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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대박’ 난 진짜 이유…국내주식 78% 수익의 명암 [글로벌 뉴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30 07:19:59▲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국민연금 역대급 성과와 국내주식 비중 확대 전망: 국민연금이 올해 수익률 20%를 기록하며 기금 규모가 1473조 원으로 260조 원 급증했다. 국내주식에서만 78%라는 압도적 수익률을 달성했다. 국민연금은 내년 5월 국내주식 한도 상향 조정이 예정된 만큼 한국 대형주 비중을 기존 대비 5-10%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 고환율 장기화와 한국 투자 리스크 재평가 필요성: 원·달러 환율이 4개월 연속 1400원대를 유지하며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고환율이 뉴노멀로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자산 투자 시 환헤지 비율을 80% 이상으로 상향하고, 수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자동차보다 내수형 소비재 섹터에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 韓수출 7000억 달러 돌파와 산업구조 재편 모니터링: 한국 수출이 사상 처음 7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6위에 올랐으나, 반도체 쏠림과 석유화학 구조조정이라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반도체 섹터 비중을 40% 수준으로 유지하되, 철강·석화 관련 익스포저는 10% 이내로 축소하고 SMR 등 신성장 에너지 섹터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투자자 관심 뉴스] 국민연금이 올해 수익률 20%를 기록하며 1988년 제도 도입 이래 최고치를 달성했고, 기금 규모는 지난해 1213조 원에서 1473조 원으로 260조 원(21.4%) 급증했다. 자산군별로 국내주식 78%, 해외주식 25%, 대체투자 8%, 해외채권 7%, 국내채권 1%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세계 주요 연기금 중 최고 성적을 거뒀다. 정부는 내년 5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국내주식 한도를 상향 조정할 방침이며, 현재 17.9%인 국내주식 비중이 19.9%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열렸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 확대가 한국 대형주 수급에 우호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KOSPI 200 대형주 중심으로 포지션을 5-10% 확대하는 전술적 배분을 검토할 만하다. 국내 1000대 기업 설문에서 27.2%가 환율 안정을 내년 최우선 과제로 꼽았고, 기업들이 감내 가능한 적정 환율 1405.8원 대비 실제 환율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다.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내년 환율로 손해를 볼 것으로 전망했으며, 투자 축소 기업 중 제조업(18%) 비중이 비제조업(7.1%)보다 두 배 이상 높아 고용 한파 우려도 커지고 있다. 12개 주요 글로벌 IB는 내년 환율 전망치를 1424원으로 예상하며 1400원대 환율이 뉴노멀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투자 시 환헤지 비율을 80% 이상으로 높이고,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철강·석화 섹터는 회피하며 환율 수혜가 가능한 수출형 IT·자동차 대형주 중심으로 선별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한국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7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미국·독일·중국·일본·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6번째 기록을 달성했고, 일본과의 수출 격차가 200억~300억 달러 수준으로 좁혀졌다. 반도체 수출이 1642억 7000만 달러로 21.1% 급증하며 성장을 견인했고, 자동차·조선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반면 석유제품(-10%), 철강(-8%)은 중국발 공급과잉과 무역장벽으로 직격탄을 맞아 업종 간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반도체 섹터 비중을 40% 수준으로 유지하되 HBM 수출 호조로 대만향 수출이 46% 급증한 점에 주목해 한-대만 반도체 밸류체인 관련 종목에 15-20% 비중을 배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글로벌 투자자 참고 뉴스] 롯데케미칼(011170)·DL케미칼·한화솔루션(009830)·여천NCC 등 4개사가 여천NCC 3공장 폐쇄에 더해 추가로 한 곳을 가동 중단하는 ‘1+1’ 구조조정에 합의했다. 