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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비은행 수익 기여 40%로 늘어
경제·금융은행 2025.02.05 17:39:58국내 금융그룹 중 처음으로 ‘5조 클럽’에 입성한 KB금융이 지난해 이자 이익으로만 13조 원 가까이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쉬운 대출로 덩치를 키워오고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KB금융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의 일환으로 1조 7600억 원의 첫 주주환원책을 내놓았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순이자이익이 12조 8270억 원으로 전년(12조 1810억 원) 대비 5.3% 급증했다고 5일 밝혔다. 4분기만 떼어 놓고 봐도 1년 전(3조 1650억 원)보다 4.4% 증가한 3조 3040억 원의 순이자이익을 얻었다. 가계대출 급증에 따라 대출 자산이 크게 불어나면서 생긴 이자이익이 확대된 것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자이익 증가에 관해 “연간 기준 순이자마진 하락 추세에도 불구하고 대출 수요가 늘어 은행의 대출 자산 평잔이 증가하고 카드·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도 역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뿐 아니라 보험·카드·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가 벌어들인 순수수료이익도 3조 8500억 원으로 1년 전 3조 6740억 원 대비 4.8% 증가했다. KB금융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기여도는 2023년 33%에서 지난해 40%로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신한·하나·우리금융 등 다른 금융지주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KB금융의 효자로 떠오른 보험 계열사(KB손해보험·라이프생명)가 지난해 거둔 당기순이익은 총 1조 1090억 원이다. 지난해 KB국민카드 순이익도 전년 대비 14.7% 늘어난 4030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이자와 수수료 수익을 바탕으로 KB금융은 지난해 5조 78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4조 5948억 원)보다 10.5% 늘어난 역대 최대 수치다.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만도 16조 6763억 원에 달한다. 한편 KB금융은 밸류업 후속 조치 계획도 공개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13% 초과분을 주주환원에 쓰겠다는 밸류업 계획에 따른 것과 5200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것을 합한 것이다. KB금융 측은 “상반기에 5200억 원 자사주 매입·소각이 이뤄지며 CET1 초과분을 활용한 주주환원은 하반기에 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유상임 과기 장관 "양자기술 산업화 원년 만들 것"
산업IT 2025.02.05 17:39:17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국들이 올해를 ‘세계 양자 과학기술의 해’로 공식 선포했다. 양자 과학기술이 기초과학을 넘어 인공지능(AI)·반도체 같은 응용 기술로 발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연구개발(R&D)과 국제 협력 확대 움직임이 본격화한 것이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5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한국물리학회 개최로 열린 ‘세계 양자 과학기술의 해 한국 선포식’에 참석해 “올해를 한국 양자 산업화의 원년으로 삼아 기술과 산업 양면에서 정진하겠다”며 “기술 개발, 국제 협력, 인력 양성, 인프라 등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고 민관 범부처 협업 체계를 구축하며 분야별 산업화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선포식은 유네스코가 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본부에서 개최한 동명의 행사 일환으로 마련됐다. 앞서 유엔이 양자역학 이론 탄생 100주년을 맞은 올해를 세계 양자 과학기술의 해로 지정한 데 이어 유네스코와 전 세계 물리학회들이 선포식을 통해 구체적인 국제 협력과 정책 수립 방안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도 이 같은 움직임을 적극 뒷받침할 방침이다. 유 장관은 “한국은 후발 주자지만 기존 다른 분야들처럼 선진국 대열에 충분히 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음 달께 범부처 정책 총괄 기구인 ‘양자전략위원회’를 출범하고 양자 종합 계획 수립, 첫 대형 R&D 사업인 ‘양자 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 착수 등을 통해 지원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또 올해 관련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54.1% 증액한 1980억 원을 마련해 양자컴퓨터 상용화 등 신규 과제 32건을 추진한다. 이날 선포식에는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정우성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홍정기 포스텍 명예교수 등 산학연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윤진희 한국물리학회장은 “이번 선언 결의안은 전 세계 50억 명을 대표하는 70개국 이상이 공동 후원한다”며 “양자기술이 지난 100년간 인류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 100년간 그 중요성이 얼마나 커질지를 알리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
"9조 규모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선점하라"…K바이오 '속도전'
