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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돈 100만원 눈앞…'金 투자법칙' 놓치면 내 수익률도 금 간다 [S머니+]
증권정책 2026.01.02 17:46:40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 돈 100만 원’ 시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몇 년 전만 해도 ‘위기 때 오르는 안전자산’ 정도로 인식되던 금이 이제는 주식·채권을 대체하는 핵심 자산으로 여겨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하나같이 내년에도 금값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달러 약세,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동시에 맞물리며 금 가격을 구조적으로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금 투자는 단순한 상승 베팅을 넘어 ‘어떻게 투자하느냐’가 핵심으로 꼽힌다. 2일 글로벌 IB에 따르면 미국의 JP모건·골드만삭스·뱅크오브아메리카·모건스탠리·웰스파고 등 ‘빅5’ IB는 모두 내년에도 금값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한 웰스파고조차 금 목표가를 트로이온스당 4700달러로 잡았고 골드만삭스는 4900달러, JP모건은 올해 말 기준 505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레고리 시어러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연준 독립성에 대한 불확실성, 그리고 광범위한 ‘디버스 헤지(화폐 가치 하락 대비)’ 수요가 금을 지속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금의 성격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에는 외환보유액의 보조 수단에 가까웠던 금이 최근에는 핵심 준비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자산 가운데 금 비중은 미국 국채 비중을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앙은행이 준비자산 구성에서 금 비중을 늘린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금이 통화나 국채와는 다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라며 “자산 배분 관점에서 금은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자산이기 전에 포트폴리오 안에서 자주 움직이지 않는 위치에 놓이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금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팽창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금 ETF의 순자산은 2023년 말 3302억 원에 머물렀지만 금값 상승과 맞물리며 빠르게 불어나 지난해 말 기준 5조 7601억 원까지 약 17배 증가했다. 상품 수 역시 5개에서 9개로 늘었다. 금 투자 수요가 실제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며 단기 테마를 넘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자산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값 전망만 보고 무작정 투자 비중을 늘리는 접근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값이 이미 큰 폭으로 오른 만큼 향후 투자 성과는 투자 수단과 계좌 선택, 보유 방식에 따라 크게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상장 금 ETF는 접근성이 높고 원화로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매매 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된다. 이자·배당소득이 연 2000만 원을 넘을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반면 해외 상장 금 ETF는 연 250만 원 기본공제를 적용받은 뒤 초과분에 대해 양도소득세 22%가 부과되며 금융소득과는 분리과세된다. 또 국내 금 ETF가 원화 기준 국내 시세를 추종하는지, 달러 기준 국제 금 시세를 추종하는지에 따라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노출 여부도 달라질 수 있어 상품 구조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 금에 투자할 계획이라면 계좌 선택 자체가 전략이 될 수 있다. 퇴직연금(IRP·DC)이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하면 과세 이연 또는 비과세 혜택을 통해 세후 수익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최근 한화자산운용은 퇴직연금 계좌에 100% 투자 가능한 혼합형 ETF ‘PLUS 금채권혼합(금 50%·국고채 50%)’을 출시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운용본부장은 “현시점에서는 단기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내 분산 차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장기 투자를 계획한다면 연금 계좌를 활용해 과세 이연 등의 세제 혜택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해외 직접구매를 통해 골드바나 금화를 들여오는 사례 또한 급증했지만 숨은 비용이 적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 골드바·실버바는 세공품으로 분류돼 관세 8%와 부가가치세 10%가 부과된다. 해외 가격이 국내보다 저렴해 보이더라도 세금을 합산하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 투자용 금화·은화의 경우 관세는 없지만 부가가치세 10%는 부담해야 한다. 산업 수요와 실물 재고 부족이 겹치며 지난해 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은(銀)의 경우 금보다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시장 규모가 작고 투기적 수요 유입에 민감해 가격 변동 폭이 큰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은을 금처럼 장기 보유 자산으로 보기보다는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제한한 보조 자산 또는 전술적 투자 대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옥지희 삼성선물 연구원은 “은 시장은 5년 연속 글로벌 공급 부족 상태에 놓여 있지만 시장 규모가 작아 투자 수요 유입 시 가격 변동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
한식에 담긴 과학 [권대영의 한식 인문학]
