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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심장이식인데 생존율 4배 차이?…'인공심장'이 갈랐다 [헬시타임]
사회사회일반 2025.12.21 06:00:00‘인공심장’을 활용하면 심장이식 후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중증 심부전팀 최진오·김다래 순환기내과 교수와 조양현 심장외과 교수 연구팀이 한국장기이식등록사업(KOTRY) 자료를 활용해 심장이식 직전의 가교 치료 방식에 따른 예후를 분석한 결과 인공심장으로 불리는 좌심실 보조장치(LVAD)를 거치는 단계적 접근이 에크모(ECMO)를 거치던 기존 방식보다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4~2023년 국내에서 심장이식을 받은 성인 환자 1021명을 선정해 에크모 그룹(357명), LVAD 그룹(137명), 기계적 순환 보조가 없는(Non-MCS) 그룹(527명)으로 분류했다. 에크모와 LVAD는 모두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폐와 심장의 기능을 보조하거나 대신해주는 순환 보조 장치다. 심장이나 폐기능이 심각하게 떨어진 환자의 치료와 회복 시간을 벌어줘 생존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감염, 혈전 등 합병증 우려 때문에 급성기에 단기간 사용하는 에크모에 비해 LVAD는 장기간 사용할 수도 있다. 관리만 잘 하면 반영구적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심장이식 수술 후 입원 기간 중 사망률은 에크모 그룹이 17.9%로 가장 높았다. 반면 LVAD 그룹과 기계 보조 없는 그룹은 각각 4.4%로 동일하게 낮은 사망률을 보였다. 심장이식 전 가교 치료 방식에 따라 생존율 차이가 4배 가량 벌어진 것이다. 이식 후 1년 생존율 역시 에크모 그룹은 77.5%에 그친 반면, LVAD 그룹(89.0%)과 기계 보조 없는 그룹(92.5%)은 90% 안팎의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이식된 심장이 초기에 제 기능을 못하는 ‘중증 이식편 기능부전(Severe PGD)’ 발생 위험은 에크모 그룹이 기계 보조 없는 그룹보다 약 3.7배, LVAD 그룹보다 약 2.2배 더 높았다. 연구팀은 “에크모가 응급 상황에서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장비지만 다른 장기의 기능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심장이식을 할 경우 초기 사망률이 높고, 이식한 심장의 기능 부전의 위험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비해 LVAD는 심장을 장기간 보조하면서 환자의 전신 상태 개선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생존율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번 연구는 향후 심장이식 대기 환자의 치료 전략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다래 교수는 “에크모는 긴급하게 생명을 살리는 데 꼭 필요하지만 다장기 부전이 동반된 상태에서 곧바로 심장이식을 하면 심장이식 후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며 “LVAD를 거치면 전신 컨디션이 호전된 상태에서 심장이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심장이식 후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양현 교수는 "에크모 상태에서 바로 이식을 진행하는 것은 이식 후 초기 사망 위험과 합병증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며 "상태가 허락한다면 에크모 환자를 LVAD로 전환해 전신 상태를 안정시킨 후 이식을 진행하는 '이식 대상자 선정 가교' 전략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심장이식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국제심폐이식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
롯데온, SK-II와 파트너십 체결…"뷰티 경쟁력 높인다"
산업생활 2025.12.21 06:00:00롯데쇼핑의 e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이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국피앤지판매유한회사 본사에서 'SK-II'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8일에 진행된 협약식에는 황형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롯데온 마케팅부문 상무와 이민영 SK-II 코리아 총괄 매니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롯데온과 SK-II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공동 비즈니스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먼저 SK-II는 롯데온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한다. 또 롯데온은 SK-II와 함께 다양한 행사를 추진해 고객 혜택 강화에 앞장설 예정이다. 특히 양사는 매출 성장을 목표로 삼아 동반 성장의 기회를 발굴한다. 롯데온은 지난해부터 뷰티 버티컬 사업 강화를 중점으로 두고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뷰티 브랜드와의 협력을 넓히고 롯데온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과 행사,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다. 황형서 롯데온 마케팅부문 상무는 "SK-II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의 콘텐츠를 강화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뷰티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롯데온은 뷰티 시장에서 롯데온만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두각을 나타내겠다"라고 말했다. -
롯데마트, 미혼모 등 취약층에 김장 나눔
