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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옷’ 만드는 그 회사…日 워크웨어 1등 버틀, 한국 시장 두드린다
산업생활 2025.12.16 06:26:00옷에 소형 팬(fan)이 부착돼 이른바 '선풍기 옷'으로 불리는 작업복 ‘에어크래프트(Air Craft)’는 일본에서 이미 하나의 고유명사로 통한다. 여름철 건설·운송·공장 근로자의 열사병을 막기 위해 탄생한 이 제품은 어느덧 반려견 산책이나 야외 스포츠 경기 관람 등 일상 영역까지 스며들며 현지에서 여름 ‘필수템’으로 자리 잡았다. 에어크래프트 시장을 장악한 일본 워크웨어(작업복) 브랜드 ‘버틀’은 이제 해외로 눈을 돌려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본에서 팬이 달린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을 본다면, 그건 아마 우리 버틀 제품일 겁니다.” 모리치카 히로후미 버틀 총괄본부장은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버틀의 성공 비결로 가격 경쟁력과 디자인의 결합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옷은 아무리 멋있어도 비싸면 구매하기 망설여진다"며 "유럽 워크웨어 브랜드들의 제품이 30만 원대라면 우리는 품질이 좋은데도 약 5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1958년 설립된 버틀은 일본 내 에어크래프트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며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버틀의 올해 매출은 348억 엔(약 3300억 원)으로 이 중 에어크래프트만으로 약 1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B2B(기업간거래) 비중은 70%로, 임직원 3000여 명 규모의 일본 건설 대기업 ‘슈퍼 제네콘’ 등이 주요 고객사다. 원리는 단순하지만 효과적이다. “따뜻한 물로 샤워하다가 갑자기 선풍기를 쐬면 굉장히 시원하잖아요. 바로 그 원리입니다. 작업 중 땀 흘리는 몸에 바람을 넣으면 체감온도가 확 떨어지죠.” 모리치카 총괄본부장은 “일본 건설 현장에선 열사병 등 산업재해로 사망 사고가 발생할 경우 공사를 한 달 이상 중단하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다”며 “납기를 맞춰야 하는 건설사 입장에선 치명적인 만큼 원활한 작업과 사고 방지를 위해 에어크래프트를 입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일반 소비자들은 돈키호테같은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한 숍인숍(Shop-in-Shop) 공간과 온라인몰에서 버틀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에어크래프트는 전동·공구 사업 등을 전개하는 교세라 인더스트리얼 툴즈가 먼저 개발해 판매하고 있었지만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버틀에 손을 내밀었다. 두 회사는 2017년부터 공동개발에 나섰다. 모리치카 총괄본부장은 “초기 제품은 입으로 부는 바람보다 좀 더 시원한 정도인 10볼트 정도였다”며 에어크래프트의 출발점을 회고했다. 버틀은 이후 매년 성능을 개선해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조끼와 반팔, 긴팔 등 종류도 다양하다. 내년 출시 예정인 제품은 30볼트급 출력으로 초당 115리터의 공기를 순환시키는 풍량을 구현한다. 버틀은 3년 전 해외사업부를 신설하고 글로벌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대만과 홍콩, 미국, 브라질 등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한국은 올해 국내 워크웨어 플랫폼 ‘아에르웍스’와 독점 유통 계약을 맺고 첫 진출했다. 올해 6월 말 론칭한 아에르웍스는 워크웨어 시장이 고도화된 일본 내 ‘지벡’, ‘그레이스 엔지니어’ 등 유명 브랜드를 들여와 온오프라인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버틀은 한국에서 주력 제품인 에어크래프트의 내년 물량으로 옷에 들어가는 배터리 1만 개를 발주했다. 여름철 잦은 세탁을 고려해 의류 자체는 배터리 수량보다 1.2~1.5배 더 생산할 계획이다. 모리치카 총괄본부장은 “마땅한 경쟁사가 없는 한국에서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수립해 앞으로 더 많은 제품을 선보이고 싶다”며 “진출 초기 단계인 지금은 공급가 기준 1억 엔(약 9억 4500만 원)을 목표로 시작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20억 엔, 200억 엔까지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을 일상복처럼 입어주길 기대했다. “등산이나 야외 활동 등을 할 때 누구든 부담 없이 착용해주면 좋겠어요. 한국에서도 ‘버틀’하면 작업복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도록, 우리가 잘하는 영역에 우직하게 집중하겠습니다.” -