산업은행이 감축 대상 시설 선정에 참여하며 사실상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고, 추가 감축 공장은 내년 1분기 중 확정될 예정이다. 4개사는 통합 법인 설립 후 영구채 발행과 대주주 증자로 재무구조 안정화를 추진할 계획이며, 산은은 4개사에 총 3조 원 이상의 여신을 제공 중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석유화학 섹터 익스포저를 5% 이내로 축소하고, 구조조정 완료 후 통합 법인의 재무건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관망하는 전략이 안전하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17%로 8개월 만에 4%대로 복귀했고, 금리 상승폭은 0.19%포인트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은이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인하 기조 종료 전망이 확산되고 있으며, 12월에도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대출 금리도 4.1%로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고,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4.15%로 0.13%포인트 올랐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금리 상승이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한국 채권 듀레이션을 단기화하고, 금리 상승 수혜가 기대되는 한국 금융주 비중을 10-15%로 확대하는 것이 유리하다. 현대건설이 미국 홀텍과 협력해 내년 1분기 미시간주 팰리세이즈에서 SMR-300 원자로 2기 착공에 나서며,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보조금 4억 달러(6000억 원)를 확보했다. 홀텍은 내년 초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며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14조 3500억 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양사의 글로벌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 착공에 75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어서 한국 원전 기업에 수주 기회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미 원전동맹 수혜가 기대되는 한국 원전 밸류체인(건설·기자재·운영)에 5-10% 비중을 신규 배분하고, 미국 SMR 시장 성장에 따른 장기 수익 기회를 포착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 기사 바로가기: ▶ 기사 바로가기: ▶ 기사 바로가기: -
뿌리기만 하면 1초 만에 '피 뚝'…과학자·군인 드림팀이 만든 차세대 지혈제
산업IT 2025.12.30 07:17:00국내 과학자들과 현역 군인이 뿌리기만 하면 1초 만에 피를 멈추게 할 수 있는 차세대 지혈제를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9일 스티브 박 신소재공학과 교수와 전상용 생명과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상처 부위에 부리기만 하면 1초 이내에 강력한 하이드로겔 장벽을 형성하는 파우더형 지혈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의료 현장에서 활용된 패치형 지혈제는 평면 구조로 깊고 복잡한 상처에는 적용이 어렵고 온도와 습도에도 민감해 보관과 운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현역 육군 소령을 기술 연구에 참여토록 했다. 실제 전투 환경을 고려한 실전형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연구팀은 혈액 속 이온 반응에 주목해 깊고 불규칙한 상처에도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는 파우더 형태의 차세대 지혈제 ‘AGCL 파우더’를 개발했다. 해당 파우더는 알지네이트·겔란검(칼슘과 반응해 초고속 겔화·물리적 밀봉), 키토산(혈액 성분과 결합해 화학적·생물학적 지혈 강화) 등 생체적합 천연 소재를 결합한 구조로 혈액 속에 칼슘 등 양이온과 반응해 1초 만에 겔 상태로 변해 상처를 즉각 밀봉한다. 또 파우더 내부에 3차원 구조를 형성해 자체 무게의 7배 이상에 달하는 혈액을 흡수할 수 있어, 고압·과다 출혈 상황에서도 혈류를 빠르게 차단하고 높은 접착력으로 뛰어난 밀폐 성능을 갖는다. 또한 동물 실험에서도 빠른 상처 회복과 혈관 ·콜라겐 재생 촉진 등 우수한 조직 재생 효과가 확인돼, 전투나 재난현장 등 극한 조건에서 실제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외과적 간 손상 수술실험에서는 출혈량과 지혈시간이 상용 지혈제 대비 크게 감소했으며 수술 2주 후 간 기능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전신 독성 평가에서도 이상 소견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박규순 KAIST 박사과정생(육군 소령)은 “현대전의 핵심은 인명 손실 최소화에 있어, 군인을 한 명이라도 더 살리겠다는 사명감으로 연구를 시작했다”며 “이 기술이 국방과 민간 의료현장에서 생명을 살리는 기술로 쓰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다짜고짜 지나가는 행인 얼굴 찌른 50대 중국인…"술 취해 기억 안 난다"
