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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 혁신으로 무장한 K자본주의 강력…美도 韓 필요, 관세 위기 돌파 가능”
국제정치·사회 2025.08.10 22:03:56“한국은 폭발적인 혁신, 창의성의 나라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관세정책으로 전 세계가 혼란스럽지만 한국은 창의성으로 무장한 ‘K자본주의’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석학 제임스 로빈슨 시카고대 교수는 최근 화상으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 창간 65주년 특별인터뷰에서 한국 경제가 눈부신 성장을 한 것은 ‘2단계 발전 과정’ 덕분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로빈슨 교수는 “한국 경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두 가지 중요한 시기가 있었다”며 “첫 번째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라고 운을 뗐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까지 산업화와 수출, 산업 발전에 힘쓴 시기로 그 기간의 정책이 효과적이었다는 증거가 많다는 것이다. 로빈슨 교수는 사회 제도가 국가 번영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공로로 지난해 10월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인 다론 아제모을루, 사이먼 존슨 등과 함께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특히 한국전쟁 등으로 폐허가 된 한국이 어떻게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뤄냈는지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만큼 한국 경제 발전사에 정통하다. 로빈슨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이 다양한 정책을 어떻게 시행했는지, 또 사람들이 일을 하도록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연구했다”며 “가령 박 전 대통령은 현대그룹이 조선업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었는데 조선업에 진출하라고 지시했고 결국 지금과 같은 조선업 강국이 탄생했다. 정말 흥미로운 사례”라고 평가했다. 단적인 예로 한미 무역 협상 타결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역시 뿌리는 박 전 대통령 시기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산업화 이후의 민주화라는 정치적 전환점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경제적 성취는 없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로빈슨 교수는 “1980년대 혁신 관련 데이터, 특허 출원 관련 수치 등을 보면 1980년대까지는 거의 제로 수준이었는데,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이는 박 전 대통령 체제의 권위주의 시대에는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1960~1970년대 국가 주도형 정책으로 경제 전반의 기반을 닦은 후 1980년대 후반 민주화 혁명 이후 창의적 경제로 전환해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뤘다는 게 그의 견해다. 로빈슨 교수는 “내가 오늘날 한국에서 목격하는 것은 놀라운 혁신과 창의성의 폭발”이라며 “한국을 보면 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과 창의성이 넘쳐 난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 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은 ‘재앙’이었다고 로빈슨 교수는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좋은 소식은 한국 사회가 그에 대해 저항했고 극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라며 “만약 계엄령이 이어졌다면 한국 경제의 미래 전망에 매우 나쁜 소식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몇 년째 이어지는 한국 경제 비관론에 대한 그의 견해를 물었다. 로빈슨 교수는 영국 출장길에 우연히 들렀다가 깊은 인상을 받은 한국 화장품 상점 사례를 소개하며 이 같은 비관론을 불식시켰다. 그는 “한국은 K팝과 같은 문화 현상을 통해 거대한 화장품 산업을 발전시켰다”며 “한국은 K팝을 기반으로 화장품 산업 분야에서 전 세계를 휩쓸고 있으며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게 바로 혁신이고 한국의 창의성으로 무장한 K자본주의”라며 “한국은 분명히 차세대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과 같은 최첨단 분야에서 한국이 뒤처져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경제학 원칙 중 하나는 모두가 같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라며 “AI와 같은 최첨단 분야에서 앞서나가지 않는다고 해서 한국 경제 전체에 부정적인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로빈슨 교수는 “한국의 데이터나 혁신, 연구개발(R&D) 지출, 특허 출원 등의 데이터를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혁신 측면에서 놀라운 수준”이라며 “한국의 성장 모델은 여전히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는 만큼 지금은 눈에 띄지 않지만 분명히 어떤 분야에서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한국의 R&D 지출 비중은 5.0%로 이스라엘(6.3%)에 이어 회원국 중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스웨덴으로 3.6%, 4위는 3.4%인 미국이었다. 