이지스에 칼 빼든 국민연금, 작년부터 자산이관 준비했다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12.16 06:25:00국민연금이 지난해 이지스자산운용의 경영권 매각이 시작된 시점부터 위탁운용사(GP)를 교체해 자산을 넘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스의 대주주가 바뀌면 핵심 인력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 때문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이지스자산운용의 지분 매각이 시작되자 이들에게 맡긴 자산을 다른 GP에 넘기기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당시 이지스자산운용의 대주주인 손화자 씨(12.4%)와 조갑주 전 신사업추진단장이 직접 및 개인회사를 통해 보유한 지분(약 11%) 등 25%가 매각 대상이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지분이 매각됐을 당시부터 국민연금 측은 매각 경위, 잠재적 원매자 등에 대한 정보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주주가 바뀔 경우 최고경영자(CEO) 등이 바뀔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른 운용 인력들의 변화도 불가피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국민연금은 GP교체를 위한 제반 사항 등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이후에도 매각 주관사 선임, 입찰 등이 진행될 때마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에 지분 변동 폭 등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 다만 이지스자산운용이 국민연금에 관련해 공식적으로 설명한 것은 9일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자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되자, 국민연금이 출자한 펀드의 정보가 사전 동의 없이 공개됐다고 문제를 제기한 뒤다. 최근 이지스자산운용이 KB자산운용에 매각한 시그니쳐타워는 국민연금의 이지스 위탁 자금 회수로 해석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민연금 등 출자를 받아 인수한 시그니쳐타워를 11월 KB자산운용에 약 1조 원에 매각했고 국민연금은 투자 자금을 전액 회수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7년 신한자산운용으로부터 약 7200억 원에 시그니쳐타워를 인수했는데 당시 국민연금은 인수 자금 중 20%인 1400억 원을 보탰다. 시장에서는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의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에 2조 5000억 원 가량을 출자하는 국민연금이 GP를 교체할 경우 연쇄적으로 다른 기관투자가(LP)들도 GP교체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지스자산운용에 출자한 다른 LP들도 관련 동향을 파악하면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 마저 흥국생며이 제기한 법적 논란을 해소하기 전까지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정보보호를 위해 보안 가상공간(VDR), 비밀유지 의무 부과 등을 철저히 이행했다고 반박했다. 매각 실사는 글로벌 보안 기준에 따라 격리 및 통제된 보안 VDR을 이용해 이루어졌으며 업로드되는 자료는 물리적인 복제나 무단 외부 반출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펀드 정보 유출과 지배구조 두 가지가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협상자 지위를 포기하는 길 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
"얼굴 내놓고 팔길래 믿었더니…" 84억 챙긴 '의사' 정체는
사회사회일반 2025.12.16 06:19:39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가짜 의사·전문가 영상을 내세워 식품을 홍보하거나, 일반식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하게 만든 부당광고를 대거 적발했다. 식약처는 관련 업체를 수사 의뢰하고 행정처분을 요청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15일 식약처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식품판매업체 16개소를 적발해 관할기관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수사 의뢰했으며, 문제 게시물 접속도 차단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10월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온라인 쇼핑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집중 모니터링한 뒤, 확인된 업체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AI로 생성한 ‘전문가 영상’ 등을 활용해 부당광고를 한 곳은 12개소로, 약 84억 원 상당의 식품을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위반 내용은 △ “방광염 완치”, “전립선 비대증 회복 가능” 등 질병 예방·치료 효능을 내포한 광고(5개소) △ 일반식품을 “위고비와 같은 작용 기전”, “염증성 지방부터 먼저 녹여” 등 의약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처럼 오인·혼동시키는 광고(3개소) △ “세포 자체 회복 능력을 올려줌”, “피부가 깨끗해짐” 등 거짓·과장 광고(4개소)였다. 의약품과 유사한 명칭·표현으로 일반식품을 모방해 광고한 업체도 4개소가 적발됐다. 이들 업체는 약 30억 원 규모의 제품을 판매했으며, △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유사한 이름을 쓰며 “GLP-1 자극”을 내세우거나 △ ADHD 치료제 ‘콘서타’와 비슷한 명칭으로 “몰입도 증가”, “두뇌 활성”을 강조 △ 여드름치료제 ‘이소티논’을 연상시키는 제품에 ‘포 아크네(for acne·여드름용)’ 문구를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식약처는 이번에 적발된 제품들이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되지 않은 ‘일반식품’인 만큼, 실제 광고된 효능·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 “부당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인기 치솟는 조선업인데…노앤파트너스, 성동조선 엑시트 이유는 [시그널]
