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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AI’ 노리는 엔씨, 초경량 비전언어모델 오픈소스로 공개
산업IT 2025.07.30 18:14:17엔씨소프트(036570)의 인공지능(AI) 전문 계열사 NC AI가 30일 초경량 멀티모달 비전언어모델(VLM) ‘바르코 비전 2.0 1.7B’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NC AI에 따르면 이 모델은 여러 장의 이미지를 동시에 분석해 복잡한 문서나 표, 차트를 처리할 수 있다. 17억 개 매개변수(파라미터) 규모의 경량 모델로 개인용 PC나 스마트폰 등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다. NC AI는 이 모델의 성능이 시드벤치IMG, 라바벤치 등 주요 벤치마크 점수 기준으로 인턴VL3 2B, 오비스2 2B 등 오픈소스 멀티모달 모델에 버금갔다고 설명했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NC AI가 보여준 경량 고성능 모델 개발 능력을 통해 다양한 국내 산업군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바르코 비전 2.0 1.7B는 AI 기술의 자립과 민주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고성능 AI 모델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C AI를 비롯한 테크 기업들이 AI 모델을 공개하며 ‘국가대표 AI’ 선발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달 22일 추론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 14B 씽크’를 상업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SK텔레콤(017670)과 카카오(035720)는 24일 자체 설계한 AI 모델 ‘에이닷엑스 3.1’과 ‘카나나-1.5-v-3b’를 선보였다. 크래프톤(259960)은 28일 SK텔레콤과 공동 개발한 추론 특화 언어 모델 3종을 공개했다. 이들 기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사업의 1차 서면 평가를 통과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1차 서면 평가로 추려진 10개 팀이 제출한 AI 모델 개발 과정 및 역량에 대한 영상 자료를 분석하고 현장 발표 및 질의응답 내용 등을 비공개 평가한다. 선발된 컨소시엄은 정부 예산 1조 5000억 원을 투입해 연내 구매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용권을 내년 하반기부터 분배받는 등 AI 모델 고도화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지원받는다. 선정 결과는 이르면 다음 달 1일 발표된다. -
LG전자 '인도판 마곡' 조성해 첨단기술 고도화 [다시, KOREA 미러클]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30 18:10:11글로벌사우스 공략에 나선 LG전자(066570)가 인도에 서울 마곡에 버금가는 연구개발(R&D) 거점을 조성한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30일 “LG가 국내 R&D 인력 2만여 명을 마곡으로 모았듯 인도에서도 ‘제2의 마곡’ 같은 R&D센터를 짓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현재 인도 벵갈루루에서 소프트웨어(SW)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LG전자는 일찌감치 인도에 연구 거점을 마련했다. 연구소의 문을 연 시점은 1996년 3월로 인도법인 설립(1997년)보다 이르다. 인도 R&D 시설에서 근무하는 개발자는 2000명가량으로 LG전자 해외 R&D 거점 중 베트남 법인과 더불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현지 개발자는 한국 본사와 긴밀하게 협업해 TV 운영체제(OS)인 웹OS 플랫폼과 차량용 솔루션, 차세대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한다. 인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우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인도 R&D 인력의 우수성을 체감한 LG전자는 향후 현지 R&D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늦어도 내년 초 LG전자 인도법인이 상장할 경우 유입되는 자금 일부도 종합 R&D 기지 조성에 투입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시장은 가전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사업 성장 기회가 크다”면서 “LG전자뿐 아니라 다른 LG 계열사의 R&D 기능을 합쳐 시너지를 내는 구조를 그리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005930) 역시 인도에서 R&D에 공을 들이고 있다. 1996년 선행 기술을 다루는 벵갈루루 연구소에 이어 2002년 델리 연구소(TV), 2007년 노이다 연구소(모바일) 등을 설립했다. 반도체 부문에선 2004년부터 벵갈루루 연구소 산하에 삼성전자 반도체 인도 연구소(SSIR)를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 이 지역에 두 번째 R&D센터를 오픈했다. 이렇게 삼성전자에서 일하는 R&D 인력만 1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인도 연구소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인공지능(AI) 기능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한 삼성 월렛 인도 버전과 갤럭시AI 힌디어 기능, 인도 지역 언어 솔루션 등도 개발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이 올 해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글로벌 모바일 전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직후 곧바로 인도로 이동해 현지 사업을 점검할 만큼 인도는 삼성전자의 주요 시장이자 R&D 거점으로 꼽힌다. 양 사가 인도 시장 진출과 함께 R&D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것은 무엇보다 우수한 이공계 인재 풀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초중고에서 코딩을 비롯한 SW 교육을 필수 과목으로 가르치며 미국·중국과 함께 3대 정보기술(IT) 인재 시장에 속한다. 인도의 무역 관련 정보를 망라해 제공하는 나스콤에 따르면 인도에서 AI 및 데이터 과학기술을 갖춘 인력은 41만 6000명으로 전 세계 1위인 미국(67만 6000명)을 뒤쫓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구글)와 사티아 나델라(MS) 등 빅테크를 이끄는 다수의 최고경영자(CEO)도 인도 출신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14억 6000만 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한 거대 시장으로 맞춤형 솔루션 개발만으로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면서 “여기에 우수한 인재를 기반으로 AI와 SW 중심 연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R&D 분야에서 인도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러 캄차카 규모 8.8 강진…美·日에 '3m 쓰나미' 경보
