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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민주, 제3자 추천 '통일교 특검' 즉각 처리하라"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12.25 10:32:00개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이 통일교 특검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말과 행동이 정반대” 라며 제3자의 통일교 특검 추천을 재차 주장하고 나섰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여야 모두가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 사안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명씩 특검을 추천하자는 안은 사실상 민주당이 특검을 지명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추천 주체를 흔들고, 수사 대상을 빼고, 본질과 조건을 덕지덕지 붙이며 사실상 특검을 무력화하는 어깃장을 놓고 있다"며 “이게 정말 특검을 하겠다는 태도냐”고 직격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특히 민주당이 검토하고 있는 통일교 특검의 수사 범위도 날 세워 비판했다. 그는 “통일교의 여야 정치권 로비 의혹은 캐겠다면서, 민중기 특검의 수사 은폐·왜곡 의혹은 빼겠다고 한다”며 “민중기 특검의 ‘정치 브로커’ 행태는 이재명 정권의 통일교 연루 여부를 밝힐 수 있는 핵심 고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목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주장은 노골적인 자기 보호에 불과하다”며 “통일교 게이트 특검은 제3자 추천으로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혁신당은 대국민 호소든, 공동 행동이든, 민주당이 결단할 때까지 압박을 멈추지 않겠다”며 “하겠다고 했으면 미루지 말고, 섞지 말고, 계산하지 말고 제3자 추천 통일교 특검부터 즉각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
현대차·기아, 탄소감축 목표 국제 승인…英 전기차 보조금 받는다
산업기업 2025.12.25 10:28:51현대차·기아가 기업들의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검증하는 글로벌 탄소중립 연합 기구로부터 감축 목표를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영국 시장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게 돼 제품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4일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간 단계로서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계획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 SBTi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세계자연기금(WWF) 등 주요 환경 국제기구가 공동 설립한 기구다.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파리기후변화협정에 기반해 과학적으로 검증한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8월 SBTi에 가입해 감축 계획을 제출한 뒤 약 4개월 만에 심사를 통과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SBTi 승인을 받은 현대모비스에 이어 이번에 현대차·기아까지 감축 계획을 승인 받았다. 현대차·기아는 SBTi에 사업장의 온실가스 직접 배출(스코프 1), 전력 사용 등 간접 배출(스코프 2), 공급망 전반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스코프 3) 감축 목표를 모두 제출해 승인받았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스코프 1·2 배출량을 2024년과 비교해 42% 줄이고 스코프 3은 63% 감축하기로 했고 기아는 2035년까지 스코프 1~3 모두 2024년 대비 63%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SBTi 인증을 승인 받으면서 영국 시장에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영국의 현행 전기차 보조금 제도에서 한국 차량이 혜택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영국 집권 노동당은 지난 7월 신규 전기차 보조금 지급 요건에 제조사의 SBTi 승인을 포함했다. 전임 보수당 정부가 2022년 6월 폐지한 보조금 정책을 3년 여 만에 재도입하며 조건을 강화한 것이다. 보조금 혜택이 적용되면서 현대차·기아는 영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기아 영국법인은 지난 18일 준중형 전기 세단 EV4 에어와 중형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 패신저가 '밴드2'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돼 1500파운드(약 293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보조금 지급 대상 차량은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 15일 타결된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전기차가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영 FTA 개선 협상으로 대영 수출 자동차가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폴 필폿 기아 영국 법인 대표는 "이번 보조금 지원은 전기차를 더욱 접근하기 쉽고 실용적이며 경제적인 교통수단으로 만들고자 하는 기아의 노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보조금 지원을 통해 더 많은 운전자가 기아 전기차의 혁신성, 신뢰성,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노해철 기자 sun@@sedaily.com -
