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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성 높이니…중소기업 73곳 첫 해외 수출 성과 거뒀다
산업기업 2025.12.25 11:01:47KOTRA는 경상북도 AI무역지원센터에서 추진한 인공지능(AI) 기반 수출지원 사업을 통해 올해 경북 지역에서 수출 경험이 없던 중소기업 73개사가 처음으로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디지털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영문 제품 정보와 시각 콘텐츠, 경쟁력 분석 자료가 부족해 해외시장 접근 애로를 겪던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AI를 활용한 제품 분석 및 이에 기반한 홍보 콘텐츠 제작, 바이어 연결까지 통합 지원한 점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사업은 경북도와 경주시 지원으로 KOTRA 경북 AI무역지원센터가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추진한 AI 기반 수출 지원 사업이다. AI 솔루션을 활용해 기업별 제품의 기능과 차별점을 분석하고 이를 영문 정보로 전환해 기업별로 1분 내외 숏폼 영상 콘텐츠 제작을 지원했다. 이에 190개 참여기업 중 125개사 제품 영상이 글로벌 SNS와 유튜브에 게시돼 누적 조회수 105만 회를 넘겼다. 영상 콘텐츠를 통해 해외 수요 반응을 확인하고 이를 후속 상담으로 연계한 결과, 바이어 상담이 277건으로 전년 대비 4배나 늘었다. 중국·북미·동남아·중동·오세아니아 등 16개 해외무역관이 참여해 국가별 시장성, 가격대, 경쟁구조를 반영한 바이어 선별과 검증을 수행한 점도 효과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수출 경험이 없던 73개사가 첫 해외 수출에 성공했으며, 기존에 수출하던 기업 중 43개사는 수출 규모가 늘었다. 또 101개사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 신규 입점하는 성과도 거뒀다. KOTRA는 경북 AI무역지원센터 사례를 전국 20개 센터에 확산시켜 지역 수출지원 효과를 높이고, AI 무역투자지원 체계 고도화 전략과 접목할 계획이다. 이정훈 KOTRA 부사장 겸 AI무역투자본부장은 “AI 기반 수출지원이 지역 중소기업의 첫 해외 진출로 이어진 실증 사례”라며 “전국 AI무역센터 네트워크를 통해 인력과 경험이 부족한 기업도 글로벌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AI·콘텐츠·상담 기반 지원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돈 아끼려 김밥 한 줄 시켰는데 '탈탈' 털렸다"…칼국수·삼겹살 가격도 상승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12.25 10:57:58서울에서 서민들이 즐겨 찾는 외식 메뉴 가격이 연이어 오르면서 체감 물가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간단한 한 끼 식사로 여겨지던 김밥이 4000원, 삼겹살 1인분은 2만 원을 넘어선 사례가 등장하며 소비자 사이에서 충격과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지역 소비자 선호 외식 메뉴 8개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11월보다 3~5%대 상승했다. 특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서민 음식’으로 인식돼 온 메뉴들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예가 김밥이다. 지난해 11월 3500원이었던 김밥은 올해 11월 평균 3700원으로 1년 새 5.7% 올랐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메뉴인 칼국수도 9385원에서 9846원으로 4.9% 상승하며 평균 가격 1만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점심 메뉴로 인기 있는 김치찌개 백반은 8192원에서 8577원으로 4.7% 올랐고, 삼계탕은 1만7269원에서 1만8000원으로 4.2% 상승하며 1만8000원대를 기록했다. 일부 전문점에서는 삼계탕 가격이 이미 2만 원을 넘어선 곳도 있다. 이 외에도 냉면은 1만1923원에서 1만2423원으로 4.2% 상승했고, 삼겹살(200g 기준)은 2만83원에서 2만861원으로 3.9% 올랐다. 비빔밥과 자장면도 각각 1만1192원에서 1만1577원, 7423원에서 7654원으로 3~3.4% 상승했다. 외식 물가 상승은 복합적인 비용 압박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임대료, 전기·가스 요금 등 비용 증가에 더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식재료 가격까지 오르면서 외식업계의 원가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김밥이나 칼국수, 김치찌개처럼 가격이 낮은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일수록 인건비 등 고정 비용 상승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고물가와 고환율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식비 부담이 단기간에 완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상적으로 찾는 서민 외식 메뉴 가격이 연이어 오르면서 가계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한편 서울에서 외식비뿐 아니라 개인 서비스 요금도 일제히 올랐다. 세탁비(신사복 상하 드라이클리닝)는 9462원에서 1만615원으로 12.2% 상승하며 1만 원을 넘어섰다. 남성 성인 커트 요금은 4.3%, 여성 성인 커트 요금은 3.7% 올랐고, 숙박(여관)과 목욕비는 각각 3.8%, 2.2% 증가했다. -
