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 장녀인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롯데웰푸드 주식을 전량 매각하면서 롯데그룹 상장사 주식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의장은 지난달 12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롯데웰푸드 보유 지분 4만 주를 처분했다. 나머지 10만 939주는 이달 2일 같은 방식으로 모두 매도한다는 계획이다.
신 의장은 7월에도 롯데지주 주식 211만 2000주, 롯데쇼핑 주식 7만 7654주를 각각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거래규모는 롯데지주 670억 원, 롯데쇼핑 58억 원 등이다. 롯데칠성 24만 7073주도 321억 원에 전량 매각했다. 마지막으로 가지고 있던 롯데웰푸드 주식도 전량 처분하면서 롯데그룹 상장사 주식은 보유하지 않게 됐다.
신 의장이 롯데그룹 지분을 처분하는 건 상속세 때문이다. 신 의장은 2020년 1월 신 명예회장 사망 이후 롯데 계열 지분을 상속받은 이후 연부연납 방식으로 상속세를 내고 있다.
신 의장은 6월 기준으로 코리아세븐 89만 4144주, 한국후지필름 736주, 롯데알미늄 1315주, 롯데건설 4만 6014주, 롯데멤버스 4194주, 롯데상사 2753주, 대홍기획 261주, 롯데캐피탈 17만 7936주, 롯데지알에스 11주 등 비상장 주식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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