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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내년 2월부터 M15X도 가동…AI 칩 '글로벌 생산 1위' 굳힌다
산업기업 2025.12.25 17:42:56반도체 업계에서 처음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 양산에 돌입하는 SK하이닉스(000660)가 내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겨낭해 대대적인 물량 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HBM 기술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강하게 피력하려는 것인데 삼성전자(005930)도 최고 품질의 HBM4를 같은 시기 양산하게 돼 양 사 간 메모리반도체 왕좌를 둘러싼 경쟁은 내년에 한층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내년 2월 M15X 팹의 첫 번째 클린룸 공사를 마치고 시범 가동에 들어간다. M15X는 SK하이닉스가 20조 원 이상을 쏟아부은 주요 생산 거점이다. 이곳에서는 현재 주력인 HBM3E와 내년 초 양산하는 HBM4가 생산될 예정이다. 또 7세대 제품인 HBM4E에 적용될 10㎚(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6세대(1c) D램 생산라인도 도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2개의 클린룸으로 운영될 M15X는 내년 2월 첫 번째 클린룸을 가동한다. 클린룸을 완성한 후 시험 생산에 돌입하고 양산까지는 약 6개월이 걸린다. 올 10월 오픈한 M15X 첫 번째 클린룸에서 양산 물량이 일정보다 2개월 빨리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나아가 SK하이닉스는 연말께 두 번째 클린룸도 완성할 계획이다. M15X가 100% 가동되는 2027년 중순에는 12인치 웨이퍼 기준 매월 약 5만 장의 D램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2월 평택 캠퍼스에서 HBM4를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HBM4는 내부 기술 평가에서 11.7Gbps 수준의 업계 최고 성능을 확보했다.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들의 품질·특성 평가에서 호평을 받으며 양산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HBM4 양산 시점이 SK하이닉스보다 1~2개월 늦을 것으로 전망해왔다. SK하이닉스가 D램 증산에 속도를 내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AI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을 타개해 매출과 시장 지배력 모두 높일 기회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물론 일본과 유럽 등 전 세계 기업과 국가들이 AI 산업 주도권을 쥐기 위해 수백조 원을 쏟아붓는 상황이다. AI는 천문학적인 데이터를 처리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초고성능·저전력 D램’인 HBM이 있어야 추론과 연산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고성능 AI 칩을 만들 HBM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절대 부족한 게 현실이다. 고성능 AI 칩에 탑재될 HBM3E(5세대), HBM4를 생산할 기술을 갖춘 기업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국 마이크론 3사뿐이어서 공급량에 한계가 있다. 이 같은 공급자 우위 시장에서는 HBM 생산량을 먼저 늘리는 기업의 지배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제품인 HBM4를 내년 2월 양산하는 데 이어 현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HBM3E의 증산에 나서 시장 주도권과 매출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SK하이닉스의 증산에는 경쟁사들과 점유율 격차를 늘리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SK하이닉스의 D램 생산 규모는 월 50만 장, M15X를 합쳐도 55만 장 수준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월 65만 장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HBM은 D램을 적층해서 만드는 고성능 메모리반도체다. 막대한 D램 생산능력을 앞세운 삼성전자가 HBM 경쟁력을 회복하면서 시장의 판도도 요동치고 있다. 특히 HBM 생산 역량에서 삼성전자(월 17만 장)가 SK하이닉스(월 16만 장)를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기술력을 제고해 HBM4의 완성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는 단기적으로 M15X, 중장기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통해 ‘제조 능력 극대화’를 추진 중이다. 총 120조 원이 투입되는 용인 클러스터의 1기 팹은 2027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기 팹이 100% 가동되는 2030년이 되면 매월 약 35만 장이 추가돼 SK하이닉스 전체 생산능력은 월 90만 장까지 대폭 늘어난다. 금융투자 업계는 HBM4 최초 양산과 HBM3E 증산 전략으로 내년에도 SK하이닉스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0%대, 마이크론은 20%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4분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 출시와 맞물려 SK하이닉스의 HBM4 공급이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SK하이닉스는 내년 2월 HBM4 양산과 M15X 가동을 시작해 HBM 1등 지위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HBM 시장은 이제 기술 경쟁을 넘어 안정적 공급 역량이 핵심 경쟁력이 되는 2라운드에 진입했다”며 “내년 2월 HBM4 양산을 기점으로 1등을 지켜려는 SK하이닉스와 빠르게 추격하는 삼성전자 간 경쟁이 격화하며 반도체 생산과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주도권을 앞세워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이어가 올 4분기 영업이익이 15조 원 규모에 이르고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90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증권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
