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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모든 분께 사죄드립니다"…무릎 꿇은 ‘14명 사상’ 대만 흉기난동범 부모
국제인물·화제 2025.12.25 07:30:00대만 타이베이 도심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의 용의자 부모가 공개 석상에서 무릎을 꿇고 시민과 피해자 유가족에게 사죄했다. 23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사와 AFP통신에 따르면 흉기 난동 용의자인 장원(27)의 부모는 이날 타이베이에 위치한 법의부검센터 앞에서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죄송하다”는 말을 네 차례 반복한 뒤 무릎을 꿇고 사회와 피해자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이날은 장원의 시신에 대한 부검이 진행된 날이었다. 장원의 부친은 “아들이 저지른 범죄는 하늘에 닿을 만큼 큰 잘못으로, 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줬고 피해자 가족들에게는 결코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 당국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장원의 모친은 인터뷰 내내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이 장면은 대만 현지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취재진은 장원의 최근 생활 상태와 금전적 지원 여부, 피해자 보상 의사 등을 물었으나 부모는 이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부모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장원은 이달 19일 타이베이 중산구와 중정구 일대에서 연쇄 방화를 저지른 뒤 타이베이역 지하철 출구 인근에서 연막탄을 던지고 휘발유 드럼통에 불을 붙였다. 이후 타이베이역 지하 통로와 중산역 인근 ‘에스라이트 스펙트럼’ 백화점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시민들을 공격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원은 범행 이후 추격 과정에서 5층 높이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 이번 사건으로 장원을 제외하고 시민 3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현재 장원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으며 범행이 계획적으로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사 결과 장원은 지난 1월 타이베이 메인역 인근에 아파트를 임차해 거주하며 범행 전 주요 지역을 사전에 답사한 정황도 확인됐다. -
주말수당 덜 주려고 '단어' 하나 바꿨다가…'철퇴' 맞은 남양주시
사회사회일반 2025.12.25 07:30:00경기 남양주시가 노동자 동의 없이 취업규칙을 변경해 주말 근무 수당을 줄이려 했다가 행정지도 처분을 받게 됐다. 22일 남양주시 공무직노조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9년 취업규칙에서 토요일 근무 성격을 기존 ‘무급휴일’에서 ‘무급휴무’로 변경해 적용했다. 단어 하나만 바뀌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근무 수당 지급 기준에 큰 차이가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무급휴일’로 분류될 경우 토요일에 근무하면 평일 근무시간과 무관하게 통상임금의 1.5배에 해당하는 수당을 받을 수 있다. 반면 ‘무급휴무’로 규정되면, 주 40시간의 소정근로시간을 모두 채워야만 동일한 수준의 수당이 지급된다. 주중에 연차나 반차를 사용한 경우 토요일에 추가로 근무하더라도 가산수당을 받기 어려운 구조다. 노조 측은 이 같은 변경이 노동자에게 명백한 불이익이라고 반발했다. 남양주시 공무직노조 측은 "무급휴무로 적용될 경우 주중에 사정이 생겨 40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토요일 근무 1.5배 수당을 못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노동자에게 명백하게 불이익”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6월 이 같은 취업규칙 변경 사실을 인지하고 시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노조는 고용노동청 의정부지청에 진정을 제기했다. 남양주시는 규칙 변경 과정에서 노동자 동의를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근로자에게 불이익한 변경이 아니라고 판단해 신고 대상이 아니라고 봤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고용노동청의 판단은 달랐다. 의정부지청은 조사 결과 “무급휴일을 무급휴무로 변경한 것은 취업규칙의 불이익 변경에 해당한다”고 결론 내렸다. 아울러 “근로자 과반으로 조직된 노동조합 또는 근로자 과반수의 동의를 받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며 남양주시에 대해 과태료 처분과 함께 행정지도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곧 쓰러질 듯' 자동차 도로서 발견된 노인, "용인→아산 70㎞ 걸었다" 무슨 일?
