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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企銀, 모험자본 3년간 3.5조 공급…중기 AX에 5000억 쏟는다
경제·금융은행 2026.01.01 17:47:07IBK기업은행이 올해부터 3년간 혁신 벤처·스타트업에 3조 5000억 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공급한다. 특히 올해 중소기업에 66조 원의 대출을 공급해 정부의 생산적 금융을 뒷받침하고 중기 금융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할 방침이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해 총 81조 원의 자금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79조 원)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3년 연속 공급액을 확대한다. 기업은행은 모험자본 공급액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3조 5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직전 3개 연도(2023~2025년) 실행액보다 1조 원 늘렸다. 국책은행으로서 경기 침체로 위축되기 쉬운 창업 초기 기업 금융 지원을 집중해 데스밸리(성장 정체 구간) 극복과 스케일업을 돕겠다는 취지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은행에서 모험자본을 공급받은 3000여 개의 기업 가운데 라온텍과 에이랜드 등 34개 업체가 상장에 성공했다”며 “국민성장펀드 투자, 인수금융 지원 등의 형태로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독일·룩셈부르크에 이어 올해는 아시아에 신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기업은행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첨단전략산업 및 기술 혁신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강화한다. AI 전·후방 산업 육성을 위해 5000억 원 규모의 ‘AI 대전환 도약대출’을 새로 출시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 관련 대출에 1조 원을 집행한다. 첨단·혁신 산업 여신을 늘리기 위한 심사·관리 체계도 손질한다. 기업은행은 ‘미래성장성심의회’를 통해 여신 심사 패러다임을 담보·신용등급 중심에서 신사업 매출 기여도, 기술력 등 성장성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고환율과 통상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 지원 또한 늘린다. 수출기업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1조 원 규모의 ‘원스톱 수출성장 지원대출’을 새로 선보이고 ‘대미 관세 피해 기업 금융 지원 프로그램’ 역시 지속 운영한다. 올해 말까지 27조 5000억 원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기간산업 협력 기업에 운전자금을 우대 지원하고 구조조정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금리를 추가로 인하해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금융시장에서의 지위도 공고히 한다. 기업은행은 올해 66조 원을 중기 대출에 배정해 지난해 세운 역대 최대 점유율(24.3%)을 유지할 생각이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64조 원)보다 2조 원 많고 실제 공급량(11월 기준 65조 900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금융소비자보호비상대응단’을 신설한다. 대규모 전산 장애와 같은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한 체계다. 취약 계층, 대학생 등 각 계층을 대표하는 소비자 패널도 운영해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사업·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
직원 1인당 주식 21억씩 쐈다…'역대 최고' 보상 받은 오픈AI 직원들
국제기업 2026.01.01 17:46:1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주식 보상이 다른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를 압도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3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오픈AI 재무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직원 1인당 평균 주식 보상은 150만 달러(약 21억6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더라도 2000년 이후 상장한 주요 18개 빅테크가 기업공개(IPO) 직전 해에 직원들에게 제공한 주식 보상액의 3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전에 가장 높은 주식 보상을 제공했던 구글과 비교해도 오픈AI의 보상액이 7배를 넘는다. 매출액 대비 주식 보상 비중도 다른 기업보다 현저하게 높다. 데이터 분석 업체 에퀼라에 따르면 오픈AI는 연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46.2%를 주식 보상으로 지급하고 있다. 알파벳(14.6%)이나 메타(5.9%)는 물론 임직원들에게 주식을 지나치게 많이 제공한다는 비판을 받은 팰런티어(32.6%)보다도 높다. WSJ는 오픈AI가 이처럼 높은 주식 보상을 제공하는 것은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인재 유출을 막으려는 목적이라고 짚었다. -
우리銀 디지털부행장에 삼성출신 인사 파격 영입