성탄절 전야에 홍대 찾은 서울경찰청장…"연말 치안 총력"
사회사회일반 2025.12.25 10:50:06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특별방범활동 현장을 점검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청장은 24일 서울 마포구 홍대 관광특구를 방문해 다중운집지역의 안전사고와 범죄 취약 요소를 면밀히 살폈다. 살폈다. 이번 점검은 지난 22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진행되는 ‘연말연시 특별방범활동’의 일환이다. 최근 서울경찰청은 연말을 앞두고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범죄나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관광지와 축제장을 포함한 다중운집지역 34곳에는 기동순찰대 48개 팀 340명이 집중 배치됐다. 집회·시위 관리에 투입되던 기동대 일부는 민생치안 현장에 투입됐다. 박 청장은 “연말연시의 설렘이 불안감으로 바뀌지 않도록 가용 경력을 총 동원해 시민들께서 안심할 수 있는 치안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장 경찰관들에는 “시민들이 붐비는 곳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구석 구석까지 정성을 다해 세밀하게 제반 취약 요인을 제거해 달라”고 당부했다. -
오늘 밤부터 강추위…서울·경기 곳곳 한파주의보, 북부는 한파경보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12.25 10:34:15기상청은 25일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 20개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파주·포천·가평·연천 등 일부 경기 북부 지역에는 한파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연속 -15도 이하로 떨어지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12도 아래로 내려가거나 급격한 기온 하락으로 피해가 우려될 때 내려진다. 경기도 내 한파주의보 대상 지역은 수원, 고양, 용인, 성남, 남양주, 의정부, 김포, 광주, 광명, 하남, 오산, 양주, 이천, 구리, 안성, 의왕, 양평, 여주, 동두천, 과천 등이다. 기상청은 시민들에게 외출 시 보온에 각별히 유의하고, 노약자와 어린이 보호, 시설물 관리 등 한파 대비에 철저할 것을 당부했다. -
광주 ACC 교육생作 미디어월로 크리스마스·새해 인사를
문화·스포츠문화 2025.12.25 10:33:58전국적으로 실내·외 대형 전광판을 통한 미디어월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에서 이에 대한 교육과 작품 전시에 나섰다.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문체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김상욱)이 내년 1월 6일까지 ACC 야외 미디어월에 크리스마스와 새해 인사를 주제로 한 작품 8편을 오후 5~7시 사이에 상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영상은 각 2분 내외의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가로 36m, 세로 9m에 이르는 대형 ACC 미디어월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들 크리스마스 영상은 ACC에서 진행한 ‘ACC 전문인-콘텐츠 발굴: 문화예술 전문가 양성 교육’에 참여한 교육생들 작품이다. 교육 수료생들은 ACC에서 1년간 문화예술 콘텐츠 기획·창작에 대한 실무와 현장 경험을 익힌 후 연말에 직접 제작한 영상을 ACC 미디어월에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8편의 작품은 다양한 크리스마스 모습과 새해 희망을 담고 있다. 눈 덮인 숲속 마을 산타의 선물 공방에서 시작하는 ‘Ready, Christmas!(김도언, 1분20초)’을 시작으로 빨간 코 루돌프를 선물로 받고 싶은 아이의 소원을 담은 ‘Starlight Wish: 소원이 별이 되는 밤(김해영, 2분10초)’, 크리스마스 트리를 중심으로 빛의 입자들이 시선을 사로잡는 ‘Tree of Light(박솔, 1분30초)’ 등을 선보였다. 교육생들은 터치디자이너, 애프터이펙트, 블렌더, 아나모픽, 나노바나나 등을 배우며 작품을 만들었다. ‘ACC 전문인-콘텐츠 발굴’ 교육과정은 문화예술 분야 전공자 등 예비 전문가의 성장을 단계별로 지원해 융·복합콘텐츠 창작과 기획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교육은 ▲기본 이론(1단계) ▲장비,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실습(2단계) ▲ACC 창작현장 참여 등 실무중심(3단계)으로 진행되며, 교육기간은 약 1년으로 올해 585명이 참여했다. 교육에 참여한 김도언 씨는 “올 한 해 ACC에서 많은 전문가들을 만나고, 배우며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머리로만 생각한 아이디어를 ACC라는 무대에서 그려볼 수 있어 뜻깊었다”라고 말했다고 ACC는 전했다. -