산업산업일반 2025.12.16 06:01:00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HSG성동조선에 투자한 20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금을 조기 회수하기로 했다. 최근 조선업 투자 열풍이 높고 성동조선 RCPS 만기도 남아 있기 때문에 회수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앤파트너스는 조만간 RCPS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발동한다. 노앤파트너스와 HSG성동조선 측은 이미 투자금 회수에 합의를 마쳤고 이달 중순 투자금 상환이 완료된다. 노앤파트너스는 KB증권과 공동 운용하는 1725억 원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2023년 200억 원을 투자했다. HSG성동조선은 투자원금과 풋옵션에 따른 이자를 포함해 총 300억 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돌려받는다. IB업계 관계자들은 HSG성동조선의 적격상장(Q-IPO) 충족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지면서 노앤파트너스가 투자 회수를 앞당긴 것으로 봤다. 다만 노앤파트너스 입장에서 이른 투자금 회수가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IPO를 통한 대규모 수익은 아니지만 짧은 투자기간에 두 자릿수 내부수익률(IRR)을 확보하는 등 실익을 챙겼기 때문이다. HSG성동조선의 재무체력이 크게 보강됐다는 점 역시 조기 회수의 배경으로 꼽힌다. 풋옵션 발동은 자칫 회사에 상당한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HSG성동조선은 올해 초 디케이파트너스로부터 1137억 원을 투자받으면서 대규모 현금을 일거에 확보한 상황이다. 노앤파트너스가 300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회수하더라도 회사 재무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HSG성동조선은 본래 조선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했지만 수년 전부터 신사업인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에도 힘을 주고 있다. 과거 구조조정을 겪으며 회생절차를 밟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체질 개선을 거쳐 HSG그룹에 인수된 이후 경영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 IB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호황이 본격화됐고 회사 체질도 개선되면서 HSG성동조선에 대한 잠재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드론 스타트업 니어스랩, 상장 전 기술성 평가서 ‘A·A’ 획득
산업중기·벤처 2025.12.16 06:00:00드론 개발 스타트업 니어스랩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A 등급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술성 평가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필수 절차다. 기업의 기술 완성도와 시장성, 사업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A 혹은 BBB 이상을 획득해야 상장 예비심사 청구가 가능하다. 니어스랩은 최근 이크레더블과 한국기술신용평가 두 기관으로부터 모두 A 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드론이 파일럿 개입 없이도 복잡한 환경에서 고난이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에어리얼 인텔리전스 기반의 피지컬 AI 기술이 주목받았다. 니어스랩은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점검이라는 대표적인 고난도 산업 현장에서 상용 성과를 창출했다. 또한 고속 요격 드론 카이든과 군집 자폭 드론 자이든을 선보이며 변화하는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고난도 임무 수행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니어스랩은 미국 드론 기업 레드캣 홀딩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중동 및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에도 방산 드론을 공급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방산기업 L3해리스를 상대로 진행한 카이든 실사격 시험에서 목표물을 정확이 타격하며 카이든의 실전 성능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2026년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겠다”고 말했다. -
