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과 통합을 앞둔 대한항공(003490)이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에 신규 정비격납고를 건설한다. 총 투자 비용은 1760억 원 규모로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인 2029년부터 가동해 항공기 안전을 위한 정비 업무를 담당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24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첨단복합항공단지 정비시설(H3) 개발사업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과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비롯한 정부·지방자치단체·국회의원 등 관계자 9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통합 대형 항공사(FSC)·저비용 항공사(LCC) 출범 이후 300여 대 항공기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한 정비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우 부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정비 격납고는 단순한 건물이 아닌 안전의 요람이며 최우선 가치인 ‘절대적인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기반시설”이라며 “새로운 격납고가 가장 쾌적하고 안전한 정비 기지, 항공 안전의 산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설계 단계부터 세심하게 챙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규 정비격납고는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6만 9299㎡(약 2만 1000평) 부지에 세워진다. 이곳에서는 중대형 항공기 2대와 소형 항공기 1대 등 총 3대의 항공기를 동시에 주기·정비할 수 있게 된다. 2027년 착공을 시작해 2029년 말 가동을 목표로 세웠다. 신규 격납고는 대한항공의 숙련된 정비 인력을 포함해 약 300명이 상주하는 중정비·개조 중심 시설로 완성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세계 최고의 인프라를 통해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 정비 전문성과 사업성을 강화해 나간다. 대한항공은 인천 영종도에 5780억 원을 투자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엔진정비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경기도 부천시에서는 ‘미래항공교통(UAM) & 항공안전 연구개발(R&D) 센터’ 건설에 나선다. 이 사업에는 1조 20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신규 정비격납고는 국가 항공 유지·보수·정비(MRO)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글로벌 MRO 허브’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해당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한항공은 ‘안전 최우선(Safety First)’ 원칙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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