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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킹상품 1조 자금 이탈…증시 유입 '신호'
증권정책 2026.01.01 17:56:51연초를 앞두고 단기자금 이탈과 주식형 자금 유입, 현금성 대기자금 증가가 동시에 나타났다. 최근 1주일 사이 머니마켓펀드(MMF)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 단기자금 상장지수펀드(ETF) 등 파킹성 상품에서 1조 원 넘는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국내외 주식형 ETF로는 자금이 유입됐다. 1일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2025년 12월 23~30일) MMF와 초단기 채권형 ETF들이 자금 순유출 상위권을 대거 차지했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서는 약 8178억 원이 순유출되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고, TIGER 머니마켓액티브 역시 같은 기간 3074억 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에서도 5288억 원이 빠져나갔다. 초단기 채권 및 파킹형 ETF 전반에서도 매도세가 이어졌다. RISE 단기특수은행채액티브(-2479억 원),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1098억 원), TIGER 단기채권액티브(-859억 원) 등 다수의 단기 안전자산 성격 상품에서 순유출이 나타났다. 자산군별 ETF 자금 흐름을 보면 MMF 등 단기자금 상품에서 빠져나온 자금 일부가 주식형 ETF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일 기준 국내 주식형 ETF로는 1조 4752억 원, 해외 주식형 ETF로는 4899억 원이 각각 순유입됐다. 단기 대기성 자금이 머물던 MMF와 초단기 채권형 상품에서 이탈한 자금 일부가 위험자산 성격이 강한 주식형 상품으로 재배치된 모습이다. 물론 이러한 자금 이동을 전면적인 투자심리 변화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MMF 자금의 상당 부분이 기관·법인 자금인 만큼 연말에는 대기성 자금을 현금으로 전환하거나 부채 상환, 미지급 비용 정산 등 회계 관리 목적의 자금 이동이 집중되는 시기여서다. 다만 MMF와 함께 증시 주변 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예탁금은 증가 흐름을 보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장내 파생상품 거래예수금을 제외한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30일 기준 87조 398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80조 원대 초반에서 초중반을 횡보하다가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대기 중인 자금으로 증시 유입 가능성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 ‘빚투(빚내서 투자)’로 불리는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는 지난달 17일 역대 최고치(27조 5288억 원)를 경신한 후에도 27조 원대에서 유지되는 상황이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거래로, 잔액이 늘어날수록 시장 내 레버리지 투자 비중이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증권가에서는 통상 1월 주식시장이 연간 흐름을 가늠하는 참고 지표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연말 자금 이동의 지속 여부가 새해 초 시장에서 확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에는 자금 흐름의 방향성과 강도를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
BTS, 3월 20일 완전체 컴백
서경스타가요 2026.01.01 17:56:28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월 20일 새 앨범으로 컴백한다. 방탄소년단이 완전체로 앨범을 내는 것은 2022년 6월 앤솔러지(선집) 앨범 ‘프루프’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1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2026년 새해를 맞아 손글씨로 쓴 편지를 ‘아미(팬덤명)’의 자택으로 보내 팬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편지에는 ‘2026.3.20’이라는 날짜가 적혀 컴백 시기를 공식화했다. 팀의 리더 RM은 편지에서 “그 누구보다 (컴백을) 간절히 기다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은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했고 슈가는 “올해도 즐겁게 함께 합시다. 사랑합시다”라고 적었다. 제이홉은 “드디어 생각했던 게 현실로”라고 했고 지민은 “우리가 만나는 해가 찾아왔다”고 썼다. 방탄소년단은 3월 20일 새 앨범을 낸 뒤 대규모 월드투어에 나선다. 앨범과 콘서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추후 공개된다. -
전체 시총 73% 뛸 때 5대 그룹 97% '껑충'…올핸 더 쏠리나
증권국내증시 2026.01.01 17:56:18지난해 국내 증시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시가총액 상위 그룹으로의 쏠림 현상은 한층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 상승의 과실이 시장 전반으로 고르게 확산하기보다는 반도체와 조선·방산 등 일부 주도 업종과 대형 그룹에 집중된 영향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SK·현대차·LG·HD현대 등 5대 그룹(우선주 포함) 합산 시가총액은 약 2185조 원이다. 이는 2024년 말 1109조 원 대비 9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산한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 증가율은 73%에 그쳤다. 상위 그룹의 성장 속도가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돌면서 전체 시가총액에서 5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도 48.2%에서 54.8%로 6%포인트 이상 늘었다. 그룹별로 보면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최대 수혜를 입은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이 가장 큰 폭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그룹 시가총액은 2024년 말 대비 95% 증가해 1059조 원을 기록했다.