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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전자·35만닉스가 끌었다…코스피 이틀만에 최고치 경신

1.4% 오른 3461.30포인트 마감

삼성전자 13개월만에 8만원 회복

메모리 업황 개선…11만원 전망도

주가 급등에 공매도 잔고도 늘어

넥스트레이드 거래종목 650개로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가 전장 대비 1.40% 오른 3461.30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도 이날 8만원을 돌파했다. 성형주 기자 2025.09.18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주가 상승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해 다시 한번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가 11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증권사들의 장밋빛 전망이 연일 나오는 가운데 공매도 잔액도 점차 늘어나면서 주가 향방을 놓고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90포인트(1.40%) 오른 3461.30포인트로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이달 2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다가 17일 하락 전환한 지 불과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11.58포인트(1.37%) 오른 857.11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와 함께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는 분석이다. 중형주(0.5%)나 소형주(0.6%)보다 대형주(1.6%)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상승장을 주도했다.

이날 주가를 끌어올린 건 단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4% 오른 8만 5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해 8월 19일 이후 1년 1개월 만에 ‘8만 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5.85% 오른 35만 3000원으로 마감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다시 한번 썼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메모리 업황 개선 등으로 삼성전자 실적이 전망치를 큰 폭 웃돌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9만 원에서 11만 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SK증권도 삼성전자 11만 원, SK하이닉스 48만 원 등으로 제시하면서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15.5%나 상승했으나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로 역사적 평균인 1.4배를 밑돌고 있다”며 “메모리 호황을 고려하면 PBR 상단과 평균의 중간값인 1.7배도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단기 급등한 만큼 조정받을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 17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매도 거래 대금은 각각 511억 9000만 원, 456억 1900만 원 등으로 전체 종목 가운데 1·2위를 차지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먼저 판 뒤 주가가 내리면 이를 다시 사서 되갚아 차익을 얻는 투자 방식으로 통상적으로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늘어난다.

삼성전자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이달 1일 1293억 원에서 15일 1758억 원으로 3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공매도 순보유 잔액도 4159억 원에서 4971억 원으로 19.5% 늘었다. 공매도 후 상환되지 않은 물량의 평가 금액이 증가했다는 건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개별 종목뿐만 아니라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 여부를 바라보는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외국인은 16~17일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를 130억 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기관도 12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곱버스를 255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2배 마이너스(-)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코스피지수가 하락할수록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 기관은 코스피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도 427억 원 순매도하면서 상승 여력이 축소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결국 코스피지수가 중장기 상승 흐름을 이어가려면 경기 반등과 기업 실적 개선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경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특정 요인이 주도하는 장세는 모멘텀이 단기적일 수밖에 없다”며 “펀더멘털을 개선해 한국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어야 상승장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는 전체 거래량 한도 15%를 준수하기 위해 이달 22일부터 66개 종목에 대한 거래를 추가 중단한다고 밝혔다. 세진중공업 등 코스피 11개, 오리엔탈정공 등 코스닥 55개 등이 빠지면서 넥스트레이드 거래 가능 종목은 716개에서 650개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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