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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 시장, 맞춤형 컨설팅으로 공략…"B2B에서 B2C로"
증권종목·투자전략 2025.01.23 05:00:00식자재 기업들이 맞춤형 솔루션에 주목하며 64조 원에 달하는 식자재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식자재 시장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대로 미미한 터라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기업 간 거래(B2B)에 주목했다면 이제는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까지 고객군을 넓혀 공략하는 추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식자재 기업들은 외식 프랜차이즈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가 하면 개별 고객의 건강을 책임지는 케어푸드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웰스토리는 2021년부터 프랜차이즈 브랜드 별로 가맹상권 분석, 전용상품 개발, 공간 컨설팅 등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가맹사업 확대를 지원하는 ‘360솔루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으로 고객사들의 가맹점 수가 크게 늘어나는 등 성과도 이어졌다. 프랜차이즈 43곳의 가맹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1년 만에 35%가 늘었고, 식자재 공급액은 30%가량 증가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외식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도 돕고 있다. K푸드의 인기가 높은 베트남과 일본을 시작으로 현지 시장조사부터 계약, 식자재 공급, 운영체계 수립까지 단계별로 지원한다. 이를 활용해 키토김밥 전문 프랜차이즈 '헬키푸키'는 지난해 11월 일본 진출에 성공했다. CJ프레시웨이는 외식업 생애주기에 따라 브랜드 기획부터 메뉴, 디자인 개발 등 10여 가지 컨설팅을 제공하는 ‘외식 솔루션’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컨설팅 건수는 솔루션 운영 3년 만에 100건을 돌파했다. 식자재 기업들은 개인들의 케어푸드에도 주목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영양사의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오피스, 병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그리팅 오피스’는 개인 별 영양상담과 체성분을 분석해 맞춤형 케어푸드 식단을 짜서 한 끼 식사를 제공한다. 2023년 말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영양상담 솔루션 ‘그리팅 X’를 도입했고 이를 도입한 사업장은 1년 만에 54%가 늘었다. 또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중동점 식품관 내에는 ‘그리팅 스토어’를 열고 전문 측정 기기를 통해 고객의 상태를 진단한 뒤 최적의 그리팅 식단과 식자재 등도 추천해 준다. 아워홈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247 아워핏’으로 24시간 7일 간 일상 속에서 섭취할 수 있는 건강 식단으로 맞춤형 식사를 공급해준다.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 ‘OHFOD’도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사업장 오픈부터 매출 확대, 메뉴 구성, 물류, IT시스템 구축까지 토탈 솔루션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에는 군 급식 민간 위탁 시장을 타깃으로 ‘아워홈 인프라’, ‘병사를 위한 맞춤형 메뉴’, ‘인력 효율 솔루션’ 등 3가지 콘셉트로 상품과 메뉴 등을 개발 중이다. 식자재 업계 관계자는 “외식 컨설팅이 식자재 공급 매출 증대까지 이어지며 솔루션 사업이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외식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사업 영위를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윈윈’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식자재유통협회에 따르면 2015년 37조 원이었던 식자재 시장은 매년 4.7%씩 성장하면서 올해 64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중 대기업 계열 식자재 기업의 비중은 14%에 불과해 나머지 시장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
"콧수염 붙이고 문신 소매 입고"…밤마다 남자 변장하고 달리는 여성의 사연
국제국제일반 2025.01.23 05:00:00야간 달리기를 할 때 남성으로 변장하고 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조성된 여성혐오 분위기가 여성의 안전을 전보다 위협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미국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사는 클레어 와이코프(44)는 낮에만 달리는 것에 지쳐 밤에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방법을 물색했다. 그러던 중 남성인 남편 은 야간에도 달리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남자처럼 변장하기로 했고, 그는 가짜 콧수염과 가발을 착용한 채 야간 달리기에 나섰다. 팔에는 문신 소매를 장착하고 남성 운동복을 입었다. 와이코프는 변장 후 즉각적인 차이를 체감했다고 한다. 