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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슬로바키아 외교회담…"원전 등 다양한 분야 협력 기대"
국제국제일반 2024.05.15 20:56:45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슬로바키아 외교장관과 만나 “경제 분야에서 한국과 슬로바키아 간 긴밀한 협력이 원전, 방산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15일 유라이 블라나르 슬로바키아 외교장관과 회담 및 오찬에서 “슬로바키아에 진출한 140여개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슬로바키아 장관의 방한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블라나르 장관은 슬로바키아는 아시아 내 주요 협력 파트너인 한국과의 긴밀한 경제협력을 연구개발, 산업용 로봇 등 신기술 분야로 다각화하고 안보 분야에서도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가까운 시일 내 고위급 방문 교류가 이뤄지고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적인 군사협력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슬로바키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하자고 했다. 블라나르 장관은 슬로바키아 역시 러북 군사협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블라나르 장관은 우리의 2025~2027년 임기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와 2025~2028년 임기 시민적·정치적 권리규약 위원 선거 입후보에 대해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
한-슬로바키아 외교장관회담…경제협력 강화 등에 공감대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5.15 20:39:59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5일 공식 방한 중인 유라이 블라나르 슬로바키아 외교장관과 회담 및 공식오찬을 하고, 양국 관계와 경제 협력, 국제무대 협력, 주요 지역 정세 등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블라나르 장관이 과거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한 질리나 지역의 주지사(2005~2017년)를 맡으며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데 사의를 표하고,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의미 깊게 평가했다. 아울러 양국이 그간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상생 발전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슬로바키아에 진출한 140여개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 경제 분야에서 양국간 긴밀한 협력이 원전, 방산 등 다양한 분야로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블라나르 장관은 슬로바키아는 아시아 내 주요 협력 파트너인 한국과 긴밀한 경제협력을 연구개발, 산업용 로봇 등 신기술 분야로 다각화하는 한편 안보 분야에서도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또 가까운 시일 내 고위급 방문 교류가 이뤄지고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 장관은 북한이 위협적인 언사와 도발을 지속하고 러시아와 불법적인 군사협력으로 한반도와 전세계 평화·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데 깊은 우려를 표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블라나르 장관은 슬로바키아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지지하고 이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강력히 규탄하며 한국 정부의 통일비전과 대북정책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슬로바키아는 대북제재 이행에 적극 동참하면서 가능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슬로바키아 외교장관의 공식 방한은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이뤄졌다. -
조계종 총무원장 "김건희 여사 큰 역할…사리 반환 적극 요청"
정치대통령실 2024.05.15 20:27:34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15일 일제강점기에 반출된 14세기 고려 선사(禪師)의 사리가 미국 보스턴미술관에서 지난달 한국에 반환된 데 대해 “영부인이 큰 역할을 해주셨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진우스님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에게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사리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 자리로 돌아감)는 영부인께서 보스턴미술관을 찾은 자리에서 반환 논의의 재개를 적극 요청하는 등 큰 역할을 해 주셔서 모셔올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김 여사는 보스턴미술관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와 사리’의 반환 논의를 재개해달라고 미술관장에게 요청했다. 