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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대화 공 다시 넘긴 의협… 김택우 신임 회장 "의대교육 정상화 계획이 우선"
문화·스포츠헬스 2025.01.07 05:30:00법정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원점 재논의, 수련특례·입영연기 등 대책 제시에도 강경 기조를 재확인했다. 김택우 신임 의협 회장은 의정 대화를 위해서는 정부가 올해 의대 교육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제대로 된 의학교육의 마스터플랜을 내놓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내년도 의대 정원 등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의정 간 대화가 난항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내년 의대 정원과 관련해 의협과 3월 전까지 동결·감원 방안도 포함해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전망이 밝지 않아 보인다. 김 회장은 14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정부가 우선 사태해결과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한 뚜렷한 계획과 명확한 방침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먼저 계획을 제시해야 의료계도 2026년 의대정원 문제를 비롯한 의대교육 계획을 논의하고 대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어 “여전히 정부 여당은 구체적 계획 없이 후속조치에 불과한 전공의 수련, 입영 특례 방침을 내세우고 실패한 여의정협의체 재개를 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의 발언은 정부가 내놓은 유화책이 의료계가 대화에 나설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협은 여전히 요구사항을 공개하지 않는 가운데 정부의 대책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정부가 의료계를 향해 대화에 참여한다면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원점에서 논의가 가능하다고 공을 넘긴데 맞서 먼저 구체적인 플랜을 제시하라며 전제 조건을 제시한 셈이다. 김 회장은 정부를 향해 “시간 끌기 식의 안이하고 무책임한 대응을 중단하고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결자해지 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의협 회장이 강경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의료계와 정부 및 정치권 간 본격적 대화는 난항이 예상된다. 의협은 의료계 단체가 협의체를 꾸려 정부에 단일안을 제시하며 대응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의협과 대한의학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대전협,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가 협의체를 만들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셈이다. 다만 일각에선 의정 갈등이 1년 가까이 장기화하면서 피로감이 상당한 만큼 사태 해결을 위해 의정 간 논의가 조만간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
신재생으로 탄소중립땐 96조…“원전·탄소포집 병행해야”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1.07 05:30:00태양광과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화석연료 발전을 모두 대체할 경우 2050년까지 96조 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치권과 환경단체에서는 탄소중립 과정에서 원자력을 줄이고 신재생 비중을 늘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의 불확실성과 경제적 부담을 고려하면 에너지믹스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7일 김용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연구팀의 ‘탄소중립 경제로의 전환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력 부문에서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해 2050년까지 소요되는 비용이 최대 96조 1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 보고서는 연구팀이 국회예산정책처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정책처에 제출됐다. 연구팀은 에너지 부문에서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00% 감축하는 경우를 가정했다. 구체적으로 에너지경제연구원과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분석을 참조해 모든 화석연료를 태양광·풍력으로 전부 대체할 때 필요한 비용을 계산했다. 경제성장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 발전량도 모두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고 설정했다. 여기에 재생에너지 발전 원가 전망치를 토대로 전력 부문 탄소중립 비용 시나리오를 ‘저·중·고비용’ 등 3가지로 짰다. 그 결과 ‘저비용’ 시나리오에서는 화석연료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함에 따라 2050년까지 들어가는 비용이 3조 9000억 원에 불과했지만 ‘중비용’의 경우 45조 1000억 원이 됐다. ‘고비용’ 시나리오에서는 96조 1000억 원에 달했다. 