"엔비디아, 인텔 1.8나노 공정 테스트 중단"…인텔 제국 부활 빨간불
국제정치·사회 2025.12.25 17:42:24엔비디아가 인텔의 최첨단 반도체 공정에서 차세대 칩 생산 테스트를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반도체 제국 부활을 노리던 인텔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인텔의 1.8㎚(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생산 공정인 18A를 활용해 차세대 칩 생산 테스트에 나섰지만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인텔은 1971년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개발한 뒤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장악했으나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흔들리기 시작했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인텔 매출이 엔비디아의 두세 배에 달했지만 인공지능(AI)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에서도 대규모 적자를 보면서 몰락 위기에 처했다. 그러다가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반도체의 위상을 되찾겠다면서 올 9월 인텔 지분을 약 10% 인수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자국 정부의 압박을 받은 엔비디아는 인텔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공동 생산에 합의하지는 않았지만 인텔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재기를 노릴 수 있었다. 인텔은 10월 애리조나에 세운 새 반도체 생산 시설인 팹52 공정의 완전 가동을 알리면서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1위인 대만 TSMC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신 최첨단기술인 18A 공정을 적용해 자국 시장에서 대량생산에 나설 계획이었다. 이 공정에는 트랜지스터(반도체 소자) 공정을 정밀하게 제어해 전력은 줄이고 데이터처리 속도는 높이는 신기술이 적용됐다. 하지만 이번 테스트 중단으로 인텔의 기술 신뢰성에 금이 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력과 수율이 기대에 못 미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증폭되면서 고객사 확보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인텔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장중 3.6% 하락했다가 0.52%까지 손실 폭을 만회했다. -
한은, 내년 금리 인하 종료하나…"물가 등 고려해 시기 결정"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25 17:42:00한국은행이 물가·성장 흐름 및 금융 안정 리스크를 고려해 내년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갔는데 내년에는 물가 추이 등을 감안해 인하를 중단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25일 공개한 ‘202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에서 “환율, 내수 회복세 등으로 물가 상방 압력이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은 “성장세는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이나 글로벌 통상 환경, 반도체 경기 등과 관련한 상·하방 위험이 모두 높다”며 “금융 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 가격 및 가계부채 리스크 등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저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갔지만 내년에는 물가, 성장 전망, 가계부채 등의 변수를 고려해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외환시장 안정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일부 산업 구조조정 추진, 주요국의 재정 상황 등 리스크 요인이 잠재해 있는 만큼 조기 식별 능력을 강화한다. 또 국내 외환 부문의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과도한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할 방침이다.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비거주자 간 역외 원화 사용 관련 규제 정비 등 외국인투자가의 접근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금융 시스템 안정을 위해 대출제도도 개선한다. 은행들이 대출채권을 담보로 유동성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긴급 여신 지원 체계가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중소기업 전반에 대한 신용 공급을 지원하는 ‘중기 대출 연계 지원 프로그램(가칭)’도 신규 도입된다. 대외 커뮤니케이션에도 더 힘을 쏟기로 했다. 금융통화위원의 대외 행사를 늘리고 금통위원의 ‘3개월 내 조건부 금리 전망’ 역시 ‘1년 점도표’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원화 증권의 국제화를 위해 인프라 시스템 개선도 지속한다. 한은 금융망 운영 시간을 내년 4월부터 연장하고 24시간 운영되는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가칭)을 신규 구축해 내년 말부터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디지털화폐 시스템과 예금 토큰 상용화 기반을 갖추기 위해 ‘프로젝트 한강’ 2차 실거래 실험, 국고금 집행 시범사업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가상자산 시장 관리 역량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회·정부 등의 스테이블코인 입법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고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대한 자료 수집 및 분석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화웨이 최신폰 부품 10개 중 6개가 중국산"
