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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TAS 2026서 미야비(MIYAVI) 협업으로 탄생한 '아이오닉 5 콘셉트 모델' 공개
문화·스포츠자동차 2026.01.12 06:30:00현대차가 TAS 2026에서 공개한 아이오닉 5 콘셉트 모델. 사진: 김학수 기자9일, 일본 치바에 위치한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막한 ‘도쿄 오토 살롱 2026(Tokyo Auto Salon 2026)’에 참가한 현대차(Hyundai Mobility Japan)가 일본을 대표하는 기타리스트 미야비(MIYAVI)와 협업한 '아이오닉 5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이번에 공개된 아이오닉 5는 '플러그 인투 프리덤(Plug into Freedom, 자유와 연결하다)'이라는 테마 아래,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새로운 경험의 공간으로 재해석하며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 및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이번 협업의 특징은 'EV 경험'의 확장이다. 현대차와 미야비는 이번 협업의 핵심을 '음악과 모빌리티의 융합'이라고 밝히며, 정숙한 전기차와 폭발적인 록 사운드라는 상반된 요소를 결합해 새롭고, 신선한 존재감을 구현했다.현대차와 협업에 나선 기타리스트이자 가수, 미야비. 사진: 김학수 기자현대차와 미야비의 협업으로 탄생한 아이오닉 5 콘셉트. 사진: 김학수 기자협업을 통해 탄생한 아이오닉 5 콘셉트 모델은 차체 전체를 감싸는 매트 블랙(Matte Black) 컬러가 무대 위 묵직한 기타 앰프의 캐비닛을 연상시키며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기타리스트'인 미야비와의 협업을 떠올리게 한다.여기에 펜더 아치와 범퍼 하단에 적용된 크롬 가니시는 앰프의 금속 장식에서 영감을 받아 화려함을 더했으며, 정지 상태에서도 강렬한 비트가 느껴지는 듯한 역동성을 드러내며 일반적인 아이오닉 5와 차별화된 모습을 선사했다.아이오닉 5 콘셉트 모델에 적용된 스피커 유닛. 사진: 김학수 기자이번 콘셉트카의 백미는 트렁크 공간에 있다. 테일게이트를 여는 순간 드러나는 거대한 기타 앰프와 6개의 스피커 유닛이 시선을 끈다. 여기에 'V2L(Vehicle to Load)'로 공간과 시간에 제약 없는 '연주'의 자유를 선명히 드러낸다.이날 현장에서는 차량 공개와 함께 특별한 토크 세션이 진행됐다. 스페셜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 미야비는 나나오미 토시유키 현대모빌리티재팬 사장과 함께 '도전자(Challenger)'라는 공통된 키워드로 대담을 나눴다.이 자리에서 미야비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표현하는 아티스트로서의 자신과,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수단 너머의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하려는 현대차의 방향성이 공명했다"며 이번 협업에 참가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토크쇼를 진행 중인 나나오미 토시유키 사장과 미야비이어 그는 "V2L 기능을 활용해 전기를 구하기 힘든 고야산(高野山) 같은 곳에서도 라이브를 해보고 싶다"는 구체적인 활용안을 제시해 '속주'와 자신만의 스타일로 음악 업계를 개척해온 '미야비다움'을 다시 한 번 드러내기도 했다.나나오미 사장 역시 "도쿄 오토 살롱은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도전하는 장소"라며, "현대차 역시 이곳에 '도전자'의 자세로 섰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즐거움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현대차는 미야비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강렬한 디자인과 '플러그 인투 프리덤'의 메시지를 담은 다양한 브랜드 활동 및 일본 시장에서의 성장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
막내 SUV부터 형님급 MPV까지…현대차·기아, 유럽 EV '돌격'
산업기업 2026.01.12 06:30:00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유럽에서 주력 전기차를 전격 공개하며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상하이차(SAIC)와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이달 9일(현지시간) 개막한 벨기에 브뤼셀 모터쇼(Brussels Motor Show 2026)에서 스타리아 EV와 EV2를 각각 공개했다. 현대차·기아가 이들 차량을 유럽에서 먼저 선보인 것은 현지에서 배출가스 규제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유럽은 유로7 도입 등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배출가스 규제가 엄격하다. 기존 스타리아 주력 모델인 디젤 모델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스타리아 EV를 국내보다 유럽에 먼저 선보이며 무게를 싣고 있는 셈이다. 스타리아 EV는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과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EV2도 이번 전시의 주인공 중 하나다. EV2는 기아가 현재 유럽에서 판매 중인 EV3보다 더 작은 크기의 전기차로 기아의 올해 유럽 전기차 판매 핵심 모델로 꼽힌다.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적인 공간은 물론 최대 448㎞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아이오닉 3와 마찬가지로 개발부터 양산까지 유럽 현지화한 모델이며, 올 2월부터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최근 그룹 신년회에서 "전동화는 기아의 중장기 전략의 핵심축"이라며 "EV2 신규 런칭으로 EV 리딩 브랜드를 강화하고 유럽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유럽 시장에서 전동화 모델을 앞세워 본격적인 판매 반등에 나설 예정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11월 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95만 9317대를 판매했다. 12월 판매량을 고려하면 4년 연속 연간 100만대 판매는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초 목표치는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유럽 판매 목표는 현대차 60만2000대, 기아 58만대로 합산 118만2000대였다. 가장 큰 경쟁자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다. 중국 브랜드는 지난해 유럽 시장 점유율을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시장 조사기관 자토 다이내믹스(JATO Dynamics)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유럽 순수 전기차(BEV)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1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MG브랜드를 보유한 상하이차(SAIC)의 1~11월 누적 판매량은 27만 399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했고, BYD는 276% 급증하며 15만 9869대를 판매했다. -
"한국인은 쿠팡 못 끊는다?"…지난달 52만명 앱 설치 '연중 최대'
