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강남 주택가 한복판에 웬 닭장이?"…새벽 4시 '꼬끼오' 소음에 주민 '분통'
사회사회일반 2025.07.22 02:00:00서울 강남구 한 주택가에서 이웃집 닭 사육으로 인한 소음 피해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도심 내 가축 사육에 대한 규제 공백이 도마에 올랐다. 1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강남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이웃이 주택 내부에 닭장을 설치해 닭과 꿩을 기르면서 매일 새벽 4시30분부터 정오까지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피해는 2023년부터 시작됐으며, 특히 봄과 여름철에 집중되고 있다. A씨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해당 이웃은 "내 집에서 키우는 게 문제냐? 아침 일찍 깨워주도 문제냐"며 오히려 반발했다. 구청과 경찰 모두 "닭 울음소리는 소음 규제 대상이 아니어서 조치할 방법이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소음·진동관리법은 공장이나 건설현장 등을 대상으로 하며, 주택가 내 소규모 가축 사육에 대한 명확한 규제 기준이 부재한 상황이다. -
“가슴 눌렀다고 성추행?”…여성 CPR 도운 의대 中 교수에 ‘갑론을박’
국제국제일반 2025.07.22 01:30:00중국의 한 거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성을 구하기 위해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한 한 남성이 오히려 성추행 논란에 휘말리며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달 12일 중국 후난성 러양의 한 거리에서 한 젊은 여성이 갑자기 쓰러졌다. 현장에 출동한 인근 병원의 여성 의사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체력이 소진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느냐”고 주변에 외쳤다. 이때 자전거를 타고 근처를 지나던 의과대학 교수 A씨가 도움 요청을 듣고 현장에 합류했다. 그는 여의사와 함께 번갈아 가며 약 10분간 심폐소생술을 진행했고, 덕분에 여성은 의식을 되찾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모든 과정은 인근 시민에 의해 촬영돼 SNS에 공개됐다. 그러나 해당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일부 누리꾼들이 “남성이 여성의 가슴을 고의로 만진 것 아니냐”, “왜 꼭 그 부위를 눌렀어야 했냐”며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A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비난받을 줄 알았다면 도와주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 무섭고 실망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는 “내 CPR이 문제가 있었다면 현장에 있던 여의사가 지적했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다시 오면 망설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는 게 최우선이지, 여성인지 남성인지 따지는 게 중요한가”, “위급 상황에서 가슴을 누르는 건 정해진 CPR 방식”이라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
"'로빈후드 나무'를 싹둑, 제정신?"…200년 된 나무 자른 '간 큰' 2인조의 최후
국제정치·사회 2025.07.22 01:00:00영국을 충격에 빠뜨린 일명 ‘로빈후드 나무’ 절단사건의 주범들이 징역 4년3개월을 선고받았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BS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뉴캐슬 형사법원은 다니엘 그라함과 아담 캐러더스에 대해 시카모어 갭 나무를 베어버린 혐의로 4년3개월을 선고했다. 이 나무는 2023년 9월 28일 베어진 채 발견됐다. 아담 캐러더스가 나무를 베었고, 함께 있던 다니엘 그라함은 그 장면을 촬영했다. 단 3분 만에 이뤄진 이들의 범행으로 200년 역사의 나무가 사라졌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영국 국민들은 슬픔과 절망에 휩싸였다. 영국 자연 보존 단체 내셔널 트러스트는 “이 절단 사건은 영국 국민들은 물론 전 세계 팬들까지 충격에 빠뜨렸다”며 “특히 이 나무가 상징처럼 여겨졌던 영국 북동부 지역 주민들에게는 더욱 깊은 상처가 됐다”고 밝혔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된 로마 시대 유적 하드리아누스 성벽(Hadrian’s Wall) 옆에 위치한 이 나무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할리우드 영화 ‘로빈 후드’에 등장하며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지난 2016년에는 유럽 올해의 나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들의 범행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로마 유적 벽까지 손상됐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약 62만 2191파운드(약 11억원)로 추산됐다. 재판부는 “이들은 고의적으로 나무를 절단했다”며 “사회적 파급력을 고려해 형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나무줄기의 일부(길이 약 2미터)만 남아 있다. 이 줄기는 인근 방문자 센터에 전시되고 있다. -
"치매 아버지 주무시다 사망했다"…장례식장서 긴급 체포된 50대 아들, 무슨 일