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연간 125% 급등한 데 이어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028260) 주가도 108% 오르며 시가총액 확대를 이끌었다. SK그룹 역시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장주로 평가받는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270% 넘게 급등했으며 지주사 격인 SK스퀘어(402340) 주가도 364% 상승해 그룹 시가총액 증가율이 200%에 육박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 반도체 업종 지수는 159%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75.6%를 83.4%포인트 웃돌았다”며 “반도체 업종을 제외할 경우 코스피 상승률은 75.6%에서 46.3%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5위 HD현대그룹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한미 조선 협력 기대 속에 조선 계열 주가가 상승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전선 계열 주가가 급등하면서 그룹 시가총액이 2024년 말 76조 8000억 원에서 지난해 말 141조 7000억 원으로 84%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글로벌 자동차 판매 확대와 원화 약세에 따른 실적 호조에 힘입어 시가총액 증가율이 50%를 웃돌았다. 반면 LG그룹은 배터리와 화학 계열 주가 부진 영향으로 시가총액 증가율이 17%에 그치며 5대 그룹 가운데 가장 부진했다. 범위를 10대 그룹으로 넓히면 산업 간 온도 차는 더욱 뚜렷하다. 두산그룹은 반도체 장비와 원전 산업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시가총액이 204.3%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순위도 10위권 밖에서 7위로 급등했다.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 고조 속 방산 수요 확대 수혜를 입은 한화그룹 역시 시가총액이 2024년 말 대비 180.9% 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바이오 계열 비중이 높은 셀트리온그룹은 시가총액 증가율이 3.0%에 그치며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부진했고 시가총액 순위도 5위에서 10위로 밀려났다. 시장에서는 올해도 이 같은 쏠림 구조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도체와 조선·방산·원전 등 기존 주도 업종이 호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수급이 다시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환율 기조와 인구 감소에 따른 구조적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경우 내수 중심 기업과 글로벌 수출 기업 간 실적 격차가 더 확대되며 자금 쏠림 현상이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주도주의 고점 부담이 커질수록 수급이 점진적으로 분산되며 그동안 소외됐던 저평가 종목들이 반등할 여지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연초에는 극심한 저평가 국면에 놓인 종목과 실적이 뒷받침되는 가치주를 중심으로 기관 자금이 이동하는 이른바 ‘1월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저평가 매수 후보로는 현대제철(004020)·넷마블·OCI홀딩스(010060)·롯데쇼핑(023530) 등을 제시했다. -
"챗봇서 행동하는 AI로 진화…'활용 설계'가 관건"
사회피플 2026.01.01 17:54:51“인공지능(AI)이 다음 도약을 준비하는 분기점에 들어섰습니다. AI가 산업과 사회 전반의 구조를 개편하는 단계에 들어선 것이죠.” 이경전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는 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타임지와 파이낸셜타임스가 2025년 올해의 인물로 AI 설계자들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선정한 것은 매우 상징적”이라며 “지금은 AI에 대해 과대평가도, 과소평가도 아닌 냉정한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국인공지능학회의 혁신적 AI 응용상을 네 차례 수상한 이 교수는 국내외 과학 저널에 AI에 관한 논문을 100편 이상 발표하는 등 국내에서 손꼽히는 ‘AI 전문가’다. 그는 2025년을 ‘AI 대중화의 원년’으로 평가하면서도 기술적 진화가 당장 급격히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전문가들은 현재 AI의 지능 수준이 아이큐(IQ) 148 정도라고 하는데 이는 굉장한 발전이지만 이 시점에서 정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기업이나 개인 등 사용자들이 AI를 통해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지, 어디에 적용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AI의 진보를 성능이 아니라 활용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올해가 AI를 본격적으로 응용하는 시기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규모언어모델(LLM) 사용 비용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점은 기업 입장에서 큰 기회”라며 “앞으로 2~3년간 기술 발전이 정체될 수 있는데 이는 한국 기업에 있어 다른 나라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시간”이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AI의 무게중심이 챗봇과 생성형 서비스에서 ‘행동하는 AI’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올해는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물건을 사고, 판단하고, 실행하는 형태가 본격화되면서 단순 대화형 AI를 넘어서는 단계가 될 수 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언제 상용화될지는 결국 그에 맞는 모델을 얼마나 빨리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어 기술보다 응용 설계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빅테크 간 AI 기술·서비스 경쟁 구도에 대해 “오픈AI의 챗GPT 이후 빅테크들이 앞다퉈 AI 모델을 내놓았지만 체감 성능의 차이는 크지 않다”며 “실리콘밸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챗GPT와 구글의 제미나이 간 차이가 크지 않다는 인식이 많은데 일론 머스크가 세운 xAI의 ‘그록’ 최신 버전이 나오면 경쟁 구도는 선명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검색을 하지 않고 AI에 바로 답을 얻는 시대가 왔다”며 “이는 구글이나 네이버 등 검색 기반 기업의 수익 구조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불거진 ‘AI 거품론’에 대해 이 교수는 역사적 비교를 꺼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인터넷 장비 기업 시스코가 시가총액 1위였던 시절이 있었지만 결국 살아남은 것은 구글·아마존·페이스북 같은 서비스 기업이었다”며 “AI 역시 아직 ‘AI에 최적화된 기기’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도약의 여지가 많기 때문에 거품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이 인터넷에 최적화된 기기로 자리 잡기까지 15년 정도 걸렸다”며 “AI에 맞는 하드웨어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는데 그것이 로봇일지,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 기기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AI 경쟁력에 대해 이 교수는 낙관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규제를 큰 변수로 꼽았다. 