그는 한국이 일본보다 혁신성 측면에서 크게 앞서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빈슨 교수는 “일본은 매우 성공적이고 번영하며 기능적인 사회”라며 “문화와 전통을 매우 흥미로운 방식으로 보존해왔고 그게 큰 성공이라 생각하지만 지난 20년간 정체된 느낌”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일본 경제를 들여다보면 혁신성 측면에서 한국과 같은 폭발적인 혁신은 보이지 않는다”며 “특허 출원 데이터만 비교해도 한국은 일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앞서 있다”고 말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한국의 국제특허출원(PCT) 출원은 지난해까지 27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일본이 전년 대비 1.2% 줄었지만 한국은 오히려 7.1%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내면서도 긴 호흡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로빈슨 교수는 “한국과 미국은 70년 이상 굳건한 친구이자 동맹이었다”며 “한국도 미국을 필요로 하고 미국도 한국을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한국이 인내심을 갖고 장기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 그러다 보면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진하고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북한이라는 매우 공격적이고 확장주의적인 독재 정권을 맞대고 있고 중국이라는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지만 어려운 상황을 딛고 지금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한국 경제에 대한 총평을 요청하자 로빈슨 교수는 “한국은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 성공 사례 중 하나”라며 “모두가 한국이 어떻게 그런 성과를 달성했는지, 어떻게 사회를 그렇게 변모시켰는지 배우고 이해해야 한다. 만약 세계의 모든 가난한 국가가 한국이 지난 50~60년 동안 성취한 것을 이뤄낼 수 있다면 세상은 매우 다른 곳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K검은 반도체'라더니…가격이 왜 이래?" 결국 정부가 '특단 대책' 내놓나
정치정치일반 2025.08.10 21:49:40한국의 ‘검은 반도체’라 불리는 김 가격이 평년보다 40% 높게 치솟은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수급 조절을 통한 가격 안정을 위해 20년 만에 마른김 비축을 추진한다. 마른김 비축은 앞서 1979~2006년까지 시행됐다가 가격 폭락, 품질 저하 등을 이유로 중단된 바 있다. 해수부는 정부가 김 가격이 저렴할 때 수매해서 보관했다가 가격이 많이 오를 때 시중에 물량을 공급하는 방식의 비축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당초 김처럼 양식이 가능한 수산물은 비축 품목이 아니다. 해수부가 비축하는 품목은 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참조기·마른 멸치 등 대중성 어종 6종과 천일염뿐이다. 지난해에도 '김값이 금값'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김 비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당시 해수부는 김 비축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까지 김값 상승세가 계속되자 해수부도 김 비축 제도 도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해수부는 마른김 비축을 위해 비축 예산 증액을 기재부와 협의 중이다. 해수부는 “기후변화로 어업 생산량 변동성이 커진 데다 수출 물량이 급격히 늘어나 내수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며 김 비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마른김 가격은 지난해 봄부터 급등해 1년 6개월 동안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구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마른김(중품) 평균 소매 가격은 10장에 1347원으로 평년(952원)보다 41.5% 높은 수준이다. -
강동구, 여름 맞이 해충 잡이 나섰다…스마트 방역 장비 도입
사회사회일반 2025.08.10 21:26:34강동구는 여름철을 맞아 위생 해충 매개 감염병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방역 장비를 새롭게 도입하는 등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먼저 강동구는 ‘스마트 통합 해충 방제 장치’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 장치는 해충을 유인·살충하는 것으로, 해충 발생 신고 접수 후에 방역 약품을 살포하는 방식과 달리 상시 방역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강동구는 민원 현황 분석과 현장 조사를 통해 방제 관리가 필요한 지역을 선정해 해충의 이동 경로에 맞춰 87대를 설치하고 지난 달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아울러 구는 벌레가 좋아하는 빛을 활용한 ‘위생 해충 살충기’를 올해 22대 추가 설치해 총 70대를 운영하고 있다. 해충 발생으로 인한 생활 불편을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셈이다. -