연구팀은 “재생에너지의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추가적인 비용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제성에 불확실성이 크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연구팀은 에경연이 2023년 발표한 재생에너지 균등화발전비용(LCOE) 전망치를 토대로 전력 부문 탄소중립에 따른 비용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LCOE란 한 단위의 에너지를 특정 기간 생산할 때 들어가는 평균 비용이다. LCOE 하락 폭이 클수록 향후 재생에너지의 경제성이 개선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신재생에너지의 LCOE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저비용 시나리오에서는 태양광의 LCOE가 2050년까지 연평균 5.47%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고비용 시나리오에서는 하락 폭이 1.49%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신재생에너지는 날씨와 기후 등의 영향을 받아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팀은 “재생에너지의 경제성에 대한 미래 불확실성에 따라 탄소중립 비용의 불확실성도 크게 나타난 것”이라고 짚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점들을 고려하면 향후 에너지 부문 탄소중립에 있어서는 원전과 다른 무탄소 에너지원을 함께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치 논리에 휩싸여 신재생에너지 육성에만 목을 매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재생에너지의 공급 비용과 수소 가격을 비롯한 핵심 기술 특성치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며 “다양한 위험 요소를 고려한 유연한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재생에너지에만 의존하는 편향적 정책보다는 원자력, 탄소 포집·저장(CCS) 및 수요 관리 등 다양한 대안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 필요하다”며 “특히 특정 기술에 대한 정치적 간섭을 배제하고 시장과 과학을 통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정책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업계의 한 관계자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2038년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이 32.9%에 달한다”며 “이 수치만으로도 달성이 어려운데 신재생 비중을 더 높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전로강을 수소환원제철로 대체할 경우 2050년까지 소요되는 비용이 최소 5조 9613억 원에서 최대 23조 2602억 원에 달한다고도 전망했다. 연구팀은 “일본·독일에 비해 한국 정부의 수소환원제철 지원은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이라며 “적극적인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 지원을 통해 수소환원제철 기술 확보와 상용화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수소환원제철 기술 상용화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소 공급이 필수적”이라며 “수소인프라 구축과 함께 그린수소 수입처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해외칼럼] 뒤늦게 깨달은 ‘트럼프발 인플레이션’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1.07 05:30:00때늦은 후회다. 미국인들은 이제야 비로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계획이 그들에게 추가 부담을 안겨줄 것임을 깨달았다. 트럼프가 자신의 공약을 그대로 실행에 옮길 경우 올 한 해 동안 물가가 심각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소비자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물가를 끌어내리겠다는 대단히 매력적인 공약을 발판 삼아 2024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전개했다. 안타깝게도 그가 약속한 물가 인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경제가 골병이 들지 않는 한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목격한 광범위한 디플레이션은 대공황 시기에 나타났다. 경제학자들이 희망하는 최상의 상황은 가격 오름세가 둔화되고 고점에 도달한 물가가 옆걸음질을 치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은 이를 직관적으로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트럼프는 바로 이 점을 이용했다. 트럼프는 선거에서 승리한 후에야 비로소 물가를 끌어내릴 수 없다고 시인했다. 그는 최근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물가를 떨어뜨리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일단 오른 물가를 낮추기란 대단히 힘들다”고 실토했다. 이제 알겠는가? 트럼프에게 물가를 낮추려는 계획은 처음부터 없었고 지금도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여기서 단 하나 놀라운 점은 그가 이런 사실을 공공연하게 털어놓았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관세, 서류 미비 이민자 대거 추방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무력화로 대표되는 자신의 경제 어젠다가 유권자들이 그에게 해결을 맡긴 여러 문제를 오히려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시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대통령 당선인의 약속이 물가 상승으로 연결될 것임을 알아챈 듯 보인다. 과거 수십 년 동안 매달 서베이를 통해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견해를 조사해온 미시간대는 바로 지금이 비싼 아이템을 구입할 적기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들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며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판단이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가구류·가전제품은 물론 자동차처럼 일반 가정이 구입하는 주요 상품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서베이 참여자들의 숫자가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도 선거 이후 다소 악화됐다. 