국제국제일반 2025.12.25 17:42:00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고강도 제재 속에서도 최신 스마트폰의 부품 국산화율을 60% 가까이 끌어올리며 반도체 공급망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수출규제가 역설적으로 중국 내 독자 공급망 구축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모바일에서 축적한 미세공정 기술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분야로도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문 업체와 함께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을 분해해 부품 비용을 분석한 결과 중국산 비중이 급격히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가 2025년 출시한 ‘퓨라(Pura) 80 프로’와 2024년형 ‘메이트 70 프로’의 부품 원가를 분석해보니 중국산 부품 비율은 금액 기준으로 약 57%에 달했다. 이는 2020년 19%, 2023년 32%와 비교해 비약적으로 성장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미국·일본산 부품의 합산 비중은 직전 모델이 나온 2023년 대비 2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이 같은 변화의 기점은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규제였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2019년 미국 기업에 화웨이와의 거래를 사실상 금지했고 2020년에는 규제 대상을 미국 외 기업으로까지 확대했다. 해외 부품 조달이 막힌 화웨이는 단기간 내에 중국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 재편에 주력했다. 이번 분석 대상인 ‘퓨라 80 프로’의 경우 중앙처리장치(CPU) 등 여러 반도체를 하나의 칩에 모은 ‘시스템온칩(SoC)’으로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설계한 ‘기린 9020’을 탑재했다. 해당 칩은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으로 제조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애플이 2019년 출시한 아이폰 11과 같은 수준이다. 이번 분석에서 주목할 점은 데이터 저장 장치인 메모리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고가 핵심 부품의 국산화가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것이다. 단기 데이터를 처리하는 D램은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제품으로, 장기 데이터 저장을 위한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제품으로 전면 교체됐다. 또한 단가가 1만 엔을 웃도는 고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역시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의 제품으로 대체됐다. 중국 반도체의 이 같은 ‘국산화’ 움직임은 모바일을 넘어 AI 분야와 제조 장비 시장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이 로봇과 자율주행차용 AI 반도체 자체 설계에 착수한 가운데 엔비디아 출신 인력들이 설립한 무어스레드와 메타엑스(MetaX) 같은 신흥 기업들도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반도체 제조 장비에서도 새로운 기업들이 폭넓은 제품군을 무기로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 기업인 북방화창과기집단(NAURA)의 시가총액은 최근 일본의 대표 기업 디스코를 넘어섰다. -
"S&P500 내년 8000 간다"…미장 쏠림 이어지나
증권국내증시 2025.12.25 17:40:47올해 역사적 상승세를 보인 코스피지수가 내년에는 5000을 달성할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8000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S&P500지수가 4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미국 투자 쏠림 현상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IB) 및 증권·운용사 등 주요 20개 기관이 발표한 내년 말 S&P500지수 예상치는 7000~8100으로 평균 7635를 기록했다. 기관들이 전망치를 내놓기 시작한 이달 초 S&P500지수가 6800 수준이던 것을 감안하면 10%가 넘는 상승률을 예상한 셈이다. S&P500지수는 24일(현지 시간) 6932.05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면서 이달 들어서만 이미 1.2%(83포인트) 올랐다. 올해만 신고가를 39번 썼다. S&P500은 2022년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여파로 19.4% 하락한 후 2023년 24.2%, 2024년 23.3% 등으로 높은 상승세를 이어왔다. 상호관세 충격과 고평가 부담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올해마저도 18.1% 올라 장기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S&P500은 매년 10% 안팎의 상승률을 꾸준히 기록해왔다. AI 거품 우려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주요 기관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오펜하이머가 8100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제시했고 도이체방크(8000), 캐피털이코노믹스(8000)도 8000을 넘길 것으로 봤다. 이 외 모건스탠리(7800), 씨티(7700), 골드만삭스(7600), JP모건(7500) 등 주요 기관들도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내놓았다.