사회사회일반 2025.12.25 07:30:00경기 용인시에서 출발해 충남 아산시까지 70㎞가 넘는 거리를 하루 종일 걸은 한 노인이, 시민의 신고 덕분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위험천만한 자동차 전용도로 한복판을 걷던 노인은 경찰의 신속한 판단과 세심한 조치로 안전하게 구조됐다. 23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자동차 전용도로에 위험하게 서 있는 어르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경찰은 시민이 “자동차 전용도로에 사람이 있어 매우 위험해 보인다”며 112에 신고한 사실을 접수하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자동차가 빠르게 오가는 도로 옆을 조심스럽게 걷고 있는 노인을 발견했다. 경찰관이 “어르신, 왜 여기 계십니까?”라고 묻자 노인은 잠시 망설이다가 “여기가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경찰은 즉시 노인을 순찰차에 태워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조사 결과, 노인은 이날 하루 종일 걸어온 상태였고, 옷차림과 건강 상태가 심상치 않아 경찰은 실종자 조회를 진행했다. 그 결과, 5일 전 가족이 신고한 실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노인에게 물과 음식을 제공하고 가족에게 연락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경찰청은 “작은 신고 하나와 현장의 신속한 판단이 소중한 생명과 가족을 지켜냈다”며 “위험 상황을 발견하면 주저하지 말고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아빠, 106억만 빌려주세요" 편법 증여로 130억 아파트 구입…의심거래 1002건 적발
부동산부동산일반 2025.12.25 07:30:00국토교통부가 올해 하반기 부동산 이상거래 기획조사에서 총 1002건의 위법 의심 거래를 적발하며 강력 대응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서울·경기 주요 주택 거래와 부동산 실거래가 띄우기, 특이 동향 등 세 가지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24일 국토부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부동산 감독 추진단 주관 ‘제4차 부동산 불법행위 대응 협의회’에서 올해 5~6월 신고된 주택 거래 1445건을 점검한 결과, 위법 의심 거래 673건과 위법 의심 행위 796건이 확인됐다. 서울이 572건, 경기도가 101건으로 집계됐으며, 경기도에서는 과천 43건, 성남 분당구 50건 등이 포함됐다. 주요 유형은 편법 증여, 대출자금 용도 외 유용, 거래금액·계약일 거짓 신고 등이다. 편법 증여 사례로는 서울의 한 아파트를 130억 원에 매수하면서 106억 원을 부친에게 무이자로 차입한 사례가 적발돼 국세청에 통보됐다. 또 경기도의 17억5000만 원 아파트를 매수하며 기업 운전자금 명목으로 대출받은 7억 원을 주택 구입에 사용한 사례도 행정안전부에 통보됐다. 국토부는 시세 교란 행위 대응을 위해, 실거래 신고 후 계약을 해제하는 방식의 거래도 집중 조사했다. 조사 결과 총 437건 중 142건에서 161건의 위법 의심 행위를 적발했으며, 이 가운데 10건은 경찰에 수사 의뢰됐다. 한 사례에서는 가족관계인 매도인과 매수인이 서울 OO구 아파트를 단지 종전 가격보다 높은 금액으로 신고하고 1년간 계약을 유지한 뒤 해제 신고 후 제3자에게 낮은 가격으로 매매하는 방식이 확인됐다. 특이 동향 사례도 있었다. 만 8세 이하 초등학생 남매가 경남 OO시 일대 연립·다세대 주택과 아파트 총 25채를 매수했는데, 부친이 대리인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법적 증여로 의심돼 국세청에 통보됐으며, 매수 물건 중 3건에서는 임차권 등기 명령이 확인돼 전세 사기 가능성으로 경찰 수사까지 이어졌다. 국토부는 현재 올해 하반기 거래 신고분에 대한 기획조사를 진행 중이며, 9~10월 신고분에 대해서는 구리·남양주 등 풍선효과 우려 지역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도 8월 이후 거래 신고분에 대한 가격 띄우기 기획조사를 지속하고, 계약 해제 신고서 서식을 해제 사유별로 체계화해 시세 교란 행위를 보다 정밀히 점검할 예정이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앞으로도 부동산 이상거래 기획조사를 통해 투기적·불법적 거래에 엄정 대응하고, 실수요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챗GPT 진단서로 보험금 1.5억 '꿀꺽'"…보험사 11차례나 속인 간 큰 20대
사회사회일반 2025.12.25 07:30:00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로 진단서 등을 위조해 1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4일 부산지법 형사3단독(심재남 부장판사)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밝혔다. A씨는 챗GPT로 병원 진단서를 만들어 보험료를 청구하는 수법으로 지난해 7월부터 1년여 동안 11차례에 걸쳐 보험금 1억 50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부산의 한 병원에서 발급받았던 입원·통원확인서 등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챗GPT에 올린 뒤 입·퇴원 기간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자신이 반복적인 실신과 어지럼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는 파일이 생성됐다. 또한 A씨는 비슷한 방법으로 지인이 축구를 하다 다쳤다는 내용으로 서류를 만들어 보험금을 타내기도 했다. 심 부장판사는 "보험사를 속여 보험금을 편취하는 등 죄질과 범정이 불량한 점과 피해자인 보험사들과 합의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아버지 앞으로 4억대 보험 가입하더니"…독사 풀어 살해한 20대 형제"