문화·스포츠헬스 2025.02.05 17:38:59올해 주요국에서 순차적으로 특허가 만료되는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프롤리아는 2023년 기준 글로벌 시장 규모가 61억 6000만 달러(약 8조 9000억 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글로벌 빅파마인 산도즈가 가장 먼저 바이오시밀러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앞다퉈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는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가격·약효·투약편의 경쟁력과 더불어 선점효과가 크게 영향을 끼치는 만큼 어느 기업이 가장 먼저 제품을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 암젠이 개발한 프롤리아의 특허가 미국에서는 올 2월, 한국에서는 올 3월, 유럽에서는 올 11월 각각 만료된다. 프롤리아는 골다공증 치료제로 허가됐으며 골 전이 합병증 예방 치료제로는 엑스지바라는 이름으로 승인돼 처방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경쟁에서 가장 앞선 기업은 산도스다. 지난해 4월 이 회사가 개발한 ‘주본티’가 캐나다 보건부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미국 기업 오가논, 이스라엘의 테바, 독일 프레지니우스 카비 등이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K바이오도 앞다퉈 제품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셀트리온(068270)은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을 개발해 지난해 11월 22일 국내에서 각각 ‘스토보클로’와 ‘오센벨트’라는 이름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유럽 4개국에서는 폐경기 여성 골다공증 환자 479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했으며,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동등성과 약력학적 유사성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도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SB16’의 글로벌 임상 3상을 마무리하고 주요 시장에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2023년 미국골대사학회에서 발표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SB16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효능, 약동학, 약력학, 면역원성, 안전성에서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에서는 프롤리아와 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 ‘오보덴스’와 ‘엑스브릭’에 대한 품목허가 긍정 의견을 받기도 했다. 휴온스글로벌(084110)의 자회사 휴온스랩은 2021년 4월 팬젠과의 계약을 통해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HLB3-013’의 생산을 위한 세포주 및 배양·정제 공정 기술을 도입하며 개발을 시작했다. 2023년 2월에는 비임상 동물 효력시험에서 HLB3-013이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한 효력을 보였음을 확인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도 지난해 12월 계열사인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와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PBP1601’의 생산 공정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전임상 단계에 있는 PBP1601의 임상 시험을 앞두고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한국 기업들의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공은 시장 선점 여부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서는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가격 경쟁력, 의료진 및 환자의 신뢰 확보, 생산 및 공급 안정성,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보험 급여 등재 여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에 보험사 등재, 의료진 처방 등의 유통 및 마케팅 전략이 맞물려야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개헌론' 불 붙었는데…李는 침묵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2.05 17:38:45정치권에서 조기 대선 가능성과 맞물려 개헌론이 불붙고 있다. 대권 경쟁에서 1강(强)으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개헌 논의에 선을 긋는 반면 당내 경쟁 주자를 비롯한 여당인 국민의힘은 정치 개혁을 명분으로 권력 구조 개편 논의에 나서는 양상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6일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국회 부의장이자 당내 최다선인 6선의 주호영 의원을 당 개헌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임명하고 다음 주 출범식을 열 계획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현재 특위 위원을 선정하는 단계”라며 “특위가 만들어지면 우선 당 자체 개헌안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개현 문제에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개헌론에 불을 댕기고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 폐지를 내세워 12·3 비상계엄 사태를 둘러싼 여권 책임론에서 벗어나는 한편 거대 야당의 입법권 남용을 막는 정치 개혁 필요성을 부각하려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여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인 안철수 의원은 “한국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권한의 5배를 갖고 있는 ‘제왕적 대통령’”이라며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함께 진행해 ‘권한 축소형 대통령 4년 중임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나경원 의원의 경우 “제왕적 의회 일당독재를 바로잡는 게 먼저”라며 국회 권한을 견제할 장치를 개헌을 통해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광역지방자치단체장들도 개헌 논의에 군불을 지피며 중앙정치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국회에서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를 열어 중앙집권적인 국가 체계에서 과감한 지방분권으로 재편하는 내용의 개헌을 강조할 예정이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모임인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정국 안정을 위한 궁극적 방안으로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유 시장은 이달 중 협의회 차원에서 지방분권 강화를 골자로 한 자체 개헌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비명계(비이재명)도 개헌론을 제시해 정치적 공간을 확보하려는 시도에 나섰다. 