그는 “한국은 디지털에 강한 나라이며 지금은 분명한 기회의 시기”라면서 “다만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 신기술을 도입하려면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품도, 마법도 아닌 ‘도구’인 AI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개인과 기업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며 “기업이 신기술을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경제성장과 국가 경쟁력 제고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투자의 창] 빅테크의 고통은 축복
증권정책 2026.01.01 17:53:47인공지능(AI)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까지 500억 달러에 달하는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밝힌 오라클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이 크다. 오라클 주가는 지난해 9월 고점 이후 반토막이 났다. 테크 기업들의 실적 자체에는 이상이 없다. 다만 오라클은 투자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 잉여현금이 소진되는 속도 역시 가파르다. 문제는 속도이지, 추세는 아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은 멈추기 어렵다. 생존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이제 챗GPT에서는 검색과 쇼핑까지 가능해졌고, 대규모 언어모델은 검색엔진·이커머스·광고 영역에서 기존 빅테크와 경쟁하고 있다. 구글 제미나이의 추격도 거세다. 가만히 있으면 도태되고 출혈을 감수해 투자해야 생존 가능성이 생긴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반대편에서 수혜를 보는 산업이 나타난다. 같은 맥락에서 소수 데이터센터에 집중됐던 투자 패턴은 점차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의 견조한 실적과 대규모 투자에도 이들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년 전 37.1%에서 최근 35.1%로 낮아졌다. 주가 역시 최근 두 달새 주춤하다. 이제 M7 이외 기업들에도 시선을 넓힐 시점이다. JP모건체이스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과 보고서 자동화로 연 10억 달러 이상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월마트는 AI 기반 수요 예측을 통해 재고 비용을 줄이고 결품률을 낮췄다. 서비스나우는 생성형 AI 도입으로 직원 생산성이 30% 이상 개선됐다. 이제 관건은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통해 높아진 성능을 누가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다. 금융, 유통, 제조업, IT 서비스 기업들이 그 수혜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증시와 기업들의 변화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해 4000 포인트라는 가보지 않은 영역에 진입했지만 정체 국면이다.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 추정치는 80조 원대에서 160조 원대로 상향됐다. 이익 기대는 유효하지만 증가 속도가 빠르고 주가도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 반도체 주가는 실적을 확인하며 계단식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국내 기업들의 AI 활용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제한적이다. 다만 코스피가 단기 고점을 기록한 이후 반도체뿐 아니라 조선, 상사자본재, 유틸리티, 건강관리 업종의 이익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그동안 부진했던 건강관리와 일부 내수 업종 주가는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6년은 집중보다 확산과 분산에서 성과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
'오마하의 현인' 버핏, 60년만에 은퇴…"누적 수익률 610만%"
사회피플 2026.01.01 17:53:30‘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며 전설적인 투자 성과를 낸 워런 버핏(95)이 60년간 이끈 버크셔해서웨이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1일(현지 시간) 버핏이 후계자로 낙점한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이 버크셔 CEO로 취임한다. 망해가던 직물 회사 버크셔를 인수해 연 매출 4000억 달러(약 579조 원) 규모의 지주사로 키운 버핏은 CEO 직함을 내려놓고 회장직만 수행한다. 그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버크셔 본사로 매일 출근해 에이블 신임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에너지(현 버크셔해서웨이에너지)를 인수할 때 합류했다.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지냈다. 앞서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한다는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버핏이 CEO로 재직한 마지막 날인 2025년 12월 31일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 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부터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60년간 약 610만 %에 이르는 누적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 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부터 아이스크림 업체 데어리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 투자하며 자회사 수십 곳을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버크셔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 달러(약 552조 원), 주식 자산은 2832억 달러(약 410조 원)에 달한다. 주식 포트폴리오의 주요 종목은 애플·아메리칸익스프레스·뱅크오브아메리카·코카콜라·셰브런 등이다. 버핏은 기업의 내재 가치에 기반해 주식을 선택하고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가치투자 전략으로 자산을 불렸다. 현재 버핏의 자산은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 기준 약 1500억 달러(약 217조 원)로 세계 10위 부자다. -
