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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우리 신혼여행 취소해야 하나"…매일 '쓰레기 1000t' 쏟아진다는 휴양지
국제정치·사회 2025.04.21 21:27:00세계적인 휴양지이자 신혼여행 성지인 태국 푸껫이 급증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푸껫 바다에는 플라스틱병과 빈 맥주 캔 등이 떠다니고 있으며, 푸껫의 유일한 쓰레기 소각장에는 매일 1000톤 이상의 쓰레기가 쌓이고 있다. 이 매립지는 몇 달 만에 푸껫의 경관을 가릴 정도로 커졌다. 쓰레기가 급증한 배경엔 '관광객 증가'가 꼽힌다. 지난해 관광 산업으로 인해 급속한 발전을 이룬 태국에 방문한 외국인 3500만명 중 약 1300만명이 푸껫을 방문했을 정도로 인기다. 푸껫의 부시장 수파촉 라엉펫은 "푸껫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랐다"며 "관광과 건설 붐으로 인해 쓰레기양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고 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섬에서 하루 최대 1400톤의 쓰레기가 배출될 것이라고 봤다. 이에 푸껫 당국은 6개월 이내에 쓰레기 발생량을 15%를 줄이도록 하고, 새로운 소각장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소각장을 늘리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부라파 대학교 부교수 파나테 마노마이비불은 "폐기물 소각장을 계속 확장하는 것은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며 "폐기물 감축과 함께 분리수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상 첫 유색인 교황 탄생할까…차기 유력 후보 누구
국제국제일반 2025.04.21 21:24:06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하면서 바티칸은 조만간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황이 서거하면 교황청은 15일 안에 콘클라베를 열어야 한다 라틴어로 ‘열쇠로 잠근다’는 의미를 가진 콘클라베는 교황 선출이 이뤄질 때까지 참석자들이 외부와의 모든 접촉을 차단한 뒤 사실상 ‘무기한 투표’를 벌인다. 교황청이 콘클라베 소집을 발표하면 전 세계 추기경들은 약 15일간의 준비 기간 동안 업무를 마무리하고 콘클라베 참석 준비를 마친 뒤 바티칸으로 집결하게 된다. 현재 기준 전 세계에는 추기경 총 253명이 있다. 추기경들은 정해진 장소, 주로 시스티나성당 내의 회의실에 모이고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비밀 엄수와 맹세를 진행한다. 각 추기경은 ‘나는 교황으로 뽑는다(Eligo in Summum Pontificem)’는 문구가 인쇄된 투표용지를 받아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후보자의 이름을 기입한다. 투표는 비밀로 진행되며 추기경들은 기표한 용지를 접어 집표함에 넣는다. 새 교황 선출을 위해서는 전체 추기경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만약 첫 번째 투표에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정해진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의 재투표가 진행된다. 필요에 따라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가진 후 추가 투표가 실시되며 최종적으로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투표는 무제한으로 진행될 수 있다. 통상 8일이 넘어가면 추기경들에게 빵과 포도주·물 외 어떤 음식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결과는 시스티나성당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의 색으로 알려진다. 검은 연기는 선출 실패를, 흰 연기는 새 교황이 뽑혔다는 신호다. 가톨릭에서는 차기 교황 후보를 놓고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의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 필리핀 출신의 루이스 타글레 추기경, 헝가리의 에르되 페테르 추기경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30년간 교황청 외교부에 있었으며 2015년 미국과 쿠바의 관계 개선, 2018년 바티칸·중국 협정을 끌어낸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정책을 계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타글레 추기경도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타글레 추기경이 당선되면 최초의 아시아 출신 교황이 탄생한다. 진보 성향으로 꼽히는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마찬가지로 사회 정의와 가난한 이들에 대한 배려 등을 주요 의제로 두고 있다. 보수 진영 사이에서는 헝가리의 페테르 추기경이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그는 2014년 재혼한 신자에게 성찬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시리아 내전으로 수많은 난민이 유럽으로 건너가자 난민 수용에 반대하기도 했다. 선출된 새 교황이 교황직을 수락하면 즉시 교황이 된다. 새 교황이 선출됐다는 의미인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이라는 선언과 함께 전 세계에 새 교황의 탄생이 발표된다. -
빚 갚을 의지도 능력도 없는 대출인데…대법 “사기죄 아니다" 왜?