잠행을 이어온 이낙연 전 총리는 10일 광주에서 ‘국민과 함께 여는 제7공화국’ 시국 토론회를 열어 활동을 재개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등도 개헌 추진에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 정작 개헌의 ‘키’를 쥔 이 대표와 민주당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 수사·탄핵에 집중해 조기 대선 정국을 만들어야 할 시기에 개헌 논의가 불붙으면 정권 교체론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를 노린 여권은 이 대표의 개헌 논의 동참을 압박하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자신이 개최하는 ‘국가 대개조를 위한 개헌 토론회’에 이 대표를 초청하며 “실사구시의 진실된 실천을 위해서 개헌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역대 국회의장, 원로 의원들이 중심이 돼 개헌에 불을 지피고 있기 때문에 여론이 뒷받침되면 이 대표도 개헌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역사속 하루] 1936년 2월 5일. 찰리 채플린의 영화 ‘모던 타임스’ 개봉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2.05 17:38:3689년 전 뉴욕에서 ‘모던 타임스’가 개봉됐다. 러닝타임 87분의 이 무성영화는 흥행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주인공 찰리 채플린은 각본과 음악은 물론 제작까지 담당했다. 영화는 그에게 엄청난 명성과 함께 공산주의자라는 혐의까지 안겨줬다. 산업화의 부작용에 대한 예리한 비판이 그 이유였다. 그 때문에 채플린은 매카시즘이 극성에 달했던 1952년 미국에서 추방됐다. 영화는 지하철역에서 쏟아져 나오는 노동자들로 시작된다. “빨리빨리”를 외치는 공장주의 재촉에 시달리던 주인공은 나사 모양만 보면 스패너를 들고 달려든다. 길 가던 여성의 원피스에 달린 단추까지 조이는 이상행동 때문에 체포된 주인공은 정신병원으로 이송된다. 퇴원했지만 해고된 주인공은 트럭에서 떨어진 붉은색 깃발을 운전사에게 돌려주기 위해 달려가다가 공산주의자로 몰려 경찰서에 끌려간다. 유치장에서 풀려난 주인공은 길거리를 배회하다 고아가 된 소녀와 만난다. 고아원 입소를 거부하던 소녀와 떠돌이 주인공은 경찰과 경찰서를 매개로 체포와 석방, 이별과 재회를 반복한다.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이 카바레에 취직하면서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관객들의 기대와 달리 소녀의 정체를 알게 된 경찰관이 소녀를 체포하려고 하면서 영화는 다시 위기로 치닫는다. 영화는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소녀와 떠돌이 주인공이 새벽길을 함께 걸어가는 장면에서 끝난다. 스크린 전체에서 자본주의의 획일적 지배, 인간의 소외, 자유와 꿈을 위한 저항의 몸짓이 속도감 있게 그려진다. 효율 만능의 사회는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을 통해 묘사된다. 인간은 철저한 분업 속에서 연대감을 상실해버린 무력한 개인들로 그려진다. 자주 등장하는 경찰은 비가시적인 자본주의 질서의 폭력성을 보여주는 장치다. 두 주인공은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시도하지 않는다. 이른 새벽에 길을 떠나는 장면을 통해 어쩌면 현재의 삶과는 다른 길이 있을지 모른다고 암시할 뿐이다. 결론은 관객의 몫이다. -
예측불허 혼돈의 세계…20~30대도 고전에 빠지다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2.05 17:38:34새해 서점가에 고전 열풍이 거세다. 불확실한 정치·경제 상황 속에서 고전을 통해 답을 얻고자 하는 독자들이 동양 고전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5일 서점가에 따르면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서점 플랫폼에서 ‘초역 부처의 말’이 종합 베스트셀러 2위를 기록한 가운데 고전을 해석한 책들이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빠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고전 분야 인문 서적의 경우 올 1월에만 판매량이 전월 대비 50.4% 증가했다. 베스트셀러 작가 김종원의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는 출간과 동시에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20위 권에 이름을 올렸고 코미디언 출신 고명환 씨가 쓴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는 종합 순위 30위 권에 다시 올라섰다. 지난 한 해 내내 신드롬적 인기를 끌었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도 역주행을 시작해 종합 순위 30위 내로 진입했다. 새해부터 심상치 않은 고전 열풍에 서점가도 편승했다. 예스24는 앱 메인 화면에 ‘모여봐요 고전의 숲’ 기획전을 열고 ‘초역 부처의 말’을 비롯해 동양 고전 베스트셀러 작가인 조윤제 고전 연구자가 ‘사서삼경’을 해석한 책 ‘사람의 향기’, 노자의 ‘도뎍경’, 아스토미 야유무가 쓴 ‘초역 논어’ 등을 선보였다. ‘사람의 향기’는 출간 2주 만에 전주 대비 판매량이 7배 급증했다. 통상적으로 동양 고전의 경우 50대 이상의 소수 독자층이 찾지만 이를 찾는 연령대가 30~40대로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이돌 그룹 멤버인 장원영이 추천해 화제가 된 ‘초역 부처의 말’의 경우 주요 구매 연령대가 20~30대로, 고전 해석서를 찾는 독자층이 대폭 넓어졌다고 한다. 자기계발서의 색깔을 띄는 고전의 경우 더 많은 독자들이 찾는다. 고명환 씨가 쓴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는 한창 판매고를 이끌던 지난해 말 수준의 판매량을 회복했다. 고전 매니아층을 넘어 다양한 독자층으로 수요가 넓어지다 보니 출판사들도 고전서 발행에 적극적이다. 