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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검찰, ‘블랙요원 정보 유출’ 군무원 기소…일반이적죄 적용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8.27 18:18:47군 검찰은 27일 군 정보요원의 신상 정보 등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군무원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검찰단에 따르면 정보사 요원 A씨는 △군형법상 일반이적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금전을 받고 군사기밀을 누설했다는 게 군 검찰의 판단이다. 앞서 국군방첩사령부는 지난 8일 A씨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과 함께 군형법상 일반이적 및 간첩 혐의로 군 검찰에 송치했다. 방첩사 수사기록을 검토한 군 검찰은 A씨에게 간첩죄는 적용하지 않았다. 군형법과 형법은 적(북한)을 위해 간첩 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 간첩죄를 적용하는데, 군 검찰이 A씨에게 간첩죄를 적용하지 못한 것은 북한과 연계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씨의 정보 유출은 지난 6월께 정보 당국이 포착해 군에 통보했다. A씨는 북한 관련 첩보 업무에 종사하는 요원들의 개인정보 등이 유출돼 한 중국인에게 넘어간 것을 확인했다. 이 때 신분을 숨기고 활동하는 ‘블랙요원’ 정보도 새어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
"DDP 외벽에 김환기作 투사…잔디밭엔 5m 대형 미러볼도"
문화·스포츠문화 2024.08.27 18:15:46김환기 작가의 대표작들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외벽 222m를 통째로 감싼다. DDP 잔디 언덕에는 5m 높이의 대형 미러볼이 설치돼 빛의 예술을 선사한다. 오는 29일부터 9월 8일까지 DDP 곳곳에서 펼쳐질 'DDP디자인&아트'에서 선보일 작품들이다. 지난 26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신윤재 서울디자인재단 DDP운영본부장은 DDP의 가을 축제이기도 한 이번 행사에 대해 “지금까지의 서울라이트와 비교해도 한층 수준 높은 전시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레픽 아나돌, 미구엘 슈발리에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DDP 외벽에 미디어 파사드로 선보여 온 서울라이트는 이번 축제에 김환기 작가를 소환했다. 인과 연에 천착한 그의 말년작 '듀엣',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린 초기작 '성심' 외에 그의 전면점화 대표작까지 총 9점이 미디어아트로 재해석된다. 이번 DDP디자인&아트를 총괄하고 있는 신 본부장은 “특히 막바지에 무채색 톤이 '성심'의 붉은 톤으로 변하는 대목을 주목하라”고 관람 팁을 전했다. 222m에 달하는 외벽을 완벽하게 김환기의 작품으로 감싸기 위해 프로젝터 26대와 스피커 55대도 동원된다. 대형 프로젝터가 가장 알맞은 위치에서 이미지를 투사할 수 있도록 특수한 구조물 7대도 제작했다. 신 본부장은 "각각의 이미지가 조금도 어긋남 없이 정확한 위치에 투자되도록 전문가들이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DDP 222m 외장패널을 캔버스로 삼아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 작가의 원작을 초대형 야외 미디어아트로 풀어낸 것은 서울라이트 DDP 가을 행사의 또 다른 시도이기도 하다. 환기미술관 측에서도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의 DDP 디자인&아트와 비교하면 글로벌 전시가 1개에서 3개로, 자체 기획전시도 4개에서 5개로 늘었다. 신 본부장은 "빛이라는 주제로 종합예술을 선보이는 작가들을 중심으로 섭외했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잔디언덕에 설치될 영국 스튜디오 버티고의 작품, '아워 비팅 하트'는 천천히 회전하는 5m 높이 미러볼의 빛을 이용해 전혀 새로운 건물과 거리를 빚어낸다. 호주 예술그룹 '아틀리에 시수'는 미로처럼 꾸민 공간에서 빛과 소리와 영상을 활용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체험을 제공한다. 이밖에 DDP 둘레길에는 스위스 아티스트 펠리체 바리니의 신작 4점이 전시된다. 아나모픽 기법의 착시아트로 유명한 작가다.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형태와 색이 묘미다. 김환기를 주제로 한 아트 토크,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해외 작가 3인과 함께 하는 아티스트 토크 등도 이어진다. 환경 디자이너인 윤호섭 교수의 퍼포먼스 전시인 '그린캔버스 인 DDP', 인공지능(AI)이 분석한 인간의 뇌파를 사운드·미디어·키네틱 아트로 구현한 호두 작가의 '뇌파와 인공지능 예술' 등도 준비됐다. DDP디자인&아트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신 본부장은 "과거에는 해외 작가들이 DDP에 대해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큰 건축물'이라는 정도의 인식만 갖고 있었는데, 그동안 DDP에서 열린 전시와 그에 대한 호응이 많이 알려졌다"며 "해외 작가들에게 전시를 제안하면 대부분 적극적인 반응"이라고 전했다. DDP의 연간 방문객 수는 지난해 1375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더 많은 방문객이 찾 것으로 기대된다. 신 본부장은 “미디어 아트가 활발해지고 해상도도 꾸준히 개선되다 보니 관람객들의 기준도 높아지는 추세”라며 “항상 더 새롭고 놀라운 전시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디자인재단 공동기획 -
"사이보안보 인재 발굴"…국정원, 사이버공격 방어 대회 개최
