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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자사주는 소각이 원칙"…경영권 방어수단 무력화 우려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4.21 17:46:19차기 대선에서 1강(强)으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상법 개정 재추진 의지를 밝히자 재계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특히 경영권 공격의 빌미가 될 수 있는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까지 들고나온 것은 친기업을 표방하는 이 후보의 기조와 배치된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사라지는 만큼 상법 개정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실질적인 대응책을 찾는 게 낫다는 현실론도 대두되는 분위기다. 특히 이 후보가 “상장사의 자사주는 원칙적으로 소각해 주주 이익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제도화하겠다”고 밝힌 것에도 재계는 긴장했다. ‘원칙적’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사실상 ‘의무 소각’이 아니냐며 경영권 방어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21일 이 후보는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계의 요구 사항을 청취하던 도중 “왜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말씀이 없으시냐”며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을 꺼냈다. 배당소득세 개편, 사외이사 선임 조건 완화 등을 거론하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에게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서는 상법 개정이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는 “자본시장이 정상화하는 게 이익이지 않느냐”며 “상법이 개정되면 지배 대주주의 횡포가 줄어들고 비정상적 경영 판단도 중단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후보가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상법 개정안은 기존에 국회에서 의결한 법안보다 내용이 더 강화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거부권을 쓴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상장사에 전자 주주총회 제도를 의무화하는 게 핵심이다. 재계는 이 두 가지 내용에 대해서도 강력한 반대 의견을 표명해왔다. 이사회 결정에 대한 주주들의 소송이 빈번해지고 기업은 적자를 감수하는 신사업 진출이 불가능하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이 후보는 당초 여야 간 논의 부족으로 빠졌던 조항까지 모두 포함시키겠다고 나섰다. 주주가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받아 한 사람에게 몰아줄 수 있게 한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이 되는 이사를 다른 이사들과 분리해 선출하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가 대상이다. 소액주주의 대표성을 강화하고 경영 감시 기능을 확대한다는 취지로 제안된 제도지만 투기 자본에 경영권을 노출시키는 독조 소항으로 작용될 우려를 안고 있다. 조동근 명지대 명예교수는 “집중투표제는 견제와 균형의 측면에서 어긋나는 제도”라며 “소액주주를 위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경영권을 공격하려는 쪽에서만 좋은 수단이 되고 방어에는 취약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일반 상장사에서 분리 선출되는 감사위원 수를 2명 이상으로 늘리면 한 명을 분리 선출하도록 돼 있는 금융회사보다 더 강한 규제를 받게 되는 셈”이라며 “그렇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려는 취지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재계에서는 “소송 남발과 기업의 혁신 의지 훼손 같은 부작용은 불 보듯 뻔하다”면서도 공식적인 입장을 자제하고 있다. 앞서 경제단체들이 한목소리로 강경한 반대 목소리를 낸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불과 몇 달 사이 재계의 반응이 달라진 가장 큰 이유는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는 과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 주도로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최후의 보루로 대통령의 거부권이 있었지만 이 후보가 집권할 경우 이마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이다. 거부권이라는 걸림돌이 사라진 만큼 민주당은 속전속결로 상법 개정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재계에서는 끝까지 저항하기보다는 오히려 부정적 상황에 대한 조속한 대응책 마련이 더 효과적이라는 내부 판단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상법 개정안 재추진 방침에 대해 이 후보는 간담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특별한 제도를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수준으로 정상적인 기업 지배구조를 갖추자는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다시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 변수’ 마주한 에너지株…수혜 종목 지각변동 일어날까
증권국내증시 2025.04.21 17:45:516·3 조기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정부 정책에 따라 변동성이 큰 에너지 관련 종목에서 지각변동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정권이 교체될 경우 에너지 정책이 원전 중심에서 재생에너지 활성화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풍력·태양광 등과 관련된 종목도 들썩이는 모습이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차기 정권에 따라 에너지 관련 수혜주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더불어민주당으로 정권이 바뀌면 풍력·태양광 등 이전 정부에서 강조한 재생에너지 시장이 다시금 활성화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민의힘 정권이 유지될 경우 원전 생태계 중심의 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에서는 재생에너지 종류에 따른 수혜 종목을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먼저 풍력발전 관련주로는 씨에스윈드(112610)를 비롯해 한화오션(042660)·SK오션플랜트(100090) 등이 꼽힌다. 