사회사회일반 2025.12.30 07:08:00서울 구로구 길거리에서 흉기로 행인의 얼굴을 찌르고 달아난 중국 국적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중국 국적의 50대 남성 A 씨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전날 오후 9시 23분께 길거리에서 60대 남성의 얼굴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만취한 채 집에서 가져온 흉기로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목격자 조사 등을 종합한 결과 A 씨와 피해자 일행 간 시비가 일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는 이마에 자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범행 당시 만취 상태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복날 특수? 옛말 된 지 오래"…전국 개농장 80% 이미 '텅' 비었다
사회사회일반 2025.12.30 07:08:00개식용 종식법 시행 이후, 전체 개사육 농장의 약 78%가 이미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2월까지 접수된 폐업 신고 결과를 분석한 결과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폐업이 진행되고 있어 2027년 2월로 설정된 개식용 종식 목표도 차질 없이 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28일 밝혔다. 조기 폐업 인센티브와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독려가 맞물리면서, 폐업 시기를 뒤로 잡았던 농장들까지 조기 폐업에 대거 참여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21일까지 지방정부를 통해 접수된 3구간(2025년 8월 7일~12월 21일) 폐업 농장은 125호로, 사육두수는 4만 7544마리에 달한다. 지난해 8월 7일 개식용 종식법 시행 이후 올해까지 전체 개사육 농장 1537호 중 1204호가 폐업해, 약 78%에 해당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26~2027년 폐업 예정이었던 농장들의 조기 폐업 참여다. 이행계획상 올해 이후 폐업 예정이던 농장 636호 중 53%인 337호가 이미 올해 폐업을 완료했으며, 마지막 6구간(2026년 9월 22일~2027년 2월 6일) 폐업 예정 농장 507호 중 52%인 264호도 조기 폐업을 마쳤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방정부와 협력해 조기 폐업 농가에 대한 지원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 타 축종으로 전업을 희망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축사 신축·개보수를 위한 융자금 지원과 전업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증·입식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남은 농가에 대한 이행 점검을 강화해 사육 재개를 차단하고 잔여견 발생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주원철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개 식용 조기 종식을 통해 우리나라가 동물복지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아직 폐업하지 않은 농가들도 정부 시책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 -
[오늘의 날씨] 출근길 패딩 입으세요… 아침 기온 5~10도 내려가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12.30 07:08:00화요일인 30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지만, 다시 강추위가 몰아치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8∼3도, 낮 최고기온은 0∼9도로 예보됐다. 이날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5∼10도가량 내려가겠다. 아침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1.0m,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1.0∼4.0m, 서해 0.5∼1.5m, 남해 0.5∼2.0m로 예상된다. -
TV 보는데 '17:59 경보해제 시험 발령' 자막 송출…시청자들 '술렁' 무슨 일
사회사회일반 2025.12.30 07:08:00중앙민방위경보통제소의 시스템 오류로 '경보해제 시험 발령' TV 자막이 잘못 송출되는 방송 사고가 발생했다. 행정안전부는 28일 “중앙민방위경보통제소에서 시스템 일일 점검(일 6회) 중 민방위 경보 해제 TV 자막이 시스템 오류로 송출됐다”며 “이로 인해 혼란을 드린 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59분 전국 8개 방송사엔 ‘경보 해제 시험 발령’ ‘정상 업무에 복귀’ 등 실제 상황과 관련 없는 자막이 송출됐다. 이 자막은 길게는 약 4분 동안 TV 화면에 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자막은 중앙민방위경보통제소가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태풍 등 위기 상황에 발송하면 방송사가 의무적으로 자막을 송출한다. 자막이 뜨자 누리꾼들은 “갑자기 떠서 깜짝 놀랐다” “무슨 일 있었냐” “뜬금없다” 등 당혹감을 드러냈다. 행안부는 “하루에 6번씩 똑같은 점검을 하던 도중 문제가 된 시간대에만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며 "이번 프로그램 오류 분석 및 보완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민방위 경보시스템에 대한 종합적인 정밀진단을 실시해 시스템 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
"환자 중독 외면한 채 8억 벌었다"…'1000번 주사' 놓은 의사의 최후