국제인물·화제 2025.12.25 07:30:00인도에서 보험금을 노린 아들들이 독사로 아버지를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더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지난 10월 가네산(56·남)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가네산의 두 아들 모한라즈(26)와 하리하란(27)은 3000만 루피(약 4억9500만원)의 보험금을 받기 위해 아버지를 독사에 물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네산은 사망 전 일주일 간격으로 독사에게 두 차례 물렸다. 첫 번째 시도가 실패하자 아들들은 수위를 높여 다시 범행을 시도했다. 결국 가네산은 잠든 사이 독사에게 목을 물려 숨졌다. 경찰은 "아들들이 가네산 명의로 고액 사망 보험에 가입한 점이 의심스러웠다"며 "가네산이 뱀에 물린 뒤 병원으로 이송되기까지 시간이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연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두 아들의 통화 기록과 금융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다른 네 명이 범행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이들이 독사를 구입하고 범행을 모의한 과정을 추적하며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
106억 무이자 차입·미성년자 25채 매입…부동산 편법 거래 1002건 적발[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12.25 07:30:00#매수인 A씨는 서울의 아파트를 130억 원에 매수하면서 106억 원을 부친에게 무이자로 빌렸다. 국토교통부는 편법 증여를 의심하고 이 사례를 국세청에 통보했다. #2017년생 B군과 2021년생 C양 남매는 경남 일대 아파트와 연립주택 25채를 총 16억 7550만 원에 사들였다. 이 남매는 별다른 소득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임차인의 전세 보증금으로 매매 자금 대부분을 조달했다. 실질적인 계약은 남매의 부친인 D씨가 체결했다. 국토부는 B군과 C양이 보증금 반환 능력이 없다는 점 등을 토대로 전세사기 정황이 짙다고 보고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국토교통부가 하반기에 부동산 이상 거래 기획조사를 벌인 결과 이와 같은 사례를 비롯해 총 1002건의 위법 의심 거래를 적발했다. 국토부는 24일 국무조정실 부동산 감독 추진단이 주관한 ‘제4차 부동산 불법행위 대응 협의회’에서 기획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경기 주택 이상 거래 △부동산 실거래가 띄우기 △전세사기 등 특이 거래 등 세 분야에 대해 실시됐다. 국토부는 앞서 올해 두 차례 서울에 한정해 주택 이상 거래 조사를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범위를 과천, 성남 분당·수정구, 용인 수지구, 안양 동안구, 화성 전역으로 넓혔다. 올해 5~6월 신고건 중 이상 거래 1445건을 조사해 위법 의심 거래를 673건 적발했다. 673건 가운데 편법 증여가 의심되는 사례가 496건으로 73.6%를 차지했다. 개인 사업자가 금융기관으로부터 기업 운전자금 용도 등으로 대출을 받아 주택을 매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용도 외 유용’ 사례도 135건에 달했다. 부동산 실거래가 띄우기 조사는 2023년 3월~올해 8월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토부는 그 결과 142건의 위법 의심 거래를 적발했다. 아파트를 신고가에 거래한 뒤 9개월간 계약을 유지하다가 해제하고, 이 아파트를 다시 제3자에게 더 높은 가격에 파는 사례가 많았다. 국토부는 계약 해제 후 계약금 및 중도금 반환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할 때 허위 신고가 의심된다고 보고 총 10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미성년자의 주택 다수 매입 등 특이 동향에 대한 기획 조사에서는 총 187건의 위법 의심 거래, 250건의 위법 의심 행위가 적발됐다. 특이 동향 기획조사는 부산·대전 등 위법행위 발생 우려 지역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의심 행위로는 △편법 증여 △거래금액 거짓 신고 △전세사기 의심 사례가 주를 이뤘다. 국토부는 현재 올해 하반기 거래 신고분에 대한 기획 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9~10월 거래 신고분에 대해서는 경기 구리·남양주까지 조사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앞으로도 부동산 이상 거래 기획조사를 통해 투기적, 불법적 거래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25·25·25·25' 뭐길래 난리?" 놓치면 100년 후 오는 '쿼드러플' 크리스마스