산업생활 2026.01.12 06:18:46쿠팡이 지난해 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12월 앱 설치 건수가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이른바 C커머스 3인방 '알테쉬'는 앱 설치 건수가 동반 감소하며 대조를 보였다. 11일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쿠팡 앱 설치 수는 52만 683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1월(40만 585건) 대비 12만 건 이상 급증한 수준이며 월간 설치 건수가 50만 건을 넘어선 것은 2024년 3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업계에서는 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이용자 이탈 예상과 달리 쿠팡의 사용자 기반이 견고한 것으로 분석한다. 연말 할인 성수기 마케팅과 새벽 배송 의존도, 멤버십 기반의 '락인(Lock In)' 효과가 신규 설치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반면 중국계 주요 이커머스 업체는 약세를 보였다. 알리익스프레스 설치 건수는 전월 대비 약 13만 건 줄어든 30만 4669건을 기록했다. 테무와 쉬인 역시 각각 73만 252건, 14만 7574건으로 전월보다 설치 수가 감소했다. 개인정보의 중국 유출 우려가 확산하며 경계심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지마켓 등 주요 토종 플랫폼은 반사이익을 누렸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전월 대비 18만5000건 늘어난 78만8119건을 기록했고, 지마켓은 약 5만6000건 증가한 18만2579건의 앱이 설치됐다. 11번가는 20만5924건으로 지난해 평균치를 상회했다. 업계에서는 쿠팡 사태를 계기로 국내 경쟁 이커머스 업체들이 배송 서비스와 할인 혜택을 강화하면서 시장이 지각 변동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단독] 최근 5년간 ‘北 탄도미사일 발사현황’ 분석해 보니[이현호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6.01.12 06:00:00지난 2025년 1월 6일 북한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1월20일)을 2주 앞두고 무력 도발로 군은 고체연료 엔진 적용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정했다. 발사된 미사일은 약 11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중거리 미사일의 사거리는 3000~5000㎞로 ‘B-52 폭격기’ 등이 배치된 미국령 괌 등이 타격권에 들어간다. 2026년 1월 4일 북한은 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중국에 국빈 방문하는 날에 맞춘 무력 시위로 군은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발사된 미사일은 약 9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한반도 전역은 물론 오키나와(沖縄)를 포함하는 주일미군기지 대부분을 타격할 수 있다. 이처럼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때 통상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게 일반적이다. 최근 5년간 북한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도발 행위로 간주되는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현황에 대해 분석해 봤다. 순항미사일과 구분해서 파악했다. 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5년간(2021년 1월 1일~2025년 12월말)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현황’에 따르면, 북한이 5년간 도발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회수는 총 78회였다. 한 해에 약 16회가량으로 한 달에 1회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발사 장소는 평양 인근 순안 일대가 가장 많다. 절반이 넘는 총 38회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북한군 지휘부가 모여 있는 평양 인근에서 가장 많이 발사했다. 이어 평양북도 동창리 일대가 12회, 함경남도 함흥·선덕 일대가 7회, 평양남도 개천 일대 6회, 자강도 강계 일대 6회 등의 순서였다. 발사 동향은 동해 30회로 가장 많이 발사되는 방향이다. 뒤이어 서해 4회, 남해 4회 발사했다. 발사된 수는 통상 1~2발 발사하고 한 번에 5발이 넘어간 경우는 5회가 넘지 않는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종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45회로 가장 많았다. 사거리가 300㎞ 이상~1000㎞ 미만인 탄도미사일로, 사거리가 짧지만 전술 탄도 미사일(TBM·Tactical Ballistic Missile)로 현대전에선 국지전에 가장 많이 활용된다. 미국 본토를 겨냥해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0회로 뒤를 이었다. 유효 사거리가 5500㎞ 이상으로 대양을 넘어 다른 대륙에 위치한 적국의 전략적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말한다. 우주 발사체와 동일한 원리를 이용해 대기권을 뚫고 우주 공간으로 나갔다가 다시 대기권에 재돌입해 적국 주요 목표물을 타격하기 때문에 방어하는 입장에선 요격이 매우 까다롭다. 이외 사거리 300㎞ 이하인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 사거리 1000㎞ 이상~3000㎞ 미만인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등을 수 차례 시험 발사했다. 발사된 탄도미사일의 비행 거리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 대부분이라 300㎞~900㎞였다. 가장 먼 거리를 비행한 것은 지난 2022년 10월4일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4500㎞를 비행해 일본 열도를 넘겨 태평양에 탄착한 것이다. 고도는 970㎞, 속도는 마하17로 탐지됐다. 최근 몇 년 간 동해에 떨어지는 고각 발사만 했던 것과는 당시에는 일본 상공을 넘어가면서 일본 전체가 난리가 났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소집되기도 했다. 북한이 지금까지 쏜 탄도미사일 중 가장 멀리 날아갔다. 서울 기준으로 한반도에서 괌까지는 약 3200㎞, 하와이까지는 7200㎞ 정도 떨어졌다. 북한이 고각 발사가 아닌 정상각도 발사를 하면 미국 본토까지 타격이 가능한 비행을 한 셈이다. 이와 관련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에이드리엔 왓슨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일본 너머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쏜 북한의 위험하고 무모한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이 최근 5년간 발사한 순항미사일 현황도 살펴봤다.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같은 기간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회수는 총 23회다. 한 해에 약 5회가량 발사했다.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은 아니다. 군 당국도 탄도미사일과 달리 출입 기자단에 발사 여부를 공지하지 않는다. 게다가 발사 방식에 차이가 있어 탄도미사일처럼 발사 징후를 미리 감지할 수 없어 발사 지역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경우(미상) 12회로 절반이 넘는다. 확인된 발사 지역은 평안남도 온천·개천 일대가 5회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함경남도 신포·함흥 일대가 4회, 원산 및 동해, 북측 서해상 일대 1회 등이었다. 발사된 미사일 발 수는 통상 2~4발 발사하고 한 번에 5발이 넘어간 경우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발사한 순항미사일 종류는 단거리급 순항미사일일 10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장거리급 순항미사일이 9회, 지대함 순항미사일, 함대지 순항미사일, 수상함 순항미사일, 수중발사 순항미사일 등이 1회였다. 그러나 이와 같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대비한 우리 군의 실사격 중심 탄도미사일 요격훈련은 한 해에 5회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대공(육군) 미사일, 함대공(해군) 미사일, 공대공(공군) 미사일 요격훈련은 대부분 시뮬레이션으로 이뤄지는 것이 현실이다. 비용과 안전 문제 등 때문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관계자는 “북한이 최근 몇 년간 탄도미사일 발사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는 반면 우리 군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실사격 요격훈련을 충분하게 하지 못한 게 현실”이라며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다양한 수단의 혼합 공격을 할 경우에 즉각적인 탐지 및 요격이 가능할지 의구심을 제기하는 군사전문가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