사회사회일반 2025.12.30 07:08:00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이태순 부장검사)는 2025년 의료용 마약범죄 단속 결과 의사와 약사 등 총 41명을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이 중 6명을 구속 기소하고 1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재활 가능성이 있는 13명은 기소유예 처분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의사 A 씨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중독자 62명에게 989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해주고 8억 원을 챙겼다. 중독자 중 7명은 심각한 우울증 등 합병증을 앓다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재산을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로포폴 상위 처방 병원 분석과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 등을 통해 덜미를 잡은 검찰은 A 씨를 구속하고 재판에 넘겼다. 의사 B 씨는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메틸페니데이트(ADHD 치료제), 펜디메트라진(다이어트약) 등 마약류 2만여 정을 타인 명의로 처방하다 적발됐다. 의사 C 씨는 중독자들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해 준 후 진료기록부를 조작하고 심지어 프로포폴 투약 후 정신을 잃은 여성 피해자를 간음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의약품 도매업자들은 가짜 피부과 의원을 차린 뒤 에토미데이트를 해외로 빼돌려 8개월간 10억원 상당의 범죄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검찰은 2024년부터 운영 중인 '의료용 마약 전문 수사팀'을 지난달 기존 1개 팀에서 2개 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검찰 관계자는 "의료용 마약류의 불법 유통 범죄를 엄단하고 투약자의 사회 복귀 지원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월세 20만원이 뭐라고"…동거녀 흉기로 '푹' 찌른 50대, 징역 5년6개월
사회사회일반 2025.12.30 07:08:00월세 문제로 갈등을 빚던 동거녀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재판장 전경호)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54)에게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5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28일 자신의 집에서 함께 거주하던 B씨(53)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으로 B씨는 전치 4주의 상해를 입고 장시간 수술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3월 충남 천안시 성정동의 한 술집에서 알게 됐다. 이후 A씨는 함께 살던 모친이 사망하자 같은 해 9월쯤부터 월세 20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B씨를 자신의 집에 거주하게 했다. 그러나 B씨는 약속한 월세를 6개월 이상 지급하지 않았다. A씨는 이 과정에서 B씨가 술집 단골들과 어울리며 자신을 배려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고 느끼며 불만과 소외감을 키워온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당일 밤, 술을 마시고 귀가한 B씨는 ‘월세를 못 주는 것 말고 무슨 잘못이 있느냐’며 A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언쟁은 몸싸움으로 번졌고 A씨는 주방에 있던 흉기를 집어 들어 B씨를 여러 차례 찌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도중 스스로 공격을 멈추고 119에 신고했으나 B씨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아야 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살인의 고의가 없었고 스스로 범행을 중단했기 때문에 중지미수에 해당한다며 살인미수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공격을 중단한 것은 피해자의 출혈을 보고 겁이 난 데 따른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공격 횟수와 피해 정도를 종합하면 피해자가 사망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인식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는 극심한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충격을 겪었고 현재까지도 피고인을 용서하지 않고 있다”며 “동종 전과가 있는 데다 누범 기간 중 범행을 저질러 책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범행 직후 직접 119에 신고해 구조 조치를 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청구한 전자장치 부착명령에 대해서는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
"버스 짐칸에 갇혔어요"…'3600만명' 본 10대 소년의 SOS, 무슨 일?