[로터리] 개인정보 보호체계, 근본 전환할 때
오피니언사외칼럼 2026.01.01 17:52:59병오년이 밝았다. 불을 뜻하는 병(丙)과 말을 의미하는 오(午)가 합쳐졌으니 ‘불타는 것처럼 밝은 말의 해’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적토마처럼 붉은 말은 무엇보다 빠르고 거칠 것이 없다. 병오년 새해에는 우리 사회 곳곳에 활력이 넘치고 모두가 새로운 힘을 얻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일하는 방식과 제도 전반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새해를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경쟁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의 가치는 빠르게 높아진 반면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투자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최근 발생한 유출 사고의 상당수는 접근 권한 통제 미흡 등 기본적인 보호 조치가 이행되지 않아 발생했다. 여기에 데이터 집적과 클라우드 확산은 유출 규모와 파급력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사고 후 책임을 묻는 기존 개인정보 체계만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이제 기업과 기관의 일상적 운영 전반에서 개인정보 보호가 ‘기본적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 먼저 실효성 있는 제재로 기업·기관의 책임성을 명확히 하는 한편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촉진할 계획이다. 반복적이고 중대한 법 위반 시에는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고 단체 소송을 통해 국민 피해에 대한 금전배상의 길을 열어둘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보 보호 및 개인정보 보호 관리 체계 인증(ISMS-P)의 실효성을 높이고 적극적으로 투자한 기업에는 과징금 감경과 같은 현실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아울러 최고경영자(CEO)가 개인정보 보호의 최종 책임자임을 명시하고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의 권한을 강화함으로써 내부 관리 체계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구조를 확립하고자 한다. 또 대규모·고위험 개인정보 처리 분야를 중심으로 사전 실태 점검을 강화하고 신기술 환경의 침해 요인을 분석·대응하기 위한 기술분석센터를 새롭게 운영한다. 중소·영세기업에는 해킹 방지를 위한 점검과 컨설팅을 제공해 자율적인 보호 역량 강화를 돕는다. 대규모 민감 정보를 보유한 공공기관에서 유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 페널티를 확대하고 주요 시스템에 대한 모의 해킹 등 점검 의무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신뢰 기반의 인공지능(AI) 사회 구축과 안전한 AI 전환(AX)을 지원하는 정책도 본격화한다. 개인정보의 안전한 활용을 뒷받침할 ‘AI 특례’를 도입하고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공공기관에는 ‘가명 처리 원스톱 지원’을 통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 기술 연구개발(R&D)과 전문인력 양성으로 민관의 AX를 촉진하며 국민의 자기 정보 통제권을 강화하는 마이데이터 활용도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로봇청소기 등 생활밀착형 스마트 기기에 ‘개인정보 보호 중심 설계(PbD)’ 인증을 확대하고 유출 가능성 통지제를 도입해 일상 속 프라이버시 보호망을 촘촘히 할 것이다. 아울러 개인정보 불법 유통에 대한 처벌 근거를 신설하고 원활한 데이터 국외 이전을 위한 수단도 확대해 법제화할 예정이다. 개인정보를 둘러싼 환경은 유례없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제도 설계부터 집행·점검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실효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혁신하고자 한다. 개인정보는 모든 국민이 보장받아야 할 인격권이며 디지털 시대의 정체성이자 자산이다. 개인정보 보호 체계의 대전환이 대한민국의 신뢰 기반 혁신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 -
'톰과 제리' 성우 송도순 별세…향년 77세
사회피플 2026.01.01 17:52:34성우 송도순 씨가 2025년 12월 31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일 전했다. 향년 77세. 1949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앙여고를 졸업하고 중앙대 연극영화학과에 진학했으나 학업을 마치지 못했다. 대학생 때인 1967년 동양방송(TBC) 성우 3기로 입사했다. 특히 문화방송(MBC)에서 방영된 만화영화 ‘톰과 제리’의 해설을 맡아 독특한 목소리톤으로 이름을 알렸다. 성우 배한성 씨와 함께 1990년부터 2007년까지 17년간 교통방송(TBS)에서 ‘함께 가는 저녁길’을 진행했다. 2020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남편 박희민 씨와의 사이에 2남을 뒀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3일 오전 6시 20분이다. -
밸류업지수 1년간 89% 올랐는데도…자금 유입 시원찮네
