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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李대통령, 美특사에 박용만 …‘기업인’ 카드 승부수
정치대통령실 2025.07.17 09:51:29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에 보낼 특사로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과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 및 김우영 의원을 확정했다. 그동안 미국 특사로 알려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언주 최고위원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 전 비대위원장 내정에 일부 여권의 불편함이 관측됐고 이 최고위원의 문자가 언론에 노출되자 잡음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기업인 출신의 미국통 박용만 전 회장으로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17일 외교당국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미국 특사의 단장은 박 전 회장이 맡는다. 한 최고위원과 김 의원 등 이들 특사는 이르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 특사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이 상호관세 발효 시점을 8월 1일로 연기한 상황에서 보름 남짓 한 골든타임을 살려 관세협상의 단초를 마련하는 일이다. 정부는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안보·통상 투톱을 미국에 급파한 뒤 비관세장벽을 포함해 통상·구매·투자·안보 등의 포괄적 패키지 딜을 물밑에서 조율중이다. 특히 박 전 회장이 현역시절부터 미국 경영계와 교류하며 두터운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고, 거시경제 석학들과도 교분이 두터워 미국 조야에 한국 입장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기업규제 개선과 지원을 위한 협업을 비롯해 20대 대선 당시엔 ‘만문명답'(박용만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이라는 대담을 진행했다”며 “그 만큼 이 대통령의 의중을 미국에 전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 최고위원 역시 20대 대선 당시 후보 수행실장으로 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최측근 참모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당시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한 최고위원을 ‘픽’할 만큼 이 대통령과의 가까운 관계를 증명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김 의원과 함께 한 최고위원이 이 대통령의 메신저로서의 역할에 기대감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로서는 이들 특사를 통해 관세 협상의 물꼬를 트고, 이후 한미 정상회담 일정 등을 조율하는 등 ‘원샷 딜’을 도모할 가능성이 크다. -
전남도 "여수 석유화학 위기극복 총력전"…국가적 지원 대응 구축
사회전국 2025.07.17 09:50:52위기의 여수 석유화학산업 위기대응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전남도가 여수지역을 대상으로 총 3707억 원 규모의 19개 맞춤형 지원사업을 정부에 건의했다. 전남도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여수 석유화학산업 위기대응 협의체회의에서 공유하고, 단기 지원방안과 ‘국가기간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석유화학 대전환 메가프로젝트’ 등 근본적 체질개선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여수 석유화학산업은 세계 최대 규모 단일 화학산단으로 전남 경제의 핵심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공급과잉, 수출 부진,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산업 경쟁력이 크게 악화돼 국가적 지원과 대응이 시급하다.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사업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 및 보증 지원, 고용유지 지원금과 복지비 지원,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확대, 여수지역사랑상품권 특별 할인 등 다양한 현장 맞춤형 지원 등이다. 특히 이번 지원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 2회 추가경정예산에 총 52억 원의 산업위기 대응사업 예산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기업과 지역경제에 신속한 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지역에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클러스터 구축, 친환경 화학산업 특화단지 조성, 바이오납사 기반 저탄소 기술개발 등 중장기 전략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전남도는 이번 회의를 통해 내년도 본예산과 향후 국고 지원 예산 확보를 위한 중앙부처 건의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근본적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회에 ‘국가기간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건의 중이다.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과 규제특례를 포함해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과 재도약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이와함께 ‘석유화학 대전환 메가프로젝트’를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과 국고 예산 확보를 통해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기홍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전남경제의 중추인 여수 석유화학산업이 단기적 지원을 넘어 근본적 체질 개선과 구조 전환을 위한 종합대응책을 마련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귀뚜라미, '마이크로 열병합 발전 시스템' 미국 첫 시장 진출