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한 스티펠은 7000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미국 증시의 강세를 예상하는 이유는 빅테크의 AI 투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적인 완화 정책으로 유동성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돼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하는 만큼 차기 연준 의장이 누가 되더라도 완화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UBS는 “내년 S&P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밸류에이션 거품이 아니라 실적이 시장 상승을 주도하는 만큼 내년에도 주식시장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UBS는 S&P500지수가 최고 77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7100)는 “강세장이 끝을 향해 간다”고 하는 등 신중한 의견도 제기된다. 국내 증권사들도 내년 국내 증시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 증권사 15개사가 제시한 내년 코스피 전망 밴드는 3500~5500으로 평균 4924.6이다. NH투자증권·현대차증권이 각각 5500으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내놓은 상태다. 다만 코스피지수는 2022년 24.9% 하락했다가 2023년 18.7% 상승, 2024년 9.6% 하락, 올해 71.2% 상승 등 매년 등락을 거듭하면서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P는 비중 높은 정보기술(IT) 업체들과 정부·기업 투자 증가가 예상되는 인프라 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있지만 기업 펀더멘털 개선 여력과 유동성 확대 등으로 지수가 반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금융지주사 내년에 최소 2곳 지배구조 검사”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12.25 17:40:42BNK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 금융 감독 당국이 내년에 지배구조와 관련해 최소 2곳 이상의 금융지주를 검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지배구조 모범 규준에 따라 절차대로 이뤄지고 있는 선정 작업에 당국이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 감독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25일 “복수의 금융지주에 대해 내년 중 검사를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당국의 또 다른 고위 관계자도 “내년도 검사 계획과 연계해서 따져봐야 한다”면서도 “복수의 금융기관에 대해 최고경영자(CEO) 선임 관련 검사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당국이 BNK금융을 넘어 차기 회장 선임을 마쳤거나 선출 예정인 신한과 우리금융으로 눈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전북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던 JB금융도 잠재적인 대상군이다. 앞서 JB금융그룹은 차기 전북은행장에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를 추천한 뒤 이를 위한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16일로 계획했다가 돌연 연기했다. 시장에서는 박 대표가 ‘김건희 여사 집사 게이트’로 불리는 IMS모빌리티 투자 의혹과 관련해 7월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조사를 받은 영향이 컸다는 말이 나왔다. 감독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전북은행에 잡음이 있어 은행장 선임을 연기한 것으로 안다”며 “JB금융이 전북은행장 선정과 관련해 현명한 판단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금융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업무보고를 전후로 당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은 19일 “가만히 놔두니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 소수가 돌아가면서 계속 지배권을 행사한다”며 “행장 했다가 회장 했다가 10년, 20년 해먹고 그러는데 대책이 있느냐. 그냥 방치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실제로 금감원은 조만간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TF에는 8개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담당 임원과 학계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특히 금감원은 당초 다음 달로 계획돼 있던 BNK금융 지배구조 검사도 대통령 업무보고 직후인 23일 전격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BNK금융은 부산은행장과 BNK캐피탈 대표 등 자회사 대표 인사를 연기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연임을 위해 지주회장들이 이사회 내에 참호를 구축하고 있다는 금감원장의 발언에서 시작된 지배구조 개입이 국민연금 추천 사외이사와 대통령의 강도 높은 질책 등으로 계속 확산하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지배구조 모범 규준에 따라 정당하게 이뤄지고 있는 CEO 선임 과정에 대해 일부 투서를 근거로 들여다본다는 것은 무리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감독 당국 내부에서도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검사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문제점이 없는지 철저히 들여다봐야 한다는 생각인 반면 상당수의 직원들은 불법을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고 보고 당국이 과도하게 개입했을 경우의 후폭풍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입장에서도 딜레마다. 검사라는 칼을 뽑은 만큼 문제 사안을 반드시 찾아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당국의 신뢰도에 치명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과거와 달리 감독 당국의 무리한 검사와 제재 등에 금융사들이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점 역시 부담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감독 당국은 주주총회 전에 검사 결과를 발표해 일부 금융지주의 CEO 선임을 막고 싶겠지만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금융사들도 가만있지는 않는다”며 “검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주총 표 대결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면 그대로 선임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
