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이번주 추천주]하나금융·삼성바이오…주주환원·실적 탄탄한 대형주 주목
증권재테크 2024.09.18 17:37:49지난주 국내 증시가 반도체 업종 악재 등으로 크게 흔들리며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은 주주환원이 확실한 금융주나 중장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대형주들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18일 하나증권은 하나금융지주(086790)와 LG이노텍(011070), 브이티(018290) 등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증권가는 하나금융지주가 올 3분기 결산 후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발표 등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하나금융지주의 올 하반기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상승 추세에 진입할 것으로 추정함에 따라 향후 총주주환원율이 상승할 것이란 예상도 내놓았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인공지능(AI) 사업 관련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자사의 첫 AI 모바일폰인 아이폰 16을 오는 20일 출시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아이폰 16 시리즈에 폴디드 줌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제조사다. 당초 시장에서는 LG이노텍의 올 하반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7898억 원으로 제시했지만 아이폰 교체 수요가 증가하면 사상 최대 실적 달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이티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134억 원, 영업이익 270억 원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에 올라탔다. 하반기부터는 동남아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 등으로의 사업 확장을 통한 추가 성장 동력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등을 추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 하원에서 생물보안법이 통과된 뒤 추가 수혜를 받을 것이란 예상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이 법안은 중국의 생명 공학 기업과 거래를 금지하겠다는 게 골자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말 70만 원대에서 최근 90만 원대 후반까지 주가가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한국 바이오테크들이 앞으로도 꾸준히 반사 수혜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신규 에너지 탐사 관련 모멘텀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더 주목 받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에서 해상 가스전 탐사·생산(E&P) 역량이 가장 뛰어난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2000년 미얀마 서부 해상에 대한 탐사권을 획득하고 2004년 가스전을 발견, 2013년부터 생산하고 있다. 향후에는 말레이시아, 호주 등에서 가스전 탐사를 본격화 할 계획이다. 또 한국석유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참가할 민간 회사로도 꼽힌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현재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
[단독] 당국 의결권 행사 압박에…스튜어드십 코드도 개정 검토
증권국내증시 2024.09.18 17:35:23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의 수탁자 행동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가 2016년 12월 도입 이후 처음 개정된다. 이는 금융 당국이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를 강조하고 있고 정치권에서도 기업 지배구조 관련 법안을 마련하는 가운데 기관투자가들이 거버넌스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게끔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ESG기준원은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간 자율 규범인 스튜어드십 코드는 한국ESG기준원이 개정안 초안을 만들면 공청회 등을 거쳐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스튜어드십 코드 발전위원회 의결을 통해 확정된다. 한국ESG기준원 관계자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개정할 내용이 있는지 살펴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국내 상장사에 투자한 기관투자가가 타인의 자산을 관리·운용하는 수탁자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행해야 할 일곱 가지 원칙을 말한다. 현재 국민연금 등 4대 연기금을 비롯해 은행·증권·보험·자산운용사 등 국내 23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주주 서한, 비공개 미팅, 의결권 행사 등이 있다. 세부 원칙을 지키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예외적으로 이행하지 않으면 사유와 대안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한국ESG기준원은 올해 초 정부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후 기관투자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한 차례 개정한 바 있다. 가이드라인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규 위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마련한 일종의 법령 해설서다. 가이드라인이 아닌 본문은 도입 이후 한 차례도 수정된 적이 없다.