산업중기·벤처 2025.07.17 09:50:39귀뚜라미는 200kW급 마이크로 CHP(열병합 발전 시스템)가 북미 안전 규격 (UL) 인증을 획득하고 미국 시장에 첫 수출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귀뚜라미 마이크로 CHP는 현대자동차의 천연가스(CNG) 버스 엔진을 기반으로 한 고효율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이다. 총에너지 효율은 85%에 달한다.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며 발전 시 발생하는 배열(폐열)을 난방, 온수, 냉방 등에 재활용함으로써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한다. 시스템은 건물 내에서 직접 전기와 열을 생산하기 때문에 외부 전력공급이 중단됐을 때도 핵심 설비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비상 전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자체 발전을 통해 피크타임 전기요금 절감 효과도 제공한다. 귀뚜라미에 따르면 최근 미국은 기후 변화로 인한 고온 현상, 노후 전력망, 전기차 및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폭증으로 인해 전력 공급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현장 중심의 분산형 발전 시스템이 핵심 대안으로 급부상했다는 게 귀뚜라미 측 설명이다. 귀뚜라미는 이번에 출시한 200kW급 모델 외에도 추가 라인업 모델들에 대한 UL 인증도 올해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LPG 연료 기반 제품도 인증 절차를 병행해 미국 내 상업용 건물, 다가구 주택, 공공시설 등 다양한 수요처에 맞춘 제품 공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미국 분산형 에너지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술 혁신과 현지화 전략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수소에너지, 바이오에너지 등 탄소중립 실현이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연료를 사용하는 발전 시스템과 대형 MW(메가와트)급 분산형 발전시스템 확대를 위한 기술 및 플랫폼 기반도 함께 마련 중"이라고 했다. -
OCI홀딩스, 日도쿠야마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합작공장 착공
산업기업 2025.07.17 09:50:11OCI홀딩스(010060)가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일본 업체와 반도체 핵심소재 분야 합작공장을 설립했다. OCI(456040)홀딩스는 16일 자회사 OCI테라서스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사말라주 산업단지에서 일본 화학전문기업 도쿠야마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합작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17일 전했다. 기공식에는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김택중 부회장을 비롯해 양재용 OCI테라서스 사장과 일본, 말레이시아 주요 인사 등 300여 명이 자리했다. 양 사는 말레이시아 공장 건설을 위해 5대 5 비율로 합작법인 OTSM을 설립하고 4억 3500만달러(약 6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OTSM의 신규 공장은 OCI테라서스 내 약 4만 평 규모의 유휴 부지에 건설될 예정이다. OTSM은 2027년 상반기 준공 및 시운전을 마친 후 고객사 승인(PCN) 절차를 거쳐 2029년부터 연간 8000톤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 및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도쿠야마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글로벌 생산량 3위 업체다. 그간 한일 기업 간 반도체 협력은 주로 완제품이나 장비 분야에 집중됐으며 소재 분야(제조 공정 중 사용되는 화학물질 제외)에서의 합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OTSM이 생산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친환경 수력발전을 기반으로 생산되는 11-Nine급(순도 99.999999999%)의 초고순도 제품이다. 이 회장은 “OTSM이 생산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벌써부터 한국, 일본, 대만의 주요 고객사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도쿠야마, 사라왁주와 협력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반도체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현대로템, 부산 신항에 무인이송장비 57대 추가 공급
