세 시행으로 5억 원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 일부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탈할 경우 증시 자금이 추가로 빠져나갈 수도 있다”며 “특히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수급 문제가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韓증시는 비포장도로…시장정비부터 나서야"
증권국내증시 2024.09.18 17:26:42한국 증시 부진이 지속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조차 금융투자소득세를 유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투자 매력이 없는 데다 자본시장 선진화 등으로 정비 중인 시장에서 세금부터 걷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기준 코스피지수는 2575.41로 2010년 1월 4일(1696.14) 대비 14년 동안 51.8%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12일 기준)이 674.28%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수익률만 12배 넘는 격차가 난다. 2020년 1월 2일 이후로도 코스피 수익률(18.4%)은 나스닥(95.8%)에 크게 못 미친다. 한국은 30년간 국내총생산(GDP)이 7배 성장하는 동안 코스피지수는 3배 상승에 그쳤다. GDP 증가율만큼만 지수가 올랐어도 코스피는 6000을 넘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12일 금융감독원 등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박유경 네덜란드연금자산운용(APG) 전무가 “한국 시장은 저평가라고 말하기도 부끄럽고, 자본시장에서 평가는 이미 끝났다”고 한 지적에 많은 이들이 공감한 이유다. 한국 시장의 과도한 저평가는 미흡한 주주 환원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이를 두고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한국 증시를 비포장도로에 비유했다. 이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엉망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금투세 도입이) 적절하지 않다”며 “도로에 아스팔트 포장은 하고 통행세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을 필두로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언주 최고위원을 비롯해 전용기·이연희·정일영 의원 등 금투세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이 점차 늘고 있다. 다만 일부 내용을 보완해서라도 내년 1월에 예정대로 금투세를 시행해야 한다는 의원들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달 13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 모임인 조세금융포럼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금투세는 ‘제2금융실명제’와 같고 자본시장을 투명하고 건전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
ISA, 해외 투자 허용…되레 '국장 탈출' 부추겨
증권국내증시 2024.09.18 17:24:30현행 금융투자소득세 제도가 많은 문제점을 가진 것으로 드러나자 더불어민주당은 보완 입법을 통해서라도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투세 시행만큼이나 한국 증시를 망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국회에 따르면 민주당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인 임광현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 등 금투세 보완 패키지 6법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패키지 법안은 현행 연 5000만 원인 금투세의 기본공제를 1억 원으로 상향하고 손실 이월 공제 기간도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ISA 연 납입금 한도를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늘리면서 해외 주식까지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수익은 전액 비과세하는 내용이다. 현재 ISA는 연간 2000만 원, 5년간 최대 1억 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해외 주식은 국내 상장 해외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서만 투자할 수 있는데 대거 규제를 푸는 셈이다. 문제는 이런 보완책이 그렇지 않아도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는 투자자들이 해외 증시로 확 쏠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데 있다.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ISA의 해외 주식 직접 투자 허용이다. 절세 혜택이 큰 ISA마저 해외 주식 투자를 허용하면 해외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현재는 해외 주식에 대해서는 매매 차익에서 250만 원을 공제한 후 22% 세율(지방세 포함)로 과세를 하고 있는데 이제 ISA를 통해 해외 주식에 투자하면 세금 한 푼 안 내는 길이 열린다는 의미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 업계의 한 임원은 “이대로면 금투세를 시행해 세수를 늘리겠다는 명분조차 무위로 돌아갈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내 주식으로 연 5000만 원을 벌면 부자라면서 해외 주식으로 그만큼 수익을 내는 것은 부자가 아니냐”며 “주식 투자는 국가 경제 활력을 불어넣는 행위이기 때문에 대부분 국가가 자국 내 장기 투자를 장려하는데 오히려 해외 투자를 늘리자는 것은 방향성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금투세 비과세 상한을 1억 원으로 높이는 것 역시 일관성이 없는 대책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투세 시행으로 세수를 확보하겠다면서 비과세 한도를 높이면 세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금투세 공제 한도보다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투세 시행이든 ISA 해외 주식 허용이든 한국 시장을 망가뜨리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어떤 방안이든 주가가 충분히 오른 후에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알립니다] 美 대선에 따른 산업전략 모색합니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9.18 17:22:46서울경제신문이 25일 ‘미국 대선과 한국의 통상산업 전략’을 주제로 ‘서울경제 미래컨퍼런스 2024’를 개최합니다.