씨에스윈드의 주가는 이달 들어 4.72% 상승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달 4일에는 6% 가까이 올랐다. 한화오션과 SK오션플랜트도 이달에만 각각 16.10%, 12.08% 급등했다. 태양광의 경우 한화솔루션(009830) 및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종목은 같은 기간 무려 27.65%, 18.24%씩 올랐다. 특히 현 정부 들어 글로벌 대비 국내 재생에너지 생태계가 위축됐기 때문에 정권이 교체될 경우 성장세가 가파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신재생에너지센터에 따르면 연간 국내 재생에너지 설치량은 2020년 4818메가와트(㎿)에서 지난해 3450㎿로 쪼그라들었다. 이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재생에너지100%(RE100)’ 참여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재생에너지 인프라는 부족한 실정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이후 RE100에 가입한 기업 가운데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상위 10개 회사 중 70%가 한국 기업”이라며 “전력 소비량이 60테라와트시(TWh)에 달하지만 재생에너지 사용량 비중은 9%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새롭게 들어설 정부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세(CBAM)와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대응해야 하는 만큼 에너지 정책의 대규모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아울러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책 강화를 통한 투자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
'글로벌 사우스' 힘싣는 조주완, 석달만에 印尼·베트남 재방문
산업기업 2025.04.21 17:45:19‘글로벌 사우스’ 공략에 힘을 쏟고 있는 LG전자(066570)의 조주완 최고경영자(CEO·사장)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법인을 차례로 방문해 기업간거래(B2B) 등 성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21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주 주요 경영진과 함께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법인을 방문했다. 조 사장이 글로벌 사우스 지역 법인을 찾은 것은 올해 초 인도 출장 이후 3개월 만이다. 조 사장은 이번 방문에서 냉난방공조(HVAC)와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B2B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2B를 겨냥해 데이터 기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중장기적 파트너십을 다질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가 공들이는 글로벌 사우스는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와 인도네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을 말한다. 조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올해부터 기존 전략에 지역이라는 축을 더해 잠재력이 높은 유망 지역에서 성장 가속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풍부한 노동인구를 가진 글로벌 사우스에 해외 주요 기업들이 몰리면 LG전자가 육성 중인 HVAC·스마트팩토리 등의 사업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조 사장의 구상이다. 실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들이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데이터센터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HVAC 사업 기회 역시 가시화하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MS가 짓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칠러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글로벌 HVAC 업계 세계 1위인 일본 다이킨을 제치고 싱가포르 초대형 물류센터에 고효율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 아이’를 공급했다. 한편 조 사장은 신사업 확장을 지원할 인재 유치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그는 이달 24일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재학생을 대상으로 CEO 특강을 진행한다. 특강 주제는 ‘기술로 완성하는 경험의 혁신’이다. 기술력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통해 이룬 LG전자의 혁신 사례들과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가는 조직 문화를 재학생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
김소영 부위원장 “코스피 5000 한번에 되는 것 아냐”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4.21 17:45:10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겨냥한 듯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코스피가 5000이 됐으면 좋겠다’ ‘1만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 그게 단 한번의 노력으로 될 리 없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외신 기자 간담회를 열고 마무리 발언을 통해 “최근 코스피가 2500 수준이라 만족하지 못할 수준이지만 저희가 자본시장 선진화(정책)를 하지 않았다면 2500이 아니라 얼마가 됐겠느냐는 부분도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외 설명회(IR)를 하다 보면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이 계속될 것인지를 많이 물어본다”면서 “적어도 지난 3년간 진행된 부분은 되돌아갈 수 없으며 전반적인 방향에서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의 발언은 지난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불법 공매도 근절, 외환시장 접근성 제고, 물적 분할 제도 개선 등 다수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꾸준히 진행해왔기 때문에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현 상황에도 한국 증시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취지다. 