산업기업 2025.07.17 09:47:34현대로템(064350)이 부산 신항에 스마트 물류 핵심 설비인 항만 무인이송장비(AGV)를 공급한다. 현대로템은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에서 발주한 부산 신항 7부두 항만 AGV 공급 사업의 발주 의향서를 수령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측은 본계약 체결 후 부산 신항 7부두에 항만 AGV 57대와 차량 운영에 필요한 관제 시스템, 충전기 등 부대 설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항만 AGV는 부두의 컨테이너를 적재해 하차 장소까지 자동 이송하는 항만 물류 자동화의 핵심 설비다. 이번 사업은 북극항로 개척의 중심 거점으로 떠오른 부산신항을 스마트 항만으로 개선하는 프로젝트의 일부다. 부산 신항은 최근 선박 대형화와 세계적인 물동량 증가 추세에 맞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물류에 접목하는 대규모 공공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현대로템은 2023년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으로부터 부산 신항 7부두 항만 AGV 43대를 수주해 공급을 마쳤다. 지난해에는 광양항 자동화 부두 AGV 44대 공급 사업을 수주하는 등 3년 연속 스마트 물류 부문에서 성과를 높이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스마트 항만 기술력 강화와 관련 국내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연구개발에 힘써 국산 항만 AGV의 핵심 기술 역량을 제고하고 있다”며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의 항만 AGV를 적시적기에 공급하고 최적화된 사후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포트홀에 버스 고립되고 주택 침수…경기 북부 비 피해 잇따라
사회전국 2025.07.17 09:45:52경기 북부 전역에 밤 사이 많은 비가 쏟아지며 관련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접수된 호우 관련 피해 신고는 9건이다. 출동 현황을 보면 도로 장애 5건, 주택 침수 2건, 나무쓰러짐 1건 등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전날 오후 8시께 구리시 인창삼거리에서 직경 50cm 가량의 도로 파임(포트홀)이 발생해 운행 중이던 시내버스 뒷바퀴가 빠져 고립되는 사고가 났다. 승객과 운전기사는 스스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추가 붕괴 위험 가능성이 있어 주변 안전 통제를 확대했다. 이 기간 고양 주교 87㎜, 양주 남방 81.5㎜, 동두천 75.8㎜, 판문점 70.5㎜, 의정부 신곡 64.5㎜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관측됐다. 현재 고양, 파주, 의정부, 양주, 포천, 동두천, 연천 등 경기 북부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비는 1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17일 하루 예상 강수량은 50~120㎜, 18~19일은 30~80㎜에 달할 전망이다.경기 북부 10개 시군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는 상태다. -
가죽재킷 대신 중국 전통옷 입은 젠슨 황[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국제일반 2025.07.17 09:45: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젠슨 황 "中 AI는 월드클래스…더 고급칩 공급하고파"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 가죽 재킷 대신 중국 전통 의상을 입고 중국 베이징 국제전시센터 순의관에서 열린 제3회 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공급망박람회)에 나타났습니다. 엔비디아는 올해 처음으로 이 행사에 부스를 차렸는데요. 황 CEO는 16일 행사 개막식 축사를 통해 “딥시크와 알리바바, 텐센트, 미니맥스, 바이두의 어니봇 같은 인공지능(AI) 모델들은 월드클래스"라며 "중국의 오픈소스 AI는 세계 진보의 촉매로 모든 국가와 산업이 AI 혁명에 동참할 기회를 줬다”고 말했습니다. 황 CEO는 미국과 중국이 기술 패권을 다투는 상황에도 올 들어 세 번째로 중국을 찾았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취재진에게 그동안 중국 수출이 금지됐던 H20 칩 판매 재개와 관련해 "중국에 더 고급의 칩을 공급할 수 있길 희망한다"며 "지금 H20도 매우 훌륭하지만, 앞으로 몇 년 내로 중국에 판매가 허용되는 어떤 것이든 우리는 모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황 CEO는 이날 연설 대부분을 영어로 하면서도 서두에 중국의 ‘경제 실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및 내빈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부분은 중국어를 사용해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습니다. "AI칩, 달러처럼 지배력 행사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피츠버그에서 열린 제1회 펜실베이니아 에너지·혁신 서밋에 참석해 “업계 선두인 20개 기술 및 에너지 기업이 펜실베이니아에 920억 달러(약 127조 6000억 원)가 넘는 투자를 발표했다”며 “펜실베이니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라고 강조했습니다. AI 훈련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건립 등에 360억 달러(약 50조 원) 이상, 전력을 공급할 에너지 인프라 부문에 560억 달러(약 77조 8000억 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원자력발전에도 박차를 가합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댄 서머 웨스팅하우스 최고경영자(CEO)는 “2030년까지 미국에 10개의 대형 원전을 착공할 것”이라며 “구글과 전략적 협력을 맺어 구글의 AI를 활용해 원전 건설 기간을 단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래의 패권 경쟁은 AI가 좌우할 것이며 풍부한 전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의 저사양 AI 칩 H20 대중 수출 허가와 관련해 “중국의 개발자들이 미국 기술에 중독(addicted)될 정도로 중국에 제품을 판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AI·가상자산 차르 역시 “다른 나라들이 AI 반도체뿐만 아니라 반도체를 구동하는 운영체계, 데이터센터에 있는 AI 모델 등 첨단기술에서 미국산을 사용하기를 바란다”면서 이를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에 비유했습니다. 