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지만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등 스윙 스테이트의 표심이 중요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처럼 판세에 영향을 줄 변수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백악관에 입성하더라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우선주의는 계속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두 사람 모두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 벨트의 표심을 노려야 하는 만큼 미국 내 생산과 소비, 고용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미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은 정교한 전략을 준비해야 합니다. 서울경제신문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살펴보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일시= 2024년 9월 25일(수) 오전 7시~9시 20분 ◇장소=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주제=미국 대선과 한국의 통상산업 전략 발표: 최석영 전 주제네바 대표부 대사(미국 대선·의회 선거전망과 통상 리스크 대응), 박지형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글로벌 공급망 변화와 미국 대선 후 산업통상정책) ◇문의=서울경제신문 운영사무국 (02)724-8707, 편집국 경제부 (02)724-8642 -
추석연휴 '응급실 대란' 없었다…환자 작년보다 20% 넘게 줄어
산업산업일반 2024.09.18 17:22:29의정 갈등에 따른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이후 처음 맞은 명절 연휴, 우려했던 응급실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전공의들의 대규모 이탈로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가 지난해 4분기보다 400명 이상 줄었지만 예년보다 내원 환자가 20% 이상 줄어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윤석열 대통령도 추석 연휴 기간 응급의료 체계가 안정적으로 작동했다고 평가하며 의료진과 국민들의 협조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연휴 기간 응급실 내원 환자는 일평균 2만 7505명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의 3만 9911명, 올해 설 연휴의 3만 6996명 대비 20% 이상 줄었다”며 “응급의료 체계가 당초 우려에 비해서는 큰 혼란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증 환자는 소폭 줄었지만 경증 환자가 지난해 추석 2만 6003명, 올해 설 2만 3647명에서 이번 추석 연휴 1만 6157명으로 30% 이상 줄었다. 조 장관은 “추석 연휴 기간 응급의료 체계가 중증 환자 중심으로 작동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도 이날 대통령실 참모진 회의에서 “현장의 어려움과 불편이 없지는 않았지만 현장을 지켜준 의료진과 구급대원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며 “의료진 종사자의 헌신과 무엇보다도 큰 병원 응급실 방문을 자제하며 불편을 감내해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서울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며 “정부가 (필수의료 분야를) 더 많이 지원하고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추석 연휴 기간인 14~17일 진료를 유지한 의료기관은 일평균 9781곳으로 당초 예상치인 8954곳보다 827곳 늘었다.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올해 설 연휴 대비 약 600곳 늘어난 2223곳이 문을 열었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여파로 추석 연휴 응급실에서 근무한 의사는 17일 기준 1865명으로 지난해 4분기(2300명) 대비 약 400명 줄었다. 조 장관은 “필수의료 부족 문제는 전공의 이탈로 새롭게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이전부터 있었던 문제”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역별로는 필요한 응급실을 찾지 못해 여러 곳을 전전한 응급 환자들이 일부 나타나 어려움을 겪었다. 16일 오후에는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가족과 말다툼하던 60대 남성이 자해로 복부에 크기 30㎝, 깊이 1㎝의 자상을 입어 119구급대가 4시간 10분 만에 천안의 한 병원으로 이송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15일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한 50대 남성이 90㎞ 떨어진 전북 전주에서 사고 발생 약 2시간 만에 수술을 받은 사실도 알려졌다. -
"연금위기는 사회위기…재정안정이 가장 중요"