대표적인 고전 처술서로 꼽히는 손자병법의 경우 이달에만 여러 출판사에서 다양한 버전으로 출간하고 있다. RHK코리아는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의 일환으로 손자병법을 일러스트를 가미해 소개하는 책을 내놨고, 교보문고는 한국역사고전연구소장 임용한 씨가 풀어낸 손자병법을 출간해 출간과 동시에 역사 부문 3위에 올랐다. 김종원 작가의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는 필사 노트를 함께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여 독자들에게 필사로 즐기는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가 쇼펜하우어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나머지 철학서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반면 올해는 고전이 전반적으로 서로 상승세를 만들고 있다”며 “마음 수련, 필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전에 접근하는 이들이 늘면서 다양한 기획의 책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딥시크 쇼크, 정부 지원 뒷받침 땐 국내 中企에도 기회”
산업IT 2025.02.05 17:38:07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던진 충격에 우리 중소기업도 인공지능(AI) 혁신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는 주장이 나왔다. 또 이를 위해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업계와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하정우 네이버 퓨처AI 센터장은 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서울 영등포구 기술보증기금 서울지점에서 개최한 '최신 AI 개발 동향 점검 및 활용·확산방안 회의'에서 “정부는 딥시크 R1처럼 추론 능력이 뛰어난 국산 AI 모델이 개발되면 더 넓은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중기부 등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되면 한국에게도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딥시크는 저비용·고성능 AI 모델을 구현해 전세계에 충격을 일으켰다. 대규모 자본 투입이 필요하다는 기존의 AI 모델 개발 시각을 깼기 때문이다. 국내 AI 산업계에도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울렸다. 하 센터장은 물론 이날 회의에 참석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정부의 강도 높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센터장은 “한국도 국가 차원의 전략적 투자와 AI 생태계 조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스타트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오픈소스 생태계에서 비용 최적화를 위한 운영 기술을 지원하고 각 산업에서 AI 활용 리터러시를 높이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가AI 데이터센터의 조속한 완공 및 AI와 다양한 분야의 융합(AI+X) 전략을 통한 산업별 전문지식과 인공지능 추론 역량의 결합을 통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시기”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AI 활용도는 각각 48.8%와 30.1%인 반면 중소기업은 28.7%에 그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이 신정규 래블업 대표, 이활석 업스테이지 최고기술책임자(CTO) 등과 AI 스타트업의 신제품·서비스 개발 전략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AI 발전 단계가 올해 이후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센터 등 하드웨어 중심의 1단계를 지나 AI스마트폰, AI에이전트 등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2∼3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 장관은 “AI 기술 도입과 활용은 중소기업의 경쟁우위 확보를 지원하고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부도 AI 활용을 확산할 수 있는 정책을 고민해 시장을 확대하고 기업들의 혁신이 이어지는 AI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진실과 거짓 사이…모두가 겪는 삶의 단편 담았죠"
문화·스포츠문화 2025.02.05 17:37:41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나 만들기’로 국내에 잘 알려진 실존 인물 애나 소로킨의 실화를 다룬 연극 ‘애나 엑스’가 배우들의 호연과 흥미로운 무대 연출로 호평을 받고 있다. 5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애나엑스’ 프레스콜에서 이재은 연출은 “이 작품은 애나 소로킨이라는 현실의 범죄자를 평가하는 작품이 아니고 그 사람으로 상징되는 우리의 삶을 다룬다”며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우리가 모두 겪고 있는 삶의 단편을 주시하면서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4일 개막한 ‘애나엑스’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정체성을 더 쉽게 꾸며내고 조작할 수 있는 사회 현상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포장하고 이를 통해 어떤 영향을 받는지 탐구한다. 애나 역에는 최연우, 한지은, 김도연이, 아리엘 역에는 이상엽, 이현우, 원태민이 열연한다 100분간 무대 위에는 애나와 아리엘 역을 맡은 2명의 배우만 등장한다. 1막은 허세와 허풍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한 애나와 사업에 성공해 거침없이 달려 나가는 아리엘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애나는 자신을 부유한 상속녀로 소개하며 뉴욕 상류층 사이에서 인지도를 넓힌다. 하지만 사실 그는 가짜 상속녀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기 행각을 벌이는 캐릭터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는 듯하지만 사실 그 사랑은 허상이다. 