김 여사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은 올해에 매우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했고, 보스턴미술관장은 유관 기관과 함께 필요한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은제도금형 라마탑 모양의 사리구는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석가모니의 진신사리와 지공·나옹스님의 사리 등이 들어있다. 이 사리구는 일제강점기 때 도굴돼 일본으로 유출된 것을 보스턴미술관이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남북불교계는 사리와 사리구 반환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채택하고 보스턴미술관과 반환 협상에 나섰지만, 사리만 반환하겠다는 미술관과 사리구와 사리가 함께 반환돼야 한다는 문화재청 입장이 엇갈리며 2013년 이후 반환 논의가 중단된 상태였다.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함께 이뤄진 반환 요청을 계기로 보스턴미술관은 지난해 11월 약 10년 만에 문화재청과 반환 논의를 재개했다. 석 달간 논의 끝에 양측은 지난 2월 사리구는 대여 형식으로, 사리는 보스턴미술관이 조계종에 기증하는 형태로 환지본처에 합의했다. 이후 조계종은 지난달 불교식 의례를 거쳐 보스턴미술관으로부터 사리를 기증받았고, 사리구는 대여 기간과 방식 등을 협의 중이다. -
"노인들 물속에서 소변 보더라"…공공수영장 '노시니어존' 도입 두고 '시끌'
사회사회일반 2024.05.15 20:17:55신규 오픈한 공공 수영장에 노인 이용을 금하는 '노 시니어 존'을 도입해달라는 목소리와 공공시설에까지 노인을 차별하냐는 반발이 부딪치며 논란이 일고있다. 15일 제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9시30분께 67세 이용자가 수영 도중 의식을 잃었다. 안전요원의 심폐소생술(CPR)로 위기를 넘긴 뒤 인근 대형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노인 출입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과 반론이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를 달구고 있다. 자신을 70세라고 소개한 한 이용자는"65세가 넘으면 물속에서 소변을 보는 등 아주 더럽게 사용하고 불평불만도 많아 (수영장)분위기를 흐린다"며 "이용을 제한해야 깨끗한 수영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65세가 넘으면 다 물속에서 소변을 보나, 싸잡아서 그렇게 이야기하지 말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노인들에 대한 수영장 이용 제한 논란은 제천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북 전주에서도 노인의 공공 수영장 이용 요금을 낮추는 대신 이용 시간을 낮 12~오후 5시로 제한하면서 논쟁이 일었다. 몸 움직임이 더디고 수영에 미숙한 노인 이용 시간을 따로 정해 일반인들의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처였으나 노인차별이라는 반발을 불었다. 이 수영장을 관리 운영하는 제천시도 신중한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노인이라는 이유로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수영 숙련도에 따라 수영장 이용 시간을 구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 공식 개관한 제천국민체육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의 연면적 4325㎡ 규모다. 50m 8개 레인 수영장, 헬스장, 북카페 등을 갖추고 있다. -
의대 교수들, '의대증원 효력정지' 기각시 1주일간 휴진도 고려
사회사회일반 2024.05.15 20:13:57의과대학 교수들이 의료계의 의대증원 효력정지 신청에 대한 법원 결정을 앞두고 기각·각하되면 근무시간 재조정에 나선다. 반면 증원 효력정지가 인용될 경우 진료 정상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전국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15일 온라인으로 임시총회를 열고 보도자료를 통해 "법원이 증원 효력정지를 인용할 경우 결정을 존중해 진료의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며 "반면 각하나 기각이 될 경우 장기화될 비상 진료시스템에서의 '근무시간 재조정'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상의했다"고 밝혔다. 전의비는 '주 1회 휴진'을 계속하는 방안, '1주일간 휴진'을 단행하는 방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각 의대별 증원 배분이 구체적인 예산 투입 방안도 마련하지 않고 심층적인 현장 실사도 없이 이뤄졌다"며 "구체적인 자료를 법원 판결 이후 대학별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의비는 정부의 의대증원 강행 추진에 반대하는 각 의대의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모인 단체로, 40개 의대 중 19곳의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다. -
한일경제인회의 “양국 정부 내년 새 파트너십 선언 기대”