재계, 종무식 없이 연말 장기휴가 모드…차분히 내년 준비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25 10:32:56글로벌 경기 둔화와 환율 급등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재계에선 별도의 종무식 없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고 있다. 기업들이 비용 절감 차원에서 휴가 사용을 유도하면서 크리스마스 전후로 연말 장기 휴가에 들어가는 사례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 글로벌 전략회의까지 마무리 했으며 종무식 없이 연말 일정을 정리할 예정이다. 내년 1월 6~9일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6’을 준비하는 인원을 제외하면 상당수 직원은 자율적으로 남은 휴가를 소진하는 분위기다. 대신 연초부터는 업무 시계가 또다시 바쁘게 돌아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곧바로 신년 사업 계획과 경영 전략 수립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다음 달 초 CES 개막에 앞서 서울 서초사옥에서 삼성 전 계열사 사장단을 소집해 ‘신년 사장단 마찬’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인공지능(AI) 등 글로벌 시장 환경을 점검하고 신년 사업 계획과 경영 방향을 공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 역시 별도 종무식 없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일부 계열사에선 29~31일 공동 연차를 소진하도록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계열사별로 올해 업무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26일부터 연말까지 개인 휴가를 사용하는 권장 휴가 기간에 들어간다. LG그룹은 구성원이 한 해를 차분히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할 수 있도록 매년 12월 마지막 주에 휴가를 쓰도록 권장하고 있다. 통상 다른 기업이 연초에 내는 신년사도 연말에 발표해 왔다. 이번에도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주요 기업 중 가장 이른 22일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신년사 영상을 보내 “지금까지의 성공 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대차(005380)그룹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종무식을 별도로 열지 않을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올해에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지난해에는 전기차 전용공장인 기아 광명 이보플랜트에서 신년회를 열었고, 모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해 임직원에게 새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포스코그룹도 종무식 없이 직원들이 연말 휴가를 소진하고 있다. HD현대의 경우 HD현대오일뱅크, HD건설기계, HD현대일렉트릭(267260) 등 일부 계열사들은 연차 사용 촉진 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의 연차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LS는 30~31일 이틀간 권장 휴가를 실시한다. 이어 내년 1월 2일에는 시무식을 하고 새해 다짐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003490)은 올해 그룹 차원의 별도 행사는 없이 부서별로 자율적으로 종무식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여객 수요가 몰리는 연말연시 안전 운항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두산그룹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부터 31일까지를 모든 직원이 함께 쉬는 공동 연차일로 지정해 직원들이 가족·친지와 함께 연말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효성그룹은 매년 연말마다 ‘샌드위치 연휴’ 등을 감안해 회사 전체가 쉬는 날짜를 정하고 있다. 올해는 크리스마스 전후인 24일과 26일, 새해 다음날인 1월 2일을 지정해 구성원 모두 연차를 사용한다. -
개혁신당 "민주, 제3자 추천 '통일교 특검' 즉각 처리하라"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12.25 10:32:00개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이 통일교 특검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말과 행동이 정반대” 라며 제3자의 통일교 특검 추천을 재차 주장하고 나섰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여야 모두가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 사안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명씩 특검을 추천하자는 안은 사실상 민주당이 특검을 지명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추천 주체를 흔들고, 수사 대상을 빼고, 본질과 조건을 덕지덕지 붙이며 사실상 특검을 무력화하는 어깃장을 놓고 있다"며 “이게 정말 특검을 하겠다는 태도냐”고 직격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특히 민주당이 검토하고 있는 통일교 특검의 수사 범위도 날 세워 비판했다. 그는 “통일교의 여야 정치권 로비 의혹은 캐겠다면서, 민중기 특검의 수사 은폐·왜곡 의혹은 빼겠다고 한다”며 “민중기 특검의 ‘정치 브로커’ 행태는 이재명 정권의 통일교 연루 여부를 밝힐 수 있는 핵심 고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목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주장은 노골적인 자기 보호에 불과하다”며 “통일교 게이트 특검은 제3자 추천으로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혁신당은 대국민 호소든, 공동 행동이든, 민주당이 결단할 때까지 압박을 멈추지 않겠다”며 “하겠다고 했으면 미루지 말고, 섞지 말고, 계산하지 말고 제3자 추천 통일교 특검부터 즉각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