증권국내증시 2026.01.01 17:52:32한국거래소의 기업가치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꾸준히 명맥을 이어가면서 코스피 대비 초과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어려워진 만큼 신규 투자 유입은 저조한 흐름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지난해 1월 2일 948.90에서 12월 30일 1797.52로 89.4% 올랐다. 지난달 19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대형주와 함께 일부 코스닥 종목들을 포함하고도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75.6%) 대비 14%포인트 가량 초과 성과를 냈다.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지난해 연간 SOL코리아밸류업TR(93.8%)을 포함해 KODEX코리아밸류업(90.1%), RISE코리아밸류업(90.0%) 등 주요 밸류업 ETF들은 전체 ETF 시장 평균 수익률(34.2%)을 크게 웃돌았다. 국내 주식형 수익률(64.8%)과 비교해도 밸류업이 앞선다. RISE고배당(62.9%), PLUS고배당주(47.6%), ACE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19.45%) 등 주요 고배당·주주환원 상품들도 압도했다. 밸류업 상품은 수익성 측면에선 눈에 띄는 성과를 냈으나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은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밸류업 13개 종목의 순자산총액은 1조 2822억 원으로 2024년 11월 4일 최초 설정액(4961억 원) 대비 7860억 원(158.4%) 늘었다. 같은 기간 ETF 시장 규모가 163조 3298억 원에서 297조 2226억 원으로 약 134조 원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단 0.58%만 밸류업 ETF로 흘러간 셈이다. 밸류업 자체가 이전 정권에서 시작했던 프로그램인 만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알리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상계엄 사태로 프로그램 자체가 중단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기도 했으나 새 정부에서도 별 다른 언급을 하지 않아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다만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2월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기업을 대상으로 공시 참여를 재차 독려하는 등 프로그램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도 기업들은 밸류업 공시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까지 170개사가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가운데 메리츠금융지주, KT를 비롯해 LG·롯데·현대차·SK 등 주요 그룹사에서 주기적 공시를 내면서 주주 소통을 확대하는 추세다. 외국인 거래대금도 출범 초기 7.8%에서 지난해 말 24.8%로 확대되는 등 외국인 투자자 관심도 커졌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과 미국 양국 시장 모두 저평가 부문이 유의미하게 반등하고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고도화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맞물리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저평가 대형주들이 이익 개선과 함께 투자 매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
[인사] 행정안전부 외
사회피플 2026.01.01 17:52:12◇행정안전부 △법사조직과장 김민철 △통합포털정책과장 정현관 △지방재정보조금정보과장 구효선 △지방소득소비세제과장 김우철 △상황총괄담당관 배상원 △보건사회재난대응과장 장형석 △자연재난현장지원과장 고수웅 △감사담당관 임종필 △서울상황센터장 안승만 △국가기록원 디지털혁신과장 이젬마 △정부청사관리본부 시설관리과장 김창신 △정부청사관리본부 서울청사관리소 시설과장 최병배 △정부청사관리본부 광주청사관리소장 이철호 △정부청사관리본부 제주청사관리소장 정태옥 △정부청사관리본부 대구청사관리소장 황재훈 △정부청사관리본부 경남청사관리소장 김갑용 △국가재난안전교육원 기획협력과장 박상국 △대통령기록관 기록보존과장 김명옥 ◇문화체육관광부 △재정담당관 조성제 △공연전통예술과장 강은영 △문화산업기반과장 신용식 △문화수출통상과장 김도영 △영상방송콘텐츠산업과장 김지희 △관광산업진흥과장 장석인 △지역관광개발과장 이승재 △국민관광진흥과장 김명호 △국제관광정책과장 김진희 △국제관광서비스과장 김은희 △융복합관광과장 김나나 △스포츠인권복지과장 박진석 ◇산업통상부 △산업규제혁신과장 유은 △화학산업과장 김건혁 △자원안보팀장 김대영 ◇보건복지부 △의료혁신총괄과장 양정석 △보험정책과장 김한숙 △보건산업정책과장 김건훈 △재정운용담당관 박은정 △통합돌봄사업과장 변성미 △기초의료보장과장 강준 △의료기기화장품산업과장 김유라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경영안정지원과장 손후근 △중소기업제도과장 남정령 △판로정책과장 이지호 △기술보호과장 김성훈 △창업생태계과장 남정렬 △소공인성장촉진단장 김현동 ◇지식재산처 △특허심판원 수석심판장 박미영 ◇질병관리청 △감염병위기관리국장 최홍석 ◇기상청 △차장 이정환 △국립기상과학원장 강현석 △대전지방기상청 청주기상지청장 김경립 △광주지방기상청 관측과장 이명희 △대전지방기상청 청주기상지청 관측예보과장 김병철 △국가기상위성센터 위성기획과장 이봉주 △항공기상청 기획운영과장 강광현 △대구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장 이현숙 ◇우주항공청 △항공혁신부문장 한창헌 △인사과장 엄기철 ◇한국투자금융지주그룹 ▶한국투자금융지주<승진>△상무보 박지웅 이상걸 김동현 ▶한국투자증권<승진>△상무보 김우식 김진욱 김태훈 박준영 박춘성 이상현 이영주 이혜정 조성구 최영호 홍승호 ▶한국투자저축은행<승진>△상무보 김병욱 장윤호 ▶한국투자파트너스<승진>△상무보 정화목 남태우 이상화 △투자이사 김희진 △이사 유우람 송희 ▶한국투자신탁운용<승진>△상무보 김동주 은치관 이경규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승진>△상무보 김인규 ▶한국투자캐피탈<승진>△상무보 박승일 ◇BNK부산은행 <부행장 승진>△영업지원그룹장 노준섭 <부행장보 승진>△준법감시인 윤영지 △IT그룹장 배진호 △경영기획그룹장 김용규 <상무 신규 선임>△동부영업그룹장 박문철 △리스크관리그룹장 조현일 △기업고객그룹장 김영준 △수도권영업그룹장 신동훈 △개인고객그룹장 장인호 △금융소비자보호총괄 최정희 ◇BNK경남은행 <부행장 승진>△중부영업그룹장 허종구 <부행장보 승진>△투자금융·수도권영업그룹장 박상호 △서부영업그룹장 임재문 <부행장보 신규 선임>△리스크관리그룹장 김주성 <상무 신규 선임>△영업지원그룹장 이강원 △자금시장그룹장 김영혁 △개인·기업고객그룹장 김기범 △준법감시인 신준호 ◇산은캐피탈 <승진>△기획관리본부장 전무 조승현 △영업지원본부장 상무 임근석 △리테일금융본부장 상무보 염정호 △준법감시인 상무보 문호봉 <전보>△투자금융본부장 상무 김종일 ◇SBS <부국장 승진>△편성실 홍보팀장 이은지 △〃 아나운서팀장 최영아 △보도본부 국제부장 한승희 △〃 보도IMC팀장 류희준 △〃 논설위원실 양만희 △〃 정책·문화부 이주형 △경영본부 방송기술팀 조동익 <부장 승진>△편성실 아나운서팀 박은경 이혜승 △보도본부 정치부 정영태 △〃 경제부 한승구 △〃 사회부 박상진 △〃 국제부 도쿄특파원 문준모 △〃 미래부 정준기 △경영본부 총무팀 황윤섭 △〃 방송기술팀 이상태 최도인 홍창훈 ◇중앙일보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겸 딜리박스중앙 대표이사 박장희 △주필 고현곤 △대기자 겸 중앙일보USA 대표이사 남윤호 △대기자 고대훈 △칼럼니스트 이현상 △논설위원 권혁주 ◇세계일보 <승진>△경영전략실장 엄형준 △논설실장 조남규 △디지털미디어국장 김기환 △수석논설위원 김기동 ◇코리아타임스 △상무 김재경 ◇이데일리M <부국장대우 승진>△이코노미스트 편집국장 권오용 ◇아시아투데이 △강원도 취재본부장(대기자) 김철수 ◇시사저널 <승진>△편집국장 송길호 △부편집국장 겸 사회탐사팀장 감명국 -
[여담] 올해 미술시장은 어떨까요?