미국인들은 트럼프가 제안한 관세와 이로 인해 식품·자동차·의류·가전제품 및 일반 가정이 일상적으로 구입하는 기타 제품의 가격 인상 가능성을 전하는 기사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서류 미비 이민자 추방 위협과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입국해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계절 노동 인력 감소가 심각한 일손 부족으로 이어져 과일·채소와 낙농 제품의 가격 인상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다. 유권자들은 연준에 대한 트럼프의 협박에 아직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또한 최고 등급의 경고에 해당한다. 한편 일부 기업들은 이미 수입품 구매와 비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예상되는 관세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일 뿐 아니라 다른 지정학적 위험과 공급망 교란 위협을 피하기 위해 나온 것이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를 거쳐 미국으로 향하는 상선은 아프리카 남단을 도는 원거리 항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한편 미국 동부와 걸프 연안 항만의 부두 하역 노동자 파업이 빠르면 1월 중순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수입 상품을 앞당겨 들여오거나 아니면 막대한 비용을 감수해가며 대체 항로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이런 복잡한 요인들이 화물 운송료를 밀어 올리면서 미국 기업들은 현재로선 필요 여부조차 확실치 않은 물품을 미리 구매하고 이들의 보관을 위해 창고 경비까지 부담해야 하는 난감한 입장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 가운데 일부는 의심의 여지 없이 소비자들의 몫으로 돌아가게 된다. 소비자들은 이런 리스크를 완전히 파악하지는 못했어도 트럼프의 재집권이 미국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할 것이라는 ‘감’은 확실하게 잡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경제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미시간대 소비자 서베이 담당 디렉터인 조앤 W 수는 “미래의 가격 상승을 피하기 위해 선제적 구매에 나서는 소비자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지출이 단기적으로 급등하면 그 자체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자기 실현적 예언에 기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권자들이 이 모든 것을 지난해 11월 5일 이전에 깨달았으면 하는 뒤늦은 탄식이 나오는 이유다. -
병원 따라 최대 360만 원 차이?…"'천차만별’ 비급여 진료비 규제해야"
사회사회일반 2025.01.07 05:30:00비급여 진료비 중 가장 비중이 큰 도수치료의 병원급 의료기관별 가격 차가 최대 62.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국민 10명 중 8명은 비급여 진료의 과도한 가격을 제어해야 한다고 답했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6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병원 비급여 가격 실태조사·이용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비급여 진료는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 진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진료다. 병원이 자체적으로 금액을 정하기 때문에 병원마다 가격이 다르다. 경실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9월 공개한 비급여 진료비 자료를 기반으로 규모 상위 5개 항목인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척추·요천추 자기공명영상(MRI), 슬관절 MRI의 의료기관 유형별(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가격 차이를 분석했다. 정부가 관리하는 건강보험 진료와 달리 비급여 진료는 병원이 자체적으로 가격을 정한다. 분석 결과, 진료비 규모가 가장 큰 도수치료의 가격 차이는 마찬가지로 병원급에서 최대 49만2000원으로, 가장 비싼 곳의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의 62.5배였다. 체외충격파치료도 병원급에서 가장 비싼 곳은 45만 원으로, 가장 저렴한 곳(2만 원)보다 22.5배 비쌌다.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의 차이는 병원급에서 360만 원(19.0배)까지 벌어졌다. MRI 비급여 가격의 최대·최솟값 차이는 척추·요천추 촬영의 경우 종합병원급에서 63만390원(3.1배)까지 벌어졌다. 슬관절 촬영의 경우 종합병원급에서 77만3330원(4.0배)까지 차이가 났다. MRI 촬영은 일부 경우에 한해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한데, 급여 가격과 비급여 가격은 척추·요천추 최대 2.8배, 슬관절 최대 4.0배까지 차이가 났다. 경실련은 “건보 영상촬영 급여 가격이 고평가된다는 점을 반영해 보정하면 각각 최대 4.2배, 6.0배까지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경실련은 지난해 10월 비급여 진료 이용자 등 1030명을 대상으로 비급여 인식과 정책에 대한 의견 등을 물은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도 이날 함께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88.5%는 “의료기관별 비급여 진료비 가격 차이에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84.5%는 “천차만별 비급여 진료비 가격을 제어해야 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가격 관리 정책을 고르는 항목에서는 ‘정부에서 상한가를 정하고 의료기관이 선택’(53.6%), ‘급여와 같이 정부에서 직접 가격을 정하게 함’(43.0%), ‘유사한 급여 치료재료 가격을 기초로 가중치 부여’(34.9%) 등이 많이 꼽혔다. 이용자의 86.9%는 ‘정부가 비급여 권장가격을 국민에게 제공한다면 병원 선택 시 이를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경실련은 “무분별한 고가·과잉 비급여 진료를 방치하는 것은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막대한 의료비를 부담시키며, 필수의료를 붕괴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비급여 전체 보고 의무화 △비급여 명칭 표준화와 목록 정비 △실효성 있는 진료비 정보 공개 △비급여 표준가격제 또는 가격상한제 도입 등을 촉구했다. -
