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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 문체장관 취임…“K컬처 300조, 외국인 3000만 시대 열겠다”<전문>
문화·스포츠문화 2025.08.01 00:51:24“콘텐츠산업의 제2의 도약으로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겠다” “외국인(외래 관광객) 3000만명이 찾아오는 관광 대한민국을 이루겠다.” 최휘영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월 31일 정부세종청사 문체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 달성’은 이재명 대통령의 문화 분야 공약으로, 최 장관은 그동안 장관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콘텐츠산업을 앞세워 대통령의 공약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또 외래 관광객 3000만명 달성은 앞서 문체부가 2030년까지 이루겠다고 밝힌 목표다. 지난 2023년 기준 콘텐츠산업 매출은 154조원이었다. 이재명 정부에서는 여기에 푸드와 뷰티 등을 더해 통계상 K컬처라고 부르고 있다. 또 지난해 방한 외래 관광객 1637만명이었다. 즉 이재명 정부 임기 내에 두 주제에서 대략 지금의 두 배를 이뤄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숫자’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의식해 “청년 문화예술인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못자리’ 역할을 하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단순 숫자로 ‘300조원’이나 ‘3000만명’이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과 이후 직원들과 대화에서 나온 ‘못자리’ 관련 전문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취임사 전문> 여러분, 반갑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취임하게 된 최휘영입니다. (박수) 오늘 공간과 자리가 주는 낯섬 속에서 긴장과 설렘이 교차합니다. 따뜻하게 맞아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높은 문화의 힘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를 실현해 나가야 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장관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우리 문화가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의 문화적 성취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열정과 헌신의 결과입니다. 문화예술, 문화산업, 관광, 스포츠 등 현장의 모든 분들께 경의를 보냅니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무한 경쟁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물리적 경계 없이 시공간이 연결되는 시대가 이미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모든 변화가 빠른 속도로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는 대전환기에 서 있습니다. 저는 기자로 시작해, 디지털 전환기에 플랫폼, 디지털 콘텐츠, 관광 등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험을 쌓아 왔습니다. 창작과 기술이 교차하는 현장에서 제가 얻은 결론은 ‘감동 없는 기술’, ‘사람이 우선되지 않은 기술’, ‘문화가 없는 기술’로는 새로운 성공스토리를 써 나가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주역은 바로 창작자들입니다. 모든 창작자들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문화는 국민들의 삶 속에 녹아들어 살아가는 힘을 줍니다. 나아가, 우리 경제의 성장, 일자리, 수출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세계인들이 즐기는 K컬처는 우리에게 자부심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더 큰 문화의 저력을 키우기 위한 더 단단한 디딤돌을 놓아야 할 때입니다.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디딤돌을 놓고자 합니다. 첫째, 콘텐츠산업의 제2의 도약으로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겠습니다. 문화가 곧 경제이고, 국제경쟁력입니다. K팝, K드라마, 게임, 영화, 웹툰, 출판 등 콘텐츠산업은 2023년 매출액 154조원, 수출액 133억달러로 연평균 6% 수준의 성장을 보여온 국가 핵심 산업입니다. 코로나19,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의 영향으로 영화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콘텐츠산업의 수출을 견인해 온 게임산업도 2023년 수출 증가율이 감소하였습니다. 한편, 웹툰 산업은 IP를 바탕으로 영화, 출판, 애니메이션 등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영화, 게임 등 핵심 산업의 위기를 돌파하고 BTS, ‘기생충’, ‘오징어게임’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다음 K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콘텐츠 IP를 기반으로 콘텐츠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돕는 정책금융 확대, 세제지원, 문화기술 R&D 혁신, 글로벌 진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인공지능 등 기술혁신이 주는 기회를 활용해,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합니다. AI 콘텐츠 창·제작, 유통 등 콘텐츠산업 생태계 혁신 전략을 수립하고, 우리 역사, 문화가 반영된 한국적 인공지능 구축을 지원하겠습니다. K푸드, K뷰티, K패션 등에 우리 문화에 담긴 가치, 철학, 스토리를 입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한글, 한국어, 문화유산, 전통자산 등이 또다른 창조의 바탕이 되도록 문화 간 교류와 협력을 확장하고, 지평을 넓혀 가겠습니다. 둘째, 문화예술의 기초와 바탕을 튼튼히 하겠습니다. 