경제·금융은행 2026.01.01 17:44:58우리은행이 삼성전자 MX사업부 출신인 정의철 전 상무를 디지털영업그룹장(부행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보수적인 은행 임원 자리를 대기업 출신 인사가 맡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우리은행은 1일 글로벌 소프트웨어(SW) 전문가인 정 전 상무를 디지털영업그룹 수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치열한 금융 슈퍼앱 경쟁에서 우리은행의 플랫폼 완성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디지털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설명했다. 정 신임 부행장은 삼성전자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의 SW 경쟁력 총괄을 담당했다. 정 부행장은 “고객이 가장 신뢰하고 생활 속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차원이 다른 금융 앱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
뉴타운 규제 완화에… 상계1구역, 분담금 대신 환급금 받나[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6.01.01 17:43:16서울 노원구 상계동 끝자락의 재개발 구역에서 조합원이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규제 완화책을 적용해 용적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추정 비례율이 113%로 제시됐기 때문이다. 물론 정확한 분담금 규모는 입주 시점에야 알 수 있지만, 상계재정비촉진구역(상계뉴타운)이 서울시의 사업성 개선 조치에 힘입어 ‘틈새 투자처’로서 입지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5-16번지 일대 상계1재정비촉진구역(상계1구역)은 최근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위한 주민 공람을 마쳤다. 상계1구역이 속한 상계재정비촉진사업은 지하철 4호선 불암산역 일대 약 60만㎡ 토지를 6개 구역으로 나눠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미 입주를 완료한 4구역(노원센트럴푸르지오)과 6구역(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을 제외하면 1구역이 속도가 가장 빠르다. 1구역은 지난달 23일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올해 철거를 앞두고 있으며 조만간 정비계획 변경안에 대해 서울시 심의도 받을 예정이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이 주목받는 것은 조합 계획대로 시 심의를 통과할 경우 사업성이 크게 개선되기 때문이다. 상계1구역은 서울시가 7월 내놓은 신규 재정비촉진사업 수립기준을 반영해 당초 215%로 계획한 용적률을 260%로 높일 계획이다. 앞서 시는 재정비촉진구역에 적용하는 기준 용적률을 최대 30%포인트로 늘리고, 법적 상한 용적률도 국토계획법의 1.2배까지 상향한 바 있다. 즉 기본적으로 주는 기준 용적률과 최대로 줄 수 있는 법적 상한 용적률을 모두 높여주기로 한 것이다. 정비사업에서 용적률은 임대주택 건설 등 의무 사항을 이행할수록 올라가기 때문에 기준 용적률이 높을수록 기부채납이 줄어드는 효과가 생긴다. 이에 따라 상계1구역 조합도 이번 변경안을 준비하며 기준 용적률을 최대한 올리기 위해 소형주택 공급(10%포인트), 저출산 및 양육지원시설 설치(10%포인트), 사업성 보정 인센티브 적용(10%포인트) 등 세 개의 항목을 활용했다. 그 결과 건축 규모가 기존 1388가구에서 1746가구로 358가구 늘어났다. 무엇보다도 추정 비례율이 113%로 기존(100%)보다 13%포인트 높아져 일부 조합원이 환급금을 받을 가능성이 생겼다. 정비사업에서 비례율이 100%를 넘으면 보통 사업성이 있다고 평가된다. 실제로 조합이 이번 변경안에서 추산한 바에 따르면, 전용면적 84㎡ 분양가 수준의 감정평가를 받은 조합원이 실제로 84㎡ 주택을 분양받을 경우 약 1억 1500만 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다만 조합이 마련한 용적률 상향 계획은 시 심의를 받는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정확한 분담금 규모 또한 실제 공사비와 최종 분양가가 확정돼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추정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시장의 관심은 높아지는 분위기다. 불암산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상계1구역은 관리처분인가가 나기 직전에 거래가 꽤 이뤄졌다”며 “가격이 서울에서 낮아 젊은 층의 관심이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일대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1구역 다음으로 속도가 빠른 2구역과 5구역은 전용면적 84㎡ 분양이 예상되는 매물 시세가 2억 원 후반대~3억 원대로 형성돼 있다. 임대 보증금을 제외한 초기 투자금은 대부분 3억 원을 넘지 않는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소장은 “상계 재개발은 서울에서 소액 투자가 가능한 몇 안 되는 곳”이라며 “2구역과 5구역도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어 사업이 많이 진척된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다른 구역들도 규제 완화 내용을 반영하기 위한 정비계획 변경에 나서고 있다. 2구역, 5구역은 사업성 보정계수 등을 적용해 기준 용적률을 높일 계획이다. 공공 재개발 방식인 3구역은 국회에서 공공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단 김 소장은 “10·15 규제로 투기과열지구에서는 관리처분인가 이후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된다”며 “매도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부동산라운지]준공 후 펜스 분쟁 격화하는데…‘개방형 커뮤니티’ 조성 실효성 논란
