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빚을 제외하고 해외에서 받을 수 있는 돈이 역대 480조원을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2·4분기 기준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전분기보다 157억달러 증가한 4,231억달러로 역대 최고액을 보였다. 2·4분기 평균 원달러환율(1,144원)을 적용하면 484조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대외채권은 174억달러 증가한 8,305억달러였는데 보험사 등을 중심으로 장기채권(127억달러) 매입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대외채무는 17억달러 늘어난 4,073억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2,241억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123억달러 감소했다. 대외금융자산이 증권투자(274억달러) 등이 증가하며 349억달러 뛰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로 지분증권(482억달러)이 늘어나며 대외금융부채(473억달러)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이다.
외화의 대외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단기외채비율(총외채 가운데 단기외채)은 28.8%, 단기외채비율(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은 30.8%로 각각 0.4%포인트, 0.1%포인트 올랐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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