초고속으로 성장하며 대세가 된 아리엘의 회사는 결국 밝혀진 애나의 사기극으로 한순간에 한물 간 회사가 됐다. 마치 애나의 인생처럼 말이다. 이미 결론이 알려져 있지만 연극으로 다시 만들어진 작품에서는 눈 여겨볼 만한 점이 많다. 우선 주인공 애나가 방백에서 쉼 없이 스스로를 ‘너(YOU)’라는 2인칭으로 지칭하는 독특한 화법이 흥미롭다. 번역을 맡은 황석희는 이날 프레스콜에서 “애나가 자신을 ‘너’라고 지칭하는 이유는 자신과 자신이 창조한 인물을 떼어내 생각하는 것”이라며 “이는 관객들로 하여금 사실과 인지 사이 경계를 흐릿하게 하는 효과를 발휘하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끝날 때까지 고민하게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형상화한 무대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작품에서 휴대폰, SNS는 주인공 애나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중요 요인이다. 따라서 연출은 무대 자체를 극 중 인물들의 내면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주요 장치로 활용하는데 이는 마치 두 사람이 주고 받는 문자 메시지 속에 관객이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등장 인물의 감정은 극도로 절제돼 있지만 관객들은 두 사람이 주고받는 문자 메시지를 쉼 없이 볼 수 있어 애나의 공허함에 공감하게 한다. -
'법의학 선구자' 문국진 고려대 교수 별세
사회피플 2025.02.05 17:37:38국내 법의학 선구자로 불리는 문국진(사진) 고려대 명예교수가 4일 별세했다. 향년 99세. 5일 대한민국학술원에 따르면 1925년 3월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컬럼비아퍼시픽대에서 명예법학박사를 받았다. 그는 우리나라 법의학의 기초를 세운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법의학은 의학을 기초로 법률적으로 중요한 사실관계를 연구하고 해석하며 감정하는 학문이다. 고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의무관·법의학과장 등을 지냈고 1970년 고려대 의대로 자리를 옮겨 후학 양성에 힘썼다. 특히 법의병리학을 주로 연구하며 ‘사후 경과 시간을 근육의 pH 곡선으로 측정하는 법’과 ‘수중 시체의 입수 장소 판정’ 등 법의학 감정에 도움이 되는 성과를 냈다. 1987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된 고인은 함춘대상(2003년), 대한민국과학문화상(2008년), 서재필의학상(2018년) 등을 받으며 학문적 업적을 인정받았다. 빈소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안암병원 장례식장 303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 오전 9시에 치러질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이복선 씨와 아들 태영 씨, 딸 혜경·혜숙 씨 등이 있다. -
신한금융, 작년 롯데 대출 37% 늘렸다
경제·금융은행 2025.02.05 17:37:08지난해 신한은행의 대기업 대출이 약 3조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신한금융의 국내 10대 주요 대기업 대출 잔액은 약 19조 377억 원이다. 전년 말(약 15조 8555억 원)에 비해 약 20%(3조 1822억 원) 증가한 것이다. 대출 성격별로 보면 원화가 외화보다 더 많이 증가했다. 해당 기간 원화대출이 약 6조 9201억 원에서 8조 8686억 원으로 28.2%나 급증했다. 외화 대출도 전년(8조 9354억 원) 대비 13.8% 늘어난 10조 1691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원화대출은 기업의 국내 시설자금이나 운전자금으로 활용되고 외화는 해외 투자 비용이나 수입 시 결제성 자금이 필요할 때 받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총액 기준으로 대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회사는 롯데그룹이다. 롯데그룹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조 7095억 원으로 3분기 만에 37%(7436억 원) 뛰었다. 이는 평균 증가율(22.5%)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롯데그룹의 대출 잔액이 급증한 이유는 자금을 미리 확보해두려는 의도라는 게 금융계의 해석이다. 롯데그룹은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알짜 계열사인 롯데렌탈 매각 추진을 비롯해 실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발행한 2조 원 규모 회사채에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할 우려가 생기자 롯데그룹은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하기도 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대기업들은 은행 대출을 받지 않았지만 지난해 자금난이 생긴 곳들을 중심으로 은행 거래가 늘어나는 것으로 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에 따른 무역전쟁과 경기 둔화 가능성을 고려하면 올해도 대기업들의 자금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부채가 6조 원에 육박하는 롯데건설은 사업성을 고려해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고 있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21년부터 공사비가 급증하면서 수주를 해도 수익이 남지 않는 구조가 됐다”며 “최소한의 수익성이 담보된 현장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를 하다 보니 매출도 줄고 최근 고금리 영향으로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이 있어 건설 경기가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한때 자금난을 겪었던 SK 역시 대출이 5000억 원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SK온과 포드의 미국 합작법인 블루오벌SK는 미국 정부로부터 13조 원 규모의 대출을 받기로 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탓에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신한 입장에서도 대기업 대출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거래처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은행이 가장 선호하는 방식은 재무적으로 안정적이고 부실 대출 우려를 줄일 수 있는 대기업 중심 거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라며 “대기업과 대출이든 금융거래를 하는 것이 부실률은 낮고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