美제재의 역설…화웨이 최신폰 부품 中자급률 급등
국제국제일반 2025.12.25 10:26:29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고강도 제재 속에서도 최신 스마트폰의 부품 국산화율을 60% 가까이 끌어올리며 반도체 공급망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수출 규제가 역설적으로 중국 내 독자 공급망 구축을 앞당기는 약(藥)이 됐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모바일에서 축적한 미세 공정 기술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분야로도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문 업체와 함께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을 분해해 부품 비용을 분석한 결과, 중국산 비중이 급격히 상승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화웨이가 2025년 출시한 '퓨라(Pura) 80 프로'와 2024년형 '메이트 70 프로'의 부품 원가를 분석해보니, 중국산 부품 비율은 금액 기준으로 약 57%에 달했다. 이는 2020년 19%, 2023년 32%와 비교해 비약적으로 성장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미국·일본산 부품의 합산 비중은 직전 모델이 나온 2023년 대비 2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이 같은 변화의 기점은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였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2019년 미국 기업에 화웨이와의 거래를 사실상 금지했고, 2020년에는 규제 대상을 미국 외 기업으로까지 확대했다. 해외 부품 조달이 막힌 화웨이는 단기간 내에 중국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을 재편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분석 대상인 'Pura 80 프로'의 경우, 중앙처리장치(CPU) 등 여러 반도체를 하나의 칩에 모은 '시스템온칩(SoC)'으로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설계한 '기린 9020'을 탑재했다. 해당 칩은 7나노미터(nm) 공정으로 제조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애플이 2019년 출시한 아이폰11와 같은 수준이다. 이번 분석에서 주목할 점은 데이터 저장 장치인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고가 핵심 부품의 국산화가 진전을 이뤘다는 것이다. 단기 데이터를 처리하는 D램은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제품으로, 장기 데이터 저장을 위한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제품으로 전면 교체됐다. 또한, 단가가 1만엔을 웃도는 고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역시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의 제품으로 대체됐다. 중국 반도체의 이 같은 '국산화' 움직임은 모바일을 넘어 AI 분야와 제조 장비 시장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이 로봇과 자율주행차용 AI 반도체 자체 설계에 착수한 가운데, 엔비디아 출신 인력들이 설립한 무어스레드와 메타엑스(MetaX) 같은 신흥 기업들도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반도체 제조장비에서도 새로운 기업들이 폭넓은 제품군을 무기로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 기업인 북방화창과기집단(NAURA)은 최근 시가총액이 일본의 대표 기업 디스코를 넘어섰다. -
고환율 여파에…글로벌IB, 내년 韓물가전망 줄상향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25 10:16:30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내년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25일 블룸버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순 주요 기관 37곳이 제시한 내년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중간값은 2.0%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1.9%에서 보름 만에 0.1%포인트 높아졌다. 37곳 중 14곳이 전망치를 상향했다. 3곳은 전망치를 낮췄고 나머지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크레디아그리콜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1.8%에서 2.1%로 0.3%포인트 높였다. 노무라는 1.9%에서 2.1%로, BNP파리바는 2.0%에서 2.1%로, JP모건체이스는 1.3%에서 1.7%로 각각 전망치를 조정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은 1.9%에서 2.0%로, 피치는 2.0%에서 2.2%로 변경했다. JP모건체이스는 이달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가 하락으로 인한 물가 상승률 둔화 효과가 원화 절하의 지연된 파급효과로 상쇄될 것”이라며 “원화의 실효 환율이 추가로 절하될 경우 수입 가격 상승을 통해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국내외 기관들은 지난달 27일 한국은행의 올해 마지막 수정 경제전망과 브리핑을 참고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한은은 환율 상승과 내수 회복세 등을 근거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9%에서 2.1%로 높였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기자 