콕스웨이브, 엔비디아와 협업 통해 AI 학습시간 6배 단축
산업IT 2025.12.16 06:00:00콕스웨이브가 엔비디아와 협업을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학습시간을 6배 가량 단축했다. 콕스웨이브는 이달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2025’에서 이같은 사례를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콕스웨이브는 AI 제품 분석·개선 플랫폼 얼라인을 개선한 과정을 공유했다. 콕스웨이브는 엔비디아의 데이터 큐레이션 도구 ‘니모 큐레이터’를 활용해 대화형 AI 특화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맞춤형 임베딩 모델을 개발했다. 콕스웨이브는 정확도를 니모 큐레이터 활용 전 대비 15% 향상했다. 김주원 콕스웨이브 대표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크게 높일 수 있었다”며 “에이전트옵스 영역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효율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란 엔비디아 시니어 매니저는 “이번 협업은 글로벌 기술 파트너십이 어떻게 한국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전했다. 콕스웨이브는 앞으로 트리톤 서버 등 엔비디아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콕스웨이브는 2021년 엔비디아의 글로벌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인셉션’에 선정되며 공식 파트너십을 시작했다. 엔비디아의 기술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2025’에 참가하기도 했다. -
"사실 국힘에 마땅한 대통령 후보 없었다"…尹 '별의 순간' 발언 사과한 김종인
사회사회일반 2025.12.16 06:00:00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른바 '별의 순간'을 언급하며 대선 행보에 힘을 실었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실 당시 국민의힘에는 마땅한 대통령 후보감이 없었다"고 말했다. 15일 1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김 전 위원장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론조사상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보수의 제대로 된 대통령 후보감이 없으니까 외부에서 사람을 한번 데려오면 되지 않겠느냐 해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별의 순간을 맞이하지 않았나' 이렇게 얘기를 했다"며 "일반 국민에게 그 말(별의 순간)을 한 것에 대해서 사죄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별의 순간을 맞이했으면, 맞이한 대로 성과가 있어야 되는 건데, 대통령으로서 완전히 실패한 사람이기 때문에 지금은 별의 순간을 잡았다고 얘기할 수 없게 돼버렸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당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며 윤 전 대통령을 공식 지지했다. 그러나 선대위 운영 과정에서 양측의 갈등이 불거졌고, 결국 결별로 이어졌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방송에서 선대위 합류 당시를 회상하며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참 여러 사람들이 주변에서 하도 졸라댔기 때문에 처음에는 같이 안 하려다 (선대위에) 갔는데, 가서 보니까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선대위를 개편하자고 하니까 그게 못마땅해서 본인(윤 전 대통령) 스스로가 선대위를 해체해버렸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그러고 나서 (윤 전 대통령이) 하는 행위를 보니까 그때부터 이미 '저 사람이 제대로 대통령의 역할을 할 것인가' 하는 회의를 가질 수밖에 없게 됐던 것"이라며 "결국 윤 전 대통령으로 인해 우리나라 보수가 상당한 상처를 다시 한번 받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
기업 사회공헌 지출 '최다'… 대·중견기업 공급망 ESG도 3년 연속 상승
산업중기·벤처 2025.12.16 06:00:00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정보를 자율 공시한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기업의 공급망 관리 활동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5일 상장 대·중견기업 218개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협력사 행동규범을 분석한 '2025년 대·중견기업 공급망 ESG 관리 실태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한국거래소(KRX) ESG 포털에 2024년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자율 공시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기업들의 공급망 ESG 관리 활동 평균 충족비율이 2023년 39.1%에서 2024년 42.7%, 올해 50.4%로 꾸준히 늘었다. 