그는 “아무도 다가오지 않았고, 남자들이 휘파람을 불거나 캣콜링하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며 “그저 더욱 안전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20년 가까이 달리기를 해왔다는 클레어는 “2008년 하프 마라톤에 참가한 이후로 달리기를 운동으로서 즐기게 됐다”면서도 “밤에 혼자 달리는 것이 이렇게 편안했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내가 진짜 남자라고 믿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이제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 달리기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와이코프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미국 여성들의 안전이 크게 후퇴했다며 대부분의 여성이 밤에 혼자 나가는 것을 피한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가 당선되고 ‘너의 몸은 나의 선택’(Your body, my choice)이라는 말이 떠돌았을 때, 특히 밤에 공공장소에서의 내 안전이 걱정되기 시작됐다”며 “여성들이 밤늦게 달리기 위해 여럿이 모여 ‘달리기 그룹’을 만들고 있는 걸 알았지만 나는 한발 더 나아가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성에게 모든 권리가 있다면 ‘남자답게 행동해보는 건 어떨까’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먹혔던 것 같다”고 전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대화연구소(ISD)는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온라인 플랫폼에서 여성을 향한 괴롭힘과 학대, 혐오 표현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SNS에서 확산한 ‘너의 몸은 나의 선택’이라는 말은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지지하는 말인 ‘나의 몸은 나의 선택’(My body, my choice)을 조롱하는 표현이다. -
"소상공인 부담 더나"…배민, 다음달 26일 수수료 내린다
산업기업 2025.01.23 05:00:00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입점업체의 중개수수료를 최대 7.8%포인트 인하하는 상생 요금제를 다음달 26일부터 시행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진행된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 합의안으로 경쟁사인 쿠팡이츠도 조만간 시행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배민은 자체 배달 서비스인 ‘배민1플러스’ 이용 업주를 대상으로 상생안을 이행한다. 업주들은 매출 규모에 따라 구간이 나뉘어 차등 중개수수료를 적용 받는다. △매출 상위 35% 이내 7.8% △35~80%는 6.8% △80∼100%는 2.0%를 수수료로 내게 된다. 배달비 역시 매출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매출 상위 35% 이내는 배달비가 현재보다 높은 2400∼3400원이다. 매출 상위 35∼50%는 2100∼3100원, 50%∼100%는 기존과 같은 1900∼2900원을 적용 받게 된다. 관심을 모았던 매출 구간 설정 방식은 배민1플러스를 1일 이상 이용한 업주를 대상으로 일 평균 배달 매출을 기준으로 산정하며, 3개월 마다 재평가한다. 신규 업주의 경우 처음에는 상위 35% 이내와 같은 중개수수료·배달비를 적용 받다가 향후 조정하기로 했다. 지난해 상생협의체에서 배민과 마찬가지로 중개수수료율을 매출 구간별로 2.0~7.8% 적용하기로 한 쿠팡이츠도 곧 실행 계획을 내놓는다. 쿠팡이츠는 다음달 중 관련 약관 개정을 마치고 입점 업체에 공지해 배민과 비슷한 시기인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에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의 상생안 중 하나였던 배달라이더 동선 공개는 라이더들의 반발로 사실상 철회됐다. 상생안에는 배달라이더가 플랫폼을 통해 배달을 수락하고 입점업체로부터 음식을 전달받기 위해 이동하는 구간에 한해 라이더 위치 정보를 입점업체게 제공하기로 했었는데 취소된 것이다. 배달앱 관계자는 “배달라이더의 동선 공개는 약관변경, 배달기사 동의, 배달기사 단체와의 협의 등 필요한 절차를 밟는 것을 전제로 들어갔던 방안인데 배달앱이 일방적으로 요구할 수 없기 때문에 추후에 논의를 더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아들과 시장 갔다 산 복권 20억 당첨 '잭팟…주택 2채 구입할래요"
사회사회일반 2025.01.23 04:00:00대전의 한 시장에서 부자가 구매한 스피또2000 복권이 1등에 당첨되며 20억원의 행운을 안았다. 동행복권은 20일 스피또2000 제58회차 1등 당첨자 A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아들과 함께 시장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들른 복권판매점에서 로또복권 5000원어치와 스피또2000원어치를 구매했다. 첫 번째로 긁은 복권에서 10억원이 당첨됐고, 아들의 제안으로 남은 복권을 긁어보니 추가로 10억원이 당첨되는 기적 같은 순간이 연출됐다. "당첨 소식을 듣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런 행운이 제게 찾아온 것이 너무나 감사했죠." A씨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판매점 방문 시점이 조금만 달랐더라도 이런 행운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행복권 관계자는 "스피또2000은 매회 6장의 1등 당첨 기회가 있는 즉석복권"이라며 "한 사람이 연속으로 1등에 당첨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A씨는 20억원의 당첨금으로 주택 2채를 구입하고, 기존 대출금을 상환한 뒤 나머지는 예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자산관리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스피또2000은 게임별 행운 그림 2개가 일치하면 당첨되는 즉석복권으로, 판매가격은 2000원이다. -
"빌려주시기만 한다면"…'연이자 17%' 대출받는 사람들 2배 늘었다는데