설명회에서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현재 상황이 위기라 할 수 있고 걱정이 심하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환율이 내년까지 1470원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물가 상승률이 2.3%에 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이날 공개한 ‘202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2%) 수준 근방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높은 환율과 내수 회복세 등으로 상방 압력이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국힘 "李대통령, 국민 입틀막법 거부권 행사해야" 촉구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12.25 10:15:51국민의힘이 ‘국민 입틀막법’으로 규정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재차 촉구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전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도 범여권 단독 처리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해 “민주당이 스스로 심판을 자처해,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거나 정치적 이해에 배치되는 취재내용과 정보가 국민 앞에 공개되지 않도록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특히 “개정안은 자의적이고 모호한 기준으로 허위조작정보나 불법정보를 판정하게 한다”며 만약 이 기준에 따른 삭제 요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손해액의 최대 5배에 달하는 징벌적 배상 책임을 지우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허위·불법으로 판정된 정보를 두 차례 이상 유통하면 방미통위가 최대 1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 적용 대상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며 “결국 모든 것을 민주당이 사실상 결정하는 시스템”이라고 꼬집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언론사의 사설·칼럼과 같은 ‘의견’에도 반론 보도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사실 입증 책임까지 언론사에 전가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을 내년 초 처리하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 “민주당의 이러한 횡포가 좌파 독재국가의 모습과 닮아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대통령을 향해 “앞서 강행 통과시킨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더불어 이번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해 반드시 거부권을 행사하라”며 “그것만이 대한민국이 좌파 독재국가로 향하고 있다는 국민적 우려를 잠재우고, 범죄자 전성시대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
18m 넘어가는 장거리 퍼트, 평생 단 한번 성공 확률 5%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12.25 10:13:54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최장거리 퍼트 성공은 4월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나왔다. 최종 라운드 17번 홀(파4). 패트릭 피시번(미국)이 32m 남짓한 거리(105피트)에서 굴린 이글 퍼트가 오르막과 내리막을 지나 S라인을 그리며 홀로 빨려 들어갔다. 2008년 뷰익 오픈에서 나왔던 약 34m 퍼트 이후 투어 최장 퍼트 성공 기록이었다. 2003년 레이저 측정 시스템인 샷링크가 도입된 후 다섯 번째로 나온 100피트 이상 퍼트 성공이기도 했다. 올해 PGA 투어에서 60피트(약 18m) 이상 장거리 퍼트는 66차례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의 사정은 어떨까. 주말 골퍼들도 까마득히 먼 거리에서 굴린 퍼트가 이따금 들어가 코스에 쩌렁쩌렁 울리는 환호를 낳지 않나. 최근 영국 골프 전문지 골프먼슬리가 통계·추적 장치 샷스코프의 데이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평생 한 번이라도 18m 이상 롱퍼트를 넣어본 골퍼(샷스코프 유저 기준)는 5%에 불과하다. 21m(70피트) 퍼트 성공률은 2%, 24m(80피트)는 1%, 27m(90피트)는 1% 미만, 30m(100피트)는 고작 0.7%다. 사실 실력자일수록 아주 먼 거리의 퍼트는 남길 일이 별로 없다. 어프로치 샷을 핀 가까이 붙이는 능력을 갖췄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골프먼슬리는 “초장거리 퍼트는 거리와 방향이 모두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야 가능한 ‘운’의 영역에 가깝기 때문에 어프로치 샷을 홀 주변에 멈춰 세우는 기회를 늘려나가는 편이 현명할 것”이라며 “기적 같은 퍼트 성공을 노리며 공격적으로 스트로크하기보다는 안전한 2퍼트 전략을 택하는 게 좋겠고 이를 위한 거리감 연습도 추천한다”고 했다. -
범행 전 '정신병 살인' 검색했다…일가족 3명 살해, 30대 막내아들은 왜