국제경제·마켓 2024.05.15 20:09:23한국과 일본 경제인들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에 양국 간 새로운 공동 선언이 체결되길 기대한다고 15일 밝혔다.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과 사사키 마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은 이날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열린 제 56회 한일경제인회의를 마치면서 ‘미래로 이어지는 한일 파트너십’이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양국 경제인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상호이익이 되는 분야를 찾아 미래로 이어지는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며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해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이 선언되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국교정상화 60주년인 내년에 양국 정부가 새로운 한일 공동 선언을 체결해 양국 관계를 한단계 더 도약시키자는 주장이다.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체결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발표 25주년인 지난해에도 새로운 공동 선언의 체결 필요성을 주장하는 의견들이 양국 일각에서 제기된 적 있다. 양국 경제인들은 또 공동성명에서 공급망 구축 및 공동자원 개발, 반도체, 디스플레이, 디지털전환(DX)·녹색전환(GX), 수소 등 신산업 분야와 스타트업 육성에 협력하고 공통 과제 해결을 목표로 상호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일경제인회의는 양국의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1969년 처음 열린 이래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진 대표적인 양국 경제인의 합동 회의다. 내년 57회 회의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
사찰 인근 도로에 돌진한 차량…석탄일 행사에 참여한 부부 사상
사회사회일반 2024.05.15 19:51:09부처님 오신 날 행사에 참여한 후 귀가하던 시민들이 차량에 들이받혀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났다. 15일 경북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6분께 경북 구미시 한 사찰 인근 도로에서 차량이 보행자들을 들이받아 60대 보행자 남성 2명이 사망하고, 50대 보행자 여성 2명이 각각 중상과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상자들은 사찰에서 석가탄신일 행사에 참여하고 귀가하던 중인 부부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를 낸 60대 여성 운전자와 동승자 2명은 모두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와 사고기록장치(EDR)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美 ‘관세폭탄’에…中 왕이 “이성 잃은 미친 탄압”
국제경제·마켓 2024.05.15 19:46:21중국 정부 외교수장인 왕이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중국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에 대한 미국의 급격한 관세 인상에 대해 “이성을 잃었다”며 비판했다. 15일 관영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왕 주임은 베이징에서 열린 제5차 중국-파키스탄 전략 대화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한동안 미국은 중국에 자주 일방적 제재를 가하면서 (미국 무역법) 301조 관세를 남용했는데 중국의 정상적 경제·무역·과학·기술 활동을 미친 듯이 탄압하는 것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세계에서 가장 전형적인 횡포(覇道)이자 일방적인 괴롭힘(覇凌·‘집단 따돌림’의 의미도 있음)”이라며 “미국의 일부 인사가 자기의 단극 패권을 지키기 위해 이미 이성(理智)을 잃을 정도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는 또 “수단을 가리지 않는 중국 탄압은 결코 미국의 강대함을 증명할 수 없고 도리어 미국이 이미 자신감을 잃은 채 마음이 흐트러졌음을 폭로했다”며 “미국은 자기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고 국제 산업·공급망의 정상적인 운영에 더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미국의 행동) 때문에 중국의 발전과 진흥이 저지될 수 없으며 되레 14억 중국 인민의 국가 부강을 위한 분발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무역기구(WTO)는 이미 미국의 301조 관세가 WTO 규칙과 국제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명확히 결론내렸다”며 “미국은 WTO의 창시자 중 하나로서 모범이 되지 않으려 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앞장서서 규칙을 어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방적 행동과 보호주의는 시대 발전의 흐름에 어긋나고 반드시 역사의 수레바퀴에 뭉개질 것”이라며 “세계 경제 회복의 중요한 시기에 국제 사회는 응당 미국을 향해 더는 새로운 문제를 만들지 말라고 통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 및 그에 따른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무역법 301조에 따라 무역대표부(USTR)에 관세 인상을 지시했다. -