경제·금융은행 2025.01.23 03:30:00연 17%를 웃도는 저축은행 중금리 대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금리 대출 실행 건수가 전년 동기 7만3108건에서 15만6149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중금리 대출 실행 규모는 2조6091억 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민간 중금리 대출은 신용 하위 50% 이하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4분기 저축은행업권에서 집행한 중금리 대출의 금리 상한은 연 17.25%로 나타난다. 1억 원을 빌렸을 경우 연간 1700만 원이 넘는 돈을 이자로 지급해야 한다. 이러한 중금리 대출 급증은 시중은행의 대출 규제 강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4분기 주요 은행들은 비대면 신용대출 중단,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제한 등 가계대출에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여기에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한 서민 경제 위축도 대출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기간 저축은행의 대출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SBI저축은행의 경우 신용점수 801~900점 차주 대상 최고 금리가 연 17.5%에서 17.2%로, 평균 금리는 16.33%에서 13.58%로 낮아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저축은행 조달 금리 하락으로 이어진 결과다. 금융권은 올해도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 회복에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저축은행들도 올해 최대 규모의 중금리 대출 공급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이 중금리 대출 확대에 적극적인 것은 서민금융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다. 또한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 압박으로 기업대출이 제한되면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가계대출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인 것도 꼽힌다. -
역대급 최강 성능에도 가격은 그대로…'AI폰 왕좌' 굳힌다 [갤럭시S25 언팩]
산업IT 2025.01.23 03:00:00‘갤럭시 S25’ 시리즈는 인공지능(AI) 기능을 제외하더라도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에서 최고의 하드웨어를 갖춘 ‘슈퍼폰’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애플 ‘아이폰16’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성능 면에서 동등해졌을 뿐만 아니라 D램·카메라·무게·냉각 등 모든 면에서 기기의 ‘기본 체력’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원가 인상과 환율 폭등이라는 비용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동결한 것도 눈에 띈다. 애플과 중국 제조사로부터 협공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005930)가 고성능에도 경쟁력 있는 가격 전략으로 AI폰 시장 내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를 통해 공개된 갤럭시 S25 시리즈는 모든 모델이 ‘두뇌’인 모바일AP로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 for 갤럭시’를 사용한다. 지난해 10월 퀄컴이 공개한 스냅드래곤8 엘리트보다 작동 속도가 더욱 높은 전용 칩셋이다. 전 세대보다 중앙처리장치(CPU)가 37%, 그래픽처리장치(GPU)가 30%, 신경망처리장치(NPU)는 40% 개선돼 애플 ‘아이폰16 프로’에 쓰인 ‘A18 프로’ 칩셋과 동등하거나 더 빠르다. AI 연산의 기틀인 메모리도 용량을 늘렸다. 기본형 기준 8GB(기가바이트)던 메모리가 12GB로 늘었고 울트라는 16GB 모델이 추가됐다. 카메라도 강화해 갤럭시 S25 울트라는 기존 1200만 화소에 머물던 초광각 카메라 화소가 5000만 화소로 늘어 풍경 사진 등에서 보다 훌륭한 화질을 선사한다. 세 모델 모두 베이퍼챔버를 키워 냉각에 신경 썼음에도 두께가 얇아져 무게가 가벼워졌고 울트라는 베젤을 15%가량 줄여 크기가 작아졌음에도 화면은 0.1인치 늘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성능지표에서 갤럭시 S25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강력하지만 가격은 전작과 같다. 기본형과 울트라는 256GB 기준 각각 115만 5000원과 169만 8400원으로 경쟁 모델인 아이폰16 및 아이폰16 프로맥스에 비해 각각 17.5%, 10.6% 저렴하다. 스마트폰 가격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모바일AP 가격이 30%가량 오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원·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지 않은 것이다. AI 기능도 ‘원조’답게 애플을 앞서나간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영어권 국가에서만 서비스되는 상황에서 ‘갤럭시 AI’를 글로벌 각국에 곧바로 선보여 사용자경험(UX)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구글과의 협력을 더 강화하고 대규모언어모델(LLM)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AI 기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제미나이 라이브의 자연어 대화 기능을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에 녹여내 사람과 대화하듯 명령해도 복잡한 앱 실행이 가능하다. 