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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온종일 돌봄시설 교사 등에 '제2의 MBTI' 검사 의무화
사회전국 2025.07.22 07:10:39성남시는 아동·청소년 돌봄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온종일 돌봄시설 교사, 조리원 등 종사자 신규 채용 시 ‘다면적 인성 검사(MMPI)’를 의무화한다고 22일 밝혔다. ‘MMPI’는 성격, 정서, 적응 수준 등을 다차원적으로 평가하는 ‘자기보고형 성향 검사’를 뜻한다. ‘제2의 MBTI’로 불리기도 한다. MBTI가 마음의 주요 기능인 감각, 직관, 사고, 감정에 기초를 둔 성격 유형 검사라면 MMPI는 개인의 심리와 정신, 이에 따른 증상을 분석하기 위해 고안된 고도의 심리검사라는 차이점이 있다. 성남시는 이 같은 내용의 자체 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8월 1일 신규 채용자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4월 국공립어린이집(총 108곳) 신규 채용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데 이은 인성 검사 확대 조치다. 이에 따라 성남시가 운영하는 다함께돌봄센터 33곳, 학교돌봄터 5곳, 시립지역아동센터 5곳과 시의 보조금을 받는 민간지역아동센터 44곳 등 총 87곳 시설에서 근무하려는 돌봄 교사 등은 채용 면접 전에 다면적 인성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면적 인성 검사는 526개 문항을 푸는 방식이며, 면접 전형에 반영한다. 현재 87곳 온종일 돌봄 시설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는 419명(센터장 87명, 돌봄 교사 249명, 조리원 83명)이며, 이용하는 초·중·고등학생 수는 2391명이다. 종사자 채용은 시설별로 결원 발생하면 이뤄진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 인성 검사 의무화는 아동·청소년의 정서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돌봄 교사의 인품과 전문성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제도적 장치가 될 것”이라면서 “아동과 학부모, 교직원 모두에게 신뢰받는 돌봄 환경을 조성하려고 대상 시설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3개월간 성남시 국공립어린이집(보육교사 1788명, 원아 6392명)에서 인성 검사를 시행해 채용한 보육교사는 170명(9.5%)이다. -
"15만원 소비쿠폰 싸게 팔아요" 쏟아지자 행안부 '화들짝'
사회사회일반 2025.07.22 07:09:47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부정유통 차단에 본격 착수했다. 행정안전부는 21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쿠폰이 본래 취지대로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통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부정유통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개인 간 거래로 현금화하거나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이 실거래 없이 또는 실제 거래 금액을 초과해 상품권을 수취·환전하는 행위 등을 의미한다. 이 같은 행위가 적발될 경우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원액의 전부 또는 일부가 환수될 수 있으며 제재부가금이 부과되고 향후 보조금 지급이 제한될 수 있다. 또한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시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지역사랑상품권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실거래 없이 상품권을 수취하거나 거래 금액 이상으로 환전한 가맹점은 가맹점 등록 취소 및 최대 2000만 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현재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소비쿠폰', '민생지원금' 등의 키워드를 검색 제한하거나 게시물을 삭제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섰다. 행안부는 소비쿠폰 재판매 금지 안내문 게재를 요청하고 플랫폼 측과 협조해 추가 조치 마련에도 착수한 상태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에는 ‘부정유통 신고센터’를 운영할 것을 요청했으며 가맹점 대상 수시 단속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 상 개인 간 거래 발생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행안부에 따르면 해마다 실시하는 부정 유통 일제단속 결과 부정 유통 적발 건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2022년 184건이던 적발 건수는 2023년 194건으로 증가했고, 2024년에는 271건까지 치솟았다. 특히 지난해 적발된 사례 가운데 물품이나 용역을 제공하지 않고 상품권만 수취해 현금화하는 ‘부정수취·불법환전’, 이른바 ‘깡’ 유형이 12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23년 같은 유형의 적발 건수(48건)보다 무려 152.1% 증가한 수치다. -
"모든 카드 테이블 위에 있다"…대외경제장관회의서 美 관세 전략 논의 [Pick코노미]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22 07:09:20미국과 진행 중인 통상 협상 데드라인이 임박한 가운데 22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협상 전략을 최종 점검한다. 이재명 정부의 경제팀 수장들은 이번 주 미국으로 건너가 첫 번째 시험대에 오른다. 우리나라의 핵심 수출 제품인 자동차·철강 등에 대한 품목관세를 낮추면서 환율·농산물 등의 피해는 최소화하는 게 이들에게 주어진 숙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방미 일정과 관련해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며 “협의가 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만나 한국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서 국익과 실용에 맞게 협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구체적인 방미 시점을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이 제시한 상호관세 유예 기한이 8월 1일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 내 출국할 가능성이 크다. 구 부총리는 22일에는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해 통상 교섭안을 비롯한 주요 경제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번 주 방미를 앞두고 최종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총리와 김 장관의 방미 일정이 최종 확정되면 한미 양국 간 고위급 협의체가 석 달 만에 재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4월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와 안덕근 전 산업부 장관은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2+2 고위급 회의’를 갖고△관세·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투자 협력 △통화·환율 정책 등 4개 핵심 분야에 대해 논의를 구체화해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최 부총리의 사임과 조기 대선 등으로 ‘2+2 협의체’는 가동이 사실상 중단됐다. 김 장관도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통상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과의 협상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효적 대책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한국무역협회 등 주요 경제 단체 관계자들과 반도체·자동차·철강 등 주력 산업 업계 대표들이 대거 참석해 현안을 점검했다. 