CNN "트럼프, 이란 군사 옵션 검토 중"…국제유가 5% 급등[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국제정치·사회 2026.01.12 05:53:0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로 대규모 유혈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이란에 군사적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CNN이 2명이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3일 고위국가안보 관계자를 소집할 예정이어서 13일이 이란 대규모 시위 사태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미국이 행할 수 있는 여러 선택지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이란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는 정보기관을 겨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이란 군이나 정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을 해 이란 당국의 시위 진압 노력을 방해하거나 이란 정권 관계자나 에너지 및 금융 분야에 대한 새로운 제재도 테이블에 올라 있다. 아울러 스타링크 등의 기술을 제공해 시위대가 원활하게 시위 현황 등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개입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이란 내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조치를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며 "다만 선택지 중에는 지상군 파병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시위대를 살해할 경우 미국이 개입하겠다는 경고를 해왔다. 노르웨이 기반 단체 이란인권(IHR)에 따르면 이날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최소 192명이며, 최대 20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미국은 자국의 개입이 이란 내 민족주의자들을 결집하거나 이란의 군사 보복을 야기하는 등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 실제 강경파인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이란 국회 의장은 미국이 이란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경우 미국 군사 및 상업기지를 보복 목표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에 주요 수입원인 석유 수출길이 제약을 받으면서 경제난에 시달려왔다. 이란 통화 가치는 계속 하락해 지난 2일 기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고 이에 수입 물가가 급등하며 시위대는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세수가 부족해지자 이란 정부는 휘발유 가격을 인상했고, 지난해 말에는 2026 회계연도 예산안을 통해 오히려 세수를 60% 늘리겠다고 발표, 시위에 기름을 부었다. 전 미 중앙정보국(CIA) 중동 수석 분석가 윌리엄 어셔는 블룸버그통신에 "이번 사태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며 "가장 큰 요인은 경제이며 정권이 통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이란 정부가 전복된다면 세계 지정학 및 에너지 시장을 뒤흔들 중대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실제 석유수출국기구(OPEC) 4위 산유국인 이란의 석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지난 8일과 9일 브렌트유는 5%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63달러를 넘어섰다. -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 이상민 전 장관, 1심 오늘 결심
사회사회일반 2026.01.12 05:30:00소방청장에게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하는 등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1심 변론이 마무리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재판장 류경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장관에 대한 결심공판기일을 연다. 재판부는 지난 기일 말미에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과 이 전 장관 측에 “오전에 증인 신문을 하고 피고인 신문을 이어서 진행한 뒤, 남은 시간에 최후변론을 하고 재판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정대로 재판이 마무리되면, 이 전 장관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이어 내란 관련 혐의로 1심 변론이 마무리되는 두 번째 국무위원이 된다. 이날 재판은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시작으로, 특검의 최종 의견 및 구형, 피고인 측 최종 변론과 최후진술 등의 순서로 절차가 진행된다. 특검은 내란 방조 등의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지난해 11월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이상민 전 장관은 한 전 총리보다 비상계엄에 더 깊이 관여한 것으로 판단돼 특검이 15년 이상의 형을 구형할 가능성이 크다. 통상 결심 이후 선고까지는 1~2개월이 소요되므로, 이 전 장관에 대한 1심 선고는 2월 중순 이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장관은 2024년 12월 3일, 평시 계엄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않고 오히려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날 오후 11시 37분경에는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허석곤 소방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한겨레신문·경향신문·MBC·JTBC·여론조사업체 '꽃'에 대해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이 전 장관은 지난 2월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과정에서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 없으며,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은 사실도 없다”고 진술해 위증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이 전 장관 측은 첫 공판 이후 줄곧 비상계엄 사전모의와 언론사 대상 단전·단수 지시 의혹을 부인해왔다. 재판부는 그간의 심리에서 국무위원들과 소방청, 경찰청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한편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재판장 이정엽)는 오전 10시 15분부터 일반 이적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된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의 첫 공판을 진행한다. 윤 전 대통령 등은 2024년 10월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 북한과의 긴장을 고조시킴으로써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빈준길 뉴로핏 대표 "올해 일본 법인 설립…해외 매출 비중 50%로 끌어올릴 것"