[박철범 칼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경제회복 첫걸음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1.07 05:30:00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령은 6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그 경제적 여파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12월 3일 3.017%였던 무위험 이자율 한국형무위험지표금리(KOFR)는 계엄령 충격으로 4일 3.046%로 상승하더니 수습 과정에서 노출된 여야 정치권의 충돌로 12월 31일에는 3.4%를 상회했다. 현재는 3.065% 수준으로 하락했으나 여전히 변동성이 높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12월 2일 1406.5원에 머물렀던 원·달러 환율은 계엄 이후 상승을 거듭하더니 어느새 1470원대로 상승했고, 코스피 지수는 계엄 사태 이후 한때 약 6% 가까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변동성이 높아졌다. 현재의 상황을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시 탄핵 사태와 비교하면 이번 사태의 충격은 유난히 두드러진다.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되고 다시 국정에 복귀했던 2004년 3월과 5월 사이 코스피 지수는 약 9% 하락했지만 환율은 1166원대에서 1177원대로 10원 정도 상승했고 금리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됐던 2016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의 기간 동안 환율은 1180대에서 등락을 거듭했고 코스피 지수도 거의 변화가 없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유사한 정치적 충격이지만 경제의 반응이 확연히 다른 이유로는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됐던 2000년대 초반에는 연 경제성장률이 10%를 훌쩍 상회하던 중국 경제의 고성장에 따른 수출 증가가 주로 꼽히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됐던 2016~2017년 기간에는 중국의 성장률은 6%대로 하락했지만 반도체 수출이 활발했다. 즉 노무현·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기에는 국내 정치가 혼란스러웠지만 대외 경제 여건이 좋아서 대통령 탄핵이라는 충격의 흡수가 상대적으로 용이했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 경제의 대외 환경은 과거 대통령 탄핵 시기와는 현저하게 다르다. 이미 장기화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지역 갈등에 중국 경제는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재현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도 세계 시장에서 격화된 경쟁과 반도체 업계 불황 탓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기업의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게다가 미국 우선이라는 기치를 앞세운 트럼프의 재집권 등 대외 경제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언급한 비우호적인 대외 여건이 갑자기 변화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환율의 급등과 주가 하락은 계엄으로 촉발된 사태가 빨리 안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주가지수의 변동성 지수는 금융시장 또는 경제의 불확실성 지표로 자주 사용되는데 한국 코스피 변동성 지수는 계엄 혼란 이후 20을 상회했고 현재 20.31이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기였던 2016년 12월과 1월에 변동성 지수가 11.51, 12.53 수준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 가까이 높다. 높은 불확실성이 경제 활동을 위축시킨다는 스탠포드대 니콜라스 블룸 교수의 2009년 논문 이후 많은 경제학자들이 불확실성과 경제 활동 사이의 관계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통화 정책을 비롯한 경제 정책이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쟁을 하고 있지만 높은 불확실성이 경제 활동을 저해한다는 점에는 다수의 경제학자가 동의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소비자들은 내구재에 대한 지출을 늦추고 기업들은 투자를 미루는 경향이 생기기 때문에 경제 전체적으로 총수요가 낮아지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계엄, 탄핵 소추 그리고 여야가 충돌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경제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불확실성을 낮추고 앞으로 이 혼란 상태가 어떻게 수습될지 예측 가능해야 하는데 지금 한국의 정치인들에게는 그런 수습 능력이 없어 보인다. 여야가 대화와 타협을 통한 정치력을 보이기 보다는 자기 주장에 목소리를 높이다가 결국 헌법재판소와 법원으로 달려가고 있다. 모든 것을 법관들에게 물어볼 바에는 정치인들이 왜 존재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아무도 믿지 않는 민생 우선이라는 구호만 외치지 말고 윤 대통령을 비롯한 책임질 사람들은 책임을 지고 자당의 이익이 아닌 국가 경제 전체를 생각하는 안목으로 정치력을 발휘해주길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상대방 주장을 무조건 악마화하고 자기 주장만 강요하는 정치인들이 어떻게 국민을 포용하고 이 불확실성을 걷어주고 경제를 회복시켜 줄 수 있을지 몹시 걱정된다. -
'머니무브'에 비상걸린 은행권…WM 강화로 수익방어 노린다