한미 관세 협상에서 미국 측은 자국 상품 구매 확대를 통한 무역 균형 추구와 더불어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부터 농산물 수입, 구글 정밀 지도 반출에 이르는 다양한 ‘비관세 장벽’ 문제 해결을 우리 측에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베스트 시나리오와 워스트 시나리오가 모두 열려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촉박한 협상 시한과 기업들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민감성을 최대한 반영하면서 국익 관점에서 최선의 결과가 도출되도록 대응 역량을 가다듬고 있다”며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우리 경제에 최대 이익이 되는 범위에서 어떤 협상 카드든 꺼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국회 농림수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을 18일 국회로 불러 간담회를 열고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우리 농가가 피해를 볼 수 있는 과도한 양보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부가 농산물을 중심으로 타협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게 정부 안팎의 관측이다. 한편 구 부총리와 김 장관은 이날 나란히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혁신적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구 부총리는 ‘다시 태어나는 기재부’를 강조하며 국민 친화적 공직 문화와 인공지능(AI) 활용 등을 통한 혁신을 제시했다. 구 부총리는 취임 강연에서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핵심 사원이자 부처 간 파트너가 되자”며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협업과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을 강조하고 형식 간소화, 직급 없는 소통 문화 구축 등을 주요 혁신 방향으로 제시했다. 김 장관도 이날 취임사에서 “산업부가 글로벌 위기 속에서 기업의 선봉장이 돼야 한다”며 현장 중심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약속했다. 그는 특히 “속도와 소통, 실천과 체감을 기준으로 진짜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며 “보여 주기식 가짜 일을 멈추고 현장 중심의 진짜 일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AI·에너지 혁명 대응과 초격차 산업 육성,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산업구조 혁신 의지도 함께 밝혔다. -
CGV 亞법인 강제 매각 돌입할 듯…MBK·미래에셋, 동반매도권 통보[시그널]
증권IB&Deal 2025.07.22 07:00:00CJ CGV(079160)의 아시아 자회사인 CGI홀딩스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이 회사의 강제 매각 절차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미래에셋증권PE 컨소시엄은 이날 CJ CGV 측에 동반매도권을 행사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CJ CGV는 10일 내 콜옵션(Call Option·살 권리) 행사 여부를 컨소시엄 측에 알려야 한다. IB업계에선 그러나 CJ CGV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콜옵션 행사가 포기되면 컨소시엄은 CGI홀딩스 지분 100%를 확보해 새 주인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매각 자문사는 CGI홀딩스의 기업공개(IPO) 주관사였던 모건스탠리가 맡게 된다. MBK·미래에셋 컨소시엄은 2019년 CGI홀딩스에 총 3300억 원을 투자하면서 2023년까지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걸었다. 또 IPO 불발 시 대주주 지분까지 끌어와 매각할 수 있는 드래그 얼롱(Drag Along) 조건을 주주간 계약에 명시했다. 대신 CJ CGV는 콜옵션을 행사해 컨소시엄 측 지분을 되사올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이 전세계를 강타해 영화관 시장이 침체됐고 이후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산업이 급성장하며 실제 CGI홀딩스의 상장이 불발됐다. CJ는 지난해 1263억 원을 우선 FI에 상환하며 시간을 벌었으나 올해 다시 전체 투자금을 돌려줘야 하는 시기가 도래해 협상을 벌여왔다. 한편 CJ CGV는 지난해 175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7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622%다. CGV 주주들 사이에선 CGI가 매각되면 회사의 재무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한다. 또 CGI의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지역 사업이 지난해 기준 CGV 전체 영업이익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는 충분히 커버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
코람코자산신탁, 소규모 하이엔드로 정비시장 차별화 나선다
부동산분양 2025.07.22 07:00:00"서울 방배·한남·청담 등 전통부촌 지역의 소규모 주택 재건축·재개발 영역을 확대해 정비시장에서 차별화를 이루겠습니다." 이충성(사진) 코람코자산신탁 신탁부문 대표이사는 2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하이엔드 주택을 별장과 같은 세컨드 하우스 개념으로 봤다면, 앞으로는 메인 주거용으로 자리 잡으면서 정비사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올해 3월 코람코자산신탁 신탁부문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 대표는 '신탁방식 정비사업 1세대 전문가'로 꼽힌다. 서초구 방배동 등지에 1980년대 후반부터 들어선 고급빌라는 건축 연한이 40년을 넘어 정비사업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래마을에 위치한 '강남원 효성빌라'는 최근 132가구 규모 공동주택으로의 재건축을 결정하고 시공사를 선정했다. 이 대표는 "고급빌라의 경우 20가구 미만의 소규모이고, 땅값은 높아 개발이 쉽지 않은 게 취약점"이라며 "반면 살던 지역에 계속 거주하길 원하는 원주민이 많아 신탁방식 정비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람코자산신탁은 서울의 한 고급빌라와 정비사업 본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또 다른 지역에서도 일반 관리형 토지신탁 수주를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일반 신탁방식 정비사업에서 상품개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부동산 시장이 어려워질수록 조합원은 분양성을 철저하게 따질 것”이라며 “모든 신탁사가 용적률 상향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역량으로는 정비사업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짚었다. 