사회사회일반 2025.04.21 21:02:43대출금을 갚을 의사나 능력이 없는 채무자가 비대면 전산 자동심사 방식으로 대출받은 것은 사기죄가 아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사람을 대상으로 속인 게 아니라는 취지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지난달 27일 사기죄로 기소된 60대 박모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남부지법에 돌려보냈다. 박씨는 카드사 앱을 통해 2차례 대출받은 3450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대출금을 반환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음에도 다른 빚을 돌려막고자 카드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박씨의 채무는 이미 3억 원에 달했고 대출 원리금도 월수입을 초과한 상태였다. 이에 검찰은 박씨를 사기죄 혐의로 기소했다. 1심과 2심은 “박씨의 범행 의도가 충분히 인정된다”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특히 박씨가 대출금 상환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대출을 신청한 행위는 사기에 해당한다고 봤다. 그러나 대법원은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대법원은 “형법상 사기죄 성립 요건인 기망 행위는 ‘사람’으로 하여금 착오를 일으키게 하는 것"이라며 "사람에 대한 기망 행위가 없다면 사기죄로 처벌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박씨가 카드사 앱에 입력한 자금 용도, 보유 자산, 연소득 등을 토대로 대출이 전산상 자동 처리됐고 대출금이 송금됐다”며 “그 과정에서 직원이 대출 신청을 확인하거나 송금하는 등의 개입을 했다고 인정할 사정이 보이지 않으므로 박씨가 사람을 기망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원심은 사기죄에서 기망 행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위법이 있다”며 사건을 원심법원으로 돌려보냈다. -
중국 BYD, 내년 일본 시장 전용 EV 경차 출시 추진
국제국제일반 2025.04.21 21:00:42중국 전기차(EV) 업체 BYD(비야디)가 일본 경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BYD는 일본 전용차를 개발해 내년 EV 경차를 출시한다. 일본은 경차가 신차 판매의 약 40%를 차지할 만큼 시장 규모가 크다. 다만, 길이 3.4m, 폭 1.48m, 배기량 660cc 이하의 '독자 경차 규격'을 채택하고 있어 해외 업체들에겐 '비관세 장벽'이라고 불릴 만큼 시장 진입 문턱이 높은 편이다. BYD는 일본 경차 규격에 대응한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해 2026년 후반 출시를 추진 중이다. 최저가 수준의 판매를 목표로 중국에서 생산해 일본에 수출하며 급속 충전기도 일본 독자 규격에 맞출 계획이다. 현재 일본의 대표적인 전기 경차는 250만엔대로 이 가격대를 전후로 최저가를 설정할 방침이다. 닛케이는 “BYD가 그동안 중국 내 판매 차종을 해외용으로 수출해왔으며 특정 국가에 특화된 승용차를 만드는 것은 처음”이라며 “가격 경쟁력이 높은 BYD가 일본 소비자에게 맞는 EV 경차를 투입하면 일본 내 경차 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BYD는 2023년 일본 승용차 시장에 진입했지만, 올해 3월까지 누계 판매 대수는 4500여대에 그쳤다. -
이재명부터 한동훈까지…대선 후보들도 애도 동참 "교황님 말씀, 가슴에 새길 것"
국제국제일반 2025.04.21 21:00:33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에 대선 후보들 또한 애도 물결에 동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 다음 날인 오늘(21일) 선종했다. 2013년 사상 첫 남미 출신으로 교황에 선출돼 즉위한 지 12년 만이다. 향년 89세로 세상을 떠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아버지’로 전 세계인의 존경을 받았다. 그는 심각한 천식성 호흡 위기와 복잡한 폐 감염으로 위중한 상태에 빠졌던 적 있다. 이에 이준석 대선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선종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준석 안드레아는 교황님의 뜻을 가슴에 새기고, 더 낮은 곳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은)가난한 이들과 약자를 향한 사랑, 겸손한 발걸음은 인류 모두의 등불이었다”며 “영원한 안식을 기도한다”고 추모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도 교황의 선종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천주교 신자인 안철수 후보는 SNS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정의와 평화, 가난한 이웃에 대한 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하신 위대한 영적 지도자이셨다"며 "정치에 대해 깊이 고민하던 시절, 바티칸을 방문했을 때 턱슨 추기경님을 통해 교황님께서 전해주신 말씀.'Politics is the sincerest form of charity.' (정치란 가장 순수한 형태의 봉사다)는 아직도 제 삶을 지탱하는 반석이자 제 사명의 이정표"라고 회고했다. 이어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를 끊임없이 강조하시며,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셨고, 생태 환경의 보존과 종교 간의 대화, 화해에도 큰 족적을 남기셨다"며 "그분의 따뜻한 미소와 겸손한 삶은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감동과 희망을 전해줬다"고 했다. 