국제국제일반 2025.07.30 18:10:0230일 오전(이하 현지 시간) 러시아 동부 캄차카반도 인근 오호츠크해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해 진앙과 가까운 러시아·일본·미국 등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20세기 들어 여섯 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관측된 가운데 러시아에 수십조 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힐 것으로 추산된다. 진앙과 거리가 먼 중국과 대만도 경계 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우리나라에는 심각한 영향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한국 시각 오전 8시 24분께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남동쪽으로 133㎞ 떨어진 북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했다. USGS는 처음 규모를 8.0으로 발표했다가 8.6, 8.7을 거쳐 최종 8.8로 상향 조정했으며 규모 6.9와 6.3의 강한 여진도 이어졌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는 이번 지진에 대해 “1952년 이후 캄차카 지역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며 “최대 한 달간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캄차카반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위치해 있어 지각 활동이 매우 활발한 지역이다. 이달 20일 이후 이날까지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일곱 차례 이상 발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USGS 기록을 인용해 20세기 들어 여섯 번째로 큰 규모라고 전했다. 가장 강력한 지진은 1960년 칠레 발디비아 해안에서 발생한 규모 9.5 지진이며 이번 지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규모 9.1) 이후 가장 강력하다. 동일본 대지진은 이번 지진보다 약 2.8배 강했으며 당시 15m 쓰나미가 내륙까지 밀려들어 322㎞ 해안을 침수시키는 한편 1만 5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3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NYT는 이날 지진이 역대 강진과 맞먹는 만큼 과거와 마찬가지로 수백억 달러(수십조 원) 규모의 경제적 피해가 날 것으로 추산했다. USGS는 “과거에도 이 정도 수준의 경보가 발령된 지진은 국가 또는 국제적 차원의 대응을 요구했다”며 “광범위한 피해가 예상되며 재난이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캄차카 당국은 지진 직후 일부 지역에서 3~4m 높이의 쓰나미가 항구 도시를 덮쳤다고 밝혔다. 러시아 북쿠릴열도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타스통신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파도가 들이닥쳐 일부 건물이 지붕만 보이는 모습, 건물 사이사이로 물이 흐르며 컨테이너와 대형 잔해물이 쓸려가는 장면 등이 포착됐다. 현지 구조 당국에 따르면 주민 수천 명이 고지대로 대피했으며 사상자는 없으나 2·3차 쓰나미 가능성이 예고됐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가 오전 9시 40분 규모 상향 조정과 함께 경보로 격상했다. 예상 쓰나미 높이도 초기 1m에서 최대 3m로 높였다. 홋카이도부터 와카야마현까지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고 이와테현에서는 1.3m, 홋카이도에서는 60㎝, 미야기·후쿠시마·아오모리·이바라키현 등에서는 5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기요모토 신지 일본 기상청 쓰나미대책기획관은 “쓰나미는 하루 이상 지속될 수 있다”며 “만조와 겹치면 수위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경보 해제 전까지 안전지대를 벗어나지 말라”고 당부했다. 산업계도 공장을 멈추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닛산자동차는 요코스카·요코하마·이와키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미쓰비시자동차도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미즈시마 공장 가동을 멈췄다. 세븐일레븐은 가맹점주의 자율 판단에 맡겨 약 260개 점포가, 패밀리마트는 271개, 로손은 266개 점포가 일시 휴업했다. 후쿠시마 제1 원전 근로자 전원도 안전지대로 대피했으며 오염수 해양 방류도 중단됐다. 도쿄전력은 “이상 징후는 없으나 안전을 위해 전원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열린 긴급 대책 회의에서 “피해 상황을 최대한 빨리 파악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하는 등 피해 방지에 임할 것을 지시했다”며 “현재 인적·물적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는 보고가 접수되고 있으며 정부는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진의 여파는 태평양 전역으로 확산됐다. 미국 하와이·알래스카·오리건·캘리포니아 등 서부 전역에 쓰나미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최대 3m 파도가 북부 섬으로 올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고지대 대피를 지시했다. CNN은 하와이 마우이섬 북중부 해안 카훌루이에서 1.5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필리핀과 태평양 괌도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고 중국 자연자원부는 상하이와 저우산 등 동부 연안에 해일 황색 경보를, 대만은 타이베이와 타이둥 등 남동부 해안에 최대 1m 높이의 파도 예보와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
전기난로만큼 뜨거운 AI 칩…수냉식 쿨링기술이 판도 '체인지' [스타트업 스트리트]
산업중기·벤처 2025.07.30 18:09:27인공지능(AI) 반도체가 고도화 되면서 칩의 발열 문제 해결이 데이터센터 산업에 화두가 되고 있다. AI 반도체 성능과 집적도가 높아지면서 엄지 손톱 만한 칩 하나가 가정용 전기 난로 수준의 열을 내게 됐다. 그동안 표준이었던 공냉식 쿨링(팬을 이용해 열기를 식히는 방식)이 높아지는 AI 칩 온도에 한계에 부딪히자 물을 이용한 수냉식 쿨링 시스템이 데이터센터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산 냉각 스타트업 엠에이치에스(MHS)는 내달 첫 제품인 수냉 기반 콜드플레이트 ‘르네상스(가칭)’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AI반도체 회사인 퓨리오사, 리벨리온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지만 해외 고객사 확보를 통해 스케일업을 노리고 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RTX5090를 시작으로 다양한 AI칩에 적용하는 게 목표다. 엠에이치에스는 면적이 좁을 수록 열을 빠르게 식히는 게 어려운 만큼 공기보다 밀도가 높은 물이 빠르게 열을 뺏어가는 방식이 효율적이다 보고 이번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이 회사의 기술이 독보적인 데는 콜드 플레이트를 가로지르는 수많은 마이크로관의 정밀도에 있다. 두 갈래, 네 갈래씩 뻗어나간 지름 0.25밀리미터(㎜)의 수많은 관에 빠르게 물이 공급된다. 실제로 내부에서 보면 얇은 관은 얇은 바늘처럼 보인다. 열유동학 전문가인 임종수 엠에이치에스 대표는 “AI칩의 발열은 단순히 온도 조절의 문제가 아니라 반도체의 성능, 전력 효율, 인프라 운영 안정성까지 좌우하게 됐다”며 “이제는 냉각이 AI서버 운영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칩의 성능은 물론 AI서버의 초고집적·초고발열화 현상이 빨라지면서 최대한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냉각 솔루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최신 제품인 그레이스 블랙웰 200(GB 200)을 예시로 들면 가로, 세로 각각 30밀리미터(㎜)의 작은 칩이 내는 발열 크기가 가정용 난로 수준인 1킬로와트(kW)를 넘어선 1.2kW에 달한다. 