현대차·기아, 탄소감축 목표 국제 승인…英 전기차 보조금 받는다
산업기업 2025.12.25 10:28:51현대차·기아가 기업들의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검증하는 글로벌 탄소중립 연합 기구로부터 감축 목표를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영국 시장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게 돼 제품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4일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간 단계로서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계획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 SBTi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세계자연기금(WWF) 등 주요 환경 국제기구가 공동 설립한 기구다.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파리기후변화협정에 기반해 과학적으로 검증한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8월 SBTi에 가입해 감축 계획을 제출한 뒤 약 4개월 만에 심사를 통과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SBTi 승인을 받은 현대모비스에 이어 이번에 현대차·기아까지 감축 계획을 승인 받았다. 현대차·기아는 SBTi에 사업장의 온실가스 직접 배출(스코프 1), 전력 사용 등 간접 배출(스코프 2), 공급망 전반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스코프 3) 감축 목표를 모두 제출해 승인받았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스코프 1·2 배출량을 2024년과 비교해 42% 줄이고 스코프 3은 63% 감축하기로 했고 기아는 2035년까지 스코프 1~3 모두 2024년 대비 63%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SBTi 인증을 승인 받으면서 영국 시장에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영국의 현행 전기차 보조금 제도에서 한국 차량이 혜택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영국 집권 노동당은 지난 7월 신규 전기차 보조금 지급 요건에 제조사의 SBTi 승인을 포함했다. 전임 보수당 정부가 2022년 6월 폐지한 보조금 정책을 3년 여 만에 재도입하며 조건을 강화한 것이다. 보조금 혜택이 적용되면서 현대차·기아는 영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기아 영국법인은 지난 18일 준중형 전기 세단 EV4 에어와 중형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 패신저가 '밴드2'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돼 1500파운드(약 293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보조금 지급 대상 차량은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 15일 타결된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전기차가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영 FTA 개선 협상으로 대영 수출 자동차가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폴 필폿 기아 영국 법인 대표는 "이번 보조금 지원은 전기차를 더욱 접근하기 쉽고 실용적이며 경제적인 교통수단으로 만들고자 하는 기아의 노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보조금 지원을 통해 더 많은 운전자가 기아 전기차의 혁신성, 신뢰성,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노해철 기자 sun@@sedaily.com -
美제재의 역설…화웨이 최신폰 부품 中자급률 급등