경제·금융정책 2024.09.18 17:21:39국민 다수가 소득 보장보다는 재정 안정에 무게를 둔 국민연금 개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에 얼마를 받느냐도 중요하지만 연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해 2030의 불안감을 덜고 기금 고갈 시 미래 세대에게 과도한 보험료(35% 안팎) 부담을 지우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은퇴를 앞둔 50대는 보장 강화를 원해 가입 기간 확대 같은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 기사 10면 18일 서울경제신문이 이달 6일부터 13일까지 전국의 20~50대 성인 남녀 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부의 연금 개혁안에 대한 심층 인터뷰에 따르면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연금제도의 지속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답변이 소득대체율(평균 소득 대비 연금 수령액) 제고를 앞섰다. 전체 응답자의 60.8%(31명)가 재정 안정을 꼽았다. 앞서 정부는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은 지금의 42%(2028년 40% 예정)로 유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공기업에 다니는 최유승(43) 씨는 “기금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이라며 “국민연금 위기는 굉장한 사회 위기로 재정 안정이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약 회사 직원인 박지예(27) 씨는 “우리 세대가 보험료만 내다가 끝나지 않게 기금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조선영(42) 씨 역시 “소득대체율을 무리하게 올리거나 유지하면 미래 세대의 부담이 지나치게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금 수령 시기가 임박한 50대의 생각은 다소 달랐다. 자영업자인 이 모(58) 씨는 “소득대체율은 국민을 상대로 한 약속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구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인터뷰 결과에 대해 “젊은 세대들은 앞으로 보험료를 낼 기간이 많아 나중에 연금을 받을 수 있느냐가 걱정일 것”이라며 “50대 이상의 경우 이미 노후 계획을 시작했을 테고 앞으로 보험료를 낼 날은 짧기 때문에 반응이 다르지 않았겠느냐”고 평가했다. -
오늘의집·셀리몬, 사업 다각화로 매출 확대
산업중기·벤처 2024.09.18 17:20:59버킷플레이스, 아티웰스 등 프롭테크 기업들이 선제적 사업 다각화 덕에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다수 프롭테크 업체가 경기 악화로 존폐 기로에 서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선전은 더욱 눈길을 끈다. 등락이 되풀이되는 부동산 시장의 특성상 프롭테크 기업에 매출원 다변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가 올 상반기 거둔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약 35% 증가했다. 오늘의집 플랫폼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이용자 수도 같은 기간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오늘의집은 가구·전자제품·장식품 등 이사와 밀접하게 연관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에 따른 이사량 증감이 사업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버킷플레이스의 매출이 2022년 1828억 원에서 지난해 2402억 원으로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출 신장 배경으로는 사업 다각화가 지목된다. 인테리어 사진을 올리고 의견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출발한 오늘의집은 초기에는 인테리어 제품을 유통하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기 시작한 2022년부터는 상품군을 다변화했다. 인테리어 제품 유통을 지속하면서도 식품, 생활용품 등 부동산 경기와는 무관하게 수요가 발생하는 일상 제품을 판매한다. 버킷플레이스 관계자는 “커머스 영역을 일반 제품으로까지 늘리면서 매출원이 다변화됐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일상용품 매출이 늘면서 실적이 상승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세금 계산 서비스 ‘셀리몬’을 운영하는 아티웰스 또한 사업 다각화를 통해서 올 상반기 흑자 폭이 확대됐다. 셀리몬은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을 정밀하게 추정·계산해주는 서비스로 출발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연금, 건강보험료 등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했다. 이선구 아티웰스 대표는 “부동산 관련 서비스에만 집중했던 프롭테크들은 상당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외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힌 것이 실적 개선 바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서 디지털 시민의식 높이는 교육 커리큘럼 첫선" [잇피플]