국제정치·사회 2025.12.30 07:08:00일본에서 고속버스 짐칸에 들어가 짐을 꺼내던 10대 승객이 그대로 갇힌 채 버스가 출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일본 RKK 구마모토방송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5일 오후 10시 38분쯤 발생했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출발해 구마모토 사쿠라마치 버스터미널로 향하던 고속버스 ‘히노쿠니호’가 승객 한 명을 짐칸에 가둔 채 약 10분간 주행했다. 당시 10대 남성 승객은 구마모토시 기타구의 무사시가오카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했다. 그는 짐칸 안쪽 깊숙이 놓인 가방을 꺼내기 위해 기사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즉각적인 응답을 받지 못했다. 남성은 시간이 촉박하다고 판단해 스스로 짐칸 안으로 몸을 넣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인지하지 못한 버스 기사는 짐칸 문을 닫은 뒤 그대로 출발했다. 남성은 문이 닫히는 순간 기사의 단순 실수라고 생각했지만 여러 차례 문을 세게 두드려도 버스는 멈추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짐칸 내부는 불이 꺼진 상태로 매우 어두웠고 버스가 움직이자 큰 진동과 소음이 이어졌다. 남성은 “어둡고 무서운 상황에서 덜컹거리는 진동이 그대로 느껴졌다”며 극도의 공포를 느꼈다고 전했다. 남성은 휴대전화 불빛을 켠 뒤 부모에게 연락해 자신의 상황을 알렸고 동시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과 함께 “짐을 꺼내다 갇혔다. 꽤 위험한 상황”이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급속도로 확산돼 조회 수 3600만 회를 기록했다. 버스는 남성을 태운 채 약 10분간 주행한 뒤 다음 정차 지점인 구마모토시 히가시구 호타쿠보키타 교차로 인근에서 멈췄다. 이곳에서 짐칸 문이 열렸고 남성은 무사히 구조됐다. 당시 현장은 한겨울 밤으로 기온이 낮았으나 남성은 다행히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남성에 따르면, 버스 기사는 “괜찮냐”는 취지의 말과 함께 몇 차례 사과를 한 뒤 다시 운행을 이어갔다. 남성은 이후 연락을 받고 나온 부모의 차량을 타고 귀가했다. 사고 이후 해당 버스를 운행한 규슈산교버스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고객의 생명과 신체를 위험에 빠뜨렸다”며 사고 책임을 인정했다. 버스 업체는 짐칸 문을 닫는 과정에서 승무원의 육안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재발 방지 대책으로는 트렁크 서비스 매뉴얼에 ‘닫기 전 내부 육안 확인’을 명시하고 전사적인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거캐피탈, 코엔텍에 직접 투자한다…내년 1월 본계약 체결[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12.30 07:00:00홍콩계 부동산 전문 사모펀드(PEF)인 거캐피털이 국내 폐기물 기업 코엔텍 인수 과정에서 직접 투자자로 나선다. 보유한 블라인드펀드(투자대상을 정하지 않고 조성하는 대규모 펀드)도 투입하기로 하면서 코엔텍 인수를 위한 본계약은 내년 1월 체결할 예정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엔텍 매각을 추진중인 PEF E&F 프라이빗에쿼티와 IS동서 측은 이르면 내년 1월 거캐피털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거래롤 마무리한다. 인수가격은 약 6000억 원 대 후반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언아웃(특정 조건 달성시 대금 추가 지급) 조항에도 합의했는데, 조건에 해당하는 소각장 인가가 바로 나면서 본계약 체결과 동시에 언아웃 조항에 해당하는 인수대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거캐피탈은 인수대금 중 약 절반 가량을 직접투자와 이미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투입한다. 일각에서는 국내에서 별도의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야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투자 경험이 적은 거캐피털의 자금 조달 능력에 의문을 품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인수금융만 조성할 계획으로 파악됐다. 거캐피털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부동산·인프라·환경자산에 투자하는 약 4조 원 규모의 게이트웨이 블라인드 펀드 7호와 사모대출투자를 위한 거크래딧 펀드 등을 통해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거캐피털은 이와 별개로 성장기업과 플랫폼에 직접투자 하기 위한 ‘별도계정직접투자’ 펀드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일본 주요 도시의 오피스와 레지던스,중국 데이터센터에 투자한 뒤 운영 개발해 재매각 한 바 있다. 거캐피털은 나머지 절반가량은 우리은행·우리투자증권에서 인수금융(주식담보대출)을 일으켜 마련할 계획이다. 거캐피털은 대출 후 1년 이내에 지분 투자금 약 370여 억원을 상환하는 조건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담보인정비율은 50%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거캐피털은 막판까지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인수경쟁을 펼쳤다. 양측이 제안한 인수가격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코엔텍 후순위 투자자인 IS동서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내건 거캐피털 측이 선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거캐피털은 한국에 대해 오랫동안 투자를 검토해 왔으며 이번 인수전에 본사 경영진이 직접 실사에 참여할 정도로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
