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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릴리 팔자 급락, 애플 사자 급등…국민연금 '신의 한수' [마켓시그널]

헬스케어주 부진 전부터 비중 축소

상반기 매집 애플은 일주일새 13%↑

주춤했던 美주식 수익률 개선 기대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이 최근 일주일 간 주가가 5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한 애플 주식을 미리 사들인 반면, 주가가 급락 중인 일라이릴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사전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다소 주춤했던 미국 주식 수익률을 다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10일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13F)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일라이릴리 주식 8만 4359주를 매도해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1.29%에서 1.04%로 낮췄다. 13F 공시는 운용 자산 1억 달러 이상 기관 투자자들이 분기마다 SEC에 제출하는 보고서다.

일라이일리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임상시험 성과가 부진하자 최근 2거래일 만에 16% 하락하는 등 주가 흐름이 부진한 상태다. 국민연금은 발 빠른 매도를 통해 일라이릴리 주가 급락 영향을 피한 셈이다.

이외에도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도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0.92%에서 0.49%까지 낮추는 등 헬스케어 투자 비중을 줄였다. 서학개미 투자 비중이 높은 UNH 주가는 2분기 평균 382.19달러에서 8일(현지시간) 종가 250.89달러로 34.4% 하락했다. 4월 초 1주당 600달러에 육박했던 UNH 주가는 실적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이달 1일 237달러까지 반 토막이 났다.

반면 국민연금은 애플 주식을 1분기(약 150만 주)에 이어 2분기에도 약 22만 주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 초 17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애플 주가는 최근 229.35달러까지 올랐다. 애플이 이달 6일 미국 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이후 주간 주가 상승률이 13%를 넘기면서 2020년 7월 이후 5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만큼 저점 매수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기술 업체인 앱러빈엔 1억 25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두 배 이상 늘렸다. 앱러빈 주가는 2분기 평균 324.21달러에서 8일 종가 455.98달러로 40% 이상 상승해 성과를 거뒀다. 미국 금융사인 캐피탈 원 파이낸셜과 미국 항공기 부품사 하우멧 에어로스페이스에도 각각 1억 3400만 달러, 1억 1800만 달러씩 투자를 늘렸다.

다만 이달 들어 연일 최고가를 경신 중인 엔비디아, 팰런티어 등을 대거 팔아치웠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국민연금은 2분기 중 엔비디아를 1억 8000만 달러, 팔란티어를 1억 1400만 달러씩 매도했다. 두 종목 모두 평균 매수 단가가 낮은 만큼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해외주식 연간 수익률이 34.32%로 압도적인 성과를 냈으나 올해 1분기엔 미국 관세 발표 충격 등으로 -1.56%를 기록하면서 주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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