산업IT 2024.09.18 17:20:54“'디지털 시민의식' 선도국가인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로블록스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어 실행하겠습니다.” 타미 바우믹 로블록스 시민의식 및 파트너십 부사장은 최근 서울 중구의 한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내년 커리큘럼을 시험하고 보완해 강력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에서 먼저 시행한 뒤 전세계로 확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우믹 부사장은 전세계에서 매일 7950만 명이 즐기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용자들이 가져야 할 소양과 행동 양식인 디지털 시민의식을 전파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바우믹 부사장이 밝힌 커리큘럼의 근간은 최근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와 협업을 통해 발간한 세대별 디지털 시민의식 확산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가이드북에는 디지털 경험을 학부모·교사와 함께 점검해 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 등 안전한 디지털 활동을 위한 방침이 담겼다. 그는 “2년여 간 투자를 통해 가이드북을 발간했다”며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추가로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블록스에서 디자인과 프로그래밍하는 방법을 익히는 모듈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로블록스는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전 세계 플랫폼 기업·관련 단체와 협업하고 있다. 바우믹 부사장은 구글, 애플,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틱톡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회원사로 둔 가족온라인안전협회 의장으로서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테크기업 연합체인 ‘테크 코얼리션’에서도 주요 플랫폼 기업과 아동 성범죄 및 착취 관련 정보 및 문제를 공유하고 대응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로블록스는 한국 기업과 협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로블록스는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디지털 시민의식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에는 160만 명이 참여했다. 바우믹 부사장은 “한국은 디지털 시민의식을 선도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로블록스와 같은 미션을 가진 조직과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 플랫폼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국내 수사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법 집행 팀이 수사기관에 정보를 제공하고 답변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인천 경인아라뱃길서 50대 남성 시신 발견 …경찰 수사 착수
사회사회일반 2024.09.18 17:20:49인천 경일아라뱃길 수로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이달 17일 오전 인천 계양경찰서에 “아라뱃길 수로에 사람이 떠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시신은 50대 남성 A 씨였으며, 경찰이 그를 발견했을 때 신체 일부가 훼손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또한 시신 발견 지점 인근 CCTV 등을 바탕으로 사라진 신체 일부에 대한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
세계 꼴찌 韓증시…'금투세發 대탈출' 시작됐다
증권정책 2024.09.18 17:20:41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둘러싸고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사이 올 들어 한국 증시의 수익률이 전쟁 중인 러시아 증시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부터 이어진 글로벌 증시 급락장에서 주요 지수 대비 현저히 낮은 회복력을 보이며 국장 탈출 흐름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국내 증시의 약한 체력을 키우기 위해 정부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지만 금투세가 도입되는 한 밸류업이 아닌 밸류다운 효과만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8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코스닥지수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39%(이달 13일 기준, 해외 증시는 17일 기준)로 러시아 대표 주가지수인 RTS(-11.78%)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에 43개의 전 세계 주요 지수 중 코스닥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중국의 선전종합지수(-16.18%)가 유일하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지수는 17.42%, 대만 자취엔지수는 21.86%를 각각 기록했다. 코스피지수(-3.01%)도 마이너스 신세인 것은 매한가지다. 사실상 국내 증시의 수익률이 전 세계 꼴찌다. 더 갑갑한 것은 지난달 5일 글로벌 증시가 폭락장(블랙먼데이)을 기록한 후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하락분을 만회했지만 코스피 수익률은 -3.76%(13일 기준)에 그친다는 점이다. 외국인 등 큰손 투자자의 이탈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투세 도입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런 매도세를 부추기는 보이지 않는 요인으로 꼽는다. 증세 효과는 미미하고 자금 이탈 부작용만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대로면 증시 부진에 거래대금 급감, 금투세 땜질 보완 등으로 세수가 확대되기는커녕 자본시장만 망가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홍석 미래에셋증권 대치WM 선임매니저는 “최근 고액 자산가들이 자금을 빼 부동산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
안성덕 코스모화학 대표 "中 CNGR에 소재 공급…북미 공장도 추진"