사회사회일반 2025.07.22 01:00:00치매를 앓던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50대 아들이 빈소에서 긴급 체포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1일 존속살해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A씨는 이달 1일 오후 6시 30분쯤 “아버지가 침대에 누운 채 숨져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부검 결과 아버지의 시신에서 목뼈 골절 등 폭행에 의한 상해 흔적이 발견돼 타살 정황이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찰은 당시 피해자와 함께 거주 중이던 A씨와 어머니 중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이어갔고, 3일 장례식장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다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옷을 입히는 문제로 아버지와 다툰 뒤 술을 마시고 잠들었는데, 자고 일어나 보니 아버지가 숨져 있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
"AI가 이렇게만 쓰이면 좋겠다"… '불쾌한 골짜기' 뛰어넘은 ASMR 인기
사회사회일반 2025.07.22 00:25:00수박으로 만든 키보드 자판을 누르면 과즙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과즙이 흘러나오고, 칼로 딸기 모양의 유리를 썰면 서걱하는 소리를 내며 단면이 깔끔하게 잘려 나간다. 최근 유튜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는 ASMR 영상 내용이다. 실제 촬영해 제작한 영상처럼 보이지만, 모두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구현된 가상의 장면이다. 수박, 딸기 같은 과일 외에도 쿠키, 마시멜로, 꿀 등의 다양한 재료가 ASMR 소재로 등장한다. ASMR은 특정한 청각·시각 자극을 통해 심리적 안정이나 쾌감을 느끼는 경험을 뜻한다. AI가 만든 ASMR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과일 키보드 타건 소리'나 '용암 먹방'처럼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주제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구글의 비오3(Veo 3)와 같은 최근 출시된 생성형 AI는 더 정교하게 시청각 효과를 구현해 낼 수 있어, 시청자들이 실제로 그 음식을 누르고 만지는 듯한 쾌감을 느끼게 한다. AI 제작 영상은 한때 ‘불쾌한 골짜기’를 만들어 낸다며 시청자들의 거부감을 사기도 했다. 대상을 흉내 내는 기술이 완벽하지 않을 때 사람들이 느끼는 심리적 거부감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시장조사업체 닐슨이 전 세계 소비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 이상이 AI 생성 콘텐츠를 알아차릴 수 있었고, 그중 55%는 불편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하지만 최근 등장한 ASMR 영상은 이런 거부감을 오히려 넘어섰다. 유튜브에 공개된 AI로 만든 '키보드 ASMR' 영상 중 하나는 7월 기준 조회 수 171만 회를 넘겼다. 같은 방식으로 제작된 '유리 자르는 ASMR' 영상은 조회수 1079만 회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댓글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건 불쾌한 골짜기가 아니라 중독성 있게 느껴진다”, “AI가 이렇게만 쓰이면 좋겠다”, “현실에서 볼 수 없는 걸 만들어내니 신비롭고 놀랍다” 등의 반응이 대표적이다. 생성형 AI 콘텐츠가 시청자에게 거부감 대신 재미와 새로움을 느끼게 했음을 보여준 사례다. 이 열풍을 활용해 지자체도 AI ASMR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해남군은 지난 17일 AI를 활용한 ‘해남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ASMR’ 영상을 SNS에 게시했다. 단호박, 반건조 생선, 오디 등 지역 특산품을 ‘자판기 ASMR’로 표현한 이 영상은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 수 30만 회를 돌파했다. -
대한체육회, 내부 갈등과 소송전으로 내홍 겪은 킥복싱협회 종목 단체서 제명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7.22 00:10:00대한체육회가 각종 법적 분쟁이 계속돼 온 대한킥복싱협회를 종목 단체에서 제명했다. 체육회는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13층 대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제4차 대한체육회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체육회는 “대한킥복싱협회가 대한체육회 정관 및 규정에 따른 의무를 다하지 않았으며 2021년부터 올해까지 각종 법적 분쟁이 반복됐을 뿐 아니라 집행부 및 사무처 부재로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하다는 판단에 따라 제명으로 의결하였다”고 밝혔다. 다만 체육회는 선수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체육회 준회원 단체였던 킥복싱협회는 회장 선임을 둘러싼 내부 갈등과 소송전으로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한편 이사회에서는 국제위원회 위원장 위촉, 정관 및 각종 규정 개정 등 다른 4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이사회에선 임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고자 임원이 선출직 공무원 선거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경우 임원직을 자동으로 사임한 것으로 간주하는 내용을 신설한 정관 개정안도 의결됐다. 아울러 선수 출신 체육계 인사들이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선수위원회 위원의 타 위원회 겸임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한 미성년자 대상 비위행위 및 성폭력 등 중대한 비위행위에 대한 징계 규정을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개정(안)도 함께 의결했다. -