같은 날 이 후보가 여의도 금융투자협회를 찾아 “주가지수 5000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한 직후 나온 발언인 만큼 김 부위원장이 이 후보의 정책 방향을 에둘러 비판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 부위원장은 이 후보가 재추진을 선언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일반 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의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민주당 주도의 상법 개정안 모두 필요한 측면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여러 부작용과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자본시장법 개정을 먼저 해보자는 게 정부 입장”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현재의 상법 개정안은 부작용을 없애려는 부분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안”이라고도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특히 올해 ‘자본시장 혁신 역량 강화’에 강점을 두고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 당국이 지난달 금융위 내 자본시장전략기획과를 신설하고 자본시장전략포럼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도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과제 발굴을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김 부위원장은 “배당 소득 감면이나 분리과세, 특히 장기 투자와 관련해 특별한 정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불공정거래 대응과 관련한 금융 당국 역량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감독원은 강제 조사 권한이 없고 금융위는 강제 조사 권한은 있지만 인원이 상당히 적다”며 “자본시장조사과가 7명밖에 안 되는 상황이라 전반적으로 금융위 인원을 늘리는 방향과 금감원과의 공동 조사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제도 개선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외면받는 K증시…코스피 개인 비중 52% → 43%로 뚝
증권증권일반 2025.04.21 17:45: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코스피 5000 시대’ 발언에도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특히 개인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에서 발을 빼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어 증시 활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거래 대금 중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3.84%를 기록해 올 1월 52.51%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전체 거래 대금 중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월 55.25%, 3월 50.76%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반면 기관은 1월 17.33%에서 이달 22.34%로, 외국인 역시 28.55%에서 31.85%로 소폭 증가했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트레이드를 통해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에서 거래된 금액은 이달(18일 기준) 일평균 17조 9851억 원으로 지난달 17조 8539억 원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었으며 2월 21조 1803억 원 대비 3조 원 이상 급감했다. 지난달 출범한 대체거래소가 3월 31일부터 거래 가능 종목이 800개로 대폭 확대되고 같은 날 공매도 제도도 17개월 만에 부활했지만 증시 활력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가다. 일평균 신용거래융자 규모도 2월 17조 3936억 원, 3월 18조 1104억 원, 이달(18일 기준) 16조 8419억 원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신용거래융자란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규모로,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 이날 이 후보가 금융투자협회를 찾아 상법 개정을 통한 증시 부양을 공언했지만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0% 오른 2488.42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국내 증시에 찬바람이 부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방향성을 잃은 장세 속에서 단기 투기성 자금만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172㎝ 휴머노이드가 전기차 충전·검수…용접 로봇이 車 뼈대 만들어
국제경제·마켓 2025.04.21 17:44:48무인운반차(AGV) 382대가 쉴 새 없이 보닛·문짝 등 차체를 운반한다. 옮겨진 차체는 823개의 대형 용접 로봇이 불꽃을 튀며 자동차 뼈대로 만든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부품이 담긴 상자에서 다음 작업에 필요한 부품들을 따로 찾아내 옮겨 놓는다. 완성된 차량의 외관을 점검한 뒤 마지막으로 보닛에 지커 엠블럼을 장착해 마무리한다. 이달 23일부터 열리는 상하이모터쇼를 앞두고 18일 국내 언론 최초로 기자가 찾은 중국 저장성 닝보의 지커 공장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해 휴머노이드 로봇 등 최첨단 기술의 향연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커는 2021년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이 설립한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닝보의 지커 공장은 중국 내에서도 최첨단 자동차 공장으로 손꼽힌다. 가장 먼저 지리자동차가 자체 개발한 SEA(전기차 전용 플랫폼)를 기반으로 차체를 만드는 공정이 눈길을 끌었다. 지리·지커는 물론 지리가 인수한 볼보 등은 모두 SEA 플랫폼 위에 배터리팩·전기모터 등 파워트레인을 모듈화해 결합하고 전장장비 등을 더한 뒤 보디 부분과 타이어 등을 결합해 완성차를 만들어낸다. 이를 통해 차량의 안전성, 공간 활용도, 안정적 주행 성능을 높일 수 있고 지리 계열사의 원가 경쟁력 확보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닝보 공장에서는 4종의 주력 모델이 SEA 플랫폼 하나로 완성된다. 차체를 만드는 용접 라인의 자동화율은 100%를 자랑한다. 사람의 손을 전혀 빌리지 않고 로봇만으로 용접 공정이 마무리되는 셈이다. 손가락만큼 작은 부품부터 전기차의 핵심이 되는 배터리까지 크고 작은 로봇 팔을 이용해 조립한다. 타이어를 조립하는 로봇은 한 번에 다섯 개의 나사를 동시에 조이는 ‘장기’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바닥에서 올라온 배터리팩을 포함한 차체 하부와 위에서 내려온 나머지 뼈대는 10여 개의 연결 부분이 한 치에 오차도 없이 맞아떨어져 프리미엄 전기차의 유려한 자태를 드러냈다. 