오피니언사내칼럼 2026.01.01 17:51:43“올해 미술 시장은 어떨까요? 좀 나아질까요?” 20년 가까이 경제신문에서 미술 시장 전담 기자로 일하다 보니 매년 이맘때 항상 같은 질문을 받는다. 지난해 초에는 미술 경매 시장을 들여다보며 “바닥을 쳤으니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했는데 다행히 그랬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국내 8개 미술품 경매사의 연간 경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낙찰 총액은 약 1405억 원으로 전년 1151억 원에 비해 254억 원(22%) 상승했다. 예측이 맞았으니 다행이다. 하지만 좀 뜯어볼 부분이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늘 15도쯤은 우리가 하는 일들을 삐딱하게 바라보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민간에서 오래 일한 경험을 살려 ‘참신한 변화’를 주문한 최 장관의 말처럼 삐딱하게 한번 보자. 2025년 한국 미술 경매를 견인한 것은 샤갈이었다. 지난해 11월 서울옥션에서 샤갈의 작품이 94억 원과 59억 원에 낙찰됐고 이는 연간 최고가 낙찰작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샤갈에 이어 이중섭·김환기·이우환·박수근과 구사마 야요이 등 이름만 들으면 다 아는 작가들의 톱10 작품들의 낙찰액을 합하면 298억 5000만 원. 지난해 낙찰 총액 증가분 254억 원보다 크다. 즉 고가 작품 몇 점을 제외하면 전체 시장은 2024년보다 좋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낙찰률도 53.4%로 지난 3년간 가장 높다고 하지만 삐딱하게 보자. 경매에 나오는 작품 수 자체가 줄었다. 2만 2934점에서 1만 8339점으로 4600점가량 감소했다. 경기가 좋지 않으니 출품 엄두를 못 내는 셈이다. 경매 회사들도 영민하게 경매 횟수를 줄였다. 낙찰작 수가 1000점 가까이 감소했지만 낙찰 총액은 늘었다. 쏠림 현상이 있다는 얘기다. ‘K컬처’가 전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어 항상 흐뭇한 ‘K’지만 미술 경매의 지금 경향은 K자 회복의 착시 현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시장 양극화의 시그널이다. 기축통화 또는 금 같은 안전자산으로 취급되는 ‘미술사적 검증이 끝난 작품’ 외에 ‘다수의 일반 작품’은 외면을 받았다는 뜻이다. 희소성이 가격을 밀어 올렸을 뿐, 시장 전체의 유동성이 풍부해서 나타난 현상은 아니라는 점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우리는 희망이 있다. 박물관·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우리 저력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개관 이래 처음 연간 누적 관객 600만 명을 넘겼고 전국 13개 국립박물관의 연간 관람객도 약 1400만 명이었다. 프로야구 연간 관중 수보다 많았다. 국립현대미술관도 한 해 방문객 337만 명으로 최다 기록을 세웠다. 호주 출신의 현대미술가 론 뮤익 전시에만 53만 명이 다녀갔다. 어렵고 난해할 수 있는 피에르 위그 전시(리움미술관)에도 11만 명이 다녀갔다. 접근성의 제약이 있는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의 겸재 정선 전시가 15만 명을 끌어모았고 대구 간송미술관에 26만 5000여 명이 다녀갔으며 그중 49%가 대구 이외 지역 관람객이었다고 한다. 우리 사회의 발전 성격이 ‘물건을 더 사는 성장’에서 ‘시간을 더 잘 쓰는 성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문화 강국으로서 ‘K컬처 300조 원 시장’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이유다. 미술 시장은 단순 감상, 구매와 소유를 넘어 인증과 소통을 중시하는 ‘경험 소비’로 변화하고 있다. 미술관 건축이나 세련된 카페, 작가와의 대화를 중시하고 이를 기록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샷이 소비의 핵심을 이룬다.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키아프와 프리즈 같은 아트페어에는 관람객이 전혀 줄지 않는 이유다. 미술관 아트 상품과 문화 파생상품 소비가 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제작하는 ‘뮷즈’의 지난해 매출이 400억 원을 넘겼다. 가질 수 없는 원작 구매의 대체재가 아니라 그 자체가 독립적인 컬렉션 카테고리가 돼 경험 소비를 탄탄하게 만든다. 올해는 ‘공부하는 관람객의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자 한다. 올해 챙겨볼 전시를 시기별로 계획하고 작가를 미리 탐색하고 전시를 공부한 후 미술관으로 향함으로써 경험 소비에 깊이를 더해갈 것이다. 닿을 수 없는 작품에 대한 막연한 동경보다는 예산 범위 내에서 구매 목록을 짜서 오래 지켜본 후 1년에 1~2점 정도라도 구입할 것이다. 이것이 고가 미술품 거래가 이뤄낸 ‘낙수 효과’의 다음 스텝인 ‘분수 효과’이고 미술 시장의 저변 확대를 서서히 이끌어낼 저력이 될 것이다. -
中보다 6년 빨랐지만 도돌이표 규제…"메가 샌드박스로 풀어야"
산업기업 2026.01.01 17:51:37국내 최초로 상업용 서비스를 위해 보행자 도로를 달린 로봇은 2019년 12월 로보티즈의 자율주행 기기 ‘개미’다. 로보티즈는 국내 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등에서 실증 사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개미와 같은 실외 자율주행 로봇이 일반 보도를 실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2023년 11월이다. 도로교통법상 자동차로 분류돼 실외로 못 나가던 이동로봇이 실증을 시작한 지 4년이 지나서야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이 시행되며 족쇄가 풀렸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로봇과 휴머노이드 시장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기술 개발과 실증에 나섰지만 기존 규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한국 로봇 산업의 혁신과 성장 속도를 제약한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 실외 자율주행 로봇을 위한 지능형 로봇 개발 촉진법은 다른 규제를 양산하기도 했다. 법에 따라 실외 이동로봇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질량 및 폭 제한 △운행 속도 △겉모양 △동적 안전성 △비상 정지 △운행구역 준수 △속도 제어 △장애물 감지 △알림음 △등화장치 △방수 성능 △물리적 보안 △횡단보도 통행 △관제장치 △통신 장애 대응 △원격조작 등 16가지 인증을 받고 있었다.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자 정부는 지난 11월 16가지 인증을 8개로 통폐합했다. 8가지 인증을 모두 받는다고 해도 실외 이동로봇이 외부에서 자유롭게 활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현재 인증을 마친 로봇은 경사로 최대 속도 제한,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 통행 시 원격 승인 후 자율주행 등의 규제를 또 받고 있다. 이런 통제들을 따르더라도 자율주행 시험에는 도처에 제약과 장애물이 놓여 있다. 예를 들어 공원을 지날 때마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공원 관리 주체의 허가를 받아서 정해진 곳만 이동해야 한다. 자율주행 기술은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등 ‘실제 세상(Real World)’에 대한 데이터 축적이 핵심인데 준비된 무대를 달려야 하니 기술 발전에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실외 이동로봇이 부품을 교체하면 다시 로봇산업진흥원에서 인증을 받아야 한다. 