예술은 자유 속에서 피어나는 꽃입니다. 예술의 자유로운 창작 기반을 만들고,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예술인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고, 문화예술 지원체계를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청년예술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어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동시에, 장애예술인의 창작 활동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창작자들의 권리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저작권 침해에 신속히 대응하겠습니다. 인공지능, 딥페이크 등 기술 발전 속에서 창작자의 보호와 유관 산업의 균형 잡힌 상생 방안을 찾아 나가겠습니다. 셋째, 국민 모두 일상 속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문화는 인간이 인간답게 존재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앞으로 4.5일제, 인공지능·로봇 활용 등으로 늘어날 여가시간이 삶의 활력과 정신적 여유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개인의 삶과 맞닿은 문화인프라를 확대하겠습니다. 사회경제적 여건, 지역·계층·세대 간 격차로 인해 문화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문화 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문화시설과 프로그램이 부족한 지역에는 맞춤형 지원과 인프라 확충도 집중 추진하겠습니다. 넷째,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들이 체감하는 체육정책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체육 영재부터 국가대표까지 전문선수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체육인의 복지와 일자리 지원도 강화하겠습니다. 국제대회 유치, 스포츠 외교 확대, 스포츠산업과 디지털기술의 융합 등 미래 체육의 전략적 기반도 마련하겠습니다. 장애, 연령,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생활권 내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스포츠 참여 기반을 확충하는 국민체감정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외국인(외래 관광객) 3000만명이 찾아오는 관광 대한민국을 이루겠습니다. K컬처의 인기가 지역 곳곳을 찾는 방한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K관광의 전략과 새 틀을 짜겠습니다. 입국부터 출국까지, 쇼핑, 숙박 등 한국을 찾는 세계인들의 관광 편의를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관광기업의 디지털·AI 전환을 지원하며, 규제 완화와 생태계 혁신을 통해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개인에게 문화적 삶으로 행복감을 주고, 지역이 문화로 성장하며, 빛을 되찾은 광복 80년의 역사적 성취를 바탕으로, 세계 속에서 빛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데 모든 정책적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사랑하는 문체부 가족 여러분, 문화는 긴 호흡으로 시간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화정책은 빠른 실행력으로 현장의 목마름을 해소해야 합니다. 우리는 다양한 지혜를 모으고, 지금과는 조금 다른 시선과 관점으로 새로운 방법을 찾아 나가야 합니다. 저 혼자의 힘으로는 결코 할 수 없습니다. 다 함께 하실 거죠? (네) 문화체육관광부 전체가 한마음으로 같은 곳을 바라보며, 다 같이 새로운 여정을 힘차게 떠나 봅시다. 저는 여행을 시작하려고 하니 가슴이 두근거리고 무척 설렘니다. 여러분과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직원 간담회 가운데 ‘못자리’ 관련 전문> 덧붙여서 예전에 우연치 않게 들국화 밴드와 관계가 있어서, 그분들을 통해 학전 김민기 대표님을 뵀는데, 그분이랑 몇 번 뵌 적이 있어요. 작년에 돌아가시고, 그분의 말씀, 기억하는 말 중에 ‘뒷것’이 있죠. 또 ‘못자리’라는 말도 있어요. 어쨌든 학전(學田)이라는 것이 밭에서 키워내고, 그 다음에 멀리 떠나서 잘 자라도 상관없는 거죠. 우선 키우는 것이 목표죠. (김민기 대표는) ‘못자리’ 같은 이야기를 많이 하셨어요. 당연히 예술을 하면 너무 좋아서 너무 행복해서 그것만 하려는 젊은, 시작하는 문화예술인들은 대부분이 어려서 아무것도 없어요, 돈도 없고, 기회도 없고, 무대도 없고. 그런데 거기서 출발해서 모두가 인정하는 위대한 예술가가 되고 뭔가를 이루는 사람이 되는 거잖아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뭔가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생각되는 것이 ‘못자리’죠. 모를 내기 위해서는 못자리에서 어느정도 성장시키고 논에 심잖아요. 이 과정이 빈약한 것은, 빈약하면 문화적으로도 저변이 빈약할 수 밖에 없잖아요. 결국 여기에 신경 쓰는 것이 우리가 문화강국으로 가는데 가장 기초라고 생각해요. 저는 기업에 있을 때, 기업인이니 목표가 이윤추구라는 인상을 가지시나봐요, 수익을 남겨야 하고. 그리고 300조원, (앞서 대통령실 등에서) 일단 숫자가 목표로 들어있는, 그것이 저의 발탁의 가장 핵심 키워드처럼 발표하셨잖아요. 그러다 보니 많은 분들이 저 사람 오면 뭔가 매출을 만들고 수익을 얻는데 치중할 것 같아, 라는 인상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렇지 않아요. 기업에서 CEO의 일은 이윤을 내는 것이 아니에요. 이윤은 결과로 만들어지는 거죠. 당장 이윤을 아무리 많이 내도 나중에 박살이 나면 끝이죠. 결국 기업의 핵심은 지속적 성장의 동력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바로 CEO가 하는 일이죠. 300조가 의미 있는 것이 400조, 500조가 보이기 때문이에요. 300조를 하고 뒷걸음하면 어떻해요. 300조까지 하자는 것은, 결국 숫자가 아니에요. 우리는 ‘삼천리 금수강산’이라고 하면서 삼천리를 숫자로 보지 않죠. ‘K컬처 300조’는 삼천리 금수강산과 같아요. 그만한 크기의 저력의 뭔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강국이 되자, 문화에서 지금보다 강한 것이 되자는 상징적인 것이에요. 그것은 300조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400조, 500조가 보이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죠. 결국 400조, 500조를 만들어내는 것은 지금 성장하는 청년 예술인, 지망생이죠. 그들을 키우지 않으면 300조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거에요. 300조까지 가서 이제 됐으니, 괜찮네 하면 안되죠. 400조, 500조, 나중에는 1000조까지 바라볼 수 있는 자부심, 자신감, 그런 것을 할 수 있는 기반이나 저변을 아주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년들, 지금 예술·문화·체육 등 무언가 도움이 있어야 더 시도해 볼 수 있는 그런 층들을 위해 뭘 더해줄 수 있는 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 정부의 일이라고 생각해요. <끝> -