사회사회일반 2025.12.25 10:09:50부모를 폭행하다가 형의 훈계를 받자 격분해 일가족 3명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범행 전 인터넷에서 ‘정신병 살인’ 관련 키워드를 검색한 사실까지 드러나며 충격을 더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여현주 부장판사)는 존속살해 및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36)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출소 이후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7월 10일 경기 김포시 하성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60~70대 부모와 30대 형 등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그는 이날 오전 11시쯤 아버지와 형을 먼저 살해한 뒤, 오후 1시쯤 외출했다가 귀가한 어머니마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살인죄는 사람의 생명을 침해하는 중대 범죄로, 한 번 침해된 생명은 어떤 방법으로도 회복될 수 없다”며 “피고인은 부모를 폭행하다가 이를 말리며 훈계하던 형에게 맞자 아버지와 형을 살해했고, 이후 귀가한 어머니까지 살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행 대상이 부모와 형이라는 점, 피해자가 3명에 이르는 점, 피고인과의 관계를 종합하면 검찰이 사형을 구형한 것도 수긍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재범 위험성 평가와 사이코패스 진단 결과, 정신병으로 인한 재범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분류됐다”며 사형 대신 무기징역을 선고한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특히 “먼저 세상을 떠난 피고인의 부모가 하늘에서 아들을 바라본다면, 그의 생명이 박탈되길 원할지 아니면 참회하며 살아가길 바랄지 고민했다”며 “피고인의 생명을 빼앗는 것보다 무기징역이라는 가장 무거운 형벌로 평생 가족들에게 속죄하게 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 10월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 경찰은 범행 다음 날 “집 앞에 핏자국이 있다”는 A씨 어머니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방 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무직 상태였던 A씨는 부모의 걱정 섞인 말을 듣고 폭행을 벌였고, 이를 제지하며 훈계하던 형에게 맞은 뒤 악감정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프리랜서로 웹사이트 제작 일을 해오다 일감이 끊기면서 지난 6월 중순부터 부모 집에서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A씨는 범행 전 인터넷에서 ‘정신병 살인’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며 관련 기사를 찾아본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범행은 계획적이 아닌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했다. -
"딸은 돌아오지 못했는데, 그놈은 30대에 사회로"… 핏빛으로 기억된 크리스마스 [오늘의 그날]
사회사회일반 2025.12.25 10:09:33그날의 뉴스는 지나갔지만, 그 의미는 오늘에 남아 있습니다. ‘오늘의 그날’은 과거의 기록을 통해 지금을 읽습니다.<편집자주> "너는 미치도록 완벽하고 나는 최악이다." 2024년 크리스마스 저녁, 4년을 알고 지낸 친구를 만나러 뛰어나온 10대 소녀는 1분 만에 차가운 시신이 되어 돌아왔다. 가해자 A(당시 17세) 군과 피해자 B(16) 양은 온라인 채팅으로 알게 된 사이다. 사건 당일인 지난해 12월 25일, A 군은 경남 사천시 사천읍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B 양을 만났다. 두 사람은 2020년 소셜미디어(SNS) 오픈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뒤 약 4년간 연락을 이어왔다. 하지만 실제로 얼굴을 마주한 것은 사건 당일이 처음이었다. B 양은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만나자고 했지만 A군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폐쇄회로(CC)TV 영상 속 B 양은 반가운 듯 뛰어나왔지만 두 사람이 마주한 지 채 1분도 되지 않아 A 군이 휘두른 흉기에 쓰러졌다. B 양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경남 사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 군을 긴급체포해 구속 수사에 착수했다. B 양을 여러 차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군은 범행 직후 자해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경찰 조사에서 “처음부터 죽이려고 찾아왔다”고 진술하며 범행을 인정했다. ◇흉기·도끼·휘발유까지…원주서 사천까지 이어진 계획=수사 결과 A 군의 범행은 우발적 폭력이 아닌 계획적 살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 군은 범행 수개월 전부터 흉기와 손도끼, 휘발유를 준비했으며 사건 당일 이를 가방에 넣어 강원도 원주에서 경남 사천까지 이동했다. 경찰은 A 군이 피해자에게 일방적인 호감을 품고 있었으며 최근 들어 연락이 줄어든 점을 두고 강한 집착과 분노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A 군은 범행 열흘 전 “줄 것이 있다”며 크리스마스에 만나자고 제안해 피해자의 거주지를 알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소년법 최고형 20년 받아도…“30대 초반이면 출소”=법원은 A 군에게 소년법상 선고 가능한 최고형을 내렸다. 창원지법 진주지원은 살인 혐의로 기소된 A군에게 징역 20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즉흥적 분노에 의한 범행이 아니라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적 살인”이라며 “치명적인 부위를 반복적으로 공격하는 등 범행 수법이 잔혹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판결 이후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피해자 유족은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인데도 소년범이라는 이유로 신상 공개조차 되지 않는다”며 “최대 형량을 받아도 30대 초반이면 출소할 수 있다는 현실이 너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시민단체들 역시 강력범죄에 대한 소년법 보완을 촉구하고 나섰다. ◇“죽은 네가 꿈에 나와 웃었다”…교도소 편지에 커진 공분=올해 5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공개된 A 군의 편지는 공분을 키웠다. A 군은 살해된 B 양을 향해 “너 죽고 나서 꿈에 네가 나왔다. 