K투톱 'AI 전략' 비교…네이버 “데이터 주권 강화” 카카오는 “글로벌 동맹 확장”
산업IT 2025.02.05 17:37:02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7년 만에 다시 진두지휘하는 네이버가 ‘온서비스’·소버린 AI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빅테크와 인공지능(AI) 패권 전쟁에 나선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초거대 AI를 자체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데이터 주권을 우선시하는 소버린 AI 전략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카카오는 AI 모델을 자체 개발하는 동시에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손을 잡고 국내 AI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5일 정보기술(IT)에 따르면 네이버 이사회는 7일 이 GIO의 사내 이사 선임 안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의결할 방침이다. 올해 3월이 임기 만료인 최수연 대표의 연임도 사실상 확정됐다. 다만 네이버 관계자는 “공시 사항인 이사 선임 관련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GIO의 복귀와 최 대표의 연임으로 네이버의 AI 사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AI 기술을 자사의 플랫폼에 탑재하는 온서비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르면 1분기 PC·모바일 검색에 AI 브리핑도 장착한다. AI 브리핑은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요약과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고 다양한 서비스와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AI 기반의 초개인화 추천 기술을 탑재한 쇼핑 앱도 이르면 다음 달 내로 독립 출시한다. AI가 이용자 취향에 맞는 상품뿐 아니라 블로그·사용 동영상 등 쇼핑 관련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도 추천한다. 네이버는 기업 간 거래(B2B)·정부 간 거래(B2G) 시장 공략을 위해 소버린 AI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이 각국의 규제를 지키면서 데이터 주권과 문화를 우선하는 AI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네이버는 중동을 공략하기 위한 현지 총괄법인인 '네이버 아라비아’(NAVER Arabia·가칭)도 조만간 설립한다. 아랍어 기반의 거대언어모델(LLM)을 비롯해 디지털트윈, 데이터센터 등 첨단기술로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사우디에서 개별 사업 단위별 합작법인(JV)도 설립한다. 네이버는 사우디 정부와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다른 국가 진출도 추진한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인텔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과 협력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와 인텔, 스퀴즈비츠가 손을 잡고 개발한 AI 칩 ‘가우디2’의 성능이 엔비디아의 A100 성능을 능가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오며 협업 성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국내 AI 생태계도 확장하고 있다. 중소상공인과 창작자, 광고주 등 누구나 AI를 비롯한 네이버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6년 간 1조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한다. 반면 카카오는 자체 초거대 AI를 개발하는 한편 이미 개발된 다양한 AI를 필요에 맞게 선택해 구현하는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으로 AI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초거대 AI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전날 글로벌 선도 기업인 오픈AI와도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카카오는 우선 올해 출시 예정인 초개인화 AI 에이전트 카나나에 자체 언어 모델과 오픈AI의 모델을 함께 활용한다. 아울러 카카오톡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에도 오픈AI의 최신 AI 기술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한다. 카카오는 오픈AI와 공동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포한 만큼 커머스 및 카카오T, 카카오맵,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웹툰 등에도 AI가 전면 결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대표는 전날 “카카오 서비스에서 사용자 니즈가 가장 맞는 접점으로 찾아가고 있다”며 "카카오가 오픈AI에 거꾸로 아이디어를 많이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역 인근 복합문화공간 조성…'남산공연예술벨트' 5년내 완성