마치 자동차 타이어를 교체하면 한국교통안전공단과 같은 곳에서 다시 검증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실외 이동로봇의 활용처를 넓히기 위해 공원에서 서빙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두 팔을 달면 또 운행 불가다. 한 규제 기관의 관계자는 “지능로봇법·공원법 어디에도 관련 규정이 없기 때문에 로봇 팔의 길이나 안전성 등이 확인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규제에 질린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로봇을 상용화한 뒤 국내에 출시는 할 수 있을까. 국내 법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인증을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다시 원점부터 인증을 받아야 한다. 실증 사업을 시작했던 2019년부터 지금까지 규제와 씨름하고 있는 사이 전 세계 상업용 서비스 로봇 시장은 중국이 장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IDC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 서비스 로봇 시장의 중국 업체 점유율은 84.7%에 달한다. 로봇 산업이 ‘규제의 만리장성’에 직면해 혁신 속도를 높이지 못하면서 자율주행 기술에서 미국과 중국에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 재연될 우려는 높은 편이다. 자율주행 기술의 경우 규제를 풀어 산업을 육성할 책임이 있는 정부 부처(산업통상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토교통부·경찰청)가 각자 권한만 행사하면서 미국은 물론 중국과도 격차를 좁힐 수 없을 정도로 기술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 정부는 2009년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을 세우며 중국 ‘제조 2025’보다 6년이나 빨리 산업 육성에 나섰다. 하지만 탁상행정과 규제 편의주의에 빠져 로봇 산업 발전에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비판이 만만치 않다. 이에 여당이 앞장서 “향후 5년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정부에 규제 완화와 산업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업계는 규제를 일거에 해소할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설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광역 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 ‘메가 샌드박스’를 구축해 기존 규제 유예와 교육·인력·금융, 인프라 조성 등을 지원하는 총력전을 펼쳐야 미중의 휴머노이드 경쟁력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로봇공학 전문가인 고경철 고영테크놀로지 전무는 “로봇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강화할 수 있게 인프라 측면의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로봇 훈련소처럼 정부 차원의 공동시험장이나 테스트필드를 만들어 많은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
희토류 효과 톡톡히 본 中, '전략광물' 쥐고 협상 판 흔든다
국제정치·사회 2026.01.01 17:50:29“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에는 희토류가 있다.” 개혁 개방으로 중국 경제를 일으킨 덩샤오핑이 1992년에 남긴 말이다. 30여 년이 지나 그의 예견은 현실이 됐다.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에서 희토류는 최고의 협상 카드로 활용됐다. 중국은 고율 관세를 퍼부으며 강공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희토류 수출 중단으로 맞대응했다. 외신들은 “중국이 희토류 지배력을 무기로 관세와 수출통제 양보를 받아냈고 결국 승리자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희토류 효과를 톡톡히 본 중국이 이번에는 은을 ‘제2의 희토류’로 들고 나왔다. 중국 정부는 1일부터 텅스텐·안티몬과 더불어 은의 수출통제를 시작하며 수출 자격과 심사를 대폭 강화했다. 당초 중국 국무원은 2017년 ‘전국광물자원계획’을 통해 석유와 천연가스·희토류 등 24종의 광물을 ‘전략 광물’로 지정하고 관리해왔으나 은은 이 목록에 없었다. 은이 새롭게 규제 목록에 포함된 이유를 두고 중국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은은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서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산업적인 가치도 매우 높다. 전기전도율이 높아 인공지능(AI)과 태양광·전기차·우주산업 등 첨단산업 전반에서 넓게 쓰이고 있다. 단적인 예로 배터리 전기차는 한 대당 25~30g의 은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은은 최근 5년 연속 품귀 현상을 빚었으며 지난해 전 세계 은 수요와 공급의 격차는 3660톤에 달했다. 올해는 7000~8000톤의 은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은값 상승률은 금값 상승률(60%)의 두 배를 넘는 160%에 달했을 정도다. 중국의 은 통제 소식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X(옛 트위터)에 “매우 좋지 않은 징조”라면서 “은은 수많은 산업 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금속”이라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중국 주재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가 지난해 11월 회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대다수가 중국의 전략 광물 수출통제로 이미 영향을 받았거나 받을 것이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관련 시장에서는 중국의 지배적 위치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강력한 정제·가공 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의 은 생산국 중 한 곳인 동시에 매장량도 세계 최대 수준이다. 중국의 지난해 은 생산량은 5910톤으로 멕시코(6843톤)에 이어 세계 2위다. 지난해 전 세계 은 무역량에서 중국은 약 23%를 차지했다. 글로벌 정제 능력 91%를 자랑하는 희토류보다는 낮은 비중이지만 글로벌 공급망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의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수출허가 요건을 매우 엄격하게 적용할 경우 은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100달러(약 14만 원)에 달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중국은 전략 광물 수출통제를 대외 협상 카드로 활용해왔다. 2023년에는 갈륨과 게르마늄, 2024년에는 안티모니, 지난해에는 희토류인 네오디뮴과 디스프로슘으로 통제 범위를 넓혔다. 중국은 전 세계 갈륨 생산량의 99%, 텅스텐의 83%, 비스무트의 81%를 차지하고 있다. 흑연과 텔루륨·규소·인듐·바나듐도 70% 이상의 점유율로 세계 1위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은 수출통제 조치를 두고 4월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 부산에서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 직전에도 희토류 수출 규제를 강화하며 협상 지렛대로 활용한 전력이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각국도 은을 전략자산으로 속속 편입시키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자국의 경제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라고 판단하는 ‘핵심 광물’ 목록에 구리·우라늄 등과 함께 은을 추가했다. 이후 인도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브라질,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도 은을 공식 비축 또는 전략 자산에 잇따라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