오피니언사외칼럼 2026.01.02 17:46:09한국 음식에 대하여 과학적으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한식의 과학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없다. 그러나 한식의 과학을 모르면 한식에 대하여 잘못된 비과학적인 이야기가 쉽게 침투하여 한식의 본질을 왜곡하는 풍토가 생긴다. 닭도리탕이 일본말에서 왔다느니, 파오차이와 김치가 뿌리가 같다느니, 김치가 200년밖에 안되었다느니, 원래 김치는 백김치였다느니 등이 한식의 본질을 흐리는 대표적인 잘못된 것들이다. 우리 음식의 과학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나온 풍설 등이다. 한식의 과학은 크게 어떻게 한식이란 음식이 한반도, 아니 고조선을 기반으로 한 우리 민족의 고유한 음식으로 탄생하였는가와 발효과학 그리고 왜 한식은 건강한 음식인가 측면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 먼저 여기서는 한식의 탄생 이야기를 먼저 다루고자 한다. 세계 모든 고유의 토속음식은 그 지역의 지리적, 농경학적 풍토에서 탄생한다. 즉 어느 민족이 처한 지리적, 농경학적으로 처한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먹고 살아가는 처절한 환경에서 지혜와 과학이 쌓여가면서 자연발생적으로 고유의 음식이 탄생하는 것이다, 지리생물학적으로 만주를 포함한 한반도에서는 밀보다 쌀이, 쌀 중에서도 장립종(Indica type)보다 단립종(Japonica type)이 원산지로 자리 잡고 있어서 수렵채집 생활에서 농경생활로 전환되어 나갈 때 쌀문화, 그것도 단립종을 기반으로 하는 밥문화가 정착하게 된 것이다. 수년 전에 유전자 분석 결과 단립종 쌀의 원산지가 만주를 포함한 한반도라는 주장이 생명과학자에게서 발표되었다. 이를 두고 어떤 이들은 국뽕이라고 폄하하기도 하면서, 쌀의 원형이 양자강 지방에서 시작되어 남쪽과 북쪽으로 전파되어 갔기 때문에 쌀(쌀과 식물)의 원산지가 양자강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진화생물학이 발달하기 전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요즈음은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나기 전인 수백만년 전(길게는 수천만년 전)에 쌀이 지구상의 어느 지역에서 탄생하여 지구상에 퍼진 것을 따져 원산지로 주장하는 것은 인류화적 측면에서 보면 항상 옳지 않다. 다시 말하면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나기 전에 사람이 아닌 요인에 의하여 쌀의 과(family)나 속(genus)가 이미 여러 지역으로 진화하여 퍼진 것을 놓고 어느 지역이 원산지라 이야기하는 것은 인류학적으로는 무의미하다. 수십만년전 (길게는 수백만년전)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나서 보니 그 지역에 특별한 식물이 자라고 있었고 오로지 사람에 의하여 퍼지게 될 때 원산지라는 개념이 유의미하다. 어떻게 보면 원산지라는 개념은 매우 인문학적인 개념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콩이나 단립종 쌀의 원산지가 만주를 포함한 한반도라는 과학적인 주장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밀로 빵을 만들 때 빵이 잘 부풀려 모양을 잘 유지하기 위하여 소금을 넣어 굽는다. 그렇기 때문에 구운 빵만으로도 먹을 수도 있고, 가지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쌀을 에너지원으로 먹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는 밥을 먹으려면 쌀을 호화를 시키기 위해 밥을 지어야 했고, 밥만 먹으면 쉽게 질리거나 물려서 많이 먹을 수가 없다. 반드시 맛을 낼 수 있는 소금성분이 들어 있는 것과 같이 먹어야 맛있게 밥을 많이 먹고 힘을 내고 살아갈 수 있다. 과학적으로 소금은 모든 동물에게는 본능적으로 필요하고 가장 맛을 잘 내는 성분이다. 밥을 맛있게 먹으려면 어떤 도움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반찬이다. 밥과 반찬이 같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밥상이 필요하고 이렇게 생긴 문화가 밥상문화이다. 여기에 우리 조상들은 밥을 먹을 때 목에서 음식을 잘 내려가게 하는 국을 준비했다. 김치와 장도 항상 먹었다. 그때그때 철과 필요에 따라 한 가지 정도 특별한 요리를 만들어 가족들이 밥상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면서 맛있게 먹었다. 단백질 공급원인 닭, 꿩, 생선, 두부, 소나 돼지고기를 구비한 특별한 식사를 하거나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맛있게 무친 나물을 밥상에 올리기도 하였다. 그러면 반찬은 무엇으로 만들었는가? 그리고 왜 김치나 장은 항상 밥상에 올려 졌을까? 전적으로 지리적 환경에서 결정되었다. 우리나라 같이 풍족하지 않은 환경에서 김치나 장의 탄생은 필연적이었다. 중국과 같이 풍족하지도 맛을 내는 기름도 없었고, 단맛을 내는 설탕도 없는 어려운 환경에서 이를 극복하는 우리 민족의 오랜 생활경험과 지혜로 탄생한 것이 식물(풀)을 기반으로 한 반찬이다. 기본적으로 김치나 장을 우리 몸에 필요하고 항상 맛있는 맛을 내는 성분인 소금을 활용해 만들었다. 이런 측면이 김치나 장이 항상 밥상에 올려진 이유이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김치나 장은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은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 어떤 맛있는 음식이라고 한끼도 빼먹지 않고 며칠 계속해서 먹으면 질려서 다시 먹고 싶지 않은 게 사람의 본성이다. 그러나 장과 김치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은 특성이 있기에 매일매일 반찬으로 올려도 질리지 않은 것이다. 똑같은 김치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후성유전학적(nutriepigenomics)으로 김치나 장은 매일 같이 먹으면 질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이 박혀서 다시 찾게 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그만큼 한식에는 과학적으로 흥미로운 대목이 적지 않은데 앞으로 많은 연구를 통해 비과적인 요소를 걷어냈으면 한다. -
美, 폐쇄 예정 火電 수명 또 연장
국제국제일반 2026.01.02 17:45:11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으로 전력 부족 사태가 현실화하자 미국 정부가 폐쇄될 예정이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수명을 강제로 연장하는 조치에 나섰다. AI 패권 유지를 위한 미국 정부의 에너지 강화 방안이라는 분석과 함께 ‘에너지 안보를 명분으로 내건 화석연료 유지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1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에너지부(DOE)는 지난해 12월 30일 연방전력법 202조(c)항에 따른 비상 명령을 통해 미 콜로라도주 크레이그 발전소 1호기의 가동을 올 3월 말까지 연장하도록 지시했다. 당초 이 발전소는 경제성 악화와 환경 규제 준수 문제로 2025년 12월 31일을 기해 영구 폐쇄될 예정이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이 발전소를 계속 가동하는 것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성이 떨어진 석탄발전소까지 되살리는 데는 AI 산업 급성장에 따른 전력수요 폭증에 대비해야 한다는 기조가 깔려 있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수요가 2023년 대비 160% 급증하고 미국 전체 전력소비 중 데이터센터 비중이 현재 3%에서 8%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AI 패권 경쟁이 곧 전력 인프라 확보 경쟁이 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미국의 기술 지배력 확보를 위한 ‘AI 맨해튼 프로젝트’인 ‘제네시스 미션’을 발표한 것도 전력 확보의 당위성을 뒷받침한다. 다만 이 같은 ‘전력망 확보’ 전략은 전기료 인상과 ‘화석연료로의 회귀’라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
광주·전남 행정통합, ‘환상’ 걷고 ‘실증’의 길 가야 [김호균의 K-행정, 혁신의 길을 묻다]
