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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하 국내증시 영향] 지수상승 발판마련
입력2001-04-19 00:00:00
수정
2001.04.19 00:00:00
단기 매물벽 570 돌파하면 600선 넘볼듯미국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라는 대형호재가 터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데 이어 19일 새벽에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격 금리인하로 한국 증시도 침체의 터널을 지나 상승추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18,19일 이틀만에 50포인트 가까운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의 관심은 상승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에 모아지고 있다.
매수주체와 주도주가 없는 지루한 횡보장세를 이어온 주식시장을 관망하던 투자자들은 이제 추격매수에 가담해도 좋은지 투자전략을 세우는데 부심하고 있다.
◇미국 금리인하는 대형호재
미국의 금리인하는 투자심리를 급속하게 호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종합주가지수의 지지선을 한단계 레벨업 시키는 변곡점이 형성됐다는 얘기다.
불과 이틀전만 해도 지지선을 500선으로 설정했으나 이제는 적어도 520선 이상은 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이번 금리인하는 실물경제 회복에도 청신호를 던져주고 있다는 점에 증권전문가들은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전세계 증시의 관심이 미국 경제의 연착륙 성공 여부에 집중되는 상황에서 이번 금리인하가 미국 실물경제 회복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가 되살아나면 한국의 실물 경제도 경기호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때문에 증시 안팎의 거시경제 여건 개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및 일본경제 침체로 한국 경제의 올해 경제성장률도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팽배했으나 이번 금리인하로 이러한 위기감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함으로써 미국 경제가 하반기부터 회복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고 이는 한국의 수출환경 호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도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거시경제 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자재를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하는 한국경제의 시스템으로 볼 때 환율하락은 원자재 지급비용 하락과 기업 실적호전으로 연결되는 선순환을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승랠리 어디까지 이어지나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물론 외국인들의 매수강도에 따라 증시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심리의 급속 호전으로 상승 탄력도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로 종합주가지수는 600선, 코스닥지수는 80선 고지를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 다소 숨고르기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 피보나치 분석상 종합주가지수는 570선을 어떻게 돌파하고 코스닥지수는 77선을 과감하게 뛰어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 이 지수대가 단기적인 저항선이라는 얘기다.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장중에 41포인트 이상 폭등하며 580선을 넘어선 뒤 차익매물로 상승폭이 둔화된 점은 이를 입증하는 대목이다.
김지영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투자 심리회복과 미국 증시 강세,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를 보면 추가 상승여력은 있으나 올 최저점인 490선대와 최고점 620선대를 피보나치 분석으로 볼 때 최고점의 62.8%에 해당하는 575포인트대가 단기적인 매물벽"이라며 "이 지수대를 돌파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하나
증권전문가들은 일단 이번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단기상승에 따른 조정국면이 펼쳐질 경우 과감하게 매수에 가담해도 좋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단기적 저항선인 종합주가지수 570선, 코스닥지수 77선을 강하게 돌파하느냐를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주요 공략대상은 은행 및 증권 등 금융주와 반도체 관련주. 낙폭이 심하면서 반등폭이 적은 통신주도 주목대상이다. 다만 무리한 추격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미국의 전격적인 금리인하가 폭풍을 몰고 왔으나 이면에는 미국 경제가 그만큼 여전히 위기상황이라는 점을 암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매수전략을 유지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기업 및 경제 전체 펀더맨탈을 확인하면서 접근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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