산업IT 2024.08.27 18:15:43국가정보원은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다음 달 11일 제8회 '사이버공격방어대회(CCE) 2024'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이버공격방어대회는 2017년부터 사이버안보 업무 종사자의 역량 강화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매년 개최되는 대회다. 올해는 국제 사이버안보 행사인 ‘사이버 서밋 코리아(CSK)’의 메인 이벤트 중 하나로 진행한다. 본선에서는 우주센터, 원자력발전소 등 11개 국가핵심기반시설 가상 공격에 대한 실시간 방어와 위기해결 역량 등을 평가한다.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40개팀(공공부문 20개·일반부문 10개·청소년부문 10개팀)과 '핵테온 세종' 대회에서 우승해 특전을 받은 'KAIST GoN'이 본선에서 경쟁을 벌인다. 종합우승팀과 각 부문 우승팀에게는 국정원 원장상과 함께 상금 3000만원 및 1000만원을, 각 부문 준우승팀과 장려팀에게는 국보연 소장상과 상금을 수여한다. CSK는 사이버안보에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 등록 후 참석 가능하다. 윤오준 국정원 3차장은 "최근 사이버 위협이 점차 고도화·지능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이 일상화되고 있어 사이버안보가 국가 안보뿐만 아니라 국민 안전을 위한 필수요소가 되고 있다"며 "대회를 통해 기존 사이버업무 종사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실전형 인재들이 많이 발굴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금감원 "보험사기 조사 강화"…연루 설계사, 신속 등록취소 추진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8.27 18:15:25금융감독원이 올 하반기 보험사기 조사를 강화하고 보험사기에 연루된 설계사에 대해 등록취소를 할 수 있도록 보험업법 개정을 적극 추진·지원한다. 금감원은 27일 민생금융 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36개 보험사 보험사기 대응조직 담당 임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브로커와 병·의원이 연루된 조직적 보험사기 및 자동차 고의사고에 대해 건강보험공단 등에 대한 자료요청을 통해 보험사기 조사를 강화하고 경찰의 하반기 보험사기 특별단속에 맞춰 알선 행위 등을 적극 수사의뢰하는 등 집중적으로 수사를 지원키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에 연루된 설계사에 대해 신속하게 등록취소를 할 수 있도록 보험업법 개정을 적극 추진·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보험사기에 대한 법원의 양형기준이 상향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개정 취지에 맞게 보험사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세부 이행방안도 논의됐다. 금감원은 보험사기 알선행위는 경찰과 사전에 협의한 기준에 따라 적극적으로 수사를 의뢰하고 관련 광고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신속히 삭제를 요청하기로 했다. 자동차 보험사기 피해자 구제를 위한 세부 사항을 규정화하고 관련 시스템과 업무 기준을 정비해 피해 구제 실효성도 제고할 예정이다. -
진짜인가 가짜인가…AI가 녹아든 '클래식 선율'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8.27 18:14:32‘실제로 흐르는 강의 물소리인가,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소리인가’ 24일 세종 솔로이스츠의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제7회 ‘힉엣눙크! 페스티벌’이 열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자리를 가득 채운 2500여명 관객들의 ‘듣는 귀’를 실험하는 특별한 공연이 마련됐다. 현대 작곡의 최정점에 서 있는 토드 마코버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이날 ‘플로우 심포니’를 세계에서 처음 선보였다. 물소리와 현악기의 소리가 섞여 있는 음악 속에서 관객들은 어디까지가 실제 강의 소리이고 현악기 소리인지, 어디까지가 만들어진 소리인지 구분하기 위해 귀를 쫑긋 세웠다. 15분 분량의 음악을 들으며 저마다 보이지 않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사실 어디까지가 진짜 소리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마코버 작곡가는 “이번 곡의 편성은 현악 오케스트라와 더불어 전자 장치, 인공지능(AI) 장치 3요소가 함께 이뤄졌다”며 “실제 강의 소리를 오케스트라에게 이를 들려주고 반응한 것을 바탕으로 또 한 번 AI와 대화를 통해 일종의 패턴을 만들어 나온 음악을 함께 입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 버몬트의 산악 지역에 위치한 마을에서 지내다가 곳곳에서 들려오는 강의 물소리를 통해 풍성한 대위법과 리듬을 발견했다. 이를 녹음해 세종 솔로이스츠 단원들과 함께 악기의 언어로 ‘번역’했다. 이후 AI를 통해 새로운 하이브리드 음향을 추가했다는 설명이다. 흥미로운 점은 소리의 길이와 복잡도, 느낌 등을 맞춤형으로 지정해 듣는 사람마다 다른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마코버 작곡가는 “이미 세계적인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유통되는 음악의 30%가 AI로 만들어졌을 정도”라며 “지난해와는 비교도 안 되게 빠르게 음악 시장에서 AI가 접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공연은 지휘자 없이 4명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주축이 돼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다. 