넥슨 무료 코딩 플랫폼 '헬로메이플', 유니티 어워드 소셜 임팩트 부문 수상
산업IT 2025.12.30 07:00:00넥슨의 무료 블록코딩 플랫폼 ‘헬로메이플(HelloMaple)’이 올해 제17회 유니티 어워드 소셜 임팩트 부문을 수상했다. ‘헬로메이플’은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무료 블록코딩 플랫폼이다. 헬로메이플은 올해 코딩 학습 도구를 넘어 콘텐츠와 커뮤니티, 교육 현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의 확장에 집중하면서 지난 10일 열린 제17회 유니티 어워드에서 소셜 임팩트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유니티 어워드는 전 세계 유니티 기반 프로젝트 가운데 기술력과 창의성,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은 작품을 선정하는 글로벌 공식 어워드다. 넥슨은 올해 총 17종의 신규 월드를 통해 스토리형, 퀴즈형, 미니게임 등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동시에 국립국어원, 명지대학교, 대학 게임 개발 동아리와의 협업으로 교육 주제와 활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장했다. 또한 웹 버전 출시와 댓글 기능 업데이트를 통해 접근성과 유저 간 소통을 강화했으며 여름 아바타 꾸미기 이벤트, 한글날 댓글 이벤트 등 시즈널 이벤트를 운영해 유저 참여 기반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넥슨은 전국 16개 시도 초등교사 300명이 참여한 ‘헬로메이플 선도연구회 2기’를 운영하며 수업 적용 사례와 교육 콘텐츠 활용 모델을 축적했다. 또 부산 해운대구, 성남교육지원청 등 지자체 및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자유학기제, 공유학교, 학부모 대상 프로그램 등으로 연계 범위를 확대했다. 이 외에도 교재 출판과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교 수업부터 비교과 활동까지 아우르는 공교육 활용 기반을 마련했다. 신민석 넥슨 총괄 디렉터는 “헬로메이플이 올해 추진해 온 플랫폼 확장과 콘텐츠 다양화 노력이 유니티 어워드 수상으로 이어져 뜻깊다”며 “앞으로도 기술과 콘텐츠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전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
집값 또 오르나…'내년 집 살래' 70%·'내년 집 팔래' 46.2%[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12.30 07:00:00내년에 집을 사겠다는 응답이 10명 중 7명에 달하는 반면 기존 집을 팔겠다는 응답은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직방이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 향후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9.9%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73.1%)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매입 사유를 살펴보면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 마련’이 46.6%로 가장 높았고, 이어 ‘거주 지역 이동’(22.7%), ‘면적 확대·축소 이동’(10.3%) 등이 뒤를 이었다.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7.4%)과 ‘임대 수익 목적’(2.9%) 응답률은 낮았다. 주택 매입 비용은 ‘3억 원 이하’(31.9%)와 ‘3억 초과~6억 원 이하’(38.9%)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6억 원 이하 구간 응답이 전체의 70.8%를 차지했다. 반면 ‘6억 초과~9억 원 이하’는 16.8%, ‘9억 원 초과’는 약 12%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 매입 시기는 ‘2026년 1분기’(45.7%) 응답이 가장 높았고, ‘2026년 2분기’(18.3%)까지 합치면 상반기 매입을 고려한 응답이 64%에 달했다. 주택매입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30.1%에 그쳤다. 매입 계획이 없는 이유로 ‘거주·보유 주택이 있어 추가 매입 의사가 없어서’(32.9%)와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서’(26.7%) 응답 비중이 컸다. ‘향후 1년 이내 주택을 매도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46.2%로, 상반기 조사 당시 54.8%까지 높아졌던 것과 비교하면 다시 낮아졌다. 