앞으로는 사업성뿐 아니라 입지와 입주자 성별과 나이, 소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설계 및 커뮤니티 시설을 하나의 상품처럼 개발해 조합에 제안해야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2016년 신탁방식 정비사업에 뛰어든 뒤 현재 수도권에서 19개 사업장을 수주했으며, 총 5곳의 준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신탁사 사업 확대 규제가 강해질수록 개발 영역에서 정비사업만 남을 수밖에 없다”며 “도심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민간이 진출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공공기여 축소 등의 방안을 정부가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신사업으로 데이터센터 개발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자회사인 코람코자산운용은 올해 6월 서울 금천구에 연면적 4만 1214㎡(약 1만 2496평) 규모의 데이터센터인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가산'을 준공했다. 현재 경기 안산·의정부, 부산 등에서도 데이터센터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이를 시작으로 2032년까지 데이터센터 시장에 총 10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자금관리사무수탁회사(FMC)로서 데이터센터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맡아 관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이 커질수록 데이터센터 수요는 점점 더 커질 것”이라며 “수도권은 인허가에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 전력 수요도 흡수할 수 있는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주도권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차별화 방안으로 전문성 강화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부동산 신탁사 부실 이슈가 끝나고 기초체력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경쟁사들과 비교해 빠른 속도로 책임준공 사업 리스크에서 벗어난 만큼, 남들이 하지 않는 개발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킨텍스, ‘K-MED EXPO 베트남’서 770억 수출 상담·360억 계약
사회전국 2025.07.22 07:00:00킨텍스는 10~12일 베트남 하노이 ICE 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K-MED EXPO 베트남 2025’에서 770억 원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거뒀다고 22일 밝혔다. 또 현장에서 360억 원의 계약 추진하는 등 이 전시회가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실질적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는 성남시와 경기도,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G밸리 등 지자체와 협단체가 공동관을 구성해 총 150개사, 200부스가 운영됐다. 특히 베트남 보건부가 공식 후원하는 전시회로 선정돼 현지 공공의료기관 및 병원 관계자와의 연계가 활발히 진행돼 진단용 의료기기와 수술기기, 피부미용기기부터 소모품까지 국내 의료기기 산업 전반이 소개됐다. 또 케이메디허브와 순환기의공학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국제학술세미나 및 경진대회에는 현지 의사와 병원 관계자가 다수 참석해 기업 부스를 함께 참관했다. 이 자리는 쇼케이스 프로그램과 바이어 미팅으로 이어져 참가기업들의 실질적 비즈니스로 이어져 호평을 얻었다.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는 “K-MED EXPO 베트남이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실질적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시아 의료기기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전시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킨텍스가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MS 30일 실적 발표 앞두고 기대감↑…월가선 잇따라 목표가 상향[인베스팅 인사이트]
증권증권일반 2025.07.22 07:00:00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30일 예정된 2025 회계연도 4분기(4~6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수요를 양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면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21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주가를 585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역시 20일 기존 515달러에서 585달러로 목표가를 높였으며, 도이체방크도 최근 기존 500달러에서 550달러로 조정했다. 이들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Azure)의 성장과 AI 서비스의 견조한 수요, MS 오피스·PC 부문 전반의 안정적인 성장 흐름에 주목했다. BofA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 부문 성장률이 전년 대비 35.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전정치인 34.2%를 웃도는 수치다. MS 오피스 부문 역시 견고한 수요를 보이며 성장률 전망치를 14%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PC 출하량 회복에 따라 PC 부문도 3.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BofA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간 매출 성장률은 2026 회계연도까지 14%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웰스파고는 “AI 부문은 올해 상반기에 이미 연간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고 전했다. 특히 기업들 사이에서 단순한 챗봇을 넘어 멀티 에이전트와 워크 플로우(업무 흐름) 자동화 수요가 확산하며, AI 활용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웰스파고는 애저의 생산 능력 제약에도 불구하고, 파트너사의 긍정적 피드백과 3분기의 실적 성장 흐름이 4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도이체방크는 올 3분기 애저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지속적으로 시장 수익률을 상회해 왔다며, 4분기에도 유사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AI 투자와 비용 절감의 균형, 견조한 PC 수요, 그리고 관세 불확실성 해소 등을 실적을 지지하는 요소로 꼽았다. 아울러 AI 관련 인프라 투자와 전사적 전략 전환이 장기적인 수익성 성장를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달 30일(현지시간)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를 앞두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뿐만 아니라 같은 날 메타와 함께, 오는 23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등 미국 AI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가 이달 말 줄줄이 예정돼있다. 시장은 이번 실적 발표가 AI 주도 성장의 지속 가능성과 하반기 전망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소진공, 오픈마켓·플랫폼과 맞손… 소상공인 배달·택배비 지원