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이 추진되는 것은 최근 기업 지배구조를 둘러싼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의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연일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기업가치 제고와 기업 혁신 등을 위해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주문하고 있다. 당초 연기금·운용사 등이 의결권을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행사하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는데도 여전히 의결권 행사가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서 기업 지배구조 관련 법안이 대거 발의된 것도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 3개월 동안 발의된 상법 개정안만 18건에 이른다. 이중 대부분이 기업 지배구조 관련 법안으로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비롯해 감사위원 전원 분리 선출, 집중 투표 의무화 등이 포함돼 있다. 지배구조 법안 가운데 기업을 과도하게 규제할 수 있는 사안을 빼고 스튜어드십 코드에 반영할 수 있는 부문이 있는지 살펴볼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기업 지배구조에 대해 기관투자가 역할만 강조하다 보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배구조 규제를 지나치게 강화하면 기업 경영과 투자 등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예전엔 이해관계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배임 등 문제를 더욱 신경 쓰게 됐다”며 “안건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
쿠데르메토바, WTA 코리아오픈 8강 선착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9.18 17:34:29폴리나 쿠데르메토바(163위·러시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단식 8강에 선착했다. 쿠데르메토바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단식 2회전에서 2022년 우승자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31위·러시아)를 2대0(6대2 7대5)으로 꺾었다. 쿠데르메토바는 이번 대회 예선 2회전에서 패해 원래는 본선에 뛸 수 없는 선수였다. 하지만 당초 출전 예정이었던 마그달레나 프레흐(32위·폴란드)가 15일 멕시코에서 끝난 WTA 투어 과달라하라오픈 결승까지 진출한 바람에 기권하면서 출전 기회가 주어졌다. 프레흐가 17일 열린 코리아오픈 본선 1회전까지 서울에 도착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2003년생 쿠데르메토바는 17일 본선 1회전에서 프리실라 혼(197위·호주)을 2대0(7대5 6대4)으로 물리쳤다. 쿠데르메토바는 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17위·브라질)와 아일라 톰리아노비치(122위·호주) 경기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 -
헬시플레저 올라탄 저당소스…'K쌈장' 등 앞세워 유럽 공략
산업생활 2024.09.18 17:33:56동원홈푸드가 2020년 내놓은 소스 브랜드 ‘비비드키친’의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즐겁게 건강을 관리한다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저당·저칼로리 소스 시장을 집중 공략한 결과다. 회사 측은 김치나 쌈장 같은 한국식 발효음식을 사용한 제품을 전면에 걸고 K소스류 수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원홈푸드 ‘비비드키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 성장했다. 2020년 출시 이후 연매출이 매년 평균 170%씩 빠르게 늘고 있다. 초기 30톤 수준에 불과했던 초반 월별 생산량도 현재 4배 이상 증가한 120톤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회사 측은 헬시플레저 열풍을 예감하고 일찌감치 저당·저칼로리 소스 시장을 공략한 점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비비드키친은 토마토케첩과 머스타드처럼 대중적인 제품부터 저칼로리 라인을 갖추는 한편 마니아층을 공략한 저당 돈까스·굴·마라 소스와 각종 샐러드 드레싱까지 구색을 넓혀왔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주요 e커머스와 대형마트에 모두 입점해 가파르게 매출이 오르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백화점 3사에도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이전까지 기업간 거래(B2B) 시장에 크게 의존해왔던 동원홈푸드로서는 고무적인 성과다. 동원홈푸드는 1993년 단체급식으로 사업을 시작해 2007년 당시 국내 최대 조미식품기업이었던 삼조쎌텍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이후 샘표와 풀무원 같은 식품 제조사를 비롯해 맥도날드·써브웨이·bhc·교촌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소스류를 주로 생산해왔다. 이제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브랜드인 비비드키친의 성장 덕에 기업용을 넘어 일반 소매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늘리게 된 것이다. 동원그룹은 한국식 발효음식을 접목시킨 제품을 내세워 수출 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김치 치폴레 마요’나 ‘코리안 쌈장 BBQ소스’ 등이 핵심 품목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현재 수출국인 미국·호주·베트남·홍콩을 넘어 향후 유럽과 일본 시장에까지 진출을 앞둔 상태”라며 “내년 200억 원 수출이 목표”라고 전했다. -
캐즘에도 테슬라 '줍줍'…서학개미 한달간 2.7조 사들였다