'제 2의 제빵왕 김탁구'…영등포구, 청년 베이커리 기능사 키운다
사회사회일반 2025.08.10 21:26:26영등포구가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제과․제빵 자격증 취득반 ‘청년 베이커리 기능사 양성 아카데미’를 신설했다. 구는 다음 달 12일까지 참여자 20명을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베이커리 기능사 아카데미를 통해 전문성을 키우고, 관련 분야로의 진출 가능성을 넓힐 수 있도록 맞춤형 으로 기획됐다. 교육은 9월 22일부터 11월 14일까지 매주 5일 총 34회 과정으로 한국제과직업전문학교에서 진행된다. 자격증 취득을 위한 이론과 실습 전 과정을 포함하며, 초보자도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며, 교재, 재료비, 실습용 위생복도 지원한다. 자격증 취득 이후에도 실질적인 취업 지원을 위해 맞춤형 채용 정보 제공과 협약 업체 연계 등이 이어지며, 교육 수료 후 6개월간 미취업자 사후관리와 취업자 경력 관리도 병행한다. -
강서구, 찾아가는 원스톱 금융·경영클리닉…"소상공인 도와요"
사회사회일반 2025.08.10 21:26:17강서구는 오는 12일부터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찾아가는 원스톱 금융·경영클리닉’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저금리 대출 상담, 창업을 위한 입지분석, 매출 개선방안 등 종합 상담을 한 곳에서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 특히 생업에 바쁜 주민들은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고도 거주지 또는 사업장 인근에서 상담받을 수 있도록 8개 권역 별로 나눠 클리닉을 운영한다. 상담 내역은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 자영업 클리닉, 창업컨설팅 등 다양하다.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자영업 클리닉’은 상품, 서비스, 노무관리 등 폭넓은 현장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창업컨설팅’을 통해 예비 창업자 또는 창업 후 3년 이내의 소상공인에게 입지분석, 매출 개선방안 등 창업 준비와 경영 안정에 필요한 지원을 해 줄 예정이다. -
"식욕억제제, 알고 드세요"…중구, '귀에 쏙쏙 약 이야기' 특강
사회사회일반 2025.08.10 21:26:10중구가 다음 달 5일 중구여성플라자에서 중구민과 생활권자를 대상으로 ‘귀에 쏙쏙 약 이야기’ 건강특강을 개최한다. 이번 특강에서는 비만치료에 사용되는 주요 약물, 식욕억제제 등 의료용 마약류의 안전한 사용법, 체중조절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의 차이,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위한 정보에 대해 현직 약사가 설명할 예정이다. 강의를 맡은 이주영 약사는 중구약사회 의약품안전사용 본부장이자 KBS라디오 ‘건강365’에 출연 중인 의약 전문가로, 대한약사회 약바로쓰기운동본부 단장을 역임하고 있다. 강의는 무료다. 구 관계자는 “의약품은 효과도 있지만 부작용 우려도 큰 만큼 정확한 정보가 중요하다”며 “이번 특강이 건강한 체중관리를 고민하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새 옷' 입은 동작구, 소상공인 개별 간판 지원…최대 200만 원
사회사회일반 2025.08.10 21:26:02동작구는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과 지역 상생을 위해 ‘소상공인 개별 간판개선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관내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업소 당 1개의 노후 간판에 한해 교체설치비를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새롭게 교체하는 간판은 광고물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되 업소 별 특징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제작할 수 있으며, 에너지 절감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모두 ‘LED벽면이용 간판’으로 설치된다. 지원 대상은 동작구에서 영업 중인 소상공인이다. 건물명 간판, 프랜차이즈 직영점, 유흥업소, 무점포 사업자 등은 제외된다. 간판개선을 희망하는 사업자는 14일부터 지원신청서, 광고 수행계획서, 소상공인 확인서, 광고물 설치 장소 현장 사진 및 원색 도안 등 구비서류를 지참해 구청 건설행정과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
스위스 양대 제약업체 "관세 피해 미국서 100% 생산"