기존 전원 버튼은 AI 호출 버튼으로 대체돼 버튼을 누르고 “새너제이 인근 중국 음식점을 구글 맵에서 조사해 친구에게 메시지로 보내줘”라고 말하면 그대로 실행된다. 갤러리 사진 또한 날씨와 장소 같은 키워드만으로 찾아낼 수 있고 화면에 원을 그려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는 기존 정지 화면에서 동영상과 음악 등으로 서비스 범위가 확대됐다. 사용 패턴을 분석한 개인화 AI ‘나우 브리프’도 주목할 만하다. 그날의 일정, 수면과 운동 상황, 선호하는 뉴스 등을 AI가 선별해 한 페이지에서 제공한다. 테크계는 삼성전자의 고성능 추구, 가격 동결과 선제적인 AI 적용에서 AI폰 시장 내 위상을 잃을 수 없다는 절박함이 읽힌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당장 눈앞의 마진을 좇기보다는 갤럭시 S25가 아이폰16과 동등한 성능의 플래그십임에도 가격·AI 기능성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강조해 선도자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동시에 점유율 확대도 꾀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AI폰 시장 내 애플 점유율은 50%을 넘어섰다. 아직 애플 인텔리전스가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되지 않았으나 아이폰이 플래그십 위주로 판매돼온 만큼 AI 지원의 저변이 넓은 탓이다. 삼성전자는 판매량 기준으로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9%를 기록해 18%인 애플을 제치고 가까스로 1위 수성에 성공했다. 갤럭시 A 시리즈 등 중저가 모델군이 탄탄해 총판매량은 높지만 AI를 적용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보급률이 애플에 비해 떨어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가격 인상보다 판매량을 늘리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갤럭시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 플래그십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수익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초개인화 AI 비서로…삼성 갤럭시S25 '일상 혁신'
산업IT 2025.01.23 03:00:00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한 삼성전자(005930)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5’를 공개하며 ‘모바일 AI 비서(에이전트)’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대화형 AI를 기기 전반에 녹여내 스마트폰과 AI를 ‘생활의 동반자’로 재정의하고 AI폰 시장에서 ‘원조’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각오다. ★관련 기사 2면 삼성전자는 2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5’를 열고 갤럭시 S25 시리즈를 선보였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AI 스마트폰을 출시한 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모바일 AI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갤럭시 S25는 한층 더 발전한 ‘갤럭시 AI’로 보다 직관적이고 쉬운 AI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생성형 AI를 대폭 강화해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AI 비서를 구현했다. 구글의 대화형 AI ‘제미나이 라이브’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삼성전자 ‘원 UI 7’ 플랫폼이 통합돼 자연어 명령을 통한 유연한 애플리케이션 연계가 이뤄진다. 갤럭시 AI에게 “다음 주 야구 경기 일정을 찾아 캘린더에 넣어줘”라고 요구하면 그대로 실행되는 식이다. 개인 사용 패턴에 따라 그날의 날씨·일정 등을 알려주는 ‘나우 브리핑’ 기능이 새로 탑재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글과 플랫폼 차원의 경험 설계 협력으로 여러 앱을 넘나들며 동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로 급성장 중인 AI폰 시장에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 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보다 400% 늘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19%를 차지했다. 2028년에는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중 54%가 AI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 사장은 “진정한 AI 파트너로서 사용자의 일상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
온몸 멍든 채 숨진 11살 초등생…둔기로 죽음 이르게 한 범인은