산업중기·벤처 2025.07.22 07:00:00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 18일 서울 마포 드림스퀘어에서 6개의 오픈마켓 및 물류플랫폼사와 ‘소상공인 배달·택배비 지원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2일 소진공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소상공인에게 배달·택배비 지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우체국 쇼핑, G마켓, 굿스플로, 11번가, 쇼핑엔티, 롯데온와 협력하여 추진한다. 소진공은 배달·택배비 인상으로 소상공인 경영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2,037억 원 규모 예산으로 연매출 3억 이하 소상공인 대상 배달·택배비를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하는 ‘소상공인 배달·택배비 지원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지난 2월과 6월 O2O플랫폼사·배달대행사와의 업무협약과 더불어 이번 협약을 통해 총 18개 업체와 협업하게 된다. 소상공인 배달·택배비 지원 사업은 택배사, O2O플랫폼사, 배달대행사와 이번에 추가된 오픈마켓으로부터 배달·택배 이용 소상공인 정보를 제공받아 대상자 검증 후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오픈마켓 및 물류플랫폼사는 택배 이용 소상공인 정보 내역을 제공하고 소진공은 택배비 지원 신청 소상공인의 매출액 충족여부, 폐업여부 등 지원대상 여부를 확인하여 별도 증빙자료 없이 최대 30만원까지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배달·택배비 지원사업’을 신청하려는 소상공인은 중소벤처기업부 및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공식 누리집 또는 소상공인24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오픈마켓 및 물류플랫폼사를 이용하는 소상공인도 별도의 증빙자료 제출없이 편리하게 신청하고 신속하게 지급할 수 있으므로 많은 관심과 신청 바란다”라고 전했다. -
보안 기업 AI스페라, 중동 진출…"글로벌 보안 생태계 확장 앞장"
산업IT 2025.07.22 07:00:00사이버 보안 기업 AI스페라가 중동 시장에 진출한다. 22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AI스페라는 최근 바레인 보안 기업 체크섬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AI스페라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보안 솔루션 크리미널 IP를 바레인의 이동통신사, 핀테크 기업, 정부기관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AI스페라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각국의 보안 규제 환경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왔다. 팔로알토네트웍스, 시스코, 포티넷, 테너블 등 글로벌 보안 기업 45곳과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AI스페라는 아랍에미리트(UAE) 보안 유통사 데브콘즈와 카타르의 룬스 그룹 등 중동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 AI스페라는 동남아시아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강병탁 AI스페라 대표는 “향후 신흥 시장 중심으로 글로벌 보안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LH, 하반기 남양주 왕숙·과천 등서 1.6만가구 공급 [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7.22 07:00:00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 하반기 남양주 왕숙 등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주요 지역 등에서 1만 6000가구를 공급한다. 주택공급 부족 우려로 서울 등 일부 지역의 집값 불안 우려가 이어지자 공급에 속도를 내기로 한 것이다. LH는 수도권 1만 2000가구 등 전국 1만 5994가구 공급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3분기에는 경기도 남양주 왕숙과 과천 주암 등에 7700 가구 분양주택 공급이 이뤄진다. 월별로 살펴보면 이달 남양주 왕숙 지구에 △공공분양 1776가구 △신혼희망타운 401가구 등 총 2177가구가 공급된다. 또 남양주 진접2 지구에 △신혼희망타운 255가구 △공공분양 920가구 등 1175가구, 구리갈매역세권 지구에 신혼희망타운 1182가구 등을 공급한다. 특히 화성 동탄에선 ‘6년 분양전환 공공임대’가 처음으로 들어선다. 이는 6년 동안 거주한 후 자유롭게 분양 여부를 결정하면 되는 방식이다. 분양전환을 희망하지 않을 경우 임대로 4년간 추가 거주할 수 있다. 분양전환가격은 입주 시 감정평가금액과 6년 후 분양 시 감정평가금액의 평균으로 산정하게 된다. 이번에 공급하는 물량은 610가구이다. 8월에는 의정부 우정지구에 공공분양 538가구, 과천 주암 지구에 신혼희망타운 686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9월에는 강원 원주 무실 공공분양 295가구, 남양주 진접 2지구 405가구, 울산태화강변 277가구가 차례로 공급될 예정이다. 4분기는 3분기보다 500가구가량 많은 8259가구 공급이 진행된다. 공공분양 물량은 5533가구이고, 신혼희망타운이 2416가구이다. 또 6년 분양전환 공공임대 물량이 310가구이다. 10월에는 대전 대동2(1130가구), 충북 청주 지북(757가구), 경남 김해 진례(387가구) 등에서 227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11월에는 경기 군포 대야미와 남양주 왕숙에서 각각 신혼희망타운 1003가구, 393가구 공급이 진행될 예정이다. 연말에는 경기 김포 고촌과 과천 주암 등에서 4090가구가 공급된다. LH는 수도권 주요 지역에 대한 공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6·27 대출 규제’로 인해 집값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했지만, 여전히 ‘패닉 바잉’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지역별·단지별로 아파트값 혼조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정주 여건이 우수한 단지 중심으로 가격 상승 흐름이 꺾이지 않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이에 “선호 입지에 양질의 주택을 신속히 공급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부는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내 주택공급과 도심고밀개발, 소규모 정비사업 등을 통해 주택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이와 관련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수도권에 약 1만 2000가구를 공급해 수도권 주택 공급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KKR, 화장품 용기 삼화 인수…TPG, 18개월 만에 6000억 원 차익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7.22 06:30:00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국내 화장품 용기 및 디스펜서 제조사 삼화를 8000억 원에 인수한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TPG는 삼화를 인수한 지 1년 반 만에 세 배 가까운 값에 매각하며 높은 투자 성과를 거두게 됐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PG는 최근 KKR과 삼화 지분 100%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금액은 약 8000억 원으로, 그동안 TPG가 수령한 배당 등을 포함하면 TPG는 2023년 12월 삼화를 3000억 원에 인수한 지 불과 1년 반 만에 약 9000억 원을 회수하게 됐다. 내부수익률(IRR)은 7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화는 1977년 금형제조사인 삼화금형사로 출발해 화장품 보틀과 디스펜서를 제조하는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펌텍코리아, 연우와 함께 국내 3대 화장품 용기 제조사로 꼽히며, 전체 시장의 약 17%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디스펜서 부문에서는 분사량 조절, 누수 방지, 잔여물 배출 등 핵심 기술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TPG는 2023년 말 삼화를 인수하며 ‘펌프에 진심인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과거 삼화는 흔한 플라스틱 용기 제조사로 인식됐지만, TPG는 수익성이 낮은 범용 보틀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디스펜서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이와 함께 사내 관계사 구조로 분산돼 있던 지배구조를 통합하고, 회계·재고 시스템을 정비해 경영 투명성을 확보했다. LG생활건강과 코스맥스를 거친 김준배 사장을 영입하는 등 전문경영인 체제도 구축했다. 