국제경제·마켓 2025.08.10 21:25:01스위스 양대 제약 업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를 피해 미국 판매량의 100%를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10일(현지 시간) 일간 노이에취르허차이퉁(NZZ)은 스위스 제약 업체 로슈와 노바티스가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로슈는 미국 생산량을 대폭 늘려 현지 수요를 모두 채우고 남는 물량은 다른 나라로 수출하기로 했다. 노바티스도 앞으로 주요 제품을 100% 미국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가 미국 생산을 대폭 늘리려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때문이다. 미국은 7일부터 스위스산 수입품에 39%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진단도구 등 의료기기는 상호관세 대상이다. 의약품은 일단 상호관세에서 제외돼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의약품에 품목관세를 부과하고 1년 뒤 150%, 이후 250%로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또 미국에서 파는 약값을 ‘다른 선진국이 지불하는 약값 중 최저 가격’으로 낮추라고 글로벌 제약 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미 미국에 자회사와 생산 시설을 두고 있다. 올해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본격화하자 로슈가 500억 달러(70조 원), 노바티스는 230억 달러(32조 원)를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로슈와 노바티스는 생산을 제외한 연구개발과 마케팅 분야 인력은 스위스에 그대로 두겠다고 밝혔지만 관세 부담에 업체들이 잇따라 해외 이전을 추진하면서 스위스 고용 시장과 경제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 제약은 의약품 생산과 연구개발을 합해 스위스 국내총생산(GDP)의 약 10%를 담당하는 핵심 산업이다. 2023년 스위스의 대미 수출 가운데 의약품·비타민·진단도구가 57%를 차지했다. -
"장이 15cm 늘어나"…4개월간 변비에 시달린 20대 여성 결국 '이 시술' 받았다
국제인물·화제 2025.08.10 21:20:084개월간 이어진 만성 변비로 고통받던 20대 여성이 결국 대변 제거 시술을 받은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5세 여성 A씨는 4개월 동안 지속된 변비로 극심한 복부 팽만감과 통증을 겪다 병원을 찾았다. CT 검사 결과 A씨는 대장이 굳은 대변으로 가득 차 스스로 배변이 어려워지는 심각한 변비 상태인 '대변 매복'으로 진단받았다. 특히 S자 결장은 지름이 약 15㎝까지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내시경 장비가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장이 막혀 있었다. 의료진은 결국 전신마취 상태에서 손으로 직접 굳은 대변을 꺼내는 수동적 대변 제거 시술을 진행했다. A씨는 시술 이후 장을 정화하는 약물 치료를 받았으며 입원 기간에 체중이 약 5㎏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비는 대장의 연동 운동이 저하돼 원활한 배변을 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주 2회 미만의 배변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변이 단단한 경우 △배변 후 잔변감 △복부 팽만감 등이 주요 증상이다. 만성 변비는 하복부 불쾌감이나 항문 출혈을 유발해 치질·치열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식욕 부진과 소화불량을 일으켜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전체 인구의 8% 이상이 변비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3∼4배 많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만성 변비의 흔한 원인으로는 섬유소 부족, 탈수,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있다"며 "변비와 함께 복부 팽만, 통증,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계속되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제주도 안 갈래요" 라더니…지난해 1300만명 탑승해 세계서 가장 붐볐다
국제국제일반 2025.08.10 21:11:47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붐빈 항공노선은 한국 국내선으로 조사됐다. 작년 한 해 1300만명이 넘는 승객이 김포와 제주를 잇는 노선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보도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표한 2024 세계항공운송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김포-제주 노선을 포함, 세계에서 가장 붐빈 노선 중 10개 중 9개는 아시아·태평양에 있었다. 북미에서 가장 붐비는 노선은 작년 220만명이 이용한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노선, 유럽에선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팔마 데 마요르카 노선으로 200만명이 이용했다. 라틴 아메리카에선 콜롬비아 보고타와 메데인 간 노선으로 380만명이 이용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 시장은 미국으로, 지난해 전년보다 5.2% 많은 8억7600만명의 승객이 이용했다. 이들 대부분은 국내선 이용자였다. 2위는 중국으로, 작년 7억4100만명의 승객을 유치했다. 전년보다 18.7% 많다. 이어 섬나라 영국이 작년 2억6100만명이 항공기를 이용하며 세계 3위에 올랐다. 한편 최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방문 관광객 월별 추이는 2월 –18.2%를 비롯해 3월 -13.9%, 4월 -7.4%, 5월 –1.2% 등 전년수준을 밑돌았지만 6월들어 +1.0%, 7월(잠정) +4.1% 등 증가세로 돌아섰다. 제주 기점 해외 직항노선 확대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물론, 연초 침체를 보였던 내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두드러졌다고 도는 설명했다. -
"다시 바람 피우면 전재산 줄게"…각서 쓰고 또 불륜 저지른 남편, 법적 효력은?