산업생활 2025.12.21 06:00:00롯데마트가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눔’ 및 ‘기프트 박스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19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문정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차우철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와 김대근 롯데마트 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해 임직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김장 행사와 기프트 박스 전달식은 미혼모와 저소득층 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롯데마트 임직원들은 직접 담근 김장 김치 약 3톤 규모를 전국 미혼모 가정 300가구와 저소득층 노인 100명에게 전달했다. 또 롯데마트 자체 브랜드(PB) 상품 ‘요리하다’ 밀키트 3종과 ‘오늘좋은’ 담요·장갑 등 방한 용품 3종으로 구성한 기프트 박스 300개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롯데마트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임직원 끝전기부금’으로 준비됐다. 임직원 끝전기부는 롯데마트가 2010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임직원 급여 중 1000원 미만의 금액을 기부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더하는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까지 ‘임직원 끝전기부’ 누적 기부금은 약 12억 6000만 원에 달한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김 노조위원장은 “임직원 끝전기부금이 의미 있는 나눔으로 이어진 데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노사가 함께 지속 가능한 회사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차 대표이사는 “임직원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 큰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김장 행사와 기프트 박스 전달식은 매우 뜻깊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노사가 함께 협력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상생과 화합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실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크리스마스는 홈파티로"…신세계百, 연말 파티 특집 행사 오픈
산업생활 2025.12.21 06:00:00신세계백화점이 연말연시를 맞아 인기 상품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식음료(F&B) 특집 행사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연말 홈파티와 크리스마스 모임 수요를 겨냥했다. 농·축·수산 신선 식품부터 글로벌 프리미엄 그로서리까지 폭넓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먼저 농산 코너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즐기기 좋은 제철 과일을 중심으로 한 ‘크리스마스 간편 과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겨울이 제철인 만감류를 비롯해 수입 체리와 블루베리 등을 정상가 대비 10~15%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특히 강남점에서는 조각과일 중 고객 선호도가 높은 포도 품종인 샤인머스캣과 로얄바인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축산 코너에서는 이달 25일부터 31일까지 고급 패키지 형태의 미식 샘플러를 정상가 대비 2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수산 코너에서는 홈파티와 크리스마스를 위한 다양한 기획 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제주·동해 산지에서 직송한 겨울 제철 대방어회, 지중해산 생참치 모둠회, 씨푸드 로스 세트 등 연말 모임에 어울리는 상품들을 폭넓게 준비했다고 신세계백화점은 전했다. 이 밖에 영국 왕실 티 브랜드 ‘포트넘앤메이슨’을 단독으로 내놓는다. 이달 18일부터 24일까지 강남점과 본점 매장에서는 행사 기간 중 15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랜덤 기프트를 증정하는 어드벤트 캘린더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수입 그로서리 코너에서는 이탈리아 최고급 오일 브랜드인 ‘주세페 주세티’와 그리스 프리미엄 오일 브랜드 ‘이야이야’의 시즌 한정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주세페 주세티’에서는 발사믹 오일을 활용한 초콜릿을 신세계백화점 단독으로 선보이고, 이를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야이야’에서는 산타 디자인을 패키지로 하는 올리브 오일과 크리스마스 에디션 미니 세트를 출시하고, 다양한 굿즈도 풍성하게 선보인다. 15만원 이상 구매 시 약 3만 8000원 상당의 오일 디스펜서를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가족과 지인이 함께하는 자리에 어울리는 신선 식품과 미식 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연말 홈파티 준비부터 크리스마스 선물까지, 신세계백화점에서 연말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다양한 상품과 프로모션을 만나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72시간 안에 현금 입금"…위기의 가정에 '희망지원금' 준다는 '이곳', 어디길래?
사회사회일반 2025.12.21 05:45:00경남도가 올해 처음 도입한 '희망지원금' 제도로 위기 가구 853곳, 도민 1천470명에게 총 10억원을 지원했다고 20일 밝혔다. 희망지원금은 가장이 실직·폐업·휴업하거나 질병 등으로 생계 곤란에 처했지만 법적·제도적 지원을 받기 어려운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4인 가족 기준 금융재산 1천609만원 이하 가정이 신청할 수 있으며, 도는 내년에 이 기준을 1천849만원 이하로 완화할 방침이다. 도와 시군이 사업비를 공동부담하며, 현장 확인 후 72시간 안에 현금을 지급한다. 의료비는 최대 300만원을 1회, 생계비는 1인 가구 월 73만원, 4인 가구 월 187만2천원을 최대 4회까지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민선 8기 후반기 도정 핵심 가치인 '복지·동행·희망'에 맞춰 긴급 위기 가구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
"주말엔 그냥 잠만 자요"…청년 3명 중 1명 '번아웃', 가장 큰 이유는?