이 같은 구조조정과 전략 재편은 빠르게 성과로 이어졌다. 글로벌 고객사 증가에 힘입어 인수 첫 해 140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이듬해 314억 원으로 뛰었다. 로레알, 에스티로더, LVMH 등 해외 뷰티 대기업 비중은 삼화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며, 경쟁사 대비 내수 의존도가 낮아 높은 성장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이런 흐름에 힘입어 TPG는 2024년 2850억 원 규모의 자본재구조화(리캡)를 단행, 일부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고, 올해 본격적인 매각에 나섰다. 블랙스톤, 칼라일 등 글로벌 대형 PEF들이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낸 KKR이 최종 인수자로 낙점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단순한 단기 차익 실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보고 있다. 특히 K-뷰티 산업의 기반을 구성하는 산업재와 ODM 분야에 집중해 안정적인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침체된 국내 중견기업 M&A 시장에서 PEF가 저평가 된 기업을 발굴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글로벌 유수의 PEF와 기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 사례로 꼽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
태광산업, 트러스톤 지분 매각에 주가 급락…“OK캐피탈과 공동 주주활동”[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증권일반 2025.07.22 06:30:00태광산업(003240)의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EB) 발행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대 주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지분 일부를 OK캐피탈에 넘기며 새로운 전략적 행보에 나섰다. 이에 태광산업의 주가가 9% 넘게 급락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전날 전 거래일 대비 10만 6000원(9.18%) 하락한 104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보유 지분의 절반가량을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장 초반부터 급격히 하락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18일 보유 중이던 태광산업 주식 2만 5970주(2.33%)를 시간 외 매매로 OK캐피탈에 처분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115만 5000원이다. 이로써 트러스톤자산운용(2.96%)과 OK캐피탈(2.73%)의 태광산업 지분율은 총 5.69%가 됐다. 트러스톤은 전날 공시에서 OK캐피탈과 전략적 협력을 위한 공동보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은 “OK캐피탈과 발행회사(태광산업)에 대해 의결권과 주주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합의했으며, 대표 보고자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관련 결정권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보유 계약 체결 목적에 대해서는 “전략적 주주 활동 도모”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이전은 단순한 펀드 만기 문제를 넘어서, 태광산업 경영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OK캐피탈과 손잡고 ‘3% 룰’(의결권 제한 조항) 안에서 최대주주의 권한을 견제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트러스톤은 2021년부터 태광산업을 상대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꾸준히 요구해왔다. 특히 올해 3월에는 이호진 전 회장의 경영 복귀를 촉구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태광산업이 공시한 3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기반 EB 발행에 반발해 법원에 가처분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트러스톤은 이 EB가 교환권 행사 시 기존 주주의 지분율을 희석시키는 구조로, 사실상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동일한 효과를 내기 때문에 기존 주주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태광산업의 공동 보유자, 대표 보고자로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주주행동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인터뷰] ‘LSTA에서 이어가는 값진 경험’과 의무 - SQDA-그릿 모터스포츠 이창우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07.22 06:30:00SQDA-그릿 모터스포츠의 이창우가 승리를 자축하는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김학수 기자지난 주말, 강원도 인제스피디움(3.908km)에서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Lamborghini Super Trofeo Asia, LSTA) 4라운드가 펼쳐졌다.이런 가운데 SQDA-그릿 모터스포츠 소속으로 프로-암(Pro-AM) 클래스에 출전한 출전한 이창우, 알렉스(Alex Jiatong Liang)이 레이스 1에서 3위에 오르고 레이스 2에서는 포디엄 정상에 오르며 현장을 찾은 관계자들과 모터스포츠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홈 서킷, 인제스피디움에서 다시 한 번 포디엄 정상에 오른 이창우와 이야기를 나눴다.포디엄 정상 위에서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이창우와 알렉스. 사진: 김학수 기자Q 소망했던 것처럼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소감이 궁금하다.이창우(이하 이): (피트 스탑 이후) 쉽지 않은 출발이었다.그래도 최선을 다하면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했다. 특히 드라이버 교체 후 다른 경쟁자들 모두 ‘암(AM)’ 클래스 선수인 만큼 추월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여기에 세이프티카 상황도 있으며 앞선 차량과의 간격도 줄일 수 있어 ‘행운’ 또한 따른 것이라 생각한다.현장, 그리고 멀리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과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람보르기니 서울의 모든 관계자와 앱솔루트 레이싱의 모든 동료, 그리고 그릿의 모든 가족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LSTA 4라운드 두 번째 레이스의 스타트 장면. 사진: 김학수 기자Q 오늘 레이스의 전략과 실제 이행의 결과가 궁금하다.이: 먼저 레이스 전반에는 알렉스(Alex Jiatong Liang) 선수가 스타트를 하는 만큼 상위권의 프로 클래스 선수들과 함께 달리며 순위를 지키는 것에 집중했다. 