충족비율은 세부지표와 관련된 기업활동의 정보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공시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충족비율이 높다는 것은 기업의 공급망 ESG 관리 수준이 높음을 의미하기보다 공급망 ESG 관련 활동이 활발하고 이에 대한 공시 수준이 높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고 중기중앙회는 설명했다. 특히 협력사 ESG 평가 결과를 계약이나 거래에 활용하는 기업 비중이 빠르게 늘었다. ESG 평가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불이익을 부과하는 기업 비중은 지난해 44.2%에서 올해 58.3%로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기업은 같은 기간 31.7%에서 45.4%로 확대됐다. 설비 지원 등 하드웨어적 지원을 제공하는 기업 비중은 지난해 18.1%에서 올해 28.9%로 10.8%포인트 늘었다. 탄소중립과 관련한 공급망 관리 활동도 증가했다. 탄소 배출량 관리 활동을 수행하는 기업 비중은 전년 대비 10.2%포인트 증가한 24.8%로 집계됐다. 국내 자율공시 기업의 공급망 ESG 활동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관련 지출도 커지고 있다. 실제 한국경제인협회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353개사를 분석해 15일 발표한 '2025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 1개사당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165억7000만 원, 총 사회공헌 지출액은 5조 38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2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규모다. 1개사당 평균 지출액은 전년(160억7000만 원) 대비 3.1%, 총지출액은 전년(3조5191억) 대비 무려 2조 원 가까이(53%) 증가한 수치다. -
내년부턴 '네트워크 회계법인' 비감사용역 계약도 공시해야
증권정책 2025.12.16 06:00:00내년부터는 사업보고서에 감사인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회계법인과의 비감사용역 계약 체결 현황도 기재하도록 사업보고서 공시가 확대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업공시서식 개정으로 내년 1월 1일부터는 네트워크 회계법인도 감사 대상 회사에 대한 독립성 준수 의무가 발생해 비감사용역 공시 대상에 포함된다. 현재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회사는 감사인과 체결한 비감사용역 계약만 공시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비감사용역 공시대상을 확대해 정보이용자에게 충실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다. 회사가 제 3자와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감사인 또는 네트워크 회계법인이 제 3자에게 용역을 제공하는 경우(하도급)에도 기재 대상에 포함된다. 이는 감사 독립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금감원은 비감사용역 계약 체결 현황 공시 확대로 향후 감사인이 외부감사 업무 수행시 독립성 준수 노력을 강화하고 회계투명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했다. 금감원은 향후 감사인 감리를 통해 감사인의 독립성 준수와 감사 품질관리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이찬진 금감원장도 최근 회계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감사인과 관계된 네트워크 회계법인의 비감사 용역 수행 등으로 감사인의 독립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네트워크 회계법인이란 감사인과 별도로 운영되더라도 브랜드 명칭을 공유하며 협력하는 컨설팅 법인 등을 일컫는다. 한영회계법인의 EY, 삼일회계법인의 PwC, 안진회계법인의 딜로이트, 삼정회계법인의 KPMG 등이다. -
건강했던 4살 딸 혼수상태…"독감 백신, 맞았어야만 했다" 아버지의 후회
국제국제일반 2025.12.16 05:57:07영국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4살 여자아이가 독감에 걸린 후 혼수상태에 빠진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4살 여아 시엔나는 "몸이 춥다"며 가벼운 피로와 미열을 호소했다. 처음에는 심각해 보이지 않았지만, 이틀 만에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응급실로 옮겨졌다. 검사 결과, 시엔나는 독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희귀 뇌 질환인 '급성 괴사성 뇌염'(Acute Necrotising Encephalitis·ANE) 진단을 받았다. ANE는 독감과 같은 흔한 바이러스에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독소와 박테리아가 조직을 파괴해 뇌를 포함한 신체 여러 부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평생 장애가 남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시엔나는 젖산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이미 장의 약 60%가 손상돼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복부에 찬 공기를 빼내기 위해 추가 수술도 받았다. 의료진은 “시엔나가 깨어나더라도 완전한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엔나의 아버지는 "독감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던 선택이 가장 후회된다"면서 “제가 부모님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자녀들에게 꼭 독감 예방접종을 시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딸의 치료비를 마련하고, 향후 신경 재활 센터에 딸을 보내기 위한 모금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