문화·스포츠헬스 2025.12.21 03:45:00청년 3명 중 1명이 육체적·정신적 소진 상태인 ‘번아웃’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번아웃의 가장 큰 원인은 ‘진로 불안’이었고, 청년 자살률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단편적인 심리 상담을 넘어 진로·고용·정신건강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1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청년 삶의 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만 19~34세 청년 가운데 번아웃을 경험한 비율은 32.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청년 1만 509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번아웃을 겪은 이유로는 ‘진로 불안’이 3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업무 과중’(18.4%), ‘업무에 대한 회의감’(15.6%) 순이었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진로 불안의 영향이 컸다. 19~24세 청년의 절반 이상(54.8%)이 진로 불안을 번아웃의 원인으로 꼽았고, 25~29세는 41.5%에 달했다. 반면 30~34세는 진로 불안(22.3%)과 업무 과중(22.2%)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번아웃 문제는 단순한 피로를 넘어 생명과 직결되는 지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9~34세 청년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4.4명으로, 전년보다 1.3명 늘었다. 이는 2011년(25.7명)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 자살률은 2017년 18.2명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다시 반등해 2022년 22명, 2023년 23.1명에 이어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청년들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역시 낮았다. 지난해 청년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7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1위에 그쳤다. OECD 평균(6.8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학력별 격차도 뚜렷했다. 대학생의 삶의 만족도는 7.1점이었지만, 고졸 이하 청년은 6.2점에 불과했다. 번아웃 경험률은 여성과 고학력 청년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청년 여성의 번아웃 경험률은 36.2%로, 남성(28.6%)보다 7.6%포인트 높았다. 대학 졸업 이상 청년의 번아웃 경험률은 34.1%로, 고졸 이하(28.2%)나 대학 재·휴학생(29.7%)보다 높았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청년이 자신의 삶이 앞으로 나아질 수 있다는 신뢰를 가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신건강 지원과 함께 진로·고용·사회 안전망을 연계한 통합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얼음 깨질 줄 알면서도"…13세 소녀, 4세 아이 구하기 위해 호수에 뛰어들었다
국제인물·화제 2025.12.21 02:45:00중국에서 13세 소녀가 얼어붙은 호수에 빠진 4세 아동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가 함께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두 아이 모두 소방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으며, 소녀의 용기 있는 행동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6일 중국 북서부 닝샤 후이족 자치구 퉁신현의 한 공원에서 발생했다. 당시 4세 소년이 얼어붙은 호수 표면에서 놀다가 갑자기 물에 빠졌다. 소년의 어머니가 구조대를 기다리며 강둑에 서 있을 때, 한 소녀가 다가와 구조를 자처했다. 소녀는 "제가 내려가서 아이를 구하겠다"고 말한 뒤 주민들이 건네준 파이프를 잡고 얼음 위로 조심스럽게 걸어갔다. 하지만 얼음이 깨지면서 소녀도 물에 빠졌다. 곧바로 도착한 소방관들이 두 아이를 모두 구조했고, 소녀에게 담요를 덮어줬다. 구조 직후 소녀는 조용히 현장을 떠났다. 하지만 행인이 촬영한 사진이 중국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은 그를 '꼬마 영웅'으로 칭송했다. 소년의 부모도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소녀를 찾았다. 이후 소녀는 퉁신현 제2중학교 학생인 리자팅으로 확인됐다. 리의 아버지는 "딸이 그날 집에 돌아왔을 때 옷이 흠뻑 젖어 난로 옆에 앉아 있었다"며 "물뿌리개 근처에서 물이 튀었다고만 말했다"고 전했다. 딸의 용감한 행동은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뒤늦게 알게 됐다는 그는 "딸이 자랑스럽다"면서도 "다음번에는 다른 사람을 구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
군대 안 가고 20년 버텼다…유학 간다며 해외 출국한 40대 결국
사회사회일반 2025.12.21 01:45:00국외여행 허가 기간이 지났음에도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 머무른 병역의무자가 40대가 되어서 결국 처벌받았다. 19일 춘천지법 형사1단독 송종환 부장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40)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200시간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대 초반이었던 2002년 8월 유학을 위해 국외여행 허가를 받아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05년 8월 국외여행 허가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만료 15일 전까지 병무청장으로부터 기간 연장 허가 또는 국외여행 허가를 받아야 했으나 A씨는 이를 받지 않은 채 귀국하지 않았다. 송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위반한 병역의무의 중요성과 범행 경위,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SK 등 뒤에 삼성이”…1%P차 초접전에 ‘600조’ 붓는다 [갭 월드]
