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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ETF 일주일간 40억弗 유입…기업도 비트코인 '사재기'
국제국제일반 2025.07.18 18:07:32미국이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 법제화에 나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경 2000조 원에 달하는 퇴직연금 ‘401k’의 가상자산 투자도 허용할 방침이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은퇴자금 운용 원칙에서 벗어난다는 지적 속에 가상자산 시장 확대의 중대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401k 계좌의 투자 대상을 주식·채권 중심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금·사모펀드 등 대체자산으로 넓히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동부, 재무부,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퇴직저축투자이사회(FRTIB) 등 유관 기관들이 관련 규제 개선을 위한 후속 행정 절차에 착수하도록 지시한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은퇴 계좌에 가상자산을 편입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일부 완화했다. 미 노동부는 앞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401k 플랜 관리자들이 가상자산 투자 옵션을 포함하지 못하도록 했던 조치를 올 5월 전격 철회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평범한 미국인들의 번영을 회복하고 그들의 경제적 미래를 보호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행정명령의 배경을 밝혔다. 이번 조치는 401k 시장의 ‘보수적 운용’ 원칙에 변화를 예고하는 제도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1981년 도입된 401k는 미국 직장인의 대표적인 은퇴 준비 수단으로 급여 일부를 세금 유예 혜택과 함께 주식과 채권에 투자할 수 있다. 안정적인 운용을 고려해 투자 대상은 주식과 채권 등으로 제한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적립금이 무려 8조 7000억 달러(약 1경 2128조 원)에 달한다. 이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흘러갈 경우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개인투자자 위주였던 가상자산 시장에 사모펀드·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참여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중 연기금·기금 등의 비중은 5%에 불과하다. 하지만 가상자산 입법과 401k 제도 개편이 맞물리면서 보수적인 기관투자가들까지 진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가상자산 ETF에 대한 글로벌 순유입 규모는 최근 1주일간 40억 달러로 올 들어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위스콘신주 투자위원회,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 헤지펀드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등이 최근 가상자산 ETF 보유를 공개했다. 세계 최대 금융 중개사 TP ICAP의 사이먼 포스터 글로벌 공동대표는 “내년까지 더 많은 연기금과 장기 보유 기관이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봤다. 기업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게임스톱 등은 현금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해 주가를 끌어올렸으며 일부 기업은 전환사채나 우선주를 발행해 추가 확보에 나서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이들 기업의 절반가량은 손실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베스트셀러] '나태주 딸' 나민애 교수 저서, 인문 3위 '껑충'
문화·스포츠문화 2025.07.18 18:06:45예스24가 집계한 7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인문 분야 순위에서 ‘풀꽃 시인’ 나태주의 딸이자 ‘시 큐레이터’로 활동 중인 나민애 교수의 신간 ‘단 한 줄만 내 마음에 새긴다고 해도’가 종합 22위, 인문 분야 3위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54.4% 판매가 증가했으며 4050 여성 독자층의 지지를 받으며 인문 분야 상위권에 진입했다. 나태주 시인의 저서도 함께 관심을 끌며 ‘너를 아끼며 살아라’가 에세이 부문 5위에 올랐다.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가 개정판 발간 이후 12주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이케 류노스케의 ‘초역 부처의 말’이 2위, 유선경의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가 4위였다. 한편 프리드리히 니체의 ‘위버멘쉬’는 가수 GD의 영향으로 주목받으며 여전히 상위권에 머물렀다. -
트럼프 709억원…美정부 고위인사 5명 중 1명 가상자산 보유
국제정치·사회 2025.07.18 18:06:17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직 5명 중 1명꼴로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약 300명의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의 재산 공개 신고서를 검토한 결과 약 70명이 가상자산을 보유하거나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직은 전체 최소 1억 9300만 달러(2684억 원)의 가상자산을 신고했다. 가장 많은 규모를 보유한 사람은 페이팔 공동 창업자 출신인 주 덴마크 미국 대시 켄 하워리로 1억 2000만 달러(1670억 원)에 달하는 가상자산을 보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100만 달러(709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해 2위에 올랐다. 