홍준표 후보 역시 SNS를 통해 "평생 가난한 자와 약자의 편이셨던 교황님, 이제 천국에 서 영생을 누리시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한동훈 후보도 SNS에 "언제나 제일 낮은 곳을 향해 걸으셨던 교황님의 삶과 메시지는 지금 이 시대의 정치와 사회가 되새겨야 할 참된 나침반이었다"며 "어린 시절 청주 수동성당에서 복사로 신앙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 시절 함제도 신부님께 들었던 말씀들, 삶을 향한 존중과 약자에 대한 배려의 정신은 지금까지도 제 마음 속에 남아 있다"며 "'우리가 걸음을 옮기지 않는다면, 우리는 멈추어 서게 된다'는 교황님의 말씀처럼, 멈추지 않고 더욱 따뜻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향해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도 애도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SNS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투병 끝에 선종하셨다. 소식을 듣고 잠시 일손이 멎었다"며 "교황은 그리스도의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 가톨릭교회는 물론, 전 세계에 큰 가르침을 주셨다"며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보여주신 관심을 기억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세례 주시며 슬픔을 위무하시던 모습도 잊을 수 없다"며 "'정치는 공동선을 위한 가장 높은 형태의 자선이다. 정치는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이라던 교황의 말씀을 가슴에 되새긴다"고 했다. 김경수 후보도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한국과 한국 국민에게 깊은 사랑을 표해주셨다"며 "한국을 방문한 역대 두 번째 교황으로, 2014년 123위의 순교자를 시복했다"고 했다. 김 후보는 "방한 당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만나고,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집전해 국민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기도 했다"며 "재임 기간, 기회가 될 때면 한반도 평화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교황께서 우리 국민에게 주신 안식과 평화를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교황은 예수님의 길을 따라 걸으셨다"며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섬기기 위함이었고, 가난하고 병든 자들을 찾아다니며 사랑을 실천하셨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교황께서 남기신 빛으로 서로를 비추고 사랑하며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라며 "취임 미사 때의 말씀대로 짙은 어둠이 닥쳐와도 우리는 희망의 빛을 찾을 것이고 다른 이들에게 희망을 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
본지 김민혁 차장 '사진편집상' 수상
사회피플 2025.04.21 20:57:35김민혁(사진) 서울경제신문 차장이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김창환)와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이호재)가 선정하는 ‘제27회 사진편집상’을 수상했다. 올해 수상작은 김 차장의 ‘옛것과 새것…시간을 관통하다’를 비롯해 손버들 경향신문 차장의 ‘세 번째 소통…달라진 게 없다’, 최대환 인천일보 차장의 ‘날아라 병아리’ 등 3편이다. -
美싱크탱크 아시아그룹 한국사무소 개설…임병대 대표 선임
국제정치·사회 2025.04.21 20:55:12미국 워싱턴DC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정책 자문사 ‘디아시아그룹(TAG)’이 서울사무소를 열고 임병대(사진) 전 LG전자 워싱턴사무소장을 한국 대표(매니징 디렉터)로 선임했다. TAG는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커트 캠벨 회장 겸 창립자가 2013년 설립한 글로벌 정책 자문사다. TAG 한국사무소를 이끌 임 대표는 LG그룹 7개 계열사의 미국 연방정부 업무를 총괄하는 등 28년간 법무·대관 업무를 맡아온 전문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국내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도 커지는 가운데 TAG 측은 이번 서울사무소 개설이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 렉슨 류 TAG 회장은 “계속된 지정학적 혼란 속에서 TAG는 고객들이 투자와 시장 성장, 공급망 안정화의 새로운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TAG는 서울 외에도 홍콩, 일본 도쿄, 대만 타이베이, 중국 상하이, 베트남 하노이, 태국 방콕, 인도 뉴델리·뭄바이, 싱가포르, 호주 캔버라·멜버른·시드니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서울사무소에는 임 대표 외에 언론인 출신 김유철 한국업무총괄(컨트리 디렉터),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출신 이지형 이사 등이 합류했다. -