이전에 엔비디아가 출시한 호퍼 아키텍처 기반의 H100 보다 발열 수준이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칩은 공냉식으로 감당하기에 한계에 부딪혔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일반 AI 서버의 수냉식 침투율은 20%를 넘어섰고 고성능 AI 트레이닝 서버의 수냉식 침투율은 27%로 집계됐는데 내년에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만 해도 AI서버의 70~90%가 공냉식 쿨링 방식을 채택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수준의 변화다. 국내에서 수냉식 쿨링 시스템은 아직 태동 단계다. LG전자가 대규모 데이터센터 설비를 겨냥한 시스템 단위의 수냉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평촌2 인터넷 데이터센터(IDC)에 냉각수 분배 장치(CDU)를 공급해 실증을 시작했다. AI 서버 내 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고발열 부품에 부착된 콜드플레이트에 냉각수를 흐르게 해 열을 제거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 등 냉각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베리파이드 마켓 리포츠에 따르면 지난해 15억 달러(약 2조730억 원) 수준이었던 액체 냉각 콜드플레이트 시장은 2033년 31억 달러 규모로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들은 이미 수냉식 전환은 기술 과제를 넘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으로 진행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협력사인 수퍼마이크로컴퓨터는 엔비디아의 GB200 기반 서버 출시에 맞춰 수냉식 쿨링 플레이트 통합 서버를 공개한 바 있다. 랙당 100kW를 초과하는 열 부하를 감당할 수 있는 수냉 전용 시스템을 설계했고 고객사 별로 맞춤형으로 칩 단위까지 쿨링 플레이트를 제공하는 시스템 지원에 나섰다. 구글은 자체 칩 텐서프로세서유닛(TPU) 인프라에 수냉 시스템을 통합하고 있다. 메타 역시 AI용 데이터센터의 쿨링 효율이 모델 학습 속도에 직결된다며 AI트레이닝 인프라에 콜드플레이트 방식을 도입했다. -
美, 中과 '관세 휴전' 90일 추가 연장
국제정치·사회 2025.07.30 18:09:17미국이 중국과의 세 번째 협상 테이블에서 관세 유예를 90일 늘리는 ‘휴전’에 사실상 합의했다. 8월 1일 무역 협상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세계 각국은 관세율을 낮추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 양국 협상 대표단은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무역 협상을 갖고 다음 달 11일 만료되는 관세 유예 조치를 90일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최종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측은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 문제를 의제에 올렸다. 중국은 러시아산 원유의 최대 구매국으로 하루 약 200만 배럴을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구매할 경우 최대 5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른 무역 상대국들도 미국과의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만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 TSMC를 앞세워 미국과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미국과 협상 타결을 발표할 정도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지만 중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대만을 ‘패싱’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중국이 대만에 대해 자국의 일부라는 주장을 펴면서 미국과 대만 간 공식 교류에 반대하고 있는 까닭이다. 실제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중남미 순방 과정에서 미국 뉴욕을 경유하겠다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요청을 불허하기도 했다. 36%의 관세율이 적용된 태국도 협상을 서두르고 있다. 국경분쟁으로 무력 충돌한 캄보디아와도 서둘러 휴전에 합의할 정도로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 인도의 경우 빠른 타결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고 포괄적 양자 무역협정을 준비 중이다. 인도는 미국과 무역 협상을 가장 빨리 시작했으나 농업·유제품 분야 개방을 거부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인도가 9~10월 미국과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음 달 예정된 미국 대표단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광범위한 협상에 다시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인도는 우리의 친구지만 인도의 관세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인도는 8월 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도는 군사 장비 대부분을 러시아에서 구매해왔고 중국과 더불어 러시아의 최대 에너지 수입국”이라며 “추가적인 벌칙도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도 미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양국 간 이견이 커 난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50%의 고율 관세가 예고된 브라질은 겉으로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물밑에서 돌파구를 찾느라 애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측근인 페르난두 아다지 재무장관은 “세계 최강국이 (5월까지의) 관세 논의를 뒤집었지만 우리는 이성적으로 소통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며 “미국 측 관세 인상 조처를 철회하기 위한 협상은 외교적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
정전 버티는 냉장고·모기 쫓는 에어컨…K가전, 14억 인도인 삶의 동반자로[다시, KOREA 미러클]