사회사회일반 2025.08.10 21:03:51전 재산 양도 각서를 작성하고도 재차 불륜을 저지른 남편이 각서 무효를 주장한 사례가 화제다. 8일 YTN 라디오에 따르면 결혼 13년 차 주부 A씨는 남편의 상습적 외도로 이혼을 고민 중이라고 호소했다. 남편은 신혼 초부터 반복된 불륜 행위로 A씨로부터 "재차 불륜 시 모든 재산을 아내에게 양도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작성했다. 자필 서명과 인감도장까지 날인한 정식 문서였다. 하지만 남편은 몇 년 후 회사 여직원과 또다시 불륜을 저질렀고, A씨가 이혼을 요구하자 "그냥 해본 말"이라며 각서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다. 법무법인 신세계로 정두리 변호사는 "원칙적으로 배우자의 부정행위를 알게 된 날로부터 6개월, 사유 발생일로부터 2년 경과 시 이혼 사유로 주장할 수 없다"면서도 "상습적 외도는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 사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편이 지속적으로 정조의무를 위반해 신뢰관계가 파괴된 상황"이라며 "상습적 배우자 외도는 기타 혼인 계속 곤란 사유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각서의 법적 효력에 대해서는 "재산분할과 위자료 판단에 매우 유리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다만 "100% 재산 이전을 명령하는 판결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한계를 제시했다. 그는 "남편의 무효 주장은 법원에서 받아 들여지기 힘들며, 각서는 이혼 소송에서 가장 중요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재산분할의 경우 "혼인 기간, 유책 배우자 여부, 자녀 양육 및 가사 기여도 등을 종합 고려한다"며 "해당 사안에서는 A씨에게 유리하게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위자료 산정 시에도 "각서 작성 후 재차 부정행위를 저지른 점은 매우 악의적 행위로 평가돼 위자료 액수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과잉 생산 금지' 압박 영향?…CATL, 장시성 리튬 광산 생산 돌연 중단
국제국제일반 2025.08.10 21:00:00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이 중국 장시성에 운영 중인 리튬 광산에서 최소 3개월 간 생산을 중단한다. 1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CATL이 중국 장시성에 운영 중인 광산에서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내부적으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인근 정제소에도 이 같은 내용이 통보됐다. 생산을 중단한 광산은 전 세계 채굴 생산량의 약 3%를 차지하는 규모로 알려졌다. 이번 생산 중단은 지난 9일 만료 예정이었던 채굴 허가증 연장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여러 산업에 걸쳐 과잉 생산을 단속하고 채굴 운영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2년 넘게 공급 과잉에 시달린 리튬 업계에는 호재”라고 평가했다. 리튬 가격은 공급 과잉 문제로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의 과잉 생산 단속이 시작되며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리튬 카보네이트 선물 계약은 7월 광저우선물거래소에서 8만 위안(1549만 원)을 넘어섰다. 이 소재는 지난주 약 9% 급등, 8일 7만5000위안에 거래됐다. -
한중 관계 회복, 시간이 없다 [김광수특파원의 中心잡기]
국제경제·마켓 2025.08.10 20:21:38윤석열 정부는 정권 말기 ‘중국의 부정선거 개입설’ 등 음모론을 노골적으로 부추기며 ‘혐중 몰이’에 나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12·3 계엄’ 사태 이후에는 반중 선동을 부추기며 중국과의 관계를 최악으로 만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들어선 이재명 정부에 대한 중국 측의 기대감은 클 수밖에 없다. 한중 관계가 예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 속에 “5월에는 ‘한한령(한류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지난 두 달여 동안 양국 관계는 전과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주한중국대사관 주변에서는 반중 단체의 시위가 연일 열리고, 급기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을 찢는 행위까지 벌어졌다. 중국 측의 강력한 항의에 최근 우리 경찰은 집회를 제한하는 조치에 나섰다. 우리 정부로서도 할 말은 있다. 당장은 눈앞에 닥친 미국의 관세 폭탄부터 해결해야 하는 처지다. 