증권해외증시 2024.09.18 17:33:16서학개미들이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던 8월 이후 테슬라를 3조 원 가까이 사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반도체 업종이 흔들리며 한때 해외 주식 보관액 1위를 기록하던 엔비디아는 같은 기간 순매도세를 보인 반면 테슬라는 순매수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 AI 등 여러 산업을 재편하는 기술 업체로서의 매력이 부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보관액은 17조 8184억 원(이달 16일 기준)으로 해외 주식 전체 보관액 1위를 차지했다. 2위 엔비디아(15조 5560억 원)보다 2조 원 이상 앞선다. 테슬라는 올 5월 말 엔비디아에 해외 주식 보관액 1위 자리를 내줬지만 7월 초 정상을 재탈환한 후 2위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블랙먼데이 이후 서학개미들이 꾸준히 테슬라를 매수하고 있는 점이다. 8월 이후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를 2조 7017억 원 매수했고 2조 6733억 원을 매도해 284억 원의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서학개미는 같은 기간 엔비디아에 대해서는 3361억 원 이상 순매도했다. 전기차 1위 제조업체로서의 테슬라의 영향력은 점점 줄어들 수 있지만 AI·로봇 등에서 테슬라의 존재감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1~7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7.1% 감소한 약 63만 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7% 이상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뼈아픈 대목이다. 하지만 이달 10일(현지 시간) 도이치방크는 “테슬라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나아가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해 AI 분야에서 높은 수익성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295달러로 올렸다. 현재 주가 대비 30%가량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다음 달 예정된 ‘로보택시 데이’를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는 다음 달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워너브러더스스튜디오에서 열리는 로보택시 데이에서 자율주행 기술 및 로보택시 서비스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AI데이 때는 신속하고 정확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고도화된 인지·예측 신경망 기술 공개에 집중했다면 이번 로보택시 공개 행사에서는 인지·예측부터 주행·제어까지 통합한 신경망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완전자율주행(FSD) 적용이 가능한 미국·캐나다를 비롯해 중국 등에서 구체적 사업 계획이 제시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영풍·MBK “고려아연 자사주 전량 소각할 것”[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4.09.18 17:32:57영풍(000670)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가 종료되면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 등 향후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영풍과 MBK는 18일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목적 공개매수가 마무리된 후 훼손된 주주가치를 회복하고 모든 주주를 위해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지난 3월 주주총회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왔다. 5월 이후 현재까지 2588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이는 고려아연 2.4% 지분이라는 게 영풍과 MBK 측의 추정이다. 고려아연은 과거 공시를 통해 자사주 매입 목적을 ‘소각’이라고 밝혔으나, 올해 3월 이후부터는 소각 목적 이외에도 임직원 스톡 옵션, 주주가치제고 등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시장에서 해당 자사주 매입이 최 회장 경영권 방어용이라고 의심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고 영풍과 MBK측은 설명했다. 영풍과 MBK는 “해당 자기주식 2.4%(2588억원)를 전량 소각하고 4차 자사주 매입 취득 금액 중 잔여금액(약 2900억 원)으로 향후 취득하게 될 자기주식도 전량 소각하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에 맞다”면서 “이를 위해 이사회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영풍과 MBK는 또 고려아연의 배당 정책을 강화해 향후 연간 배당액을 주당 2만5000원까지 상향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고려아연의 과거 3개년 평균 주당 배당액은 1만8333원, 과거 5개년 평균 주당 배당액은 1만6800원이었다. -
"금투세, 밸류업 정책도 발목잡을 것"
증권국내증시 2024.09.18 17:32:35이달 말 거래소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 발표를 앞두고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이 정부의 밸류업 정책 효과를 제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에 가장 적극적인 금융주가 대거 포진한 KRX은행지수는 이달 들어 2.3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지주(316140)를 비롯해 신한지주(055550)·메리츠금융지주(138040) 등은 52주 최고가를 찍고 약속이나 한듯 주가가 내림세로 돌아섰고 제조업 분야에서도 현대차(005380) 등이 밸류업 공시 직후 보였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증시 상승 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정부의 밸류업 드라이브에 호응해도 약발이 단기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면 금투세 시행이 증시의 상승 불씨를 살리려는 밸류업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증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만간 ‘KRX코리아밸류업지수’가 출시되겠지만 금투세 시행 등의 악재로 밸류업을 예고·공시한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 간 차별화가 미미할 경우 밸류업 자체가 무위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개인투자자 규모가 1400만 명에 달하는 만큼 부자 감세라는 관점은 적절하지 않다”며 “시행 유예를 비롯해 금투세와 배당소득세를 일원화하는 개편안 등 다각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4월 이후 채권개미 매수액 3조대 뚝…주식형 사모펀드도 자금유출로 홍역