女골프 대회 없었지만 지난 주 ‘6계단 후퇴’한 윤이나 이번 주 세계 랭킹 ‘2계단 전진’…세계 1·2위 코르다·티띠꾼 점수 차 ‘0.2점’ 축소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7.22 00:06:56남자 골프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이 끝난 이번 주 여자골프 세계 랭킹은 잠잠했다. 4대 주요 투어 중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제외한 미국, 유럽, 한국 투어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톱10 변화는 전혀 없었다. 물론 점수 변화는 있었다. 일단 세계 랭킹 1위와 2위 점수 차이가 조금 더 줄어들었다. 지난 주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세계 2위 지노 티띠꾼(태국) 점수 차이가 0.28점이었는데, 이번 주 0.20점으로 약간 줄었다. 지난 주 10.38점이었던 코르다가 10.19점으로 축소됐고 티띠꾼의 점수 또한 10.10점에서 9.99점으로 낮아졌다. 그 외 3위 리디아 고, 4위 인뤄닝, 5위 이민지, 6위 에인절 인, 7위 유해란, 8위 마야 스타르크, 9위 사이고 마오, 10위 김효주는 그대로였다. 그 뒤로 다케다 리오와 해나 그린은 각 11위와 12위로 순위가 뒤바뀌었고 14위 로런 코글린과 15위 릴리아 부도 뒤바뀐 순위다. 야마시타 미유가 16위로 오르고 셀린 부티에가 17위가 된 것도 서로 순위가 바뀐 탓이다. 그 뒤로 가장 큰 변화는 대한민국 유일의 ‘LPGA 신인’ 윤이나의 순위다. 지난 주 31위에서 37위로 6계단이나 밀렸던 윤이나는 이번 주 대회가 없었지만 2계단 위로 올라 35위가 됐다. 대신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메간 캉(미국)이 윤이나 뒤로 밀렸다. 윤이나는 이번 주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ISPS 한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에 출전한다. 일본 투어에서 우승한 고이와이 사쿠라는 60위에서 47위로 13계단을 상승해 세계 ‘톱50’ 중 가장 극적인 순위 변화를 한 주인공이 됐다. -
르노코리아 신임 사장에 '구매통' 니콜라 빠리 부사장 선임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22 00:05:00르노코리아의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니콜라 빠리 르노 그룹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니콜라 빠리 신임 사장은 오는 9월 1일부터 부임한다. 그는 지난 20여 년간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구매 업무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인물이다. 글로벌 3대 자동차 부품 회사인 독일의 ZF를 거쳐 2015년 르노 그룹에 합류했으며, 이후 인도법인 구매 담당 부사장과 중국 법인 구매 책임자 등 핵심 거점에서도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했다. 특히 2023년부터 배터리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커넥티비티, 소프트웨어, 전자부품 구매 담당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르노 그룹의 기술 혁신과 전기차 전환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스테판 드블레즈 현 르노코리아 사장은 인도 지역에서 르노 그룹을 총괄하는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됐다. 드블레즈 사장은 2022년 3월 부임 이후 그룹 영향력을 강화해왔다. 신차 개발 프로젝트인 ‘오로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출범했으며, 프로젝트 첫 번째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를 지난해 9월 출시해 현재까지 한국 시장에서 4만 5000대 이상의 성공적인 판매를 기록했다. 두 번째 모델은 내년 초에 공개할 예정이다. -
[사설] “상위 5%, 반도체 이익 독식”…생존 위해 기술 혁신 총력전 펴라
오피니언사설 2025.07.22 00:05:00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기술 선도 기업의 승자독식 구조가 가속화하고 있다. 21일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상위 5% 반도체 기업의 이익은 1590억 달러로 전체 반도체 산업의 이익 규모인 1470억 달러보다 더 많았다. 하위 5% 기업들은 37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중간 90% 기업은 이익을 다 합쳐봐야 50억 달러에 그쳤다. 엔비디아·TSMC 등 AI 붐에 편승한 소수의 반도체 기업들만 과실을 향유하고 나머지는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혁신 제품을 먼저 개발한 업체가 국제 표준을 만들어 기술 장벽을 쌓고 후발 업체의 진입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 대항전으로 펼쳐지는 글로벌 기술 경쟁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한때 ‘반도체 제국’으로 불리던 인텔도 1등 자리에 안주하다가 위기에 처했다. 