사회사회일반 2025.12.25 07:05:062025년 크리스마스에는 보기 드문 숫자 현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쿼드러플 크리스마스(Quadruple Christmas)’다. 25일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며 전국이 한겨울 추위에 들어설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쿼드러플 크리스마스’라는 낯선 단어가 등장했다. 숫자 25가 네 번 연속 등장하는 크리스마스를 뜻한다. 쿼드러플 크리스마스는 연도 끝 두 자리가 25인 해에 12월 25일, 시·분·초까지 모두 25로 맞아떨어지는 순간을 의미한다. 올해의 경우 정확히 2025년 12월 25일 낮 12시 25분 25초가 바로 그 순간이다. 연도와 날짜, 시각의 각 단위가 모두 동일한 숫자로 정렬되는 이 장면은 매우 희귀하다. 과거에는 1925년에 한 차례 있었고, 이번 해를 놓치면 다음으로는 2125년에야 다시 찾아온다. 즉 한 세기마다 단 한 번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인 셈이다. 이런 이유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크리스마스 날 알람을 맞춰두고 기록해야겠다”, “이런 날이 실제로 오다니 신기하다”, “살면서 한 번뿐인 기회라 꼭 남겨야겠다” 등의 기대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쓸데없는 것까지 의미를 두네”, “크리스마스는 그냥 쉬는 날이면 충분하다”와 같은 의견도 함께 나타난다. 일부 이용자들은 순간을 정확히 기록하기 위해 초 단위까지 표시되는 디지털 시계와 함께 촬영할 계획을 공유하기도 했다. 초 단위 오차를 줄이기 위해 한국표준시(KST)를 기준으로 시간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
타이틀리스트, 퍼터 제외 전 부문 사용률 1위…2025시즌 KPGA 투어 선수들은 어떤 클럽 사용했나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12.25 07:00:00국내 남자 프로 선수들의 타이틀리스트에 대한 애정은 2025시즌에도 변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클럽 구성에서는 콤비 아이언 등 다양성이 돋보였다 남자 프로 무대에서 타이틀리스트의 아성은 굳건했다. 2025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타이틀리스트는 퍼터를 제외하고 드라이버, 페어웨이우드, 하이브리드, 드라이빙 아이언, 아이언, 웨지, 볼 부문에서 사용률 1위를 기록했다. 타이틀리스트는 특히 볼(63%)과 웨지(61%) 부문에서는 경쟁 브랜드들을 멀찍이 따돌리고 굳건한 1위를 지켰다. 볼 부문 2위 브랜드의 사용률은 17%, 웨지는 14%에 불과했다. 타이틀리스트는 드라이버 사용률도 46%나 됐다. 페어웨이우드 사용률은 37%, 하이브리드는 39%였다. 남자 프로들은 하이브리드 대신 드라이빙 아이언을 대체 용품으로 선호했는데 이 부문에서 타이틀리스트 사용률은 절반이 넘는 54%나 됐다. 이 브랜드의 아이언 사용률은 42%였다. 캘러웨이는 퍼터 사용률 1위(41%)에 올라 타이틀리스트(39%)의 전 부문 석권을 막았다. 캘러웨이는 웨지와 볼을 제외한 주요 부문 우승 횟수에서 근소한 차이로 1위를 기록했다. 올해 3승을 거두며 KPGA 투어를 접수한 옥태훈의 힘이 컸다. 옥태훈 외에 전가람, 문도엽, 배용준 등도 캘러웨이 대표 선수였다. 캘러웨이는 드라이버로 8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페어웨이우드 7승, 하이브리드 3승, 드라이빙 아이언 7승, 아이언 8승, 그리고 퍼터로는 11승을 챙겼다. 타이틀리스트는 웨지와 볼로만 각 13승, 총 26승을 거뒀다. 그밖에 드라이버로는 5승, 페어웨이우드로는 6승, 하이브리드 2승, 드라이빙 아이언 6승, 아이언으로는 5승을 올렸다. 40대에 2승을 거둔 박상현을 비롯해 제네시스 포인트 2위 김백준, 3위 이태훈, 7위 최승빈 등이 타이틀리스트 클럽을 사용한 주요 선수였다. 남자 선수들 골프백에서는 아이언을 2종류 이상으로 채우는 콤비(혼합) 세트 구성이 눈에 띄었다. 옥태훈, 박상현, 김백준, 이정환, 김재호 등이 콤비 아이언을 사용했다. 그런데 이들을 무색하게 하는 외국 선수가 있었다. 신한 동해오픈 우승자 히가 가즈키(일본)였다. 일반적으로 콤비 세트로 구성하더라도 한 브랜드 제품으로 채우는데 히가는 4개 브랜드를 사용했다. 히가는 드라이빙 아이언은 타이틀리스트, 5번 아이언은 스릭슨, 6~9번 아이언은 미즈노, 그리고 피칭웨지는 브리지스톤 제품을 선택했다. 남자 무대에서도 아이언을 5번부터 구성하는 선수를 드물잖게 볼 수 있었다. 이들은 4번 아이언을 빼는 대신 하이브리드나 드라이빙 아이언을 하나 더 추가했다.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 박상현을 비롯해 박성국과 이태훈 등이 그랬다. 챔피언 중 드라이버 로프트 각도가 가장 낮은 선수는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마흔셋에 생애 첫 우승을 거둔 김재호였다. 스릭슨의 8.5도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김재호는 “백스핀이 조금 많은 편이다. 탄도를 조금 낮추면서 방향성까지 좋게 하려고 로프트 각도가 낮은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승자 중 유일한 제로 토크 퍼터 사용자이기도 했다. -
고려아연 유증 예정대로…11조 美 제련소 건설 탄력