내각 구성원 중에서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가장 많은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간 비트코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케네디 주니어 장관은 최소 100만 달러(13억 9410만 원)어치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그간 비트코인 관련 행사에 수차례 참여해 "비트코인은 자유의 화폐이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비트코인을 포함해 솔라나·라이트코인 등 다양한 가상자산에 투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56만 7000달러(7억 9034만 원)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케네디 주니어 장관의 뒤를 이었다. JD 밴스 부통령도 최소 25만 달러(3억 4848만)에서 50만 달러(6억 9695만 원) 수준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캐피털리스트 출신인 밴스 부통령은 올 5월 ‘비트코인 2025 콘퍼런스’ 강연 이후 트럼프 정치활동위원회(PAC)를 위한 대규모 기부금 모금 행사를 주최하기도 했다. 재무부 수장 스콧 베선트는 최대 50만 달러의 가상자산을 보유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이해 상충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취임 전 자산을 모두 처분했다고 덧붙였다. 재무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비트코인 비축 기금을 만들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세금 규정을 실행하는 부서다. 베선트 장관은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을 창립할 때부터 블랙록자산운용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꾸준히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WP는 다만 보유 자산은 일정한 기준에 따라 공개되기 때문에 이들이 실제로 보유한 자산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트럼프 행정부와 가상자산 산업 간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WP에 따르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가상자산 회사들에 대한 소송 12건 이상을 중단하거나 보류했다. 미국 정부 윤리청의 전 임시 이사인 돈 폭스는 “대통령의 가상자산 투자는 정부 직책을 통한 이익 창출 방법으로 판단할 여지가 있다”며 “가상자산은 추적이 어려워 윤리 규정을 준수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
[핫 웹소설] 곡옥의 힘으로 과거 회귀, 가문을 지키려는 사투
문화·스포츠문화 2025.07.18 18:05:06무협 히트작 ‘무신귀환록’의 묘수 작가가 신작 ‘낙양진가 막내아들’로 돌아왔다. 가문이 멸문당하고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은 진천우는 신비한 곡옥의 힘으로 살아남아 과거로 회귀한다. 과거로 돌아간 그는 더 이상 속지 않는다. 가문 내에서 암약해온 배신자들을 하나씩 처단하며 미래의 비극을 막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빠른 전개와 치밀한 복수극, 입체적인 캐릭터를 수려한 필력으로 생동감 있게 끌고 가는 이 작품은 ‘회귀 무협’의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
[북스&] 방송인 서경석이 쉽게 풀어쓴 우리나라 역사
문화·스포츠문화 2025.07.18 18:03:59만능 방송인 서경석이 이번엔 ‘한국사 이야기꾼’으로 돌아왔다. 다양한 방송 활동 중에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만점 등 꾸준히 역사 공부에 정진해 왔다고 한다. 책에는 오랜 꿈의 결실로 그만의 독보적인 스토리텔링과 유머가 녹아 있다. 선사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길고 방대한 한국사 가운데 한국인이라면 꼭 알아야 하는 주요 사건을 엄선했다. 흥미진진한 만화, 다양한 사진과 연표 자료는 덤이다. 1만 8800원. -
[북스&] 복잡하게 보이지만 법칙과 구조는 있다
문화·스포츠문화 2025.07.18 18:03:41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예측 불가능하고 복잡해 보이지만 그 안에도 일정한 법칙과 구조가 존재한다고 믿는 이가 있다. 세계적인 응용수학자이자 데이터 분석가인 저자의 ‘세상을 움직이는 10가지 방정식’이 그런 책이다. 10가지의 방정식이 사소하고 개인적 질문부터 사회 전체에 관한 질문에 이르기까지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세상의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수학적 모델을 구축했다고 말한다. 2만 4000원. -
"한국 화장품 없으면 못 살아, 다 쓸어 담자"…트럼프 관세 폭탄에 '사재기' 확산
국제국제일반 2025.07.18 18:03:3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 사재기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거주 한국계 미국인 에스더 리(32)는 최근 1년 치 한국산 아이라이너와 자외선 차단제를 구매했다. 에스더 리는 "평소 구매량의 3배 수준으로 수백 달러를 지출했다"며 "관세로 가격이 오르면 한국 방문 때마다 대량 구매하거나 지인에게 구매를 부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팔로워 50만명의 인플루언서 테일러 보스만 티그도 한국 화장품 언박싱 영상을 올리며 "특정 한국 화장품을 잃고 싶지 않다"고 표현했다. 롭 핸드필드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교수는 "미국인 일부가 관세에 앞서 선제적 행동에 나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8월 1일 이전 미국과 합의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NYT는 K뷰티 제품의 높은 가성비와 미국산 대비 가벼운 질감, 낮은 자극성을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세련된 포장 디자인과 한류 스타들의 영향력도 매력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관세 부과 시 한국 브랜드들의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소재 K뷰티 브랜드 운영자 리아 유(36)는 "관세가 뷰티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향후 6개월간 상황 추이를 관찰하겠다고 했다. 관세가 부과되면 한국 화장품의 미국 내 소비자 가격이 크게 오를 수밖에 없어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반면 일부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한국 화장품 구매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 -
[북스&] 5년 제주살이 시인이 기록한 자연
문화·스포츠문화 2025.07.18 18:03:195년 전 제주도의 외딴 지역으로 이사해 밭을 일구고 있는 저자가 자연을 기록한 에세이다. 저자는 시골에서 살면서 달라진 점이 “조용하게 은은하게 일어나는 생활의 태도”라고 말한다. 종일 비 오는 것을 바라보고 툇마루에 앉아 큰 하늘을 올려다보는 등 긴 시간에 걸쳐 조금씩 바뀌는 것들을 즐기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시인답게 생동하는 자연과 흐르는 계절을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했다. 1만 8000원. -