산업기업 2025.12.21 00:46:00삼성전자(005930)가 3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2위 자리를 되찾고 전체 D램 점유율에서도 1위 SK하이닉스(000660)를 1%포인트 차이로 추격하며 반격에 나섰다. 상반기 수율 안정화 문제로 고전했으나 HBM3E(5세대) 공급이 본궤도에 오르며 실적 반등에 성공하면서다. 메모리 3사는 당장 점유율 경쟁을 넘어 쏟아지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수십~수백 조 원 단위의 설비투자를 집행하며 ‘생산 능력(캐파·CAPA) 확충 전쟁’에 돌입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전 세계 HBM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22%로 집계됐다. 전 분기(15%) 대비 7%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21%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는 57%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전 분기 64%와 비교하면 지배력이 다소 약화됐다. 삼성전자는 중국향 수출 감소라는 악재를 딛고 3분기부터 8단 및 12단 HBM3E 제품 공급을 본격화하며 시장 내 입지를 회복했다는 평가다. 전체 D램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추격세가 매섭다. 3분기 매출 기준 D램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34%로 1위를 지켰고 삼성전자가 33%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양사의 격차는 불과 1%포인트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D램 매출 1위에 올랐다. 33년 동안 메모리 1등 자리를 지킨 삼성전자가 2위로 내려앉은 것은 반도체 역사상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구형(레거시)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 서버 교체 수요에 힘 입어 삼성전자는 2분기 32%에서 3분기 33%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1위 재탈환을 목전에 뒀다. 마이크론은 26%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 D램 시장은 인공지능(AI) 서버용 고용량 제품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전 분기 대비 26% 성장했다. 마이크론 28조 원 쏟아부어 추격 2027년 아이다호 팹 가동 조기화 업계는 당장의 점유율 변동보다 2027~28년을 기점으로 한 3사의 생산 능력 확충 경쟁에 주목한다. 차세대 제품인 HBM4와 AI 가속기 시장이 만개하는 시점이 2027년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마이크론이다. 마이크론은 17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2026회계연도 설비투자(CAPEX) 규모를 기존 18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약 28조 원)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설비투자 규모인 138억 달러보다 45% 늘어난 규모다. 마이크론은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비 30% 수준인 HBM 생산능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마이크론은 투자를 통해 신규 팹 가동 시점을 앞당기는 강수를 뒀다.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 팹의 가동 시점을 당초 계획했던 2027년 하반기에서 중반으로 조정해 첫 웨이퍼를 출하한다. 뉴욕주 1공장 역시 내년 초 착공해 2030년 이후 공급을 목표로 한다. 아시아 지역 거점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일본 히로시마 공장에는 1조 5000억 엔을 투입해 2028년부터 차세대 HBM을 양산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로부터 최대 5000억 엔(약 4조 7000억 원)을 지원받아 비용 부담을 낮췄다. 이곳에서는 7세대 제품인 HBM4E 생산이 유력하다. 인도와 싱가포르 패키징 공장 또한 내년부터 본격 가동하며 후공정 역량을 강화한다. 삼성, 평택·SK, 용인에 승부수 HBM4 선점 위한 총력전 돌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2027~28년 양산 체제 구축에 사활을 걸었다. 양사는 향후 3년 각각 최소 100조 원 이상을 생산 능력 확충에 쏟아부을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평택사업장 4공장(P4)과 5공장(P5)의 공사 일정을 조율하며 최첨단 메모리 생산 기지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11월 골조공사 착공 소식을 알린 P5를 짓는데만 60조 원이 투입된다. P5는 2028년 가동될 전망이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의 경우 2026년 말 1기 팹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용인 국가산단에는 총 6기 팹이 지어질 예정으로 360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 공장을 내년 상반기 조기 가동해 급증하는 HBM 수요에 대응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은 2027년 5월 준공 예정이다. 1기 팹에만 약 110조 원이 투입된다. 용인 클러스터에는 총 600조 원이 투자돼 4개의 팹이 들어선다. 팹 하나의 규모가 기존 청주 M15X 공장의 6배 수준이다. M15X 공장 24개가 들어서는 셈인 용인 클러스터가 모두 가동되는 2050년이 되면 SK하이닉스의 생산능력은 비약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대만 TSMC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HBM4 시장에서도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메모리 업계는 주요 생산시설이 가동되는 2027~28년까지 ‘공급 부족(메모리 쇼티지)’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AI 모델의 고도화로 HBM 탑재량이 매년 2배 이상 늘어나는 데 비해 클린룸 구축과 장비 반입에는 최소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마이크론 측은 HBM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클린룸 추가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구축 기간이 길어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환경은 2026년을 넘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갭 월드(Gap World)’는 서종‘갑 기자’의 시선으로 기술 패권 경쟁 시대, 쏟아지는 뉴스의 틈(Gap)을 파고드는 코너입니다. 최첨단 기술·반도체 이슈의 핵심과 전망, ‘갭 월드’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 심각한 민주주의 위협서 회복"…英이코노미스트가 픽한 '올해의 국가'는
