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이 신년 경영의 키워드로 인공지능(AI) 총력 대응을 공통적으로 내세웠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AI 기술로 중무장하고 보다 과감한 혁신과 도전에 나서달라는 주문이다.
SK(034730)·두산(000150)·동원·일진 등 재계 주요 그룹은 1일 총수 명의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AI 시대는 이제 막이 오른 단계일 뿐이며 앞으로 시장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고 기회도 무한할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능력에 대한 자부심과 확신으로 더 큰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업의 본질을 단단히 다지고 그 위에 AI라는 혁신을 입히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잘하는 영역에서 새 사업 모델을 만들어 차별화된 가치를 키워나가자”고 말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전사 역량을 모은 발 빠른 AI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AI 기반 경쟁력을 갖춘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은 머지않아 완전히 다른 선상에 있게 될 것”이라며 “빠른 AI 전환(AX) 추진을 통해 기존 제품의 지능화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포트폴리오 확장을 도모하자”고 밝혔다. 박 회장은 건설기계·로봇 등에서 쌓아온 제조 역량과 데이터를 잘 결합하면 빠르게 성장하는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허태수 GS(078930)그룹 회장은 AI 기술이 동반하는 산업 구조적 변화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의 구조적 증가와 에너지 전환, AI·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은 새 사업 지형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집한다면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지선 현대백화점(069960)그룹 회장은 그룹의 축적된 ‘본원적 경쟁력’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정 회장은 “변화의 시대에 맞게 일하는 방식을 재정비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경영 기반을 확립하자”고 제시했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은 “경쟁력 있는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이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M&A) 등 모든 선택지를 열고 질적 성장을 만들자”고 강조해 HMM 인수전 참여를 시사했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은 AI 등 신기술이 글로벌 저성장 기조와 미중 무역 갈등 같은 위기를 타파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허 회장은 “세계 경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하고 미중 무역 갈등과 미국 통상 정책 변화 등 리스크가 산재해 있다”며 “과감한 연구개발(R&D)과 실행력으로 AI 및 차세대 전력망 분야에서 최고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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