증권국내증시 2024.09.18 17:20:09“세계 1위 전구체 업체인 중국 CNGR에 이르면 이달부터 폐배터리 재활용 소재 공급을 시작합니다.” 안성덕(사진) 코스모화학(005420) 대표는 13일 울산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황산코발트를 2011년 국내 최초로 생산한 기술력을 살려 사용 후 배터리로부터 니켈·코발트·리튬 등 다양한 원자재를 회수하는 재활용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코스모화학이 지난해 울산에 준공한 배터리 재활용 공장은 현재 3800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CNGR은 물론 자회사인 코스모신소재(005070)도 이곳에서 추출된 니켈이나 코발트를 공급받기로 했다. 양극재에 이어 전구체 생산에 나선 코스모신소재는 코스모화학 생산 라인 인근에 전구체 공장을 지었으며 시운전을 끝낸 상태다. 안 대표는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50년 약 600조 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르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울산 재활용 공장의 증설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재 생산부터 전구체 및 양극재 제조까지 코스모신소재와 함께 수직 계열화를 통한 2차전지 배터리 소재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모화학은 북미 진출도 계획 중이다.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이 미국에 소재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현지에 공장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여러 2차전지 업체들과 북미 지역에 리사이클 거점을 설립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면서 “투자 규모와 시기를 조율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회사의 대표 제품인 황산코발트의 몸값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기차 화재로 배터리 안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배터리의 부식·폭발·화재 위험을 제어하는 코발트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어서다. 안 대표는 “코발트는 물과 고온에 강한 속성을 가진 원자재”라며 “아프리카에 대부분 매장된 희소 금속이어서 배터리 회사들이 코발트 함량을 낮춘 배터리를 개발하긴 하지만 배터리 폭발을 막는 코발트의 대체 물질을 찾긴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 소재 사업 확대는 현재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국면 이후 수요 회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안 대표는 “코발트를 필두로 니켈과 리튬 가격이 2022년 고점 대비 약 60~80% 하락하면서 당사 매출과 수익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향후 전기차와 2차전지 산업은 성장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 하에 꾸준히 연구개발(R&D) 및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배터리 소재와 함께 다른 주력 분야인 이산화티타늄 사업은 고부가 제품 위주로 전환 중이다. 이산화티타늄은 흰색을 내는 대표적인 원료로 코스모화학은 50년 넘게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해왔다. 생산량 약 3만톤 중 70% 가량이 백색안료, 나머지는 섬유·의약품 등 고부가 원료로 공급되고 있다. 안 대표는 “안료용 제품을 줄이고 특수제품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3월 글로벌 이산화티타늄 기업인 크로노스와 약 8000억 원 규모의 특수제품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고부가 이산화티타늄 생산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코스모화학은 지난해 연결 기준 79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968년부터 쌓아온 소재 제련 전문 업력을 살려 앞으로는 ‘전천후’ 수익구조를 갖춘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안 대표의 목표다. -
성수동에 쇼룸 마련한 콜마 연우…화장품·패키지 고객 모두 잡는다
산업중기·벤처 2024.09.18 17:19:27한국콜마의 자회사인 화장품 용기 제조 기업 연우가 쇼룸 ‘연우 성수’를 10월 본격 가동한다. 연우는 이를 통해 고객사를 확대하는 동시에 한국콜마와 화장품 완제품을 기획하는 등의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18일 연우에 따르면 연우 성수는 다음 달 ‘1호 행사’로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하는 연우가 9일 업계 최초로 본사가 아닌 ‘K-뷰티’의 중심 서울 성수동에 쇼룸을 개설한 것은 고객사와의 접촉면을 늘려 인디브랜드 유입을 확대하려는 목적이다. 서울에 위치한 대부분의 고객사가 지방 공장에 갈 필요 없이 화장품 용기를 직접 보고 상담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 연우는 인디브랜드 거래 증가로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74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콜마는 연우 성수를 통해 연우와 시너지 효과를 도모한다. 연우는 자사 화장품 용기를 홍보하는 것에서 나아가 내용물 또한 한국콜마 제품을 사용하도록 이끈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고객사 대부분이 화장품 용기뿐만 아니라 내용물도 제조자개발생산(ODM) 회사의 제품을 이용하는 만큼 화장품 ODM 기업인 한국콜마 그룹 차원의 매출 증대를 이끌 수 있는 지점이다. 