전 세계가 달러를 많이 써 미국이 그 이점을 누리는 것과 같이 미국산 AI 칩도 널리 사용하게 해 미국이 이에 파생되는 이점을 누려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브라질 ‘괘씸죄’ 인니 ‘타결’ 고삐 죄는 트럼프 15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성명을 통해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브라질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항은 상대국의 무역정책 전반을 문제 삼아 고율 관세 등 보복 조치를 가능하게 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무역 압박 수단입니다. 다음 달 1일 50%의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후에도 브라질이 강경 대응에 나서자 ‘괘씸죄’를 묻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반면 같은 날 미국은 인도네시아와의 무역 협상을 마무리했습니다. 영국·베트남에 이어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한 세 번째 국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인도네시아산 제품에 19%의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산 제품은 관세 및 비관세장벽이 면제돼 수출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올 4월 예고했던 32% 관세보다는 완화된 수준이지만 여전히 높습니다. 대신 인도네시아는 에너지(150억 달러), 농산물(45억 달러), 보잉 항공기 50대 등 미국산 상품의 대규모 수입을 약속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러시아의 무역 상대국들에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럴 것 같지 않다. 그 문제는 그냥 사라질 것”이라며 전날보다 발언 수위를 낮췄습니다. -
‘2004년 차떼기 사건' 소환한 윤희숙…"중진들 책임지는 모습 보여달라" 쇄신 촉구
정치정치일반 2025.07.17 09:43:12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7일 "그동안 당을 이끌어온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절실하다"며 인적 쇄신을 거듭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제가 실명을 거론하는 고강도 처방을 한 것은 현재 국민의힘 상황이 그만큼 엄중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지목하며 “스스로 거취를 밝히라”고 요구한 바 있다. 윤 위원장은 "2004년 '차떼기'(한나라당 당시 불법 대선자금 사건)로 당이 존폐 위기에 처했을 때 37명의 중진이 불출마 선언을 통해 당을 소생시키고 젊은 정치에 공간을 열어줬다"며 "지금의 중진들은 그분들이 열어준 공간에서 정치를 해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때처럼 당의 중차대한 과오로 국민의힘은 지금 백척간두에 서 있다"며 "나라와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당의 주요 의사결정을 해온 중진들이 아름답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내란 프레임에서 지금 확실하게 벗어나지 못하면 앞으로 10년간 절대 소수 야당으로 지리멸렬하거나 '내란당'이라는 오명으로 공격받아 부서지는 길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을 다시 세우지 못하는 것은 한 정치세력이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도 했다. 전날 윤 위원장의 거취 표명 요구에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공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발했고, 장동혁 의원은 “윤 위원장의 오발탄”이라고 비판했다. 윤상현 의원은 “언제든 기꺼이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했다. -
‘링컨 에비에이터’ 구매 고객 100명, 선착순 골프용품 증정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17 09:43:11링컨코리아가 여름 시즌을 맞아 브랜드 베스트셀링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링컨 에비에이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링컨 코리아는 에비에이터 구매 고객 100명에게 선착순으로 링컨 골프 용품 세트를 증정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2025년식 링컨 에비에이터 신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9월까지 이어진다. 링컨 에비에이터는 링컨의 SUV 라인업 강화에 기여하며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어 온 대표 모델이다. 항공기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동적이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은 물론 뛰어난 승차감이 특징이다. 링컨 브랜드 핵심 콘셉트인 고요한 비행(Quiet Flight)과 가장 잘 맞는 차량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판매 중인 에비에이터는 지난해 10월 4년 만에 부분 변경을 거친 새로운 모델이다. 안정적이면서도 강력한 퍼포먼스는 물론 링컨 특유의 고급스러운 외관과 부드러운 승차감 및 최첨단 안전 편의 사양 등이 어우러졌다. 주행 모드에 따라 차고를 조절하는 에어 글라이드 서스펜션, 즉각적인 반응의 10단 셀렉트 시프트 자동 변속기를 통해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갖췄다. 링컨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탑재돼 편의성과 안정성도 높아졌다. -