오피니언사외칼럼 2026.01.02 17:45:01지역 소멸이라는 거대한 파고 앞에서 광주와 전남이 생존을 위한 연대를 모색해야 한다는 대의명분(大義名分)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지역의 경쟁력을 높여 시·도민 모두가 잘 사는 터전을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절박한 염원이며, 필자 역시 그 방향성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무엇을(What)’ 하느냐만큼 중요한 것이 ‘어떻게(How)’ 하느냐이며, 더 나아가 ‘왜(Why)’에 대한 냉철한 실증이 전제되어야 한다. 최근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불쑥 튀어나온 방식은 심히 우려스럽다. 시·도지사의 전격적인 선언과 ‘속도전’을 방불케 하는 추진 과정은 마치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위로부터의 개혁’을 답습하는 듯하다. 이는 ‘지방 시대’라는 정부 기조에 편승하여 임기 내 가시적 성과를 내보이려는 단체장들의 조급함이 빚어낸 ‘정치공학적 계산’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행정통합은 단순한 물리적 결합이 아니다. 지역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흔드는 고도의 화학적 결합이자, 주민의 삶을 재구성하는 거대한 실험이다. 통합 찬성론자들은 앵무새처럼 ‘해외 선진 사례’를 거론하며 장밋빛 미래를 약속한다. 프랑스의 레지옹 개편이나 일본의 오사카도 구상을 보면 우리도 통합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우리가 수행한 팩트체크 결과, 그 실상은 찬성론자들의 주장과 사뭇 다르다. 우리는 ‘불편한 진실’을 직시해야 한다. 첫째, ‘통합하면 효율적’이라는 신화는 깨졌다. 프랑스는 2016년 22개 레지옹을 13개로 통폐합하며 행정 비용 절감을 자신했다. 그러나 프랑스 감사원의 보고서는 통합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임금과 복지 혜택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맞춰지는 ‘상향 평준화’가 발생해 오히려 인건비 등 재정 부담이 영구적으로 증가했음을 지적했다. 규모의 경제를 기대했다가 ‘규모의 비경제’라는 역풍을 맞은 셈이다. 광주와 전남이 통합할 경우, 직급 조정과 처우 개선 비용에 대한 치밀한 추계 없이 막연히 ‘예산이 절감될 것’이라 주장하는 것은 기만에 가깝다. 둘째, ‘행정 통합이 곧 경제 성장’이라는 등식도 성립하지 않는다. 일본 오사카유신회는 ‘오사카도 구상’을 통해 이중행정을 없애면 오사카가 도쿄와 맞먹는 경제 도시로 부활할 것이라 선전했다. 하지만 데이터는 오사카의 경제적 침체가 행정 구역의 문제가 아니라 인구 고령화와 산업 구조의 문제임을 보여준다. 2045년 오사카의 고령화율은 3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간판을 ‘특별자치도’로 바꿔 단다고 해서 떠나는 청년이 돌아오고 기업이 저절로 생겨나지는 않는다. 셋째, 주민 동의 없는 통합은 필패한다. 일본 오사카 주민들은 두 차례(2015년, 2020년)의 주민투표에서 통합안을 부결시켰다. 행정 서비스가 거대 광역 정부로 이관될 경우, 내 집 앞의 쓰레기 수거, 돌봄 서비스와 같은 풀뿌리 복지가 소홀해질 것을 우려한 ‘주민의 승리’였다. 독일의 베를린-브란덴부르크 통합 역시 1996년 주민투표에서 브란덴부르크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거대 도시 베를린에 흡수되어 주변부로 전락할 것이라는 공포, 즉 ‘흡수 통합’에 대한 거부감이 작용한 결과다. 이는 광주라는 대도시와 전남이라는 농어촌이 결합할 때 전남 도민들이 느낄 소외감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지금 광주와 전남에 필요한 것은 깜짝쇼와 같은 로드맵 발표가 아니다. 프랑스의 실패와 오사카의 거부를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 통합의 득과 실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통합 시 발생할 천문학적인 청사 건립 비용, 공무원 조직 개편에 따른 갈등 비용, 그리고 농어촌 소외를 막을 구체적인 재정적 안전장치(Safety Net)를 주민 앞에 내놓고 치열하게 토론해야 한다. 진정한 지역 경쟁력은 단체장의 치적 쌓기용 ‘속도전’에서 나오지 않는다. 영국이 보여준 것처럼 재정 권한 없는 무늬만 통합은 중앙정부의 통제만 강화할 뿐이다. 정부의 지원 의지가 확고하다면 더더욱 서두를 이유가 없다. 지금이라도 일방통행을 멈추고, ‘민관정(민·관·정) 통합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바닥에서부터 의견을 모아가는 상향식(Bottom-up) 절차를 밟아야 한다. 주민의 교감 없는 통합은 ‘미완의 봉합’에 그칠 뿐이며, 그로 인한 혼란과 비용은 고스란히 지역민의 몫이 될 것이다. 시·도지사는 이제 ‘환상’을 걷어내고 주민과 함께 ‘실증’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
한국벤처투자, 조직 개편…신규 LP 발굴, 리스크 관리 초점 [시그널]
증권IB&Deal 2026.01.02 17:44:54모태펀드를 운용하는 기관 한국벤처투자가 국내 벤처 투자 시장 활성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신규 출자자(LP)를 발굴하는 전담 팀을 신설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한국벤처투자는 최근 조직 개편을 실시해 6본부·3실·20팀·6사무소·1센터로 구성됐던 조직을 6본부·4실·23팀·6사무소·2센터로 개편했다고 2일 밝혔다. 본부와 지역 사무소 수는 같지만 실은 1개, 팀은 3개, 센터는 1개 늘어났다. 펀드운용1본부에는 ‘LP 플랫폼팀’이 새로 생겼다. 신규 LP를 발굴해 자금 운용 폭을 넓히고 금융권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펀드 성과와 리스크 관리를 효율화하기 위해 각 본부에 분산돼 있던 모태 자펀드 관리 기능은 펀드관리본부로 일원화했다. 펀드관리본부는 추후 △출자금 사후 관리 가이드라인 수립 △성과 평가 △투자계약 점검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지역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변화도 있었다. 한국벤처투자는 지역혁신본부와 지역균형발전실을 지역성장본부로 통합하기로 했다. 지역성장본부는 앞으로 지역성장모펀드 결성·운용과 지역 사무소 운영을 총괄 관리한다. 여기에 조사분석팀은 벤처투자연구센터로, 디지털혁신팀은 인공지능(AI)혁신팀으로 확대 개편됐고 벤처캐피탈(VC) 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외협력실과 법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법률지원팀이 새로 생겼다.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이번 조직 개편은 민간 자금의 벤처 투자 참여 확대, 펀드 관리 고도화, 지역 균형 발전 등 새 정부 정책을 달성하기 위한 첫 단계"라며 “벤처 투자 시장 활성화를 통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 성장을 촉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적토마' 코스피…4300도 뚫었다