문화·스포츠문화 2025.02.05 17:36:53서울 용산구 서계동 1번지 일대 옛 국립극단 부지가 2030년까지 ‘서계동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공연장·연습장과 예술인 지원주택이 결합한 서울의 공연예술 거점이 된다. 이에 따라 남산 국립극장, 공연예술창작센터, 명동예술극장, 국립정동극장 등과 연계한 ‘남산공연예술벨트’가 완성되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유인촌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계문화마당㈜과 ‘서계동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 장관은 “남산 공연예술창작센터와 국립정동극장 재건축에 이은 새로운 유형의 ‘서계동 복합문화공간’ 조성은 공연예술 산업 성장을 위한 튼튼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또 ‘예술인 지원주택’을 공급해 창작 공간과 주거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예술인들의 복지 향상과 소중한 창·제작의 산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계동 복합문화공간’은 중구 서계동 서울역 인근 약 7904㎡ 규모의 국립극단 부지에 공연장(4개소), 연습실(10개소), 공연 전문도서관, 전시관, 업무·판매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200호 규모의 공공임대주택 성격의 예술인지원주택이 함께 건축된다. 사업비는 복합문화공간 1229억 원에 공공임대주택 255억 원 등 총 1484억 원이다. 준공 후 시설 소유권은 국가 및 지자체에 귀속되며 서계문화마당㈜(대표사 HJ중공업)은 20년 간 시설을 운영하고 관리할 권리를 갖는다. 예술인 지원주택은 LH가 30년 간 운영한 뒤 문체부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서계동 부지는 유 장관과도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다. 당초 이곳은 기무사 수송부대 부지였다가 외곽으로 이전하고 유 장관이 첫 번째로 문체부에 있던 2010년 리모델링을 통해 국립극단이 입주했었다. 이번에 국립극단이 다시 남산 국립극장으로 돌아가면서 이 부지가 현대식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조성되는 것이다. 유 장관은 “제가 했던 것을 다시 새롭게 하게 돼 기쁘고 감동스럽다”며 “이곳이 새로운 국제 교류의 무대이자 공연예술가들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서계동 복합문화공간’ 조성에 따라 ‘서울 남산공연예술벨트’가 완성될 예정이다. 앞서 확정된 대로 남산 국립극장 인근 자유센터 건물에 ‘공연예술창작센터’라는 이름으로 창·제작 시설을 확충해 공연연습실, 스튜디오, 무대 보관소 등을 2026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또 중구 정동극장은 2029년 완공을 목표로 공연장과 편의시설을 확대하고, 명동 중심의 명동예술극장은 더 많은 국민들과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공연시설로 활성화해 공연예술 산업 전반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
"미혼남녀 주선" 서울시·신한금융 '저출생 극복' 맞손
사회사회일반 2025.02.05 17:36:43서울시와 신한금융그룹이 만남, 결혼, 육아, 다자녀 양육에 이르는 생애 주기별 저출생 대책을 함께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서울시청에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저출생 위기 극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와 신한금융그룹은 올 5월과 11월 ‘미혼 남녀 만남 프로그램’을 두 차례 공동 추진한다. 시는 참가자 모집과 홍보를 맡고 신한금융그룹은 행사 개최 비용을 후원한다. 이에 앞서 이달 25일에는 자녀 탄생 지원을 위한 반값 육아용품 할인몰을 개설한다. 시중가 대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기저귀·분유 등을 판매하고 신한 다둥이 행복카드를 발급받은 다자녀 가족에게는 20% 추가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를 발급받은 시민뿐 아니라 한부모가족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한다. 다자녀 가족을 위해 우대 카드와 다양한 신규 금융 상품 또한 출시한다. 우선 기존 카드 혜택에 더해 외식·패션·도서 등 생활 밀착형 업종 120개사에 최대 20% 할인을 제공하는 ‘신한 다둥이 행복카드’를 이달 말 출시한다. 또 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해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적금 상품 역시 올해 상반기 출시한다. 다자녀 가구의 0~10세 자녀를 대상으로 스쿨존 교통사고 피해 보험도 무료로 가입해주고 3년간 보장한다. 진 회장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탄생응원 서울’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더해 가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번 협력 사업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일구는 데 좋은 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與 "조특법 처리해 세금 경감" 野 "경제인 의견 정책에 반영"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2.05 17:36:43최근 ‘우클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내 수출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산업 지원 정책을 약속했다. 조기 대선 가능성과 맞물려 연일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 주도권을 선점하며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에 질세라 국민의힘도 건설 산업 분야를 시작으로 업종별 간담회를 여는 등 여야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대결에 시동을 걸었다. 이 대표는 5일 국회에서 ‘트럼프 2.0 시대 핵심 수출기업의 고민을 듣는다’를 주제로 종합 간담회를 열고 통상·산업 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를 하는 입장에서도 급변하는 국제 상황이 당황스러울 정도”라며 “국제 경쟁이라는 큰 파고를 넘어가고 있는 기업들의 의견을 듣고 어떻게 정치와 행정에 반영해 실질화할 것인지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삼성·SK·LG 등 기업 관계자들과 경제단체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이 국회에 요구한 사항은 크게 △미중 갈등에 따른 해외 시장 경쟁 대비 △첨단산업 지원 정책 설계 △반도체 등 수출기업 물류 지원 등이다. 이 대표는 특히 인공지능(AI)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요청하는 목소리에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속하게 만들어 내는 게 목표”라며 “기업·경제인 의견이 제일 중요한 만큼 최대한 경청하고 메모해 정책으로 만들겠다”고 호응했다. 