[목요일 아침에] 당내 경선도 못하면서 ‘민주당’이라 할 수 있나
오피니언사내칼럼 2024.05.15 19:11:35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16일 당선자총회를 앞두고 추미애 당선인을 사실상 추대하기 위한 친명(친이재명)계의 물밑 작업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국회의장은 대한민국 권력 서열 2위 자리인데 구도 정리에 (당) 대표가 관여하는 일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최근 ‘순리대로 하자’는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친명계에 의해 전달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의장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정성호·조정식 의원이 중도 사퇴한 것에 대해 우상호 의원은 “5선·6선쯤 되는 중진 의원들이 중간에 ‘드롭’하는 모양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개탄했다. 야당 대표가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결정하는 것은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권력분립 원칙도 거스르는 위헌적인 행위다. 삼권분립 원칙에 따르면 국가권력은 각각 독립된 조직으로 나뉘며 각 조직은 서로에 대해 견제하면서 균형을 유지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행정부·입법부·사법부가 각기 고유의 원칙에 맞게 구성되고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순리다. 아무리 총선에서 승리해 171석의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가진 정당의 대표라고 해도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을 본인의 입맛대로 정하려 한다면 상식적이지 않다. 더욱 볼썽사나운 것은 후임 국회의장으로 추대될 것이 유력한 추 당선인이 입만 열면 이 대표의 의중을 내세우는 모습이다. 14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추 당선인의 발언은 귀를 의심할 정도로 민망하다. 추 당선인은 ‘추미애 의장 추대론의 배경에 명심(明心·이 대표의 의중)이 있다’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는 진행자의 물음에 대해 “당심(黨心)이 곧 명심이고 명심이 곧 민심(民心)”이라고 답하며 또다시 ‘명심 팔이’를 시도했다. 설상가상으로 추 당선인은 “개혁 정치가 민심에 부합하는 것이자 차기 대권 주자인 이 대표의 마음”이라며 국회법이 규정한 국회의장 정치적 중립 원칙을 대놓고 외면할 뜻을 내비쳤다. 추 당선인과 민주당은 국회의장의 당적 보유 금지를 명시한 국회법 정신을 깊이 되새겨야 한다. 불행 중 다행으로 민주당 내에서 이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재성 전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은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으로서 중립성까지 뭉개면서 과연 소수 의석을 가진 정당을 잘 끌고나갈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의원도 추 당선인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철 등을 외치는 것에 대해 “국회의장이 되겠다고 나오신 분이 이런저런 정치적 쟁점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은 삼갈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4·10 총선에서 압승한 거대 야당의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후보 선출이 ‘명심’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상황이 이어지자 당내 민주주의가 급격히 퇴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는 “추 당선인과 우원식 의원 간 경선이 있기 때문에 당 대표가 국회의장을 결정한다는 건 맞지 않는다”고 해명했으나 실제 경선 과정을 보면 교통정리에 따른 추대나 다름없다. 우원식 의원은 “이 대표가 ‘우원식 형님이 딱 적격이죠’라고 말하더라”면서 ‘명심’에 맞불을 놓았지만 ‘개딸(개혁의딸)’로 불리는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은 우원식 의원에 대한 사퇴 압박을 멈추지 않았다. 민주당이 여론몰이로 ‘이재명 연임’을 대세로 굳히려는 시도는 비민주적인 행태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15일 “본인이 아직 거기에 대해 말씀을 하신 것은 없다”면서도 “당 안팎에서 연임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 다수당이 민주적 선거 절차를 무시하고 원내대표와 국회의장의 사실상 추대에 이어 이 대표의 연임까지 밀어붙이는 것을 민심(民心)에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중국 고전 ‘정관정요’에는 “민심을 역행한다면 망하고 만다”는 구절이 있다. 이는 총선에 참패한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뿐 아니라 민주당에도 해당하는 준엄한 경고다. 민주당은 원내대표, 국회의장, 당 대표도 민주적인 선거로 뽑지 못하면서 민주정당을 자임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당당히 답할 수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지 않으면 안 된다. -