'내란 공모' 이상민 전 행안장관 구속…특검 칼날은 '계엄해제' 방해 의혹 '5인방'으로
사회사회일반 2025.08.01 00:47:18내란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구속시키면서 지난해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로 전선을 확대할 전망이다. 특검팀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만간 소환해 당시 상황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 볼 방침이다. 1일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전 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이 전 장관에 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고,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구속영장을 발부했다. 31일 오후 2시께부터 시작된 영장실질심사는 5시 52분께 종료됐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종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계엄 선포 당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일부 언론사 단전과 단수를 지시받고 허석곤 소방청장에게 이 같은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장관이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되면서 특검팀은 비상계엄 당시 국회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고 의심 받는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특검팀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및 중진 의원 일부가 대통령실 지시에 따라 비상계엄 해제를 막으려 한 정황을 확인하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 수사 대상 범위에는 국회 계엄해제안 의결 방해도 있다"며 "특정 정당에 한해서만 조사하지 않고 필요한 경우 모두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특검팀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12월 3일 오후 11시 22분께 윤 전 대통령은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약 1분간 통화했고, 4분 뒤엔 나경원 의원과도 40초 간 통화한 내용을 확보했다. 이후 국민의힘 비상 의총 장소가 국회에서 당사로 바뀌는 등 당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12월 4일 오전 1시 3분 개의된 본회의에서 계엄 해제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은 18명에 불과했다. 이 전 장관의 구속에 따라 특검팀도 정치권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와 정치권의 '내란 방조·공모' 수사 전선을 넓힐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 상황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특검팀은 우 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요청을 했다. 의장실 관계자는 "특검팀의 요청을 받고 조사 방식과 시기 등에 대해서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특검팀은 당시 계엄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게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요청했지만 안 의원은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안 의원에 대한) 추가 소환 요청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진상 규명에 협조하겠다고 하면 언제든 조사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
특검, 이상민 구속 계기로 한덕수 겨눈다…“공모 수사 탄력”
사회사회일반 2025.08.01 00:46:03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구속으로 ‘12·3 비상계엄’ 실행 책임 라인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이상민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언론 통제 계획을 실행한 인물로 판단한 데 이어, 당시 국무총리였던 한덕수 전 총리와의 문건 협의 정황이 일부 포착되자, 공모 여부를 집중적으로 규명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달 31일 이상민 전 장관에 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를 결정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은 두 번째 구속 사례로, 특검은 윤-이상민 라인의 실행 공모 정황을 입증할 실마리를 확보한 상태다. 이상민은 대통령 지시를 받아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소방청에 지시한 인물로, 구속 이후 조사에 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지난달 31일 오후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손 전 실장은 2022년 7월부터 총리실 민정실장과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로, 계엄 선포 당시 한 전 총리의 직속 참모였다. 