나를 반갑게 안아주며 웃고 있었다”며 “그날 너와 마주 보며 웃었던 찰나의 순간만큼은 정말 행복했다”고 적었다. 또 “누군가 내게 완벽이 뭐냐고 묻는다면 내가 하려던 모든 말을 네가 해주고 있었다”, “너는 미치도록 완벽하고 나는 최악”이라며 피해자를 이상화하는 표현을 반복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내용이 왜곡된 인식과 죄책감 결여를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김태경 서원대 교수는 “피해자가 자신을 반갑게 맞아주는 꿈을 꿨다고 서술하는 것은 정상적인 반성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역시 “살인을 저질렀음에도 ‘영원히 함께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피해자 유족은 “딸은 세상에 없는데 가해자는 여전히 자신의 감정만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 사건이 잊히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
"건강검진 자주 하면 좋은 줄 알았는데"…CT 과다로 암 위험 '피복량' 경고 4.8만명
사회사회일반 2025.12.25 10:07:27의료영상검사(CT) 이용이 빠르게 늘면서, 연간 방사선 피폭량이 100밀리시버트(mSv)를 넘는 고위험군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서울–뉴욕 노선의 장거리 항공편을 기준으로 하면, 왕복 수백 회에 해당하는 누적 방사선량이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CT 이용 및 과다촬영 현황’에 따르면, 연간 방사선 피폭량이 100mSv를 초과한 인원은 2020년 3만4931명에서 2024년 4만8071명으로 3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CT 촬영 인원은 연 591만명에서 754만명으로 27.5% 늘었고, 촬영 건수는 1105만건에서 1474만건으로 33.3% 증가했다. CT 이용 증가 속도가 인원 증가를 웃돌면서, 한 사람이 여러 차례 CT를 반복 촬영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방사선방어위원회(ICRP) 등 국제기구는 환자에 대한 방사선 노출 한도를 명확히 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누적 피폭량이 100mSv를 넘을 경우 암 발생 위험이 약 0.5%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단 분석에서도 CT 이용 경험자의 연평균 피폭량은 2.1mSv로, 항공기 승무원(1.72mSv)이나 방사선작업종사자(0.28mSv)를 웃돈다. 특히 복부 CT 1회 촬영 시 피폭량은 약 6.8mSv로, 방사선작업종사자의 연평균 피폭량의 약 24배에 달한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연간 CT를 130회 촬영한 사례의 경우 누적 피폭량이 234mSv에 달해, 방사선작업종사자의 약 836배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편 인식 격차도 문제로 드러났다. 공단이 전국 성인 18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의료방사선이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87.8%로 늘었지만 MRI에서도 방사선이 나온다고 잘못 알고 있는 응답자가 71.4%에 달했다. MRI는 방사선이 아닌 자기장을 이용하는 검사로 방사선 노출이 없다. 공단은 CT 이용이 늘어나는 의료 환경 속에서 대국민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정기석 공단 이사장은 “전 국민에게 의료방사선 노출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꼭 필요한 촬영 예스(Yes)!, 의료방사선 과다 노출 노(No)’ 안내와 홍보를 한층 강화하고, 불필요한 의료방사선 노출을 줄이기 위해 보험자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크리스마스 선물도 주식으로?" 국내 1위는 삼성전자…해외는?[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국내증시 2025.12.25 10:00:31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주식 선물로 선택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인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22일까지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이뤄진 거래를 분석한 결과, 거래 건수 기준 삼성전자가 전체 국내 주식 선물의 9%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LG씨엔에스(064400)가 4.0%로 두 번째를 기록했고, 삼성전자 우선주가 2.4%로 세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명인제약(317450)(2.3%), 두산에너빌리티(034020)(1.6%), 카카오(035720)(1.4%), 대한조선(439260)(1.3%) 등이 선물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한 선물 거래 비중은 전체 국내 주식 선물 거래의 10%를 웃돌았다. 증권가에서는 미국발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로 선물 부담이 적고 추가 상승 기대감도 크다는 점이 투자자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주식 선물에서는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미국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선물한 해외 종목은 테슬라로, 전체 해외주식 선물 거래의 10%가 테슬라에 집중됐다. 