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창원에 14MW 풍력발전기 공장 짓는다

獨 지멘스가메사와 계약 체결

"무탄소 에너지 확대에 기여"

윤요한(오른쪽)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영업총괄 전무와 펠크 머던 지멘스가메사 나셀 생산총괄 박사가 양사간 사전업무착수협약(EWA)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독일 지멘스가메사의 14메가와트(㎿) 해상풍력발전기 제작을 위한 공장 건설에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멘스가메사와 창원 신규 공장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 공장 일부를 지멘스가메사의 14㎿ 해상풍력발전기 조립 공간으로 개조하는 작업에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생산 체계를 구축하면 지멘스가메사는 해상풍력발전기 핵심 구성품인 나셀 조립 기술을 제공한다. 지멘스가메사는 또 인력을 파견하고 직원 교육 역시 담당하기로 했다.

양 사는 2022년 국내 해상풍력 시장 확대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지멘스가메사는 독일 지멘스에너지의 풍력 사업 부문으로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28기가와트(GW)의 공급 실적을 보유한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05년부터 풍력 사업을 시작해 국내 해상풍력 최다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은 “양 사 협력 관계가 이번 협약을 통해 실질적인 이행 단계로 한 발 더 나아가게 됐다”며 “협력 시너지를 통해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무탄소에너지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펠크 머던 지멘스가메사 박사는 “두산은 지멘스가 한국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하는 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원활한 기술이전을 보장하고 한국에 14㎿급 풍력발전기를 도입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풍력 고정 가격 계약 경쟁 입찰 결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야월해상풍력(104㎿)에 대한 해상풍력발전기 우선계약협상자로 지멘스가메사는 △안마1해상풍력(224㎿) △안마2해상풍력(308㎿) △반딧불이 부유식해상풍력(750㎿)의 우선 계약 협상자로 선정됐다. 프로젝트를 따낼 경우 두산에너빌리티와 지멘스가메사는 창원 공장에서 나셀을 조립해 제작한 해상풍력발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정혜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