사회사회일반 2025.01.23 03:00:00초등학생인 11살 아들을 심하게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아버지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아동학대치사는 아동을 학대해 숨지게 했지만, 살인의 고의가 없을 때 적용하는 죄명으로 법정형은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의 징역형이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5학년생인 아들 B(11)군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다음 날 새벽에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스스로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당일 오전 5시께 소방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으로 현장에 출동했고, 병원에서 학대 정황을 확인한 뒤 A씨를 긴급체포했다. B군은 온몸에 멍이 든 채 119구급대에 의해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인천시 연수구 소재 학교를 다니던 B군은 지난해 9월까지 담임선생님에게 “아빠가 숙제를 하지 않으면 때린다”고 얘기를 했다고 한다. 또 B 군은 성적이 우수했고 쉬는 시간에도 숙제를 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성적에 대한 집착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B군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외상과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A씨도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말을 듣지 않아 훈계하려고 때렸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인천지법은 지난 19일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B군의 어머니인 40대 C씨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남편의 범행을 방조하거나 평소 아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임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또 확보한 A씨 부부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해 메시지 대화 내용 등을 분석한 뒤 과거에도 아들을 학대했는지를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A씨는 경찰에 체포되기 전까지 회사원으로 일했으며 B군 외 다른 자녀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아들을 폭행할 당시 아내가 집에 함께 있었는지는 진술이 엇갈려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며 “정확한 폭행 시점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
[체험기]"성수동서 디저트 먹는 사진" 했더니 바로 찾아…갤S25, 얇아진 두께도 인상적
산업IT 2025.01.23 03:00:0022일(현지 시간)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현장에서 처음 접한 ‘갤럭시 S25’ 시리즈는 기대 이상이었다. 뛰어난 모바일AP가 인공지능(AI) 연산은 물론 기본 사용 환경에서도 느껴질 만큼 기본 ‘체급’이 높았다. 전작보다 화사해진 색상과 부드러운 마감, 얇아진 두께, 가벼운 무게로 손에 감기는 감각도 인상적이었다. 한층 개선된 AI 기능을 제외하더라도 기기 자체 완성도가 높아 스마트폰 교체를 앞둔 소비자들에게 환영받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S25 시리즈는 외관부터 전작과 차별화한다. 전작인 S24 시리즈는 전반적으로 어두운 톤을 내세웠으나 S25 시리즈는 아이스블루와 민트 등 밝은 색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산뜻한 느낌을 준다. 또 기본형과 플러스는 물론 울트라도 둥근 모서리 디자인을 채택했다. 전체적으로 보다 젊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추구했다는 인상이다. 전면에서 보는 넓이는 전작과 유사하지만 손에 쥐면 얇아졌다는 게 느껴진다. 실제 S25는 전 모델 두께가 0.4㎜ 줄었다. 단순 수치로는 큰 차이가 아니나 비중으로는 기본형 기준 5% 이상 얇아진 셈이다. 부피도 감소해 무게 또한 기본형은 5g, 울트라는 14g 가벼워져 동급 아이폰 대비 격차를 벌렸다. 모바일AP로 쓰인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for 갤럭시의 성능은 압도적이다. 긱벤치6 성능평가(벤치마크)에서 싱글코어 3181점, 멀티코어 1만 42점이 찍혔다. S24 울트라는 각각 2172점, 6782점에 불과하고 ‘아이폰16 프로’에 쓰인 애플 A18 프로는 각각 3400점, 8500점 내외다. 싱글코어에서는 여전히 A18 프로에 뒤지지만 멀티코어에서 격차가 커 AI 연산과 다중 작업 등 실사용 환경에서는 같은 세대 아이폰을 제쳤다고 자부할 만하다. 확장된 대화형 AI는 과거 ‘장난감’ 수준에 머물던 빅스비·시리 등 음성 챗봇과는 격이 다르다. 구글 제미나이 라이브를 적용해 사람에게 말하듯 자연스럽게 말해도 복잡한 작업을 수행한다. “성수동에서 디저트 먹는 사진 찾아줘” 같은 명령을 이해하고 수행한다. 개인화 AI인 ‘나우 브리프’도 일상을 파악해 수면 상태, 오늘의 약속, 관심 있는 경기 일정과 뉴스 등을 요약해 보여주기 때문에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듯하다. 새로 도입된 영상 내 오디오 지우개, 글쓰기 도우미 등도 흥미로웠다. 영상을 분석해 음악과 음성, 주변 잡음 등을 분리하고 각각의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다. 글쓰기 도우미는 구글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가 키보드와 웹브라우저에 내장된 구조다. 문장을 요약하거나 쉽게 완성된 문장으로 만들어준다. 무엇보다 가장 매력적인 요소는 높은 성능과 동결된 가격이다. 이는 추후 S시리즈 신작과 새로운 AI 기능 등장에도 장기간 하위 호환이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삼성전자(005930)는 7년간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보장하지만 갤럭시 AI는 기기 성능에 따라 호환 여부가 결정된다. S25 시리즈는 전 세대를 훌쩍 뛰어넘는 기본 체력을 지녀 장기간 AI 지원이 따라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