바이올리니스트 프랭크 황(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데이비드 챈(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앤드류 완(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다니엘 조(함부르크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모두가 각 오케스트라의 악장(콘서트 마스터)을 맡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무대 구성이 가능했다. 이날 또 다른 프로그램으로는 김택수 작곡가의 ‘네 대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부제 with/out)’이 아시아 무대에서 처음으로 연주됐다. 군중 속 고독을 주제로 ‘정반합’을 거듭하며 운명 공동체로서의 긍정적인 면에 집중한 3악장이 피날레를 장식했다. 네 명의 악장은 개성만큼이나 활을 쓰는 모습도 달랐지만 저마다 선율을 주고 받으며 하나의 음악을 만드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보기 드문 감동을 줬다. -
화폭에 물든 황혼의 빛, 韓추상 계보를 잇다
문화·스포츠문화 2024.08.27 18:14:01“한 번도 제 자신을 단색화가라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그건 미술사가들의 말일 뿐입니다.” 그간 ‘맑은 비색’을 품은 신비한 추상화로 김환기·박서보를 잇는 ‘포스트 단색화가’로 불린 김택상이 ‘단색화’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택상은 지난 26일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열린 자신의 개인전 ‘타임 오디세이’ 기자간담회에서 “솔직히 말하자면 저의 그림이 단색화인지 담화인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며 “다만 한국 미술계에 서식하는 작가로서 (한국 미술에서 처음으로) 국제적으로 브랜딩된 단색화가 더 잘됐으면 좋겠고 글로벌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그의 말 속에는 스승이자 선배인 단색화 화가들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과 함께 자신을 ‘무엇’으로 정의하려는 세상의 잣대는 거부하는 자긍심이 동시에 담겨 있다. 김택상은 캔버스에 색이 스며드는 ‘물 빛 회화’ 연작으로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대표 추상화가다. 그는 아주 적은 양의 물감을 물에 떨어뜨려 응축된 물감 알갱이를 다시 해체하는 작업을 통해 작품을 제작한다. 은은한 색이 캔버스에 스며들고 또 다른 색이 켜켜이 쌓이는 것이 작업의 핵심이다. 물에 물감을 희석하는 방식은 그가 스승으로 모신 선배 단색화가들이 사용한 방법과 유사하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을 단색화 사조라고 표현하기 보다 ‘한국의 문화적 밈(유전자)’이라고 설명했다. 거부하려 해도 거부할 수 없는 한국화 만의 고유한 특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전시 ‘타임 오디세이’에서 작가는 자신의 이 같은 미술에 대한 모든 철학을 응축한 신작을 선보인다. 신작 ‘플로우(FLOW)’의 핵심은 캔버스와 빛이다. 많은 작가들이 사용하는 캔버스는 유화를 위해 만들어진 재료로, 수채화에는 적합하지 않다. 자신이 만든 ‘물에 희석한 아크릴 물감’이 가장 아름답게 스며드는 캔버스를 찾는 것은 그의 작업의 중대한 과제였다. 우연히 지인을 통해 만난 한 섬유전문가와 혐업해 지난 4년간 자신이 원하는 색을 가장 잘 구현해낼 수 있는 캔버스를 개발하는데 성공한다. 그는 “수억 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R&D예산’”이라며 “작가가 자신의 작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테크니션의 역할이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새롭게 개발된 캔버스는 물에 희석된 물감을 조금은 머금고 조금은 남겨두면서 은은한 빛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자신의 색을 ‘구조색’이라고 설명했다. 구조색은 물감과 같은 색소색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미세한 색의 입자를 말한다. 작가는 “색의 입자에 빛이 회전하거나 반사되면 물색, 하늘색, 우주색, 황혼색과 같은 색이 탄생한다”며 “내가 관심있는 색은 손에 잡히지 않는 색”이라고 말했다. 전시장에 설치된 ‘블랑켓’이라는 장치는 그의 신작을 이전 작품에서 한 단계 나아가게 한 또 다른 비밀이다. 작품 뒤에 블랑켓을 설치해 작품이 벽에 붙어 있지 않고 벽과 살짝 거리를 두고 있게 한 것. 그리고 여기에 핀 조명을 쏴 캔버스가 머금은 다채로운 색을 발광 시킨다. 그는 “작품 속 색은 대단히 많은 구조가 시간차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그 미세 공간에 빛이 들어가도록 철저하게 전략적으로 계산해서 나온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김택상은 최근 미술계가 추진 중인 근대미술관 건립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근대 미술관이 만들어진다면 한국적 추상 미술의 계보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 김환기·유영국이 1세대, 윤형근·박서보·하종현이 2세대, 그리고 내 세대가 3세대”라며 “포괄적인 정리가 이뤄지면 (한국 추상 미술의) 담론이 더 풍성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9월 4일부터 10월 19일까지. -
홍준표 TK 행정통합 무산 선언…“시·도민께 송구스럽고 죄송”