이런데도 우리 경제는 1980∼2000년대 첨단 제조업 육성 이후 낡은 규제에 가로막혀 지난 20년 동안 신성장 동력 발굴에 실패했다. 허송세월하는 사이 자동차·철강·조선 등 주력 제조업 대부분이 중국에 추월당했고 반도체도 2년 뒤쯤 주도권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AI로 제조업을 다시 일으키지 못하면 10년 후 우리 제조업은 거의 다 퇴출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직 성장 초기 단계인 AI 분야에서 승부를 걸지 않으면 미래 희망조차 없다는 것이다. 민관정(民官政)은 이제라도 기업의 혁신 역량 제고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펴야 할 것이다. 이재명 정부는 ‘대한민국 진짜 성장’을 위한 첫 번째 핵심 전략으로 ‘기술 주도 성장’을 내세웠다. ‘AI 3대 강국’ 구호를 실현하고 미래 전략산업을 육성하려면 규제 혁파와 과감한 세제·예산·금융 지원 등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원자력을 포함한 에너지 믹스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일본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원전 신설을 추진 중이다.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52시간 근무제를 완화하고 미국·중국 등처럼 첨단산업에 대해 직접 보조금을 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
[사설] 관세전쟁에 힘든 기업들, 상법·노란봉투법 압박할 때 아니다
오피니언사설 2025.07.22 00:05:00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8일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 “앞으로 2주에 한국 경제의 운명이 달려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면서 “지금은 조금 손해 보더라도 미래를 위해 줄 건 좀 줘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미 철강과 자동차·부품에 각각 50%,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다음 달 1일부터 예정대로 모든 대미 수출품에 25% 상호관세까지 물리게 되면 우리 기업들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최근 한경협이 실시한 수출 기업 설문조사에서는 ‘미국 관세가 15%를 넘으면 감내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92%에 달했다. 우리 기업들이 관세 폭탄 대응만으로도 버거운 와중에 정부와 여당은 추가 상법 개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 입법에 속도를 내며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초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집중투표제 도입 외에도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을 추가한 ‘더 독한’ 상법 개정안 처리를 밀어붙이고 있다. 류 회장은 “한꺼번에 다 하면 부작용이 있으니 우리 경제를 위해 페이스를 늦춰가는 게 어떨까 싶다”며 에둘러 속도 조절을 주문했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상법 개정 강행을 예고한 상태다. 민주당은 불법 파업 조장 우려가 큰 노란봉투법도 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회부해 다음 달 중 본회의에서 처리할 가능성이 크다. 한미 협상에서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카드는 기업들의 대미 투자 확대와 산업 협력이다. 한미 ‘윈윈’의 접점을 찾아 미국을 설득하려면 그만큼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대기업 총수들을 잇따라 만나 관세 협상 대응을 위한 정부·기업 ‘원팀’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당정이 정작 기업의 요구를 외면한 채 규제 고삐만 죄려 한다면 기업들이 뛸 동력을 찾을 수 없게 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정부가 친기업을 계속 강조하는데 나쁜 것만 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업이 원하는, 더 성장하기 위한 규제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앞으로 닥친 ‘관세 태풍’을 극복하려면 규제 입법으로 기업들을 압박하는 것을 멈추고 그 대신에 우리 기업들이 위기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전방위로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
[사설] ‘日 퍼스트’ 약진에 與 참패,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 지속돼야