증권증권일반 2026.01.02 17:43:142026년 병오년(丙午年)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가 4300선마저 뚫어내며 힘차게 출발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기업 실적 전망이 대폭 상향되면서 연일 새 역사를 써나가자 구조적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와 함께 올해 ‘오천피’ 달성도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5.46포인트(2.27%) 오른 4309.63에 마감하며 장중(4313.55)과 종가 기준 모두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코스피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것은 1983년 코스피 출범 이후 역대 다섯 번째 기록으로 동학개미운동이 한창이던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나란히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4000조 원을 넘어섰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총은 각각 3558조 원, 516조 원을 기록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에 반도체와 전력설비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7.17% 급등한 12만 8500원, SK하이닉스는 3.99% 오른 67만 7000원을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HD현대일렉트릭(5.81%), LS일렉트릭(7.07%), 효성중공업(3.59%) 등 전력설비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순매도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6465억 원어치를 사들여 달라진 시각을 기대하게 했다. 지난해 75.6%의 상승률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한 코스피는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걷어냈고 마지막 퍼즐이라고 봤던 기업들의 실적마저 빠르게 개선돼 상승 동력에 불이 붙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표적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급격히 상향됐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CLSA는 “현재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배 수준으로 신흥국 평균인 1.9배 대비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주요 수출 기업들의 이익 전망 상향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 주주 환원 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 외국인 유동성 유입 증가에 힘입어 올해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지주부터 계열사까지…자본 확충 나선 롯데그룹 [시그널]
증권IB&Deal 2026.01.02 17:42:00롯데그룹의 지주사부터 건설·호텔 등 주요 계열사들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며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현금 확보와 재무 건전성 제고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롯데지주(004990)·건설·호텔이 지난달 각각 2750억 원, 3500억 원, 1800억 원씩 신종자본증권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롯데건설은 이달 말 35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채무 상환, 운영, 타 법인 증권 취득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롯데지주는 공시를 통해 2000억 원은 롯데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 주금 납입에, 750억 원은 채무 상환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호텔롯데와 롯데건설은 각각 1000억 원, 3500억 원씩 채무 상환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발행 금액은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신종자본증권은 통상 만기가 30년 또는 50년으로 매우 길어 시장에서는 영구채로 분류한다. 일반 회사채와 다른 점은 일정 수준 이상 자본 안정성 요건을 충족하면 회계 처리 과정에서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받는다는 것이다. 이에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동시에 꾀할 수 있어 자금 조달 수단으로 신종자본증권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일반 회사채보다 금리 레벨이 높기 때문에 조달 비용 부담이 크다는 우려도 있다. 롯데그룹의 경우 롯데건설이 지난해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과정에서 미매각을 기록하는 등 시장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의 우량 계열사만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드 등이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올해에는 롯데웰푸드가 이달 중순께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실제 지난해 롯데그룹의 공모 회사채 발행 규모는 2조 5240억 원으로 전년(4조 870억 원) 대비 38.2% 감소했다. 반면 사모 회사채 발행액은 같은 기간 9250억 원에서 1조 5000억 원으로 늘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주요 공모채 발행사인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보유 현금으로 채무를 상환하거나 주가수익스와프(PRS) 등 자금 조달 방식을 다양화했기 때문”이라며 “사모의 경우 외국계 은행과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
고용·소득 이미 '양극화 임계점'…"금리인상 억제하고 내수 살려야"
산업산업일반 2026.01.02 17:40:46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신년사에서 지적한 ‘K자형 회복’에 따른 양극화 심화는 올해 우리 경제가 직면한 최대 과제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우리 경제는 반도체 등 일부 정보기술(IT) 산업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잠재성장률(1.8%)에 근접한 완만한 성장이 예상되지만 그 이면에는 수출과 내수, 대기업과 중소기업, 자산가와 비자산가 사이의 양극화가 알파벳 ‘K’자 모양처럼 극명하게 벌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우선 경제성장에서 반도체만 독주하면서 고용 없는 성장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총재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IT 부문을 제외하면 1.4%로 내려갈 것으로 지적하면서 “이런 성장을 지속 가능하고 완전한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반도체는 국내총생산(GDP)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지만 고용 유발 효과는 다른 산업에 비해 낮은 편이다. 내수보다 반도체를 앞세운 수출 중심의 경제가 고착화할수록 성장률이 올라도 체감 경기는 나아지지 않는 ‘성장의 착시’ 현상이 굳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양극화는 통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올해 한국은행이 분석한 분기별 GDP 성장 기여도에 따르면 수출은 1분기 -0.3%포인트에서 2분기 2%포인트, 3분기 0.7%포인트를 기록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반면 민간소비 기여도는 1분기 -0.1%포인트, 2분기 0.2%포인트, 3분기 0.6%포인트에 머물렀다. 3분기 민간소비에 소비쿠폰 효과가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올해 경제성장은 반도체를 앞세운 수출이 홀로 이끈 셈이다. 