'제명 촉구' 윤상현 "저 밟고 가시라…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정치정치일반 2025.01.23 02:30:00더불어민주당 야5당이 ‘법원 난입 옹호 발언’을 이유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직 제명 촉구 결의안을 지난 21일 제출한 것과 관련, 윤 의원이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22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발 의회 독재의 권력과 폭거가 저를 위협한다고 해도 저의 신념은 굽혀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대한민국의 체제를 위협하는 3대 카르텔인 종북좌파 카르텔, 부패 선관위 카르텔, 좌파 사법 카르텔이 몸서리치도록 두렵다면 저를 제명하시라”며 “보수와 진보의 진영을 떠나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는 세상을 젊은 세대에게 물려줄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전면에 나선 저를 제명하겠다면 그렇게 하시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어 “민주당발 의회독재의 권력과 폭거가 저를 위협한다고 해도 저의 신념은 굽혀지지 않는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며 “스스로 진보라고 칭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고 정의로워야 할 언로를 막고 검열의 길로 가겠다면 저는 밟고 가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의 제명으로 젊은 청년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펼치며 미래를 열 수 있다면, 저의 제명으로 극악무도한 의회독재가 종식된다면, 저의 제명으로 대결정치가 종식된다면, 그리고 저의 제명으로 대한민국 공정이 바로 선다면, 저는 기꺼이 정의의 제단에 몸을 던지겠다”고 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18일 서부지법 앞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등에게 “17명의 젊은이가 담장을 넘다 유치장에 있다고 해서 관계자와 이야기했고 훈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국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혀 2030 남성들의 서부지법 폭동을 추동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 야5당은 전날 제출한 윤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에서 “(윤 의원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대한 폭도들의 습격과 폭동 사태를 조장하고 선동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윤 의원은 해당 중대범죄를 저지른 자들을 옹호하고 고무하는 등 책임이 상당히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
"제주항공 참사 추모식서 눈물 닦자마자"…도박판 벌인 화순군 공무원들
사회사회일반 2025.01.23 02:00:00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합동 추모식이 열린 지난 18일, 전남 화순군 공무원들이 도박판을 벌이다 경찰에 적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21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화순군 소재 사무실에서 6급 이상 공무원 4명과 지역 건설사 관계자 1명이 판돈 60만원을 걸고 도박을 하다 현장에서 적발됐다. 이들 중 일부는 같은 날 열린 제주항공 참사 합동 추모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주항공 참사로 화순에서만 13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에는 지역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형제가 가족여행 중 참변을 당한 안타까운 사연도 포함돼 있어 지역사회의 슬픔이 큰 상황이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불러 조사한 뒤 도박 혐의 입건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
설린과 우레탄 볼, 어떻게 다를까[호기심 해결소]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1.23 01:00:00“웨지 페이스에 부드럽게 묻으면서 날아가는 느낌이야!” “티샷이 곧바로 튕겨 나가는 게 평소보다 10야드는 더 멀리 날아가는 것 같아.” 골프를 치다 보면 한 번쯤 듣게 되는 얘기인데, 이는 타구감과 관련이 있는 내용이다. 타구감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커버다. 볼의 커버를 어떤 소재로 만들었느냐에 따라 손에 전해지는 느낌이 다른 것이다. 내구성 뛰어나고 장타에 유리한 설린 부드럽고 쇼트 게임에 강점 가진 우레탄 현대 골프볼 커버의 소재는 크게 설린(이오노머)과 우레탄으로 나눌 수 있다. 흔히 설린 커버 볼은 내구성이 뛰어나다. 긁힘이나 충격에 강해 반복적인 타격에서도 외관과 성능을 유지한다. 또한 낮은 스핀과 빠른 복원력 덕분에 장타에 유리하고 미스 샷에 대한 관용성도 높다. 제조 비용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설린 커버 볼은 낮은 마찰계수로 인해 쇼트 게임에서 정교한 컨트롤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볼이 그린에 떨어진 후 구르는 거리가 길어질 수 있다. 단단한 소재 특성상 타구감이 딱딱하고 타구음도 날카로울 수 있다. 우레탄 커버 볼은 부드러운 특성 덕분에 페이스와의 접촉 시간이 길어져 충분한 스핀을 생성하는 데에 유리하다. 웨지 샷에서는 뛰어난 스핀 제어와 정밀한 샷을 돕는다. 그린에서 볼이 곧바로 정지하는 능력도 우수하다. 타구감이 부드럽고 임팩트 순간 볼과 클럽의 상호 작용이 보다 명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우레탄 커버 볼도 단점은 있다. 스크래치와 충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커버가 쉽게 손상될 수 있다. 특히 카트도로나 돌에 맞으면 거의 100% 흠집이 생긴다. 