오피니언사설 2025.07.22 00:05:00일본의 집권당인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20일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일본인 퍼스트’를 외치는 참정당 및 국민민주당 등 우익 정당들의 약진에 밀려 과반 의석(125석) 수성에 실패했다. 자민당과 공명당의 참의원 총의석은 기존 141석에서 122석으로 감소한 반면 참정당과 국민민주당의 의석은 각각 2석에서 15석, 9석에서 22석으로 급증했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를 앞세운 ‘미국 우선주의’ 바람이 국제 질서를 흔드는 가운데 ‘일본 우선주의’를 내세운 강성 우파 세력까지 부상한 것이다. 이런 와중에 온건 보수파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와 올해 6월 도쿄도의회 선거에 이은 선거 3연패 책임론에 몰려 퇴진한다면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마련한 양국 관계 발전의 토대가 흔들릴 수 있다. 자민당이 중의원·참의원에서 모두 과반 의석을 지키지 못한 것은 1955년 창당 이래 처음이다. 현 정권이 3년여 동안 이어진 물가 상승, 실질 임금 하락 등 경제·민생 문제를 풀지 못하자 민심이 돌아선 것이다. 그 틈새를 노린 참정당과 국민민주당은 실질 임금 하락과 집값 상승의 원인을 저임금 외국인 근로자 유입, 해외 투자자의 일본 부동산 매입 탓으로 돌려 표를 얻었다. 우익 정당들은 주로 중국을 표적으로 삼고 있지만 고립주의를 추구하고 있어 한일 교류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한일 양국은 고립주의 함정과 일부의 혐오 정서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미래 지향적 관계로 나아가야 국제 질서의 격랑을 넘으면서 동북아 번영과 평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두 나라 사이에는 북한·러시아 결속에 따른 안보 위기, 중국의 기술 패권 확보 시도, 미국의 관세·방위비 인상 압박 등 공통의 경제·안보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함께 풀어가려면 양국 정상의 셔틀 외교, 한일의원연맹, 기업·학계 교류 채널 등을 총동원해 협력을 확대해가야 할 것이다. 특히 반도체, 조선, 인공지능(AI) 분야 등에서 공동 투자와 인재 육성 등의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또 한미일 안보 협력과 공조를 강화해 북한 등의 핵 위협을 억제해야 한다. -
美의 90% 주주환원율 빗대 기업 압박…"황금알 낳는 거위 배 가르는 꼴"[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7.22 00:00:00미국 테슬라 홈페이지에는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보통주에 대한 배당금을 지급한 적이 없다”고 뚜렷이 명시돼 있다. 테슬라는 “당사는 미래 성장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모든 미래 수익을 유보할 계획이므로 가까운 미래에 현금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래 먹거리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투자에 집중하면서 배당을 하지 않는 미국 기업의 대표 사례다. 기업에 자사주를 매입·소각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기업 저평가)’를 해소하라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 같은 주장의 밑바탕에 있는 월가나 실리콘밸리식 논리가 국내 상황과 다르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밀어붙이는 자사주 관련 주주 환원 정책은 기업의 중장기 투자 여력까지 단기 투자자인 소액주주에게 넘기라는 결론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 중심인 미국과 달리 제조 중심인 국내 기업들은 회계장부에 찍힌 이익이 실제로는 재투자에 써야 하는 재원이라는 점에서 미국과 같은 기준을 요구하면 ‘한국에 남아 있을 기업이 없다’는 자조까지 나온다. 21일 KB증권에 따르면 2014~2023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의 10년 평균 총 주주 환원율(자사주 매입과 배당 합산)은 91.4%인 반면 한국은 31.9%에 그친다. 주주 환원을 강조하는 쪽은 이 같은 근거를 들어 글로벌 산업 최상위권에 포진한 미국의 기업처럼 국내 기업도 적극적인 주주 환원으로 기업가치와 투자를 끌어들이는 선순환을 달성하자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이나 제약·바이오 기업은 원천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했고 국내 기업이 이들의 제조 파트너로 이익을 만들어내는 구조를 간과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미국 주주 환원율에는 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 등이 빠져 있다. 심지어 미국조차 2018년 주주 환원율이 103.1%로 정점을 찍은 후 줄어들어 2023년에는 79.6%로 내려갔다. 테슬라는 2024년 기준 290억 달러(약 39조 원)의 현금성 자산이 있어도 성장을 위해 수년째 무배당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제조가 주력인 국내 기업은 설비투자, 즉 자본적지출(CAPEX)에 주력한다. 그 결과 확보한 공장과 기계·장비 등 유형자산이 회계장부에 찍힌다. 유형자산은 초반에 대규모 자산으로 회계장부에 인식된 후 일정 기간 나눠 감가상각 비용이 처리된다. 실제로는 설비를 구축한 후에도 수율 등 높은 품질을 유지하고 5년에서 10년 후 재투자하기 위한 후속 비용이 크다. 반면 엔비디아·퀄컴·구글·오픈AI 등 기술 기업은 소프트웨어나 설계도 등 무형자산을 확보하는 데 R&D 비용을 쓴다. 비용은 주로 인건비로 나가는데 이는 운영적지출(OPEX)로 분류돼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비중이 자본적지출보다 높다. 