주택 가격이 상승 흐름을 나타내면서 추가 가격을 지켜보면서 판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도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46.2%)의 사유를 보면 ‘거주 지역 이동’이 34.8%로 가장 많았고, ‘면적 확대·축소 이동’(17.4%) 등 실수요성 이동과 ‘대출 이자 부담’(14.3%), ‘차익 실현 및 투자처 변경’(10.7%) 등의 순이다. 매도 시기는 ‘2026년 1분기’(48.2%)가 가장 많았고, ‘2026년 2분기’(17.0%)가 뒤를 이었다. 매도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실거주 목적(1가구 1주택) 또는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가 5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택 가격이 오르는 것 같아서’(11.5%), ‘적절한 매도 타이밍을 지켜보려고’(10.7%)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15일간 직방 어플리케이션 내 접속자 485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5%포인트다. -
동부건설, 신규 수주 4조원 돌파…“창사 이래 최대 수주실적 기록”
부동산정책·제도 2025.12.30 07:00:00동부건설이 SK하이닉스가 발주한 ‘용인캠퍼스 상생시설 신축공사’를 수주하며 올해 신규 수주액 4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연간 수주액이다. 29일 동부건설에 따르면 이번 공사는 총 공사금액 1924억 원 규모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일원에 연면적 17만 1339㎡,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 상생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지하층에는 주차장과 어린이집, 음식점 등 복리시설이 들어서며 지상층에는 약 1400실 규모의 기숙사가 조성될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29개월이다. 동부건설은 이번 수주로 올해 신규 수주 4조 원을 달성하며 창사 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반도체 등 전략산업 중심의 산업시설 분야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선즙필승’을 아시나요…반도체 남방 한계선, 인재가 산단 부지 정한다 [갭 월드]
산업기업 2025.12.30 07:00:00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지도가 정부의 국토 균형 발전 논리가 아닌 고학력 엔지니어들의 ‘남방 한계선’에 따라 다시 그려지고 있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전력 수급을 이유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부지 이전을 시사했다가 뒤늦게 수습하는 헤프닝도 벌어졌다. 산업계는 인재 확보와 배후 생태계 유지를 위해 용인 라인 사수가 생존의 필수 조건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글로벌 빅테크와 속도전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서울 접근성이 보장된 수도권 남부가 물리적 마지노선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달 19일 삼성전자(005930)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22일부터 토지 보상 협의에 착수했다. 협의 시작 5일 만인 26일 기준 계약률은 14.4%를 기록하며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다. 김 장관이 최근 ‘전력 수급 문제로 부지 이전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 발언으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이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는데 기우에 불과했던 것이다. 판교는 두뇌, 기흥은 심장, 용인은 타협점 인력 유출 막을 최후의 방어선 구축해야 반도체 업계가 용인에 대규모 산단을 조성하는 배경에는 이른바 ‘반도체 인력 남방 한계선’이 존재한다. 서울을 기점으로 직무에 따라 이 한계선은 점차 남하하다가 용인에서 멈춘다. 팹리스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인력은 서울 강남 접근성이 15분 내외인 ‘판교’를 제1저지선으로 삼는다. 메모리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은 서울 강남까지 40~60분 내외인 기흥과 화성을 현실적 마지노선으로 여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대규모 공장(팹)과 인재 수급이 가능한 최후의 마지노선인 셈이다. 반면 이 선을 벗어난 지역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은 상당하다. 삼성전자 사내에서는 이른바 ‘선즙필승(先汁必勝)’이라는 은어까지 돌 정도다. “먼저 눈물을 흘리면 이긴다”는 뜻으로 인사 발령 시즌에 인사팀을 찾아가 읍소해서라도 평택(서울 강남까지 60분 이상) 등 남방 한계선 아래로의 배치를 피하려는 분위기를 빗댄 말이다. 평택캠퍼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 기지인데도 출퇴근 교통 체증이 심하고 서울 접근성이 낮아 젊은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기피 근무지 1순위로 꼽힌다. 