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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선포 2시간 전 알았다?"…KBS 보도국장 논란
사회 사회일반 2024.12.05 02:21:03KBS 보도국장이 대통령실로부터 계엄 방송을 준비하라는 언질을 미리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성명서를 통해 "최재현 보도국장이 계엄 발표 2시간 전쯤 대통령실로부터 ‘계엄 방송’을 준비하라는 언질을 받았다는 소문이 있다"며 "사실이라면 대통령실이 KBS의 편성에 명백히 개입해 방송법을 위반한 것이며, 최재현 국장은 사퇴는 물론이고 당장 사법처리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 측은 이 의혹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KBS는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박민 사장이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후 정부에 우호적인 보도를 주요하게 배치해 '친윤 방송' '용산 방송'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이어진 비상계엄 특보도 편향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KBS본부는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들의 기자회견을 뒤늦게 방송하고, 여야 균형을 맞춘다는 형식 논리로 '비상계엄의 원인은 야당에 있다'는 여당 인사의 발언을 버젓이 방송했다"며 "낯 뜨거워서 KBS 뉴스를 볼 수가 없다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KBS는 포고령 내용을 자막 등으로 반복해서 안내하고, 야당 의원들의 입장 발표 생중계를 중간에 중단하기도 했다. 시민들이 KBS 취재진에 반감을 드러낸 정황도 알려졌다. KBS본부는 "(계엄 선포 이후 국회 인근에서) KBS 기자들은 제대로 (시민들을) 인터뷰 하지도, MNG(중계장비) 연결을 할 수도 없었다"며 "KBS 카메라를 보고 욕설과 울분을 쏟아낸 시민들의 육성이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KBS본부는 박장범 사장 후보자, 장한식 보도본부장, 최재현 보도국장, 김성진 주간 등을 언급하며 "내란 주범 윤석열에게 부역한 자들 당장 KBS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
두아 리파 "내한 공연 예정대로 진행" 비상계엄 여파 無
서경스타 TV·방송 2024.12.05 02:00:00영국 싱어송라이터 두아 리파가 예정대로 내한 공연을 진행한다. 두아 리파의 내한 공연 주최를 맡은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4일 공식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두아 리파 내한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됩니다"라고 알렸다. 두아 리파는 4일과 5일 이틀 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당초 두아 리파 측은 갑작스러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콘서트 개최 여부를 두고 논의를 진행했으나, 라이브네이션 측은 "공연은 변동 없이 진행된다"고 확정했다. 다만 두아 리파는 이날 예정된 서울 내 팝업 스토어 방문 일정은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아 리파의 내한 공연은 2018년 5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정규 3집 '래디컬 옵티미즘'(Radical Optimism) 발매와 함께 진행되는 이번 두아 리파 투어는 유럽에서 시작하여 한국에서 마무리되는 일정이다. 베를린에서 진행된 첫 공연은 "두아 리파의 음악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올해 최고의 콘서트 중 하나"라고 극찬받은 바 있다. 한편, 두아 리파는 2015년 데뷔해 2017년 첫 정규음반 '두아 리파'(Dua Lipa)가 영국 앨범 차트 3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가수로 떠올랐다. -
尹, 오늘 대국민담화 검토중…국힘선 "사과 꼭 해야"
정치 정치일반 2024.12.05 01:06:39윤석열 대통령이 5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담화에서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국민들의 불안과 혼란이 벌어진 데 대해 사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5일 대국민담화'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권 의원은 이날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함께 윤 대통령을 만나 비상계엄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의총 중 기자들과 만나 "내일 꼭 사과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의총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조경태 의원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왜 선포했는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공수부대가 왜 들어오게 됐는지 등의 내용을 소상히 설명하고 진솔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응당 책임도 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조만간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질 예정인데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탈표를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윤 대통령은 탈당 문제를 비롯해 야권의 임기 중단 요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께부터 6시를 넘어서까지 한 총리, 한 대표 등과 회동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
與, 의총서 '尹 탄핵 반대' 사실상 당론 방침