국제국제일반 2025.12.25 10:26:29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고강도 제재 속에서도 최신 스마트폰의 부품 국산화율을 60% 가까이 끌어올리며 반도체 공급망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수출 규제가 역설적으로 중국 내 독자 공급망 구축을 앞당기는 약(藥)이 됐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모바일에서 축적한 미세 공정 기술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분야로도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문 업체와 함께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을 분해해 부품 비용을 분석한 결과, 중국산 비중이 급격히 상승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화웨이가 2025년 출시한 '퓨라(Pura) 80 프로'와 2024년형 '메이트 70 프로'의 부품 원가를 분석해보니, 중국산 부품 비율은 금액 기준으로 약 57%에 달했다. 이는 2020년 19%, 2023년 32%와 비교해 비약적으로 성장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미국·일본산 부품의 합산 비중은 직전 모델이 나온 2023년 대비 2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이 같은 변화의 기점은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였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2019년 미국 기업에 화웨이와의 거래를 사실상 금지했고, 2020년에는 규제 대상을 미국 외 기업으로까지 확대했다. 해외 부품 조달이 막힌 화웨이는 단기간 내에 중국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을 재편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분석 대상인 'Pura 80 프로'의 경우, 중앙처리장치(CPU) 등 여러 반도체를 하나의 칩에 모은 '시스템온칩(SoC)'으로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설계한 '기린 9020'을 탑재했다. 해당 칩은 7나노미터(nm) 공정으로 제조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애플이 2019년 출시한 아이폰11와 같은 수준이다. 이번 분석에서 주목할 점은 데이터 저장 장치인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고가 핵심 부품의 국산화가 진전을 이뤘다는 것이다. 단기 데이터를 처리하는 D램은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제품으로, 장기 데이터 저장을 위한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제품으로 전면 교체됐다. 또한, 단가가 1만엔을 웃도는 고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역시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의 제품으로 대체됐다. 중국 반도체의 이 같은 '국산화' 움직임은 모바일을 넘어 AI 분야와 제조 장비 시장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이 로봇과 자율주행차용 AI 반도체 자체 설계에 착수한 가운데, 엔비디아 출신 인력들이 설립한 무어스레드와 메타엑스(MetaX) 같은 신흥 기업들도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반도체 제조장비에서도 새로운 기업들이 폭넓은 제품군을 무기로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 기업인 북방화창과기집단(NAURA)은 최근 시가총액이 일본의 대표 기업 디스코를 넘어섰다. -
고환율 여파에…글로벌IB, 내년 韓물가전망 줄상향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25 10:16:30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내년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25일 블룸버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순 주요 기관 37곳이 제시한 내년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중간값은 2.0%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1.9%에서 보름 만에 0.1%포인트 높아졌다. 37곳 중 14곳이 전망치를 상향했다. 3곳은 전망치를 낮췄고 나머지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크레디아그리콜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1.8%에서 2.1%로 0.3%포인트 높였다. 노무라는 1.9%에서 2.1%로, BNP파리바는 2.0%에서 2.1%로, JP모건체이스는 1.3%에서 1.7%로 각각 전망치를 조정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은 1.9%에서 2.0%로, 피치는 2.0%에서 2.2%로 변경했다. JP모건체이스는 이달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가 하락으로 인한 물가 상승률 둔화 효과가 원화 절하의 지연된 파급효과로 상쇄될 것”이라며 “원화의 실효 환율이 추가로 절하될 경우 수입 가격 상승을 통해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국내외 기관들은 지난달 27일 한국은행의 올해 마지막 수정 경제전망과 브리핑을 참고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한은은 환율 상승과 내수 회복세 등을 근거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9%에서 2.1%로 높였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기자 설명회에서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현재 상황이 위기라 할 수 있고 걱정이 심하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환율이 