산업바이오 2026.01.12 05:30:00“올해 상반기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에서는 본격적으로 매출을 창출해 해외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빈준길(사진) 뉴로핏(380550) 대표는 1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최근 영입한 미주 사업총괄을 중심으로 인력을 꾸려 미국 영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올해 미국에서 가시적인 매출을 만들어 해외 매출을 국내 매출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024년 뉴로핏의 해외 매출 비중은 22%였다. 뇌 질환 진단·치료 분석 인공지능(AI) 기업 뉴로핏은 해외 진출을 위한 채비를 마치고 올해 본격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첫 해외 법인으로 미국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상장 직후 조직 개편을 단행해 빈 대표가 세일즈·마케팅 본부장을 겸임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해외 영업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빈 대표는 "현재 미국 주요 병원에서 데모와 기술검토가 진행되는 등 구매 프로세스가 진행 중"이라며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영업에 주력해 미국 법인은 3년 안에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라고 밝혔다. 뉴로핏의 차별화 경쟁력은 알츠하이머 진단부터 치료·부작용 관리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치매 유형을 감별하는 진단 단계에서는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 치료제 처방을 결정하는 확진 단계에서는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을 활용한다.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예후는 ‘뉴로핏 아쿠아 AD(Neurophet AQUA AD)’를 통해 추적·관리한다. 빈 대표는 “단일 플랫폼으로 전주기 솔루션을 제공하면 비용은 물론 병원 시스템에 내재화하는 데 드는 부담도 줄일 수 있다”며 “행정 절차나 승인 과정에서도 효율성이 높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제약기업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치료 경과를 추적·관리하기 위한 AI 솔루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빈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차세대 치매 치료제를 개발 중인 만큼 신약 개발 단계에서도 뉴로핏 솔루션의 활용 가능성이 크다”며 “영상 진단 중심의 공급을 넘어 빅파마의 신약 개발 단계에서 사업 비중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뉴로핏은 일라이 릴리,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향후 치료제와 함께 병원에 솔루션이 공급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빈 대표는 “올해 상반기 중 기술 검증을 완료하고 빅파마와 의미 있는 단계의 상업화 계약을 통해 매출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이은 최우선 공략 국가는 일본이다. 빈 대표는 “올 상반기 일본 법인 설립을 목표로 이미 현지 인력 채용을 마쳤다”며 “병원과 제품 개발사를 중개하는 업체(MSP)가 관리하는 병원에 뉴로핏 영업 인력이 동행하는 구조로 효율적인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설립된 뉴로핏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빈 대표는 최근 삼성서울병원 등에 공급되기 시작된 경두개직류자극술(tDCS) 솔루션을 앞세워 가시적인 매출 성장을 자신했다. 그는 “기술 경쟁력은 소프트웨어에 있지만 매출 확대에는 영상·치료 장비 등 디바이스가 핵심”이라며 “뇌 전기자극 치료 기술이 지난해 상용화되며 디바이스 판매가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빈 대표는 “올해 기기 매출이 영상 솔루션 매출과 맞먹을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로핏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1억 원, 영업손실은 122억 원이다. -
기재부, 2년간 MZ 사무관 17명 퇴사…"퇴직 러쉬 우려"[Pick코노미]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6.01.12 05:30:00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분리되기 전의 경제 부처인 기획재정부에서 저연차 MZ세대 사무관들의 탈출이 최근 크게 늘어나 비상이 걸렸다. 최근 2년 사이 10년 미만 연차의 5급 사무관 17명이 한꺼번에 퇴사하면서 국가 경제 정책의 연속성과 질적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이 재경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5년 연차별 퇴사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부처 분리 전 기재부 내 핵심 실무 인력인 5급 사무관의 이탈세가 매우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미만 연차의 5급 사무관 퇴사자는 2020년 3명, 2021년 3명, 2022년 2명, 2023년 3명으로 일정한 숫자를 유지했다. 하지만 2024년 한 해에만 5급 사무관 10명이 부처를 떠났고 지난해에도 5급 사무관 7명이 사표를 던졌다. 2년 만에 경제 부처의 미래를 책임질 저연차 사무관 17명이 민간 영역이나 타 분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거기에다 부처 내에서 중간 관리자 역할을 수행하며 정책의 실질적인 기틀을 잡는 허리 계층인 4급 서기관의 동요도 감지된다. 10년 이상 20년 미만 연차의 4급 서기관 퇴사자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1명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인 2025년에는 3명이 한꺼번에 퇴사하며 예년 대비 3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숙련된 중견 간부들의 이탈은 부처 내 노하우 전수 단절과 정책 역량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일반직 실무를 담당하는 6급 행정주사와 7급 행정주사보의 퇴직도 증가 추세다. 10년 미만 6급 이하 퇴사자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2명에 머물렀으나 2022년 3명, 2023년 3명, 2024년 4명으로 서서히 늘더니 지난해에는 5명까지 증가했다. 고위공무원과 3·4급 간부급을 모두 포함한 전체 기재부 퇴사자 규모는 지난해에 5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50명)과 같은 수준으로 경제 부처를 떠나는 인원이 연간 50명대 수준에서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이 같은 사무관의 탈출 러쉬는 과거 경제부처 사무관들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 하나로 고강도 업무를 견뎌내던 문화에 균열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종시 중심의 공직 생활이 고착화된 상황에서 업무 강도 대비 낮은 보상 체계와 잦은 야근에 실망한 젊은 사무관들이 이직이라는 선택지를 주저 없이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직업 공무원으로서 누리던 사회적 명예와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인식이 커졌다는 인식도 강하다. 재경부의 한 사무관은 “다른 부처보다 승진도 어려워서 남아있을 이유가 많이 없어지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퇴사 러쉬는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재경부 내부에서도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사무관들이 연봉을 2~3배 이상 주는 민간 기업으로 이직하거나 로스쿨로 많이 가는 것 같은데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처의 또 다른 관계자는 “여기에 남아서 대가 없는 근무를 더 할 이유가 없다”고 토로했다. 한 번 꺾인 공직 선호도와 엘리트 관료 시스템을 복원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
