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경기 전망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한국 수출이 사상 최초로 7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내년 경기 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밝게 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내년에도 환율 등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와 보호무역, 내수부진 등 대내외 리스크가 많은 만큼 내년도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전월보다 2.8포인트 상승한 79.3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보다 11.2포인트 반등한 수치다. 경기전망지수가 100 미만이면 부정적 시각이 더 많다는 의미다.
다만 최근 3년간 경기전망지수 평균치와 비교해 보면 제조업에서 고용을 제외한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에서는 수출, 고용을 제외한 모든 항목이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좋아졌다.
제조업의 1월 경기전망은 전월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82.2로 집계됐고 비제조업은 3.2포인트 상승한 77.9로 조사됐다. 건설업(73.5)은 전월 대비 1.7포인트 상승했으며 서비스업(78.8)은 전월 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에서는 금속가공제품, 1차금속 등 12개 업종이 전월 대비 상승했지만, 산업용 기계 및 장비수리업,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 제품 등 11개 업종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이 전월 대비 1.7포인트 상승했고 서비스업은 전월 대비 상승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운수업, 도매 및 소매업 등 5개 업종이 전월 대비 상승했지만,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 5개 업종은 하락했다.
내년에도 고환율 등 리스크가 산적해 있는 만큼 중소기업들이 경기 반등을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기중앙회는 수출과 수입을 수행 중인 중소기업 635개사 대상 '환변동 관련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 30.9%는 환율 급등으로 피해를 봤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환율 전망은 '1450원~1500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41.9%로 가장 높았다. 목표 영업이익 달성을 위한 적정 환율은 평균 1362.6원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내년 생존을 위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설 예정이다. 중기중앙회의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6년 경영계획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내년 핵심 경영 전략으로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61.4%)과 '판로 확대 및 마케팅 개선'(54.9%)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인력난 및 노동 환경 변화'(41.5%)에 대비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wipar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