산업기업 2025.12.25 07:00:00법원이 고려아연(010130)의 미국 제련소 투자를 위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금지해달라는 영풍·MBK 측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와 손잡고 추진하는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또 미국 정부라는 우군을 확보함과 동시에 향후 국민연금의 지원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중장기적으로 경영권을 방어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김상훈)는 24일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영풍·MBK 측은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대해 ‘경영권 방어용 조치’라며 절차 중단을 요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고려아연의 신주발행이 미국 제련소 설립이라는 경영상 목적을 위해 필요한 범위에서 이뤄졌다고 판단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사건 신주 발행이 다른 자금 조달 방안에 비해 현저히 부당하거나 불합리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신주 발행 시 영풍 등이 당초 예상했던 고려아연 지배권 구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있으나 고려아연 지배권 구도를 결정적으로 바꾼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이 사건 신주발행은 상법 제418조 2항에 따라 프로젝트 추진이라는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오로지 고려아연 현 경영진의 경영권이나 지배권 방어라는 목적을 달성하고자 이뤄진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법원의 판단으로 고려아연은 이달 26일로 예정된 유상증자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하며 미국 제련소 건설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고려아연은 신주 220만 9716주를 모두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에 추진하는 제련소 사업을 위해 설립한 크루시블JV가 참여해 2조 8000억 원을 투입하고 고려아연 지분 10%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크루시블JV는 미국 전쟁부가 의결권 40.1%를 가진 최대주주로 사실상 미국 정부가 고려아연의 지분 10%를 취득하며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 셈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내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제련소는 74억 3200만 달러(약 11조 원)를 투자해 13종의 비철금속과 귀금속·희소광물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다. 2027년 1분기 착공해 2029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려아연 측은 “미래 성장을 견인할 크루시블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해 핵심 광물 공급망의 중추 기업으로서 국가 경제와 안보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풍·MBK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최 회장이 중장기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상증자를 완료하면 발행 주식 수가 늘어나 영풍 측 지분은 47.22%에서 42.10%로 낮아진다. 반면 최 회장 측 직접 보유 지분은 희석되지만 크루시블JV의 지분 10%를 고려하면 오히려 33.12%에서 40.37%로 우호 지분이 높아진다. 확보한 지분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이사회 이사 선임에서도 효과를 톡톡히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내년 3월 이사 6명의 임기가 종료되는데 이 중 최 회장 측 이사는 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고려아연의 지분 구조로는 영풍 측이 4석을 가져갈 가능성이 매우 높았고 이사가 13명이나 교체되는 2027년 주주총회까지 고려하면 경영권 확보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고려아연이 미국을 우군으로 두면서 캐스팅보트였던 국민연금도 최 회장 측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국민연금은 5.14%를 보유 중이며 유상증자 이후 지분율은 4.58%로 추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은 19명의 이사 중 10명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돼 이사회 과반을 영구적으로 점유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MBK·영풍 측은 법원의 이번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의신청 여부 등에 대해서는 현재 결정하지 않았다. 이들은 “이번 절차를 통해 제기했던 기존 주주의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 투자 계약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 고려아연의 중장기적 재무 및 경영상 위험 요소들이 충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러한 문제 제기는 고려아연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모든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책임 있는 최대주주의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