흑백요리사가 불 지핀 사찰 음식 열풍…프랑스 셰프도 반한 들깨수제비
사회사회일반 2026.01.12 05:30:00“마늘이나 고기가 없어도 음식의 맛이 이렇게 깊을 수 있다는 게 놀라웠어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 프랑스에서 온 전업 요리사 숀(25) 씨는 연근과 묵나물로 만든 들깨 쌀수제비를 맛본 뒤 이렇게 말했다. 프랑스 파인 다이닝에서 일하며 재료를 농축하고 분해해 맛을 끌어올리는 데 익숙했던 그에게 사찰 음식은 정반대의 접근이었다. “무언가를 더하기보다 재료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날 그는 요리를 시작하기 전 명상부터 하는 사찰 음식 수업 전 과정을 끝까지 따라했다. 숀 씨가 참여한 이 수업은 조계종이 운영하는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의 정규 프로그램이다. 수업이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두 손을 모으고 발우게를 함께 읽었다.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가, 내 덕행으로 받기 부끄럽네.” 사진을 찍거나 웅성대는 관광객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낮은 목소리의 독송이 이어지자 실내에는 차분한 공기가 감돌았다. 이곳에서의 사찰 음식 체험은 조리법을 익히는 시간이기보다 음식을 대하는 태도를 돌아보는 과정에 가까웠다. 최근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는 외국인 참가자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체험관에 따르면 2025년 외국인 참가자는 1144명으로 전년(689명) 대비 66% 증가했다. 2021년 113명, 2022년 621명, 2023년 1217명으로 이어지는 증가 흐름도 뚜렷하다. 지난해 내국인 참가자는 5823명으로 전년(6491명)보다 소폭 줄었지만 외국인 유입은 오히려 확대되는 모습이다. 체험관 측은 미국·캐나다 등 미주 지역에서 온 참가자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수업에는 외국인과 내국인을 합쳐 20명 안팎의 참가자가 모였다. 혼자 여행 중 들른 외국인 관광객부터 아들과 부모가 함께 참여한 가족 단위 참가자까지 구성도 다양했다. 참가자들은 연근과 묵나물을 활용한 들깨 쌀수제비와 궁채초무침을 직접 만들었다. 재료가 놓인 조리대 앞에서 참가자들은 서두르지 않고 나물의 향과 질감을 하나씩 살폈다. 조리를 시작하기 전과 마친 뒤에는 명상 시간이 마련됐다. 조명이 꺼지고 참가자들이 눈을 감자 실내에는 숨소리만 들릴 정도의 정적이 흘렀다. 강사의 안내에 따라 호흡에 집중하며 마음을 가라앉힌 뒤에야 본격적인 조리가 시작됐다. 요리 전에 마음부터 정돈하는 과정이라는 설명이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장면이었다. 수업을 진행한 하경 스님은 사찰 음식의 의미를 음식 철학과 수행의 맥락에서 풀어냈다. 하경 스님은 “사찰 음식은 세상에 대한 자비심과 수행을 위한 음식”이라며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감사한 마음으로 먹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교나 화려한 양념에 의존하기보다 자연 재료를 최소한으로 가공해 필요한 만큼만 조리하고 최소한의 양념으로 먹는 방식이 사찰 음식의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사찰 음식에서 쓰지 않는 ‘오신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마늘·파·부추·달래·흥거가 이에 해당한다는 말이 나오자 참가자들은 “마늘” “파”라며 입을 모아 답했다. 하경 스님은 “오신채는 향이 강하고 기운을 돋워 수행자의 마음을 산란하게 만들 수 있다고 여겨진다”며 “불교에서는 마음을 고요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재료를 절제한다”고 설명했다. 음식 선택 자체가 수행과 연결돼 있다는 점이 자연스럽게 전달됐다. 숀 씨는 “프랑스 요리는 재료를 어떻게 변형할 것인가에 집중하지만 사찰 음식은 재료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를 묻는다”며 “요리사로서 굉장히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체험을 “10점 만점에 9점”이라고 평가하며 “한국을 찾는 다른 외국인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출신 채식주의자 일라(30) 씨 역시 “사찰 음식은 이전에 접했던 채식 요리와는 결이 달랐다”며 “맛의 강약보다 음식을 대하는 태도를 먼저 생각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요리를 배우는 수업이라기보다 사찰의 생활 방식과 철학을 이해하는 과정에 가까웠다”고 표현했다. 이 같은 반응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웰니스·비건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사찰 음식이 단순한 채식 메뉴를 넘어 먹는 과정 자체를 돌아보게 만드는 경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평가다. 사찰 음식이 해외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계기로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셰프의 테이블 시즌3에 출연한 정관 스님을 꼽는 시각이 많다. 최근에는 예능 흑백요리사 시즌2를 통해 선재 스님의 사찰 음식이 다시 주목받으며 불고기·김치 중심이던 K푸드 인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스펙트럼으로 외국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체험관 관계자는 “외국인 참가자 상당수가 ‘맛있는 한국 음식’을 넘어 한국의 생활 방식과 사고를 이해하고 싶다는 목적을 갖고 방문한다”며 “사찰 음식은 그런 요구에 잘 맞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
요율 줄었어도 요금 올라 비용↑…석화업계 "전력부담금 한시 감면해야"[Pick코노미]