또 이달 말에는 워싱턴DC에서 한미정상회담도 열린다. 미국을 찾기 전에 일본에 들러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반면 중국과의 외교는 지난달 28일 조현 외교부 장관이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통화한 것이 전부다. 그마저도 이달 5일 조 장관이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동북아에서 주변국에 다소 문제적 존재가 되고 있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을 자초했다. 조 장관의 발언을 두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미국과 동맹국의 반발을 우려하면서도 중국과 관계를 유지하려는 한국의 양면적인 태도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중국 위협에 대한 미국의 수사를 되풀이하고 남중국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양국 관계 개선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매체의 보도는 사실상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셈이어서 우리 대통령실도 급하게 진화에 나섰다. 조 장관의 발언이 한중 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아닌 역내 안정과 민생 협력을 추구하는 맥락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소동도 따지고 보면 한중 사이에 소통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 할 수 있다. 단적인 예로 조만간 보낼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던 특사 파견마저 일정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중국 지도부가 이달 초 2주간의 ‘베이다이허 회의’에 들어가면서 시기는 더욱 늦어졌다. 중국은 이달 말부터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전승절 80주년 행사 등 굵직한 행사를 연이어 개최한다. 외교가에서는 한중 수교일인 8월 24일 전후를 특사 파견의 적기로 삼아 일정 합의를 이뤄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9월 3일 중국의 전승절 행사 참석 여부도 우리 정부로서는 고민이다. 중국 당국이 공식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초청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불참 쪽으로 가닥을 잡은 기류다. 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을 경우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신 참석하는 선택지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3부 요인인 국회의장이 참석한다면 이 대통령이 직접 가는 데 따르는 부담은 다소 줄이면서 중국 쪽에도 예우를 갖추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이 대통령이 시 주석과 대면하는 시기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그 전에 양국 관계자들은 수시로 만나 협의해야 할 일이 산적하게 쌓여 있다. 문제는 중국에서 이를 컨트롤해야 할 주중대사가 공석이라는 점이다. 정재호 전 대사가 후임 대사의 취임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자리를 비우고 돌아간 지 벌써 6개월이 지났다.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에 대사대리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우리 정부가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제대로 복원하기 위해서는 속도감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 미국조차 중국을 최대 경쟁국으로 보고 경계할 정도로 중국이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
미국 동전에 처음으로 새겨진 '한국계 여성'의 정체…"리더이자 비전가, 해결사"