생산 라인의 전체 자동화율이 90%를 넘다 보니 몇 명 안 되는 직원들이 모니터로 지켜보며 전체 공정을 관리했다. 총 5단계의 품질 검사 프로세스와 3000개 이상의 검사 항목도 디지털 기기로 완벽하게 해결했다. 2021년 하반기부터 가동된 이 공장은 5G 기술이 접목된 지능형 제조 라인으로, 생산에서 출고까지 인간의 개입은 최소한에 그친다. AI를 비롯해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공장인 만큼 자동차 업종이 아닌 기업들까지 미래형 공장을 배우기 위해 찾아온다. 지커 닝보 공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활용을 염두에 두고 로봇 전문업체인 유비테크에 자체 훈련 기회도 제공했다. 실제로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1’을 세계 최초로 닝보 공장에 투입해 화제를 모았다. 키 172㎝, 무게 76㎏으로 성인 남성의 체형과 유사한 로봇들은 무인운반차, 무인지게차, 산업용 제작 로봇 등과 함께 ‘인간 없는 공장’으로의 구현 가능성을 시험했다. 워커 S1은 양쪽 귀에 달린 파노라마 카메라를 통해 주변 환경과 작업 범위를 360도 인식하고 양손으로 15㎏ 중량의 물체도 옮길 수 있다. 닝보 공장에 시험 투입된 워커 S1은 부품이 담긴 상자에서 다음 작업에 필요한 부품들을 분류해 옮기는 일을 도왔다. AI를 활용해 완성차의 외관에 문제가 없는지 최종 점검하고 보닛에 지커 엠블럼을 장착하기도 했다. 완성된 전기차의 충전도 로봇 직원의 역할이었다. 유비테크는 반복 작업이 가능하도록 입력된 프로그램을 통해 오류가 발생하는지 로봇들을 훈련시킬 수 있었고, 지커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생산 자동화를 시험할 수 있었다. 지커 관계자는 “로봇은 반복 작업이 가능해지면 인간처럼 실수하는 일이 거의 없어질 것”이라며 “머지않은 미래에 닝보 공장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 직원이 일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닝보 공장에서는 지커의 주력 모델인 왜건형 모델 ‘001’과 미니밴 ‘009’를 생산하고 있다. 전시관 한편에는 지커의 협력사인 엔비디아(차량용 반도체), 알칸타라(가죽 내장재), 컨티넨탈(타이어), CATL(닝더스다이·배터리), 마그나(전장장치), 보쉬(서스펜션), HL만도(조향장치) 등의 이름이 걸려 있다. 출고된 제품은 물동량 기준 중국 2위(세계 4위)인 닝보항을 비롯해 세계 1위 상하이항, 광저우항 등으로 보내져 유럽·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된다. 올 1월 판매를 시작한 비야디(BYD)에 이어 한국 시장 진출을 예고한 지커는 다른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생산 시설 공개를 꺼리는 것과 달리 기자에게 공장 내부 곳곳을 상세히 공개했다. 사진이나 영상 촬영도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을 정도로 자신감에 넘치는 모습이었다. 비야디가 가성비를 앞세웠다면 지커는 고급 전기차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올 2월 법인 설립을 완료했고 딜러사 선정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X의 상표가 출원돼 첫 모델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지커 관계자는 “올해 안에 정확한 한국 진출 시점이 발표될 것”이라고 알렸다. 다른 관계자는 이르면 연내에도 한국 진출이 가능할 수 있다며 영문명(Zeekr)에 KR을 가리켰다. 지커는 지리자동차의 계열사를 통해 국내 시장에 더욱 빠르게 정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볼보와 폴스타 모두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VIEW & INSIGHT] 깐깐한 자금조달 규제…"기업 숨 못쉰다"
증권국내증시 2025.04.21 17:44:06금융감독원이 1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브이첨단소재·스맥 등 상장사 3곳이 추진 중인 유상증자를 막았다. 유상증자 과정에서 투자자에게 필요한 설명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같은 날 한국거래소는 중복 상장 문제를 우려하면서 SK엔무브 상장에 제동을 걸었다. 이를 지켜본 킵스파마 자회사 배터리솔루션즈, 코미코 자회사 미코세라믹스 등은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당국 심사가 깐깐해진 것은 기업들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유상증자가 불투명하게 추진되는 건 둘째 치고 수시로 유상증자를 하거나 주주 돈을 받아 자회사 채무를 변제하는 사례가 즐비하다. 주요국 대비 높은 중복 상장 비율도 대표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꼽힌다. 가뜩이나 국내 증시가 부진한데 주주가치 훼손 사례가 반복되다 보니 당국이 나서는 데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문제는 최근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환율 불안 등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진 환경에서 당국이 기업 목줄을 점점 더 세게 조이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도 자본시장에 관심을 갖고 기업 거버넌스 개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불과 몇 년 만에 자금 조달 난이도가 급상승한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장기 투자를 위해 주식자본시장(ECM)에서 정상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마저 흔들리고 있다. 국내 증권사의 투자은행(IB) 업무 담당자는 “중복 상장과 유상증자가 번번이 가로막히면서 에쿼티 시장에서 기업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국내외 투자자에 주고 있다”며 “고금리 기조, 미국 관세 이슈 등 국내외 리스크가 만연한데 당국 기조가 자칫 시장 전반으로 악영향을 줄지 주시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기업들은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부채자본시장(DCM)으로 가고, 해외 증시 상장과 외화채 발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업 규모가 크지 않거나 부채 비율이 높아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기업들은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발행에 나섰다. 1분기 메자닌 발행액은 1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어나는 등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금감원이나 거래소의 유상증자와 중복 상장 허용 기준도 자세히 알 수 없다. 비슷한 시기에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해 금감원 심사를 통과한 삼성SDI와 두 차례 정정 요구를 받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차이점은 대주주 승계 논란이 불거졌다는 것이다. 모회사가 상장돼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는 SK엔무브와 달리 중복 상장 논란을 피해 상장 절차가 진행 중이다. ECM에서 자금을 조달할 방법이 다양하지도 않다. 