그리고 알렉스 선수가 이를 잘 해내면서 ‘경기 후반의 승부’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여기에 4라운드 첫 번째 레이스에 이어 이번 레이스에서도 풀 코스 옐로우(FCY) 상황이 벌어지면서 경기 초반의 상황이나 앞 차와의 간격 등 모든 것이 리셋되며 ‘후반의 승부’에 힘을 더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경재자들의 추격도 힘이 더해지는 만큼 걱정도 있었다.다행히 드라이버 교체 이후 주행 페이스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에 세이프티카 상황이 해제된 후 타이어 퍼포먼스가 나빠지며 우려가 있었는데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의 문제였고, ABS 및 TCS 등 레이스카의 ‘기술 요소’의 지원과 함께 달리기로 결심했다.그런데 막상 달려보니 클래스 내 경쟁자들보다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고, 마지막까지 스스로와 레이스카를 믿으며 달린 결과 클래스 1위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된 것 같다.경기를 마친 후 이창우와 알렉스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김학수 기자Q 매 시즌 ‘대한민국에서의 승리’를 바랬던 것 같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이: 아무래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비슷한 경제력 혹은 발전을 이뤄낸 나라와 비교할 때 ‘모터스포츠’와 관련 산업 등의 성장이 다소 더딘 것이 사실이다.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모터스포츠 이벤트에서 대한민국의 선수가 ‘뉴스’에 오르는 건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마치 ‘또 다른 스포츠 스타의 등장’ 같은 효과인 셈이다. 그리고 그게 내가 될 수 있다면 더 해내고 싶은 목표라 생각한다.특히 LSTA는 일반적인 원메이크 레이스와 비교할 때 그 시스템이나 운영에 있어서 무척 럭셔리한 특징도 있는 만큼 ‘모터스포츠의 매력’이나 그 가치를 더욱 선명히 드러낼 수 있고, 또 ‘새로운 스타’의 등장을 이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주행 중인 이창우. 사진: 김학수 기자우리 모터스포츠의 발전에 있어서는 어쩌면 과거의 박찬호, 박지성, 김연아 그리고 지금의 손흥민이나 e스포츠의 페이커와 같은 ‘스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미래의 스타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내 승리를 보며 ‘도전’을 할 수 있는 계기이길 바란다.LSTA 프로 클래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정우 선수도 같다. 국내 모터스포츠는 물론 일본과 아시아 권역에서 활동하며 성적을 낼 수 있는 스타 플레이어이며 ‘다음 세대’의 도전과 등장을 이끌 수 있는 또 다른 기폭제라 생각한다.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창우. 사진: 김학수 기자Q 올 시즌 부침이 있었다. 스스로 부담이나 어려움은 없었을까?이: 맞다. 확실히 암(AM) 클래스의 출전과 프로-암 클래스의 출전은 완전히 다르고, 그런 차이점에서 내 스스로에게 부담, 혹은 부침 같은 것들이 존재해 ‘새로운 숙제’를 마주하고 있다.사실 AM 클래스에 출전하면서도 ‘전체 2위’ 등에 오르는 등 ‘퍼포먼스’나 경쟁력 등을 입증한 경우는 있었지만 그 때에도 ‘정신적인 부담’ 혹은 ‘고민’ 등은 크지 않았다. 그저 열심히 달리고 ‘배우고 도전하는 마음’ 밖에 없어 즐거운 시간이었다.그러나 프로-암 클래스는 다르다. 레이스 중에 같은 AM 클래스 선수들과 경쟁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략 등에 따라 ‘프로 클래스’의 선수들과 경쟁하는 상황도 벌어진다. 그럴 때의 심리적인 부담이나 경기력 차이에서 오는 ‘여러 이슈’들이 존재한다.이창우는 '인제스피디움'에서의 승리를 간절히 바랬다. 사진: 김학수 기자특히 알면서도 못 막을 정도로 빠른 프로 선수들의 존재는 주행 중에 엄청난 압박을 준다. 물론 ‘다른 클래스’ 인 경우도 있고, 무리할 필요가 없을 때도 있지만 내 스스로 흔들리고 레이스 외의 상황에서도 심리적인 부담을 느낄 때가 있다.그래서 지난 두 시즌보다 올 시즌은 ‘새로운 숙제’를 극복하는 경험도 하는 것 같다. 실제 레이스 상황에서 더욱 섬세하고 정교하게 ‘내 페이스’를 유지하고, 또 레이스 전반에 걸쳐 멘탈적인 부분의 개선, 마인드 컨트롤 등에 집중하고 있다.LSTA 4라운드 두 번째 레이스 경기 장면. 사진: 김학수 기자Q LSTA의 특성 상 유럽이나 미국 대회와 달리 ‘바다’를 건너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한 어려움은 없을까?이: 솔직히 말해 지금 제가 함께 팀의 메인터넌스를 담당하고 있는 앱솔루트 레이싱(Absolute Racing)은 지난 2010년부터 아시아 권역에서의 모터스포츠 경험이 풍부해 물류나 팀 운영 등에 있어서 탁월한 모습이라 불편한 점은 없다.여기에 람보르니기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라는 대회 자체가 중국과 한국, 일본과 호주 등을 오가는 ‘국가 단위의 운송 및 물류’ 등의 서비스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아마 다른 팀과 선수들 역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하지만 ‘선수의 경험’ 부분에서는 확실히 어려운 부분이 있다. 실제 물류 운송의 ‘물리적인 한계’가 있는 만큼 다른 국가의 서킷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국의 서킷이 아니면 ‘각 서킷’을 금, 토, 일 단 3일 밖에 달리지 못한다.그 결국 1년에 슈퍼 트로페오 레이스카와 함께 서킷을 달리는 시간이 약 18일에서 20일 남짓한 셈이다. 정말 부유한 케이스가 아니면 ‘레이스카와 서킷에 대한 경험’ 또는 숙련도를 쌓기 어려운 것이 가장 큰 어려움, 극복할 과제라 생각한다.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 응한 이창우. 사진: 김학수 기자Q LSTA가 모든 ‘글로벌 대회’를 대표하는 건 아니지만 ‘대한민국의 모터스포츠 경쟁력’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이: 최근 우연한 기회로 FIA GT3 레이스카를 타기도 했고, 또 세 시즌 동안 LSTA에 나서며 느끼는 것은 ‘대한민국 레이싱 드라이버들의 경쟁력’ 그리고 ‘도약’은 언제든 가능하다는 것이다.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이창우’라는 레이싱 드라이버는 ‘대한민국의 레이싱 드라이버’ 중에 상귀권에 속하는 게 아니다. 실제 국내 모터스포츠를 대표하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의 선수들과 비교한다면 부족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그리고 처음 LSTA에 출전한다고 했을 때 김학수 기자가 정말 진심을 다해 ‘걱정하지 마라, 성적은 나온다’고 격려를 해줬지만 속으로 엄청 부담스러웠고, 성적에 대한 걱정도 앞섰다. 여기에 주변에서도 걱정 섞인 응원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실제 LSTA에는 ‘젠틀맨 드라이버’도 많았지만 반대로 FIA GT3 규격을 경험한 선수들, 그리고 유럽에서 DTM이나 GT3, 프로토타입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활약하고 있는 프로 선수들도 많았기 때문에 ‘큰 격차’를 마주할 것이라는 부담도 있었다.LSTA 4라운드 첫 번째 레이스의 경기 장면. 사진: 김학수 기자그런데 막상 달려보니 성적을 낼 수 있었고, 올 시즌에는 ‘프로-암’에서 경쟁하는 선수가 됐다. 나 말고도 이정우 선수 역시 프로 클래스 데뷔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포디엄에 오르며 ‘경쟁력’을 드러내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즉,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정상급 선수들 개개인의 역량을 본다면 언제든 ‘모터스포츠 무대’에서도 글로벌 슈퍼 스타가 등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만 그런 무대에 도전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부분’ 등은 아직 더 배우고 개선해야 할 것 같다.