이 같은 차이는 임상실험 과정에서 대규모 비용 처리를 하는 미국의 신약 개발 제약사들과 이들로부터 제조를 수주하는 국내 제약사도 마찬가지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바이오 등 기술 기업은 연구개발비가 투입된 시점에 비용 처리를 하기 때문에 순이익을 줄인 상태에서 주주 환원할 수 있다”면서 “제조업은 설비투자한 시점에는 자산으로 남지만 이후 5년간 감가상각해야 하므로 실제로는 남는 게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최근 감소 추세에 있다. ‘자사주 매입 1위’ 삼성전자(005930)의 개별 기준 설비투자는 2023년 45조 262억 원에서 2024년 38조 2468억 원으로 15.1% 줄었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2023년 1분기 11조 939억 원에서 2025년 1분기 9조 8986억 원으로 10.8%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설비투자는△2020년 26조 9620억 원 △2021년 36조 215억 원 △2022년 39조 1602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이 기간 자사주 매입이 없었다. 공교롭게도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개시한 지난해부터 줄어든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 자사주 매입 증가는 업황이 나빠져 당장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금으로 남겨두면 배당 압박이 커지므로 중장기 투자를 대비해 자사주를 사두는 것이다. 올해 최대 1조 원까지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셀트리온(068270)도 의약품 제조가 주력이지만 지난해 설비투자가 줄었다. 셀트리온의 설비투자는 △2020년 453억 원 △2021년 525억 원 △2022년 1072억 원 △2023년 2049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2024년에는 1286억 원으로 뒷걸음질을 쳤다. 2022~2024년 자사주 취득 규모가 1조 5788억 원에 달하는 등 쓸 수 있는 재원 상당 부분을 유무형 자산 취득보다는 자기주식 취득에 사용한 영향이 작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법 전문가인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 정부가 단기만 보고 주가를 부양하려고 하지만 국내 기업의 중장기 전망은 어둡다”면서 “업종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한 요구를 하면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꼴이 된다”고 강조했다. -
"살 쭉쭉 빠지고 혈당도 떨어진다?"…일본인 매일 먹는 '이 반찬' 놀라운 효과
국제국제일반 2025.07.21 23:35:50일본 가정의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오크라가 체지방 감소와 혈당 조절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건강식품으로서의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브라질 연구진이 실시한 동물실험에서 오크라를 섭취한 쥐는 일반 사료를 먹은 쥐에 비해 체지방 축적률이 현저히 낮았다. 혈당 수치와 콜레스테롤 농도도 정상 범위를 유지했으며, 간과 뇌의 염증 반응이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뇌의 시상하부 염증이 감소하고 인슐린 감수성이 회복돼 대사질환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연구팀은 오크라에 함유된 카테킨과 쿼세틴 등 항산화 성분이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성분은 녹차의 주요 활성물질로도 알려져 있으며, 염증 억제와 대사 기능 개선에 직접적으로 작용한다. 세린 크라수나 박사는 "오크라의 풍부한 식이섬유가 혈당 흡수를 지연시키는 동시에 항산화 성분이 세포 손상을 막는 이중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오크라는 일본에서 '네바네바' 식품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았다. 특유의 끈적한 점액질은 수용성 식이섬유로, 장내 유익균 증식과 변비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100g당 30kcal의 저칼로리 식품이면서도 비타민K와 비타민C, 엽산이 풍부해 영양밀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국내에서도 오크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주요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으며, 관련 레시피와 조리법을 찾는 검색량도 급증했다. 영양학계에서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대사질환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오크라 같은 기능성 채소의 섭취가 예방책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일본에서는 오크라를 데쳐서 가쓰오부시와 간장에 무치거나, 나또·마그로와 함께 덮밥으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생으로 샐러드에 넣거나 튀김, 볶음 요리로도 활용한다. 구입할 때는 표면에 산뜻한 녹색을 띠고 털이 선명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브레인 리서치에 게재됐다. -
주광덕 남양주시장 "왕숙지구 중심 AI 기반 클라우드 밸리 조성"