쿠쿠 레스티노, 침대 제품 판매량 210% 급증
산업중기·벤처 2025.12.25 07:00:00쿠쿠의 휴식가구·가전 브랜드 ‘레스티노’가 렌탈 상품의 장점을 내세운 전략으로 매트리스·프레임 중심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쿠쿠에 따르면 매트리스 렌탈 수요 확대와 함께 위생·관리 편의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레스티노’를 중심으로 매트리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쿠쿠 매트리스 사업에서 렌탈 비중은 약 90%에 달하며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레스티노 침대 제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쿠쿠는 지난 10월 ‘레스티노 롤팩 매트리스’를 선보이며 제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해당 제품은 압축 형태로 배송돼 설치 기사 방문 없이도 셀프 설치가 가능하며, 교체와 세탁이 간편한 워셔블 분리형 커버로 정기적인 위생 관리에 강점이 있는 제품이다. 설치 기사 방문 없이 배송되는 것은 물론 설치와 관리도 편리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하다. 사용감과 수면 품질도 고려했다. 프리미엄 자카드 원단을 적용해 부드럽고 포근한 촉감을 구현했으며 6회전 독립 스프링 시스템을 통해 체압을 고르게 분산하고 옆 사람의 움직임에 따른 흔들림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매트리스 가장자리 꺼짐을 방지하는 스퀘어 가드폼과 내부 공기 순환을 돕는 에어클라우드 패딩, 높은 탄성과 복원력을 갖춘 하이 엘라스틱 폼, 미끄럼 방지 원단 등을 적용해 안정적이고 쾌적한 수면 환경을 완성했다. 쿠쿠는 매트리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렌탈 케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 맞춤형 6단계 프리미엄 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매트리스 오염도 측정, UV 살균, 항균·탈취, 진드기 패치 부착 등 전문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퍼 교체형 상품을 선택한 고객은 1회 교체 서비스도 지원받을 수 있다. 쿠쿠 관계자는 “레스티노가 제품 설계부터 관리 서비스까지 수면의 본질적 가치를 강화하는 데 집중한 결과로 소비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프리미엄 수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테헤란로 일대 리모델링 업무공간 30% 확충
부동산정책·제도 2025.12.25 07:00:00테헤란로 일대 업무지역이 리모델링을 통한 증축으로 업무공간을 30% 확충하는 등 새롭게 태어난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18차 건축위원회에서 △테헤란로 리모델링활성화구역 지정 △명일동 48번지 복합시설 및 공공청사 신축사업 △상도역세권 장기전세주택사업 △용산 나진상가 12·13동 개발사업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 복합시설용지 개발사업 등 5건의 심의가 통과됐다. 이번 심의는 신축과 리모델링을 병행하는 방식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우선 강남역 사거리부터 포스코 사거리까지 약 95만㎡(28만 7000평) 규모로 테헤란로 리모델링활성화구역이 지정된다. 준공 후 15년 이상 경과한 노후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수직증축, 용적률 완화 등 인센티브를 적용해 리모델링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구조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기존 연면적의 최대 30%까지 증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철거 대신 리모델링 방식으로 업무공간을 확충해 탄소 저감과 자원 절약 효과도 기대된다. 5호선 고덕역 인근 교통 요충지에는 지하 7층·지상 32층 규모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오피스텔 361실과 함께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 공공청사가 결합된 복합타워로 조성된다. 또 상도역 일대에는 지하 5층·지상 42층 총 1084가구 규모로 공공주택이 공급된다. 장기전세주택 등 공공임대 272가구가 포함된다. 용산 나진상가 12·13동 일대는 전자상가 혁신거점으로 조성된다. 지하 8층·지상 27층 규모로 업무시설 약 3만 3000㎡(약 1만 평), 오피스텔 88실, 판매시설과 운동시설이 복합 배치된다. 양천구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은 약 56만㎡(16만 9400평) 규모의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재탄생한다. 지하 7층·지상 15층 규모로 물류시설 약 28만㎡(8만 4700평), 판매시설 약 19만㎡(5만 7475평), 오피스텔 180여 실 등이 들어선다. -
1기 신도시 첫 특별정비구역 나왔다…군포 산본 선도지구, 용적률 최대 360%로 재건축