경제·금융경제동향 2026.01.12 05:30:00글로벌 공급과잉으로 구조적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가 전기를 쓸 때 부과되는 부담금만이라도 한시적으로 면제해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정부가 주요 석유화학 산업단지가 있는 지역을 분산에너지특화지역으로 지정해 전기요금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지만 당장 생존 위기에 처한 기업 입장에서는 즉각 효과를 내는 대책을 주문한 것이다. 석유화학 업계는 과잉설비 매각 시 발생하는 양도차익에 대해서도 과세를 감면해달라고 요청했다. 11일 산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 업계는 최근 정부에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을 한시적으로 감면해달라고 요청했다.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은 전력 산업 발전을 위해 전기 사용자에게 전기요금의 일정 비율을 부과하는 준조세 성격의 부담금이다. 전기요금에 포함돼 징수되기 때문에 요율 인하·감면 시 전기요금을 낮추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2024년 부담금 전면 개편과 함께 요율은 기존 3.7%에서 지난해 7월 2.7%로 1%포인트 낮아졌으나 연간 3조 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부담금 요율이 최근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업계가 한시적 감면을 요청한 것은 그만큼 산업계의 전기요금 부담이 크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최근 3년간 산업용 전기요금이 70% 이상 오르면서 공장 가동을 멈춰도 비용이 크게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2022년 2억 6700만 ㎿h(메가와트시)였던 제조 업체의 전력 사용량(한전 판매량)은 3년 연속 줄어 지난해 1~11월 기준 2억 3000만 ㎿h로 집계됐다. 반면 사용액은 같은 기간 31조 3700억 원에서 지난해 1~11월 기준 41조 3600억 원으로 30% 이상 증가했다. 정부는 산업계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 주요 석유화학 산업단지가 소재한 여수·울산·서산 등을 분산특구로 지정했지만 이 역시 당장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분산특구로 지정되면 특구 내 기업은 한전이 아닌 전기 생산자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쉽게 체결하고 한전보다 싼 가격에 전기를 구매할 수 있는데 정작 직접 PPA 대상은 크게 제한됐기 때문이다. 울산·서산의 경우 300㎿(메가와트)급 지역 열병합발전소와만 직접 PPA를 체결할 수 있다. 여수 산단이 포함된 전남도의 경우 직접 PPA 대상이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공급하는 재생에너지로만 한정돼 여수 석유화학 기업은 사실상 값싼 전기를 공급받기 어려워졌다. 석유화학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산업계 입장에서는 분산특구와 전기요금 인하 간 연결점을 찾기 어렵다”며 “기업들은 부담금 요율을 항구적으로 면제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할 때까지만이라도 비용 절감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석유화학 업계는 과잉·노후 설비를 매각할 경우 발생하는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를 일정 부분 감면해달라는 요청도 정부에 전달했다. 앞서 정부는 2024년 12월 말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면서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내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를 기존 ‘4년 거치 3년 분할 익금산입’에서 ‘5년 거치 5년 분할 익금산입’으로 연장해주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과세 이연이 아닌 감면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설비 축소에 대한 기업 및 주주의 의사 결정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인센티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요구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의 요구를 종합 검토해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다시 기지개 키는 공모주 시장…덕양에너젠 수요예측 출격 [이번주 증시 캘린더]
증권IB&Deal 2026.01.12 05:00:00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는 덕양에너젠의 수요예측과 삼성스팩13호의 공모주 청약을 시작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새해 첫 기지개를 켠다. 1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해 ‘1호 상장’에 도전하는 덕양에너젠은 이날부터 16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이달 20일과 21일 공모 청약을 거쳐 1월 말께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목표다. 덕양에너젠의 희망 공모가 밴드(범위)는 8500원~1만 원이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2020년 설립된 덕양에너젠은 산업용 수소 전문 기업으로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국내 주요 산업에 에너지를 제공한다. 가성소다 제조 공정 및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자체 기술력을 통해 ‘고순도 산업용 수소’로 정제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덕양에너젠은 압력변환흡착(PSA), 디옥소(DEOXO), 드라이어(DRYER) 등 자체 설비와 정제 기술력으로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대규모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소를 공급하고 있다. 또 울산에 수소 출하 센터를 신설해 생산부터 운송, 공급으로 이어지는 ‘허브형 수소공급체계’ 인프라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전국 단위로 수소 유통망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덕양에너젠은 이번 IPO를 통해 750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밴드 기준 공모액은 637억 5000만 원에서 750억 원 수준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신규 수소 출하 센터 구축 및 운영, 샤힌프로젝트 내 건설 중인 수소 공장의 설비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청정 수소 사업 등의 신규 사업 투자 자금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달 12일과 13일에는 삼성스팩13호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총 공모 주식 수는 200만 주로 공모가(2000원) 기준 공모 규모는 120억 원이다. 삼성스팩13호는 이달 21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
'사형' 엄포에도 이란 시위 확산…트럼프 "도울 준비 됐다"[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국제일반 2026.01.12 05: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이란 유혈사태 격화…'트럼프 군사 개입하나' 전세계 촉각 이란에서 경제난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2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유혈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11일(현지 시간) AP·AFP·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수도 테헤란에서 시작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이날까지 2주째 규모를 키우며 이어졌습니다. 