사회전국 2024.08.27 18:09:56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이 27일 대구경북통합논의 무산을 공식 선언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경북도의회가 대구시장 성토장이 된 것은 유감이다. 최종 시한이 내일까지지만 도의회 동의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논의는 장기과제로 돌리고 우리는 대구혁신 100에만 집중하는 게 대구경북의 갈등을 수습하는 방안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간 대구·경북 통합을 지지해주신 시·도민들에게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지난 3년간 끌어오던 지방행정 개혁이 생각이 서로 달라 무산된 것은 참 아쉽다”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28일까지 대구시가 제시한 통합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밝혀달라고 요구했고, 이 지사는 쟁점인 시·군 권한과 청사 문제를 9월 말까지 결론 내자고 다시 제안했다. 그러나 이날 열린 경북도의회 제34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홍 시장에 대한 비판성 발언이 나오고 통합에 대한 주민투표 실시 요구가 잇따라 나오면서 홍 시장이 협상 시한을 하루 앞두고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
아이폰16, 한국서도 '1차 출시' 유력
산업IT 2024.08.27 18:09:38애플 ‘아이폰16’이 다음달 9일(현지 시간) 공개된다.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첫 제품으로, ‘갤럭시 AI’로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005930)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례적으로 한국도 1차 출시 국가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간 판매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여기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삼성·애플 양강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애플은 아이폰16을 비롯한 신제품 공개 행사 개최 소식을 담은 미디어 초대장을 27일 발송했다. 초대장에는 음성비서 ‘시리’의 새로운 인터페이스(UI) 디자인을 암시하는 이미지와 ‘이제 새롭게 빛나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시리는 아이폰16에 처음 탑재될 차기 운영체제(OS) iOS18 업데이트를 통해 생성형 AI 비서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아이폰16은 이를 포함해 애플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들을 순차적으로 지원하는 첫 ‘AI 아이폰’으로 출시된다. 이번 행사에서 애플은 아이폰16을 비롯해 ‘애플워치10’과 ‘에어팟4’ 등 웨어러블 기기 신제품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아이폰 시리즈의 1차 출시국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콧대 높던 애플이 한국을 1차 출시국으로 재분류한 것은 핵심 시장이었던 중국의 부진으로 글로벌 점유율이 낮아진 데다, 고성능·프리미엄 제품 선호도가 높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본진’인 한국은 갤럭시 점유율이 약 70%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지만 젊은층에서는 아이폰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다. 갤럭시 AI를 중심으로 AI폰의 보급률 또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아 신제품의 AI 성능을 점검할 최적의 시장이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외산폰의 무덤’으로 통하는 국내 시장에 진출 시도를 늘려가면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3위인 샤오미는 6월 쿠팡을 통해 국내 시장에 처음 진출한 후 최근 네이버 스토어에도 입점하면서 판로를 확대했다. 오포의 자회사인 리얼미 또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국내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얼미 측 관계자들이 국내 진출 방식을 검토하기 위해 다양한 한국 업체들과 만나고 있는 걸로 안다”며 “이르면 연내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7월 기준 69.8%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애플은 지난해 7월 31.5%에서 1년 새 24.6%로 위축됐지만 여전히 삼성과 양강 구도를 유지 중이다. 중국 제조사들의 경우 8개 사의 점유율 총합이 1%대에 불과하지만 명맥을 유지하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준프리미엄급 신제품을 하반기에 출시하고 점유율 수성에 나선다. 폴더블 신제품인 ‘갤럭시 Z폴더·플립6’의 견조한 판매 흐름에 더해 하반기 중 초박형 폴더블폰인 ‘갤럭시 Z폴드6 슬림’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합리적 가격대에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춘 ‘갤럭시S FE’ 시리즈의 신제품 출시도 임박했다. -
EMR업체 "수익성 낮다" 손사래…"건당 100원 수수료 받아야" 요구도 [실손 청구 간소화 '반쪽' 우려]
문화·스포츠헬스 2024.08.27 18:09:19실손보험 가입자가 보험사에 영수증과 진료 내역서 등 서류를 일일이 보내지 않아도 자동으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실손 청구 간소화’ 서비스가 예정된 날짜에 제대로 출범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 것은 전자의무기록(EMR) 업계와 보험 업계, 더 크게는 금융 당국과의 의견 차이 때문이다. 실손 청구 간소화 시스템은 병의원이 보험금 청구 서류를 전송 대행 기관인 보험개발원을 통해 보험사에 전자적 방식으로 전송하는 체계다. 