정치 정치일반 2024.12.05 00:49:22국민의힘이 5일 야6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보고를 앞두고 당론으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방침을 정했다. 여당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보고되는 본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저녁 열린 긴급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가 사실상의 당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보고가 이뤄지는 이날 본회의에 국민의힘이 불참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에 대해서는 “탈당 요구는 이미 했고, 법률안도 아닌데 당론으로 정할 건 아니다”라며 “의총에서 논의했는데 반대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에 대한 여당 대응 방안은 ‘계엄 해제 찬성·탄핵 반대’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다만 한동훈 대표를 중심으로 대통령실에 적극적인 해명과 수습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남아있다. 한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이전 기자들과 만나 비상계엄 선포가 야당을 향한 ‘경고성’ 성격이라는 해석에 대해 “계엄이 경고성일 순 없다”며 “계엄을 그렇게 쓸 수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탈당 요구에 대해서도 한 대표는 “대통령 탈당 요구는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했고 의총에서도 말했다”며 “총리실에서 회의할 때 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친한계 의원들도 당 대응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5선 중진인 조경태 의원은 한 대표가 언급한 탈당 요구에 대해 “(의총에서) 반대가 훨씬 많았다”며 “국민의힘의 많은 의원들이 위헌적인 비상계엄령에 대해 심각성을 못 느끼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내각총사퇴·김용현 국방장관 탄핵 문제에 대해서도 3:7 정도로 (반대가 많았다)”며 유감을 표했다. 정성국 의원 역시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의 면담에서) 소통이 잘 된 것 같지 않다”며 “(대표가) 원하는 답을 얻은 것은 아니고 대통령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듣는 형태였던 것 같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
尹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보고…이르면 내일 표결
정치 정치일반 2024.12.05 00:48:37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5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6당은 전날(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탄핵소추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반대 당론을 정한 가운데, 민주당은 지도부가 투표 시점을 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선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한 인물로 알려진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보고됐다. 검사 탄핵 반대 성명을 낸 검사들에 대한 감사 요구안도 가결됐다. -
[사설] 민주주의 위기 초래한 계엄 파동, 尹대통령이 모두 책임져야
오피니언 사설 2024.12.05 00:05:00윤석열 대통령이 3일 한밤중에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4일 새벽 국회의 해제 요구 결의에 따라 해제를 선언한 ‘6시간의 계엄 파동’은 한국 민주주의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외신들은 이번 계엄 선포는 한국의 민주화 이후 첫 사례로 민주주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윤 대통령의 충격적 조치는 1980년대 이후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권위주의적 지도자를 연상시킨다”며 “민주주의의 심각한 후퇴”라고 썼다. 워싱턴포스트는 “40년 전 민주화로 군사정권을 무너뜨린 한국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화요일 밤 충격파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활기차고 확고한 민주주의 국가이자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이 불명예스러운 목록에 올랐다”면서 “수십년간 자리 잡은 민주주의가 이룬 성공을 위태롭게 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헌법상 실질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헌법 77조는 ‘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이번 계엄 발동은 이 같은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상식에서 벗어난 무리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계엄 선포 전에 국무회의를 열었지만 제대로 심의하지 않은 데다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포 즉시 국회에 통고해야 한다는 헌법 규정도 지키지 않아 절차적 하자 논란을 낳았다. 계엄군이 유리창을 깨고 국회 본청으로 진입한 것도 헌법 위반 소지가 크다. 불법적으로 계엄 선포를 했다면 ‘내란죄’에 해당될 수 있다는 지적도 야권 등에서 나오고 있다. 한반도 안보의 공동 운명체인 미국 측에 계엄을 사전에 알리지 않아 한미 동맹을 훼손한 것도 윤 대통령의 중대한 과오다.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미국은 계엄 선포를 사전에 통지받지 못했다”고 밝힌 데 이어 “민주주의는 한미 동맹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4∼5일 한국과 워싱턴DC에서 개최하기로 한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연기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野) 6당 의원 191명은 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5일에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도록 한 뒤 6∼7일에 이를 표결할 계획이다.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을 거쳐 조기 대선을 실시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무력을 동원한 비상계엄 조치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순간 국지전이라도 벌일 것”이라며 탄핵을 주장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내각 총사퇴, 국방장관 해임 요구’ 등을 후속 대책으로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위헌이라고 지적받는 계엄 파동을 일으켜 민주주의 위기를 초래한 책임을 스스로가 모두 감당해야 할 것이다. 거대 야당의 탄핵 남발과 예산 폭주로 인한 국정 마비 등을 계엄의 사유로 거론했지만 그런 점을 내세워 계엄 발동 무리수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국민 불안을 조장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는 한편 대국민 사죄를 하고 계엄 선포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 사의를 표명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 등 계엄 파동과 관련된 장관·참모진에 대한 문책과 해임도 필요하다. 내각·대통령실 총사퇴와 대폭적 인사 교체 등의 전면 국정 쇄신 조치도 뒤따라야 한다. 계엄 저지에 한목소리를 낸 여야는 탄핵·입법·예산 등을 둘러싼 무한 정쟁을 접고 정치를 복원해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 윤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은 앞으로 상식과 헌법가치를 기초로 조속히 정치를 정상화해 국민의 불안을 없애고 국정을 안정시켜야 할 것이다. 그래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등 국제 정세 급변 속에서 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켜낼 수 있다. -