부동산정책·제도 2026.01.01 17:41:35서울 양재천 인근 단지들이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외부인도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을 정비계획안에 담아 실효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심의 통과와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위한 시설 개방이 아파트 준공 후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일 서울시와 정비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현대2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정비계획 변경안은 실내운동시설, 수변 카페 등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 신설 안을 포함했다. 앞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강남구 개포우성4차아파트도 작은도서관, 열람실 등 개방형 커뮤니티시설을 계획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정비 사업 완료 후 공공보행로를 두고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 단지가 나오는 상황에서 커뮤니티 시설의 공공 개방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서울 강동구 고덕 아르테온은 단지 내 공공보행로를 제외한 전 구역에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위반 시 최대 20만 원의 부담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공문을 주변 아파트에 발송한 바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공동주택 주민공동시설 개방운영에 대한 기준’을 마련한 만큼 이들 시설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건축법 위반으로 건축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서초구청은 2016년 준공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1년이 넘도록 공공시설을 개방하지 않자 강제 이행금 부과를 예고했다. 이에 단지는 2018년에 시설을 개방했다. 2023년 준공한 반포동 원베일리 역시 아이돌봄센터·독서실 등 공동시설에 외부인 출입을 막으려 했다가 서초구가 매매와 담보 대출을 막는 초강수를 두자 개방했다. 하지만 담장을 통해 출입을 번거롭게 만드는 방식으로 공공개방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높이가 2m 이내의 불법 담장은 건축법상 과태료를 1회만 부과할 수 있는데다 강제 철거도 불가능하다. 특히 사유지에 담장 설치를 막기 어렵다는 판결도 나왔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8월 종로구 경희궁자이2단지 입주자대표회의가 종로구청장을 상대로 담장 설치 불허에 대한 소송에서 원고인 입대의 승소 판결을 내렸다. 결국, 담장 등을 통해 비효율적인 커뮤니티 입장 동선을 계획하면 사실상 입주민 전용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시 관계자는 “담장 설치를 통한 동선 비효율화는 운영권과 또 다른 이야기라 막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안으로 개방형 공유시설의 기부채납을 제안했다. 권대중 한성대 교수는 “서울시나 구청에서 재건축 인허가 전 해당 부지를 기부채납 받아 국공유지로 만들 수 있다”면서 “기부채납만큼 용적률 인센티브를 준다면 효과가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
공항·원전 불법드론, 작년 277건 적발
사회사회일반 2026.01.01 17:40:15최근 중국인 등이 드론을 이용해 국가정보원과 항만·공항 등 국가 중요 시설 ‘가급’을 촬영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드론 불법 촬영은 국가 안보를 위협할 뿐 아니라 연구기관과 데이터센터 등의 정보·기술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특히 원자력발전소처럼 국가 기능 마비를 초래할 수 있는 시설을 대상으로 한 테러에 악용될 수 있어 정부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서울경제신문이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한국수력원자력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주요 원전과 공항의 불법 드론 적발 건수는 총 27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의 176건과 비교하면 4년 만에 58%가 증가한 수준이다. 국가 중요 시설을 상대로 한 불법 드론 적발 건수는 최근 2~3년간 매해 300건을 넘어서고 있다. 시설별로는 원전에서의 적발이 155건으로 가장 많았다. 가압중수로를 사용하는 경북 경주시 소재 월성 원전이 47건으로 최다였고 공항의 경우 인천공항이 11건, 김포·김해·제주 등 나머지 국제공항에서는 111건이 적발됐다. 서 의원은 “국가 차원에서 불법 드론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中, 새해 첫날부터 銀 수출 통제…제2 희토류 되나
국제정치·사회 2026.01.01 17:39:28중국 정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은에 대한 수출통제에 나섰다.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에서 희토류 수출통제를 지렛대로 활용했던 중국이 이번에는 은을 ‘전략 광물’로 삼아 대외 협상력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부터 은과 텅스텐·안티몬에 대한 수출통제에 나섰다. 새 규제에 따르면 기존 할당제였던 은 수출 방식이 건별 심사제로 더욱 엄격해진다. 수출 기업 자격도 명문화됐다. 연간 80톤 이상(서부 지역 기업은 40톤 이상)을 생산하고 연속 3년간 수출 이력이 있어야 은 수출 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 업계는 수출통제가 확정된 3개 금속 중에서도 특히 은에 주목하고 있다. 텅스텐과 안티몬은 중국 정부가 관리하는 전략 광물로 이미 지정돼 있지만 그간 은은 일반 광물로 분류돼왔기 때문이다. 현지 관계자는 중국 증권시보에 “이번 조치는 일반 상품이었던 은을 사실상 국가 전략 자원 목록에 포함시킨 것”이라며 “향후 은의 수출 관리가 희토류와 동등한 수준이 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안전자산이자 산업 소재이기도 한 은은 지난해 가격이 160% 넘게 급등하며 금(60%)을 압도했다. 멕시코에 이어 세계 2위 은 생산국인 중국이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은 품귀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총수들 새해도 'AI 드라이브'…"신시장 개척·경영 혁신"