드라이버 샷에서는 상대적으로 과도한 백스핀으로 인해 비거리가 감소할 수 있다. 정확하게 맞히지 못하면 사이드 스핀이 증가해 방향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제조 비용도 높아 가격이 비싼 편이다. 드라이버는 284rpm, 웨지는 678rpm 변화 실제 설린과 우레탄 커버 볼의 성능 차이는 얼마나 될까. 궁금증을 해소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직접 테스트를 하는 것. 대상 볼은 국산 골프볼 브랜드 볼빅의 비스타3 프리즘 360 신년 에디션(설린 커버)과 콘도르(우레탄 커버) 모델로 정했다. 볼빅 제품을 선택한 건 볼빅이 직접 생산을 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볼의 커버 소재에 따른 장단점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실험은 핑골프의 피팅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 핑에서 테스트를 한 이유는 볼을 생산하거나 판매하고 있지 않아 실험의 객관성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그동안 그들의 강점인 피팅을 통해 샷 분석에서 광범위한 노하우를 쌓았기 때문이다. 설린과 우레탄 커버 볼의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는 백스핀 양과 타구감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드라이버와 웨지로 2개의 볼을 5회씩 때려본 뒤 그 평균값을 비교했다. 실험에는 핑의 피팅 담당자인 김의진 대리가 참여해 타격을 했다. 드라이버부터 진행했다. 설린 커버 볼의 백스핀 평균은 1994의 rpm(분당 회전수)을 기록했다. 이어 우레탄 볼을 때리자 평균 백스핀은 284회 증가한 2278rpm으로 나타났다. 우레탄 볼의 백스핀이 설린보다 14% 높았던 것이다. 이번에는 56도 웨지로 약 60야드 샷을 날렸다. 설린 볼의 평균 백스핀은 7906rpm, 우레탄 볼의 백스핀은 8584rpm이었다. 둘의 차이는 678rpm, 비율로 따지면 우레탄 볼이 설린 볼보다 백스핀 양에서 8.6%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핑 테크팀의 우원희 팀장은 “핑의 G430 맥스와 저스핀 모델인 LST 드라이버의 백스핀 차이는 약 600rpm으로 보고 있다”면서 “볼의 커버 변화만으로 드라이버는 약 300rpm, 웨지는 약 700rpm 격차가 발생한다는 건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실험 참가자의 드라이버 백스핀은 2000rpm 안팎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었는데, 평소 2000rpm 후반대가 나오는 골퍼가 쳤다면 설린과 우레탄 볼의 백스핀 편차는 더욱 거졌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빗맞을 경우 사이드 스핀 역시 그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므로 볼의 방향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타구감은 어땠을까. 직접 볼을 때려본 김 대리는 “설린 볼은 볼이 튕겨 나가는 듯했고 딱딱한 느낌이 났다. 이와 달리 우레탄 볼은 페이스에 달라붙는 느낌이 들면서 부드러운 손맛이 전해졌다”고 표현했다. “설린과 우레탄 종류 다양…배합 비율 따라 성능 달라져” 설린과 우레탄 볼의 차이는 항상 일정할 것인가라는 의문도 생겼다. 볼빅 연구소의 박승근 부장은 “아니다”라고 했다. 박 부장은 “같은 설린이나 우레탄이라고 해도 그 종류는 다양하다. 재료를 어떻게 배합하느냐에 따라 백스핀, 비거리, 경도, 타구감 등이 달라진다”면서 “같은 우레탄 볼이라고 해도 브랜드나 모델마다 타구감이나 내구성, 스핀 성능은 제각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일한 브랜드 볼이라도 어떤 타깃을 설정하느냐에 따라 모델별 소재의 배합을 통해 다른 특성을 가지게 한다. 이런 배합 비율은 각 업체의 비밀”이라고 덧붙였다. 박 부장의 말이다. “설린과 우레탄 커버 중 어떤 게 성능이 더 뛰어난 볼이라고 규정할 수는 없다. 설린 볼은 비거리와 방향성 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볼을 정확하게 때리지 못하거나 힘이 약한 골퍼에게 알맞다. 이에 비해 우레탄 볼은 스핀 컨트롤이 뛰어나지만 비거리 성능과 방향성에서 단점을 보이기도 한다. 결국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나 기량에 맞게 적정한 볼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
여전한 진심?…'독도는 일본땅' 전시회 찾은 日 정부 장관 꺼낸 한마디
국제국제일반 2025.01.23 01:00:00사카이 마나부 일본 영토문제담당상이 20일 독도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등에 관한 일본 입장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찾아 영토 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교도통신.보도에 따르면 사카이 영토문제담당상은 일본 국립 전시시설인 '영토·주권전시관'이 이날부터 이달 27일까지 도쿄 마루노우치 상업시설에서 개최하는 순회전을 방문해 "영토 보전은 일본이 직면한 중요한 과제"라며 "내외에 (일본 입장) 발신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국제정세가 한층 엄중해지는 가운데 영토의 이해를 심화해 취해야 할 대응을 생각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토·주권전시관은 이번 전시 개요에 대해 "북방영토,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센카쿠 열도에 대한 역사적 경위와 우리나라(일본) 입장 등을 알기 쉽게 배운다"고 설명했다. 이 전시관은 독도와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인 '북방영토', 센카쿠 열도에 대해 "일본의 고유한 영토로 다른 나라의 일부였던 적이 없다"는 주장을 담은 전시를 해 왔다. 전시관은 기존 전시가 설명문 위주여서 젊은 관람객이 많지 않다고 판단해 지난해부터 보수 공사에 착수했다. 사카이 영토문제담당상은 전시관이 체감형 전시물 등을 보충해 4월에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도쿄 히비야 공원 안에 약 100㎡ 규모로 개관한 영토·주권전시관은 2020년 1월 지요다구 도라노몬으로 이전하면서 약 700㎡로 대폭 확대됐다. -
