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기아(000270)는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전시하는 '이포레스트 테크 데이 2025'를 화성과 울산 사업장에서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이포레스트 테크 데이는 현대차·기아 제조솔루션본부 및 협력사가 개발한 제조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로 올해 6회차를 맞았다. 이번 전시에선 '자동화 혁신', '제조 지능화', '친환경·안전', '신모빌리티' 등 4개 주제로 나눠 총 177개 기술을 선보이며 미래 공장의 모습을 제시했다.
자동화 혁신 분야에서는 로봇이 무거운 전선 다발을 차량에 투입하는 '와이어링 공급 자동화', 무인 운반차(AGV)를 활용해 차체를 운반하고 로봇이 차종에 따라 다른 부품을 장착하는 '고가반 로봇 활용 AGV 차체 라인', 로봇이 자동차 도장 면을 매끄럽게 다듬는 '상도 샌딩·폴리싱 자동화 시스템' 등이 전시됐다.
제조 지능화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기술들이 조명됐다.
'스팟 기반 PHM 시스템'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공장을 순찰하며 설비의 진동, 온도, 가스 누출 등을 실시간 감지하는 기술이다.
'엔비디아 옴니버스 활용 디지털 트윈 기술'은 가상공간에서 실제 공장 설비와 연동해 시뮬레이션을 실행할 수 있고, 'SLM 기반 지능화 시스템'은 현대차그룹이 자체 개발한 소형 언어모델(SLM)을 활용해 설비 고장을 자동으로 진단하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한다.
친환경·안전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융합 센서 기술 '하이브리드 스마트 안전센서'가 선을 보였다. 이 센서는 컬러,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를 결합한 센서 퓨전 기술과 AI 알고리즘을 통해 작업자와 사물을 정확하게 구별한다.
아울러 신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초경량 소재 제조, 정밀 성형, 3D 프린팅을 활용한 맞춤형 부품 제조 기술 등이 소개됐다.
현대차·기아의 스마트 팩토리 브랜드인 이포레스트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AI와 로봇 기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고품질 차량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을 구축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실시간으로 반영한 맞춤형 제품을 빠르게 생산하겠다는 구상이다. SDF가 완전히 구축되면 신차 개발 및 생산 준비 기간 단축, 고객 대기시간 감소, 설비 투자 비용 절감 등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기아 제조솔루션본부 관계자는 "이번 테크 데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지난 한 해 동안 개발한 혁신 제조기술의 우수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단순한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생산 현장에 적용해 고객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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