산업기업 2026.01.01 17:39:19재계 총수들이 신년 경영의 키워드로 인공지능(AI) 총력 대응을 공통적으로 내세웠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AI 기술로 중무장하고 보다 과감한 혁신과 도전에 나서달라는 주문이다. SK(034730)·두산(000150)·동원·일진 등 재계 주요 그룹은 1일 총수 명의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AI 시대는 이제 막이 오른 단계일 뿐이며 앞으로 시장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고 기회도 무한할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능력에 대한 자부심과 확신으로 더 큰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업의 본질을 단단히 다지고 그 위에 AI라는 혁신을 입히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잘하는 영역에서 새 사업 모델을 만들어 차별화된 가치를 키워나가자”고 말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전사 역량을 모은 발 빠른 AI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AI 기반 경쟁력을 갖춘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은 머지않아 완전히 다른 선상에 있게 될 것”이라며 “빠른 AI 전환(AX) 추진을 통해 기존 제품의 지능화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포트폴리오 확장을 도모하자”고 밝혔다. 박 회장은 건설기계·로봇 등에서 쌓아온 제조 역량과 데이터를 잘 결합하면 빠르게 성장하는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허태수 GS(078930)그룹 회장은 AI 기술이 동반하는 산업 구조적 변화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의 구조적 증가와 에너지 전환, AI·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은 새 사업 지형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집한다면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지선 현대백화점(069960)그룹 회장은 그룹의 축적된 ‘본원적 경쟁력’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정 회장은 “변화의 시대에 맞게 일하는 방식을 재정비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경영 기반을 확립하자”고 제시했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은 “경쟁력 있는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이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M&A) 등 모든 선택지를 열고 질적 성장을 만들자”고 강조해 HMM 인수전 참여를 시사했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은 AI 등 신기술이 글로벌 저성장 기조와 미중 무역 갈등 같은 위기를 타파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허 회장은 “세계 경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하고 미중 무역 갈등과 미국 통상 정책 변화 등 리스크가 산재해 있다”며 “과감한 연구개발(R&D)과 실행력으로 AI 및 차세대 전력망 분야에서 최고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
혁신 패널에 우주선 소재…삼성·LG 첨단 기술로 새해 공략
산업IT 2026.01.01 17:38:45삼성과 LG가 나란히 혁신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으로 새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일 세계 최초로 줄무늬(스트라이프) 픽셀 구조를 적용한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패널을 지난해 12월부터 양산했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에이수스 등 글로벌 모니터 제조사 7곳에 공급되고 있다. 프리미엄 TV 패널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줄무늬 구조 패널은 삼각형 모양으로 픽셀을 배치하는 기존 기술보다 한 단계 진일보한 기술이다. ‘V스트라이프’로 명명된 기술은 문자 가장자리를 더욱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어 텍스트 가독성에 민감한 소비자에게 최적 성능을 제공한다. 신제품은 21대9 울트라 와이드 화면 비와 360㎐의 고주사율을 지원한다. 휘도도 최고 1300nt(니트·1니트는 촛불 하나 밝기)를 구현해 스포츠나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 사이에서도 기대감이 높다. LG전자(066570)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면에서 신기술을 적용한 2026년형 LG 그램을 이날 선보였다. ‘LG 그램 프로 인공지능(AI) 2026’은 항공·우주 산업에서 활용되는 ‘에어로미늄’이라는 신규 소재가 적용돼 16형 그램 프로의 무게가 1199g이며 스크래치 저항력은 35% 이상 강해졌다. LG가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엑사원 3.5’도 탑재됐다. 사용자는 자연어 명령을 통해 PC에 저장된 자료나 이용자의 작업 기록을 탐색하거나 요약할 수 있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플러스(Copilot+) PC’를 내장해 실시간 번역 자막이나 AI 이미지 생성 기능 등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패널, 노트북과 같은 IT 기기는 중국 업계의 추격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윤을 내기가 힘들어지는 대표적인 산업군”이라며 “결국 소재나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차별화만이 살 길인데 양 사가 새해부터 첨단 제품을 내놓아 올해도 시장 지위를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