교통 지옥은 곧 퇴사 사유로 직결 워라밸·교육 문제 민감한 인재들 엔지니어들이 이토록 위치에 민감한 이유는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과 가족에 있다. 삼성전자 노조 설문 등에 따르면 연구직 엔지니어들이 수용 가능한 통근 시간은 편도 1시간 내외다. 평택캠퍼스의 경우 금요일 퇴근 시간대 서울까지 2시간 3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 몰입도 저하는 물론 이직 욕구까지 높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자의 직업과 자녀 교육도 문제다. 석·박사급 반도체 전문 인력의 배우자는 확률적으로 서울 혹은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에 근무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 집 마련을 우선으로 삼되 사정에 따라 경기도에 터전을 마련하더라도 자녀 교육을 위해 우수한 학군에 학원가 접근이 용이한 판교와 분당 거주를 선호하는 이유다. 한 팹리스 업체 대표는 “근무지가 판교 아래라고 하는 순간 지원자 수가 급감한다”며 “소프트웨어와 설계 인력은 서울 강남 접근성을 연봉만큼이나 중요한 직장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다”고 전했다. 장비 멈추면 골든타임 내 수리 필수 인천공항 1시간 거리 물류망 관건 지리적 입지는 인력뿐만 아니라 제조 경쟁력인 수율과도 직결된다. 24시간 가동되는 팹 특성상 장비가 말썽을 부릴 경우 즉각적인 대응이 필수다. ASML,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등 글로벌 장비 기업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팹이 위치한 용인과 동탄 인근에 거점을 구축했다. 팹이 수도권 외곽으로 멀어질 경우 엔지니어 도착 시간이 지연돼 골든타임을 놓칠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다. 수출 물류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수도권 입지는 대체 불가능하다. 국내 반도체 수출 물량의 약 96%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처리된다. 무진동 차량으로 항공 운송되는 반도체 특성상 공항까지의 이동 거리가 길어질수록 물류 비용 증가와 납기 지연이 발생한다. 대만 TSMC가 타이베이 인근 신주에 핵심 기반을 두는 것과 달리 인력난과 인프라 부족으로 가동이 지연된 미국 애리조나 공장 사례는 반면교사로 삼을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갭 월드(Gap World)’는 서종‘갑 기자’의 시선으로 기술 패권 경쟁 시대, 쏟아지는 뉴스의 틈(Gap)을 파고드는 코너입니다. 최첨단 기술·반도체 이슈의 핵심과 전망, ‘갭 월드’에서 확인하세요. -
종묘 인근 세운4구역 논란, 소송전으로…주민대표회의, 정부 상대 손해배상청구
부동산정책·제도 2025.12.30 07:00:00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서울시 종로구의 종묘 인근 세운4구역 재개발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소송전으로 번졌다. 세운4구역 주민대표회의는 26일 정부와 국가유산청 관계자들을 상대로 총 160억 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주민대표회의는 정부와 허민 국가유산청 청장, 국가유산청의 전·현직 궁능유적본부장, 유산정책국장에게 각각 20억 원씩 총 100억 원을, 나머지 궁능유적정비과장 등 국가유산청 관계자 6명에게 1인당 10억 원씩 총 60억 원을 각각 청구했다. 주민대표회의는 소송 배경에 대해 국가유산청이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의 인허가권을 가진 서울시와 종로구에 법적 근거 없이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요구해 장기간의 사업 지연과 토지 소유자들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 과거 국가유산청의 고시와 유권해석 회신 내용 등을 근거로 “세운4구역은 종묘 국가문화재보호구역에서 약 170m 떨어져 있어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문화재보호구역이 아니며,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하는 완충구역(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설정된 주변 구역)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유산청의 반복되는 횡포로 세운4구역은 2006년부터 개발을 추진해왔으나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한 채 누적 채무가 7250억 원에 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는 올해 7월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운4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조성될 건물 최고 높이를 71.9m(20층)에서 141.9m(38층)로 변경하는 정비계획을 10월 말 고시했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종묘 인근 고층 건물 조성이 문화재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내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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