◇4월 22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모임·행사 2025.04.21 20:53:48◇4월 22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09:30 당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원내대책회의(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 ▲10:30 당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회미래산업포럼 발족식(국회 사랑재) ▲14:00 당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방송콘텐츠특별위원회 출범식(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 ■국민의힘 ▲09:00 원내대표 원내대책회의(국회 본관 245호) *비대위원장 통상업무 ■조국혁신당 ▲09:30 원내대표 의원총회(국회 본관 당회의실, 224호) ▲10:30 원내대표 국회미래산업포럼 발족식(국회 사랑재) *당대표권한대행 공개 일정 없음 -
성남시, 국회 연구단체에 “시 의료원 대학병원 위탁운영 필요”
사회전국 2025.04.21 20:49:39성남시는 21일 성남시의료원을 방문한 국회의원 및 관계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공공보건의료 확대를 위한 대학병원 위탁운영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성남시의료원 방문은 국회연구단체인 ‘건강과 돌봄 그리고 인권 포럼’ 측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성남시의료원에서 열린 간담회서 성남시 측은 성남시의료원 대학병원 위탁 추진 배경과 현황을 밝히면서 △의료진(전문의) 확보의 어려움 △가정의학과 이외의 전공의 확보 불가 △진료 공백 △필수·중증의료 서비스 기능 약화 △시민 신뢰 저하 △환자 감소 및 의료 손실 증가 등 악순환이 고착화 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이를 타개하기 위해 수도권형 상급종합병원-지방의료원 협력 모델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남시의료원은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에 따른 지역 2차 병원 협력 강화, 지역거점 공공병원 필수의료 확충 정책과 연계해 대학병원 위탁운영이 공공의료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며 “성남시의료원은 이를 실현할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포럼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수익성 위주 성남시의료원 민간 위탁을 중단하고 정상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신상진 성남시장은 “공공병원의 적자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담은 ‘착한 적자’여야 한다”며 “단순한 민간 위탁이 아닌, 대학병원 의료진이 최상의 진료 서비스를 하는 대학병원 위탁운영을 통해 시민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보건복지부의 신속한 승인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일각이 주장하는 △진료비 상승 △공공보건의료사업 축소 등의 우려에 대해서도, 신 시장은 시장 직속 ‘비급여수가 심의위원회’ 운영, 표준 진료지침 확대 적용,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 운영 등으로 취약계층 대상 공공보건의료를 오히려 더욱 강화해 지방의료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임을 다시 한번 짚었다. 성남시는 민선 8기 신상진 시장의 공약에 따라 시민 인식 여론조사와 타당성 용역을 거쳐 2023년 11월 보건복지부에 성남시의료원 대학병원 위탁운영 승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1년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보건복지부로부터 승인 여부에 대한 통보를 받지 못한 상태다. 현재 성남시는 연간 400억~500억 원에 이르는 성남시의료원의 의료 손실을 자체적으로 감당하고 있어 전국 지방의료원 중 최고 수준의 재정 출연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2022년 265억원, 2023년 215억원, 2024년 413억원, 2025년에는 484억원을 출연하고 있다. 향후 누적 적자가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신 시장은 “일부 국회의원의 이번 방문이 사실을 왜곡해 보건복지부에 압력을 넣고 성남시민의 염원인 대학병원 위탁운영을 방해하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
평생을 약자 옆에 선 '파더 호르헤'…부활절 다음날 떠났다
국제국제일반 2025.04.21 20:42:08“교회에 있는 모든 사람은 축복받을 수 있다. 이혼한 사람, 동성애자, 트랜스젠더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축복받을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집필한 자서전 ‘희망’에 드러난 것처럼 그는 역대 교황 중 가장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매번 거센 반대에 부닥쳤지만 끊임없이 개혁 작업을 추진해나갔다. 건강을 회복하는 듯 보였던 교황의 선종 소식이 전해진 21일(현지 시간) 14억 가톨릭 신자를 비롯해 전 세계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인간과 지구를 위한 노고와 보살핌으로 고인은 수많은 이들의 삶에 깊은 감동을 줬다”며 추모했다.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프란치스코 교황의 속명)는 1936년 12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철도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이탈리아 이민 가정의 장남으로 자란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문과 신앙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 그는 중학교 때 아버지가 회계 업무를 봐주던 양말 공장에서 청소와 사무 보조로 일했다. 