"봉투 속에 신생아가 있어요"…출산 직후 아기 버린 베트남 유학생 체포
사회사회일반 2025.12.16 05:57:00출산 직후 신생아를 유기해 숨지게 한 베트남 국적의 20대 유학생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14일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인근의 한 건물에 신생아를 유기한 혐의로 베트남 국적의 20대 유학생 A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종이봉투 안에 신생아가 버려져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의 신생아를 발견했다. 신생아는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처치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현장 조사와 주변 탐문을 통해 신생아를 유기한 인물이 최근 출산한 여성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신속히 신원 특정에 나섰다. 이후 베트남 국적의 20대 유학생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해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사건 당일 아이를 출산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A씨가 출산 직후 신생아를 종이봉투에 넣어 건물 인근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에 대한 조사는 건강 상태를 고려해 진행할 예정이며 조사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향후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유기치사 등 적용 가능한 혐의를 검토할 방침이다. -
중국, 53년 만에 일본에서 '이것'도 없앴다…"아이돌급 인기였는데"
국제인물·화제 2025.12.16 05:56:00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촉발된 중·일 갈등 여파로 일본에서 판다가 자취를 감추게 됐다. 중국과의 국교 정상화 이후 50여 년간 이어져 온 ‘판다 외교’가 사실상 중단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 우에노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쌍둥이 자이언트판다 수컷 ‘샤오샤오’와 암컷 ‘레이레이’가 내년 1월 하순 중국으로 반환된다. 반환 기한은 내년 2월 20일로 도쿄도는 이를 앞두고 중국 측과 반환 시점 연장 및 신규 판다 대여를 협의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도쿄도는 조만간 구체적인 반환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는 2021년 6월 우에노동물원에서 태어나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끌어왔다. 이들의 부모인 ‘리리’와 ‘싱싱’은 이미 지난해 9월 중국으로 반환됐으며, 이번에 쌍둥이 판다까지 돌아가면 일본에는 판다가 한 마리도 남지 않게 된다. 일본에서 판다가 사라지는 것은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 이후 처음이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은 새로운 판다 대여를 중국 측에 요청해왔지만 실현 전망은 서지 않은 상태”라며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중·일 간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라 당분간 신규 대여 협상은 진척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도쿄시 관계자 역시 “현재 상황에서 새로운 판다 대여는 무리”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판다는 중국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한 국보급 동물로 우호 관계를 맺은 국가에 선물하거나 대여하는 방식으로 이른바 ‘판다 외교’를 펼쳐왔다.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 전후 성체가 되면 중국으로 반환하는 것이 원칙이다. 일본에서는 그동안 공동 연구·보호 프로젝트 형태로 30마리 이상이 사육돼 왔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는 우에노동물원의 상징적인 존재였다. 각종 관련 상품이 판매되며 관광객을 끌어모았고, 중국 매체 신민일보는 이 두 판다가 도쿄에 약 2억1000만 달러(약 3100억원)에 달하는 소비 효과를 창출했다고 추산했다. 앞서 2023년 암컷 판다 ‘샹샹’이 반환될 당시에도 수천 명의 관람객이 몰렸고, 일본 언론은 당시 경제 효과를 600억 엔(약 5600억원) 이상으로 평가한 바 있다. 