[사설] 금융 시장 살얼음판…비상체제 가동해 경제 붕괴 막아라
오피니언 사설 2024.12.05 00:05:00심야의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에 금융시장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4일 코스피지수는 1.44%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달러당 1442.0원까지 폭등하는 등 2년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금융시장은 “금융·외환시장 안정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정부의 구두 개입과 한국은행의 단기 원화 유동성 공급 등에 힘입어 장 후반 점차 안정세를 되찾았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비상계엄이 몇 시간 만에 해제돼 잠재적 여파는 밋밋할 것 같다”면서도 “국제 투자자들 관점에서는 마이너스 쇼크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계엄령 파동에 따른 금융 불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계엄으로 정치 혼란이 부각되면서 한국의 주식·통화·채권을 거래할 때 ‘리스크 프리미엄(웃돈)’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외국인 투자가들은 수출 둔화, 정책 신뢰 하락 등의 여파로 국내 주식을 최근 석 달 새 16조 원어치나 팔아치웠다. ‘증시 밸류업’을 외치던 정부가 외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증폭시키고 있으니 답답하기 짝이 없다. 정부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는 최악의 사태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내각 총사퇴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국정 리더십 공백이 발생할 경우 대외 신인도 하락에 따른 해외 투자가들의 ‘셀 코리아’ 현상이 확산될 것이다. ‘쏠림’ 현상이 지배하는 금융시장의 특성을 감안하면 외국인 탈출은 자칫 금융 시스템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 계엄 사태 전부터 우리 경제의 대내외적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엄혹하기 그지없다. 구조 개혁 부진, 고금리 장기화 등의 여파로 내년부터 1%대 저성장이 고착화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국정 동력을 상실하면 경기 활성화와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의 동력도 날려버릴 가능성이 크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특히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제·안보 전략 마련에 차질을 빚을 경우 우리 기업들이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에 별다른 방패도 없이 그대로 노출된다. 여야정과 노사가 국력을 결집하고 복합 위기 가능성에 대비해 ‘경제 안전벨트’를 단단히 좨야 할 때다. 정부는 컨트롤타워인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비상경제체제를 가동하고 경제 안정과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금융 불안이 수출·내수 등 실물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방파제를 튼튼히 쌓아야 한다. 금융 당국은 24시간 모니터링, 철저한 관리·감독을 통해 외환시장 불안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여야는 경제 분야만이라도 초당적 협치를 통해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조항을 담은 반도체특별법 등 경제 살리기 법안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 노동계는 무기한 총파업 등 정치투쟁을 멈추고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정치권이 정쟁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우리도 일본처럼 ‘잃어버린 30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
"이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은 자신에게 달렸다"…BBC와 인터뷰한 강경화
국제 국제일반 2024.12.04 23:52:35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비판했다. 4일 BBC에 따르면 강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최근 자신과 부인 논란에 대응하는 방식을 두고 점점 인기를 잃었고 야당이 국회에서 이 문제를 과장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 스스로 빚어낸 이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는 것은 대통령 자신에게 달렸다”고 주장했다. 지난밤 일련의 상황에 대해서는 “국회가 제 역할을 하고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강하고 회복력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
[영상] “퇴진하라” VS “계엄 정당” 서울 곳곳 대규모 집회
사회 사회일반 2024.12.04 23:51:174일 저녁 서울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개최한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피켓과 촛불을 양손에 들고 ‘내란죄 윤석열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함께 결의를 다졌다. 집회 측 추산 1만 명의 참석자들은 촛불 집회를 마친 뒤 오후 8시쯤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했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4일 저녁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및 내란죄 체포 등을 강력 촉구했다. 촛불집회 도중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 떼창이 울려퍼지고 신나는 노래에 맞춰 퇴진을 촉구하는 등 현장은 축제 분위기에 가까웠다. 한편 시청역 대한문 인근에서는 보수단체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을 비판하는 내용의 집회를 열었다. 보수단체와 집회 참석자들은 윤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정당하다며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을 비판하며, “종북 주사파 척결”, “계엄을 다시 선포하라”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보수단체 집회는 행진 시작 전에 해산했기 때문에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