공업학교에 진학한 후에도 오전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오후에는 학교에서 식품 화학을 공부했다. 화학자가 되기를 꿈꿨던 그는 친구들과 같이 간 교회에서 고해성사를 하던 중 신의 부름을 받고 성직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17세 때다. 성직자로서는 다소 늦은 나이인 22세에 예수회에 입회했으며 이후 신학·철학·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969년 12월 13일 사제로 서품된 후 그는 아르헨티나 내에서 주교와 대주교로서 사목에 매진했다. 경제위기와 사회 불평등에 맞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목소리를 냈다. 교계에서 그는 ‘겸손과 청빈’의 상징으로 통했다. 2001년 추기경에 선출된 직후에도 로마행 비행기를 타는 대신 국가 부도(디폴트) 위기에 몰린 아르헨티나 빈민을 위해 비행기 삯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베네딕토 16세가 2013년 건강상의 이유로 교황직에서 스스로 물러나자 같은 해 266대 교황에 선출됐다. 당시 콘클라베(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에서 다섯 번 끝에 하느님의 선택을 받았다. 최초의 아메리카 대륙 출신 교황이자 예수회 출신, 비유럽권 인사, 그리고 프란치스코라는 즉위명을 처음 사용한 교황으로 수많은 ‘최초’ 기록을 세웠다. 프란치스코는 평생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위해 헌신했던 성인의 이름이다. 즉위 이후에는 소수자와 약자를 위한 개혁을 밀어붙였다. 평신도 참여 확대, 동성애자와 이혼·재혼자에 대한 포용, 성직자의 독신 의무 완화 등으로 교황청 내 보수 세력과 지속적으로 충돌했다. 그러면서도 ‘포용하는 교회’를 강조하며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했다. 동성 결혼 합법화에는 반대했지만 이들의 권리를 법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2023년 8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전환자도 다 같은 하느님의 자녀”라고 말하는 등 개혁적 시각을 견지했다. 그러면서도 교회의 잘못된 과거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가톨릭의 식민 지배 가담과 사제의 성추행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과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교황청은 2021년 6월 미성년자 성범죄를 저지른 성직자의 처벌을 명문화하는 등 38년 만에 교회법을 개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종교가 쇠퇴하는 가운데 교황 즉위 이후 가톨릭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그의 파격 행보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국제 무대에서도 평화의 씨앗을 뿌리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과정에 중재자로 나섰고 2021년에는 가톨릭 역사상 최초로 이라크를 방문했다. 그 외에도 미얀마, 북마케도니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남수단 등 교황 역사상 처음으로 방문한 국가가 다수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전쟁이 발발한 이래 교황은 끊임없이 평화의 목소리를 냈으며 2023년 10월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을 두고도 민간인 희생을 막고 분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이 선종 전 마지막 공개 활동에서 남긴 메시지도 평화였다. 그는 부활절인 20일 안젤로 코마스트리 추기경이 대독한 부활절 메시지에서 “가자지구의 상황이 개탄스럽다”며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을 거듭 촉구했다. 교황은 또 “종교와 사상, 표현의 자유와 타인의 견해에 대한 존중 없이는 평화가 있을 수 없다”며 “전쟁 당사자들에게 휴전을 촉구하고 인질을 석방해 평화의 미래를 열망하는 굶주린 이를 도와줄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활절 야외 미사 후반에 성베드로 대성전 2층 중앙 ‘강복의 발코니’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운집한 신자와 순례자를 향해 “형제자매 여러분, 행복한 부활절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끔찍한 전쟁을 중단하고 평화를 이루자는 이번 부활절 메시지는 교황의 마지막 유언이 됐다. -
"어? 여기 소아과였는데 없어졌네"…문 닫은 전문의들, 어디로 갔나 봤더니
사회사회일반 2025.04.21 20:24:41코로나19 기간 폐업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3명 중 1명 이상은 소아과와 무관한 진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대한의학회의 국제학술지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따르면 전국 소아청소년과 의원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229곳에서 2022년 2135곳으로 94곳 줄었다. 노진원 연세대 보건행정학부 교수와 구준혁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혁신센터 주임연구원 등은 심평원 자료 등을 토대로 소아과 폐업 현황과 이후 경로 등을 추적, 분석해 대한의학회지에 발표했다. 2020∼2022년 3년간 총 285곳의 소아과 의원이 문을 열고 379곳이 닫았는데, 저출생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소아청소년과는 코로나19 유행 시기 호흡기질환 환자 감소 등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연구진이 소아과 폐업에 미친 요인들을 분석한 결과 원장 나이가 65세 이상 고령이거나, 개업한 지 5년 미만인 경우에 상대적으로 폐업 위험이 더 컸다. 