미국 기업들은 한국과 거의 유사한 방식으로 기업공개(IPO), 유상증자(SEO), 스팩(SPAC) 상장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소수 기관투자가에 비공개로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사모투자(PIPE)도 활발하다. 유상증자는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도 벗어날 필요가 있다. 유상증자는 자본시장에서 가장 기본적인 자금 조달 방식이다. 성장을 위해 효율적으로 자금을 활용하면 기업가치가 상승하면서 주주에게도 이득이 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투자자와 소통하고 투명하게 자금 활용 계획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 당국이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적극 나서는 건 박수 칠 만한 일이지만 어느 정도 균형은 필요하다고 본다. 현금을 쌓아만 놓고 투자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다가 이제는 투자하겠다고 나서는 걸 주저앉히는 건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서라도 바람직하지 않다. 국내 한 증권사의 고위 관계자는 “자금 조달 여건이 어려운데 규제마저 들어와 기업들이 숨을 못 쉬는 것이 사실”이라며 “좋은 회사가 증자하면서 목표가 분명하고 수익성이 예상된다면 받아들여야 하는데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보면 미래가 없다”고 했다. -
'M7' 주춤하자 '테리픽10' 급부상…올 中주식 7500억 순매수
증권해외증시 2025.04.21 17:43:41국내 운용사 다수가 중국 투자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관심을 보이는 건 올해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증시가 좀체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투자처로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딥시크 출현을 계기로 미국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의 대항마로 중국 기술주 ‘테리픽10(T10)’이 떠오른 점도 투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 본토와 홍콩 주식 거래 건수는(매도와 매수 합계) 총 2만 9554건으로 2022년 6월 3만 479건 이후 34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중국 주식 월평균 거래 건수도 지난해 9644건 대비 30% 가까이 오른 1만 2314건을 기록하며 202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매수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올 들어 4개월여간 중국 본토와 홍콩 주식 750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조 3926억 원어치의 중국 주식을 팔아치운 모습과는 대비되는 양상이다. 올 초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미국 ‘예외주의’의 균열이 발생했다는 평가다. 미국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이 올해 주춤하며 빈틈을 보이자 비야디(BYD),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대표 기술주 10종목을 가리키는 ‘테리픽10’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 실제 미래에셋운용 자료에 따르면 단순(동일 가중) 평균값 기준으로 올 들어 이달 18일까지 테리픽10의 수익률은 15.1%로 같은 기간 매그니피센트7이 기록한 -22.1%를 37%포인트 넘게 웃돌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기술주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7년 전 세계 증시 급락 속 중국 주식 투자를 이행했던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해부터 미국 주식 쏠림 현상을 경계하며 “가격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중국 업체들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투자 열풍에도 불구하고 최근 중국 증시 상승세는 미중 갈등으로 한풀 꺾인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맞서 중국이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시장이 발작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이달 7일 전날 종가 대비 7% 넘게 급락하자 ‘한화차이나H스피드업(9.87%)’ ‘DB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9.45%)’ ‘미래에셋차이나H인덱스(8.37%)’ 등 중국 펀드 모두 연초 이후 수익률이 한 자릿수로 추락했다. 대중 관세율 145% 공포에도 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중국 시장의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수출 비중이 19% 선인 데다 이 중 대미 수출 비중이 15%에 불과해 타격이 우려보다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내수 부양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중국의 올 1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고 지난달 산업 생산과 소매 판매 등 경제지표가 잇달아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신호라는 설명이다. 오혜윤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비지니스 담당은 “미국 관세에 맞서 자체적인 경제 성장 동력을 찾아가고 있는 중국 증시는 현재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고 볼 수 있다”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소비 부양과 민간 테크 지원 등이 고용지표 개선과 소득 증대를 끌어내며 경제 선순환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주의 온기가 소비재 업종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중국 소비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전자상거래 기업은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실제 중국 전자상거래 2위 기업 징동닷컴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05억 위안(약 2조 42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수 경기(유동성, 물가, 소매 판매)와 소비 여건(정책, 심리, 자산 효과)은 2026년까지 계속 회복이 예상된다”며 “중국 소매 판매는 향후 2년간 평균 5% 성장을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