경제·금융은행 2025.01.07 05:30:00올해 금리 인하 여파로 은행들이 예적금 감소와 이자 마진 축소라는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고객 자금을 확보하고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해 자산관리(WM) 경쟁력 강화에 ‘올인’할 계획이다. 다만 지난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이후 불완전판매 종식을 위한 금융 당국의 후속 조치가 지연되고 있어 포트폴리오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6일 주요 시중은행 5곳(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 총잔액은 927조 916억 원으로 직전달 대비 21조 2185억 원(2.3%) 급감했다. 정기예금 잔액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8개월 만이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신금리 인하로 은행의 예적금 상품을 떠나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한국은행의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은행 수신 상품들의 금리는 지속적으로 떨어져 올해 3%대 정기예금이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이달 3일 기준 5대 은행이 제공하는 정기예금 금리(1년 기준)는 최고 3.0~3.3%로 3%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은행 역시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평균 NIM은 1.57%로 직전 분기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도 신년사에서 일제히 이자이익 기반 축소를 전망하며 수익 창출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자산관리·자본시장·기업금융(IB) 부문을 재편해 비이자이익 체력을 향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은행권 NIM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튼튼하고 견고한 내실을 바탕으로 외부 시장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 사업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들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관리 브랜드를 선보이고 특화 점포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으로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달 13일 여의도 TP타워에 자산관리 특화 점포 ‘TCW(투체어스W) 여의도’를 오픈하고 지난해 11월 새로 선보인 통합 플랫폼 ‘뉴WON뱅킹’과 연계한 디지털·정보기술(IT)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올해 자산관리 브랜드인 ‘신한 프리미어’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센터를 압구정에 오픈한다. 은행과 증권 등 그룹의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팀’을 활용한 자산관리 컨설팅과 세미나도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시니어 자산관리 브랜드 ‘하나더넥스트’를 출범하고 조직개편 등을 통해 역량을 강화한다. 전 직원의 시니어 고객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연수 프로그램도 구축한다. KB국민은행도 올해 자산관리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고객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홍콩H지수 ELS 사태 이후 불완전판매 차단을 위한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판매 제도 개선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점은 변수다. 금융위원회는 점포나 창구를 분리해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해왔지만 비상계엄 사태 이후 논의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산관리 부문에서 이익은 대부분 ELS를 비롯한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에서 나왔는데 이와 관련한 제도 개선 조치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며 “아직까지 올해 이익 전망을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
클래스101, ‘구독하길 잘했다’ 캠페인…구독료 최대 69% 할인
산업중기·벤처 2025.01.07 05:00:00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 클래스101이 2025년 새해를 맞아 구독자들의 성장을 응원하는 ‘구독하길 잘했다’ 브랜드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22년 출시된 클래스101의 구독 서비스는 한 번의 정기 구독으로 5300개 이상의 클래스를 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해당 서비스는 재테크부터 창업·부업, 자기 계발 등 폭넓은 분야의 클래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여 큰 호응을 얻어 왔다. 1월 한 달간 진행되는 ‘구독하길 잘했다’ 캠페인은 △재테크 강의로 투자 성공 △공예 클래스로 모임 선물 준비 △업무생산성 강의로 가족과의 여가 시간 확보 등 클래스메이트(클래스101 구독 고객)들의 실제 고민 해결 사례를 3편의 영상에 담아 구독의 긍정적 측면을 알린다. 클래스101은 캠페인과 함께 클래스메이트들의 새해 자기 계발을 지원하는 특별 프로모션도 오는 31일까지 시행한다. 1년 기준으로 1인 구독권은 38% 할인된 19만 9000원, 4인 그룹 구독권은 60% 할인된 51만 6000원이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서는 학습 습관 형성을 위한 ‘신년 습관 형성 챌린지’를 첫 도입, 구독 시작 후 2주 내 80% 이상 출석한 클래스메이트에게 3만 원 상당의 신세계 상품권을 지급한다. 챌린지 달성 시 1인 구독권 월 1만 4084원, 4인 그룹 구독권 월 8250원(1인) 수준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김도경 클래스101 마케팅 팀장은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더 많은 분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강의를 구독해 스스로의 성장을 이뤄가실 수 있길 바란다”며 “고객만족을 위한 서비스 고도화에도 계속해서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클래스101의 ‘구독하길 잘했다’ 캠페인 영상은 클래스101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 가능하며, 자세한 프로모션 정보는 클래스101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오늘의 날씨]전국 기온 ‘뚝’…아침 최저기온 -13도, 강추위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1.07 05:00:00화요일인 7일은 전국 대부분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오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3~0도, 낮 최고기온은 -1~7도로 평년기온을 밑돌겠다. 