내년까지 1470원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물가 상승률이 2.3%에 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이날 공개한 ‘202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2%) 수준 근방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높은 환율과 내수 회복세 등으로 상방 압력이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국힘 "李대통령, 국민 입틀막법 거부권 행사해야" 촉구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12.25 10:15:51국민의힘이 ‘국민 입틀막법’으로 규정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재차 촉구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전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도 범여권 단독 처리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해 “민주당이 스스로 심판을 자처해,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거나 정치적 이해에 배치되는 취재내용과 정보가 국민 앞에 공개되지 않도록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특히 “개정안은 자의적이고 모호한 기준으로 허위조작정보나 불법정보를 판정하게 한다”며 만약 이 기준에 따른 삭제 요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손해액의 최대 5배에 달하는 징벌적 배상 책임을 지우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허위·불법으로 판정된 정보를 두 차례 이상 유통하면 방미통위가 최대 1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 적용 대상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며 “결국 모든 것을 민주당이 사실상 결정하는 시스템”이라고 꼬집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언론사의 사설·칼럼과 같은 ‘의견’에도 반론 보도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사실 입증 책임까지 언론사에 전가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을 내년 초 처리하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 “민주당의 이러한 횡포가 좌파 독재국가의 모습과 닮아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대통령을 향해 “앞서 강행 통과시킨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더불어 이번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해 반드시 거부권을 행사하라”며 “그것만이 대한민국이 좌파 독재국가로 향하고 있다는 국민적 우려를 잠재우고, 범죄자 전성시대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
18m 넘어가는 장거리 퍼트, 평생 단 한번 성공 확률 5%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12.25 10:13:54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최장거리 퍼트 성공은 4월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나왔다. 최종 라운드 17번 홀(파4). 패트릭 피시번(미국)이 32m 남짓한 거리(105피트)에서 굴린 이글 퍼트가 오르막과 내리막을 지나 S라인을 그리며 홀로 빨려 들어갔다. 2008년 뷰익 오픈에서 나왔던 약 34m 퍼트 이후 투어 최장 퍼트 성공 기록이었다. 2003년 레이저 측정 시스템인 샷링크가 도입된 후 다섯 번째로 나온 100피트 이상 퍼트 성공이기도 했다. 올해 PGA 투어에서 60피트(약 18m) 이상 장거리 퍼트는 66차례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의 사정은 어떨까. 주말 골퍼들도 까마득히 먼 거리에서 굴린 퍼트가 이따금 들어가 코스에 쩌렁쩌렁 울리는 환호를 낳지 않나. 최근 영국 골프 전문지 골프먼슬리가 통계·추적 장치 샷스코프의 데이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평생 한 번이라도 18m 이상 롱퍼트를 넣어본 골퍼(샷스코프 유저 기준)는 5%에 불과하다. 21m(70피트) 퍼트 성공률은 2%, 24m(80피트)는 1%, 27m(90피트)는 1% 미만, 30m(100피트)는 고작 0.7%다. 사실 실력자일수록 아주 먼 거리의 퍼트는 남길 일이 별로 없다. 어프로치 샷을 핀 가까이 붙이는 능력을 갖췄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골프먼슬리는 “초장거리 퍼트는 거리와 방향이 모두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야 가능한 ‘운’의 영역에 가깝기 때문에 어프로치 샷을 홀 주변에 멈춰 세우는 기회를 늘려나가는 편이 현명할 것”이라며 “기적 같은 퍼트 성공을 노리며 공격적으로 스트로크하기보다는 안전한 2퍼트 전략을 택하는 게 좋겠고 이를 위한 거리감 연습도 추천한다”고 했다. -
범행 전 '정신병 살인' 검색했다…일가족 3명 살해, 30대 막내아들은 왜