中 로봇 전공자 58만, 美엔 개발자만 17만…韓은 3만명으로 '고군분투'
산업산업일반 2026.01.01 17:50:28인재는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 단기간에 현장에 투입할 고급 인력을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교육과 연구, 인재 육성 체제가 갖춰져야 한다. 2000년대 중반부터 이공계 인재 우대책을 펼쳤던 중국은 많은 로봇 및 인공지능(AI) 관련 연구자들이 대학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가장 앞선 로봇 기술과 자본력을 보유한 미국에는 전 세계 인재들이 여전히 몰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로봇 인재 풀은 국내 연구 인력도, 외부 수혈도 부족해 휴머노이드 경쟁력 강화에 최대 장애물이 되고 있다. 1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중국이 주도하는 AI·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대학의 로봇 관련 전공 재학생 수는 2024년 기준 58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글로벌 전체 로봇 전공자의 42% 수준이다. 중국은 2020~2024년 41개 주요 대학에서 스마트제조공학, 접적회로 설계 및 집적 시스템, 로봇공학 등 로봇과 AI 관련 전공을 신설했다. 매년 풍부한 기술 인력이 기업과 연구소에 들어가 연구 실적을 내면서 산업 발전을 리딩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휴머노이드 100’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4년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특허출원 건수는 5688건으로 미국(1483건)과 일본(1195건)을 압도했다. 중국의 인해전술은 글로벌 로봇 기술을 이끌고 있는 미국을 따라잡기 위한 몸부림이다. 미국은 17만 명의 로봇공학 엔지니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선진 업무 환경과 연구 수준, 성과에 대한 확실한 보상 등으로 전 세계에서 인재들이 모여든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휴머노이드 발전·확산에 따라 2022년부터 2032년 사이 로봇공학 엔지니어와 관련한 고용 시장이 평균 3.3%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퇴 인력 대체와 신규 채용 수요가 활발해 약 9000명의 엔지니어가 단기에 로봇 분야에서 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한국은 로봇 산업 인력이 3만 4000여 명에 불과하다. 산업통상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발간한 ‘로봇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로봇 산업 인력은 제조용 로봇 분야 1만 975명, 서비스용 로봇 분야 8348명, 로봇 부품 및 소프트웨어 분야 1만 5326명 등 총 3만 4649명이다. 2023년(3만 3839명)보다 겨우 2.4% 늘었다. 로봇 산업 관련 사업체는 2509개였는데 중소기업이 98.0%를 차지했고 매출 10억 원 미만이 65.1%에 달했다. 인재 양성 프로그램 규모도 작은 편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2024년부터 5년간 석박사급 첨단 로봇 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는데 그 수가 300명에 그치는 실정이다. 박철완 서강대 교수는 “휴머노이드 경쟁력에 경제와 안보가 달린 만큼 절실한 마음으로 전폭적인 예산 확대를 통해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을 습득한 전임 교원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세계 500대 부자 재산 합치면 1경7000조원…머스크, 901조원 1위
국제국제일반 2026.01.01 17:47:382025년 세계 500대 부호들의 자산이 인공지능(AI) 열풍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에 힘입어 2조 2000억 달러(약 3200조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3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과 가디언에 따르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집계 결과 2025년 말 기준 세계 500대 부자의 총자산 규모는 11조 9000억 달러(약 1경 7000조 원)에 달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산을 1903억 달러 불리며 총자산 6227억 달러(약 901조 원)로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켰다. 그는 2025년 재산 증가액(1903억 달러)도 1위였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활동하며 정치적 논란과 테슬라 주가 등락을 겪기도 했으나 비상장기업인 스페이스X와 AI 기업인 xAI의 가치 급등에 힘입어 자산을 불렸다. 특히 스페이스X 내부 주식 매각과 테슬라 주주들이 승인한 대규모 보상 패키지는 그가 향후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가 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래리 페이지 알파벳 공동창업자는 자산 총액(2700억 달러)과 증가액(1010억 달러) 모두 세계 2위였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2550억 달러),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2510억 달러),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2500억 달러),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2350억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1∼6위는 모두 테크 분야 대기업 창업자들이었다. 재산 총액 기준 7∼10위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2060억 달러), 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MS) CEO(1700억 달러), 젠슨 황 엔비디아 CEO(1550억 달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이사회 의장(1520억 달러)이었다. 2025년 재산 증가액은 브린 공동창업자가 925억 달러, 엘리슨 회장이 577억 달러, 황 CEO가 410억 달러로 머스크와 페이지의 뒤를 이어 3∼5위를 차지했다. 호주 출신 억만장자 지나 라인하트는 희토류 투자 포트폴리오를 통해 순자산이 126억 달러에서 377억 달러로 거의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한편 기부로 재산을 줄이고 있는 빌 게이츠 MS 공동창업자는 2025년 재산 감소액이 408억 달러로 1위였으며 2025년 말 기준 재산은 1180억 달러로 세계 16위였다. 그는 2045년까지 자신의 재산 거의 모두를 게이츠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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