국제인물·화제 2025.12.21 00:45:00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한국을 “올해 심각한 민주주의 위협을 극복한 국가”로 평가하며 ‘올해의 국가’ 후보 중 하나로 소개했다. 이코노미스트는 18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공개한 ‘올해의 국가’ 후보 명단에서 한국을 언급하며 지난해 말 발생한 계엄 시도와 이후의 전개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매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를 시도하며 군 병력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려 했다”고 전한 뒤 “국회의원과 시민, 사법·행정 기관이 이를 저지하며 민주주의의 붕괴를 막아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직 대통령이 불명예스럽게 퇴진한 데 이어 올해 내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점을 언급하며 “권력 남용에 대한 책임이 제도적으로 추궁됐다”고 강조했다. 위기를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헌정 질서가 회복됐다는 의미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함께 브라질도 민주주의를 지켜낸 대표 사례로 분류했다. 브라질 사법부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쿠데타를 시도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징역 27년형을 선고한 것을 두고 “역사적으로 쿠데타에 시달려온 국가에서 주동자가 실형을 받은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경제 개혁을 이유로 아르헨티나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강도 높은 구조 개혁을 추진하며 거시 경제 지표를 개선한 점이 주목받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적으로 ‘올해의 국가’ 타이틀은 시리아에 돌아갔다. 이코노미스트는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 축출 이후 집권한 아메드 알사랴 임시 대통령 체제에서 “국가 통합과 경제 회복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여성에게 강요되던 히잡 착용 의무가 사라졌고 오락과 음주가 허용되는 등 사회 전반의 규제가 완화됐다”며 “2024년보다 2025년의 시리아가 더 평화롭고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약 300만 명의 시리아인이 해외 생활을 접고 귀국한 점을 언급하며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변화를 증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日 금리 30년 만에 최고… 국채 금리 치솟았지만 '엔저'는 그대로[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경제·마켓 2025.12.21 00:27: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日銀 총재, 추가 인상 시사…시장 충격 고려해 속도 조절할 듯 일본은행이 19일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1995년 이후 30년 만에 ‘0.5% 벽’을 깼습니다. 내년에도 금리 인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엔저(엔화 가치 약세)와 고물가 대응이 시급한 일본이 버블 경제가 붕괴한 후 유지해온 ‘초저금리 시대’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는데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융 완화 정도를 지속적으로 조정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경제에 인플레이션과 엔저를 고착화시킨 초완화적 통화정책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입니다.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2.020%까지 올라 1999년 8월(2.04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금융시장에서는 일본 국채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엔저를 활용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압력이 점차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다만 우에다 총재는 향후 금리 인상 정도를 점칠 수 있는 중립금리에 대해 “사전에 특정하기 어렵다”고 언급해 금리를 올리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비둘기적 금리 인상에 이날 엔·달러는 장중 155엔대 안팎을 유지하며 약세를 이어갔고 닛케이225지수도 1.03% 오른 4만 9507.21엔으로 마감했습니다. 케네디 앞에 이름 새긴 트럼프…지지율 급락에도 '마이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저 수준으로 지지율이 떨어졌음에도 논란의 여지가 큰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워싱턴DC 내 종합예술 공연장인 케네디센터의 명칭을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변경하는가 하면 트럼프미디어그룹은 정부 지원 사정거리에 있는 핵융합 업체와 합병하는 등 노골적으로 이권에 손을 뻗치고 있는데요. 18일(현지 시간) 케네디센터 대변인인 로마 다라비는 성명에서 “케네디센터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센터의 명칭을 존F케네디센터에서 ‘도널드J트럼프 및 존F케네디 기념공연예술센터’로 바꾸기로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센터를 재정적·물리적 측면에서 구해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센터 이사장으로 취임했고 이사진 구성도 본인의 입맛에 맞는 인물로 물갈이한 뒤 나온 명칭 변경이라는 점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분 40%를 보유 중인 트럼프미디어그룹은 이날 민간 핵융합 기술 개발 업체 TAE테크놀로지스와 전액 주식 교환 방식에 따른 합병에 합의했습니다. 거래 규모는 60억 달러(약 8조 8680억 원) 이상으로, 트럼프미디어와 TAE는 합병 회사의 소유권을 거의 균등하게 나누게 됩니다. 두 회사의 합병 후 출범할 법인은 내년부터 세계 최초의 상업용 핵융합발전소 건설에 착수하고 이후 추가로 발전소 건설에 나설 예정입니다. 합병 소식에 나스닥에 상장된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이날 41.9% 폭등했습니다. 핵융합의 경우 상용화를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필수적인데 향후 트럼프 행정부가 기술 발전을 위해 지원을 늘리면 트럼프미디어에 이익이 돼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죠. 