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노태문 사장을 대표이사 및 모바일·가전·영상디스플레이(DX) 부문장으로 공식 선임해 전영현 반도체(DS) 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과 ‘투톱 체제’를 강화했다. 뉴로모픽(Neuromorphic) 반도체 석학인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를 사장으로 영입하고 신기술 전문가인 윤장현 삼성벤처투자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기술 경영에도 힘을 쏟는다.
삼성전자는 21일 이 같은 2026년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 인사는 변화보다 안정에 힘이 실렸지만 기술 인재를 중시하며 미래 사업 경쟁력은 강화했다. 올 3월부터 DX 부문장 직무대행을 해온 노 사장이 대행 꼬리표를 떼고 대표이사도 겸해 전 부회장과 회사 경영을 이끈다. 노 사장은 모바일(MX) 사업부장을 겸하고 전 부회장 역시 계속 메모리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이재용 회장이 반도체 사업 반등과 갤럭시 시리즈의 잇따른 성공에 주요 경영진 및 사업부 사장을 대거 유임하면서 현행 체제에 신뢰를 표했다는 분석이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사업지원실을 신설하고 새 수장에 박학규 실장을 발탁하자 큰 폭의 사장단 인사 가능성을 점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순차적으로 교체된 사장단이 이뤄낸 성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현재의 방향에 힘을 싣는 인사가 단행됐다”고 설명했다.
SAIT 사장(옛 삼성종합기술원)에 내정된 박 교수와 DX 부문 최고기술경영자(CTO)이자 삼성리서치장으로 승진한 윤 사장은 차세대 기술 연구와 인수합병(M&A)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 연구와 신기술 투자 업무를 관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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