네이버·다음 '숏폼 전쟁' 참전한 이유는? [김성태의 딥테크 트렌드]
산업IT 2025.07.17 09:42:00국내 대표 포털 서비스인 네이버와 카카오(035720)의 다음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거센 공세에 맞서기 위해 ‘숏폼’을 핵심 생존 카드로 꺼내들었다. 챗GPT를 비롯한 국내외 생성형 AI가 기존 검색 생태계에 영향을 끼치자 '킬러 콘텐츠’인 숏폼으로 이용자를 붙잡아 두겠다는 전략을 해석된다.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다음이 올해 5월 숏폼 드라마 ‘숏드’를 출시한 뒤 숏폼 콘텐츠 ‘루프’ 영상 재생 수가 출시 직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콘텐츠 장르 선정부터 IP 발굴, 제작 과정까지 콘텐츠 제작사와 협력해 숏드 제작에 각별히 공 들인 결과라는 게 다음 측 설명이다. 다음은 ‘하트브레이커로펌’, ‘귀신도 세탁이 되나요?’, ‘우리 이지혜’, ‘아내 사직서’ 등 숏드를 글로벌 1위 숏폼 드라마 플랫폼 릴숏에도 제공한다. 이날까지 공개한 숏폼 드라마 7개 중 5개가 해외에 진출하는 것이다. 이들 콘텐츠는 미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다음은 풀림필름, OOTB, 테일식스, 뮤드, 와이낫미디어 등과 손잡고 글로벌향 콘텐츠 제작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연내 카카오톡 세 번째 탭을 발견 영역으로 전환한다. 발견 영역에서는 숏폼 비디오가 피드형 서비스로 제공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의 메시징 서비스를 넘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과 같은 부유형 트래픽을 늘려 이용자 트래픽을 20%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 5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메세지를 주고받기 위한 목적형 트래픽 외에도 부유형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이용자 인게이지먼트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카카오가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실험과 시도의 결과물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면서, AI가 카카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도 숏폼 서비스 ‘클립’의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일반 이용자도 클립을 제작하고 업로드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2월 기준 클립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5.4배, 채널 수는 3.2배 늘었다. 하루 평균 클립 재생수도 같은 기간 4배 뛰었다. 네이버는 광고 인센티브 프로그램과 스마트스토어와 제휴를 통해 클립 판매 실적에 따라 수익을 공유하는 ‘쇼핑 커넥트’ 등을 선보인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 5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생산 콘텐츠(UGC)가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결되며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차곡차곡 쌓인 다양한 콘텐츠는 향후 차별화된 AI 검색 커머스 경험 강화에 활용되며 우리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저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와 다음이 적극적으로 ‘숏폼’ 부문을 강화하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생존을 위해서다. 포털 검색 대신 챗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 안에서 정보 탐색과 의사 결정을 진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다. 애플 서비스 부문 책임자인 에디 큐 부사장은 올해 5월 검색엔진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생성형 AI 이용자의 68% 정보 조사 및 요약에 관련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최신 뉴스 날씨 파악 48%, 쇼핑 추천 요청 42%가 그 뒤를 이었다. 베인앤컴퍼니는 “AI 검색 엔진과 생성형 요약 기능이 부상하며 전통적 검색 행동 패턴이 뒤바뀌고 있다”며 “검색 엔진에서는 ‘제로 클릭’ 현상이 전 연령층에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 검색 트래픽이 약 15~25%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큐 부사장은 AI를 이용한 검색이 구글과 같은 기존 검색 엔진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AI 기반 검색 제공업체인 퍼플렉시티AI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런 상황에서 숏폼은 이용자의 시선을 끄는 효과적 콘텐츠로 꼽힌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은 각각 숏폼 서비스인 ‘쇼츠’와 ‘릴스’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틱톡도 숏폼 콘텐츠를 앞세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숏폼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기존 이용자를 묶어두고 새 이용자를 끌어모아 포털 서비스의 광고·커머스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수성할 수 있는 것이다. AI 패권 전쟁인 핵심인 이용자 데이터도 지속해서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의 ‘2024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통해 주 5일 이상 이용하는 주요 콘텐츠로는 숏폼이 41.8%로 가장 높았다. 