[동십자각] ‘이시바 디스카운트’가 주는 경고
국제국제일반 2025.07.18 18:00:00이달 2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둔 일본에서는 여당의 과반 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지 언론 판세 분석으로만 보면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 참패에 이어 이번에도 처참한 결과를 받아 들 가능성이 높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데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마저 꼬이며 증시에 부담이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본 증시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언론은 시장의 ‘이시바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이시바 정권은 재정 건전성에 무게를 두고 정책을 운영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국채 실질 가치가 감소해 정부 부채 부담은 줄었고, 세수 증가로 재정은 개선됐다. 문제는 물가 상승 속도를 임금 인상이 따라가지 못해 가계소득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인플레이션 혜택을 재정으로만 흡수했다는 점이다. 민간에 돈이 돌지 않아 경기는 가라앉고, 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던 것이 바로 ‘이시바 디스카운트’다. 여당이 선거 국면에서 위기감을 느끼면 이런 기조(긴축)를 전환해 시중에 유동성을 풀게 되고 결국 기업 실적 개선과 주가 부양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이시바 디스카운트 해소’ 전망의 골자다. 같은 시기 한국에서는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언한 새 정부 출범 후 허니문 랠리가 펼쳐졌다. 계엄·탄핵 정국이 끝나 안정을 되찾았고 새 정부가 적극적인 증시 활성화 의지를 밝히면서 시가총액 3000조 원을 돌파했다. 우려되는 것은 이 랠리를 뒷받침하는 기업들이 처한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데 있다. 미국의 관세 협박과 중국의 거센 추격, 세계 보호무역 강화 흐름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위기’를 넘어 ‘생존’을 고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상법 개정안이 의결된 뒤 정치권이 경쟁적으로 규제 법안을 발의하면서 기업들은 더 위축되고 있다. 투명성 강화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한다는 취지도 의미 있지만, 과감한 경영 판단이 필요한 시점에 제반 환경이 불안해진다면 의사 결정과 투자는 어려워지고 랠리를 이어갈 동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선한 의도만으로 시장은 움직이지 않는다. 이웃 나라 지도자도 처음부터 이름 뒤에 ‘디스카운트’가 붙었던 것은 아니다. -
[단독] 아시아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또 나온다…SK하닉 유력
증권국내증시 2025.07.18 17:58:58홍콩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운용사 CSOP자산운용이 아시아 단일 종목 2X 레버리지(일일 상승률의 2배 수익) ETF를 추가로 출시한다. 현재 국내 시가총액 2위 상장 기업 SK하이닉스(000660)를 유력 후보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미중 관세전쟁 여파로 중국 본토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는 홍콩 증시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가 입성할 경우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CSOP자산운용은 연내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추가 출시를 목표로 여러 해외 기업을 살펴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이번 분기 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CSOP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기준 운용 자산이 198억 달러(약 27조 5319억 원)에 달하는 홍콩 대표 자산운용사다. 올 3월 버크셔해서웨이·엔비디아·테슬라·마이크로스트래티지·코인베이스 등 미국 대표 테크 기업과 가상자산 관련 기업을 담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출시하며 전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CSOP자산운용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한국 상장 기업 상품 출시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 투자자들은 다른 국가보다 레버리지·인버스 ETF 선호도가 높은 데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증시 호조로 거래량이 늘며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출시한 국내 시총 1위 삼성전자(005930)를 추종하는 레버리지·안버스 ETF가 흥행에 성공한 점도 출시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업보다 시차가 적어 공시 등을 반영하는 데도 편리하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CSOP 삼성전자 데일리 2X 레버리지’ ETF 약 142만 달러(약 20억 원)를 순매수했다. 이는 홍콩 상장 기업 중 순매수 5위에 해당한다. CSOP자산운용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의 총 운용자산(AUM) 중 국내 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가까이 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 ETF가 홍콩 주식시장에 입성하면 국내 증시에 지금보다 더 많은 중국 본토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 ETF 운용사 자금의 상당수는 중국 본토에서 오는데 운용사는 이 돈으로 국내 증시에서 SK하이닉스 종목을 담아 ETF에 편입하기 때문이다. 