'대리점 방문은 옛말’…욕실 타일·벽지도 온라인 구매가 대세
산업중기·벤처 2024.05.15 18:36:04인테리어 건자재 유통 판도가 바뀌고 있다. 오프라인 대리점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던 과거와 다르게 온라인을 통해 욕실 타일, 벽지 등을 직접 구입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각종 인테리어 비용 등이 치솟으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고 자신의 디자인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호하는 흐름이 확산된 결과로 해석된다. 15일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대비 올해 4월 인테리어 자재 발주 현장수는 10배 늘었다. 2024년 월평균 거래액 성장세는 약 30% 수준이다. 창호, 폴딩도어, 욕실·타일, 바닥재(마루·장판), 목재, 중문·도어·문틀, 시스템에어컨, 필름, 도어락·인터폰, 수입타일, 벽지 등이 주 거래 제품군이다. 건자재는 전체 인테리어 시장 규모의 4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지만 가격 투명성과 품질 표준화 등이 확보되지 않아 소비자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시공 업체의 규모나 사전 계약을 맺은 자재 업체에 따라 품질이나 가격이 천차만별인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반면 온라인 플랫폼으로 자재를 직접 구입하면 이러한 단점이 상당 부분 해소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품질이 보장된 자재를 구매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 660여 개가 넘는 중소 시공업체가 자사의 인테리어 자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도 자재 선택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고, 투명한 가격을 기반으로 더 저렴한 견적에 시공이 가능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인테리어 비용이 최근 들어 치솟고 있는 점도 온라인 구매 수요를 키우는 요인이다. 3~4년 전만 해도 3.3㎡당 100만원 이내 수준이었던 시공비는 자재 값과 인건비 폭등으로 현재 150만~200만원 수준으로 올랐다. 한 시공업체 대표는 “온라인이 상대적으로 단가가 저렴하고, 시공 자재 사용량 등도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어 계약을 망설이던 고객들이 믿고 따르는 분위기가 생겼다”면서 “자재 공급사, 중소 시공업체 사장, 최종 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인테리어 업체들도 상품 라인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자재 브랜드 파츠(PARTS)를 출시한 아파트멘터리가 대표적이다. 본업인 리모델링 서비스와는 별개로 셀프 리모델링이나 소규모의 시공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바닥재, 타일, 벽지(천연벽지), 다운라이트(스텐다드LED 등), 중문 등을 직접 개발했다. 김준영 아파트멘터리 대표는 “올 1분기 기준 내부 판매를 제외한 외부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3% 상승했다”면서 “소비자들이 시공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자재 선택 과정에 폭넓게 참여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샘, 현대L&C 등도 온라인 유통망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L&C는 인테리어 필름 '보닥'을 판매하고 있다. 보닥 인테리어 필름은 뒷면에 특수 점착 처리가 된 표면 마감재로, 전문 도구 없이 벽이나 몰딩·문·가구 등 어디에든 손쉽게 부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현대 L&C 관계자는 “인테리어 업체는 물론 일반 소비자의 DIY((Do It Yourself) 제품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온라인 기준으로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0% 이상 늘어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
홍남표 창원시장, BRT 개통 현장 안전점검
사회전국 2024.05.15 18:35:13창원시가 원이대로 고급간선급행버스체계(S-BRT) 운행을 15일 오전 5시 첫 차부터 시작했다. 이날부터 원이대로를 운행하는 시내버스 45개 노선(339대)가 도로 중앙에 설치된 BRT 전용주행로를 달리고 승객들은 중앙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탑승해야 한다. 시는 중앙정류장 42곳과 접근 횡단보도 39곳, 가로변 정류장 9곳과 주요 교차로 13개소 등에 주요 인력을 배치했다. 각 동별 자생단체원을 비롯해 경찰·모범운전자·버스업계 관계자·시 공무원 등 120여 명이 BRT 이용 안내와 무단횡단 금지 등 임시개통 초기 시민 혼란이 없도록 대응한다. 홍남표 시장은 이날 의창구 도계동에서 성산구 가음정동까지 BRT 전 구간을 운행하는 시내버스(5000번)에 탑승해 시내버스 기사와 시민 의견을 들었다. 일반차량 흐름과 신호체계 변경 등 BRT로 달라진 교통체계에 따른 안전성 확보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홍 시장은 “임시개통 기간 중 운영상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신속하게 보완해 S-BRT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통령실 진입시도 대학생진보연합 회원 4명 구속영장