산업산업일반 2025.07.30 18:08:0810여 년 전부터 맞벌이가 빠르게 증가해온 인도에서 직장 여성들의 가장 큰 걱정 중 하나는 집에 남겨둔 음식이다. 냉장고가 있지만 툭하면 정전으로 꺼져 퇴근 전 아이들이 집에 돌아와 상한 음식을 먹을까 노심초사해야 했다. 인도의 커리어우먼 수천만 명의 근심을 해결해준 것은 정전에도 10시간은 냉동 기능이 유지되는 삼성전자(005930)의 디지털 인버터 냉장고였다. 앞서 인도의 전통 빵인 ‘난’을 굽는 LG전자(066570)의 전자레인지가 출시돼 맞벌이 가정들의 집안일 부담을 덜어준 것처럼 일상의 혁신을 이끌며 삼성·LG는 ‘국민 가전’으로 인도에 뿌리를 내렸다. 인도 사람보다 인도를 더 잘 알고, 시장 수요를 먼저 파악해 신제품을 만드는 현지화 전략은 머리가 아닌 발에서 나왔다. K가전이 인도에 첫발을 내디딘 지 올해로 30년, 세계에서 가장 개척이 어렵다는 척박한 영업 환경을 극복하며 한 땀 한 땀 들인 정성은 신시장을 넘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며 ‘갠지스의 기적’을 불렀다. 실제 한국은 인도 시장 진출 30년 만에 현지 가전 업계의 리더로 우뚝 섰다. LG전자는 세탁기와 에어컨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3년 스마트폰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중국 업체의 저가 물량 공세에 밀려 3위로 주춤했지만 판매량은 여전히 탄탄하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17조 489억 원, 순이익은 1조 4083억 원에 달했다. LG전자는 매출 3조 7910억 원, 순이익 3317억 원을 기록했다. 인도 시장이 양 사 가전 부문의 효자인 셈이다. 삼성과 LG는 1995년과 1997년 각각 인도에 깃발을 꽂았다. 낯선 문화부터 이질적인 사업 환경, 생활 수준까지 주재원들에게는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게 없었다. 첫 난관은 판매망 구축. 인도는 큰 시장이지만 동서와 남북의 길이가 각 3000㎞에 이르는 대국이어서 전국에 흩어진 고객들에게 제품을 알리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 LG전자 인도법인은 현지 유통 업체의 마음을 얻으려 ‘공동 비즈니스 계획(JBP)’ 전략을 펼쳤다. 유통사의 비전과 계획에 발맞춰 마케팅 전략을 세워준 것인데 신뢰 구축에 밑바탕이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도인의 문화와 생활 트렌드에 걸맞게 52주 마케팅 캘린더를 짜줬다” 며 “LG가 단기 이익을 노리고 온 것이 아니라는 인식과 함께 사업의 동반자로 인정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매출이 발생하자 삼성과 LG는 좀 더 인도 시장에 스며드는 숙성 작업에 나섰다. 현지 소비자 맞춤형 제품 개발인데 대표적으로 삼성의 투인원 컨버터블 냉장고가 꼽힌다. 채식주의가 발달한 인도인의 식생활에 맞춰 2도어 냉장고의 냉동실을 냉장실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인기를 모았다. 올해 출시한 신제품에는 영어를 포함해 인도 현지어 9종을 적용했다. 에어컨과 실링 팬을 함께 쓰는 맞춤 냉방 기능도 인도에 먼저 내놓았다. LG는 모기로 인한 뎅기 바이러스가 인도에서 기승을 부리는 점을 고려해 초음파로 모기를 쫓아내는 에어컨을 선보였다. 정전이 잦은 인도 가정집 사정을 고려해 전력이 끊겨도 냉장 7시간, 냉동 10시간을 버티는 냉장고도 내놓았다. 인공지능(AI) 모터 기술을 이용해 세탁물 종류와 무게를 감지해 인도 여성들이 일상복으로 입는 ‘사리’의 옷감을 관리해주는 세탁기도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인도 진출 30년을 맞은 삼성·LG는 새로운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인도 가전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글로벌 시장의 최대 경쟁자가 된 중국 기업의 추격은 인도에서도 끈질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관계자는 “2015년 인도에서 처음 근무한 뒤 복귀했다 올해 다시 인도로 왔는데 시장 지형이 변했다”면서 “당시 5대 스마트폰 업체가 삼성과 인도 기업들이었는데 지금은 인도 업체 대신 중국 기업들이 꿰차고 있다”고 전했다. 차별화의 열쇠는 고급화와 기업간거래(B2B)다. 삼성은 인도 내 갤럭시폰의 높은 인기를 앞세워 가전과 스마트폰 간 연결성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가전 모두에서 최고의 제품 라인업을 갖춘 삼성만의 장점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이다. LG전자는 인도 내 ‘베스트샵’ 확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종합 가전 소매점에서는 LG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진열 공간을 확보하거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시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 B2B 사업 규모도 늘릴 방침이다. 이달 찾은 인도 사우스이스트델리의 LG전자 브랜드숍도 국내에서 1980년대 초반 팔리던 제품에서 최신 일체형 세탁건조기까지, 흡사 가전 박물관을 보는 듯 천차만별의 다양한 가격대와 기능을 가진 제품이 진열돼 있다. LG전자 인도법인 관계자는 “인도의 경제성장률을 감안하면 향후 인도 가구의 소득 수준도 덩달아 높아질 것”이라며 “저가형과 고급형 시장을 모두 놓칠 수 없다”고 말했다. -
中, 10월 '4중전회'…‘시진핑 퇴진설’ 잠재우나
국제경제·마켓 2025.07.30 18:07:59중국공산당이 10월 ‘4중전회’를 열고 차기 5개년의 주요 국정운영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최근 일각에서 8월 말 4중전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후계자를 지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던 만큼 이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은 이날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고 10월 베이징에서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주요 의제는 중국의 15차 5개년계획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중앙정치국은 밝혔다. 중국은 14차 5개년계획(2021∼2025년)을 올해 마무리하고 차기 주요 국정운영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중국공산당은 이날 회의에서 “15차 5개년계획 기간 중 사회경제 발전은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등 ‘세 가지 대표’ 중요 사상, 과학 발전관을 견지하며 시진핑 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전면적으로 관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을 중심으로 국내외 어려움을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최근 중국 안팎에서 불거졌던 ‘시진핑 퇴진설’을 의식한 언급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공산당은 5년 단위로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개최한다. 시진핑은 2022년 20차 당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했고 차기 당대회는 2027년 열린다. 중앙위원회를 구성해 매년 한 차례 이상, 임기 5년간 총 7번의 회의를 소집한다. 중앙위원회는 중국 내 최고 권력 기구로 외교·국방·경제·사회 등 모든 정부 사무를 지도한다.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줄여 중전회라고 칭하는데 지난해 7월 열린 3중전회가 임기 내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회의였다면 4중전회는 공산당의 발전 방향 및 인사 문제 등을 논의한다. 최근 일각에서 시진핑의 권력 약화설을 제기하며 8월 초 열리는 공산당 전·현직 지도부의 비공식 회의인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후계자를 정하고 8월 말 4중전회를 개최해 후계자를 확정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10월 4중전회 개최가 확정된 만큼 총서기인 시진핑 주석이 9월 초 전승절에 해외 정상들을 맞이하며 국가 지도자로서 굳건한 입지를 대내외에 알릴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
‘가정 교사 챗GPT’ 출격…교육시장 넘보는 오픈AI