이란 당국이 ‘사형’까지 언급하면서 강경 대응에 나선 가운데 노르웨이에 기반한 단체 이란인권(IHR)은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가 최소 192명이라고 집계했습니다. IHR은 이란 당국이 현지에서 인터넷과 통신이 60시간 넘게 차단된 점을 지적하고 “확인되지 않은 보고에 따르면 일부 소식통은 20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전역에서 시위가 확산하자 이란 당국은 국제 전화와 인터넷을 차단하고 진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이란의 인권운동가 시린 에바디는 당국의 인터넷 차단을 거론하며 “학살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무력 개입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이란 정부가 과거처럼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하면 우리는 개입할 것”이라면서 “아픈 곳을 매우 세게 때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지상군을 투입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선택지에 포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어쩌면 과거 어느 때보다 자유를 바라보고 있고 미국은 도울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IPO는 흥행했지만…중국 AI 리더들 “미국과 격차 확대” 중국을 대표하는 인공지능(AI) 기술 리더들이 모인 자리에서 미중 기술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위기론이 쏟아졌습니다. 1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칭화대 베이징 기본모델 핵심연구소와 지푸AI가 주최한 ‘범용인공지능(AGI)·넥스트프런티어 원탁회의’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4대 AI 기업 기술책임자들이 중국 AI 산업 현실에 대해 솔직하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즈푸AI 창업자이자 칭화대 교수이기도 한 탕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오픈소스 모델들이 쏟아지면서 일부는 중국 모델이 미국을 능가했다고 생각하며 흥분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실제 격차는 오히려 커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낙관론을 경계했습니다. ‘중국이 AI 선두에 설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답변이 나왔습니다. 알리바바의 오픈소스 모델 큐웬(Qwen)의 린쥔양 기술책임자는 “향후 3~5년 내 중국 팀이 글로벌 선두에 오를 확률은 약 20%”라며 “이것조차 매우 낙관적인 추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반응은 중국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사인 지푸AI와 AI 모델 개발 기업 미니맥스가 ‘초대박 상장’을 한 직후에 나와 더욱 주목됩니다. 중국 AI 업계가 직면한 현실은 냉혹하다는 것이 기술책임자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특히 미국의 제재로 인한 칩과 반도체 장비 수급 문제가 걸림돌로 지목됐습니다. 토론자들은 이런 상황에도 ‘중국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탕 CEO도 “연구자들이 혁신적인 노력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국가와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다카이치, 中 외풍에도 끄떡없는 지지율…조기 총선론 급부상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3일 소집 예정인 정기국회에서 중의원을 해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발 경제 제재 외풍에도 70%를 웃도는 압도적인 내각 지지율을 업고 집권 자민당 내 기반을 공고히 하는 한편 국방 강화 등 핵심 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동력을 확보하려는 승부수로 풀이됩니다. 10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 자민당 간부들에게 조기 해산이 “선택지 중 하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정기국회 소집 직후 중의원을 해산하는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달 27일 선거 공지(고시) 후 2월 8일 투표, 또는 2월 3일 고시 후 2월 15일 투표의 2개 일정이 유력하게 거론되는데요. 조기 해산 검토의 배경에는 현 정권의 높은 지지율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다카이치 내각은 줄곧 70%대 지지율 고공 행진을 이어오고 있죠. 높은 지지율을 앞세워 중의원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국정 운영의 키를 확실하게 쥐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최근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상황에서 선거 승리로 구심력을 높여 대응하겠다는 전략도 담겨 있다는 평가인데요. 다만 선거 비용으로만 국비 600억 엔(약 5500억 원)이 소요되는 데다 2026년도 예산안 통과가 3월을 넘길 경우 서민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조기 해산 검토 보도로 재전 건전성 악화 우려가 퍼지며 9일 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당 157엔 중반에서 158.20엔까지 급락해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엔화가 160엔대까지 진입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
연체채권 비용인정 기준 변경에…은행권 "단기 稅부담 늘어"
경제·금융금융정책 2026.01.12 05:00:00금융 당국이 소멸시효가 완성된 연체 채권에 한해서만 세법상 손비(비용)로 인정해주기로 하면서 5대 은행의 세금 부담이 일시적으로 3000억 원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사들이 비용 인정을 받으면서도 소멸시효를 연장해 채권 추심을 해오던 관행을 막겠다는 의도인데 은행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해 중으로 금융감독원의 ‘금융기관 채권 대손 인정 업무 세칙’을 바꿔 소멸시효가 완성된 연체 채권에 한해 손비를 인정할 계획이다. 금융 당국의 관계자는 “법인세법 시행령에서 손비 처리 기준을 금감원 세칙에 규정하고 있어 이 부분만 개정하면 된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방침 변경에 따라 연간 3000억 원 안팎의 세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5대 은행 기준으로 회수 가능성이 없어 100% 상각해 손비로 인정받는 액수는 연간 대략 3000억~4000억 원가량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금융 당국이 관련 규정을 어떻게 개정할지 지켜봐야 하지만 단기적으로 이와 비슷하거나 소폭 적은 액수만큼 세제 혜택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같은 2금융권까지 범위를 넓히면 금융권의 세 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 당국은 손비 기준을 개정해 금융권의 소멸시효 연장 관행을 뜯어고치겠다는 입장이다. 당국은 금융사들이 세법상 비용 인정을 먼저 받으면서도 기계적으로 소멸시효를 연장해 장기 연체자를 양산해왔다고 보고 있다. 현재 각 금융사들은 연체 기간이 6개월가량 지난 채권을 추정 손실로 분류해 100% 상각 처리하고 있다. 이후 금융사들은 금감원으로부터 손비 인정을 받아 법인세를 감면받는다. 