증권국내증시 2024.09.18 17:31:37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은 채권 및 국내 주식형 사모펀드 시장에도 큰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예측된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채권 장외시장 순매수 규모는 437조 4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80조 889억 원) 대비 8.96% 감소한 수치로 채권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존재감을 키워온 ‘채권개미’의 자금이 시장에서 급속도로 빠져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올 4월 채권 4조 5273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지난달 연중 최저 기록인 3조 3343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채권 순매수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투세에 대한 정치권의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규제 도입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50조 원이 넘는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약 예정대로 내년 1월부터 금투세가 시행된다면 개인투자자들은 250만 원이 넘는 채권 매매 차익에 대한 세금 22~27.5%를 내야 한다. 그간 개인투자자들은 절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매매 차익을 위주로 채권 투자를 해왔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은 매매 차익 실현 기대가 큰 저쿠폰 국채를 중심으로 투자해 왔다”며 “금투세 시행으로 인해 과세 부담이 높아진다면 개인투자자들의 저쿠폰채 매도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형 사모펀드 시장에서도 자금 이탈 가능성이 높다. 금투세가 도입되면 결산 이익금에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는데 이는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되기 때문에 만약 개인투자자의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넘어선다면 최고 49.5%를 세금으로 납부해야 할 수도 있다. 여기에 자산운용사에 성공 보수까지 지급하면 투자자가 펀드 참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절반 이하로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투자 수익에 대한 분배금을 받는 대신 세율이 27.5%로 비교적 낮은 환매를 선택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 강현기 DB금융투자증권 파트장은 “금투세 도입 시 기존에 없던 세금이 추가되는 것이라 사실상 연말에 펀드를 환매하는 게 유리한 상황”이라며 “시행 직전에 국내 자본시장에 수급 관련 부침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SK이노·E&S '합병 마지막 관문' 주식매수청구 19일 마감
증권국내증시 2024.09.18 17:30:55SK이노베이션(096770)과 SK(034730) E&S 간 합병 성사의 마지막 관문으로 여겨지는 주식 매수 청구권 행사 규모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에 반대한 일반 주주들과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주식 매수 청구권 행사 기간은 19일까지다. 현재 주가 흐름 등을 고려하면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최근 주가와 주식 매수 예정가 간 차이가 크지 않아 국민연금 등 주주들이 차익 실현을 위한 권리 행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해석이 나오면서다. 이달 13일 기준 SK이노베이션 주식 종가는 11만 700원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이 공시한 매수 예정가는 11만 1943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11만 원대에서 횡보하고 있어 주주들이 주식 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청구권 행사가 이뤄지더라도 8000억 원 한도 내일 것으로 예상돼 합병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열린 SK이노베이션 임시 주총에서 SK E&S와의 합병 계약 체결 승인 안건은 참석 주주 85.75%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같은 날 SK E&S도 주총에서 양 사 합병안을 승인했다. -
블랙야크, 청계산에 다섯번째 베이스캠프
산업생활 2024.09.18 17:30:22블랙야크는 이달 초 청계산에 다섯번째 복합문화공간 ‘블랙야크 베이스캠프 청계산점’을 오픈했다고 18일 밝혔다. 청계산 초입에 지상 2층 규모로 자리 잡은 청계산점 1층에는 청계산을 모티브로 한 커스터마이징 티셔츠, 와펜 등 베이스캠프 청계산점 전용 굿즈와 블랙야크의 고기능성 제품을 판매하는 플래그십 스토어가 들어섰다. 2층에는 국내 최대 규모 산행 커뮤니티 플랫폼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BAC) 회원을 위한 라운지가 마련됐다. 입장 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코인이 지급되며 다양한 편의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내·외부 디자인을 통해 자연과 공존하는 블랙야크의 정체성도 녹여냈다. 자연 친화적 코르크를 비롯한 소재부터 불규칙한 모양의 암석을 형상화하는 등 자연의 곡선을 활용해 자연과 쉼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블랙야크는 청계산점 오픈을 기념해 BAC의 새로운 종주 프로그램도 론칭했다. 청계산과 인근 광교산을 아우르는 총 25㎞ 코스의 ‘청광종주’ 프로그램이다. 베이스캠프 청계산점에서 시작해 광교산 반딧불이 화장실까지 이어진다. 이 구간 10개의 인증지에서 BAC 앱 내 GPS 발도장을 완성하면 1만 BAC 코인이 지급된다. 월별 랭킹 1~3위까지는 별도의 리워드도 준비했다. 블랙야크는 국내 명산에 오프라인 거점을 마련하는 ‘베이스캠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림과 동시에 다양한 서비스와 문화 경험 등을 제공하고 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블랙야크 베이스캠프 청계산점은 도심과 자연을 연결하는 매개체적 공간”이라며 “산으로 향하는 베이스캠프 프로젝트를 지속해 아웃도어인들과 자연을 위한 지속 가능한 산행의 방향을 잡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