렉라자 주역이 이끄는 다안바이오, 지씨셀과 세포치료제 개발 협력
사회사회일반 2025.04.21 17:38:54국산 신약 '렉라자'의 임상연구책임자로 잘 알려진 조병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가 지씨셀(144510)과 함께 고형암 타깃 세포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씨셀과 종양 항원 특이적 항체 서열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지씨셀은 다안바이오의 항체 서열을 자사의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및 CAR-자연살해세포 치료제의 연구개발에 독점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이번에 이전된 항체는 폐암, 대장암 등 최근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고형암에서 과발현돼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차세대 항암제의 타깃으로 주목받는 종양 항원을 표적한다.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는 자사의 항체가 기존 항체 대비 특이성이 높아 세포치료제에 적용 시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파트너사인 지씨셀이 NK세포 기반 세포치료제를 포함한 CAR 플랫폼 기술을 다수 보유하는 만큼 시너지가 클 것이란 전망이다.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는 앞서 지난 2월에도 리가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와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항암 타깃 신규 항체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다만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선급금과 개발·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매출에 따른 로열티 등 계약의 세부 조건은 대외비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조병철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세포치료제의 상용화에 중요한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과원 파주 이전 절차 대로 진행해야"…파주시·운정연, 2만명 서명부 전달
사회전국 2025.04.21 17:34:31경기 파주시가 시민단체와 함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조속한 이전을 촉구하는 서명부를 관련 기관에 전달했다. 시는 중단된 실무협의회부터 재개할 것을 요구했다. 파주시와 운정신도시연합회는 21일 경과원 파주 이전이 장기간 지연된 데 대해 당초 계획대로 신속히 추진해 달라는 내용의 서명부를 경기도와 경과원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서명부에는 파주시민 2만여 명이 참여했다. 서명운동은 지난해 7월부터 운정연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 읍면동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날 최대일 파주시 기업지원과장과 이승철 운정연 회장은 김현곤 경과원장과, 경기도 허승범 기조실장을 만나 “지난 3년간 중단됐던 실무협의회를 조속히 재개해 경과원 이전을 절차대로 추진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경과원 파주 이전사업은 경기도가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8개 기관 북부 이전을 추진하기로 한 공공기관 이전 정책의 일환이다. 당초 계획대로면 올해까지 이전 완료가 예정된 사업이었으나 예산 확보 문제와 도의 행정절차 지연으로 실질적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파주시민들의 반발여론이 높아지자 경기도는 지난해 9월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경과원 파주이전 사업을 포함시켰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북부주민과의 약속인 공공기관 이전은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라며 당초 계획과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바 있다. -
'전주성'에서 FC온라인 즐긴다…넥슨, 전북현대와 브랜딩룸 운영
산업IT 2025.04.21 17:31:29넥슨이 전북현대모터스FC의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온라인 축구게임 ‘EA스포츠 FC온라인’(이하 FC온라인)의 브랜딩 룸 ‘FC 온라인 라운지’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넥슨과 전북현대가 협업해 신설한 브랜딩 룸은 FC온라인의 e스포츠 경기장과 현실 축구경기장의 경계를 허무는 콘셉트로 조성됐다. 내부에 총 4대의 PC와 중계 모니터를 비치해 FC온라인 플레이와 함께 실시간으로 축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브랜딩 룸은 2025년 시즌 종료까지 운영된다. 넥슨과 전북현대는 브랜딩 룸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20일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관람객이 함께 FC온라인 라운지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다음 달 6일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전북현대 가족 팬들을 초청해 FC온라인 이벤트 경기 및 대전과의 홈경기를 관람한다. -
홍준표 "한덕수 추대위에 민주당 인사만…이재명과 단일화하나"
정치정치일반 2025.04.21 17:31:18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추대위원회 출범 움직임에 대해 “(구성원이) 전부 민주당 인사들”이라며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과 단일화 추진인가”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주한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한 권한대행의 출마 촉구 움직임과 관련해 “우리 당을 도와주려는 건 아니다”며 “이재명과 단일화 추진이 아니면 (국민의힘을) 훼방을 놓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국민추대위원회는 오는 22일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추대위 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참여에 긍정적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전 총리는 서울경제신문에 “그런(추대위 동참) 연락을 받은 일 없다”고 일축했다. -
롯데글로벌로지스, 공모가 하단 가도 상장 완주한다 [시그널]