여기에 고금리·고환율·고물가의 3중 파고가 소득이 낮은 취약 계층부터 직격하며 자산과 소득 양극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고환율은 시차를 두고 식료품과 에너지 등 필수재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저소득층의 실질 구매력을 떨어뜨린다. 특히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6%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자산과 소득의 양극화는 이미 임계치에 도달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가구의 전체 순자산 점유율은 2024년 기준 47.3%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소득이 낮은 1분위부터 4분위까지 나머지 80% 가구의 자산 점유율은 일제히 감소했다. 한국 가구 평균 자산의 약 70%가 부동산인 상황에서 5분위 가구의 실물 자산 비중은 80%를 웃돌았다. 소득 불평등도 심화돼 2024년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의 5분위 배율은 5.78배로 전년보다 0.06배 늘어났다. 경제의 허리를 지탱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상황은 더욱 절망적이다. 한국은행의 ‘2024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은 수출 호조로 매출액 증가율(4.4%)과 영업이익률(5.6%) 등 주요 지표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3.2%에 그쳤고 영업이익률은 4.6%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한계기업 중 중소기업 비중은 35.2%로 1.7%포인트 증가했다. 자영업자 역시 2024년 폐업 건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0.98%까지 치솟는 등 한계 상황에 몰려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경제가 일본식 장기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거나 구조적 대전환을 통해 재도약할 수 있는 변곡점에 서 있다고 진단한다. 수치상의 착시에 기댄 성장률 회복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뼈를 깎는 구조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양준모 연세대 교수는 “현재의 자산 양극화와 내수 부실은 방만한 통화·재정 정책 운용에서 비롯된 만큼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 정책 기조를 정상화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선심성 정책보다는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고용 창출 능력을 떨어뜨리는 각종 규제 완화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물가와 상관없다”더니…슬그머니 또 관세 내린 트럼프
국제정치·사회 2026.01.02 17:40:37‘관세=물가 상승’이라는 지적에도 둘의 상관관계를 부인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잇따라 관세를 인하하고 있다. 새해 전날인 지난해 12월 31일 가구 등에 대한 관세 시행 시점을 슬그머니 1년 연기하는가 하면 이탈리아산 파스타에 대한 관세도 대폭 인하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를 낮추기 위한 조치로 관세가 물가를 올린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행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소파·의자 등 천으로 덮인 가구와 주방 캐비닛, 세면대 등에 대한 관세 인상을 1년 연기하는 대통령 포고령을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홈페이지에 띄웠다. 백악관은 지난해 9월 포고령을 통해 천으로 덮인 가구에 대한 관세를 2026년 1월 1일부터 25%에서 30%로, 주방 캐비닛과 세면대는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이들 품목의 관세 인상은 2027년으로 1년 유예하고 그 기간 동안 기존 25% 관세를 계속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은 이탈리아산 파스타에 부과하기로 한 90%가 넘는 반덤핑관세도 10% 내외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1일 미 상무부가 올해부터 자국 파스타 업체 13곳의 제품에 물리기로 한 91.74%의 반덤핑관세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라 몰리사나’가 2.26%, ‘가로팔로’는 13.98%를 부과받았고 나머지 11곳은 9.09%가 적용됐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파스타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가격을 지나치게 낮춰서 팔고 있다며 유럽연합(EU) 제품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 15%에 더해 올해 1월부터 이들 제품에 90%가 넘는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다만 외신들은 미 상무부의 반덤핑 조사 최종 결론이 3월 12일 발표될 예정이며 최종 반덤핑관세율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13개 업체는 미국 파스타 수입량의 약 16%를 차지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14일 커피·소고기·바나나·토마토·아보카도·견과류 등 200여 개 식료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조치는 같은 달 13일 0시 1분(미 동부 시각 기준)부터 소급 적용됐다. 이어 20일에는 브라질산 식료품에 대한 40% 추가 관세도 철회했다. 관세 부담에다 미국 내 소 사육 두수 급감, 이상기후에 따른 커피 작황 악화 등으로 식료품 가격이 치솟자 부랴부랴 관세를 내린 것이다. 지난해 11월 현재 미국 소고기 가격은 1년 전보다 부위별로 11~25% 상승했고 커피 가격 역시 품목에 따라 20~35% 급등했다. 오렌지주스는 12%, 바나나는 7%, 양상추 가격은 21% 올랐다. 특히 지난해 11월 초 뉴욕 시장, 뉴저지·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면서 생활비 부담 경감이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와 물가 상승은 연관성이 없다고 강조해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해 12월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수입품 물가 상승률은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낮다”며 “지금 물가를 밀어올리는 것은 서비스 경제이며 이는 사실 관세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련의 관세 철폐 조치는 사실상 관세가 물가를 올린다는 것을 트럼프 행정부 스스로 인정한 모양새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블룸버그는 가구·세면대 등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를 두고 “높은 물가 수준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불만이 지속되는 가운데 관세 부과의 속도를 조절하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트럼프 행정부가 높은 생활비 문제로 정치적 압박에 직면하면서 파스타 관세 부과안에 대한 입장을 완화했다”고 짚었다. 미 정부가 200여 개 식료품 관세를 철폐했을 당시 돈 바이어 하원의원(민주·버지니아)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침내 우리가 늘 알고 있던 사실, 즉 그의 관세가 미국 국민의 물가를 올리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꼬집었다. -