금투세 엑소더스 시작됐다…'큰손' 해외주식 50% 급증
증권국내증시 2024.09.18 17:30:09“금융투자소득세가 시행된다고 가정하면 미국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 분배금(배당금)을 받을 때와 국내 배당주에 투자했을 때 세금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투자자 A(61) 씨는 34년간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마련한 퇴직금과 종잣돈으로 노후 자금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우(005385)에 투자해 배당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그는 프라이빗뱅커(PB)에 금투세 시행을 가정한 손익 시나리오를 문의한 결과 이 같은 답변을 들었다. 배당 수익으로 종합소득세의 세율이 올라가면서 내야 될 세금이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A 씨는 장기 우상향해온 미국 배당 ETF에 투자하는 대안을 고민 중이다. 18일 서울경제신문이 국내 주요 증권사에 의뢰해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패턴을 분석한 결과 국내 주식시장에서 ‘큰손’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NH투자증권의 30억 원 이상 자산가 2014명의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이들이 보유한 해외 주식은 8609억 원(12일 기준)으로 지난해 말(5925억 원) 대비 4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100만 원 이상 잔액을 보유한 개인 고객 전체의 해외 주식 증가율이 29.0%인 점을 감안하면 고액 자산가들의 해외 이탈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KB증권 역시 30억 원 이상 자산가의 해외 주식 투자금이 지난해 말 대비 올 8월 말 50% 넘게 늘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금융산업실장)은 “금투세의 향방이 불투명해지면서 투자자의 탈한국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스피·코스닥의 시가총액을 고려하면 금투세 도입으로 약 300조~500조 원의 자금이 이탈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8월 5일 코스피지수가 8.77% 급락했던 ‘블랙 먼데이’ 이후 국내 증시에서 발을 빼는 이들은 빠르게 늘고 있다. 지수뿐만 아니라 대기 자금, 거래 대금 등 각종 지표는 한국 증시의 암울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최근 투자 실탄을 의미하는 투자 예탁금만 해도 51조 1531억 원(금융투자협회 9월 12일 기준)으로 지난달 5일 59조 4876억 원보다 8조 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거래 대금 역시 이달 9조 2290억 원으로 8월 10조 6158억 원, 7월 12조 337억 원과 비교해 급감했다. 인공지능(AI) 기대감을 등에 업고 국내 반도체·전력 설비 등 종목을 중심으로 연일 매수세를 퍼붓던 외국인도 재빠르게 짐을 싸고 있다. 코스피에서 2월 7조 7923억 원, 3월 4조 4196억 원, 4월 3조 3727억 원, 6월 4조 6111억 원어치를 사들이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13일까지 총 4조 8203억 원을 순매도했다. 8월에도 2조 8005억 원어치를 팔아치워 추세대로라면 이달 역대 최대 순매도액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금투세 도입을 논의한 2021년과 현재 산업 환경이 180도 바뀌었다고 입을 모은다. 코스피지수가 3300을 넘어섰던 2021년에는 개인투자자들은 ‘동학 개미’라는 신조어까지 등장시킬 정도로 국내 증시에 적극적이었다. 반면 올해 코스피는 지난해 말 종가 대비 되레 3.54%(13일 기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17.98%, 18.99% 올랐다. 무엇보다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미국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선임연구원은 “팬데믹 때는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주식은 많이 떨어져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식시장에 새로 유입된 이들이 크게 늘었다”며 “3년 전에는 국가 간 산업 경쟁이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대 아마존·구글·애플’로 플랫폼 기업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챗GPT가 나오고서부터는 투자자들의 온 관심이 AI로 쏠리면서 미국으로 투자금 이탈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퀀텀 컴퓨팅, 의료용 AI,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등 AI의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실제로 미국에서는 이에 대한 창업과 투자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든 양쪽 모두 중국을 견제하고 AI·바이오·국방·우주 산업에 대해서는 ‘규제 완화, 투자 지원 강화’의 입장이라 반도체 패권마저 한국·일본·중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은 더 커진다”고 꼬집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 업계 고위 관계자는 “금투세가 시행되면 투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을 떠나 해외 주식과 부동산으로 더욱 몰리게 될 것”이라며 “한국의 산업 경쟁력이 고점을 지나가는 현 상황에서 주식시장의 자본 조달 기능마저 사라지게 되면 대기업의 국내 투자뿐만 아니라 창업 유인도 떨어져 국가 경제 전반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반격나선 고려아연, 울산시·소액주주 우군으로 합류…MBK “적대적 M&A는 어불성설” [시그널]