해당 기간 소아과를 폐업한 소아과 전문의 364명을 추적했더니 29.7%인 108명은 현재 의료기관 근무 이력이 확인되지 않았거나, 은퇴 또는 잠시 쉬는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폐업 이후에도 다른 소아과 관련 의료기관에 취업해 근무 중인 사람은 127명(34.9%)이다. 나머지 129명(35.4%)은 소아과와 관련 없는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02명은 소아과가 아닌 다른 의원에서, 24명은 요양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한방병원과 정신병원에서도 각각 2명과 1명이 일했다. 다른 의원에서 근무하는 102명 중엔 74명이 진료과가 표시되지 않은 일반의원에서 진료를 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기간 폐업한 소아과 전문의들의 경로를 추적한 최초의 연구로, 소아과 엑소더스가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소아과는 환자 진료에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업무 강도도 높은 만큼, 소아과 전문의들이 전공 분야에 오래 남아있게 하기 위해선 근무 환경 개선과 공정한 보상이 필수적인 만큼,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백종원, 이번엔 '예능 갑질' 논란…함께 일한 관계자들 입장은
서경스타TV·방송 2025.04.21 20:09:2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방송에 출연하는 과정에서 방송사에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갑질 논란'이 터진 가운데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는 관계자들이 나타났다. 21일 한경닷컴에 따르면 과거 백종원과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한 연출자 A 씨는 "우리 프로그램에서는 전혀 그런 적이 없다"며 "어떻게 이렇게까지 나오냐"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 B 씨도 "백종원 대표는 전문 방송인들과 달리 아쉬울 게 없는 사람이고 그게 방송에서 매력으로 드러났다"며 "자신의 의견을 직설적이고 강하게 피력하는 스타일은 맞지만 '갑질'을 문제 삼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방송 관계자 C 씨는 "백종원 대표가 사람을 가리는 것은 맞다"며 "자기가 하는 말을 잘 이해하고 함께 일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지속해서 소통하려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피하려고 하는 건 본능 아니냐. 다만 방송가에는 훗날을 생각해 그래도 참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백종원 대표는 방송을 꼭 해야 하는 사람이 아니니 티를 내는 스타일이긴 했다"고 귀띔했다. 더불어 "본업이 있고, 사업하는 사람이 자기 홍보를 위해 방송 출연을 하는 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윈윈이 되면 하는 거고 안 맞으면 안 하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MBC 교양 PD 출신 김재환 감독은 유튜브 채널 45플러스에 “백종원은 회생할 수 있을까? 백종원과 미디어가 서로를 이용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에서 김 감독은 “세상엔 두 가지 백종원이 있다. 방송용 백종원과 사업용 백종원. 방송용 백종원이 한 말이 부메랑처럼 돌아와서 사업용 백종원을 찌른다”고 백종원을 정조준해 지적을 날렸다. MBC 교양 PD 출신으로 다큐멘터리 영화 '트루맛쇼'를 제작한 김 감독은 백종원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출연 이후 혜택을 본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2015년 백종원 대표가 '마리텔'을 만나 510억의 매출이 폭증했다"며 방송을 만나 더본코리아 성장이 시작됐다며 "백종원과 같이 방송을 해봤던 여러 제작진에게 물어봤는데, '마리텔' 이전과 이후 백 대표는 확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백종원은 방송사에 점점 무리한 요구를 시작했다"며 "프로그램에 '내가 지명하는 작가팀, 촬영팀을 넣으라'고 한다더라. PD는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 분위기는 PD와 촬영팀 호흡이 중요한데 백종원이 데려온 촬영 팀이 백종원 대표 심기만 살피면 현장 권력은 백종원에게 쏠린다"고 했다. 김 감독은 해당 영상을 통해 백종원 대한 방송 관계자들의 말들을 공개했으며 이에 갑질을 했다는 폭로로 받아들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질 논란이' 일었다. -
임태희 교육감, 中亞 카자흐 공식방문…글로벌 교육 협력체계 구축