[이슈포커스]'피지컬 AI' 원년…휴머노이드, 실험실 나와 공장으로
산업기업 2026.01.01 17:38:38지난해 12월 1일 중국 항저우 빈장구 교차로. 경찰 복장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했다. 1.8m 키의 로봇은 능숙하게 차량 흐름을 파악하고 음성으로 교통을 통제했다. 시민들은 로봇을 향해 손을 흔들며 웃었다. 2024년 ‘휴머노이드 원년’을 선언한 중국에서는 1년여 만에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수백 대씩 공장에 투입돼 작업 데이터를 쌓고 급기야 일상의 한복판까지 스며들어 ‘로봇 굴기’를 과시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로봇 굴기를 견제하기 위해 전면전에 나설 태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 선봉에 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최근 로봇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잇따라 접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해 로봇 산업과 관련해 정부 지원과 무역 규제 등을 담은 행정명령 발령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과의 경제 전쟁을 반도체, 인공지능(AI)의 결정체인 로봇으로 확대하는 셈이다. 잠재 시장 규모가 8경 원에 달하는 휴머노이드는 AI를 현실에서 구현해 삶의 파트너이자 산업 생산을 치솟게 할 최종병기로 여겨진다. 피지컬AI로 진화한 휴머노이드의 경쟁력에 따라 제조업 경쟁력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 강국인 한국도 휴머노이드에서 미중 이상의 잠재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 1위 산업용 로봇 밀도(1만 명당 1012대)를 자랑하고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인 반도체와 배터리 기술에서 최고 수준이다. 또 독자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국과 달리 동맹인 미국과 휴머노이드 공급망에서 협력할 수 있는 모멘텀도 큰 편이다. 올해가 휴머노이드 확산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이자 현대차그룹은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앞세워 휴머노이드 대량생산을 준비 중이며 메모리반도체 최강인 삼성전자도 레인보우로보틱스를 통해 양산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LG전자 역시 가전제품처럼 쓸 수 있는 휴머노이드를 조만간 선보인다. 휴머노이드 부품 개발 역량이 뛰어난 기계·전자·자동차 업체들도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정부가 과감한 규제 완화와 지원에 나서면 한국이 휴머노이드 시대 강자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김재현 한국경영자총협회 규제개혁팀장은 “중국은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산업을 키우고 있는 만큼 로봇 산업 지원과 규제 해소를 위한 컨트롤타워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제네시스 'EV 올인' …유럽 심장부로 진격
산업기업 2026.01.01 17:37:36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올해 1분기 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에 신규 진출하기로 하고 판매망 구축에 나섰다. 최근 유럽연합(EU)의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에도 불구하고 유럽 주요국에서 내연기관차 없이 전기차 모델만 선보이는 전략을 택했다. 시장 진입 초기부터 프리미엄 친환경차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해 고성장 중인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구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네덜란드 등 유럽 4개국에서 딜러사를 물색하며 현지 판매 네트워크를 완성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네시스는 빠르면 올 1분기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2021년 영국·독일·스위스 진출 이후 5년 만에 유럽 7개국으로 판매 기반을 확장하는 것이다. 제네시스가 전기차 확대로 유럽 공략의 승부수를 띄운 것도 관심이다. 기존 진출 3개국에서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모두 판매하는 것과 달리 신규 진출 4개국에서는 전기차 모델만 출시한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60과 GV70 전동화 모델, 전기 세단 G80을 우선 투입한 뒤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로 판매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EU 집행위원회의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철회 등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전기차 시장은 올해 완성차 업계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과 보조금 정책 등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227만 616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했다. 전기차 판매 비중도 2024년 15.1%에서 지난해 18.8%로 늘었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유럽의 전기차 수요 확대 흐름에 발맞춰 신차 공세에 나선다. 현대차는 이달 9일부터 벨기에에서 열리는 ‘브뤼셀 모터쇼’에 참가해 전기상용차인 스타리아 EV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는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3(현대차)와 EV2(기아(000270))를 새로 투입할 방침이다. -