국제정치·사회 2025.08.10 20:20:07미국에서 한국계 여성 장애인 인권운동가의 모습이 새겨진 25센트 동전(쿼터)이 11일(현지 시간)부터 시중에 보급된다. 한국계 인물이 미국 화폐에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미 조폐국에 따르면 스테이시 박 밀번(Stacey Park Milburn·1987∼2020)의 삶과 유산을 기념하는 동전이 '아메리칸 위민 쿼터스 프로그램'을 통해 주조됐다. 이 프로그램은 참정권, 시민권, 노예제 폐지,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 사회의 발전에 공헌한 여성들을 기리기 위해 2022년부터 올해까지 총 20명의 여성을 쿼터 뒷면에 새기는 캠페인이다. 밀번은 19번째 헌정 대상자다. 밀번은 주한미군 아버지(조엘 밀번)와 한국인 어머니(진 밀번)의 삼남매 중 첫째로 태어났다.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미국으로 건너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성장했다. 미국 내 일부 한인 언론은 밀번의 한국 이름이 박지혜라고 전하고 있다. 선천적으로 근육 퇴행성 질환인 근이영양증을 앓은 그는 지역 사회의 다른 장애인들과 교류하면서 장애인 인권 운동을 시작했다. 16세에 이미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여러 장애인 관련 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두각을 드러낸 밀번은 스무살이던 2007년에는 10월을 '장애인 역사 및 인식의 달'로 지정하고 모든 학교에서 장애인 역사를 교육하도록 하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법의 제정 및 통과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2011년에 장애인 권리 운동의 역사적 중심지였던 캘리포니아 베이 지역으로 이주했다. 그곳에서 '장애인 정의 문화 클럽'(Disability Justice Culture Club)을 설립해 '장애인 정의' 운동을 구체화했다. 밀번은 이 운동을 통해 장애인 중에서도 더욱 소외된 삶을 사는 유색인종, 이민자, 성소수자, 노숙자 등의 권익 증진을 도모했다. 밀번은 2014년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지적장애인위원회 위원으로 지명돼 정책 자문 활동도 했다. 신장암 치료 중에도 열정적으로 활동하던 그는 2020년 5월 19일 수술합병증으로 33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조폐국은 "밀번은 리더이자 비전가, 해결사였으며, 장애인의 정의를 위한 맹렬하면서도 연민 어린 활동가였고, 젊음과 목적의식, 헌신으로 빛났다"고 평가했다. -
"너무 지쳐, 퇴사할래" 입버릇처럼 말하고 있다면…하루 25분 '이것' 해보세요
문화·스포츠헬스 2025.08.10 19:33:43직장인이 하루 25분 이상 중강도 운동과 30~60분 가량의 가벼운 활동을 함께 하면 '번아웃(소진)' 위험을 최대 62%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김은수 교수 연구팀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이 병원에서 직장 건강검진을 받은 직장인 7973명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6일 밝혔다. 번아웃은 단순한 피로나 과중한 업무와는 다른 개념이다. 장기간 축적된 직무 스트레스로 인해 정서적, 신체적, 감정적인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를 의미한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이 자가 보고 방식으로 최근 7일간의 신체활동과 번아웃 증상 여부를 작성하게 한 뒤 이를 통해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신체 활동은 강도에 따라 △가벼운 활동(걷기 등) △중강도 운동(가벼운 자전거 타기, 탁구 등) △고강도 운동(빠른 자전거, 에어로빅 등)으로 나눴으며 번아웃은 정서적 탈진과 냉소 증상 등을 기준으로 분류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약 15.8%(1262명)는 정서적 탈진과 냉소와 같은 번아웃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평소 신체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번아웃을 겪는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특히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하루 25분 이상 실천하고, 여기에 하루 30~60분 정도의 가벼운 활동을 더한 집단에서는 번아웃 위험이 최대 62%까지 낮아졌다. 연구팀은 “가벼운 활동 시간이 60분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하루 25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번아웃 위험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상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운동 여부뿐 아니라 활동 강도, 지속 시간, 그리고 다양한 조합에 따른 정신건강 효과를 실질적 조건에서 분석한 첫 연구"라며 "일주일에 몇 번이라도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보는 것이 마음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정동장애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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