사회전국 2025.07.21 23:30:02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은 21일 "왕숙지구에 조성되는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이날 시청 다산홀에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8기 남양주는 우리금융그룹의 '디지털 유니버스'와 카카오의 'AI 디지털 허브'를 연달아 유치한 성과를 바탕으로 관련 산업이 남양주에 집약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시장의 이같은 구상은 100만 자족도시를 대비한다는 계획에서 비롯됐다. 다만 주 시장은 전력공급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냈다. 그는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수조 원대 클라우드 밸리 투자를 유치하려고 해도 전력 확보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며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회장으로서 정부에 요청해 글로벌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특히 민선 7기 때 왕숙신도시 내 70만㎡ 규모에 머물렀던 도시첨단산업단지 부지를 취임 직후 정부와의 치열한 논의 끝에 50만㎡를 추가로 확보한 데 따른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8개 중첩규제에 시달리는 남양주시는 기업 유치는커녕 그동안 정부 주택 공급의 최적지로 판단, 아파트 부지만 확보하려고 했다"며 "이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도시는 쇠락하고, 복지 대상자만 늘어 재원 확보에도 어려움이 우려돼 왔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시첨단산업단지의 부지를 추가 확보함에 따라 규제와는 별개로 우리은행과 카카오의 투자를 이끌어 냈고, 이는 도시 자족기능의핵심인 일자리 창출과 미래 성장동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대규모 기업 투자유치 설명회도 열어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의 경쟁력과 투자가치를 대내외에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갈등제로도시'를 선포한 주 시장은 "갈등 조정은 당장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실제로 평내동 하수처리장과 별내동 생활숙박시설 용도 변경 등도 당초 주민들의 민원이 확산했으나 행정 초기 단계에서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선제적 행정 운영으로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막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집단 민원이 예상되면 신속하게 상대 측과 차를 마시고 직접 대면해 대화를 나눈다”며 “시민들의 얘기를 경청한 뒤 진심을 담아 생각을 전달하는 게 갈등제로도시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주 시장은 "반드시 이뤄진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면, 그것은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된다"면서 "지난 3년간의 변화는 시민과 함께 만든 결과다. 앞으로도 겸손한 자세로, 실천하는 행정을 통해 진짜 변화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
"도쿄 병원서 열사병 치료 뒤 실종"…日여행 간 한국 여성, 20일째 행방 묘연
국제국제일반 2025.07.21 22:53:02일본 도쿄로 여행을 떠난 20대 한국인 여성이 병원에서 열사병 치료를 받은 뒤 돌연 실종돼 가족과 당국이 애타게 행방을 찾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일본 FNN프라임은 “한국인 최모 씨(29)가 일본 방문 중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연락이 두절됐다”며 실종 경위를 보도했다. 최 씨는 지난달 27일 한국을 떠나 혼자 일본 여행을 떠났다. 최 씨는 여행 하루째인 28일 오후 도쿄에서 열사병 증세로 쓰러졌고 인근의 도쿄과학대학병원에 구급차로 이송됐다. 그 사실은 곧 주일본 한국대사관을 통해 최 씨의 어머니에게 전달됐다. 깜짝 놀란 어머니는 즉시 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돌아온 것은 의외의 요청이었다. 최 씨의 어머니는 FNN프라임과의 인터뷰에서 “딸에게 전화를 했는데 지금 어디 있는지 말도 안 하고 150만 원이 필요하니 보내달라고만 하더라”며 “돈을 보내준 이후로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고 말했다. 실제로 어머니는 요청받은 돈 약 16만엔(한화 약 150만 원)을 즉시 송금했고 그 돈은 병원 치료비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최 씨는 병원을 퇴원한 뒤 자취를 감췄다. 병원 폐쇄회로(CC)TV에는 그가 혼자 걸어나가는 모습이 확인됐으며 일본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있다. 어머니는 현지 매체에 “이제 실종된 지 거의 3주가 됐는데 장기 체류할 만한 돈도 없이 갔기 때문에 먹고 자고 씻는 기본적인 생활조차 어려울 것”이라며 눈물을 삼켰다. “딸은 일본에 친구도 지인도 없는 상태였다. ‘3일 후에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너무 안타깝고 간절한 마음으로 딸을 찾고 있다”고 호소했다. 최 씨는 서울 근교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며 평소 기숙사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주일본 한국대사관은 최 씨의 행방을 찾기 위해 전단지를 제작해 배포하고 시민 제보를 받고 있다. 경찰과 협력해 병원 인근과 최 씨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가는 중이다. 실종 당시 최 씨는 키 163cm에 흰색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