부동산정책·제도 2025.12.25 07:00:00경기 군포산본 선도지구가 1기 신도시 노후계획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특별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마쳤다. 통상 3년 이상 걸리던 절차가 6개월 만에 완료되면서 신속한 정비사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군포 산본 선도지구 2곳을 특별정비계획 결정 및 특별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완료하였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특별정비구역 지정 절차는 지난해 6월 예비사업시행자 지정 이후 6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는 통상 3년 정도 소요되는 구역 지정 소요기간을 대폭 단축한 것이다. 이번에 특별정비구역에 지정된 군포산본 선도지구 9-2구역과 11구역은 모두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추가 인센티브가 적용돼 용적률이 360%까지 완화됐다. 이에 산본9-2구역은 3376가구, 산본11구역은 3892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구역 지정이 완료됨에 따라 LH는 시행자 지정 절차에 즉시 착수할 방침이다. 또 주민대표회의와 협력해 시공자 선정 및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위한 통합심의(건축·경관·교통 등) 절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LH는 이와 더불어 성남 분당 6·S3(목련마을 대원빌라 등) 구역에 대한 구역지정 절차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구역은 올 15일 성남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바 있다. LH 관계자는 “통상 3년 이상 소요되는 구역 지정을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완료한 것은 공공시행 방식의 전문성과 신속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주민과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삼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원화 약세 바람직하지 않아"…역대급 구두개입에 20억弗 투입[Pick코노미]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25 06:30:00“오늘 많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 두고 보시죠.”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24일 오전 외환시장 개장을 앞두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을 일종의 전략적 분기점으로 보고 시장에 확실한 환율 안정 능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다진 셈이다. 비슷한 시간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오늘부터 좀 달라질 것”이라고 언론을 통해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았고 이어 김재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 명의의 구두 개입 메시지가 나오면서 시장 안정에 방점이 찍혔다. 이번 시장 개입은 정교한 전략적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최근 연말을 앞두고 수입 업체들의 달러 결제 수요로 환율이 연고점을 위협했는데 이러한 거래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당국이 이날 ‘디데이’로 택일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외환 당국이 약 20억 달러 규모의 실제 시장 개입까지 나선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외환 당국의 개입을 기점으로 흐름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오전 9시 환율은 전날 주간 종가보다 1.3원 오른 1484.9원에 개장하며 연고점(1487.6원)을 위협했으나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 발언이 전해지자 곧바로 수직 낙하했다. 9시 5분께 1465.5원까지 내려온 뒤 1460원대에 머물다가 오전 장중에는 1458.6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횡보 흐름을 보이다가 오후에는 1455.5원까지 떨어졌고 장 막판에 달러 매도세가 강화되며 전날 주간 종가보다 33.8원 내린 1449.8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이 1440원대로 내려온 것은 11월 6일(1447.7원) 이후 처음이다. 낙폭은 3년 1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당국의 구두 개입 강도도 여느 때보다 강경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당국은 “최근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시장을 향해 사실상 경고장을 날렸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때 “필요하면 확실히 개입하겠다(강만수 당시 기재부 장관)” “정부 대응 능력에 의구심을 갖지 말라(김동수 당시 기재부 1차관)” 등의 발언보다도 강한 표현으로 평가됐다. 시장에서는 구두 개입뿐만 아니라 실개입까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실개입은 외환 당국이 보유한 달러를 매도해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조치다. 