엔비디아가 9%로 뒤를 이었으며, 팔란티어(5.0%), 알파벳 A(3.8%), 애플(3.5%), 아이온큐(2.8%)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테슬라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인 ‘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TSLL)’와 ‘YieldMax TSLA Option Income Strategy(TSLY)’도 해외주식 선물 상위 10개 종목에 포함됐다.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는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보유 중인 주식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이다. 선물할 주식을 선택한 뒤 수신인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
LG전자 "가사 노동 해방" 신형 홈로봇 '클로이드' 공개
산업기업 2025.12.25 09:59:43LG전자(066570)가 다음 달 6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새로운 홈로봇을 선보인다. LG전자 인공지능(AI) 기반의 홈로봇을 통해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가사 노동 해방)’을 실현하는 비전도 소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5일 오전 10시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홈로봇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등장한 홈로봇 이름은 ‘LG 클로이드(LG CLOiD)’다. LG클로이드는 다섯 손가락을 사용해 집안의 물건들을 들거나 집어올리고 사람과 주먹인사를 하는 모습을 통해 인간과 교감하는 홈로봇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LG클로이드는 LG전자 로봇 브랜드 클로이(CLOi)에 역동성을 의미하는 단어 다이나믹(Dynamic)의 ‘D’를 합쳐 만들었다. 고객이 가사 일에 쓰던 시간과 노력을 아끼고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집안일을 줄여주는 가전제품 뿐만 아니라 일을 직접 하는 새로운 폼팩터(물리적 형태)가 필요하다는 구상에서 시작됐다. LG클로이드의 몸체에 달린 양 팔과 다섯 손가락은 인간을 닮은 섬세한 동작이 가능해 인체에 맞춰진 거주환경에서 원활히 집안일을 할 수 있다. AI 기반으로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학습하는 능력은 물론 거주자의 스케줄, 라이프스타일 등에 맞춰 다양한 AI가전을 제어해 고객을 돕는 AI비서 역할도 보여 줄 계획이다. LG전자는 홈로봇을 비롯한 로봇 분야를 ‘명확한 미래’로 보고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했다. 회사 전체의 역량을 홈로봇에 결집해 차별화된 미래 기술 확보하고 제품 경쟁력 강화하는 차원이다. LG전자는 로봇 선도 기술을 갖춘 외부 기업과도 협업을 늘리고 있다. 올해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각각 로봇을 연구하는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연구를 진행중이다. 미국 피규어AI(Figure AI), 애지봇(AGIbot) 등 글로벌 로봇 기업에도 투자하며 홈로봇의 안전성과 실용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비롯해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위한 LG전자의 노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인들 좋아하는 ‘국민음식’이 세계 최악?…뜻밖의 글로벌 평가 살펴보니
산업생활 2025.12.25 09:58:39세계 미식 평가 매체가 선정한 ‘세계에서 혹평받은 쌀 요리 100선’에 한국 음식 두 가지가 포함되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미식 전문 매체 테이스트 아틀라스(Taste Atlas)는 이달 12일(현지시간) ‘세계에서 혹평받은 쌀 요리 100선(100 Worst Rated Rice Dishes in the World)’을 공개했다. 이번 순위는 총 3만2930건의 투표 가운데 시스템이 유효하다고 판단한 2만1578건의 평가를 토대로 집계됐다. 테이스트 아틀라스는 실제 이용자를 식별하는 장치를 통해 봇(bot)이나 민족주의·지역 감정에 따른 평가를 배제하고, 음식 이해도가 높다고 판단된 이용자의 평점에 더 높은 가중치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순위는 음식의 절대적 평가가 아닌 참고 자료로 전통 음식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목록에서 한국 음식 가운데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평점 5점 만점에 2.4점을 기록한 ‘콩나물밥’으로, 전체 3위에 올랐다. 테이스트 아틀라스는 콩나물밥을 “한국에서 유래한 전통적인 쌀 요리"라며 "콩나물을 밥과 함께 지어 간장, 마늘, 참기름 등을 곁들여 먹는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또 다른 한국 음식으로는 평점 2.7점을 받은 ‘누드김밥’이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테이스트 아틀라스는 누드김밥을 “김으로 밥을 감싸되 밥이 겉으로 드러나는 형태의 김밥 변형”이라며 채소·계란·게살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콩나물밥이 낮은 평가를 받은 배경에는 담백한 맛과 단순한 조리법이 서구권 입맛에는 상대적으로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반면 한국에서는 콩나물이 오랜 세월 생활 속 식재료로 자리 잡아 온 만큼 음식 자체에 담긴 역사성과 정서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콩나물은 식재료 보관이 쉽지 않았던 시절 적은 자원으로도 영양을 확보할 수 있는 식품으로 활용돼 왔다. 발아 과정에서 비타민 C가 생성돼 겨울철 귀중한 비타민 공급원이 됐고, 물만 있으면 사계절 재배가 가능해 흉년과 겨울을 버티는 주요 식재료로 쓰였다. 조리법 또한 다양하다. 콩나물국과 콩나물무침은 물론 김치, 황태, 조개 등을 더해 담백한 맛부터 얼큰한 맛까지 폭넓게 응용할 수 있다. 특히 콩나물 요리는 해장 음식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콩나물에 풍부한 아스파라긴산은 숙취의 원인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 배출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