[사설] 崔 “추경 논의”…돈 살포 아닌 신성장동력·취약층 지원 주력하라
오피니언사설 2025.01.23 00:05:00정부가 민생 지원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여야정 국정협의회 가동을 전제로 “세금을 가장 효과적으로 써야 한다는 기본 원칙하에 국회와 정부가 (추가 재정 투입을) 함께 논의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야당의 추경 편성 요구를 일축했지만 계엄·탄핵 정국으로 내수 침체가 가속화하고 일자리가 줄어든 데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리스크까지 커지자 추경 협의의 문을 열어둔 것이다. 정국 혼란과 통상 환경 악화로 기업과 가계 심리는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의 체감 경기 전망은 35개월 연속 ‘부정적’이고 소비자 심리도 위축됐다. ‘1%대 초반’까지 거론된 올해 성장률의 비관적 전망이 현실화하지 않으려면 재정을 마중물 삼아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 하지만 올해 예산안을 4조 원 이상 일방적으로 감액한 더불어민주당이 20조~30조 원의 추경 편성을 요구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 게다가 민주당은 13조 원가량의 혈세를 필요로 하는 ‘전 국민 25만 원 지급’ 사업을 추경을 통해 추진하려 한다. 민주당의 추경 요구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포퓰리즘’용이라는 비난을 사는 이유다. 민주당은 감액 예산 강행 처리에 대해 먼저 사과하고 경제 회생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추경안을 놓고 정부·여당과 협의하는 것이 순리다. 정국 불안과 저성장에 더해 무분별한 추경으로 재정마저 무너지면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경제 위기를 피하기 힘들다. 여야정은 조기 대선을 의식한 현금 살포나 선심성 재정 확대를 배제하고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핀셋 지원’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 등 신성장 동력 점화에 재정을 집중시키는 추경안을 마련해야 한다. 오픈AI 등 미국·일본 기업 3사가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720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첨단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한정된 재원으로 민생과 첨단 산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여야정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
[사설] 巨野 여론조사 검증 추진, “李만 봐선 안돼” 쓴소리 안 들리나
오피니언사설 2025.01.23 00:05:00계엄·탄핵 정국 속에서 한때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20%포인트 넘게 앞섰으나 최근 여야 지지율이 뒤집혔다는 조사 결과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이달 14~16일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각각 36%, 39%였다. 여당 지지율이 야당보다 높게 나온 것은 지난해 8월 넷째 주 이후 처음이다. 16~17일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민주당 39%, 국민의힘 46.5%로 집계됐다. 12·3 계엄 사태 이후 지속됐던 야당 우위의 여론 지형이 계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 이후 실시된 조사에서도 여야의 지지율 추세는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여야 지지도의 역전은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민주당의 조급증 탓이 크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에서 ‘내란죄 혐의’를 제외한 것은 조기 대선을 앞당기려는 꼼수로 읽혔다. 대통령·국무총리·감사원장·장관·검사 등에 대한 무분별한 탄핵소추와 입법 강행은 거대 야당의 폭주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자신들의 과오를 돌아보기는커녕 밖에서 원인을 찾으려다 더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카카오톡 등을 통해 가짜뉴스를 퍼나르는 일반인도 내란 선동으로 고발할 것’이라는 민주당의 엄포는 ‘카톡 검열’ 논란을 자초했다. 설상가상으로 민주당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 개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여론조사 업체 관리를 강화해 국회의 통제를 받게 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23일에는 여론 조작 대응 및 제도 개선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결과들이 나왔다고 여론조사를 검증하겠다는 것은 도를 넘는 무리수다. 오죽하면 당내 비명계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민주당을 겨냥해 “이재명 대표 한 사람만 바라보고 있다”고 비판했겠는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우리가 바뀌어야 정치가 바뀐다”며 당의 변화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내부의 비민주성을 돌아봐야 한다. 당내 쓴소리도 겸허히 수용해 ‘이재명 1극 체제’에서 벗어나야 추락하는 지지도를 반등시키고 수권 정당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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