산업IT 2025.07.30 18:07:16오픈AI가 즉답 대신 단계별 답변으로 학습을 돕는 챗GPT ‘공부 모드’를 내놨다. 인공지능(AI)이 교육 현장을 붕괴시킨다는 비판에 대응하는 한편 급격히 성장하는 AI 교육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오픈AI는 29일(현지 시간) 해답을 제공하는 대신 단계별 가이드로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챗GPT 공부 모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공부 모드는 숙제 대행이 아니라 사용자가 문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유도 질문을 내놓아 ‘생각’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퀴즈 및 주관식 질문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주제 간 연결성을 고려한 답변은 물론 이전 대화 내용을 기억해 이해도에 따라 맞춤형 응답을 제공하는 ‘개인 교사’나 다름 없다. 개발에는 교사·과학자·교육학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대학생 수준 사용자를 고려해 제공할 수 있는 학습 수준도 높다. 나아가 문자 기반 개념의 시각화, 심층적인 맞춤화 등 신기능도 개발 중이다. 오픈AI는 “학생들이 챗GPT를 활용해 숙제를 풀고 시험을 준비하지만 학생 이해를 돕지 않고 답만 제시한다는 점 등에 대한 교육계의 의문이 있어 공부 모드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공부 모드로 교육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최근 테크계는 교육, 연구 기관 내 AI 도입을 적극 지원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지난 4월 AI 교육 태스크포스를 설립하고 학계의 AI 도구 활용에 대한 민관 협력을 촉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AI로 교육 현장을 혁신하고자 하는 요구와 장기적으로 학생들의 AI 친숙도를 높이는 한편 공공기관 매출을 확보하겠다는 기업 전략이 맞물린 결과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I 도입으로 전통적인 교육 체계가 무너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한 팟캐스트에서 "자신의 어린 자녀가 아마도 대학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대학이 효과적으로 기능하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고 18년 후에는 지금과 매우 다른 모습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트먼은 스탠퍼드대를 중퇴했다. -
챗GPT 믿다 망신?…빠르고 정확한 '한국형 AI 검색' 뜬다
산업IT 2025.07.30 18:07:152022년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한 이후 약 3년이 지난 현재, 생성형 AI 서비스는 우리의 일상 속 깊숙이 파고들었다. 광고성 정보의 범람과 직관적이지 못했던 사용 방식에 답답함을 느끼던 기존 포털 이용자들이 어떤 질문이든 신속하고 명확한 답변을 제공하는 생성형 AI의 편의성에 높은 만족감을 나타낸 덕분이다. 대중들은 생성형 AI 서비스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주는 믿을 수 있는 '새로운 검색 도구'로 자리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4 인터넷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60.3%가 생성형 AI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었으며, 이중 81.9%가 생성형 AI 서비스를 정보 검색에 활용한다고 답했다. 3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과 IT기업들은 AI 기반 검색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며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국내 몇몇 AI 검색은 속도와 정확도 등의 측면에서 해외 빅테크의 서비스보다 우수한 성능을 나타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주요 IT 기업 전문가들은 AI 검색 서비스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빠른 속도와 정확도, 추론 능력을 꼽았다. 국내 기업들은 자사의 제품들이 속도와 정확도 면에서 국내 AI 검색 서비스들이 퍼플렉시티나 챗GPT 등과 비교해 높은 성능을 나타낸다고 강조한다. 국내 대표적인 AI 검색 서비스로는 '라이너'(라이너)와 'AI 브리핑'(네이버), 구버(솔트룩스(304100)), 앨런(이스트소프트(047560)), oo.ai(오픈리서치)가 꼽힌다. 2023년 2월 출시된 라이너는 국내 1호 AI 검색 서비스로 볼 수 있으며, 이어 앨런(2024년 12월), oo.ai(2025년 3월), AI 브리핑(2025년 3월), 구버(2025년 6월)가 출시됐다. 라이너·오픈리서치, ‘정확도·속도’ 빅테크 추월 라이너는 정확한 정보 제공과 출처 선별 능력을 바탕으로 자료조사·정보 탐색에 특화된 AI 검색 서비스다. 이용자가 직접 AI 검색 결과의 타당성과 적절성을 한눈에 판단할 수 있도록 답변의 각 문장마다 정확한 출처를 제공한다. 이는 실제 평가 도구를 통해서도 입증됐다. 라이너는 AI 사실 검증 정확도를 측정하는 오픈AI의 심플큐에이 벤치마크에서 93.7점(프로 버전 기준)을 기록해 오픈AI의 GPT-4o나 퍼플렉시티 프로(Pro)보다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AI 검색이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사용할 가치가 없다고 본다"면서 "물론 현재의 AI 기술로는 100% 할루시네이션(환각) 문제를 해소할 수 없기 때문에 사용자가 직접 정확한 정보인지 판별할 수 있게 정보의 출처를 직관적으로 명확하게 제공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라이너는 최근 연구 수준의 분석 보고서를 작성해주는 '딥 리서치' 기능도 추가하며, 다른 AI 검색 서비스 분야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이 기능은 광범위한 논문 탐색 과정을 보여주며 상세하고 정확한 답변을 빠른 속도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퍼플렉시티 딥 리서치의 답변 생성 시간이 평균 3~5분, 오픈AI 딥 리서치가 10분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라이너의 딥 리서치는 1~2분 안에 이를 수행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픈리서치의 oo.ai도 신속하고 정확한 답변 제공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평균 응답 속도가 2초 대에 불과해, 무료 AI 검색 서비스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 AI 기술을 활용해 검색어 변형과 다양한 웹 리소스를 비교·분석하는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수백 개의 웹 문서를 신속하게 분석해 최적의 정보를 추출해내는 구조를 갖춘 덕분이다. 