한 외환시장 딜러는 “환율 흐름을 보면 당국이 20억 달러가량의 물량을 출회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이 당분간 환율 상승세에 브레이크를 걸어 레벨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봤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구두 개입을 포함한 정부의 다양한 외환 수급 대책이 한 방향으로 쏠려 있던 원화 약세 심리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연말 혹은 연초로 예상되는 국민연금의 환헤지도 본격화될 여지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환율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애널리스트도 “정부의 개입에 달러 매수 심리가 누그러져 올해 말까지 환율 상단은 1450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상반기는 1380원에서 1460원 사이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환율 안정세가 이어질지 회의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환율 상승을 이끈 주요인인 서학개미의 해외투자 흐름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원화 가치가 오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 사례를 보면 외환시장 개입 효과가 길지 않다"며 “실제로 올 2분기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해서 당시 1430원 하던 환율을 1380원까지 끌어내렸지만 다시 환율은 상승해서 1480원까지 올랐다”고 지적했다. -
손해율 92%…車보험료 5년 만에 오르나
경제·금융보험 2025.12.25 06:00:00지난달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간 누적된 보험료 인하와 경상 환자 과잉 진료 등 구조적 악재로 손해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실손보험에 이어 자동차보험도 보험료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화재(000810)·현대해상(001450)·DB손해보험(005830)·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1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2.1%로 집계됐다. 올 9월(94.1%)에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손해율이 90%를 넘어섰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0.3%포인트 낮아졌다. 올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손해율은 86.2%로 전년 동기 대비 3.8%포인트 상승했다. 보험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를 넘어서면 사실상 적자 구간으로 진입하는 셈이다. 코로나19 이후 4년 연속 보험료 인하 여파가 누적된 데다 사고 건당 손해액이 증가해 손해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보험 업계의 관계자는 “경상 환자 과잉 진료와 부품·수리비·최저임금 인상 등 원가 상승 요인까지 더해지고 있다”며 “지난해 적자를 면했던 대형 보험사들도 올해는 대규모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손보사들은 실적 악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해 97억 원 적자를 기록했던 국내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익은 올해 적자 규모가 60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는 2019년(-1조 6445억 원)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다. 지난해 자동차보험에서만 2000억 원이 넘는 순익을 낸 대형 4개 손보사들 역시 올해는 5년 만에 적자 전환이 유력한 상태다. 자동차보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손보사들은 내년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상 검토를 공식화했고 다른 대형 손보사들도 인상 시기와 폭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다만 자동차보험료는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될 만큼 물가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 실제 인상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아직 정권 초기인 데다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섣불리 보험료를 올리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보험료 인상 시기를 내년 지방선거 이후로 미룰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보험 업계의 관계자는 “물가 당국 입장에서는 지방선거가 신경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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