산업생활 2025.04.21 17:30:00코스피 상장에 도전하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이차전지·수소 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한다. 풋옵션 조항에 따라 공모가 하단 기준 약 3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재무적 투자자(FI)에게 물어줘야 하는 점이 부담이지만 롯데그룹 측은 상장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차전지 분야에서 원자재 운송, 폐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까지 전체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아우르는 물류 역량을 확보했다”며 “수소 분야에서는 그룹사 협업을 토대로 암모니아 해상 운송과 연계된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공모가 하단에 그치더라도) 밴드 내에서는 상장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988년 설립된 현대로지스틱스와 1996년 출범한 롯데로지스틱스가 2019년 합병해 탄생한 기업으로 국내 2위 종합 물류 사업자다. 전국 19개 터미널과 아시아 최대 규모 ‘메가 허브 터미널’ 등에서 매일 210만 개의 박스를 처리한다. 11개국 현지 법인을 기반으로 해외 물류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수익성이 높은 2차전지 원료·완제품 물류 사업에도 진출했다. 최근 시장 트렌드에 맞춰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물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개시했다. 30%를 웃도는 롯데그룹 계열사 매출 비중은 강점이자 약점으로 꼽힌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지난해 롯데 주요 계열사를 통해 거둔 매출은 1조 2400억 원으로 전체 매출(3조 9983억 원)의 34.7%를 차지한다. 동종 계열사를 통해 얻는 이 같은 ‘캡티브 매출' 비중은 △2020년 31.7% △2021년 29.4% △2022년 28.3% △2023년 32.5%로 꾸준히 30%에 근접하고 있다.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강점이지만 계열사 업황이 부진하면 수익이 함께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은 약점이다. 롯데그룹은 과거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에이치PE가 취득한 1주당 가격보다 낮은 공모가로 상장하면 롯데지주와 호텔롯데가 차액을 보전해 주는 폿옵션 계약을 맺었다. 에이치PE의 풋옵션 행사 가격은 주당 5만720원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 공모가가 희망 범위(밴드·1만 1500∼1만 3500원) 하단에 그치면 차액이 2931억 원에 달하게 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공모 주식 수는 1494만 4322주로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2017억원이다. 이달 24∼30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12∼13일 청약을 받는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고 공동 주관사는 KB증권이다. -
'분상제'에 교통 알짜 2300가구 온다…분양 단지 어디 [집슐랭]
부동산분양 2025.04.21 17:28:145월에 하남교산·부천대장 등 3기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의 공공 택지지구에서 4000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건설경기 침체와 조기 대선 등의 여파에 봄 분양시장이 ‘개점휴업’ 상태인 만큼 내 집 마련을 노리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택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이 저렴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인프라 개발이 동시에 진행돼 알짜 단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부천대장 A5·6·7·8블록은 이달 말 공공분양 주택에 대한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뒤 다음 달 본청약을 진행한다. 3기 신도시인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는 경기 부천시 대장·오정·원종·삼정동 일대 342만㎡ 규모로, 총 1만 95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중 A5·6블록(1099가구)은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으로 공급된다. A7블록(473가구)과 A8블록(392가구)은 각각 ‘뉴홈’ 일반형, 공공분양으로 입주자를 모집한다. 총 1964가구 중 사전청약 당첨분을 제외하고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100여 가구 남짓이다. 보통 사전청약 당첨자 중 부적격 등의 사유로 분양을 포기하는 비중이 20% 내외인 것을 고려하면 이번 본청약 시 500여 가구가 공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5·6블록은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으로 정해졌다.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민간 참여사업지로,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았다. 입주 예정일은 오는 2027년 11월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46·55㎡의 소형 주택형으로만 구성됐다.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는 전용 55㎡ 기준 최고 4억 2137만 원이다. 공사비 증가 등을 고려하면 최종 분양가는 5억 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A7블록의 사업비는 1790억 원에서 2660억 원으로 약 48% 증가했고, A8블록도 2098억 원으로 약 46% 상승했다. 대장지구 인근 아파트 중 신축은 2011년 입주한 ‘원종금호어울림’이다. 전용 59㎡는 지난해 8월 5억 8000만 원에 손바뀜됐다. 대장지구에는 S-BRT(고급형 간선급행버스체계)가 2026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며, 대장~홍대선(2031년 개통 예정) 오정역(가칭)도 신설이 예정돼있다. 개통 시 대장지구에서 홍대입구역까지 이동 시간은 약 2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3기 신도시인 하남교산의 첫 분양 단지인 A2블록도 다음 달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청약에 돌입한다. 민간 참여사업지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으며, 단지명은 ‘교산푸르지오 더 퍼스트’다. 전용면적 51~59㎡, 총 1115가구 중 사전청약 당첨분을 제외하고 249가구가 시장에 풀린다. 전용 51㎡ 분양가는 4억 9400만 원, 59㎡는 5억 68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2021년 사전청약 당시보다 17% 인상된 금액이다. 앞서 하남 교산지구는 3기 신도시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부천대장과 하남교산 모두 사전청약 제외 물량의 약 80%는 다자녀·신혼부부·생애최초 등 특별공급 물량으로 배정된다. 