홍콩 증시는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보이며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홍콩거래소에 신규 IPO나 2차 상장을 신청한 기업이 모두 208곳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국내 한 자산운용사 ETF 운용역은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관리하는 운용사 입장에서는 해당 상품에 편입돼 있는 종목 주식이나 선물에 대한 매매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며 “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량이 늘수록 국내 증시 유동성 공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걸림돌은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의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상장 가이드라인이다. 홍콩 증선위는 올 초 해외 기업 중 시총이 2000억 달러(약 278조 원)가 넘는 ‘메가 캡’에만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을 허용하는 규제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다만 앞서 시가총액이 2000억 달러를 넘지 않는 미국 가상자산 관련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나 코인베이스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출시한 사례가 있는 만큼 SK하이닉스를 담아 상장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두 종목 모두 시총이 홍콩 증선위가 권고한 가이드라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거래량이 풍부하고 선물·옵션 거래가 활발하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최종적으로 상장이 허용됐다. 최근 방한한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이 국내 기업들의 홍콩 주식시장 상장을 독려했다는 점 역시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ETF 상장 규제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데 아쉬움을 표했다. 국내는 단일 종목 ETF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운용사들이 가장 잘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이 홍콩 증시에 상장된다는 건 분명 아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
한화오션,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7척 수주 임박
산업기업 2025.07.18 17:57:56한화오션(042660)이 대만 해운사 양밍으로부터 대형 컨테이너선 7척 수주를 앞뒀다. 양밍은 18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제404차 이사회를 열고 1만 5000TEU(1TUE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7척을 한화오션에 발주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컨테이너선들은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선박으로 인도 시점은 2028~2029년일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한 척당 2억 2500만 달러 수준에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총 계약 규모는 2조 2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양밍은 “선단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 흐름에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아직 계약 전으로 세부 사항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
“막을 수 있었다”…한솔제지 근로자 사망산재에 비판 고조
사회사회일반 2025.07.18 17:56:2216일 한솔제지 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의 사망산재를 두고 정부와 정치권, 노동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18일 논평을 내고 “명백한 기업의 부실한 안전관리로 일어난 중대재해”라며 “추락방지 장치, 피해 노동자에 대한 주의, 교대시간 때 확인 등 한 가지 대책이라도 있었으면 노동자는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솔제지 신탄진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A씨는 16일 교반기 안으로 떨어져 숨졌다. A씨는 입사한 지 한 달도 안됐다. A씨의 사고는 아내 신고로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민주노동당은 “한솔제지 장항공장에서는 2019년 노동자 끼임사고가 있었다”며 “2020년 신탄진공장에서도 매몰사고로 노동자가 숨졌다, 반복되는 산재사고는 안전불감증에 빠져있다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대전지역본부도 이날 신탄진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소한 안전장치조차 갖추지 않은 결과”라며 “안전관리 체계가 얼마나 무책임하고 안일하게 방치됐는지 보여준다”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고용부는 이번 사고가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으로 발생했는지 수사에 착수했다. 현장 작업은 사고 즉시 중지됐다. 김종윤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17일 사고 현장을 찾아 “사측의 사고 인지가 늦어진 이유부터 대응 과정 문제까지 조사할 것”이라며 “이번 사고는 대기업 공장에서 발생한 후진국형 사고”라고 사측을 질책했다. -
이명구 관세청장 "美관세대응 최우선과제"
경제·금융정책 2025.07.18 17:48:49이명구 관세청장이 18일 “미국 관세정책 대응은 현시점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과제”라며 “불확실한 통상환경 속에서도 우리 산업이 흔들림 없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전날 취임 후 첫 행보로 ‘미국 관세정책 대응 및 국내산업 보호를 위한 특별대응본부(미대본)’ 실적 점검회의를 소집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대본 본부장을 본청 차장에서 청장으로 격상해 정책적 최우선순위에 두고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전사적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수출입기업들과 함께 통상 불확실성에 전면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올 3월 말 출범한 미대본은 본부장 산하에 기업지원단, 위험점검단, 무역안보특별조사단 등 3개 단으로 구성된다. 이 청장이 6년 만에 내부 승진한 것도 관세청 차장으로서 미대본을 이끌면서 한미 세관당국 간 실무협력을 공고히 하고 5~6월 두달간 131억 원 상당의 한국산 둔갑 의심 사례를 적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까지 한국철강협회·상공회의소와 협업한 외국산 철강재 원산지 표시위반 기획단속에서도 165억 원 상당의 위반 행위를 적발하기도 했다. 관세청은 미국이 한국에 부과한 25%의 상호관세 최종 유예 시한인 8월 1일이 다가오는 만큼 대응 수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 청장 역시 전날 미대본 소집에 이어 이날 미국 관세정책에 대응 중인 자동차부품 수출기업도 방문해 현장의 의견과 건의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
