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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시작에 숨죽인 월가…S&P, 7거래일만에 하락 [데일리국제금융시장]

나스닥도 5거래일만에 내려…기술주 숨고르기

미중 관세휴전 연장 잠정 합의 소식 호재 안돼

트럼프 압박에도 '관세 불안' 동결 가능성 높아

30일 파월 기자회견…9월 금리인하 암시 주목

빅테크 실적, 고용지표 등 이번주 변수 잇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월가 투자가들이 시장을 관망하고 나서면서 뉴욕 3대 지수가 오랜만에 일제히 하락했다. 장중 미중 관세 휴전 연장 잠정 합의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보다는 그간 랠리에 대한 부담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줬다.

29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4.57포인트(0.46%) 내린 4만 4632.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8.88포인트(0.30%), 80.29포인트(0.38%) 떨어진 6370.89, 2만 1098.29에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가 하락한 것은 각각 7거래일, 5거래일 만이다.

뉴욕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눈치보기 장세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장중 6409.26, 2만 1303.96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지만 오름세는 오래 가지 못했다.

시가총액 최대 기업인 엔비디아가 0.70% 내린 것을 비롯해 애플(-1.30%), 아마존(-0.76%), 메타(-2.46%), 테슬라(-1.35%), 넷플릭스(-0.50%) 등 대다수 기술주들이 고점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했다. 지난 2분기에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비행기를 인도했다고 발표한 보잉이 양호한 실적에도 4.37% 하락했다. 2분기 실적은 좋았으나 수익성 지표가 둔화한 페이팔도 8.66% 급락했다. 제약 회사인 노보노디스크도도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힌 탓에 21.83% 폭락했고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업체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는 연간 실적 예상치를 올린 덕분에 9.74% 치솟았다.

뉴욕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은 이날 시작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시장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7월 금리 발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30일로 예정됐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금리 인하 압박을 넣는 상황에서도 연준이 이달 역시 기준금리를 현 4.25~4.50% 수준으로 동결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던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는 관세 전쟁으로 물가가 다시 들썩일 수 있다며 4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특히 연준이 이번 FOMC에서 9월 회의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단서를 제시할지 여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30일), 아마존과 애플(31일)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7)’으로 불리는 주요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된 점도 투자자들이 시장을 관망케 하는 요인이 됐다. 또 29일 구인·이직 보고서(JOLTS), 30일 ADP 민간고용보고서, 8월 1일 7월 고용보고서 등 미국 고용지표가 잇따라 공개되는 점도 시장에는 큰 변수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7월 미국 신규 고용이 6월(14만 7000명)보다 적은 10만 명 증가에 그치고 실업률은 4.1%에서 4.2%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1일 전까지 각국과 도출할 무역 합의도 주목할 부분이다. 시장 흐름의 향방을 가를 이벤트가 줄줄이 있다는 점에서 월가에서는 이번 주를 이른바 ‘빅위크(Big Week)’로 평가하고 있다.

딜린 우 페퍼스톤그룹 분석가는 “투자자들은 이제 무역 협정을 과도하게 해석하기보다는 경제 정책 전망을 검증하기 위한 확실한 데이터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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