주로 이용하는 OTT 서비스 유형은 숏폼이 70.7%로 전년 대비 12.6%포인트 늘었다. 한편 네이버와 다음은 숏폼 등 콘텐츠 강화 외에 AI 기능도 검색에 적용하며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3월 검색 결과를 요약해 제공하는 ‘AI 브리핑’을 투입했다. AI 브리핑은 지난달 기준 검색 결과 중 3% 수준으로 노출되는데 연내 2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중 사용자의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추론 과정을 통해 예약·구매·결제 등을 지원하는 ‘AI 탭’도 제공할 예정이다. 다음은 최근 개인 맞춤형 콘텐츠와 다양한 인기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 ‘디디’를 베타테스트 형태로 선뵀다. 다음도 다양한 형태의 AI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
"제습부터 환기, 공기까지 한 번에"…경동나비엔 '제습 환기청정기' 출시
산업중기·벤처 2025.07.17 09:40:06“실내 온도 변화 없이 사람이 가장 쾌적하게 느끼는 40~60% 상대 습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여름철 불필요한 냉방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16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조선팰리스강남 내에 설치된 나비엔 제품 체험존. 경동나비엔(009450)은 공기청정과 환기에 더해 제습 기능까지 결합한 ‘나비엔 제습 환기청정기’ 신제품 발표회에서 공기의 질과 상태를 최적화해 쾌적한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소개했다. 체험존에는 제습 환기청정기가 설치된 부스와 그렇지 않은 부스 2개가 나란히 마련돼 있었다. 두 개의 부스는 온도와 습도가 동일한 조건이지만 제습 환기청정기가 설치된 부스는 습기가 효과적으로 차단 돼 훨씬 쾌적하게 느껴졌다. 실제 해당 부스에 놓여있는 습도계는 42%로 표시됐다. 반면 제습 환기청정기가 설치되지 않은 부스의 습도계는 75%로 높았다. ‘아열대 기후’ 잡는 ‘쾌적 제습’ 경동나비엔이 제습 환기청정기를 개발한 것은 최근 ‘아열대 기후’라고 불릴 만큼 덥고 습한 날이 증가하며 ‘제습’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습도를 제어하기 위해 주로 사용된 에어컨이나 제습기는 온도와 습도를 개별적으로 통제할 수 없어 실내 온도를 지나치게 낮추거나, 상승 시키는 한계가 분명했다. 제습 환기청정기는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는 물론, 실내 습도와 세균, 바이러스까지 관리해 사계절 내내 쾌적한 공기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경동나비엔 측 설명이다. 해당 제품은 실내의 오염된 공기는 외부로 배출하고, 그 과정에서 고성능 제습로터를 통해 냉난방 에너지를 각각 88%, 79%나 회수해 에너지 효율성이 높다. 외부 공기는 5단계의 청정 필터 시스템으로 깨끗이 걸러 실내에 신선한 상태로 공급한다. 이 과정에서 유입되는 습기를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공기청정 기능이 있어 내부 공기도 정화한다. 이 모든 과정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라돈, 습도까지 감지하는 ‘에어모니터’가 실시간 공기질을 분석해 자동으로 진행한다. 핵심은 ‘듀얼 제습’ 제습 환기청정기의 핵심 기술은 ‘듀얼 제습’이다. 냉매를 활용해 공기 중 습기를 수증기로 응결시키는 냉각 제습이 1차로 적용된다. 이후 2차로 고분자 제습 소재가 적용된 로터로 습기를 흡착하는 데시컨트 제습이 함께 활용된다. 오정석 경동나비엔 상품기획부문 상무는 “제습 환기청정기를 통해 쾌적한 습도를 유지하면 체감온도가 낮아져 여름철 불필요한 냉방을 줄일 수 있다”며 “실내 전체에 연결된 디퓨저로 습도를 관리하므로, 방이나 거실로 옮겨 다닐 필요 없이 28리터 대용량 제품인 제습 환기청정기 한 대로 집안 전체의 공기를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습 환기청정기는 자동 배수 시스템을 갖춰 물통을 매번 비워야 하는 기존 제습기의 단점도 해결해 편의성을 높였다. “사계절 에어 케어”…통합 공기질 관리 솔루션 경동나비엔은 새롭게 출시한 나비엔 제습 환기청정기를 구심점으로 삼아 보일러 기업을 넘어 통합 공기질 관리 솔루션 업체로 외연을 확장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2006년 환기 시장에 진출해 실내 공기질 관리로 영역을 확장한 경동나비엔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거쳐 2019년 공기청정과 환기를 동시에 구현하는 ‘나비엔 환기청정기’를 개발했다. 제습 환기청정기는 기존 주방후드인 ‘3D에어후드’와 나비엔 환기청정기까지 연동돼 ‘요리매연’부터 습도와 온도까지 통합 관리해 통합 공기질 관리 솔루션의 완성도를 더 높여줄 전망이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부사장은 “제습 환기청정기는 경동나비엔이 제공할 ‘생활환경 솔루션’의 구심점이 될 전망”이라며 “통합 공기질 관리의 허브일 뿐 아니라, 보일러를 통한 난방과 온수, 나비엔 매직의 쿡탑과 후드 등 주방기기, 숙면을 책임지는 숙면매트, 스마트한 주거생활을 위한 홈 네트워크 시스템까지 모든 제품을 시스템으로 연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KAIST, 음주로 인한 간염 유발 원리 최초 밝혀