LH, 집중호우 이재민 긴급거처로 임대주택 제공
부동산정책·제도 2025.07.18 17:48:3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호우와 화재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긴급 거처로 임대주택 공가를 제공하겠다고 18일 밝혔다. LH는 호우 피해가 큰 충남 서산시, 당진시 등을 대상으로 현장지원반을 꾸려 즉시 지원 가능한 임대주택 약 700호를 활용한 긴급거처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부족한 주택은 전세임대주택 등을 활용해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또 LH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17일 경기 광명시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피해 입주민에게도 임대주택을 임시 제공할 예정이다. LH는 당진 지역 이재민 구호를 위해 담요, 속옷 등이 담긴 응급구호키트 108세트를 전달하기도 했다. 각 지자체와 지속 협의해 필요 지역에 응급구호키트 전달을 이어갈 계획이다. LH는 2019년부터 전국 각지 재해 피해지역 인근 임대주택을 활용해 총630가구의 긴급주거지원을 시행한 바 있다. 3월 경북 지역에 대형 산불이 났을 때도 건설임대주택 등을 활용해 임시거주주택 118가구를 지원했다. -
李대통령, 정의선·구광모 연쇄 회동…통상·R&D투자 논의
정치대통령실 2025.07.18 17:45:37이재명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와 연이어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과 기업 총수들은 대미 투자를 비롯한 글로벌 통상 문제와 연구개발(R&D) 투자 등 폭넓은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최근 재계 수장들을 잇따라 만나며 경제인들과 적극적인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두 총수와의 회동 사실을 알렸다. 정 회장과는 이달 14일, 구 회장과는 15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각 그룹의 대미 투자 현황과 지방 활성화 방안, R&D 투자 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특히 글로벌 통상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초 자동차·부품·철강 등에 25~5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면서 자동차 수출을 주력으로 삼는 현대차는 직격탄을 맞았다. 정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정책으로 인한 어려움을 전달하고 대미 협상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일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국익을 최우선으로 삼고 협상에 임하겠다고 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우선순위에 놓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LG그룹의 경우 주력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사업과 디스플레이·배터리 산업 등에 대한 논의를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기술을 위해 1조 26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가장 먼저 조 단위의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다. 향후 2년간 파주 사업장을 중심으로 설비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으로, 이 대통령은 구 회장에게 국내 투자 확대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며 기업들에 대한 제도적·재정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부터 재계와 접촉을 늘리면서 기업 친화적인 이미지를 앞세워왔다. 민생 회복을 위해서는 경제의 주축인 기업의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올 3월 대선 후보 시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난 이 대통령은 “삼성이 잘돼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산다”면서 “대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열흘 만인 지난달 13일에는 5대 그룹 총수들과 6개 경제단체를 초청해 관세 대응과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지난달 20일 울산 AI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 마주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원팀 정신으로 재계와 자주 소통하며 폭넓은 스킨십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최근 부당 합병과 회계 부정 혐의 사건에서 최종 무죄판결을 받은 이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과의 회동도 점쳐지고 있다. 기업인 출신 장관 후보자들을 전진 배치한 점도 이 대통령이 강조해온 ‘경기 침체 극복’과 ‘신산업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AI와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을 이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LG AI연구원장 출신인 배경훈 후보자를 지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네이버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한성숙 후보자를 발탁했다.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민간 전문가를 대거 기용하면서 저성장 침체 국면에 빠진 한국 경제의 활로를 찾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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