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발효하고 중국과 유럽연합(EU)이 새로운 보복 조치에 나선 가운데,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개장 초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오전 10시 10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0.6포인트(-0.08%) 하락한 3만7615.53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7%(+0.15%) 오른 4990.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43.51포인트(+0.95%) 오른 15,413.43에 각각 거래됐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이날 약세로 개장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0시 1분을 기해 세계 80여개국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발효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추가 관세 84%를 포함해 총 104%의 관세를 발효한 것에 대응해 중국은 이날 84%의 맞대응 추가 관세로 맞서면서 즉각적인 보복에 나섰다.
EU역시 앞서 미국이 부과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한 10~25%의 미국 수입품 관세를 승인하면서 보복 조치에 나섰다. EU는 미국산 콩과 다이아몬드, 농산물, 가금류, 오토바이, 껌 등 총 약 210억 유로(약 232억 달러·34조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4월 중순부터 관세를 발효할 예정이다. 아울러 EU는 상호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도 다음주 발표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장 개장은 앞두고 “침착하라. 모든게 잘 될 것”이라며 “미국은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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