김일두 오픈리서치 대표는 "기존 AI 검색 대비 10배 이상 많은 참고 자료를 레퍼런스로 활용하면서도, 할루시네이션 발생률은 현저히 낮은 것이 강점"이라며 "단순히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정확성까지 갖춘 고품질 결과 제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료 서비스임에도 유료 AI 검색 서비스들과 비교해도 속도와 품질 면에서 모두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oo.ai는 검색 경험에 특화된 직관적인 사용 환경을 제공해, 챗GPT와 같은 대화형 AI 형식이 아닌 간결하고 명확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일두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제로 레이턴시(지연 없는)'에 준하는 속도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이며, 동시에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방향도 함께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이스트소프트·솔트룩스, 에이전틱AI 지향 네이버(NAVER(035420))의 AI 브리핑은 아직 서비스 초기 단계로 지속적인 성능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서비스는 별도의 앱 형태가 아닌 기존 네이버 검색창을 통해 제공된다. 생성형 AI와 개인화 추천 기술이 집약돼 있는 형태로,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에 맞는 요약된 답변과 창작자 및 원본 콘텐츠의 출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또 서비스 초기에는 전체 사용자의 검색 중 1% 정도가 AI 브리핑을 통해 답변을 제공했으며, 현재 지속적으로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전체 검색의 20%를 AI 브리핑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는 AI 브리핑을 단순 답변 제공에 그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실제 행동까지 이어지게 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상범 네이버 AI 검색 리더는 "사용자를 깊게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와 인사이트, 차별화된 콘텐츠, 예약·구매·결제 등 원하는 액션으로 연결이 가능한 버티컬 서비스들과의 결합정도가 AI 검색 서비스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네이버는 기존 검색 서비스 경험과 역량을 AI 브리핑에 접목해 다른 AI 검색과의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상범 리더는 "네이버는 쇼핑, 로컬, 금융 등 버티컬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고 카페, 블로그, 플레이스 리뷰 데이터 등 다양한 포맷의 생활형 콘텐츠를 폭넓게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AI 에이전트 서비스 환경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솔트룩스의 구버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 플랫폼 안에 AI 검색 '에스크 구버'와 최신 정보 자동 수집·분석 '브리핑 에이전트', 브리핑 생성 'AI 리포트', AI 추론 '딥리서치' 등이 포함돼 있는 형태다. 특히 구버는 높은 정확도와 복합 추론 능력, 개인화 정보 탐색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구버는 지식 큐레이션과 다양한 콘텐츠 자동 생성 기능이 통합돼 있는 덕분에 사용자들에게 단순 검색 이상의 높은 만족도와 유용성을 제공한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정보 소비패턴을 분석해 나 대신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맞춤형 브리핑 에이전트와 리포트 자동 생성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솔트룩스는 구버를 통해 해외 AI 검색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멀티모달 검색 확장과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 구축, 엔터프라이즈형형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환 등을 추진한다. 이스트소프트의 앨런은 '언어 에이전트'로서, 그동안 회사가 고도화해 온 대화형 거대언어모델(LLM) 서비스와 '포털 줌'을 통해 10여 년간 쌓아온 검색 노하우를 결합해 탄생했다. 특히 다른 AI 검색 서비스들이 방대한 지식을 습득해 답변을 생성하는 것과 달리 앨런은 검색 엔진처럼 사용자에게 필요한 양질의 문서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질문 의도의 정확한 파악과 신뢰도 높은 정보 제공이 AI 검색 서비스 경쟁력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또 사용자가 왜 이러한 질문을 했는지 그 맥락을 파악하는 게 매우 중요한데, 해당 부분에서 앨런이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앨런은 그동안 이스트소프트의 포털 검색 서비스 경험을 활용해 다른 AI 검색과의 차별화를 꾀한다. 정상원 대표는 "앨런은 포털 줌을 통한 검색 서비스 경험을 통해 고도화된 팩트 체킹, 검색 결과 필터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변곡점 美 증시, 첫 고비는 넘겼다
국제경제·마켓 2025.07.30 18:07:07올해 2분기 미국 경제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향방을 가늠할 주요 지표 발표가 잇따르는 가운데 8월 1일 상호관세 유예 시한까지 임박하면서 시장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에서는 기준금리 결정, 고용보고서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크 오루크는 “이번 주는 올해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 상무부는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3.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2.6%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앞서 1분기에는 기업들이 고율 관세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수입을 늘린 탓에 GDP 성장률이 -0.5%를 기록했다. 2022년 1분기(-1.0%) 이후 3년 만에 첫 역성장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하지만 2분기 수입이 줄면서 성장률이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소비지출이 소폭 증가하고 수입이 크게 감소하면서 2분기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미국 기준금리가 4.25~4.50%로 동결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금리 인하를 주장해온 일부 연준 이사들의 발언이 부각되면서 내부 이견 수준에 관심이 모아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이 금리 인하를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연준 이사진 중 두 명이 연준 의장의 의견에 반대하는 것은 1993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다음 달 1일에는 7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금융 정보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1만 5000명으로 추정되며 이는 6월(14만 7000명)보다 감소한 수치다. 견조했던 고용 흐름이 꺾일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가 나올 경우 투자심리에 충격을 안길 수 있다. 기업 실적도 주목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구성 기업 중 12%가 실적 발표를 마쳤고 이들의 순이익은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12.7% 증가)보다는 둔화됐지만 8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은 유지된 셈이다. 다만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격 인상이 예상되면서 실적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노무라증권의 찰리 맥엘리곳은 “경제지표 발표가 집중되는 시기는 이벤트 리스크가 상당하다”며 “월말 포트폴리오 재조정 시점과 맞물려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키움증권, 2분기 영업이익 4083억…전년 동기 대비 30.7%↑