[단독]R&D 오프쇼어링 확산…KT도 베트남 간다
산업IT 2025.12.25 17:40:42KT가 2027년을 목표로 그룹 차원의 연구개발(R&D)센터를 베트남에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R&D 분야에서도 해외 이전을 통해 비용을 낮추는 ‘오프쇼어링(off-shoring) 전략’이 국내 산업계에서 가속화하고 있다. 25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KT는 올 상반기부터 베트남에 그룹 차원 글로벌개발센터(GDC)를 건립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이다. GDC 설립 실무 작업은 KT와 KT DS, KT클라우드 3사가 함께 맡고 있다. KT는 3단계에 걸쳐 GDC 출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파일럿 체제를 구축한 후 내년 인력 확보 등 가동 준비를 거쳐 2027년 오픈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력 확보를 위해 현지 1위 정보기술(IT) 아웃소싱 기업인 FPT 등과 협력을 논의했다. KT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R&D센터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다. KT는 “베트남 현지의 우수 AI전환과 IT 인력을 활용하기 위한 GDC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용 규제와 고임금에 대한 대처라고 보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인력 수준이 뛰어나지만 노사·고임금 문제 등이 크다”며 “이에 R&D 분야에서도 베트남이 주류 오프쇼어링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5면 -
K바이오 마일스톤 2년새 2.2배…'제2 렉라자' 청신호
증권국내증시 2025.12.25 17:39:49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수령한 금액이 2년 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일스톤은 임상 허가, 품목 허가 등 신약의 상업화가 진행되는 단계별로 원조 기술 개발 기업이 받는 기술료인 만큼 신약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국내 신약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되면서 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증거로 평가된다. 25일 서울경제신문이 국내 제약·바이오 상장기업의 최근 3년(2023~2025년)간 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마일스톤 수령액은 최소 1855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상장사들의 마일스톤 수령액은 2023년 827억 원, 지난해 1517억 원으로 2년 전에 비해 124.3%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계약 총액이 20조 원을 돌파한 것과 더불어 마일스톤이 증가한 것은 질적 성장을 하고 있다는 증거로 본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국산 신약 물질의 개발이 순항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높이고 있다”며 “검증된 물질들은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렉라자’처럼 상업화될 날도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마일스톤을 수령한 기업은 올해 9곳, 최근 3년간 16곳으로 일부 기업에 집중되는 경향도 나타났다. 신약 기술수출 이후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 옥석 가리기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
카톡으로 올해 2억개 선물 오갔다…하루 평균 54만개
산업생활 2025.12.25 17:38:41올 한해 동안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2억개 가까운 선물이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올해 1월 1일부터 12월17일까지 카카오톡 선물하기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선물하기 전체 이용 횟수가 1억8950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하루 평균 54만개 선물이 오간 셈이다. 선물하기 카테고리를 토앻 유통 된 브랜드 수 는 8700개가 넘고 상품 수는 64만 종이 달한다고 카카오 측은 전했다. 최고 인기 선물 교환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타벅스 상품권이었다. 2위는 배달의민족 상품권이 차지했다. 이어 이마트·신세계, 올리브영, 투썸플레이스 상품권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선물하기를 통해 선물이 가장 많이 오간 날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빼빼로데이'였다. 이어 밸런타인데이, 스승의날, 화이트데이, 대학수학능력시험 D-1 순이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선물 트렌드를 보면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경향이 한층 뚜렷해졌다"며 "이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실용성과 개인 취향, 경험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온라인 상세페이지 바꾸자 매출 58% 껑충…소상공인 지원 '활기'