보험 업계와 의료계가 목표대로 10월 25일부터 30병상 이상 모든 병원에서 실손 청구 전산화 시스템을 일괄 오픈하려면 EMR 업체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 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30병상 이상 병원 중에서도 자체 전산 시스템을 갖춘 상급종합병원들이 아니라면 EMR 업체가 판매한 상용 프로그램을 써서 환자별 차트와 영상 기록 등을 관리한다”며 “실손 청구에 필요한 서류 역시 EMR 업체들이 보험개발원에 전송해줘야 하는데 이들이 참여가 저조하니 진퇴양난에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급종합병원을 제외한 대부분 병원과 의원들은 각자의 진료 과목과 사업 특성에 따라 유비케어·비트컴퓨터·세나클소프트 등 EMR 업체와 계약하고 자체 서버 또는 클라우드에 환자 차트 등을 장기적으로 보관·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EMR 업체를 단기간에 교체하기가 어렵고 계약 EMR 업체가 실손 청구 간소화 사업에 참여해야만 환자별 청구 서류를 전송 대행 기관인 보험개발원에 보낼 수 있다. 현재 EMR 업체 55개 가운데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한 업체는 10여 곳에 불과하다. 이들 업체가 관리하는 병원은 542개로 전체 대상 의료기관(4235개)의 12.8% 남짓으로 추정된다. 대형 EMR 업체가 전산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MR 업체들이 사업 참여를 주저하는 것은 비용 때문이다. 전산 시스템 구축·운영 주체인 보험개발원은 사업 참여 EMR 기업에 전송 소프트웨어 개발비 1200만 원 및 병원당 설치비 10만~15만 원을 준다는 방침이지만 EMR 업체는 이 금액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시스템 운영과 유지 보수 등에 들어가는 돈이 만만찮아 섣불리 사업에 참여했다가는 손실을 본다는 게 EMR 기업들이 몸을 사리는 이유다. 일부 업체들은 전송 건당 100원의 수수료는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실손 청구가 1억 건 이상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이 경우 보험 업계가 연간 100억 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EMR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간소화 서비스로 보험 가입자들은 편의성이 향상되겠지만 시스템 구축 업체에 돌아오는 몫은 크지 않다”면서 “보험개발원이 업체들이 원하는 만큼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어 선뜻 나서는 기업들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EMR 기업들은 관련 서비스를 이미 자체 운영하고 있어 금융위원회와 보험 업계가 주도하는 사업에 참여할 경우 관리를 두 번 해야 하기 때문에 참여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개발원은 EMR 업체들을 최대한 개별 설득한다는 방침이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어 고민이다. EMR 업체들에 대한 지원금을 올리려면 보험사들의 동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금융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시스템을 이미 구축한 상급종합병원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방안이 유력한 상황이다. 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위와 보험개발원 모두 어떻게든 잘해보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하지만 EMR 업체들의 참여가 끝내 저조할 경우 10월 25일 이후에도 일부 환자들은 여전히 환자가 종이 영수증과 진료 내역서를 보험사에 보내줘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손보험 가입자는 2022년 말 기준 약 3,997만 명으로 매년 약 1억 건의 청구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가 직접 서류를 떼서 팩스나 PC·스마트폰으로 보험사에 보내는 현재 방식은 병의원의 인력과 자원 낭비를 초래한다. 보험 가입자들 입장에서는 ‘귀찮아서’ 청구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아 2021년과 2022년 각각 2500억 원 이상이 미청구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2009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제도 개선을 권고했고 14년 만인 지난해 가을 간소화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올해는 30개 병상 이상 병원에 간소화를 우선 적용하고 내년 10월 25일부터는 의원과 약국까지도 포함시킨다는 게 정부와 보험 업계, 의약계의 목표다. -
양궁 김우진·임시현 포상금 각각 8억…김우진 "정의선, 양궁의 키다리 아저씨"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8.27 18:09:06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가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에 대한 파격적인 포상을 단행했다. 27일 열린 환영 만찬에서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과 임시현 선수에게 각각 8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양궁협회는 개인전 금메달 3억원, 은메달 2억원, 동메달 1억5000만원, 단체전 금메달 2억원의 포상 체계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남수현 선수는 5억원, 이우석 선수는 4억5000만원, 전훈영과 김제덕 선수는 각각 3억3000만원을 받게 됐다. 국가대표 6명 전원에게는 부상으로 차량도 전달됐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은 세계 양궁 역사상 최초로 전 종목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여자 단체전 10연패, 남자 단체전 3연패, 혼성 단체전 2연패와 함께 남녀 개인전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총 5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국가대표 선수단, 지원 스태프, 상비군 선수, 역대 메달리스트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현대차 장재훈 사장, 기아 송호성 사장 등도 함께 자리했다. 