나머지 20%는 일반 공급 물량으로, 이 중 70%는 청약통장 납입액 순으로 당첨자를 선발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만큼 3년간 전매가 제한되고, 3~5년의 실거주 의무가 있다. 올해 2월 공급한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지구의 59㎡ 주택형 당첨 최저 납입액은 2265만 원이다.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가 분양에 돌입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7개 동, 총 152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142㎡ 중대형 주택형으로 구성됐으며,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사업인 만큼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다. 총가구 중 1121가구는 공공 분양으로, 나머지 403가구는 민간 분양으로 진행된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5억 원 중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인근에는 2023년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 1위를 차지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앤 e편한세상(377대 1)’이 위치해 있다. 단지 맞은편 2018년 입주한 ‘더레이크시티부영6단지’ 전용 84㎡(6층)는 지난달 6억 1500만 원에 거래됐다. 공사비 급등 여파에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상승하면서 올해 공공택지 분양단지의 인기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수도권 민간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2837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569만원)보다 10% 뛰었다. 올해 1분기 전국 분양가 상한제 단지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28.7대 1로 비적용 단지(7.2대 1)를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LH는 올해 3기 신도시를 포함해 총 41개 단지, 2만 40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중 약 77%인 1만 8000가구가 수도권에 공급된다. 3기 신도시 중 규모가 가장 큰 남양주왕숙은 오는 7월과 11월에 각각 2177가구(A1·A2·B1·B2), 392가구(A24·B17)가 본청약을 접수한다. -
"2029년까지 5만가구 공급…가격거품 뺀 기업형 임대도 선뵐 것"
부동산분양 2025.04.21 17:28:06“고객 편의성은 높이고 가격 거품을 제거한 모델을 개발해 2029년까지 기업형 임대주택 5만 가구를 공급하겠습니다.” 김도현 (사진)SK디앤디 대표는 2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기업형 임대주택 시장을 넓히기 위해 대중성을 키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SK디앤디는 임대주택 브랜드 ‘에피소드’를 운영 중이다.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6000여 가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1만 가구, 2029년 5만 가구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에는 또 다른 임대주택 운영기업인 로컬스티치를 인수한 바 있다. 새 임대주택 브랜드명은 ‘에피소드 컨비니(Conveni)’로, 이달 중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1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 편의점처럼 임차인들이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게 주요 콘셉트다. 김 대표는 “직장의 형태가 다양해질수록 거주지에 대한 유연성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며 “앞으로 에피소드 신촌점에서 1년간 임차계약을 한 뒤 6개월 거주하다가 강남점으로 이동해 나머지 6개월을 거주해도 임대료 상승 등 페널티가 없는 맞춤형 운영 방식을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디앤디는 ‘국내 1위 기업형 임대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 외국계 투자사들과도 손을 잡았다. 지난해 말 자회사인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을 통해 모건스탠리와 공동투자 방식으로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195가구 규모의 임대주택을 매입한 게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외국계 투자사들로부터 협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물류시설과 오피스 개발시장은 선진국 수준이지만 기업형 임대주택 시장은 아직 태동 단계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공유주거 플랫폼 1위 ‘해빗’과 제휴를 맺고 일본과 싱가포르 등 글로벌 임대주택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김 대표는 국내 기업형 임대주택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걷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임대 사업자는 임대료 상승을 연 5% 이하로 제한받는다. 김 대표는 “예로 1년 계약을 한 임차인이 6개월만 거주하고 퇴거하면 또 다른 임차인을 구하게 되는데, 서울의 경우 자치구에 따라 임대료를 올려 받을 수 없게 돼 있다”며 “정부가 기업형 임대사업자들이 분양이 아닌 임대료만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SK디앤디는 올해 시니어 주거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워버그핀커스와 공동 투자해 현재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140여 실 규모의 시니어 레지던스를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시니어 주거 플랫폼도 최종 분양전환이 아닌 임대로 수익을 내는 모델을 구상 중”이라며 “액티브 시니어보다는 의료시설을 접목해 돌봄이 필요한 노년층이 주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업 포트폴리오 중심도 개발에서 운영으로 옮긴다. SK디앤디는 물류시설이나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을 개발한 뒤 매각해 수익을 올려 왔다. 그러나 우후죽순 생겨난 오피스에 2029년 과잉 공급 우려가 나오면서 새 먹거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1인 가구 증가 등 효과에 지난해 서울의 공유주거 시설은 3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그동안 개발 중심 사업에서 하드웨어적인 접근을 주로 했다면, 앞으로는 디벨로퍼를 넘어서 국내 최고의 공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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