이로 인해 미국 내에서 트럼프 일가에 대한 ‘이해 충돌’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장기 셧다운 여파로 데이터 공백…美 CPI 통계 왜곡 논란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둘러싸고 ‘통계 왜곡’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18일(현지 시간)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11월 미국의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7%로 집계됐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3.1%)를 크게 밑도는 수치입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2.6% 올라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는데요. 월가에서는 정부 셧다운의 여파로 대규모 데이터 공백이 발생하면서 물가 상승률이 실제보다 낮게 측정되는 통계적 착시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이 특히 문제 삼는 부분은 주거비입니다. 주거비는 CPI 구성 항목 가운데 3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요소인데요. BLS는 주거비를 산출할 때 전체 표본을 6개 패널로 나눈 뒤 매달 6분의 1씩 순환 조사하고 기존에 나온 결과들과 종합해 CPI에 반영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10월 셧다운으로 해당 패널 조사가 중단되면서 데이터 공백이 발생했고 이 여파로 11월 주거비 상승률이 정상적으로 조사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EY파르테논는 이번 CPI를 두고 마치 구멍이 여기저기 뚫린 ‘스위스 치즈'처럼 엉성한 보고서라고 꼬집었습니다. -
“자식 승계 없다”…‘조만장자’ 머스크, 자산 처분 어떻게 [김기혁의 테슬라월드]
증권해외증시 2025.12.20 23:57:00※‘김기혁의 테슬라월드’를 구독하시면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전기차·로봇·AI·자율주행·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쉽게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외신과 국내 뉴스에서 접하기 어려운 따끈따끈한 SNS 소식도 직접 해설합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내년 스페이스X 상장…자산 가치 1000조 달러 돌파 눈앞 스페이스X 상장이 이뤄지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겸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자산 가치가 1000조 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머스크는 1971년생으로 만 54세입니다. 젊다고 하긴 어려운 연령에 접어든 만큼 재산을 어떻게 처분할지를 두고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크게 보면 상속이냐 사회 환원이냐일텐데요. 이는 테슬라 승계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립니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15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의 자산가치가 60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머스크가 세운 비상장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최근 내부자 주식 매각에서 기업가치를 8000억 달러로 평가받은 점이 반영되며 머스크의 자산가치가 기존 대비 1680억달러 늘어난 6770억달러로 추산된다고 전했습니다. 19일 환율 기준으로는 약 1001조 원입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 지분 약 4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평가액은 지난 8월 4000억달러에서 약 4개월 만에 두 배로 뛰었습니다. 시장에서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실제로 상장 시 약 1조50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가 IPO에서 이 정도 가치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상장과 함께 머스크의 자산가치가 1조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포브스의 전망입니다. 여기에 테슬라 주식 보상 규모도 더욱 커졌습니다. 테슬라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머스크 CEO가 향후 10년간 테슬라 시가총액을 8조50000억달러로 끌어올리는 등 주요 경영 성과를 달성할 경우 최대 1조달러 상당의 추가 주식을 지급한다는 안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이 밖에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스타트업 xAI의 가치도 점점 상승하고 있습니다. xAI와 엑스(X·옛 트위터)를 합병해 세운 xAI 홀딩스는 종전 평가액의 2배가 넘는 2300억달러의 기업가치로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머스크는 xAI 홀딩스 지분 53%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녀라는 이유로 경영권 승계는 옳지 않아” 관건은 머스크가 이러한 천문학적인 자산을 어떻게 쓰냐는 것입니다. 머스크는 평소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회사의 경영권을 승계하는 것은 실수”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대를 잇는 경영권 승계는 옳지 않다는 견해를 피력했던 것인데요. 자신이 직접 운영하지 못할 경우 회사의 미래와 비전을 온전히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인물들에게 지분을 넘기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자산관리 전문가인 메이슨보로 어드바이저스의 설립자 라이언 버턴은 머스크의 이 같은 방침을 투자자들이 반겨야 할 소식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는 “소액 투자자 입장에서 머스크가 가족의 안위보다 회사의 필요를 우선시한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준비되지 않은 가족 구성원에게 경영권을 넘기지 않고 가장 유능한 리더에게 지휘봉을 맡기겠다는 의지는 장기적인 기업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외신에 전했습니다. 물론 머스크가 가족을 완전히 외면하는 것은 아닙니다. 머스크는 미국 텍사스주에 자녀와 그 어머니들을 위한 대규모 주거 단지를 마련하는 등 가족 복지에는 공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머스크가 슬하에 둔 자녀는 11명에 달합니다. 