[단독] 전주 운용사 만나는 국민연금 이사장…'대통령 특명'에 인센티브 찾는다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6.01.01 17:36:041361조 원에 이르는 국민 노후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의 김성주 이사장이 새해 첫 행보로 전주 소재의 운용사 대표들과 자리를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주에 위치한 운용사들에 대한 인센티브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자 의견 수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이달 전주에 있는 운용사 대표들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지역 운용사들의 고충을 듣고 필요한 인센티브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향후 지역 운용사들과의 자리를 정례화하며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산운용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민연금이 위탁하고 있는 운용사는 총 424곳이다. 국민연금이 전주로 이전한 후 다양한 글로벌 운용사들이 사무소를 차렸다. 세계 최대 대체투자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 주식·부동산 등 위탁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 BNY멜론, 스테이트스트리트(SSBT),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인 하인즈(Hines) 등 세계적 금융사를 비롯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코람코자산운용도 전주 사무소를 갖고 있다. 다만 이들 모두 연락 사무소일 뿐 본사가 국민연금처럼 전주로 옮긴 곳은 단 하나도 없다. 김 이사장도 2017년 1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이사장 재임 당시 지역 운용사 유치에 주력하면서 인센티브 제공 등을 검토한 바 있다. 현재는 전주에 연락사무소가 있으면 가점이 주어진다. 김 이사장이 전주 투자사들을 만나 지역 운용사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국민연금의 전주 이전에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는 큰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의 이전 목적 중에 지역 발전이 있는데 지방으로 옮긴 취지나 목적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체크해야 한다”며 “국민연금공단이 전주로 갔는데 지역 경제에 도대체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용자산을 배분할 때 그 지역에 있는 운용회사에 우선권을 주든지, 조금 더 인센티브를 줘서 희생하게 하면 다 이사 갈 것 같다”며 지역 운용사 인센티브 등을 주문했다. 국민연금은 자산운용사를 통해 주식 투자를 위탁하고 있어 전주로 이전한 운용사에 자금을 더 주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관영 전북 도지사는 전날 “지금 해외 (자산운용) 기관을 15개 유치했는데 가보면 직원 2~3명 있는 사무실”이라며 “일정 규모를 갖춘 자산운용사가 오면 실익을 따질 것이고 그중 3분의 1은 사무실 유지 비용으로 투자할 테니 국제금융센터도 금방 차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라북도는 금융위원회와 조율해 이달 중 제3 금융중심지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이러한 지적에 김 이사장이 즉각 나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서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산운용사가 지역에 이전하거나 사무소를 설치할 경우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은 이전에 이사장을 할 때 추진했으나 ‘국가계약법’ 위반이라는 반론 때문에 성사되지 못했다”며 “마침 이 대통령께서 언급해주셨으므로 금융 생태계 조성과 균형 발전이라는 목적을 이뤄나가겠다”고 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역 운용사들에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방안”이라며 “다만 공적자금인 만큼 기계적인 배분보다는 수익률 등 운용사의 실력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청년 공공주택에 투자하겠다고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그는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고 신혼부부들의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국민연금이 해야 할 역할”이라며 “수익률을 포기하거나 공공 투자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연금의 주택투자 방안 연구를 위해 싱가포르와 네덜란드를 다녀왔고 적정한 수익률을 보장받는 투자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
국내 최대 HD건설기계 출범…"5년 후 매출 15조"