특검은 손 전 실장을 상대로 계엄 당일 한 전 총리의 동선과 문건 수수 정황, 지휘라인 내 의사결정 구조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2일 한 전 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으며, 지난달 24일에는 그의 자택과 국무총리 공관,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특검은 특히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문을 사후 수정·폐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 전 총리가 이를 사전에 인지하거나 실행 과정에 협조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지고 있다. 대통령실 CCTV 영상에는 단전·단수 지시가 포함된 문건을 소지한 이상민 전 장관이 한 전 총리와 해당 문건을 논의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정황을 토대로 한 전 총리가 계획을 사전에 공유받고 묵인하거나 방조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법조계에서 나오고 있다. 한 전 총리는 현재까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앞선 조사에서도 구체적인 실행 관여 사실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상민 전 장관의 신병 확보로 특검이 확보한 물증과 진술의 신빙성이 높아지면서, 수사는 한 전 총리를 정조준하는 방향으로 더 정밀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
‘위증·단전 지시’ 이상민 구속…법원 “증거인멸 우려 인정”
사회사회일반 2025.08.01 00:45:45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어 ‘12·3 비상계엄’ 사건과 관련해 두 번째로 신병이 확보된 핵심 인사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이상민 전 장관이 계엄령 실행의 중심에 있었다고 보고,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중대한 혐의를 적용해왔다. 향후 수사는 윤 전 대통령의 조사 없이도 이상민을 통해 기소의 단서를 확보하려는 방향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7월 31일) 오후 이상민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를 결정했다. 심문은 3시간 52분 동안 이어졌으며, 특검은 계엄 당일 폐쇄회로(CC)TV 영상과 160쪽 분량의 프레젠테이션 자료 등을 제시하며 구속 필요성을 집중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에 따르면 이상민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한겨레·MBC 등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실행하도록 소방청에 직접 지시했으며, 이를 통해 계엄령 실행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 전 장관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지시를 받은 적 없다”고 증언했지만, 특검은 대통령실 CCTV 영상과 관련 진술을 토대로 위증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또한 특검은 이 전 장관이 계엄 선포 직전·직후 국무회의에서 단전 지시가 포함된 문건을 들고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와 협의한 정황과, 국무위원들에게 회의 소집이 누락된 책임 역시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전 장관에게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3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구속 상태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지만 특검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반면 이상민 전 장관은 향후 조사에 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며,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기소를 위한 핵심 고리로 이상민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윤-이상민 두 사람의 고리만으로도 내란 구성 요건의 핵심 구조를 입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구속 결정은 내란 실행 책임자에 대한 첫 사법 판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경찰청장과 소방청장에게 위법한 지시를 내리고 국무회의 기능을 사실상 무력화한 점 등을 근거로 ‘조직적 실행행위의 정점’에 있다고 보고 있다. -
[속보]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구속…법원 “증거인멸 우려”
사회사회일반 2025.08.01 00:44:52[속보]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구속…법원 “증거인멸 우려” -
“마시면 병 낫는다”…정명석 JMS 총재, 이번엔 ‘약수터 물’ 판매한 혐의로 기소
사회사회일반 2025.08.01 00:40:00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가 신도들에게 불법으로 물을 판 사실이 드러나 또 한번 기소됐다 정 총재는 여성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을 선고받고, 같은 혐의로 다시 기소돼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대전지방검찰청은 31일 정 총재와 JMS 전직 대표 A씨를 먹는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허가 없이 물을 채취하거나 제조, 운반, 판매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정 총재 등은 충남 금산군에 위치한 JMS 월명동 수련원 약수터의 물 ‘월명수’가 각종 질병에 효과가 있다는 신도들 사이의 믿음을 이용해, 해당 물을 판매해 약 20억 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총재는 앞서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 사이 수련원 등에서 여러 차례 여신도들을 성폭행하고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023년 5월과 11월에도 같은 혐의로 추가 기소됐고, 현재 대전지방법원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
