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011790)의 자회사 SK넥실리스가 유럽 현지에서의 2차 전지용 동박 생산 공장 증설을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을 결정했다.
SKC는 26일 종속회사 넥실리스 매니지먼트 유럽(NEXILIS MANAGEMENT EUROPE)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1800억 원 규모로 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KB증권과 신영증권이 각각 투자를 위한 법인을 신설해 이번 RCPS 인수에 참여한다.
SK넥실리스는 현재 폴란드와 말레이시아에 각각 동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 대금은 폴란드 공장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동박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회사의 매출은 더욱 점프할 것으로 기대된다. SK넥실리스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8100억 원, 영업이익은 986억 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이 7499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6% 가량 증가했다. SK넥실리스의 이번 유상증자는 다소 열악해진 재무 구조를 탄탄히 하면서도 해외 공장 증설을 원활히 하기 위한 용도로 풀이된다.
한편 모회사 SKC는 최근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 인수를 추진하면서 지난해부터 비핵심 자회사 매각에 속도를 내왔다. 지난해에는 회사 내 필름사업부를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1조 6000억 원을 받고 매각했다. 최근에는 폴리우레탄(PU) 제조 자회사 SK피유코어를 또다른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하기로 하고 약 4500억 원 수준에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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