통상 5년인 금융 채권 소멸시효 기간이 도래하기 전이라도 해당 채권을 회수하지 못할 돈이라고 보고 세 혜택을 당겨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 당국이 제조업 사례를 참고해 손비 인정 규정을 바꿀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제조업체들은 소멸시효가 만료되고 회수 노력이 인정받은 채권에 대해서만 손비 처리가 가능하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비금융업의 경우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뒤 이곳에 채권을 다 넘긴 다음 모두 100% 손상 처리하는 식으로 분식회계를 할 수가 있어 소멸시효 도래 이후를 조건부로 손비를 인정해주고 있다”며 “다만 금융업은 대출 채권이 본업과 관련이 큰 만큼 금감원 승인이라는 전제하에 미리 손비를 인정해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당국이 사실상 연체 채권의 소멸시효 연장을 하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회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금융권에 소멸시효를 연장할지 아니면 손비 인정을 받을지 양자택일을 강제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소멸시효 연장을 하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지만 이 경우 추가적인 채권 회수가 어려워지게 된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법인세 납부액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회계 법인의 고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보면 전체 법인세 비용은 동일하지만 제도 도입 초기에 법인세 납부액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은행권에서는 단기 실적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고 판단할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금융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사의 연체 채권에 세법상 혜택을 준 것은 건전성 관리 측면의 중요성 때문”이라며 “무분별한 소멸시효 연장을 막겠다는 의도는 알지만 새 정부 들어 은행권에 대한 과도한 옥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 당국은 금융사들이 관행을 바꾸면 세법상 혜택은 전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당국의 관계자는 “제도가 바뀐 뒤에도 소멸시효가 끝나면 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
[기고] 투자 새 지평 구축한 한영 FTA 2.0
오피니언사외칼럼 2026.01.12 05:00:00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를 계기로 체결된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은 그간 한·유럽연합(EU) FTA를 대체하며 양국 간 교역과 투자의 연속성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글로벌 통상 환경이 급변하고 산업구조가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기존 협정은 기업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관세 철폐 중심의 협정 구조와 엄격한 원산지 기준은 글로벌 분업 체계 속에서 생산과 조달을 운영해온 기업들에 제약으로 작용해왔다. 지난달 이뤄진 한영 FTA 개선 협상 타결은 변화된 환경을 반영해 협정을 ‘FTA 2.0’으로 고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정의 핵심은 영국 진출 초기 투자 기업들이 겪어온 비자 관련 불확실성을 제도적으로 해소했다는 점이다. 제조업과 정보기술(IT)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은 공장 설립 초기 단계에서 엔지니어와 설비 설치 및 유지 보수 인력, 협력 업체 전문인력 투입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그간 비자 요건과 절차의 불확실성은 투자 결정의 리스크로 작용해왔다. 이번 협상 타결로 영어 능력 입증 부담이 없는 비자 유형 활용이 가능해졌고 협력 업체 인력도 서비스 계약을 통해 영국으로 초청할 수 있게 됐다. 현지에서 만나는 지상사와 바이어, 산업 협회 관계자들 역시 비자 제도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초기 투자 단계에서 핵심 인력이 적시에 투입될 수 있다는 점은 생산 안정성과 사업 일정 관리 측면에서 결정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일부 현지 파트너들은 한국 기업의 영국 투자 실행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또 다른 성과는 변화한 글로벌 공급망 현실을 원산지 규정에 과감히 반영했다는 점이다. 최근 수년간 지정학적 리스크와 팬데믹, 공급망 교란을 거치며 많은 기업이 생산 거점을 해외에 두거나 복수 국가로 분산시키고 원자재와 중간재를 글로벌하게 조달하는 구조로 전환해왔다. 이러한 환경에서 특정 국가 내 높은 부가가치 비율을 요구하던 기존 원산지 기준은 기업 현실과 괴리가 컸다. 이번 협상으로 전체 공산품의 94% 이상에 대해 원산지 기준이 완화된 것은 우리 기업이 안정적으로 FTA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제도적 전환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대영 수출의 핵심 품목인 자동차는 역내 부가가치 기준이 55%에서 25%로 대폭 낮아졌다. 전기자동차는 배터리 핵심 광물과 소재를 해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수출 경쟁력과 산업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화장품 역시 국내에서 정제·혼합·배합 등 핵심 공정만 이뤄지면 특혜 관세 적용이 가능해졌고 K푸드는 원재료 조달 제약이 완화되며 영국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최근 영국에서 K뷰티와 K푸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원산지 규정 완화는 우리 소비재 수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영 FTA 2.0은 단순한 협정 개정을 넘어 변화한 글로벌 경제 질서에 대응하는 새로운 통상 인프라다. 아울러 정부와 유관기관, 현장 지원 조직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제도 개선이 실제 기업의 투자 결정과 수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장 중심의 정보 제공과 밀착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 런던무역관은 개정 협정의 효과가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 지원과 정보 제공에 적극 나설 것이다. -
[오늘날씨] ‘영하권’ 출근길 칼바람 조심…낮엔 영상권, 중부 눈·비
사회사회일반 2026.01.12 05:00:00월요일인 12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을 유지하면서 매우 춥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14도~ 영하3도, 낮 최고기온은 0~10도로 예보됐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지만 낮부터는 기온이 올라 평년보다 조금 높아지겠다. 새벽까지 제주도, 오전부터 서울·인천·경기 서해안, 오후부터 그 밖의 중부 지방에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충남 서해안에도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중부 지방에 0.1㎝ 미만의 눈이 날리거나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 북동부 2~7㎝, 경기 북서부와 남동부 1~5㎝, 서울·인천과 경기 남서부 1㎝ 미만, 강원 내륙·산지 2~7㎝, 충남 서해안 1~5㎝, 충북 1~3㎝이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 안팎, 강원 내륙·산지 5㎜ 안팎, 대전·세종·충남과 충북 5㎜ 미만이다. 내린 눈이나 비가 얼면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과 보행자 안전에 유의해야겠다. 하늘은 중부지방과 전라권, 제주도가 대체로 흐리겠으나 경상권은 대체로 맑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0∼3.5m, 서해 앞바다에서 0.5∼3.5m, 남해 앞바다에서 0.5∼2.5m로 일겠다. 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5∼5.0m, 서해·남해 1.0∼3.5m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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