연우는 자사 용기와 한국콜마의 화장품이 함께 구성된 ‘프리메이드(완제품)’ 제품을 연내 기획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연우 성수는 화장품 업계의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연우는 당초 본사에서 연례로 열던 신제품 발표회를 최소 분기별로 연우 성수에서 진행하며 고객사와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주요 고객사를 초대해 화장품 용기 시장의 트렌드를 공유하는 세미나를 열고, 회사별로 맞춤형 신제품 제안 설명회를 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연우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연우 성수를 팝업 스토어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고객사가 연우 제품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일 때 공간을 제공해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협업을 발전시켜나간다는 취지다. 박상용 연우 대표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단순한 쇼룸을 넘어 연우 성수라는 이름을 붙이고 브랜드화 했다”며 “일방적으로 연우의 제품만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고객사와 영감을 주고받는 신개념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내년부터 AI 혁신기업 키울 '1조대 성장자금' 풀린다
산업IT 2024.09.18 17:18:50내년부터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와 민간 부문의 자금 투입이 본격적으로 확대된다. 정부 예산과 민간 금융 자금을 바탕으로 한 AI 분야 특화 펀드 결성이 가속화하는 동시에 각종 AI 연구개발(R&D)을 위한 예산 집행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 새롭게 편성된 AI 분야 투자 자금이 국내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18일 정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내년 AI 분야 특화된 펀드 조성과 정부 예산 지원 규모가 1조 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직접적인 AI 기업 성장자금 공급원 역할을 할 특화 펀드 규모가 최대 9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AI 분야 R&D 및 사업화 지원에 정부 예산 2000억 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KDB산업은행은 최근 최소 조성 규모 5000억 원의 'AI 코리아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을 완료했다. 이번 펀드 결성이 완료되면 대규모 정책자금이 투입된 첫 AI 특화 펀드로 기록될 전망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AI 인프라와 AI 모델, AI 응용서비스 분야 기업들이다. 산업은행은 이번 펀드 결성에 1500억 원을 출자한다. AI 코리아 펀드 위탁 운용사로는 LB인베스트먼트(309960),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 신영증권(001720)·티인베스트먼트(공동운용), 컴퍼니케이(307930)파트너스 등 4곳이 이름을 올렸다. LB인베스트먼트가 내년 2분기까지 2000억 원 규모의 AI 펀드 조성을 완료하고, 나머지 3곳이 1000억 원씩을 출자한다. 이들 운용사는 최근 들어 민간 시장에서 AI 분야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최소 결성 규모인 5000억 원의 1.5배를 넘어선 규모의 펀드 결성을 자신하고 있다. 목표대로 펀드 결성이 이뤄진다면 7500억 원 이상 규모 펀드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바이오, 제조, 콘텐츠 등 산업에 AI 기술 융합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투자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면서 "빠르게 펀드 결성을 완료해 유망 AI 스타트업 투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1분기 중 ‘AI 혁신펀드’ 조성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과기정통부가 내년도 예산으로 450억 원을 출자하고, 선정된 민간 운용사들이 최소 9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방식이다. 과기정통부는 3곳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해 각각 300억 원 이상의 AI 혁신펀드 조성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초 출자사업을 시작하면 2분기 또는 3분기 중에는 펀드 조성이 완료돼 AI 분야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기철 과기정통부 인터넷진흥과장은 "AI 혁신 펀드는 다양한 분야의 AI 혁신 기업 발굴해 투자하게 될 예정"이라며 "마중물 역할을 통해 AI 및 AI반도체 초기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도 내년도 예산을 바탕으로 다양한 AI 기업 육성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AI 분야 가치사슬의 전 영역의 기술 혁신을 지원한다는 큰 틀 안에서 AI반도체를 비롯해 AI 분야 전용 데이터센터·클라우드 기술 개발에 약 714억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 또 158억 원을 투입해 AI R&D 강화를 위한 연구거점 운영 확대를 비롯해 AI 안전연구소 설립 등 국제 AI·디지털 질서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중기벤처부는 AI 분야 스타트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279억 원 증액한 1310억 원을 책정했다. 중기벤처부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AI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사업화와 대기업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계획이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