산업중기·벤처 2025.12.25 17:38:37인천 소재 식품제조업체인 푸드N이삐의 우정윤 대표는 소비 방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자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디지털 마케팅과 콘텐츠 제작 경험이 부족한 탓에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우 대표는 “온라인은 제품의 냄새, 맛 등 음식의 중요한 소구 포인트를 소비자에게 직접 전할 수 없어 고민이 많았다”며 “각종 툴을 활용해 직접 디자인을 해봤지만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많았고, 전문업체는 기본적으로 높은 비용과 디자인 수정에 따라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추가금에 부담이 컸다”고 토로했다. 온라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던 우 대표의 손을 잡아준건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에서 운영하는 ‘상품개선 지원사업’이었다. 이 사업에는 우 대표가 가장 필요로 했던 상세페이지 제작 지원이 포함돼 있었다. 덕분에 우 대표는 쫄면, 어묵탕 등 대표 제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한유원은 올해 상품개선 지원사업에 총 65억 원을 투입해 소상공인 3000개사를 지원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패키지 디자인 개선·제작 △브랜드 정체성(Brand Identity)·캐릭터 디자인 개선 및 제작 △상세페이지 제작 중 한 가지를 지원한다. 선정된 소상공인은 전문가를 통해 상품에 대한 진단과 컨설팅을 받게 되며, 제품의 특성, 소상공인의 요구사항 등을 중심으로 디자인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설정하게 된다. 이후 만들어진 1차 시안에 소상공인의 피드백 등을 반영해 수정 과정을 거친 뒤 최종 완성한다. 완성된 디자인 산출물은 디자인 원본, 이미지 컷 등과 함께 소상공인에게 전달되며 최대 3개월 간 무상 사후서비스를 제공한다. 푸드N이삐도 지원을 통해 상세페이지는 이전보다 눈에 띄게 개선됐고 이로 인해 소비자의 높은 호응을 얻어 올해 연매출은 전년 대비 58%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 대표는 “제품 연출 사진과 정보 등으로 제품이 한층 더 맛있게 느껴지도록 표현돼 소비자들의 구매 전환율이 높아진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태식 한유원 대표는 “온라인 판매에 필요한 상세페이지 제작 등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지원을 통해 소상공인이 디지털 환경에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
비었던 야드에 일감 빼곡…한화 "美 핵잠 수주 준비"
국제정치·사회 2025.12.25 17:38:25이달 22일(현지 시간) 찾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네이비야드의 한화(000880)필리조선소. 영하를 오가는 미국 동부의 한겨울 날씨에도 골리앗 크레인 아래에서 선박 용접 작업에 한창인 기술자들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올 8월 한미 조선업 투자 협력 사업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논의되기 전까지만 해도 골리앗 크레인 주변은 녹슨 자재들이 널부러진 상태였다. 하지만 불과 몇 달 만에 네이비야드를 빼곡히 채운 푸른색 선박 블록이 질서정연하게 자리를 잡아 이 조선소가 첨단 상선·군함의 ‘쌍끌이 요람’으로 새출발하게 됐음을 웅변하고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화그룹 주요 경영진도 필리조선소가 미국 핵추진잠수함까지 건조할 역량을 갖춰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고성능 용접기, 용접 로봇 등 한국식 자동화 설비와 스마트야드 시스템 도입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하면 상선과 군함을 모두 건조할 수 있는 ‘듀얼 유즈’ 조선소로 거듭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올 5월까지 백악관 국가안보부 수석부보좌관을 지낸 알렉스 웡 한화그룹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한국과 협력해 미국의 조선 역량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는 미 행정부뿐만 아니라 공화당·민주당 사이에서도 매우 강력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특히 미국 정부는 핵잠 기반을 강화하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한화 역시 트럼프 정부가 잠수함 유형을 결정하면 그에 맞춰 신속하게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해군 장성 출신인 톰 앤더슨 한화디펜스USA 조선사업부문 사장도 “세계 최고 성능의 공격형 핵잠으로 불리는 버지니아급의 경우 이미 20척 이상 만들어졌기에 설계부터 시작할 필요가 없어 건조 기간을 앞당길 수 있다”며 “미국에서 핵잠 모듈·블록 제작 전문가를 영입했고 생산 효율 개선, 시설 투자, 한국 조선소의 모범 사례 및 기술이전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단독] 거래소, ‘호가 이전’ 시스템 구축 착수…거래시간 확대 대비
증권국내증시 2025.12.25 17:38:10한국거래소가 정규장과 시간외시장으로 분리된 주문 구조에서 세션이 바뀌어도 미체결 주문을 연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프리·애프터 마켓 신설 등 거래시간 연장에 대비해 주문 처리 방식의 선택지를 넓히는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최근 정보기술(IT)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주문 처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구조 개편 작업을 시작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가을부터 전담팀을 조직해 세션 간 주문을 보다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증권사 전산 시스템과의 제도 정합성도 함께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 난이도와 검증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내부에서는 2027년 완성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작업은 최근 거래시간 연장 관련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문의 연속성과 시장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그간 시간외거래가 정규장 가격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세션을 분리해 운영해왔다. 