◇8월 1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모임·행사 2025.08.01 00:20:35◇8월 1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09:30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최고위원회의(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 ■국민의힘 ▲09:00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원내대책회의 (국회 본관 245호) ■조국혁신당 ▲19:40 당대표권한대행 영화 <추적> 시사회 (CGV용산아이파크몰 6층(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23길 55)) -
[사설] 무역협상 타결로 질서 재편, 민관 힘 모아 재도약해야
오피니언사설 2025.08.01 00:05:00한국과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 시한을 하루 앞둔 31일 극적으로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 미국은 한국이 3500억 달러(약 486조 원)를 미국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당초 예고했던 25%의 상호관세를 15%로 낮췄다. 한국은 또 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펀드로 조성되는 3500억 달러 가운데 1500억 달러는 조선 산업 협력에 사용되며 나머지 2000억 달러는 반도체·2차전지·원전·바이오 산업 등에 투입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관세도 15%로 낮추고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도 타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게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 전부터 민감한 사안이었던 농산물 문제와 관련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식량 안보와 국내 농업의 민감성을 감안해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애초 설정한 ‘마지노선’은 지킨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무역 협상 타결을 발표하며 “향후 2주 내 이재명 대통령이 양자 회담을 위해 백악관을 방문할 때 합의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며 한미 정상회담 개최 계획도 함께 밝혔다. 이번 협상 타결은 일본, 유럽연합(EU) 등 경쟁국들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상호관세율을 설정해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는 단지 한 고비를 넘긴 것일 뿐이다. 일본과 EU 등 앞서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한 국가들에서 보듯 후속 협상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한미 간에도 이견이 적지 않아 조만간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통령실은 “쌀·소고기 개방은 없다”고 못 박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자동차와 트럭·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수용해 무역을 완전히 개방(completely open)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대미 투자에 따른 수익 배분도 대통령실은 ‘재투자’라고 밝혔으나 러트닉 장관은 “수익의 99%를 미국이 가져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언제든 입장을 바꾸는 트럼프식 협상 특성상 후속 협상에 대비해야 한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역할 조정 등 안보 이슈 역시 지속적으로 논의돼야 할 사안이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실무 협상을 통해 국익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은 글로벌 무역 질서를 재편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극화 체제는 약화되고 미국 중심의 우방·비우방 블록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무역협정(FTA)도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기업들은 ‘포스트 FTA’ 시대에 대응할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특히 미국 중심의 투자 전략은 보다 정교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3500억 달러는 ‘돈만 내는 물주’가 아닌 진정한 투자자로서 운용해야 한다. 이번 협상에 핵심 역할을 한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가 미국 조선 산업의 부활에 그치지 않고, 한국 조선 산업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되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다. 대미 투자 쏠림이 국내 제조업 공동화나 기업의 해외 이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려면 국내 연관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시설 이전보다는 현지 창출형 투자에 집중하는 등 정부의 세심한 조율이 필수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경제신문 창간 65주년 축사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생존과 도약의 분기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큰 고비는 넘겼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는 의미일 것이다. ‘다시, 미러클 코리아’ 비전 보고에서 백종문 PwC컨설팅 파트너는 “10년 뒤 제조업에서 4경 5000조 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의 업그레이드가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무역 협상 타결 이후 우리 앞에 놓인 핵심 과제는 제조업의 과감한 비즈니스 모델 전환과 국가 차원의 구조 개편 지원, 초격차 인재 양성 등이다. 