사회전국 2025.07.17 09:39:38KAIST 연구진이 음주 시 활성산소(ROS)가 발생해 간세포 사멸과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새로운 분자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또한 간세포가 신경계의 시냅스처럼 신호를 주고 받는 유사시냅스를 형성하고 염증을 유도하는 ‘새로운 신경학적 경로’를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KAIST는 의과학대학원 정원일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 보라매 병원 김원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음주로 인한 간 손상 및 염증인 ‘알코올 지방간염(ASH·Alcohol-associated Steatohepatitis)의 발생 기전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해 알코올 간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단서를 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과도한 음주는 알코올성 간질환을 유발하며, 이 중 약 20%는 알코올 지방간염으로 진행되고 이는 간경변증과 간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정 교수 연구팀은 만성 음주 시 ‘소포성 글루탐산 수송체(VGLUT3)’의 발현 증가로 글루탐산이 간세포에 축적되며 이후 폭음으로 인한 간세포 내 칼슘 농도의 급격한 변화가 글루탐산 분비를 유도함을 확인했다. 분비된 글루탐산은 간 내 상주 대식세포인 쿠퍼세포의 글루탐산 수용체(mGluR5)를 자극해 활성산소(ROS) 생성을 유도하고 이는 곧 간세포 사멸과 염증 반응으로 이어지는 병리적 경로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이번 연구의 핵심은 음주 시 간 내에서 간세포와 쿠퍼세포가 일시적으로 신경계에서만 관찰되던 시냅스와 비슷한 구조인‘유사시냅스(pseudosynapse)’를 형성해 신호를 주고받는 현상을 처음으로 규명했다는 점이다. 이 유사시냅스 혹은 대사시냅스(metabolic synapse)는 음주로 인해 간세포가 팽창(ballooning)되면서 쿠퍼세포와 물리적으로 밀착될 때 형성된다. 즉, 손상된 간세포가 단순히 사멸하는 것이 아니라, 인접한 쿠퍼세포에 신호를 보내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발견은 말초 장기에서도 ‘세포 간 밀접한 구조적 접촉을 통해 신호전달이 가능하다’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단순한 간세포 손상을 넘어 알코올로 손상된 간세포가 능동적으로 대식세포를 자극해 간세포의 사멸을 통한 재생을 유도하는‘자율 회복기능’도 존재함을 보여줬다. 실제 연구팀은 글루탐산 수송체(VGLUT3), 글루탐산 수용체(mGluR5) 및 활성산소 생성 효소(NOX2)를 유전적 또는 약리적으로 억제하면 알코올 매개 간 손상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동물 모델을 통해 입증했다. 이러한 기전을 기반으로, 연구팀은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혈액과 간 조직을 분석해 해당 메커니즘이 임상적으로도 적용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KAIST 의과학대학원 정원일 교수는 “이는 향후 알코올 지방간염(ASH)의 발병 초기 단계에서 진단용으로 혹은 치료를 위한 새로운 분자 표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KAIST 의과학대학원 양경모 박사(현, 여의도 성모병원)와 김규래 박사과정생이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서울대 보라매병원 김원 교수 연구팀과 함께 진행됐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지난 7월 1일 자로 출판됐다. -
토스뱅크 흑자 만든 이은미 대표 "동해에서 터지는 유일한 금융, 고객 불편 해소에 집착"
산업기업 2025.07.17 09:39:34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이사가 출범 3년 만에 첫 흑자를 달성한 성과에 대해 “저희가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고객 퍼스트(First), 약간의 불편함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 집요하리 만큼 집착하기 때문”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부터 19일까지 열리는 한국경제인협회 제38회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이 같이 설명했다. 이 대표는 “(시중은행의)인터넷뱅크와 (저희)디지털뱅크는 탄생 자체가 다르다”라며 “(인터넷뱅크는)지점이 있고 모바일은 하나의 채널이지만 디지털뱅크는 모바일 밖에 없기 때문에 여기에 올인(all-in)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는) 고객 중심, 고객 제일 우선주의”라며 “철저하게 고객 관점에서 문제를 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이 (원하는) 버튼이 위에 있는지 밑에 있는지, 몇 번을 누르는지 하나하나 테스트해본다”라며 “아주 작은 차이도 모이면 크고 철저하게 고객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게 (혁신의)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노력으로 나온 상품이 ‘지금이자받기’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왜 한 달에 한번, 은행이 정하는 날에 이자가 들어오는지 왜 고객이 원할 때 이자를 받을 수 없는 건지 고객 관점에서 바라봤다”라며 “한 달에 한 번이면 월 복리가 되지만 하루 한 번이면 일 복리가 된다”라고 말했다. 또 전월세대출을 받은 후 등기부등본이 변경되면 알림을 주는 서비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대표는 “등기부 등본에 변동이 있을 때 세입자 분들에게 알림을 드리면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본인들이 직접 법원 등기소, 인터넷등기 사이트 안 들어가도 내가 맡겨 놓은 돈이 리스크가 있을지 없을지 미리 알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의 혁신의 배경에는 조직 문화가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에 오면 ‘일하기 싫게 만드는 요소는 최대한 없애자,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강화하자',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어자일(agile·민첩한) 조직"이라며 “보고에 보고를 하는 대신 보고를 최소화 하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직원들이 업무를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해외 대회에서 수상한 바리스타가 있는 커피숍, 사내 미용실 등도 마련했다고도 부연했다. 이 대표는 “가장 좋아하는 말이 ‘토스뱅크를 한 번 쓰니깐 다른 것 못쓰겠다’다”라며 “얼마 전에 한 선원 분이 동해안에서 고기잡이를 하시는데 거기서 터지는 유일한 앱이 토스뱅크 밖에 없다고 해서 뿌듯함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다른 앱들은 너무 무겁기 때문”이라며 “저희는 그 1초, 0.5초를 줄이기 위해 어마어마한 노력을 한다”고 강조했다. -