이는 시장 안정성을 우선한 구조로, 세션이 바뀌면 미체결 주문은 모두 종료되고 투자자가 다시 주문을 내는 방식이다. 시스템 재설계를 통해 세션 간 주문 이동이 기술적으로 가능한 ‘원보드(one board)’ 시스템을 구축하고 향후 거래시간 확대 혹은 프리·애프터 마켓 신설이 됐을 경우 주문 처리 방식에 대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핵심은 기술적 구현 자체보다 세션별로 상이한 유동성 환경에서 주문을 어떻게 처리할지다. 정규장과 달리 프리·애프터 등 시간외 구간은 참여자 수가 적고 호가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 있어 체결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거래소는 호가를 일괄적으로 자동 이전하는 방식보다는 투자자가 주문 단계에서 ‘어느 세션까지 유효하게 둘지’ ‘세션이 바뀌면 취소할지’ 등을 선택할 수 있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미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의 시스템은 출범 당시부터 단일 주문 보드 형태로 설계돼 한 번 주문을 내면 애프터마켓 종료 시점까지 주문이 유효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단 세션 전환 과정에서 투자자의 명시적 선택 없이 주문이 사실상 연속으로 남게 되는 만큼 세션별 주문 노출 여부를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돼왔다. 미국에서는 이 같은 호가 이동 문제를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 ‘주문 유효성(time in force)’ 제도로 관리하고 있다. 나스닥은 프리마켓 주문이 독립된 세션에서 처리되고 미체결된 주문은 △지정 날짜까지 주문 유효(Good Till Date) △지정 시간까지 주문 유지(Good Till Specified) △직접 취소할 때까지 주문 유효(Good Till Cancel) 등 다양한 조건을 사전에 선택하도록 돼 있다. 이는 유동성이 얕은 구간에서 주문이 원치 않게 노출·체결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장치로, 온전히 투자자의 선택에 따라 결정된다. -
정부까지 나섰다…'원·하청 동일 성과급' 확산 조짐에 조선업계 긴장
산업기업 2025.12.25 17:38:08한화오션(042660)이 정부와 조선업계의 원·하청 격차 해소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최근 한화오션이 원·하청 근로자에게 동일한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만큼 이와 관련한 내용들이 협약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조선사들은 사용자와 근로자 간의 계약 관계에 정부가 나서는 모양새인 만큼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초 한화오션과 협력사협의회, 거제통영고성 하청지회 등 관계자들과 함께 ‘원·하청 격차 해소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한다. 국무총리가 협약식에 나와 축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협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고질적인 조선업 현장의 원·하청 격차 구조를 손보겠다는 것이 현 정부의 기조인 만큼 이와 관련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1일 고용노동부의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한화오션이 원·하청 성과급을 동일하게 지급하겠다는 방침이 발표된 것과 관련해 이를 명문화하고 업계 전반으로 이를 확산시켜나가자는 것이 주요 내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국내 조선사들은 원청 직원과 협력사 직원에게 다른 비율의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예컨대 한화오션은 올해 직원에게 기본급의 1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지만 협력사 근로자에게는 그 절반인 75% 수준을 지급했다. 하지만 내년 2월께 지급되는 성과급은 원청 근로자와 동일한 비율인 기본급의 150%를 일괄 적용해 지급하겠다는 것이 한화오션의 입장이다. 노동계도 정부의 방침을 지원하듯 연일 조선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24일 거제통영고성 하청지회는 “한화오션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언론플레이만 할 것이 아니라 조선하청지회와 단체교섭 자리에 마주 앉아 지급 대상과 방식 등에 성실히 교섭하라”고 주장했다. 거제통영고성 하청지회는 최근 한화오션에 ‘성과급 동일 지급’을 담은 6대 차별 철폐 내용을 바탕으로 한 단체교섭을 요구하고 있는데 한화오션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특히 노동계는 한화오션뿐만 아니라 국내 조선업계 전반으로 ‘성과급 동일 지급’을 확대해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같은 날 성명서를 내고 △원·하청 성과급 동일 비율 지급의 전면적 확대 △근속·국적·고용형태에 따른 차별 철폐 △하청노조와의 즉각적이고 성실한 교섭 △이주노동자에 대한 모든 성과급·복지 차별 중단 등을 요구하면서 “한화오션의 결정이 일회성 선언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한화오션이 이런 내용을 담은 협약을 맺기로 하면서 조선업계는 당황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자칫 정부가 나서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조선 업체들에는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앞두고 있는 만큼 노조와의 마찰을 피하고 정부와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싶지 않은 조선사들이 어쩔 수 없이 ‘성과급 동일 지급’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된다고 지적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선제적으로 시작한 만큼 다른 조선사들은 이를 어쩔 수없이 따라갈 수밖에 없게 됐다”며 “중소형 조선사들의 부담은 더 가중될 수밖에 없는 만큼 사용자와 근로자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전했다. -