증권IB&Deal 2024.09.18 17:30:00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에 대응해 울산시와 소액주주 연대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우군으로 나섰다. 나아가 최 회장은 장형진 고문 및 영풍 측과 묶여 있는 특별 관계자를 갈라내 지분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아연·은 등 비철금속 분야 글로벌 1위인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면서 공개매수 성공을 가늠할 19일 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①“약탈적 인수합병(M&A)” VS “기존 최대주주와 경영권 공고히”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기업 사냥꾼 MBK의 약탈적 인수합병(M&A)에 반대한다”며 “고려아연의 주주인 영풍이 MBK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사모펀드(PEF)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를 그냥 좌시할 수만은 없다”면서 “산업 수도 울산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정치계와 상공계·시민 등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역 향토 기업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반면 MBK는 적대적 M&A가 아니라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MBK는 “장 씨와 최 씨 일가의 지분 격차만 보더라도 일각에서 주장하는 적대적 M&A는 어불성설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실제 영풍과 장 씨 일가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3.1%로 최 씨 일가(15.6%)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지분 격차는 2002년 31.73%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2022년 16.75%포인트로 줄었으나 최근 다시 벌어지는 추세다. MBK는 또 “영풍과 고려아연은 공정거래법상 장 고문을 총수로 하는 대규모 기업집단 영풍그룹의 계열사”라며 “최 회장 측이 주장하는 계열 분리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단언했다. ②중국 자본? 해외 기술 유출? VS “펀드 투자한 출자자(LP)는 기술 접근 안돼” 김 시장은 “중국계 자본이 대거 유입된 MBK로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고려아연이 중국계 기업에 팔리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간 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고려아연 인수 후 연구개발(R&D) 투자 축소, 핵심 인력 유출, 해외 매각 등이 시도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철금속 제련 업체인 고려아연은 국내 자동차·배터리 등 첨단산업의 핵심 공급망을 담당하고 있다. 박 대표 역시 “기업 사냥꾼들은 투자수익률 극대화라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에 접근하므로 2차전지 소재 등 핵심 전략 사업의 차질이 우려된다”며 같은 맥락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MBK가 약 8조 원을 목표로 결성 중인 6호 블라인드펀드에 중국 자본이 들어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MBK는 “펀드에 출자한 유한책임투자자(LP)들은 국내 및 세계 유수의 연기금들과 금융기관으로 중국계 자본이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펀드에 투자한 LP들은 투자에 관여하거나 투자 대상 기업의 재산이나 기술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지 않아 일각에서 제기하는 해외 기술 유출 등의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MBK는 아울러 창원의 DN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 인수 후 매각 사례를 들며 기업의 성장 및 고용 인력이 확대됐고 지역 기여도가 높았다고 반박했다. ③‘울산시민 주식 사주기 운동’…“피해 손실은 누가 책임지나” 이런 난타전 속에 의결권 과반(52%)을 목표로 하는 MBK의 공개매수를 최 회장 측이 저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최 회장 측과 장 고문 측은 조만간 별도로 주식 등의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5% 공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동업의 상징으로 묶여 있던 최 회장 및 장 고문, 영풍의 ‘특별 관계자’ 사이가 갈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곧 최 회장이 주식 매집 제한에서 풀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행 자본시장법 제140조에 따라 최 회장이 영풍과 특관자로 명시돼 있으면 공개매수에 의하지 않고는 주식을 매수할 수 없다. 시장에서는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이 비즈니스로 얽힌 대기업 지분 등을 다 합칠 경우 최대 33%가량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이 경영권을 지키려면 약 7943억 원(6.05%)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최 회장 측은 아직 자금 조달 방법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액주주 의결권 플랫폼인 ‘액트’의 운영진이 최근 고려아연 주주에 “동학개미가 때로는 회사와 함께 힘을 합쳐 위기를 이겨내는 사례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히며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이 외에도 김 시장은 ‘울산시민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면 통상 주가는 원래 수준으로 회귀하는 경향을 보인다. 공개매수 효과로 높아진 고려아연 주식을 샀다가 향후 주가가 떨어지면 시민들의 손실 우려가 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고려아연 측은 향후 MBK와 장 고문, 영풍 경영진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영풍의 대표이사 2명이 구속된 상태에서 회사이 핵심 재산인 고려아연 지분을 사실상 사모펀드에 처분하기로 한 것은 중대한 위법행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