사회전국 2025.04.21 20:06:51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한국시간으로 21일부터 26일까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을 공식 방문해 글로벌 교육 표준을 만들기 위한 교육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 과학고등교육부와 체결한 협약의 후속조치다. 도교육청은 현지 우수 인재를 도내 학교의 이중언어교육을 위한 원어민 보조교사로 배치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임 교육감은 교사 교류를 넘어 경기교육의 우수성 공유, 다문화 교육의 국제 확장, 미래 세대 성장을 위한 교육 생태계 구축 등 교육 협력 외교의 지평을 넓히고자 한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카자흐스탄 교육부와 협력해 ‘제3섹터’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KLS, 한국어 공유학교)을 통한 온라인기반 한국어교육을 현지 학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과학고등교육부, 유라시아국립대와 다문화 학생 대상 글로벌 해외인턴십 운영을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한다. 글로벌 해외인턴십은 대학 강의와 기업 실습을 연계해 다문화 고등학생을 양국 간 가교역할을 할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임 교육감은 카자흐스탄의 공교육 현장도 방문한다. 방문이 예정된 아스타나 제31번 김나지움 학교는 경기도 내 다문화 밀집 학교와 교류 수업, 프로젝트 학습 등을 함께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다양한 민족이 공존하는 다문화 교육 현장 방문으로 경기 다문화 교육의 방향성과 확장 가능성을 모색한다. 또한 고려인협회와의 만남을 통해 도내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 자녀에 대한 교육지원 현황을 공유하고 한국어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임 교육감은 순방기간 고려인협회, 알마티 한국교육원, 카자흐스탄 교육부, 아바이 사범대학, 아스타나 제31번 김나지움, 유라시아 국립대학교 등을 잇따라 방문하고 과학고등교육부-유라시아국립대와 업무협약을 진행한다. 임 교육감은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경기 다문화 교육 정책과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의 성과를 다른 나라의 공교육에 제안하는 과정”이라면서 “앞으로도 경기교육의 우수성을 직접 알리는 현장 중심 국제 교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2024년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과 북미교육청과의 협약을 통해 국제교육 협력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카자흐스탄과의 교육 교류는 그 범위를 중앙아시아로 확장하는 의미를 가졌다. -
대구간송미술관 기획전 ‘화조미감’…22일부터 온라인 예매
사회전국 2025.04.21 19:48:42대구간송미술관은 개관 이후 처음 선보이는 기획전 ‘화조미감’의 온라인 사전 예매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6~19세기 시대적 미감을 대표하는 화조화와 독자적 화풍을 형성한 화가의 그림 등 조선시대 화조화 37건 77점을 소개한다. 전시회는 오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된다. 관람료는 성인 1만1000원, 청소년·학생 5500원으로, 사전 예매는 22일부터 온라인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한편 이번 전시회 오디오 가이드 제작에는 배우 임수정과 방송인 마크 테토가 재능 기부로 참가했다. -
국민연금, 한화에어로 유증 문제 논의키로…중점관리사안 우려[시그널]
산업기업 2025.04.21 19:40:57국민연금이 '역대급 유상증자'로 논란을 일으킨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 대해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고 보고 논의에 나서기로 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조만간 수책위 회의를 열고 한화(000880)에어로가 중점관리사안을 위반하지 않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구체적인 수책위 일정은 아직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책위에서는 이번 한화에어로의 유증이 기업 가치 훼손 및 주주 가치 침해 등 거버넌스 관련 이슈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따져볼 예정이다. 만일 중점관리사안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경우 한화에어로는 비공개 대화 대상 기업에 지정될 수 있다. 비공개 대화 대상 기업으로 지정되면 국민연금은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일반 투자로 바꾸고, 사실관계 확인과 개선 대책 요구 등을 위한 비공개 서한 발송 및 비공개 면담을 수행하게 된다. 국민연금은 지분율 5% 또는 보유비중 1% 이상인 국내 투자 기업에 대해 중점관리사안별 대상기업을 선정해 주주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한화에어로 지분 7.43%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한화에어로는 지난달 20일 국내 역사상 최대 규모인 3조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주주가치 희석 우려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에 파장이 일었다. 금융당국 역시 한화에어로에 제동을 걸고 나선 상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7일 "유상증자의 당위성과 주주소통 절차가 부족하다"며 유증 증권신고서에 정정을 요구했고, 한화에어로는 이달 8일 유증 규모를 2조3000억 원으로 줄인다고 정정공시했다. 이에 금감원은 같은달 17일 2차 정정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무제한 정정' 방침을 내놓으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에서는 한화에어로가 유증 조달 관련 법률적 문제 등을 더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도 이달 9일 한화에어로를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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