정의선 회장은 환영사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한국 양궁의 대기록들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며 "승패를 가른 것은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 틀을 깨는 훈련을 통해 만들어 놓은 아주 작은 차이"라고 강조했다. 김우진 선수는 선수단을 대표해 "언제나 양궁의 키다리 아저씨처럼 묵묵히 지원과 애정을 아끼지 않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정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양궁협회 회장사로서 앞으로도 협회의 미래 혁신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양궁이 국민에게 사랑받고 글로벌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레드햇, '오픈스택 서비스 온 오픈시프트' 정식 출시
산업IT 2024.08.27 18:08:44글로벌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 레드햇이 차기 오픈소스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레드햇 오픈스택 서비스 온 오픈시프트'를 27일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레드햇 오픈스택 서비스 온 오픈시프트’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리소스를 쉽게 확장, 업그레이드, 추가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기업의 가상화 전략을 돕는다. 이 플랫폼을 통해 가상화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모두를 코어에서 엣지까지 빠르고 간편하게 배포할 수 있다. 아울러 이전 버전 대비 컴퓨팅 노드를 4배 빠르게 배포한다. AI 최적화 인프라로 AI 작업을 위한 특수 하드웨어의 원활한 통합 및 활용도 지원한다. 크리스 라이트 레드햇 글로벌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는 “레드햇 오픈스택 온 오픈시프트는 오픈스택 고객에게 더욱 통합되고 유연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경기침체에 사업환경 악화…中서 발빼는 글로벌 기업들
국제경제·마켓 2024.08.27 18:08:12중국의 소비 부진이 길어지고 당국의 통제가 강화됨에 따라 중국에서 사업을 철수하거나 구조조정에 나서는 글로벌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소비 침체와 함께 유통 환경이 급변하면서 관련 업계의 사업 전환도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27일 중국 매체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IBM 중국법인은 연구개발(R&D) 부서를 폐쇄하고 인도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 인원은 1000명을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경쟁사들의 급속한 성장에다 정부 당국의 국산 제품 구매 유도, 미중 갈등에 따른 영업 환경 악화 등의 파고를 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IBM의 중국 매출은 19.6%나 감소했다. 중국의 내수가 위축되면서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식음료 업체도 사업을 축소하거나 아예 중국 사업을 접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세계 각국의 체인점을 보유한 딤섬 전문점 딘타이펑은 이날 베이징 등 중국 내 매장 14곳을 10월까지만 운영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베이징헝타이펑요식업유한회사와 영업 라이선스를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 회사가 운영하는 분점 14곳이 문을 닫게 된 것이다. 상하이·장쑤성·저장성·광둥성 등의 분점은 다른 중국 기업과 합작하고 있어 영향을 받지 않는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소비지출 둔화로 식당들이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출혈경쟁을 버티지 못하게 된 딘타이펑이 매장 축소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고급 레스토랑이 뷔페를 팔고 패스트푸드 체인점은 1달러(약 1330원)짜리 상품을 내놓는데 1인당 약 150위안(약 2만 8000원)을 쓰는 딘타이펑은 부조화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소비 위축의 영향도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전자상거래 비중이 높은 중국의 유통 환경 변화도 사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 중국 내 공식 오프라인 매장을 폐쇄하고 온라인 채널만 운영하기로 했다. MS는 제품 포트폴리오가 게임·엔터테인먼트 등 디지털 제품으로 전환하며 판매 중심도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대형 유통 매장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프랑스의 헬스앤드뷰티(H&B) 편집숍 세포라는 중국 내 직원 4000명 중 3~10%를 정리해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의 대형 유통 업체 카르푸는 이미 수년 전 중국 철수에 나서 현재 남아 있는 매장이 채 10개도 안 된다. 일본의 햄버거 체인점 모스버거 역시 중국 사업에서 손을 뗀다고 지난달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미국 최대 소매 업체인 월마트는 회원제 매장인 샘스클럽을 확대하며 중국 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 48개의 샘스클럽 매장을 두고 있는 월마트는 매출이 올해 2분기 중국에서 전년 대비 17.7%나 증가했다. 월마트는 최근 보유 중이던 징둥닷컴 지분 5%가량을 매각하는 등 중국 내 자체 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