외교까지 '계엄 불똥'? 日언론 "한일 관계 후퇴할 수도…총리 방한 연기할듯"
국제 정치·사회 2024.12.04 23:11:04윤석열 대통령이 쏘아 올린 '비상계엄 사태'가 그동안 일궈온 한일 협력 관계에도 타격을 줄 우려가 있다는 관측이 일본에서 제기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4일 이번 사태의 후폭풍으로 윤석열 정권 들어 개선돼온 한일 관계가 후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일본 정부에서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장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내년 1월께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이던 이시다 시게루 일본 총리의 계획은 한국 정세에 따라 연기될 전망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당초 이시바 총리는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때 재개된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를 활성화하고자 정기국회 소집 전인 내년 1월 초순 방한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시바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한 계획과 관련해 "한국 방문은 아직 무엇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교도통신도 비상계엄 후폭풍이 기시다 전 총리 이후 한일 양국이 추진해온 안보나 경제 등 분야 협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연내 한국 방문을 추진해온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도 김용현 한국 국방부 장관의 사의 표명에 따라 방한 일정을 연기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겐 방위상은 지난달 라오스에서 열린 제11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만나 연내 방한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방위상의 방한은 지난 2015년 이후 9년 만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으나 지난밤 45년 만에 비상계엄을 발동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
서울대·연대·고대 총학 모두 시국선언…'비상계엄' 사태에 대학생들 분노
사회 사회일반 2024.12.04 22:40:34간밤 전국을 들썩인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서울 주요 대학 학생들이 4일 잇따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9시 40분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이번 비상계엄은 반헌법적인 폭거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조치”라며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수호할 막중한 책무를 지고 있는 대통령이 대화와 토론, 서로에 대한 존중으로 국정을 운영하기는커녕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군을 동원하여 불안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대학에서 진리와 자유의 학문을 탐구하는 미래세대로서 이번 사태가 심각하고 엄중한 사안임을 지적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자들의 책임을 계속해서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세대 졸업생·재학생들은 총학생회와 별개로 자체적인 연서명도 진행하고 있다. ‘윤석열의 계엄령을 규탄하는 연세대 재학생 및 졸업생 모임’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40분 기준 연서명 참여 인원은 1000명이 넘었다. 이 모임 관계자는 “향후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퇴진을 요구하는 직접 행동을 이어나가고자 한다”며 “오는 6일 오후 2시에 연세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도 오후 9시 50분께 입장문을 발표했다. 총학 측은 “내용도 절차도 위헌적인 계엄령으로써 입헌주의를 위협한 반국가세력은 누구인가”고 자문하면서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모든 시도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서강대학교 총학생회도 오후 9시 30분께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은 권력의 독선과 오만을 멈추고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반드시 지라”고 촉구했다. 성균관대 총학생회도 비슷한 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명을 내고 “(비상계엄은) 절차와 내용 모두 헌법을 위반한 비민주적 행태라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오전부터 시작된 시국선언이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불의에 항거하는 4·19 민주 이념을 무참히 짓밟은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동국대에서도 학생 108명이 시국 선언을 발표하고 정권 퇴진을 촉구했다. -
촛불집회 중 "길 막고 있다"며 시비…70대 여성, 폭행 혐의로 입건
사회 사회일반 2024.12.04 22:22:46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두고 8년 만에 전국적으로 촛불집회가 시작된 가운데 촛불집회에서 70대 여성이 시민을 폭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4일 70대 여성 A 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후 6시 20분께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집회 참석 도중 20대 여성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단계에서 A 씨는 “피해자가 길을 막고 있어서 비켜달라고 말했는데 그러지 않아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부상 정도는 경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민주노총·참여연대 등 범시민·노동사회는 오후 6시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퇴진광장을 열자! 시민촛불’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약 1만 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뒤 오후 9시께 남영사거리 인근까지 행진한 뒤 해산했다. -