사회사회일반 2024.05.15 18:35:07용산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하다 붙잡힌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중 일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용산경찰서는 지난 13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대진연 회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다. 앞서 1월 6일 대진연 회원 20명은 대통령실 앞에 모여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실 면담을 요청하다 검문소 등을 통해 진입을 시도했다. 당시 경찰은 1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이중 6명은 범죄 전력 및 나이 등을 고려해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10명은 영장이 전원 기각됐다. -
한국인 작년 선진국서 특허출원 8만3821건
산업중기·벤처 2024.05.15 18:34:23지난 해 한국인이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특허분야 선진국에 출원한 특허 건수가 8만382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7만6592건보다 9.4% 증가한 수치다. 특허청은 전세계적으로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주도로 반도체, 컴퓨터기술 관련 출원이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한국·미국·유럽·일본·중국 등 특허분야 5대 선진국 협의체인 'IP5'의 핵심 통계지표' 분석 결과 지난해 자국 출원을 포함, IP5 국가에 접수된 특허출원 건수는 전년 대비 2.9%늘어난 총 302만건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한국인의 특허 출원 현황을 살펴보면 한국을 제외한 4개국에 8만3821건을 낸 가운데 미국에 4만3310건(51.7%)으로 가장 많이 출원했다. 이어 중국 23.9%, 유럽 15%, 일본 9.4% 순이었다. 출원인의 유형별로는 대기업이 79.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기술 분야별로는 반도체(26.4%)와 컴퓨터기술(13.8%)이 큰 비중을 보였다. 이외에도 배터리 기술이 포함된 전기기계·에너지 분야 및 오디오·영상기술 분야가 주요국별 특허출원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인수 특허청 산업재산정보국장은 “국가 간 기술경쟁이 날로 격해지는 상황에 특허를 통해 해외에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는 것은 기업의 생존과도 직결된다”며 “특허청도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촘촘한 특허망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지역 딥테크 스타트업 지원…창경센터 '창업버스' 시동
산업중기·벤처 2024.05.15 18:33:18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인공지능(AI)·바이오 등 지역 딥테크 스타트업의 초기부터 후속 투자 연계까지 빠르게 일관 지원하는 '창업 버스(BuS)'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15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창업 버스 프로그램은 올해 5개 센터(경기·인천·충북·울산·광주) 중심으로 시범 운영된 뒤 내년부터 전국 센터에서 가동된다. 창업 버스를 활용하면 지역 딥테크 스타트업이 연중 상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 창업 지원사업은 연초에 대상 기업을 선정하기 때문에 연초 기회를 놓치면 참여가 어려웠다. 반면 창업 버스는 매주 센터별로 열리는 미니 피칭 데이 등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또 창업 버스는 후속 투자까지 1년 이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창업 버스를 빠르게 안착시켜 지역의 딥테크 스타트업이 투자를 통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대하소설 ‘남한강’ 쓴 강승원 작가 별세…향년 84세
사회피플 2024.05.15 18:32:53남한강 유역을 무대로 이어져 온 민중의 삶을 그린 대하소설 ‘남한강’을 쓴 강승원(사진) 작가가 1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유족들이 15일 전했다. 향년 84세. 1940년 충북 제천에서 출생한 고인은 1981년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에 단편소설 ‘담수지역’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은 구한말 의병 후손들의 이야기를 그린 세 권짜리 장편 대하소설 ‘남한강(1997년)’이다. 이 작품은 충청도·강원도·경상도가 만나는 지역에서 국토의 젖줄이 돼온 남한강 유역을 배경으로 펼쳐진 민중의 삶을 풍부한 토속어로 담아낸 소설이다. 소설 창작을 병행하면서 서울경제신문과 한국일보 등 일간지에서 30여 년간 기자로 일했던 고인은 현역 시절 1970년대 문경새재 인근 지역민들의 ‘새재 살리기 운동’을 집중 보도해 문경새재 복원과 보존에 관한 여론을 환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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