"불확실성의 일상화…빠른 결단·선제적 대응이 열쇠"
산업기업 2026.01.02 17:39:59국내 대기업 총수들은 올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경쟁은 한층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인 만큼 빠른 결단과 선제적 대응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포스코·한화·CJ·LS·셀트리온·효성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글로벌 경영 환경을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변화와 혁신’에 방점을 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현상, 지정학적 리스크, 인구구조 변화 등 우리가 마주한 경영 환경은 핵심 사업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며 “질적 성장을 위해 반성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금리를 필두로 환율, 원자재, 지정학적 변수 모두 중장기적으로 예측할 수가 없고 그 자체가 리스크”라며 “가장 큰 위험은 불확실성이 일상화됐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총수들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맞춰 어느 때보다 빠른 결단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과거의 문법에 기반한 사업 전략은 순식간에 무용지물이 되는 시대가 됐다”며 “‘빠른 실행’이 곧 경쟁력으로, 의사 결정, 제품 개발, 글로벌 진출, 파트너십 체결 등 사업의 모든 영역에서 속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역시 “불확실성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동반하고 그 기회는 행동하는 사람만이 손에 쥘 수 있다”며 “완벽한 정보보다 중요한 것은 선제적 행동”이라고 역설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올해부터 3년간은 퀀텀 점프를 위해 혁신 기반을 다지는 시기”라며 “인공지능(AI)으로 인해 산업 지형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지금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결단을 추진해야 하는 때”라고 밝혔다. AI와 로봇, 그리고 각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첨단 신기술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글로벌 사업의 경쟁 심화를 짚고 “AI·방산 등 핵심 사업에서 미래를 좌우할 원천 기술을 보유해야 50년·100년 영속적으로 앞서나갈 수 있다”며 “미래 선도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역시 “기술이 기업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는 가운데 ‘AI 전환(AX)’을 비롯한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적기 대응해야 한다”며 산업 현장에서 ‘인텔리전트 팩토리’와 사무 공간에서의 ‘AI 리터러시’ 향상을 주문했다. 특히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이날 안양 LS타워서 열린 신년 하례회에서 경영 키워드를 AI에 입력하고 연설문이 도출되는 과정을 임직원에게 직접 시연하며 “부가가치가 낮은 업무는 AI를 활용해 신속히 처리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업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 역시 이날 인천공장을 방문해 새해 첫 일정을 시작하면서 AI·휴머노이드 등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말 것을 강조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전국 기업인과 경제 5단체장, 정부 관계자 및 여야 정당 대표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경제계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 국내 주요 그룹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제인들과 관료 및 정치인들이 새해를 맞아 한자리에 모여 한국 경제의 재도약에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 최태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새로운 성장의 원년을 만들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며 “기업가 정신으로 기업부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남느냐, 옮기느냐…유럽파 거취에 쏠린 눈
문화·스포츠스포츠 2026.01.02 17:35:43유럽 축구에 1월 이적 시장이 열리면서 한국인 유럽파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한국 시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윙어 브레넌 존슨은 3500만 파운드(약 679억 원)의 이적료에 크리스털 팰리스로 옮긴다. 팰리스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다. 지난 시즌 팀 내 최다인 18골을 넣고 손흥민(LA FC)과 함께 유로파리그 우승을 합작했던 존슨은 새 감독 체제하에 벤치 멤버로 밀린 뒤 결국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이렇게 겨울 이적 시장은 시즌 중에 열리는 특성상 주로 즉시 전력감 중 준척급이나 그 이하 위주로 이동이 일어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황희찬(30·울버햄프턴)과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의 거취가 최대 관심이다. 6월 있을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공수 핵심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터뜨린 주인공이다. 김민재는 대표팀의 대체 불가 중앙 수비수로 두 번째 월드컵을 기다리고 있다. 월드컵에서 100% 기량을 뽐내려면 소속팀에서 최대한 자주 경기를 뛰고 또 자주 이겨 몸과 흥을 끌어올려 놓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황희찬과 김민재를 바라보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시선은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 황희찬은 지난해 12월 3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1대1 무)에 선발로 나서 후반 43분 근육통으로 교체됐는데 소파스코어 집계 평점에서 양 팀 최저에 머물렀다. 리그 4경기 연속 선발 출전 등 기회는 적지 않은데 이번 시즌 리그 14경기 1골에 그치고 있다. 개인 기록이 저조한 것은 맞지만 도무지 흥이 안 나는 팀 상황이 더 심각해 보인다. 꼴찌 울버햄프턴은 19경기 3무 16패로 EPL 20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잉글랜드 1부 리그 사상 ‘19경기 0승’은 123년 만의 불명예 기록이다. 4일 0시 열릴 18위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첫 승을 두드리지만 쉽지는 않다. 