첫 부인인 작가 저스틴 윌슨과 사이에서 아들 5명을 뒀고 두번째 부인과 이혼한 뒤 만난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 아들 2명, 딸 1명을 두고 있습니다. 또 머스크가 세운 뇌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이사인 시본 질리스와는 정자 기증 방식을 통해 3명의 아이를 두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매매 합의(Buy-sell agreement)' 같은 법적 장치를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경영권(의결권)은 유능한 후계자에게 넘기되 가족들이 지분 현금화를 통해 주식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설계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가족의 생활 수준을 보장하면서도 기업 운영의 전문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사회 환원에는 인색? “비겁하다” 비난도 받아 미국에선 머스크가 사회 환원에 인색하다는 비판도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는 지난달 13일(현지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계 최초로 조만장자가 된 머스크가 막대한 재산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공유했습니다. 그러면서 머스크가 2030년까지 연간 400억 달러를 투입해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 10억∼20억 달러면 1만443종을 멸종위기에서 보호할 수 있고 532억 달러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파괴된 가자지구를 재건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아일리시는 머스크를 향해 “한심한 겁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뿐 아닙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달 초 “머스크 가 설립한 비영리재단이 이름만 자선재단일 뿐 사실상 머스크의 사익 증진을 위한 도구”라는 취지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머스크재단은 140억 달러(약 20조5000억 원)의 보유자산으로 미국 10대 비영리단체 중 하나로 꼽힙니다. NYT가 머스크재단의 세금신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기부금 4억74000만달러의 80%에 가까운 3억7000만 달러가 머스크의 측근이 텍사스에서 운영하는 '더 파운데이션'이라는 비영리단체에 건너갔습니다. 머스크재단이 2022년 이후 더 파운데이션에 기부한 돈은 총 6억700만 달러에 달한다. 문제는 이 비영리단체가 운영자뿐 아니라 활동까지 머스크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점입니다. 머스크재단이 거액을 기부한 더 파운데이션은 텍사스의 머스크 회사들 주변에서 초등학교를 운영하는 재단입니다. 사실상 머스크가 운영하는 회사 직원들의 자녀 교육을 위한 역할을 담당하는 단체나 다름없다는 게 NYT의 지적입니다. 이 재단은 향후 고등학교와 대학교 설립까지 계획하고 있다. 머스크는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재단을 운영하면서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부분은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돈을 기부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악취 나는 액체 100t이 하늘서 ‘뚝뚝’…벨기에 마을 덮친 '이것'의 정체는?
국제국제일반 2025.12.20 23:40:22벨기에에서 출발한 보잉747 화물기가 착륙장치 고장으로 긴급 회항하는 과정에서 대량의 항공유를 공중에 투하해 인근 지역 주민들이 악취 피해를 호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이달 14일 벨기에 동부 리에주(Liège) 교외 여러 마을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강한 냄새가 난다는 주민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지방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결과 상공에서 투하된 항공유가 악취의 원인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항공기는 화물 전용 항공사인 챌린지 항공(Challenge Airlines)이 운항하던 보잉747 화물기다. 해당 항공기는 이날 오전 리에주 공항을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 이륙 직후 착륙장치 이상이 발생한 사실을 승무원이 인지했다. 비상 상황에 따라 항공기는 리에주 공항으로 회항해 착륙을 시도해야 했지만, 장거리 비행을 위해 연료를 가득 실은 상태여서 항공기 중량이 안전 착륙 한도를 초과했다. 이에 기체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약 1시간 동안 리에주 상공을 선회하며 항공유를 공중에 배출한 뒤 오전 11시45분께 무사히 착륙했다. 벨기에 언론에 따르면 항공유는 리에주 인근 8개 마을 상공에 걸쳐 최대 100t가량 투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냄새가 수 시간 동안 지속되며 주민들의 불편과 민원이 이어졌다. 리에주 공항 대변인은 “이는 주로 비상시 시행되는 연료 배출 절차”라며 “착륙 시 항공기 구조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기체를 가볍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의 연료는 공중에서 증발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관련 규정에 따르면 항공유 배출은 최소 3000m 이상의 고도에서, 원칙적으로는 인구 밀집 지역을 피해 북해 상공 등에서 이뤄져야 한다. 항공유가 투하된 지역 중 한 곳의 시장은 “피해 지역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리에주 공항 측에 항공기의 운항 경로를 요청하겠다”며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
"내 목 조르던 팀장이 승진했다"…공무원 폭로에 속초시 사무관 직위 해제