사회사회일반 2025.12.25 10:09:50부모를 폭행하다가 형의 훈계를 받자 격분해 일가족 3명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범행 전 인터넷에서 ‘정신병 살인’ 관련 키워드를 검색한 사실까지 드러나며 충격을 더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여현주 부장판사)는 존속살해 및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36)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출소 이후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7월 10일 경기 김포시 하성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60~70대 부모와 30대 형 등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그는 이날 오전 11시쯤 아버지와 형을 먼저 살해한 뒤, 오후 1시쯤 외출했다가 귀가한 어머니마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살인죄는 사람의 생명을 침해하는 중대 범죄로, 한 번 침해된 생명은 어떤 방법으로도 회복될 수 없다”며 “피고인은 부모를 폭행하다가 이를 말리며 훈계하던 형에게 맞자 아버지와 형을 살해했고, 이후 귀가한 어머니까지 살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행 대상이 부모와 형이라는 점, 피해자가 3명에 이르는 점, 피고인과의 관계를 종합하면 검찰이 사형을 구형한 것도 수긍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재범 위험성 평가와 사이코패스 진단 결과, 정신병으로 인한 재범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분류됐다”며 사형 대신 무기징역을 선고한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특히 “먼저 세상을 떠난 피고인의 부모가 하늘에서 아들을 바라본다면, 그의 생명이 박탈되길 원할지 아니면 참회하며 살아가길 바랄지 고민했다”며 “피고인의 생명을 빼앗는 것보다 무기징역이라는 가장 무거운 형벌로 평생 가족들에게 속죄하게 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 10월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 경찰은 범행 다음 날 “집 앞에 핏자국이 있다”는 A씨 어머니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방 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무직 상태였던 A씨는 부모의 걱정 섞인 말을 듣고 폭행을 벌였고, 이를 제지하며 훈계하던 형에게 맞은 뒤 악감정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프리랜서로 웹사이트 제작 일을 해오다 일감이 끊기면서 지난 6월 중순부터 부모 집에서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A씨는 범행 전 인터넷에서 ‘정신병 살인’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며 관련 기사를 찾아본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범행은 계획적이 아닌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했다. -
"딸은 돌아오지 못했는데, 그놈은 30대에 사회로"… 핏빛으로 기억된 크리스마스 [오늘의 그날]
사회사회일반 2025.12.25 10:09:33그날의 뉴스는 지나갔지만, 그 의미는 오늘에 남아 있습니다. ‘오늘의 그날’은 과거의 기록을 통해 지금을 읽습니다.<편집자주> "너는 미치도록 완벽하고 나는 최악이다." 2024년 크리스마스 저녁, 4년을 알고 지낸 친구를 만나러 뛰어나온 10대 소녀는 1분 만에 차가운 시신이 되어 돌아왔다. 가해자 A(당시 17세) 군과 피해자 B(16) 양은 온라인 채팅으로 알게 된 사이다. 사건 당일인 지난해 12월 25일, A 군은 경남 사천시 사천읍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B 양을 만났다. 두 사람은 2020년 소셜미디어(SNS) 오픈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뒤 약 4년간 연락을 이어왔다. 하지만 실제로 얼굴을 마주한 것은 사건 당일이 처음이었다. B 양은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만나자고 했지만 A군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폐쇄회로(CC)TV 영상 속 B 양은 반가운 듯 뛰어나왔지만 두 사람이 마주한 지 채 1분도 되지 않아 A 군이 휘두른 흉기에 쓰러졌다. B 양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경남 사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 군을 긴급체포해 구속 수사에 착수했다. B 양을 여러 차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군은 범행 직후 자해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경찰 조사에서 “처음부터 죽이려고 찾아왔다”고 진술하며 범행을 인정했다. ◇흉기·도끼·휘발유까지…원주서 사천까지 이어진 계획=수사 결과 A 군의 범행은 우발적 폭력이 아닌 계획적 살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 군은 범행 수개월 전부터 흉기와 손도끼, 휘발유를 준비했으며 사건 당일 이를 가방에 넣어 강원도 원주에서 경남 사천까지 이동했다. 