무엇보다 기업의 투자 의지를 꺾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 대통령이 축사에서 “정부는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듯이 지금은 기업들의 기를 살려줘야 할 때다. 민관이 노동 개혁, 규제 혁파 등 구조 개혁과 초격차 기술 개발, 고급 인재 육성에 합심해야 경제를 재도약시키고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 -
[사설] “기업 활동 위축 않게 해야”…노란봉투법 강행 멈추고 숙의하라
오피니언사설 2025.08.01 00:05:00이재명 대통령이 기업을 옥죄는 배임죄 남용 문제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7월 30일 열린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3차 회의에서 “배임죄가 남용되며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는 점에 대해 제도적 개선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창업하고 성장하며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한 것도 기업의 위축을 막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TF 3차 회의에서는 “과도한 경제 형벌로 기업의 경영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경제 형벌 합리화 TF’를 곧바로 가동할 것”이라며 보다 진전된 구상을 밝혔다. 하지만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과 ‘더 센’ 상법, 법인세 인상 등 기업에 3중 족쇄를 채우는 입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특히 하청 노조와 원청 기업 간 직접 교섭을 허용하고 불법 파업에 대한 사측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을 8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해 경제계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31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지금이라도 국회는 노동조합법 개정을 중단하고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노사 간의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주한유럽상공회의소는 “기업인들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만들고 경영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한국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한국의 경영 환경과 투자 매력도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정부·여당이 수출 여건 악화와 내수 침체 장기화로 허덕이는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는커녕 규제와 증세 등 ‘모래주머니’를 달면 투자·고용이 위축될 수 있다. 경제 성장 동력 저하, 세수 감소, 증시 부진도 뒤따를 것이다. 이 같은 악순환을 끊으려면 여당이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을 지지했던 노동계의 ‘청구서’를 의식한 노란봉투법 입법 강행 움직임부터 멈춰야 한다. 기업의 경영 위축을 초래할 노란봉투법 같은 입법안들은 노사 및 전문가 등의 의견을 경청하고, 국회에서 충분한 숙의 절차를 거친 뒤 처리해야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지금은 과감한 규제 혁파와 재정·세제 지원으로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노사 공생의 선순환 경제 구조를 확립해야 할 때다. 그래야 이 대통령이 취임 연설을 통해 선언했던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의 구현이 가능하다. -
냄새 안 나서 ‘슬쩍’ 피우던 액상 전자담배…정은경 "궐련처럼 규제해야"
사회사회일반 2025.08.01 00:00:00청소년 흡연율 상승의 한 요인으로 지목되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궐련형 담배와 동일한 수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31일 국회 등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인사청문회 이후 국회에 제출한 서면 질의답변에서 합성 니코틴 기반 액상형 전자담배를 어떻게 규제할지 묻자 "합성 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도 궐련 담배와 마찬가지로 건강에 유해하므로 동일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행 담배사업법은 ‘담배’를 연초(煙草) 잎을 원료의 전부 또는 일부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한정한다. 이에 따라 궐련 담배는 제조·유통·판매 허가 등에 관리·감독을 받아야 하고 경고문구·그림 표기, 가향물질 표시 제한, 광고 제한 등 다양한 규제를 받는다. 반면 합성 니코틴을 주원료로 하는 액상형 전자담배는 법적 담배로 분류되지 않아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정 장관은 “액상형 전자담배에도 일반 담배와 똑같은 규제가 적용되도록 담배사업법상 담배 정의를 ‘연초 잎’에서 ‘연초 및 니코틴’으로 확대하는 작업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담배사업법 개정안 10건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상정돼 논의 중이다. 국회 입법조사처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담배 정의를 ‘니코틴을 원료로 제조한 제품’으로 확대해 온라인 거래를 금지하는 등 청소년의 전자담배 흡연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한 ‘청소년건강패널조사’(1∼6차, 초6∼고2)에 따르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흡연 경험 응답 비율이 높아졌다. 특히 고등학교 진학 시 남학생의 담배 제품별 현재 사용률은 궐련이 2.12%에서 5.50%로, 액상형 전자담배가 1.19%에서 3.57%로, 궐련형 전자담배가 0.65%에서 1.67%로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학생의 경우 궐련 사용률은 1.19%에서 1.33%로 소폭 증가했으나 액상형 전자담배는 0.94%에서 1.54%로 상승하며 처음으로 궐련 사용률을 넘어섰다. 복지부는 이를 청소년 흡연 규제 강화 필요성의 근거로 제시했다. -