황희찬이 첫 승 주역으로 활약하고 연승을 이끄는 난세 영웅이 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팀 강등 시나리오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과거 이야기가 있었던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이나 마르세유(프랑스),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웨스트햄 등이 영입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나폴리(이탈리아)에서 유럽 최고 센터백 중 한 명으로 성장한 뒤 2023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뮌헨의 부름을 받은 김민재를 둘러싸고는 AC 밀란 등 이탈리아 팀들이나 터키 페네르바체 이적설이 돌고 있다. 뮌헨에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민재는 이적생인 요나탄 타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린 모습이다. 선발로 나선 경기가 리그 15경기 중 여섯 번이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한 번뿐이다. 이적 시장에 정통한 독일 스카이스포츠 기자는 2일 “김민재는 자신에게 향하는 모든 접근을 거절하고 있다. 최소 여름까지는 잔류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해 보인다”고 했지만 시장은 이제 문을 열었기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스코틀랜드 셀틱의 윙백 양현준(24)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의 버밍엄·노리치시티로부터 관심을 받는 것으로 전해지며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풀백 설영우(28)는 독일 마인츠, 잉글랜드 챔피언십 셰필드의 영입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
21세기 최고 '골프 병기'는 25년 된 캘러웨이 드라이버
서경골프골프일반 2026.01.02 17:35:07어느덧 21세기의 4분의 1이 지났다. 이 기간 골프 클럽은 엄청난 발전을 이뤄냈고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명기’로 회자되는 클럽도 있다. 지난 25년 동안 골프계에서 큰 주목을 받은 21세기 최고 클럽 25종을 영국 골프먼슬리가 소개했다. 매체는 “단순히 성능이 뛰어났던 클럽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훌륭한 성능과 더불어 골프 클럽 개발의 미래에 영향을 미친 기술적 진보를 이룬 제품들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1위는 캘러웨이 ERC Ⅱ 드라이버다. 2001년 무렵 등장한 이 드라이버는 골프 규칙 자체를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초박형 티타늄 페이스로 헤드 페이스의 반발계수(COR)가 1.0에 근접했던 이 제품은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R&A가 반발계수 상한을 0.83으로 제한하는 계기가 됐다. 두 단체가 COR의 범위를 규정하면서 제조사들은 COR 대신 공기역학과 관용성 향상으로 드라이버 성능을 발전시키는 쪽으로 기술 개발의 방향을 바꿨다. 2위는 2012년 나온 테일러메이드의 로켓볼즈 페어웨이 우드다. 이 제품은 페이스 뒷면에 볼 스피드를 향상시키는 ‘스피드 포켓’을 처음으로 적용했으며 이후 거의 모든 현대식 메탈 우드에 적용된 스피드 슬롯(낮은 스핀과 빠른 볼 스피드 구현) 기술의 출발점이 됐다. 3위는 말렛 퍼터 상단에 2개의 흰색 원을 배치함으로써 정렬 기술의 개척자 평가를 받은 오디세이 투볼 퍼터(2001년 출시)가 뽑혔고 4위는 슬림한 투어 블레이드의 외형과 비거리에 관용성까지 잡았다는 테일러메이드 P790 아이언(2017년 출시)이 선정됐다. 골프 용품사들이 매년 치열하게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지만 1~25위 가운데 최신 제품은 의외로 눈에 띄지 않았다. ‘더 멀리, 더 정확하게’를 위한 기술이 이미 정점에 이른 만큼 혁신이라 부를 만한 제품이 끊임없이 나오기에는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지난해 출시한 제품은 아예 순위권에 들지 못했고 그나마 2024년 출시된 5위 랩골프 제로 토크 퍼터 DF3와 7위 핑 G430 맥스 10K 드라이버, 16위 코브라 리미트 3D 아이언의 세 가지 제품이 가장 최신 클럽이었다. -
베인캐피털, 안다르 잔여지분도 인수…1390억 추가 투입[시그널]
증권IB&Deal 2026.01.02 17:35:00에코마케팅(230360)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인 글로벌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털이 에코마케팅의 핵심 자회사인 안다르 잔여 지분까지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별도로 나선다. 베인캐피털은 추후 안다르의 경영권만 따로 분리해 매각하는 방안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털은 에코마케팅의 최대주주 김철웅 대표와 해외 투자회사 스페이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안다르 보통주·전환사채(CB), 에코마케팅 해외 법인 지분 등을 총 139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별도 체결했다. 에코마케팅 경영권 지분 인수와 공개 매수를 동시에 진행 중인 베인캐피털은 향후 안다르 지분을 최대 100%까지 확보할 목적으로 전해졌다. 에코마케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안다르 지분 약 70.26%를 보유하고 있다. 베인캐피털은 지난달 31일 김 대표가 보유한 에코마케팅 지분 43.6%를 약 2165억 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면서 이날부터 에코마케팅 잔여 지분 56.4%를 주당 1만 6000원에 인수하는 공개매수에 나섰다. 공개매수에 투입하는 비용은 최대 2790억 원이다. 에코마케팅 경영권 인수 및 공개 매수에 안다르 잔여 지분 인수까지 포함하면 베인캐피털이 이번 거래에 투입하는 금액은 6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에코마케팅 주가는 장 시작 직후 상한가로 직행해 1만 3910원을 기록했다. 베인캐피털은 김 대표 측에 안다르 잔여 지분 등을 위한 인수 대금 1390억 원을 지급하기로 계약하면서도 이 중 190억 원은 향후 안다르의 분리 매각이 성공할 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만약 안다르의 분리 매각이 불발되면 이번 거래 종결일로부터 5년 뒤 지급하기로 했다. 온라인 광고대행사 에코마케팅은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고 육성하는 이른바 ‘비즈니스 부스팅’을 회사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2016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2019년 9월 비즈니스 부스팅 사업의 첫 대상으로 글루가를 발굴해 투자를 진행했다. 에코마케팅은 글루가 인수 약 6개월 만에 이 회사를 셀프 네일 업계 1위로 육성하는 데 성공하며 비즈니스 부스팅 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 이후 2021년 6월 안다르 경영권을 인수하고 두 번째 비즈니스 부스팅 사업을 전개했다. 안다르는 피인수 3개월 만에 매출 증가와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베인캐피털은 한국 시장에서 주로 뷰티·소비재 분야 인수합병(M&A)을 진행해왔다. 현재 미용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214150)와 이루다의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에는 보톡스 전문 기업 휴젤(145020) 경영권을 9275억 원에 사들여 기업가치를 키워냈다. 그리고 4년 뒤인 2021년 GS·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약 1조 6000억 원을 받고 되팔았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국 뷰티·소비재 시장 내 전문성이 높은 베인캐피털은 에코마케팅이 보유한 안다르에 주목해 이번 거래를 추진해왔다”며 “안다르를 K애슬레저의 핵심 브랜드로 육성해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시킨다는 전략일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핫스톡] 구리·금 '슈퍼 사이클'에 프리포트 맥모란 호실적 기대