경찰은 A 군이 피해자에게 일방적인 호감을 품고 있었으며 최근 들어 연락이 줄어든 점을 두고 강한 집착과 분노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A 군은 범행 열흘 전 “줄 것이 있다”며 크리스마스에 만나자고 제안해 피해자의 거주지를 알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소년법 최고형 20년 받아도…“30대 초반이면 출소”=법원은 A 군에게 소년법상 선고 가능한 최고형을 내렸다. 창원지법 진주지원은 살인 혐의로 기소된 A군에게 징역 20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즉흥적 분노에 의한 범행이 아니라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적 살인”이라며 “치명적인 부위를 반복적으로 공격하는 등 범행 수법이 잔혹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판결 이후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피해자 유족은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인데도 소년범이라는 이유로 신상 공개조차 되지 않는다”며 “최대 형량을 받아도 30대 초반이면 출소할 수 있다는 현실이 너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시민단체들 역시 강력범죄에 대한 소년법 보완을 촉구하고 나섰다. ◇“죽은 네가 꿈에 나와 웃었다”…교도소 편지에 커진 공분=올해 5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공개된 A 군의 편지는 공분을 키웠다. A 군은 살해된 B 양을 향해 “너 죽고 나서 꿈에 네가 나왔다. 나를 반갑게 안아주며 웃고 있었다”며 “그날 너와 마주 보며 웃었던 찰나의 순간만큼은 정말 행복했다”고 적었다. 또 “누군가 내게 완벽이 뭐냐고 묻는다면 내가 하려던 모든 말을 네가 해주고 있었다”, “너는 미치도록 완벽하고 나는 최악”이라며 피해자를 이상화하는 표현을 반복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내용이 왜곡된 인식과 죄책감 결여를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김태경 서원대 교수는 “피해자가 자신을 반갑게 맞아주는 꿈을 꿨다고 서술하는 것은 정상적인 반성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역시 “살인을 저질렀음에도 ‘영원히 함께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피해자 유족은 “딸은 세상에 없는데 가해자는 여전히 자신의 감정만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 사건이 잊히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
"건강검진 자주 하면 좋은 줄 알았는데"…CT 과다로 암 위험 '피복량' 경고 4.8만명
사회사회일반 2025.12.25 10:07:27의료영상검사(CT) 이용이 빠르게 늘면서, 연간 방사선 피폭량이 100밀리시버트(mSv)를 넘는 고위험군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서울–뉴욕 노선의 장거리 항공편을 기준으로 하면, 왕복 수백 회에 해당하는 누적 방사선량이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CT 이용 및 과다촬영 현황’에 따르면, 연간 방사선 피폭량이 100mSv를 초과한 인원은 2020년 3만4931명에서 2024년 4만8071명으로 3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CT 촬영 인원은 연 591만명에서 754만명으로 27.5% 늘었고, 촬영 건수는 1105만건에서 1474만건으로 33.3% 증가했다. CT 이용 증가 속도가 인원 증가를 웃돌면서, 한 사람이 여러 차례 CT를 반복 촬영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방사선방어위원회(ICRP) 등 국제기구는 환자에 대한 방사선 노출 한도를 명확히 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누적 피폭량이 100mSv를 넘을 경우 암 발생 위험이 약 0.5%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단 분석에서도 CT 이용 경험자의 연평균 피폭량은 2.1mSv로, 항공기 승무원(1.72mSv)이나 방사선작업종사자(0.28mSv)를 웃돈다. 특히 복부 CT 1회 촬영 시 피폭량은 약 6.8mSv로, 방사선작업종사자의 연평균 피폭량의 약 24배에 달한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연간 CT를 130회 촬영한 사례의 경우 누적 피폭량이 234mSv에 달해, 방사선작업종사자의 약 836배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편 인식 격차도 문제로 드러났다. 공단이 전국 성인 18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의료방사선이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87.8%로 늘었지만 MRI에서도 방사선이 나온다고 잘못 알고 있는 응답자가 71.4%에 달했다. MRI는 방사선이 아닌 자기장을 이용하는 검사로 방사선 노출이 없다. 공단은 CT 이용이 늘어나는 의료 환경 속에서 대국민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정기석 공단 이사장은 “전 국민에게 의료방사선 노출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꼭 필요한 촬영 예스(Yes)!, 의료방사선 과다 노출 노(No)’ 안내와 홍보를 한층 강화하고, 불필요한 의료방사선 노출을 줄이기 위해 보험자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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