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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술주 급등에도 아시아 증시 상승폭 반납…“예전 같은 동반 랠리 아니다” [마켓시그널]

구글 주도 AI 반등에 美증시 랠리

AI 판도 재편에 기업별 희비 갈려

코스피, 장 초반 2.5% 뛰고 후퇴

엔비디아 위상 약화에 SK하닉 하락

일본·대만 증시도 전강후약 흐름

오픈AI 올인한 소프트뱅크 10%↓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발 기술주 훈풍에도 25일 한국·일본·대만 증시는 상승분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다. 세 나라 모두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결국 장 마감이 가까워지며 상승폭을 반납하는 ‘전강후약’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 증시의 AI 랠리가 아시아 증시에 곧바로 확산됐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 나타나면서 향후 AI 랠리가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장 초반 2.5% 급등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기술주 랠리가 이어진 영향이 컸다. 미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고, 구글의 ‘제미나이 3.0’이 호평을 받으면서 AI 관련주 전반에 매수세가 몰렸다. 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44% 상승한 4만 6448.2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5% 오른 6705.12, 나스닥지수는 2.69% 급등한 2만 2872.01에 마감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장 초반의 반등을 끝내 지키지 못했다. 코스피는 0.30% 오른 3857.78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093억 원 순매수하며 ‘사자’로 돌아섰지만 개인과 기관이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종목별로는 구글 자체 설계 AI 가속기 칩인 텐서리처리장치(TPU)에 들어가는 인쇄회로기판(MLB)을 공급하는 이수페타시스가 12.47% 급등하며 구글 밸류체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구글의 귀환으로 위태롭게 된 엔비디아 밸류체인의 대표주인 SK하이닉스는 장중 5% 넘게 올랐다가 0.19% 하락으로 마감했다. 그동안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SK하이닉스의 부진이 지수 상승 폭을 좁힌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이슈와 개별 밸류체인에 대한 시장 평가가 갈리며 미국 랠리의 온기가 제한적으로 전이된 모습이다.

일본 역시 비슷했다. 닛케이225는 장 초반 1% 넘게 올랐으나 결국 0.07% 상승에 그쳤다. 대형주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특히 소프트뱅크그룹은 9.95% 급락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43.13% 하락했는데, 오픈AI에 225억달러 투자 계획과 ABB로보틱스 인수 등 대규모 자금 조달 부담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보유한 엔비디아 지분(58억달러)과 T모바일 지분 일부(91억달러)를 매각한 사실도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구글 ‘제미나이 3.0’이 호평을 받자 시장은 “오픈AI 독주 체제의 균열”로 해석하며 소프트뱅크에 부정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역시 제미나이를 접한 뒤 “우리가 쫓아가는 입장”이라고 말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토로한 바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상대적으로 견조했지만 상승폭 축소는 동일했다. 장 초반 1.86% 오르며 출발했으나 1.54% 상승 마감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대만도 장 초 이후 상승폭이 줄었다는 점에서 시장 전반의 이슈로 보인다"고 말했다.

美 기술주 급등에도 아시아 증시 상승폭 반납…“예전 같은 동반 랠리 아니다” [마켓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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