불황에 빛 보는 다이소몰, 맥 못추는 명품커머스앱
산업생활 2024.08.27 18:07:55고물가와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소비자 지갑이 얇아지자 균일가 생활용품점인 다이소의 모바일 앱이 역대 최대 이용자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국내 주요 명품 커머스 앱은 이용자수가 하락세를 보이며 뚜렷한 대비를 보였다. 27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다이소몰 앱 사용자는 269만 명으로 전년 동기(112만 명) 대비 140% 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7월 기록한 종전 최고 기록인 249만 명을 훌쩍 제친 수치다. 앞서 다이소몰 앱의 월 사용자 수는 2019년 7월 이후 감소세를 그리다가 지난해 10월 122만 명에서 올해 1월 218만 명으로 급증한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적 역시 우상향을 기록 중이다. 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3조 46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7.4% 늘었다. 2019년 매출 2조 원을 찍은 후 약 4년 만에 3조 클럽에 입성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9.35% 증가했다. 매장 수 역시 지난해 1519개로 전년(1442개) 대비 약 5% 늘었다. 이는 다이소가 뷰티·패션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한 점과 더불어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경기 불황형 소비 흐름이 뚜렷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다이소 관계자는 “고물가로 소비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가성비 높은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다이소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속 이슈템과 품절템 등을 검색할 수 있는 매장재고조회 기능과 더불어 ‘신상품 코너’와 ‘오늘의 발견’ 등 다양한 쇼핑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이용자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명품을 취급하는 플랫폼 규모는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달 트렌비·발란·머스트잇·오케이몰 등 총 4곳의 국내 주요 명품 커머스 앱 사용자 합계는 51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급부상했던 명품 시장이 경기 침체 여파에 주춤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명품 커머스앱 이용자 수는 지난 2022년 4월 정점에 이른 뒤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적 역시 저조하다. 트렌비와 발란의 지난해 매출은 반토막이 나며 각각 54.5%, 56%씩 감소했다. 같은 기간 머스트잇의 지난해 매출액 역시 249억 8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4.5% 줄었다. -
눈앞 이익만 보고…유통플랫폼, 상반기 연구개발비 줄였다
산업기업 2024.08.27 18:06:13상장을 앞둔 유통업계 주요 플랫폼들이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래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결과로 분석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컬리는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에 172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190억 원에서 9.4%(18억 원) 감소한 것이다. 전체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1.9%에서 올해 1.6%로 줄었다. 컬리는 공시를 통해 2022년부터 연구개발비를 발표해왔는데 전년 대비 관련 금액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개발비는 기업이 자사 제품·서비스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투자하는 비용이다. 컬리는 커머스 및 물류 데이터 관리 고도화, 새벽배송 서비스 강화 등에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왔다. 컬리가 연구개발비를 처음 줄인 것은 상장 진행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2021년부터 상장을 추진하다 작년 초 자진 철회한 컬리는 올해 들어 다시 기업 공개(IPO)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IPO를 위해서는 수익성 확보가 중요한데 연구개발비를 줄여 이익이 올라가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컬리는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를 줄이면서 1분기에는 사상 첫 영업이익 5억 원 흑자 달성에 성공했고 2분기에는 영업 손실(83억 원)을 보긴 했지만 전년 동기보다 390억 원 개선시켰다. 