'내조 발언' 논란 이순철, 정철원과 훈훈한 마무리…사과에 '깜짝' 주례 요청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7.31 23:34:45부적절한 해설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던 이순철 해설위원이 정철원 선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사과했다.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종료 후 이순철 위원과 정철원 선수는 SBS 스포츠 히어로 인터뷰를 통해 논란을 정리하는 대화를 나눴다. 이순철 위원은 이달 29일 SBS 스포츠 중계 중 정철원 선수의 부진 원인을 언급하며 "아내가 케어를 잘해야 한다", "홈에서 부진하면 화살이 아내에게 갈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해 '성차별적'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선수 부진을 왜 가족 탓으로 돌리냐", "시대착오적 발언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터뷰에서 이순철 위원은 정철원에게 "우리 둘이 일이 있었잖아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집사람에게 제 사과를 전했느냐"고 묻자, 정철원은 "전했고, 와이프가 '어른들 말은 틀린 게 없다'며 웃었다"고 전했다. 이에 이순철은 "홈이든 원정이든 기복 없이 성적 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야기한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사과 전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말했다. 분위기가 풀리자 정철원은 '폭탄 발언'을 던졌다. "제가 12월 14일 결혼 예정인데 선배님께 한번 주례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순철은 "주례를 서본 적이 없어 대답을 유보하겠지만 생각은 해보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인터뷰 보고 빵 터졌다", "어른답게 사과한 이순철 위원과 현명하게 받아들인 정철원 부부 모두 멋지다", "훈훈한 선후배 관계를 응원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3위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를 11-5로 꺾고 승리했다. 롯데는 2회말 타자일순으로 5점을 뽑은 데 이어 3회말 손호영의 개인 첫 만루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
‘304야드 장타’ 뽐낸 윤이나 ‘3언더 선두권’…짜릿한 막판 버디 2개 ‘파3홀 10m 버디’ ‘파5홀 탭인 버디’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7.31 23:12:16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 첫 날 윤이나와 같은 조 선수 한 명은 신인 동기이자 ‘LPGA 장타 2위(285.61야드)’ 줄리아 로페즈 라미레즈(스페인)였다. 드라이브 거리 15위(275.14야드)에 올라 있는 윤이나보다 평균 10야드 이상을 더 날리고 있다. 라미레즈는 지난주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에서도 공동 3위에 오르면서 윤이나보다 먼저 톱10 성적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31일 웨일스 미드 글래모건의 로열 포트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두 선수의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윤이나가 3언더파 69타를 쳐 선두권에 오른 것과 달리 라미레즈는 8오버파 80타로 최하위권에 머물러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또 한 명 동반자인 알렉스 파노(미국)는 윤이나와 같은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날 윤이나는 드라이브 거리에서도 라미레즈를 앞섰다. 라미레즈가 301야드를 보냈고 윤이나는 304야드를 날렸다. 이날 윤이나는 이 장타력을 앞세워 화끈한 버디 사냥을 벌였다. 초반은 약간 흔들렸다.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3번(파4)과 5번 홀(파3)에서 보기가 나왔다. 오버파를 벗어난 건 9번 홀(파5)에서 잡은 버디 덕분이었다. 후반 들자 윤이나의 버디 본능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10번 홀(파4) 버디를 잡으면서 다시 언더파 스코어로 진입했다. 마지막 2개 버디가 특히 짜릿했다. 15번 홀(파3)에서는 10m 이상 먼 거리에서 친 버디 퍼팅이 홀로 사라졌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샷 두 번 만에 5m 거리 이글 기회를 잡았고 첫 퍼팅이 조금 짧아 아쉬움을 남겼지만 탭 인 버디로 기분 좋게 대미를 장식했다. 14개 홀 중 10개 홀에서 페어웨이를 적중한 티샷은 좋았지만 18개 홀 중 7개 홀을 놓친 아이언 샷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18홀을 27개로 마친 퍼팅이 아이언 샷의 부진을 만회하기에 충분했다. 오전 조 윤이나가 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사이고 마오, 이와이 치사토, 구와키 시호(이상 일본)가 3언더파 69타를 쳤고 양희영을 비롯해 지노 티띠꾼(태국), 이민지(호주) 등도 2언더파 70타로 상위권에 올랐다. 이동은과 김세영도 1언더파 71타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올해 한국 선수 중 가장 샷 감이 좋은 최혜진은 4오버파 76타에 머물러 컷 오프를 걱정하게 됐다. -
일본 남성 10명 중 4명이 '육아휴직' 쓴다는데…우리나라는?