증권해외증시 2026.01.02 17:30:40금·은 등 귀금속 가격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닥터 코퍼'로 불리는 구리 가격도 1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원자재 시장 전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국면에서 시장의 시선이 쏠리는 기업은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 중 하나인 프리포트 맥모란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339달러로 작년 한 해 동안 65% 상승했고, 은 가격은 같은 기간 158% 급등했다. 구리 3개월물 선물 가격 역시 연초 대비 43.2% 오르며 강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프리포트 맥모란의 주가는 지난 한 해 동안 약 37% 상승했으며, 상승분은 대체로 연말에 집중됐다. 구리 가격 반등과 맞물려 실적 기대감이 빠르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월가가 프리포트 맥모란에 주목하는 핵심 배경은 원자재 랠리 속 전례 없는 구리 수요 확대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망 현대화, 전기차 전환 등이 동반으로 진행되면서 구리 랠리에 힘을 싣고 있다. 대표적으로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서버 대비 3배 이상의 구리가 소요되며,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까지 겹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졌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구리는 새로운 석유"라며 향후 수년간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구조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투자 포인트는 구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구리 채굴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산되는 금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는 가운데, 프리포트 맥모란은 인도네시아에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금 광산인 '그라스버그'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의 전체 매출액에서 구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4%로 가장 크지만, 금 비중도 17%에 달한다. 금이 구리 생산에 대한 단순한 부산물을 넘어, 실질적인 수익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라스버그 광산의 경우 금 부산물이 현금 비용을 상당 부분 상쇄해 구리 생산 원가를 크게 낮추는 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을 관리하기 위해 증거금 인상을 결정했고, 이 영향으로 금·은·구리 가격은 단기적으로 5% 이상의 조정을 겪었다. 증거금 인상 국면에서는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이 이어짐에 따라 추가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 이날 금·은·구리는 5%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에 나타난 하락세는 단기 변동성 관리의 차원에 불과하고, 중장기적인 핵심 동력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AI와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른 구리 수요 증가, 구조적인 공급 제약,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원자재 ‘슈퍼사이클’ 속에서 나타나는 조정은 과열된 시장의 거품을 안정시켜, 장기적으로는 더욱 건강한 상승장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
"삼성이 돌아왔다"…HBM4·AI로 초격차
산업기업 2026.01.02 17:29:49전영현 삼성전자(005930) 대표이사 부회장이 2일 “삼성이 돌아왔다”고 선언하며 “인공지능(AI)을 선도하는 미래 경쟁력과 고객 신뢰로 기술표준을 주도하자”고 밝혔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을 이끄는 전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는 고객들에게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까지 받으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줬다”며 “근원적 기술 경쟁력을 반드시 되찾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은 본격적인 도약의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기술과 신뢰를 바탕으로 기회를 성과로 이어가자”고 말했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로직부터 메모리, 파운드리, 선단 패키징까지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반도체 회사”라며 “강점을 바탕으로 전례 없는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며 고객들과 함께 AI 시대를 선도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신 AI 기술과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해 반도체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반도체 설계부터 연구개발(R&D), 제조, 품질 전반에 적용해 반도체 기술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객 눈높이가 곧 우리의 기준인 시대”라며 “제품 중심에서 고객 지향 중심의 회사로 변화하자”고 역설했다. 스마트폰 등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인 노태문 사장도 신년사에서 “AI 전환기를 이끄는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모든 디바이스와 서비스 생태계에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압도적인 제품력과 위기 대응력으로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AI 전환(AX)은 단순한 도구가 아닌 우리의 생각과 업무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과정”이라며 “AI를 활용해 일하는 방식과 사고까지 혁신해서 업무 스피드와 생산성을 높여나가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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