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웨어러블(착용형) 로봇을 개발해 국제 대회를 석권한 공경철 기계공학과 교수가 ‘올해의 KAIST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올해의 KAIST인상은 탁월한 학술과 연구 실적으로 국내외에서 학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구성원에게 주는 상이다.
공 교수는 하반신 장애인의 보행을 돕는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 쇼트 F1’ 등을 개발했다. 하반신 완전마비 장애인에게도 일상생활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 기술의 우수성과 사회적 가치를 모두 인정받아 국제 대회 ‘2024 사이배슬론’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받고 특별심사위원상까지 수상했다. 공 교수는 “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근로자·고령자분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따뜻한 최첨단기술’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것이 KAIST의 3C 정신인 창의·도전·배려를 실천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 외 교원 47명에게도 특별 포상이 주어진다. 김택수 기계공학과 교수는 첨단 박막 소재의 기계적 물성 측정 및 향상 기술에 관한 혁신적인 연구를 통해 대한민국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학술대상’을 수상한다. 양용수 물리학과 교수는 질문과 토론 중심의 강의 개편과 적극적인 수업 분위기 조성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 만족도를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받아 ‘우수강의대상’을 받는다.
방효충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국방특화연구센터, 미래 도전 연구 과제, 한화스페이스허브-KAIST 우주기술연구센터 등의 연구센터를 유치해 대규모 연구 사업을 수주하는 등의 공로로 ‘공적대상’을 받는다. 그는 국가우주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임미희 화학과 교수는 ‘국제협력대상’을 수상한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남들이 가지 않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헌신하는 구성원들의 노력이야말로 KAIST의 정신”이라며 “수상자를 비롯해 성과를 이루기 위해 힘쓴 모든 구성원이 함께 기쁨을 나누고 축하받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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