전국은 전날에 비해 5~10도가량 떨어지고,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산지는 10도 이상 하락하겠다.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으나,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도는 흐리겠다. 새벽부터 전북서해안과 전남북부서해안, 제주도에 내리기 시작한 눈 또는 비는 오전 충남남부서해안, 오후 충남북부서해안과 그 밖의 전라권으로 확대되겠다. 6∼8일 사흘 동안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독도 10∼30㎝, 제주도산지 5∼15㎝(많은 곳 20㎝ 이상), 경남서부내륙과 제주도 중산간 1∼5㎝다. 6∼8일 예상 강수량은 울릉도·독도 10∼30㎜, 제주도 5∼20㎜, 경남서부내륙 5㎜ 미만이다. 강풍특보가 내려진 충남서해안과 전라해안, 제주도는 바람이 순간 초속 20m 이상(제주도산지 초속 25m 이상)으로 강하게 불겠다.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유지하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서해 앞바다에서 1.0∼3.5m, 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 파고는 동해·서해·남해 등 모든 바다에서 1.5∼4.0m로 예측된다. -
"尹 체포 막자"…용산 관저 앞 '인간 방어벽' 친 국힘 의원들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1.07 05:00:00“영장을 다시 시한만 연장해 집행한다는 것은 불법적인 것으로 결단코 막아내야 한다.”(5선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이번에 발부된 영장은 불법적인 영장이다. 불법적인 수사 권한에 따른 불법 영장 집행을 방치하는 것은 결국 대한민국의 법치를 무너뜨리는 것이다.”(5선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인간 방어벽’을 자처하고 나섰다. 당내 중진과 친윤(친윤석열)계 및 영남권 의원들이 주축이 돼 40여명의 현역 의원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으로 모여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를 막아야 한다”고 외쳤다. 계엄 사태 이후 용산과 거리 두기에 나섰던 여당 의원들이 강성 지지층 결집으로 보수 진영의 지지율 상승이 이어지자 ‘윤 대통령 사수’ 여론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일인 6일 새벽 6시부터 대통령 관저 앞으로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이들은 혹시 모를 영장 재집행을 대비하기 위해 비 내리는 관저 앞에서 우비를 쓰고 버티며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는 등 약 8시간 동안 이른바 ‘인간 띠’를 두르며 공수처의 진입을 저지하기로 했다. 공수처가 영장을 집행할 가능성이 줄어들어 여당 관계자들이 해산한 오후 2시 전까지 모인 현역 의원 수만 44명에 달했다. 이날 모인 의원의 절반(22명)은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경남(TKK) 지역구 의원들이었다. TKK에 지역구를 두 38명 중 58%가 이날 관저를 지킨 것이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로는 강명구·강승규·김은혜·임종득·박성훈·조지연 의원 등이 영장 사수에 나섰다. 한 때 친한(친한동훈)계 핵심 인사로 꼽혔던 장동혁 의원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관저 사수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김기현 의원은 발언대에서 “공수처는 대통령에 대해 수사할 권한도, 체포영장을 집행할 권한도 없다”며 “(또) 불법적 영장은 당연무효로 그 효력이 이미 상실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의원은 “이런 불법적인 수사 권한에 따른 불법 영장 집행을 방치하는 것은 결국 대한민국의 법치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연장된 뒤 재차 영장 집행에 나설 경우 다시 관저로 모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계엄 정국으로 여론이 들끓자 윤 대통령과 관련한 메시지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러나 최근 수사기관의 전방위 압박에 보수층이 결집하며 윤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자 여권 내에선 “불법 체포”, “위헌적 탄핵”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특히 영남권 의원들의 경우 “대통령을 지키지 않고 무엇을 하느냐”는 강성 당원들의 성토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비윤(비윤석열)계와 여론에 민감한 수도권 의원들은 당의 이러한 행보를 우려하고 있다. 야권 성향 유권자가 많은 도봉갑을 지역구로 둔 김재섭 의원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민심이랑 이렇게 많이 괴리될 수가 있구나’라는 생각”이라며 “우리가 광장정치의 한복판으로 뛰어 들어가 버리면 국정도 더 혼란하고 국민도 불안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 의원들의 관저 집결을 겨냥해 “지금 하는 일은 다 언 발에 오줌 누기”라며 “결국, 상황만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보수 지지층의 눈치를 보다 중도층을 완전히 내줄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비윤계 의원은 “TK 의원들은 사진으로 찍혀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공천이나 받으면 된다는 생각이니 저렇게 행동하는 것”이라며 “민심이 예사롭지 않은데도 강성 지지층만 살피다간 정권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든다”고 밝혔다. -
"내 1억 어디 갔어?" 회계직원 뽑아놨더니…회삿돈 생활비로 '펑펑' 써