중도층 표심을 겨냥한 법인 세금 부담 완화 정책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 내 비상설특별기구인 ‘월급방위대’의 위원장을 맡은 한정애 의원은 사측이 우리사주조합에 주식을 양도할 경우 이로 인해 생기는 수익에 대해 법인세와 양도소득세를 면제하는 내용의 소득세법과 법인세법, 근로복지법 등을 발의할 계획이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은 즉각 추진해야 할 만큼 긴급한데 정부는 야당이 하자는 추경에 조건을 붙이고 있다”고 정부·여당을 압박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무차별적으로 민생 예산을 삭감해온 민주당이 대선용 추경으로 생색내기 전에 민생 예산의 원상 복구와 당 차원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여당도 재계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해 산업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자칫 야당에 정책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지된다. 우선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언석 의원 주최로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1탄 격인 이날 정책 간담회 주제는 건설 업종 구제 방안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말로만 실용주의·중도주의를 표방하지 말고 실천해서 정말 어려운 (건설사) 상황을 타개하는 데 앞장서 달라”며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처리 협조를 요청했다. 개정안은 워크아웃 건설사 자구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법인세를 완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건설 업계 관계자들은 △사회간접자본(SOC) 공공 공사 조기 발주·집행 △지방 미분양 해소를 통한 건설 업계 유동성 지원 △예비타당성 대상 기준 상향을 통한 지역 인프라 조성 활성화를 요청했다. 또 국회 통과가 시급한 법안으로 지방 미분양 아파트 취득 시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지방세·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과 예비타당성 조사 기준을 상향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 등을 꼽았다. 이에 송 위원장은 “건설업이 다시 부흥하기 위한 정책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조속히 실행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건설을 시작으로 6일 조선, 7일 항공 업계 등의 순으로 산업계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
'무조건 큰 병원' 세태는 바뀌었는데…의료진은 여전히 번아웃
문화·스포츠헬스 2025.02.05 17:36:211년을 끌고 있는 의정 갈등에 따른 극심한 의료 공백은 국내 의료 시스템과 국민들의 의료 이용 패턴을 크게 바꿔놓았다. 대형 병원들의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환자를 받기 어려워지자 가벼운 증상에도 응급실을 찾거나 무조건 상급종합병원부터 고집하던 ‘과잉 의료 소비’는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의료진들은 과중한 업무로 집단적 ‘번아웃’ 상태에 내몰리고 있어 의료 현장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진료협력병원에서 상급종합병원으로 환자를 회송한 건수가 지난해 10월 5632건에서 12월 1만 8758건으로 233%나 증가했다. 1·2차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3차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진료 의뢰도 같은 기간 4667건에서 7272건으로 56% 늘었다. 동네 병원 등에서 우선 진료를 받고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기존에도 이런 시스템이 구축돼 있었으나 경증 환자들도 종합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흐름은 대형 병원들이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후 경증 환자 진료를 줄이며 체질 개선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은 일반 병상을 줄이고 중증·응급환자 진료는 늘려 정부로부터 수가(의료 행위 대가) 지원을 받는 구조 전환 사업에 일제히 참여했다. 이 사업에 따라 상급종합병원들은 경증 환자를 바로 받지 않는 대신 진료협력병원을 통해 신속하게 환자들을 이송 받는 패스트트랙을 가동했다. 상급종합병원 중 32곳은 협력병원을 통해 입원할 경우 빠르게 입원하기 위해 패스트트랙 전용 예약 슬롯을 운영하고 있으며 나머지 11곳도 상반기 중 도입한다. 한 병원의 경우 전문의들이 하루에 패스트트랙 예약 환자를 3~6명씩 맡고 있다. 응급실 집중 현상도 완화하는 추세다. 올 설 명절 기간이었던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 사이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하루 평균 2만 5041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에 비해 약 32.3% 줄었다. 중증도 분류 체계에서 4~5급에 해당하는 경증 환자가 같은 기간 43.9%나 급감한 영향이다. 응급실을 찾는 경증 환자가 줄면서 전체 환자에서 중증 환자가 점하는 비율은 5.7%로 지난해 설 연휴(3.8%), 추석 연휴(4.6%)를 웃돌았다.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중증 환자 비중은 지난해 설의 8.7%보다 급증한 14.7%였다. 본연의 목적대로 응급실이 중증·응급 환자 진료에 집중했던 셈이다. 반면 의료 공백으로 인한 문제점들은 임계점에 달하고 있다. 특히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워온 의대 교수와 전임의, 진료지원(PA) 간호사 등 의료진들의 피로 누적이 심각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국 상급종합병원의 전공의 비율은 2023년 말 38.5%에서 지난해 말 10분의 1 수준인 4%로 급감했다. 이달 3일 기준 전국 211개 수련병원에 출근 중인 전공의는 1172명으로 출근율이 고작 8.7%에 불과하다. 지친 전문의들은 대형 병원을 떠나고 있다. 지난해 3~10월 전국 수련병원 88곳에서 사직한 의대 교수 등 전문의는 1729명에 달해 전년 같은 기간의 2배에 달했다. 하은진 서울대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통계로 잡히지 않지만 현장에서 진료의 질적 퇴보가 명확히 느껴진다”며 “이로 인한 좌절감 같은 게 의료 현장에 만연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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