산업기업 2026.01.01 17:36:00HD현대건설기계(267270)와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가 통합한 HD건설기계가 합병을 완료하고 1일 출범했다. 엔진과 콤팩트 장비, 애프터마켓(AM)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2030년 14조 8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글로벌 건설장비 업계의 ‘톱 티어’ 기업으로 비상한다는 포부다. HD현대(267250)는 이날 HD건설기계 울산캠퍼스에서 통합법인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조영철 부회장, 문재영 초대 HD건설기계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통합 HD건설기계 출범에 따라 조선·건설기계·에너지 등 3대 사업을 중심에 뒀던 HD현대그룹이 조선에 이어 건설기계에서도 사업 재편을 마무리하게 됐다. HD건설기계로 합병된 HD현대인프라코어는 굴착기와 휠로더, 굴절식 덤프트럭 등 중형 기계에, HD현대건설기계는 지게차와 산업 차량 등 대형 중장비에 강점이 있었다. 양 사 합병에 따라 HD건설기계는 울산·인천·군산 등 국내와 인도·중국·브라질·노르웨이 등 해외 생산 거점을 갖춘 연 매출 8조 원 규모의 국내 최대 종합 건설기계 회사로 재탄생했다. 특히 HD건설기계는 2030년 매출 14조 8000억 원을 목표로 주력 사업인 건설장비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높은 엔진 사업과 애프터마켓 사업 등 사업 전 영역에 걸친 성장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통합 시너지를 앞세워 보유 중인 건설장비 브랜드 ‘현대(HYUNDAI)’와 ‘디벨론(DEVELON)’을 글로벌 톱 티어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듀얼 브랜드 운영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글로벌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경쟁력 확보에도 나서기로 했다. 차세대 신모델을 올해 북미 시장에 선보여 이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의 첨병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또 브랜드별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중복 라인업은 줄이고 구매와 물류 등 공통 비용 영역에서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차세대 신모델의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아울러 영업 및 AS 망을 동시에 활용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발전·방산·친환경 동력원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는 엔진 사업과 선진 시장 수요를 겨냥한 콤팩트 장비 사업 등을 신성장 축으로 육성해 균형 잡힌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콤팩트 사업은 2030년 매출 1조 3000억 원을 목표로 라인업을 보강할 계획이다. 이미 별도의 콤팩트 전문 조직을 신설했으며 2027년까지 미니 굴착기(MEX), 콤팩트 트랙 로더(CTL) 등 풀 라인업을 완성해 북미와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경기 흐름을 잘 타지 않고 이익률이 높은 애프터마켓 사업을 적극 공략해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하는 전략도 가미해 2030년 애프터마켓 사업 매출 목표를 1조 4000억 원으로 잡았다. 아울러 엔진 사업은 내년 초 완공되는 군산 신공장을 통해 방산용(K2 전차) 엔진 및 데이터센터 비상발전기용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해 5년 후 2조 50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정 회장은 통합법인 출범식에서 “최고를 향한 HD건설기계의 열정이 차세대 신모델과 신흥 시장 개척으로 옮겨지기를 응원한다”며 “생산과 품질·영업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의 재정비로 조선에 이어 그룹의 또 다른 ‘글로벌 넘버 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널 죽였으면 좋겠다"…국힘 "청문회서 이혜훈 막말 검증"
정치국회·정당·정책 2026.01.01 17:35:40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의 갑질·폭언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다가오는 청문회에서 송곳 검증에 나설 방침이다.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구체화되고 있는 만큼 낙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과거 바른정당 의원이던 시절 의원실 직원을 상대로 갑질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날 한 언론 매체가 이 후보자가 의원 시절 인턴 직원을 상대로 폭언을 한 통화 녹취를 공개하면서 의혹이 증폭했다. 녹취에는 이 후보자가 해당 직원에게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듣냐’, ‘너 아이큐가 한 자리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는 등 발언을 하는 내용이 담겼다. 폭언을 들은 당사자는 사건 발생 보름 후 의원실을 그만 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갑질 의혹이 불거지자 맹공을 펼치고 있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여론의 상황을 더 봐야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청문회 통과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은 경기지사 때 갑질은 무관용 원칙이라고 했다. 당장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담당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청문회 전략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30일 “이 후보자가 그간 행동과 말로 한 것들이 있다. 이미 여러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경고했다. -
국회의사당·세종청사·항만까지 노출…'안티드론' 구축률 10%도 안 돼
