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267270)가 인도네시아 광산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기업과 손잡고 마이닝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HD현대건설기계는 19일 울산캠퍼스에서 인도네시아 광산 기업인 하스누르그룹과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MOU를 통해 광산 장비 공급, 토탈 마이닝 솔루션 및 전기 굴착기 개발, 사이트 매니지먼트 시스템 구축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대형 휠로더 납품을 시작으로 하스누르그룹에 광산용 건설 장비를 단계적으로 공급한다. HD현대건설기계는 광산 시장 공략을 위해 암석 파쇄용 락 리퍼(Rock Ripper)를 장착한 굴착기와 석재 운반용 포크 어태치먼트를 적용한 휠로더를 출시했다. 140톤급 초대형 굴착기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스누르그룹은 HD현대건설기계로부터 장비를 공급받고 운영 데이터를 공유해 장비 효율 향상을 위한 솔루션 개발에 협력한다.
양사는 축적된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산 운영의 효율화 방안을 마련하고 장비 공급과 유지보수, 사이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아우르는 ‘토탈 마이닝 솔루션’를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스누르그룹이 운영하는 광산을 통해 전기 굴착기 등 전동화 장비에 대한 실증 테스트를 진행, 기술 고도화와 전동화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수준의 니켈 매장량과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다. 주석과 코발트 등 다양한 전략광물 자원을 기반으로 광산 장비 수요는 꾸준히 증가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6W리서치(6Wresearch)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광산 장비 시장은 올 해 약 25억 달러(약 3조 4000억 원)로 추정된다. 2031년까지 연평균 8.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이번 협업을 통해 인도네시아 광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글로벌 광산 장비 시장에서의 입지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은 “이번 협업은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광산 현장 운영 솔루션과 전동화 생태계 구축 역량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광산 시장에서 디지털 기반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