이와 관련해 컬리 관계자는 “연구개발비가 줄어든 것은 소폭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연구개발비를 하반기에 집중시켜 여러 과제들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컬리와 함께 상장을 기획 중인 야놀자 역시 연구개발비용을 통제하는 상황이다. 야놀자는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를 446억 원 썼는데 작년(440억 원)보다 소폭 늘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13.6%에서 3.3% 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선택해 집중 투자해야 하는 야놀자가 연구개발 비중을 줄인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놀자는 클라우드 사업을 무기로 미국 증시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상황이다. 국내 유통 플랫폼 중에 컬리와 야놀자 외에 그로서리 직매입에 특화된 오아시스도 상장을 계획 중이다. 온라인 플랫폼사 외에 오프라인 업체들도 연구개발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이슈와 무관하게 경기가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어 비용 절감을 위해 투자를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BGF리테일이 올해 상반기 17억 원을 썼는데 지난해(21억 원)보다 19% 줄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온 등을 영위하는 종합 유통사 롯데쇼핑도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가 1억 6000만 원에서 1억 1500만 원으로 줄었다. 다만 롯데쇼핑 기업 규모에 비해 연구개발비 절대 금액이 적은 만큼 다른 항목 지출을 통해 연구개발 활동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
트럼프 “나토, GDP 3% 방위비 내라”…공화 유력 인사들 “해리스 지지”
국제국제일반 2024.08.27 18:06:06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인상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한국 등 다른 동맹을 상대로도 방위비 인상 압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전직 대통령과 대통령 후보의 참모로 일했던 유력 인사 238명이 정통 보수의 가치와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공개서한을 작성했다. 뉴욕타임스(NYT)와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미 국가방위군협회 총회 연설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로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3%를 지출해줄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나토는 2014년 GDP 대비 2%의 방위비 지출을 합의했지만 아직 32개 회원국 중 10여 개국이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는 대부분의 나토 국가가 국방비를 30%가량 늘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그들의 (국방비) 숫자를 보면 우크라이나에 쓰는 돈 때문에 그 액수가 줄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은 우리보다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훨씬 더 걱정해야 하는데 우리가 1500억 달러(약 199조 5600억 원)를 더 지출했다”며 불균형을 바로잡겠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 2월 나토 회원국들이 군비 지출을 늘리지 않을 경우 “그들(러시아)이 원하는 것을 내키는 대로 하라고 격려할 것”이라고 말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 2기에서는 한국 등 다른 동맹국들에 대한 압박 수위도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 양국은 현재 내년 말 만료되는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을 연장하기 위해 분담금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민주당 쪽으로 옮겨가는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 이날 조지 H W 부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비롯해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과 밋 롬니 상원의원 캠프에서 참모를 맡았던 유력 인사 238명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공개서한을 작성했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단적인 주장으로 정통 보수파 당원들마저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선 후보 간 첫 TV 토론이 무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달 10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첫 TV 토론을 앞두고 주최 방송사인 ABC뉴스의 정치적 편향성을 주장하면서 토론 불참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달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ABC뉴스의 시사 대담 프로그램 ‘디스 위크’에 자신을 비난한 패널을 거론하면서 “왜 내가 이 방송사에서 해리스를 상대로 토론을 해야 하느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양측은 토론을 앞두고 ‘마이크 음 소거’ 규칙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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