증권국내증시 2025.07.30 18:06:56키움증권(039490)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4083억 원, 당기순이익 3101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73%, 당기순이익은 33.6% 증가한 수치다. 이는 금융정보 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영업이익 3450억 원, 순이익 2639억 원을 모두 웃돈다. 특히 올 상반기 증시 상승세 속에 위탁 매매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 국내 주식 거래가 증가하면서 수수료가 늘었고, 해외 주식 수수료율 조정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주식 수수료 수익은 16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 기업금융(IB) 수수료 수익은 783억 원으로 38.1% 늘었다. 구조화·프로젝트 파이낸싱(PF) 수익은 676억 원으로 1개 분기 만에 230억 원 넘게 늘었다. 운용 수익은 1115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331억 원에서 236.9% 증가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우호적인 시장 환경으로 운용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자기자본 대비 우발 부채 비율도 59.4%로 전 분기(59.9%)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SK이노, SK온 FI 지분 매입…'중복 상장' 논란 해소 [시그널]
산업중기·벤처 2025.07.30 18:06:46SK이노베이션이 과거 SK온 지분을 매입한 재무적투자자(FI)의 전환우선주(CPS) 전량을 약 3조 5000억 원에 매입한다. SK그룹 입장에서는 무리하게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필요가 사라지면서 일각에서 제기해온 중복 상장 논란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FI는 투자 당시 2026년까지 SK온을 적격 상장(Q-IPO)시키는 것을 조건으로 내건 바 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주요 FI가 보유한 SK온 제1종전환우선주식 전량인 5107만 9105주를 3조 5881억 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MBK파트너스, 블랙록, 카타르투자청, 힐하우스캐피털 등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보유 지분을 정리하는 것이 목적으로 CPS 취득 이후 SK이노베이션 지분율은 90.32%가 된다. 이는 SK온과 SK엔무브 합병에 따른 신주와 SK온 유상증자에 따라 발행되는 신주를 모두 고려한 숫자다. 주요 FI 지분을 매입하고 SK온과 SK엔무브 합병을 추진하면서 SK의 중복 상장 이슈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MBK파트너스 등 주요 FI는 2026년까지 내부수익률(IRR) 7.5%를 만족하는 기업가치로 SK온을 적격 상장시키는 것을 투자 조건으로 내걸었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SK이노베이션 보유 지분을 동반 매도할 수 있는 권리(드래그얼롱)를 얻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이 SK온 상장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이번 지분 정리로 IPO를 강행해야 할 의무가 없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 초 SK엔무브 FI의 지분도 정리하면서 FI와의 관계를 대부분 정리했다. SK이노베이션이 SK온·SK엔무브 합병 법인의 지분 90% 이상을 보유하게 되면서 중장기 경영 전략 수립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 이후 약 10%를 보유하게 되는 주주는 유상증자에 따라 발행된 신주를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교부받은 투자자들로 경영 개입 여지가 적다. -
[투자의 창] 수익률의 원천
증권정책 2025.07.30 18:05:57개인 투자자들이 투자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은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을까’이다. 예일대학교 기금을 성공적으로 운용했던 전설적인 투자자 데이비드 F. 스웬슨은 저서 ‘수익의 원천’에서 이 질문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시한다. 그는 투자 수익의 가장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원천이 바로 ‘전략적인 자산 배분’이라고 단언한다. 마치 숙련된 화가가 다양한 색을 조화롭게 섞어 작품을 완성하듯 현명한 투자자 역시 여러 자산을 균형 있게 포트폴리오에 담아 장기적인 안정과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유망 종목이나 매매 타이밍에 골몰한다. 하지만 스웬슨은 이러한 단기 예측이나 종목 선택보다 어떤 자산군(주식, 채권, 원자재 등)에 얼마만큼 투자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자산 배분 전략이 장기 투자 수익률에 압도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각 자산 클래스는 서로 다른 위험과 수익 특성을 지니며 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 다르게 반응한다. 따라서 투자자 자신의 재정 상황, 투자 목표, 위험 감수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자산 배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스웬슨이 자산 배분을 이토록 중시하는 이유는 바로 ‘분산 효과’에 있다. 서로 상관관계가 낮은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면 특정 자산의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다른 자산이 이를 상쇄하거나 방어해 전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이는 여러 엔진을 장착한 비행기의 엔진 하나가 고장 나더라도 안전하게 비행을 계속할 수 있는 원리와 같다. 스웬슨은 단기 시장 예측 시도는 시간 낭비일 뿐 아니라 오히려 잘못된 투자 결정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시장은 수많은 변수와 예측 불가능한 사건의 영향을 받기에 정확한 타이밍을 맞추는 것은 극히 어렵다. 대신 투자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각 자산의 내재 가치에 집중하고, 설정한 자산 배분 전략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는 정원을 가꾸는 농부처럼 씨앗을 뿌리고 꾸준히 물을 줘야 풍성한 결실을 볼 수 있다는 비유와 같다. 그는 또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비용 효율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높은 수수료와 운용 보수는 장기적으로 투자 수익률을 크게 잠식할 수 있으므로 저렴한 비용으로 시장 전체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효율적인 투자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다. 결론적으로 스웬슨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복잡한 기술적 분석이나 단기 시장 예측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의 투자 목표와 위험 감수 능력에 맞는 장기 자산 배분 전략을 신중히 세운 뒤 흔들림 없이 실행하는 것이 장기적인 재정적 성공을 이루는 가장 견고한 기반이라는 것이다. -