대통령실, 성탄절 ‘쿠팡대책 장관회의’ 긴급소집
정치대통령실 2025.12.25 09:58:24대통령실이 성탄절인 25일 오후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의 대책 마련을 위한 관계부처 장관급 회의를 연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주재한다. 회의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개인정보보호위원장,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등 관계 부처 장관급 인사들은 물론 경찰청 등 수사기관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교부 장관과 국가안보실 관계자 등 외교 라인 인사들 역시 참석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불거진 쿠팡의 미국 정·관계 인사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한미 간 무역 문제에 연계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자 부처 간 대응의 유기성을 높이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이 이례적으로 휴일 긴급회의를 소집한 배경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기획재정부 등을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에서도 쿠팡을 겨냥해 “이번에 ‘무슨 팡’인가 하는 곳에서도 규정을 어기지 않았나”라며 “그 사람들은 처벌이 전혀 두렵지 않은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국회 차원의 대응으로 발맞추고 있다. 당내 을지로위원장인 민병덕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8명은 전날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서 경영진을 만나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오는 30~31일 국회 연석 청문회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
건설 순환골재 품질인증 KS인증으로 일원화한다
부동산정책·제도 2025.12.25 09:54:54국토교통부는 건설공사 핵심 재료인 골재의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인증제도 중복에 따른 기업 불편을 해소하고자 순환골자 품질인증 통합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순환골재란 건설폐기물을 물리·화학적 처리 과정을 거쳐 품질 기준에 적합하게 가공한 골재다. 이전까지 순환골재 품질인증은 건설폐기물법에 따른 품질인증 제도(국토부)와 산업표준화법에 근거한 KS 인증 제도(국가기술표준원)로 이원화돼 운영됐다. 앞으로는 건설산업 주무부처인 국토부가 품질인증 제도를 KS 인증으로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지난 22일 건설공사 기술심의회를 열어 아스팔트 콘크리트용 순환골재, 콘크리트용 순환골재, 도로 보조 기층용 순환골재 3개 품목을 KS 인증 대상 품목으로 지정했다. 기존 품질인증을 폐지하는 건설폐기물법 개정안이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계류 중이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품질인증 통합 절차가 완료된다. 국토부는 순환골재 KS 인증 심사 과정에서 생산물의 품질기준 준수 여부뿐 아니라 품질경영, 자재관리, 공정관리 등도 함께 심사해 품질 신뢰성을 높일 방침이다. 김성환 국토부 건설산업과장은 "골재는 건축물과 시설물 안전의 기초인 만큼 고품질 골재 공급은 중요하다"며 "일원화된 KS 인증을 통해 고품질 순환골재가 원활하게 건설시장에 공급돼 골재 수급 안정과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업 실패 후 바다로”…OBS 창사 18주년 특집 다큐 ‘인천 어부전’
사회전국 2025.12.25 09:49:44OBS가 창사 18주년을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 〈인천 어부傳(전)〉을 방송한다. 오는 26일 밤 9시 첫 전파를 탄다. 인천의 바다와 함께 살아온 어부들의 삶을 통해 인천이라는 지역의 정체성과 바다의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국 어촌은 심각한 고령화에 직면해 있다. 2020년 이후 어가 인구는 약 1만 4000명 감소했고, 60세 이상 어업인 비중은 14% 증가했다. 그럼에도 인천에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바다로 향하는 젊은 어부들이 있다. 동대문 의류 사업 실패 후 강화도에서 갯벌장어 양식장을 운영하는 김유근 씨가 대표적이다. 연 매출 20억 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뒀다. 75일간 갯벌에서 자연 순치시킨 장어는 1㎏에 11만 원으로 최고가를 자랑한다. 장봉도에서 10년째 지주식 김 양식에 매진하는 이규완 씨(34)도 청년 어부의 새 모델을 보여준다. 장봉도 김은 염산을 쓰지 않아 ‘무염산 웰빙 김’으로 각광받는다. 북성포구에서 40년간 낭장망 어업을 해온 이정수 어부, 화수부두에서 55년간 목선을 제작해온 유동진 어부의 이야기도 담겼다. 두 곳 모두 1970년대까지 인천 3대 어항으로 불리던 곳이다. 〈인천 어부傳〉은 전통 어업의 역사와 고부가가치 어업에 도전하는 어부들의 현재를 함께 조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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