한동훈, 尹탄핵에 "일일이 답하지 않겠다" 신중
정치 정치일반 2024.12.04 22:22:15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 “그런 질문에 대해 하나하나 답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정치권은 일단 한 대표가 야당의 윤 대통령 탄핵 추진에 휩쓸리지 않고 여권 ‘단일대오’를 유지하는 방향에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했다. 한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국방장관 탄핵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의총에서 잘 결정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 이후에도 야당의 탄핵 시도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여러 주장, 얘기들을 하나하나 설명하는 건 오히려 혼란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며 발언을 삼갔다. 다만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경고성이었다는 해석에 대해 “계엄이 경고성일 순 없다. 계엄을 그렇게 쓸 수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에 대해서도 “탈당 요구를 해야 한다는 것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총리실에서 회의할 때 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계엄령 직후 국회 출입 통제
사회 사회일반 2024.12.04 22:15:56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 출입 통제 여부를 결정했다고 경찰청이 밝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4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3일 밤 10시 28분께 비상계엄 담화 직후 국회 주변에 5개 기동대를 배치했다. 국회 주변의 안전 및 질서유지를 한다는 목적에서다. 경찰청은 조지호 경찰청장이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로 "국회 주변의 안전조치를 강구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밤 10시 46분께 돌발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국회 내부로 이동하려는 사람들을 출입통제하라는 지시를 일선에 하달했다. 이후 20분 뒤인 밤 11시 6분께 통제 지시를 번복했다. 국회의원 및 국회 관계자, 취재진 등은 신분 확인 후 출입을 허용하라는 내용이었다. 이때 본회의에 참석하려는 국회의원들이 대거 국회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 경찰청장은 포고령 확인 후 서울청에 "모두 국회 출입을 통제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청 경비국장이 서울청 공공안전차장에게 지시를 전달했다. 조 청장은 이후 4일 0시 경찰 지휘부와의 긴급 영상회의를 주재했다. 0시 46분께에는 전국 경찰관서에 경계강화, 지휘관·참모 정위치 등 비상근무를 발령했고, 국회에 배치된 기동대는 한때 최대 32개까지 늘어났다. 국회 출입 통제가 풀린 시점은 4일 새벽 1시 45분께다. 국회 사무총장 요구에 따라 국회 관계자는 출입 조치가 이뤄졌고, 일반인은 출입 통제가 유지됐다. -
성균관대 총학생회도 시국선언…"평범한 일상,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가"
사회 사회일반 2024.12.04 22:08:494일 윤석열 대통령이 6시간 만에 비상계엄을 해제한 것을 두고 대학가에서 비판이 쇄도하는 가운데, 성균관대 총학생회도 윤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총학생회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명을 내고 “(비상계엄은) 절차와 내용 모두 헌법을 위반한 비민주적 행태라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포고령을 발표하며 민주 시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정치적 자유를 억압했다”면서 “언론과 출판을 통제하고 파업과 집회를 금지하며, 계엄에 반하는 모든 시민을 즉시 체포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한 포고령은 2024년에 쓰였다고 믿기 힘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헌법 제1조인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원칙을 윤 대통령이 무시했다고도 덧붙였다. 총학생회는 “계엄 상황이라 하더라도 의회를 해산하거나 입법부의 소집을 막을 헌법적 권한은 대통령에게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은 국회의사당에 군대를 투입하는 초법적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엄 해제 이후 이어지는 윤 대통령의 침묵을 지적한 총학생회는 “무모하고 무책임한 권력자의 한 마디는 정치, 사회, 경제, 외교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초래했다”면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나의 내일을 걱정하고 공동체의 미래를 염려하던 우리는, 오늘도 묵묵히 버스에 오르고 수업을 들으며 일상을 지켜나가고 있다. 하지만 어젯밤의 일을 통해 평범하고 당연했던 일상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깨달았다”고 전했다. 총학생회는 “상소로써 뜻을 전했던 정신을 본받아, 상상조차 어려웠던 상황에 맞서 성균인이 읍소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순국선열과 동문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총학생회는 윤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성명을 매듭지었다. 대학가의 시국선언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날 서울대 총학생회도 “불의에 항거하는 4·19 민주 이념을 무참히 짓밟은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고, 동국대에서도 학생 100여 명이 시국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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