사회사회일반 2026.01.01 17:35:33드론을 이용한 불법 촬영과 기술 유출, 테러 위협에 대한 경고는 수년 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우리나라 주요 기반 시설 대부분은 여전히 대드론(안티 드론)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국가 중요 시설 보호를 위해 개별 대응을 넘어선 종합 방호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1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청와대와 일부 원자력·화력발전소, 인천·김포국제공항, 국가정보원 등 극소수 시설을 제외한 가·나·다급 국가 중요 시설 543곳 가운데 안티 드론 시스템을 구축한 곳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 한 차례의 타격만으로도 국가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국회의사당과 정부세종·서울·과천·대전청사, 부산항을 제외한 4대 항만(인천·여수광양·울산) 등 핵심 국가 중요 시설 ‘가급’ 역시 여전히 시스템 도입이 진행 중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국가 중요 시설을 불법 드론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은 수년 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실제 대응은 지지부진했다. 2018년 2월 정부세종청사 상공에 불법 드론이 출몰해 군과 경찰이 출동했으나 조종자를 검거하지 못한 사건을 계기로 안티 드론 체계 구축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대두됐다. 이후 2019년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시작으로 드론 테러 대비 체계 마련이 수차례 추진됐지만 실질적인 도입은 2023년에 이르러서야 이뤄졌다. 정부는 지난해 3월 271억 원을 투입해 국가 중요 시설 17곳에 안티 드론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지만 이마저도 정부 주도의 일괄 사업이 아니라 각 시설이 비용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예산 부담을 이유로 구축 일정이 잇따라 지연되면서 대응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처럼 대응 체계 도입이 미진한 탓에 최근까지도 국가 중요 시설을 상대로 한 외국인의 드론 불법 촬영 행각이 이어지고 있다. 2024년 6월 중국인 유학생 3명이 부산항에 입항한 미국 항공모함을 드론으로 불법 촬영하다 체포됐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국정원 청사를 드론으로 촬영하던 중국인 남성이 검거됐다. 우리나라 국방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안보를 유지해야 할 군공항에서도 지난해 총 15건의 불법 드론이 발견돼 안보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현재 불법 드론 대응 체계의 경우 대부분 ‘재밍’이나 ‘스푸핑’ 등 구형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재밍은 드론과 조종자 사이의 무선 신호에 간섭을 가해 통신을 차단, 드론을 무력화하는 기술이다. 스푸핑은 불법 드론에 실제 좌표가 아닌 임의의 좌표를 강제 주입해 조종자가 드론 제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원리를 사용한다. 두 기술 모두 드론을 무력화시킬 수 있지만 ‘방사형’이기 때문에 범위 내의 전자기기에 영향을 준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또한 드론이 제어권을 상실하고 중요 시설에 불시착할 가능성도 있다. 즉 공항이나 원전·항만 등 전파 민감 시설이나 정부청사와 같은 도심 한가운데에서 현실적으로 사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운용 중인 시스템은 드론 기기 자체에만 대응하는 구조여서 실제로 검거해야 할 조종자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군 공항에서 발생한 불법 드론 탐지·신고 건수는 총 42건이었지만 조종자가 검거된 사례는 4건에 불과했다. 드론 대응 장비를 일부 갖춘 군 공항조차 조종자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보기술(IT) 기업 데이터센터나 주요 정보통신 시설, 철강·조선·자동차·정유 등 국가 산업의 핵심 기반 시설에 불법 드론이 접근할 경우 이를 차단할 수단은 사실상 없다. 인파가 밀집하는 스포츠경기장 등 국가 중요 시설로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공간 역시 기술 유출이나 위협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불법 드론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신기술이 적극적으로 도입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어권 탈취’ 기술이 대표적이다. 제어권 탈취 기술을 사용하면 불법 드론을 해킹해 드론의 조종권을 가져올 수 있으며 불시착 우려 없이 안전한 장소에 착륙까지 시킬 수 있다. 여기에 조종자의 실시간 위치까지 파악할 수 있어 검거까지도 용이하게 이어질 수 있는 기술이다. 불법 드론 기체만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인근에 있는 전자기기에 영향을 미칠 우려도 없어 대부분 시설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경주 APEC 2025 현장에서 실전 투입된 ‘불법드론 지능형 대응기술개발’ 사업을 총괄한 탁태우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주요 기반시설을 겨냥한 드론 위협이 이미 사회적 문제로 부상했음에도 불법 드론을 평화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는 ‘안티 드론 시스템’ 원천기술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탁 연구원은 이어 “보안과 안보는 사후 대응이 아닌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각종 사건과 선례가 있었음에도 그동안 시스템과 대응 체계를 구축할 추진력이 부족했다”며 “이제라도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안티 드론 시스템 구축을 위한 법·제도 정비와 거버넌스 확립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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