내 스스로 LSTA에 출전하는 건 이러한 ‘레이스 속에서 성과’를 내는 것도 있지만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도전자가 등장할 때 시야를 넓혀주고, 또 그런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알려줄 수 있도록 공부의 의미도 있다.볼가스 모터스포츠는 이미 아시아 권역 GT 레이스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 정영대 작가(@@youngdaephoto)Q 개인적으로 ‘해외 진출’이 기대되는 선수가 있을까?이: 솔직히 말해 포뮬러 등의 ‘특정 레이스’를 제외한다면 국내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활동 중인 ‘상위권 선수’들은 물론이고 재능, 경쟁력을 인정 받은 선수라면 언제든 해외에서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먼저 앞서 말했던 것처럼 슈퍼레이스의 최상위 클래스인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라면 약간의 적응, 그리고 기술적인 보완 등이 더해진다면 언제든 좋은 활약과 치열한 경쟁, 그리고 그에 걸맞은 성과를 낼 수 있다.현재도 볼가스 모터스포츠가 아시아의 GT3 무대에 도전하며 의미있는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또 이정우 선수는 일본의 내구 레이스인 슈퍼 다이큐 시리즈에서 맹활약하고, 챔피언을 거머쥘 정도로 ‘기대되는 선수’가 아니라 입증 그 이상의 수준이다.LSTA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이정우는 6경기 연속 포디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김학수 기자이외에도 유럽에서는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의 젊은 두 선수가 TCR 무대에서 성장하고 있다. 또 김영찬, 김규민 같은 선수들 역시 해외 출전의 기회를 받고 곧바로 유의미한 성과를 냈던 만큼 ‘대한민국 선수들’ 모두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더 낮은 연령대에서도 이미 다양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일본과 유럽에서 활동하고 카트, 포뮬러 및 다양한 카테고리에 도전하고 성장하고 있어 기대된다.래디컬 컵 코리아에 출전하고 있는 김태영(데이브 컨텍스트). 사진: 김학수 기자Q 이번 대회에서는 LSTA 출전 외에도 ‘래디컬 컵 코리아’ 운영까지 하며 부담이 컸을 것 같다.이: 예전처럼 래디컬 컵 코리아 운영에 제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모든 부분에서 신경을 썼다면 아마 LSTA에서의 성적은 물론이고 래디컬 컵 코리아의 안정적인 운영 모두를 이뤄낼 수 없었을 것 같다.다행히 래디컬 컵 코리아는 이미 그릿 모터테인먼트의 모든 직원들이 적재적소에서 뛰어난 역량과 운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어 제가 없어도 잘 운영될 정도다. 덕분에 이번 대회 내내 LSTA에서의 성적을 내는 것에 집중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그리고 이런 직원들의 노력과 역량 덕분에 내 스스로도 LSTA에 담긴 ‘선진화된 레이스 시스템’ 그리고 운영에서의 특장점 등을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또 배울 수 있다. 그리고 나아가 이러한 요소들을 래디컬 컵 코리아에 접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카트 커리어에 이어 래디컬 컵 코리아에 출사표를 던진 신가원. 사진: 김학수 기자실제 래디컬 컵 코리아는 LSTA와 유사한 투 히트 방식의 운영을 하고 있고 비슷한 수준은 아니지만 참가 선수과 그 가족, 친구들을 위한 ‘호스피탈리티’를 운영하며 대회 참가의 만족감 등을 개선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 그 만족감이 상당하다.참고로 이는 국내 모터스포츠 전반에 고려할 부분이다. 투 히트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과 성장’을 기대할 수 있고 호스피탈리티를 통해 선수 개인은 물론이고 함께 하는 가족, 지인, 그리고 ‘사업’의 영역에 긍정적인 효과를 제공한다.국내 내구 레이스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인제 내구. 사진: 김학수 기자Q 앞으로 개선하고, 바꾸고 싶은 부분도 있을까?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혼자 타는 레이스’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레이스가 그럴 필요는 없지만 분명 ‘함께 타는 레이스’가 지금보다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인제 내구의 지속적인 운영이 꼭 절실하다고 생각한다.그렇기 때문에 래디컬 컵 코리아 역시 전남 GT에서는 두 명의 드라이버가 함께 달리는 방식으로 운영할 게획이다. 함께 타며 더 많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레이스의 또 다른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여기에 비용 절감이라는 추가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최근 개장을 한 카페 식스(Cafe 6IX)는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담았다. 사진: 그릿 모터테인먼트Q 최근 좋은 소식이 있다. 소개 부탁한다.이: 최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인근에 ‘자동차와 모터스포츠’를 테마로 한 카페 공간을 마련했다.카페식스(Cafe 6ix)라는 이름의 카페이고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그리고 ‘모터스포츠’를 함께 느끼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래디컬 컵 코리아를 알리고 참여를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하며 현재는 래디컬 레이스카를 전시해 관람객을 마주하고 있다.카페 식스(Cafe 6IX) 개점 현장에서의 이창우. 사진: 그릿 모터테인먼트앞으로 카페를 운영하며 래디컬 레이스카는 물론이고 다양한 레이스카, 독특한 차량과 모터사이클 등을 전시하며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은 물론 ‘모터스포츠의 매력’ 등을 알리고 함께 소통하고,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더불어 카페 내에 200인치 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마련해 이번 LSTA의 관람을 가능하게 만들고 앞으로도 다양한 모터스포츠 단체 관람 이벤트나 자동차, 모터사이클 관련 행사 개최 및 대관 등을 준비하고 있다.LSTA 4라운드 첫 번째 레이스에서 샴페인 세레머니를 하고 있는 이창우. 사진: 김학수 기자Q 끝으로 올 시즌의 각오, 그리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부탁한다.이: LSTA는 앞으로 말레이시아 세팡에서의 5라운드, 이탈리아에서의 6라운드가 남았다. 두 경기를 잘 치르고, 경쟁자의 ‘부진’을 있어야 월드 파이널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라 최선을 다하고 행운을 바랄 계획이다. 많은 분들의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다.덧붙여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많은 준비를 해주신 람보르기니 서울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멀리 인제스피디움, 그리고 카페 식스 등을 찾아 응원해주시고 함께 해주신 모든 모터스포츠 관계자, 팬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