"레고처럼 조립하는 車"…PBV 새 시대 연 기아 'PV5'
산업기업 2025.07.17 09:39:16기아(000270)가 차세대 기술인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한 더 기아 PV5를 앞세워 목적기반차량(PBV) 시장에 진출한다고 17일 밝혔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생산 방식이다.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로 PV5에 처음 적용됐다. 기아 관계자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 적용으로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PV5의 전면부와 1열은 모든 모델에서 동일하게 운영되지만 1열 이후와 후면부는 여러 모듈로 나뉘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다. 패신저 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7종이 기본 바디로 개발됐고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다. PV5는 이런 기술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시장 환경을 반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또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다. 기아는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을 높였다. D필러 이후에 적용되는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세 조각으로 구성해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다.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는 차체의 구조 안정성과 NVH(소음·진동·불편감) 성능을 향상시켰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한다.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영호 기아 MSV바디설계1실 상무는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 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2025년형 비스포크 AI 세탁기·건조기 출시
산업기업 2025.07.17 09:38:00삼성전자(005930)가 2025년형 '비스포크 AI 세탁기'와 '비스포크 AI 건조기'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신제품은 국내 최대 25㎏ 용량의 세탁기와 22㎏ 용량의 건조기로, 공간에 따라 상하·좌우 또는 각각 단독으로 설치할 수 있어 다량의 세탁물을 관리하거나 분리 세탁이 필요한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 새로운 비스포크 AI 세탁기와 건조기는 7형 'AI 홈'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세탁·건조 코스 등을 편리하게 확인하고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지원해 사용자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비스포크 AI 세탁기는 세탁물의 종류와 무게, 오염도에 따라 최적의 코스로 맞춤 세탁하는 'AI 맞춤세탁+' 기능을 지원한다. AI가 인식할 수 있는 옷감 종류도 기존 일반·섬세·타월류 3종에서 데님류·아웃도어류까지 총 5종으로 확대됐다. 비스포크 AI 건조기는 의류 재질과 특성에 맞춰 최적화된 알고리즘으로 맞춤 건조하는 'AI 맞춤건조+' 기능을 갖췄다. 또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기술을 탑재해 한층 효율적인 건조 성능을 제공한다. 히터로 열교환기를 빠르게 예열하면서도 저온 제습 기술로 건조기 드럼 내부를 최고 60도 이하로 유지한다. 2025년형 비스포크 AI 세탁기와 건조기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갖춰 구매 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시행하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세탁기는 한국에너지공단이 발표한 드럼세탁기 1등급 최저 기준과 비교해 세탁 시 세탁물 1㎏당 소비전력량이 동일 기준보다 45% 더 낮다. 스마트싱스 앱에서 'AI 절약 모드'를 설정하면 세탁 시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60% 절감할 수 있고, 건조는 최대 35%까지 절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상하 결합형 '비스포크 AI 원바디'에 이어 분리형 세탁기와 건조기를 출시하며 세탁 가전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앞으로도 고도화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탁·건조기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AI 가전=삼성'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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