관세·캐즘 복합위기에…‘14억 시장’ 인도 가는 車부품 중기
산업중기·벤처 2025.07.30 18:05:52미국의 관세 정책과 전기차 ‘케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한 국내 자동차 부품 중소기업들이 활로를 찾아 인도로 향하고 있다. 인도 전기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기아의 현지 생산 확대가 중소기업들의 ‘인도행’에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부품 전문 기업 모티브링크는 올해 6월초 인도 현지 로컬 자동차 완성업체(OEM) 등 글로벌 OEM과 전기차 전동화 전력변환시스템의 핵심 부품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한 모티브링크 대표는 “인도에서 수주를 받은 상황을 감안해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올해 공장 착공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말부터 수주 받은 부품에 대한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티브링크는 현지 패스너 전문 제조사인 인도 상장사 ‘스털링툴스’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인도 첸나이 지역에 신공장 착공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차량용 카메라를 생산하는 엠씨넥스도 올 하반기 인도 공장 건설의 첫 삽을 뜰 예정이다. 글로벌 전자부품 전문기업 솔루엠 역시 지난 5월 인도에서 제2공장 착공식을 열며 자동차 부품 생산 역량을 강화했다. 차량용 부품 등 공작기계 분야 국내 1위 기업 DN솔루션즈도 올해 벵갈루루 국제공항 인근 ITIR 산업단지의 10만㎡(3만평) 규모 부지에 신공장 등을 착공할 방침이다. 국내 자동차 부품 중소기업들이 인도를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주목하는 배경에는 인도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가 있다. 또한 막강한 정부 지원을 받은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약진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아진 점도 인도 진출을 이끄는 한 요인이다. 인도는 중국과 함께 인구 10억 명을 넘는 거대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인도 전기차 시장 성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인도의 전기 승용차 판매량은 11만 4000대로 2015년 650대에서 연평균 78% 성장했다. 이는 전기차에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중국(66%)과 한국(53%)보다 빠른 수치다. 현대차·기아 등 글로벌 OEM들이 인도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현지화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인도 현지 진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정부가 완성차와 전기차 핵심 부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설정해 놓은 만큼 가격 경쟁력 확보와 판매 증진을 위해 부품 중소기업들이 현지 생산 능력을 더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
장용호 총괄사장 "토털 에너지社 도약…LNG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30 18:05:42SK이노베이션(096770)이 30일 “다가오고 있는 전동화 시대에 가장 경쟁력 있는 ‘토털 에너지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기업가치 제고 전략 설명회에서 “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사업, 액화천연가스(LNG)을 미래 성장 축으로 육성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장 사장은 SK온과 SK엔무브 합병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핵심 자회사인 SK온이 보유한 기존 사업파트너는 물론 해외 생산 거점,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SK엔무브와의 합병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온과 SK엔무브의 기술 공유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SK온과 SK엔무브의 전면적인 정보 공유를 통해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라며 “SK온의 CTP(셀투팩) 기술에 SK엔무브의 액침 냉각 기술을 결합해 성능을 끌어올린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이외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수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터리 산업의 중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를 시작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사장은 “지난 2년간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수율 향상을 위해 치열하게 글로벌 ‘톱티어’까지 성장했지만 여전히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상반기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향후 영업이익 상승으로 손익분기점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장기적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차세대 산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미래 산업은 전기차와 ESS에 국한되지 않고 도심항공교통(UAM)을 포함해 선박과 철도 등 산업용 운송 수단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양 사 합병을 통해 강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LNG 사업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장 사장은 “현재 동남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LNG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소식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국내 LNG 발전 사업에 대해서는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한편 장 사장은 SK온 상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장 사장은 “당분간은 SK온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시기”라며 “현재 시점에 IPO의 계획은 없고 향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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