사회사회일반 2025.12.20 23:19:10강원 속초시가 사무관(5급) 승진 대상자를 발표한 직후 대상자 중 한 명이 과거 성 비위 의혹에 휩싸이면서 직위 해제됐다. 20일 속초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18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사무관 승진 대상자 5명을 심의·의결했으나 이 중 A씨를 직위 해제 조치했다. 이번 조치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 속초시지부 자유게시판에 A씨의 과거 성 비위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게시되면서 이뤄졌다. 게시글 작성자 B씨는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히며 2012년 발생한 A씨의 성 비위 의혹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B씨는 "2012년 4월 어느 날 저녁 8∼9시쯤인가, 지금은 속초시 팀장인 A씨가 전화로 '술 한잔한 상태고 커피 한잔하려는데 와 줄 수 있냐?'더라"고 주장했다. 이어 "A씨가 동기 모임의 오빠이기도 하고 평소 친하게 지냈던 터라 별생각 없이 제안을 수락했다"며 "당시 A씨 상태는 만취된 것도 아닌 것으로 보였고, 평소와 같이 얘기를 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B씨는 “(얘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A씨가 돌변하더니 포옹과 입맞춤을 시도하려고 했다”며 “이제 막 결혼해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지 일주일도 안된 상태였던데다 B팀장과 아무런 이성적 관계가 없었고,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B씨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건물 2층에서부터 1층까지 A씨를 끌어냈고, 뜻대로 되지 않자 A씨가 B씨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숨이 쉬어지지 않고 이러다 여기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순간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숨이 넘어가기 직전 A씨의 손에서 풀려날 수 있었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정신 차리라고 미친거 아니냐고 살아남기 위해 필사의 몸부림을 치며 건물 밖으로 도망쳤고 그게 벌써 13년 전”이라고 회상했다. 사건 이후 문제를 제기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B씨는 "오히려 저에게 곱지 않은 시선으로 돌아올까 봐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하고 고향으로 전출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공무원 탁구대회에서 A씨와 다시 마주쳤을 때 그 일이 생각나 너무 불안했다"며 "성범죄자가 사무관이 되다니 이제라도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글은 하루 만에 조회 수 900회를 넘기며 빠르게 확산됐고, 댓글을 통해 인사 검증 과정에서 시가 관련 내용을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속초시는 전날 A씨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하고 직위 해제 조치를 내렸다. 또한 오는 22일 예정에 없던 전보 인사를 단행해 조직 정비와 공직 기강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개인 간 발생한 사건으로 공식 징계 기록 등이 남아 있지 않아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이번 사건이 다뤄지지 않았다"며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한 추가적인 인사상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
중국 관광객 사라지자 20만원→2만원 '뚝'…日관광지 숙박비, 무슨 일?
국제정치·사회 2025.12.20 22:33:53중국인 관광객 감소 여파로 일본 주요 관광지의 숙박 요금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일본 TBS뉴스에 따르면 최근 교토 시내 중심부 호텔의 1박 요금은 1만엔(한화 약 9만 5000원) 이하인 곳이 속출하고 있다. 일부 숙소는 3000엔대(한화 약 2만 8000원)까지 가격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맵 기준으로 확인한 결과 과거에는 찾기 어려웠던 저가 객실이 도심 곳곳에 등장한 상태다. 교토 호텔 객실 단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평균 2만 195엔(한화 약 19만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도 평균 2만 601엔(약 19만 5000원)을 유지했다. 불과 몇 달 사이 숙박료가 절반 이하로 내려앉은 셈이다. 실제 체감 가격도 크게 낮아졌다. 도쿄에서 교토를 찾았다는 한 관광객은 “2박에 1만엔대 초반으로 예약했다”며 “예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도 “식사가 포함된 숙소인데도 부담 없이 머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를 가격 하락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한다. 항공·여행 분석가 도리우미 타카로는 “계절적 비수기 요인도 있지만 중국 관광객이 급감한 영향이 훨씬 크다”며 “교토뿐 아니라 오사카, 나고야, 히로시마, 후쿠오카, 가나가와 등 중국 비중이 높았던 도시 전반으로 숙박료 인하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단기간에 반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도리우미는 “중국 항공사들이 다수 일본 노선의 운휴를 결정했고, 최소 3월 말까지 재개 계획이 없다”며 “내년 봄까지는 현재와 같은 가격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감소는 일본 정치권 발언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국 당국이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면서 관광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다는 것이다.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관광안내소를 찾은 외국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줄었다. 현지 상점들은 중국인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매출 타격을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급 말차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한 매장 직원은 “과거에는 외국인 손님의 70%가 중국인이었지만 최근에는 대만·동남아 관광객 비중이 늘었다”며 “중국 측 여행 자제 조치 이후 약 일주일 만에 방문객 수가 확연히 줄었다”고 말했다. 춘절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의 표정도 어둡다. 가마쿠라의 한 비누 매장 직원은 “중국 손님이 하루도 없는 날이 생길 정도”라며 “구매력 높은 고객층이 빠지면서 매출 감소 폭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반면 관광객 감소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시선도 있다. 현지 상인 일부는 “거리 혼잡이 줄어들면서 관광 환경이 한결 쾌적해졌다”며 “천천히 둘러보고 소비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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