사회사회일반 2025.01.07 04:30:00댄스학원에서 회계직원으로 일하며 5년 동안 1억 원을 빼돌려 쓴 40대 직원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6일 인천지법 형사1단독 김태업 판사는 업무상횡령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약 5년 동안 경기 부천에 있는 댄스학원에서 원생 수강료와 통학 차량비 등 1억 원을 400차례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회계직원으로 학원에서 일하며 자신 명의의 계좌로 수강료 등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빼돌린 돈으로 자신의 대출금이나 신용카드값을 갚았고, 일부는 생활비로 쓰기도 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학원에서 회계 매니저로 일하면서 1억 원을 횡령한 뒤 (자신의) 생활비 등으로 썼다"며 "피해 액수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학원 운영자인 피해자에게 모든 돈을 돌려주면서 위자료도 지급했다"며 "합의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았고 피고인도 반성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한국인 암 발생 2위 '대장암'…'이것'만 해도 예방할 수 있다는데
산업바이오 2025.01.07 04:00:00대장암이 갑상선암에 이어 한국인에게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꼽히는 가운데 비만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남성의 경우 40세 이전 비만이 대장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여성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김현정 교수와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박선자·김재현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4~2006년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1033만 명의 10년 뒤 추가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대장암 발생률과 체질량지수(BMI) 증가 간의 연관성을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BMI가 20% 초과 증가한 남성 그룹은 BMI 5% 미만 소폭 증가한 그룹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27% 높았다. BMI가 5~20% 증가한 남성 그룹도 대장암 위험이 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세 미만 젊은 남성에서 이러한 연관성이 더욱 두드러졌다. BMI가 20% 초과 증가한 40세 미만 남성 그룹은 대장암 발생 위험이 무려 65%나 상승했다. 반면 여성의 경우 BMI와 대장암 간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뚜렷하지 않았다. 다만 BMI가 20% 초과 감소한 40대 여성은 대장암 발생 위험이 33%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다. 김현정 교수는 “비만이 대장암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면서 “남성은 40세 이전에 체중 증가를 막고 40세 이상 여성은 정상 체중을 넘어설 경우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BMI가 18.5 미만으로 지나치게 낮은 경우에는 체중 감소가 오히려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만이 대장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지난해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이란 공동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미국의학협회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한 논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연구에서는 아시아인 62만여 명을 대상으로 BMI와 대장암 발생 위험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BMI가 25~27.5인 그룹은 BMI 정상(23~25) 그룹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9%, 27.5~30인 그룹은 19% 높았으며 BMI 30 이상의 고도 비만 그룹은 32%까지 위험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술·마약·성병" 문제로 떠오른 중장년층, 자녀세대 보다 아픈 이유
국제정치·사회 2025.01.07 03:30:00전세계 주요국 중장년층의 음주, 약물, 성병, 범죄율 등이 증가하는 추세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중장년층의 범죄율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보도했다. 이들 자녀세대의 음주율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과는 반대다. 여론조사회사 갤럽에 따르면 2003~2023년 미국인들의 음주 경험율은 18~34세의 경우 72%에서 62%로 줄었지만, 55세 이상에서는 49%에서 59%로 늘었다. 프랑스와 호주에서도 노년층의 주류 소비량이 젊은 층에 비해 덜 줄거나 되레 늘었다. 스페인에서는 코카인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중장년층 비율이 15년 동안 8배 증가했다. 영국에서 2022년 약물 남용으로 사망한 사람 중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33%였다. 이는 20년 전의 13%에서 두 배 넘게 증가한 수치였다. 영국 리버풀대의 약물 전문가 피오나 미샴 교수는 "젊은이들은 약물중독과 관련해 정보나 조언을 적극 구하고 있지만, 중년층 이상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라고 지적했다. 성병도 중장년층에서 늘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55세 이상에서 임질 사례는 2010년 대비 2022년에 약 6배, 매독은 7배 가까이 늘었다. 영국에서는 2019~2023년 사이에 매독 감염자가 15~24세에선 다소 줄었지만 65세 이상에서는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 사회는 자녀세대가 망가지는 것을 걱정하지만, 부모세대를 걱정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주, 도박, 흡연 등에 대한 정부의 연구조사와 캠페인을 중장년층 이상에서 확대해야 된다고 제안했다. -
"세월이 야속해"…'10cm' 굽 신고 뛰어다니던 펠로시, 하이힐 포기한 사연?