국제기업 2025.07.31 23:10:12일본 민간 기업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31일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이 직원 5명 이상 사업장 3383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40.5%였다. 전년보다 10.4%포인트 올라 12년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86.6%로 2.5%포인트 상승했다. 일본 정부는 2025년까지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2022년 기업에 사용 의향 확인 및 제도 고지를 의무화하는 등 제도를 보완해왔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지난해 우리나라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31.6%였다. 2017년 13.4%에서 2019년 21.2%, 2021년 26.2%, 2022년 28.9% 등 꾸준히 증가하다 2023년엔 28.0%로 다소 주춤했다. 그러다 지난해 31.6%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0%를 돌파한 후, 올해 상반기 기준 36.4%까지 올라섰다. 남성 육아휴직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경제적 보상 확대 △제도 개선 △사회 인식 변화 등이 꼽힌다. 다만 기업 규모나 임금에 따라 제도 이용률 차이가 크다는 한계가 있다. 1000명 이상 대기업에서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47.2%였으나, 5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25.8%에 그쳤다. 월 300만원 이상 소득자의 육아휴직 남성 비율은 48.8%였지만, 그 이하 소득자 중에서는 24.4%였다. -
美재무 "트럼프, 韓의 매우 좋은 제안을 조금 더 올렸다"
국제정치·사회 2025.07.31 23:07:30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3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한국의 통상협상단과 면담할 당시 한국의 제안을 조금 더 올렸다고 확인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 방송 인터뷰에서 "그들은 어제 오후에 (백악관에) 왔고, 매우 좋은 제안을 제시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제안을 조금 더 높였고(moved the offer up a bit), 그들(한국)이 15%의 상호관세를 받는 것으로 매우 좋은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상당한 양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입할 것이다. 그들은 정부 자원과 민간 기업을 통해 미국에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언급은 전날 오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필두로 한 한국 협상단과 면담할 때 협상단이 제안한 투자 규모나 에너지 구매액을 올렸고 한국이 이를 수용함으로써 협상 타결에 이르렀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전날 협상단 일원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워싱턴DC의 주미대사관에서 브리핑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그냥 오케이 사인해주지 않은 부분이 있다. 그렇게 왔다 갔다 하면서 금액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아울러 베선트 장관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많은 무역 장벽, 특히 많은 비관세 장벽을 허물었다. 우리는 그들에게 더 많은 에너지를 수출하게 될 것이며, 우리 농민과 모든 수출업체에도 좋을 것"이라며 "한국도 미국 제품을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인도와의 무역협상에 대해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인도에 달려 있을 것"이라며 "인도는 협상 테이블에 일찍 나왔지만, 지연시켜왔다. 따라서 대통령과 전체 무역팀은 인도에 실망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인도는 제재된 러시아 석유를 다량 구매해 정제한 뒤 재판매해왔다. 따라서 그들은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좋은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한 중국과의 고위급 회담과 관련, "중국과 합의할 조건이 갖춰졌다고 믿는다"면서도 "중국은 90일 관세 유예 시한 연장을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조금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중국 측과 우리 사이에 몇 가지 기술적인 세부내용을 조율해야 한다"면서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아직 100% 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으나 중국과의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
더 멀어진 금리 인하 가능성…미 6월 PCE물가 4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국제경제·마켓 2025.07.31 22:45:29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 여파로 미국 중앙은행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6월 들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6% 상승했다고 31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2월(2.7%)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 4월 2.2%로 낮아졌다가 5∼6월 들어 2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역시 지난 2월(0.4%) 이후 가장 높았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로, 5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한 달 전(0.2%)보다 뛰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대표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0.1%포인트 웃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전망치에 부합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 지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 물가상승률'이라는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상대적으로 더 널리 알려진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그동안 우려해왔다. 앞서 지난 15일 발표된 미국의 6월 CPI도 전년 동기 대비 2.7% 올라 2월(2.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 "서비스 부문 물가 상승률은 계속 둔화하고 있는 반면, 관세 인상으로 일부 상품의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6월 실질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5월 실질 개인소비지출은 0.2% 감소한 바 있다. 명목 개인소비지출도 전월 대비 0.3% 늘어 증가로 돌아섰다. 명목 개인소득도 5월 감소(-0.4%)에서 6월 들어 증가(0.3%)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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