[단독]설비구축·인력 확보 마무리…현대차 HMGMA 내달 가동
산업기업 2024.09.18 17:30:00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전기차(EV) 시장을 겨냥해 조지아주에 만든 ‘메타플랜트’가 가동 초읽기에 들어갔다. 공장 인프라와 설비가 구축됐고 EV 생산을 위해 800명이 넘는 엔지니어를 확보했다. 현대차는 10월부터 메타플랜트를 가동해 세계 EV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에서 본격적인 시장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18일 완성차 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에 들어서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건물 외관, 인프라 공사 등을 마무리하고 대규모 인력 채용에 착수했다. 서울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HMGMA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860명 넘는 엔지니어를 채용했다. 이른바 메타프로(MetaPro)로 불리는 이들은 프레스·차체·조립·도장 등 생산을 담당한다. HMGMA는 생산뿐만 아니라 인사와 품질관리·구매·노무 등 수십 개의 직군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 10월 첫 삽을 뜬 HMGMA의 공정률(기본 도급액 대비 완성 공사액 비율)은 6월 말 85.1%였는데 현재 공정률은 가동에 임박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시공사가 담당하는 공장 건설이나 도로 등 인프라 조성 작업은 대부분 완료됐다”며 “내부 시설만 갖춰지면 차량 생산도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특히 메타플랜트에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제조해 EV, 하이브리드차(HEV), EREV 등 친환경차 전 차종에 대한 생산 기반을 완성한다. 메타플랜트가 가동되면 현대차의 EV 판매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현지에서 생산된 EV에만 최대 7500달러(약 1000만 원)의 세제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시행하고 있다. EV를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던 현대차는 메타플랜트가 가동되면 세제 혜택까지 받게 된다. 미국 시장 2위(점유율 10%)를 넘어 1위 테슬라를 추격할 발판이 마련되는 셈이다. -
[단독] 현대차 새 무기 EREV도 HMGMA서 생산…美 '전기차 왕좌' 노린다
산업기업 2024.09.18 17:30:00현대차그룹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가동되면 미국 전기차(EV)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는 더 강화된다. 현대차는 세계 EV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에서 7월 말 기준 점유율 10%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자동차 공룡인 포드(7.4%)와 GM(6.3%)보다 앞서 있다. 주목할 것은 현대차의 이 같은 실적은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EV에 대한 최대 7500달러(약 1000만 원)의 세제 혜택을 받지 않고 이뤘다는 점이다. 10월부터 조지아주의 메타플랜트에서 EV가 생산되면 현대차의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는 이유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와 같은 주력 EV가 시장의 호평을 받으며 판을 흔들고 있고 미국 EV 1위 업체 테슬라는 2분기 기준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50%(49.7%)가 무너진 상황이다. 현대차의 EV가 세제 혜택까지 받게 되면 장기적으로 ‘테슬라 천하’이던 미국 EV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대차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HMGMA의 첫 생산 모델인 아이오닉5와 관련해 “새로운 아이오닉5는 북미충전표준(NACS) 충전 포트, 더 긴 주행거리를 갖추고 375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메타플랜트가 10월 예정대로 가동될 수 있게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현지 인력의 전문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문 인력은 품질과도 직결된다. 정의선 회장은 ‘품질 경영’을 앞세워 현대차그룹을 세계시장 3위까지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메타플랜트에도 정 회장의 품질 경영 DNA를 심어 EV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현대차의 프로젝트도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사바나 기술 대학 등 인근 교육기관 네 곳과 협력해 전기차 전문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전기차 분야에 관심 있는 취업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전기 원리와 기술, 안전 등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전반에 대한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차는 프로그램을 이수한 인력들에게 HMGMA 취업에 혜택을 주는 것은 물론 일반 생산 인력 대비 높은 임금을 지급한다. 높은 기술력을 갖춘 인력에 대해서는 충분한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생산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가 공장 가동에 앞서 860명의 엔지니어를 확보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이 유효했다. 전문 인력은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메타플랜트에서 품질과 생산성을 최대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메타플랜트는 기존 공장과 달리 컨베이어 벨트가 없다. 