국제국제일반 2025.01.07 02:30:00항상 하이힐을 신고 다니던 낸시 펠로시(85) 전 미국 연방 하원의장이 굽이 거의 없는 신발을 신고 나타나 화제다.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모든 사람에게 하이힐을 포기하는 날이 온다”며 “마침내 펠로시에게도 그 순간이 왔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펠로시 전 의장은 지난달 13일 제2차 세계대전의 주요 사건이었던 벌지 전투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미 의회 대표단과 함께 룩셈부르크에 방문했다. 행사 중 대리석 계단에서 넘어져 부상당했다. 회복 후 펠로시 전 의장이 하이힐이 아닌 굽이 낮은 슬립온 신발을 신고 나타나 화제였다. 넘어진 이후 '고관절 골절상'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1940년생인 펠로시 전 의장은 최근까지도 굽이 10cm에 달하는 하이힐을 신고 다녀 특유의 ‘하이힐 패션’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여성 최초의 하원의장으로 2007~2011년, 2019~2023년 두 차례 재직하면서 항상 하이힐을 신었다. 고령의 나이에도 높은 하이힐을 신고 뛰어다니거나 당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때 8시간 넘는 시간 동안 하이힐을 신은 채 버티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시카고 트리뷴의 한 기자가 ‘어떻게 힐을 신고 그렇게 다닐 수 있냐’고 묻자 펠로시 전 의장은 “하이힐을 신으며 종아리 근육과 힘줄이 짧아진다”며 “이제는 일반 신발을 신는 것이 (오히려) 불편하다고 말한다”고 답한 일화가 전해지기도 한다. WP도 "펠로시에게 하이힐은 필수품이었다"며 "마치 바비인형처럼 아치형 발을 타고난 것만 같았다"고 했다. -
"불이야" 피해 금액만 3500만원…범인 알고 보니 'OOO'
사회사회일반 2025.01.07 01:30:00집주인이 외출한 빈 오피스텔에서 고양이에 의해 발생한 화재가 최근 5년 동안 인천에서만 20건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인천에서 반려묘에 의해 발생한 화재는 모두 27건이다. 대부분 집주인이 없는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재산 피해는 총 3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8시 7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오피스텔에서도 유사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소방 당국이 신속히 출동해 불은 12분 만에 꺼졌고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집주인이 없는 빈 오피스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의문이 제기됐다.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한 소방 당국은 발화 지점으로 주변이 까맣게 탄 전기레인지를 지목했다. 조사 결과 집 주인이 키우던 고양이가 주방 전기레인지 작동 버튼을 눌렀고, 전기레인지 위에 놓인 종이상자에 불꽃이 붙어 화재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자는 "당시 다행히 화재경보기가 작동했고 빨리 진화됐다"며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고양이는 높은 곳에 올라가려는 특성이 있고 실제로 1m 높이 정도의 주방 싱크대에는 손쉽게 오르내린다. 최근 '터치식'인 전기레인지를 고양이도 켤 수 있어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에이전트부터 IDC까지”…LG전자, MS와 '전방위 AI 협력' [CES 2025]
산업산업일반 2025.01.07 01:07:33LG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공지능(AI) 홈 사업과 관련해 전방위적으로 협력한다. 가정, 사무 공간, 차량 등에 활용되는 AI 에이전트 고도화 개발에 협력하고 나아가 데이터센터용 냉방 칠러를 공급하는 등 AI 인프라 사업에서도 사업 접점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행사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이라는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했다. LG 월드 프리미어는 CES 개막에 앞서 글로벌 미디어 및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혁신과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행사다. 기조연설에 나선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AI 홈 경험에 중요한 요소로 △커넥티드 디바이스 △유능한 AI 에이전트 △통합 서비스 등을 꼽으며 특히 AI 홈 서비스의 두뇌 역할을 하는 에이전트 기술 고도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LG전자는 자체 AI 에이전트 ‘LG 퓨론’을 개발해 왔는데, 이는 거대언어모델(LLM)에 실시간 공간 센싱과 고객별 생활 패턴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의 상황과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데 특화돼 있다. 조 CEO는 이날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전격 발표했다. 양사는 먼저 집 안에서부터 차량, 호텔, 사무실 등에 이르기는 다양한 공간에 활용되는 AI 에이전트 개발 및 고도화에 협력한다. LG전자는 이동형 AI홈 허브 Q9(프로젝트 명)이 고객과 보다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MS의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기술을 적용해왔다. 이를 통해 Q9이 고객의 다양한 억양, 발음, 구어체적 표현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더해 MS와 함께 고객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할 뿐 아니라, 고객의 필요와 선호도까지 예측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저드슨 알소프 MS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스마트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경험을 혁신하며 일상의 변화를 만드는 선두 주자인 LG전자와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며 “LG전자와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적인 경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전 세계적인 AI 열풍으로 급성장하는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의 협업 계획도 밝혔다. LG전자의 초대형 냉방 기술인 칠러 및 AI 데이터센터용 솔루션이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로 부상한 가운데 MS가 구축하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에 LG전자의 열 관리, 칠러 등을 적용할 가능성을 모색한다. 조 CEO는 “LG전자의 궁극적인 목표는 언제 어디서나 공감지능을 통해 총체적인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삶이 AI로 어떻게 변화하든, LG전자는 AI를 기반으로 ‘라이프스 굿’이라는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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