저탄소 선박 기대에…친환경 연료사 '들썩'
산업중기·벤처 2025.12.25 17:37:25해운업계 앞에 ‘저탄소 연료 선박’ 전환이라는 과제가 놓이면서 음식물쓰레기와 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을 활용해 친환경 연료를 만드는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저탄소 연료 선박으로는 메탄올 추진선이 꼽힌다. LNG 추진선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고,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연료를 생산할 수 있어 친환경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해운사들은 메탄올 생산 비용이 높고 공급이 불안정하단 이유로 LNG 추진선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탈탄소 규제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친환경 선박 도입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탈탄소 규제라는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친환경 선박 도입은 피할 수 없는 과제다. 환경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는 점을 고려하면 메탄올 추진선에 대한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에 따르면 메탄올 추진선은 2024년 46척에서 2030년 450척으로 878%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점에서 국내 바이오가스 생산 중소기업들은 청정 메탄올 생산을 위한 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최대 바이오가스 생산 기업인 비이에프는 이르면 2028년 연간 2만 톤 규모의 청정 메탄올을 생산한 뒤 최대 10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비이에프는 충남 아산 플랜트에서 음식물 오폐수 530톤, 가축분뇨 420톤 등 하루 평균 950톤의 유기성 폐기물을 처리해 바이오가스로 생산하고 있다. 이재승 비이에프 대표는 “메탄올을 연간 10만 톤 생산하면 정부가 목표로 한 청정 메탄올 공급량의 3분의 1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023년 관계부처 합동으로 청정 메탄올 공급을 2027년 20만 톤에서 2030년 50만 톤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바이오가스 생산 기업 청명 역시 최근 바이오프랜즈와의 협약을 통해 군산공장에서 생산한 바이오가스를 원료로 연간 6만~8만 톤 규모의 바이오메탄올을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중소기업계는 대규모 청정 메탄올 생산 단지 조성을 위해선 복잡한 규제를 개선한 지역특구 등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시설 허가는 기후에너지부가 담당하고, 가축 분뇨 처리 시설은 농림축산식품부의 별도 인허가가 필요하다. 여기에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추가 인허가 절차도 거쳐야 한다. 한 바이오가스 사업 관계자는 “기술은 준비됐지만, 제도의 불확실성 때문에 사업 추진이 힘든 점이 적지 않다”며 "바이오가스 원료를 섞는 순간 중앙부처 두 곳과 지자체를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행정 난이도가 3배로 뛴다”고 말했다. -
[단독] SK·삼성, 내년 2월 HBM4 세계 최초 양산
산업기업 2025.12.25 17:37:19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메모리 반도체 업계 처음으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를 내년 2월 양산한다. 한국 반도체 투 톱이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루빈’에 탑재될 HBM4를 비슷한 시기에 처음 양산하는 것이다. 내년 세계 메모리 시장도 K 반도체가 이끌게 됐다는 평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시 M16 공장(팹)에서 내년 2월부터 HBM4 생산에 돌입한다. 엔비디아에 HBM4 유상 샘플을 공급 중인 SK하이닉스가 최종 품질 테스트를 사실상 통과하며 양산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도 같은 시점인 내년 2월 평택 캠퍼스에서 HBM4를 본격 양산한다. HBM4는 단순한 성능 개선을 넘어 고객사 맞춤형(커스텀) 제품으로 전환되는 분기점이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1위인 대만 TSMC와 협력해 HBM4의 두뇌 역할을 하는 베이스다이에 12㎚(나노미터·10억분의 1m) 로직 공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의 HBM4는 전작에 비해 대역폭(데이터 처리 속도)은 두 배 넓어지고 전력 효율은 40% 이상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내년 하반기 루빈 출시와 함께 HBM4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며 HBM3E(5세대)를 넘어 주력 제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본다. SK하이닉스는 내년 2월 HBM4 양산을 기점으로 차세대 AI 칩 시장을 리드하게 됐다. 올 3월 엔비디아에 HBM4 샘플을 제공한 SK하이닉스는 9월 양산 체제 구축을 마친 데 이어 가장 빨리 최종 제품 양산을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앞선 세대와 달리 HBM4에서는 과감하게 선단 공정을 도입, 엔비디아로부터 성능 면에서 최고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 시점도 예상보다 빠른 2월까지 앞당기게 됐다. 업계 3위인 마이크론은 내년 2분기 양산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내년 초 양산에 나설 삼성·SK의 HBM4에 맞춰 차세대 AI 칩 개발 일정과 공개 시점을 정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4 초기 시장을 선점하며 양강 체제를 굳힐 것” 이라며 “압도적 수율과 기술력 격차로 당분간 경쟁사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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