“점심 같이 먹자고요? 왜요?”…말 못하던 신입사원이 달라졌다는데, 왜?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7.22 06:27:30“저는 식단 관리 중이라 샐러드 먹겠습니다. 식사 맛있게 하세요” 한국 직장인들의 전통적인 점심시간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부서원들이 단체로 백반이나 김치찌개를 먹던 모습 대신, MZ세대를 중심으로 혼자 간편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나만의 시간을 갖는 ‘스내킹(Snacking)족’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변화의 원인에는 먼저 경제적 요인이 꼽힌다. 특히 여의도, 광화문,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에서 1만 원으로 끼니를 해결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샐러드, 스낵 등으로 식비 부담을 줄이려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뉴욕과 런던에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해결하는 것이 일상인 것처럼 국내에서도 간편식 점심이 ‘뉴노멀’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점심을 빠르게 먹고 남은 시간을 자신을 위해 쓰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실제로 광화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20대 A씨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일본어 공부를 한다. 매일 샐러드나 빵 등 간편식과 함께 태블릿을 챙겨와 남는 사무실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기도 하고 전화로 회화 수업을 하기도 한다. A씨는 “퇴근을 한 후에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라며 “회사에서 공부하는 것이 능률도 잘 오르는 것 같고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광화문에 위치한 직장에 다니는 30대 B씨 역시 점심시간을 알차게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근처에 위치한 필라테스 학원을 등록해 주 2회 운동을 다녀온다. B씨는 “수업이 끝나고 나면 30분 정도 시간이 남는데, 그 시간을 활용해 점심을 간단하게 때운다”며 “다들 ‘갓생’사는 직장인이라며 놀라지만 퇴근 후 집에 가서 바로 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귀찮아도 점심시간을 활용한다”고 했다.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30대 C씨도 직장 동료들과 함께 점심시간을 활용해 소개팅을 하기도 한다. 카페에서 만나 샌드위치나 빵 등 가벼운 식사를 함께 하며 얘기를 나눈 후 서로 호감이 있을 경우 저녁에 다시 만나 밥을 먹거나 다음 약속을 잡는 식이다. C씨는 “요즘 같이 바쁜 시대에 모두가 시간을 낼 수 있는 시간은 점심 뿐”이라며 “퇴근한 후나 주말에 소개팅을 하면 결과에 따라 하루의 기분이 좌지우지되고 피곤하기 마련인데 점심시간을 활용하니까 실용적인 것 같다. 만약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금방 털어버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스내킹족이 늘어나면서 외식업계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요거트와 푸딩을 결합한 ‘요거트밀크맛’, 풀무원은 검정콩 식사빵을 출시하며 수요를 겨냥했다.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등 카페 프랜차이즈들도 샌드위치와 반미 등 간편식 메뉴를 대폭 강화했다. 버거킹이 21일 와퍼를 3900원에 판매하고 KFC가 ‘켚스낵 2900원’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편의점들도 간편 도시락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며 변화하는 점심 문화에 발맞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시간을 중시하는 MZ세대 특성과 고물가가 맞물리며 점심 문화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앞으로 스내킹족이 더 늘어나면 간편식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현대힘스 매각 흥행…글로벌 PE 등 10여 곳 ‘눈독’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7.22 06:10:00사모펀드(PEF) 운용사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PE)가 추진하는 현대힘스(460930) 매각이 흥행 조짐을 보인다. 안정적인 조선 기자재 사업에 더해 ‘탈(脫)중국’ 수혜가 기대되는 항만 크레인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포함한 10여 곳이 넘는 원매자가 인수 의향을 내비치며 열띤 경쟁을 예고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힘스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국내외 잠재적 원매자들을 상대로 인수 의향을 타진하는(태핑) 초기 작업에 착수했다. 아직 공식적인 투자안내서(티저레터) 발송 전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PE와 국내 유수 PE는 물론 기존 조선 업계와 신사업으로 조선업 진출을 꾀하는 일부 그룹사까지 총 10여 곳 이상이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매각 흥행의 배경에는 현대힘스의 높은 성장 잠재력이 자리 잡고 있다. 현대힘스는 국내 1위 선박 블록 제작사로 HD한국조선해양이라는 확고한 수요처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항만 크레인 사업의 전망이 매우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항만 크레인 사업은 미·중 갈등에 따른 반사 이익이 기대되는 분야다. 현재 전 세계 항만 크레인 시장은 상하이진화(上海振華)중공업으로 불리는 중국 기업 ZPMC가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중국산 크레인을 스파이 도구로 지목하고 교체에 나서면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미국은 향후 5년간 200억 달러를 투자해 중국산 크레인을 대체할 계획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현대힘스는 HD현대삼호에 항만 크레인 메인 구조물을 단독으로 납품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 5% 수준에 불과한 국산 항만 크레인 점유율이 높아질 경우 그 수혜가 현대힘스에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항만 크레인 교체 및 신규 수요와 국내 신항만 국산화 기조에 따라 현대힘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힘스는 지난해 9월 전남 목포에 연간 최대 10기의 항만 크레인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신설했다. 향후 14대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항만 크레인 사업 매출이 향후 현대힘스 전체 매출의 10~15%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힘스는 코스닥 상장사로 현재 시가총액은 약 6500억 원 수준이다. 최대주주인 제이앤PE는 지분 52.88%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과 높은 성장성을 고려해 100% 지분 기준 매각가를 최대 1조 원까지 거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HD한국조선해양(지분 20.89%)이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어 매각 측은 HD한국조선해양과 먼저 협상에 나서야 한다. 다만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인수 의사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앤PE는 지난 2019년 HD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현대힘스 지분 75%를 1000억 원에 인수했다. 만약 1조 원에 매각이 성사될 경우, 제이앤PE는 약 4000억 원 이상의 차익을 거두며 성공적인 투자 회수 사례를 남기게 될 전망이다. 제이앤PE는 이미 배당과 구주매출, 자본재조정 등을 통해 투자 원금 1000억 원 이상을 회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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