대신 고정 노선 물류로봇(AGV)이 전기차 조립에 필요한 각종 부품을 운반하고 주차로봇이 완성된 차량을 별도 주차 공간으로 옮긴다. HMGMA에 포진된 AGV 200대, 주차로봇 50대는 부품과 차체를 정해진 경로에 따라 정확하게 옮겨 물류 효율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범퍼와 후드 등 차체 부품을 찍어내는 프레스 설비도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수천 톤의 압력을 가하는 대형 다이(주형틀)를 활용해 강철판을 차체 부품들로 변형하는 핵심 설비로 꼽힌다. 이후에는 숙련된 인력과 혁신 기술의 결합으로 각 부품을 정밀하게 연결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현대차는 10월부터 메타플랜트를 앞세워 본격적인 현지 EV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메타플랜트의 라인업에 지난달 28일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밝힌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도 추가한다. 엔진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최대 주행거리가 900㎞ 이상인 EREV는 미국 시장에서 주목받는 친환경차다. EREV가 메타플랜트에서 생산되면 현대차는 EV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모두를 현지에서 구축하게 된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싼타페 HEV, GV70 EV가, 메타플랜트에서는 아이오닉5, 스포츠유틸리타차량(SUV) 아이오닉9, EREV 등이 생산되는 식이다. 최근 ‘포괄적 협력’을 약속한 GM과 전기 픽업트럭을 공동으로 개발해 메타플랜트에서 생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EV 모델을 21개로 늘리고 하이브리드차 모델도 기존 7개에서 14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메타플랜트는 EV와 혼류 생산이 가능한 라인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며 “개발 계획에 따라 다양한 차종이 생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실감미디어 강자 닷밀, 비교기업에 산리오 '갸우뚱'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4.09.18 17:30:00국내 실감 미디어 업계 선두 기업 닷밀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실감 마디어는 인간의 오감을 자극해 몰입감과 현장감을 높이는 디지털 미디어를 의미한다. 닷밀은 매년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 산정을 위해 주가매출비율(PSR) 비교 방식을 사용했지만 이 과정에서 헬로키티로 유명한 일본 기업 산리오를 비교 기업(피어) 그룹에 포함해 몸값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닷밀은 자사의 공모가 할인 전 기업가치를 1450억 원으로 제시했다. 비교 기업의 PSR 평균인 6.65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매출액 233억 원을 곱한 결과다. 여기에 코스닥 공모주 평균 수준의 할인율을 적용해 구한 공모가 범위가 1만 1000~1만 3000원(공모액 132억~156억 원)이다. PSR은 기업의 주가가 주당매출액(SPS)의 몇 배인 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적자를 내거나 순이익이 미미해 주가수익비율(PER) 비교 방식을 적용하기 어렵지만 매출이 고속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이 주로 사용한다. 현재 이익을 내지 않고 있더라도 해당 산업의 높은 성장성을 근거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것이다. 닷밀의 매출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41% 이상 성장했고, 국내 실감 미디어 시장 역시 매출이 2021년 5조 1000억 원에서 2027년 9조 50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시장이다. 문제는 닷밀의 피어그룹 선정의 적절성 여부다. 닷밀은 코스닥 상장사인 위지윅스튜디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팔콘스 비욘드 글로벌,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산리오 등 3개사를 피어로 제시했다. PSR배수(시장 조정 반영 기준)는 각각 4.3배, 7.07배, 8.57배다. 산리오가 PSR배수 평균을 끌어올린 것이다. 산리오는 자체 캐릭터 IP를 바탕으로 한 상품을 기획, 판매하는 기업이다.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은 헬로키티와 최근 국내 MZ(밀레니얼+Z세대)세대들로부터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쿠로미 등이 대표 캐릭터다. 지난해 매출이 8663억 원의 86.5%가 캐릭터 상품 및 라이센스 판매를 통해 나왔다. 영상 증강현실(AR) 기술에 기반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닷밀의 비교기업이 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닷밀과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산리오가 자사의 캐릭터를 기반으로 세계관을 확장한 몰입형 테마파크를 선보이고 있다”며 “산리오의 신사업 확장은 닷밀이 추구하는 테마파크 확장 사업 모델과 여러 면에서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산리오의 테마파크는 고객 충성도가 높은 캐릭터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닷밀과 차이가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과거 크래프톤(259960)이 상장 과정에서 디즈니를 비교기업으로 넣었다가 논란이 일었는데, 닷밀도 비슷한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케이카(381970)·블루엠텍(439580)·셀리버리(268600) 등 PSR 비교 방식을 사용한 기업들이 대부분 고평가 논란 끝에 상장 후 주가가 부진을 보이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올 6월 상장했던 그리드위즈(453450)도 PSR 방식으로 데뷔를 했는데 현재 주가가 공모가 대비 30% 이상 빠진 상태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