이번 반환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일본에 곧 판다가 없어진다’는 해시태그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이제 일본에서는 판다는 볼 수 없고 곰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곰 출몰 사고와 연결 지어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 랴오닝대 일본연구센터 객좌교수 천양은 베이징일보에 “현재와 같은 긴장 국면이 이어진다면 중국이 일본에 새로운 판다를 대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일본 내에서는 판다 재임대를 바라는 여론이 여전히 높지만, 외교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의 반환이 확정되면서, 일본은 50여 년간 이어진 판다와의 인연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중·일 외교 갈등이 문화·관광 영역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
'담배 사용률 최저' 동네 맞아?…"골목마다 담배연기 자욱" 이유가
사회사회일반 2025.12.16 05:56:00담배 사용률이 전국 최하위에 속하는 서울과 세종시 등에서 전자담배(궐련·액상형) 사용률은 되레 최상위권에 해당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낮은 담배 사용률에 방심할 것이 아니라 맞춤형 금연 지원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시도별 담배제품 현재 사용률(일반·전자담배 합산) 1위 지역은 충북으로 24.7%였다. 이어 강원과 충남이 모두 23.8%로 공동 2위였다. 담배제품 합산 사용률 최하위 지역은 세종으로 17.3%였으며 서울과 전북이 모두 19.7%로 두 번째로 낮았다. 그러나 질병청이 보고서에 공개한 유형별(일반 담배·궐련형 전자담배·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을 보면 이와는 대조되는 결과가 담겼다. 세종시는 궐련형 전자담배 현재 사용률 항목에서 7.3%를 기록해 경기(7.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울산·대전이 6.9%로 공동 3위였다. 서울시는 액상형 전자담배 현재 사용률 항목에서 5.2%로, 충남과 공동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1위 울산(5.9%)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가 지역별 인구와 산업 특성, 담배 접근성 차이 등에 기인한 것이라며 각 시도가 맞춤형 금연 사업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여성, 청소년, 20대 흡연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며 "서울의 해당 유형 사용률이 높은 것은 여성·청(소)년 인구가 많고 비율도 높아서 그런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세종에서 궐련형 등 전자담배 사용률이 높은 것은 이들 신도시에 아이를 키우는 30·40대 인구가 많아 냄새와 간접흡연을 의식한 이들이 일반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갈아탔기 때문"이라며 "시군구별 세부 분석 결과, 일산(경기 고양시) 등 대표적인 신도시 지역이 최상위권을 차지한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전자담배 판매처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은 "아무래도 서울이 전국에서 전자담배 판매점 밀집도도 가장 높을 것이고, 무인 판매기 등도 많아 어디를 가나 구매하기 쉽다"며 "서울의 제품 합산 사용률과 전자담배 사용률의 순위가 차이가 난다는 것은 이 지역 흡연자들이 제품을 '갈아타고 있다'는 것"이라고 봤다. 이 센터장은 "지역별 담배제품 사용 특성을 파악해 맞춤형 금연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지역 보건소 금연클리닉 참여자와 금연 성공률은 계속해서 떨어졌다"며 "흡연 행태와 환경은 변화하고 있는데, 정부 정책이 10여년간 변화 없이 이어져왔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지자체의 금연 사업이 활성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다카이치 하는 건 다 따라할래"…日 여성들 난리 난 '사나카츠' 열풍, 왜?
국제국제일반 2025.12.16 05:55:36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를 따라 하는 이른바 ‘사나카츠(サナ活)’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정치적 지지를 넘어 다카이치 총리의 패션과 소지품, 음식 취향까지 모방하는 현상으로 정치인이 아이돌처럼 소비되는 새로운 팬덤 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외교가에 따르면 외교·안보 분야에서 강경 노선을 보이며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내에서는 예상 밖의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다. ‘사나카츠’는 다카이치 총리의 애칭인 ‘사나’와 팬 활동을 뜻하는 ‘카츠(활동)’를 합친 말이다. 대표적으로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10월 21일 취임 직후 처음 관저에 입성할 당시 들고 있던 검은색 토트백이다. 이 가방은 일본의 전통 가죽 브랜드 하마노피혁공업이 약 30년간 판매해온 제품으로, 가격은 13만6400엔(약 129만 원)에 달한다. 고가임에도 주문이 폭주하면서 업체 측은 “이미 약 9개월 치 물량이 예약돼 내년 8월 말에나 출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사용한 필기구도 화제가 됐다. 다카이치 총리가 사용한 미쓰비시연필의 ‘제트스트림’ 펜은 문구점에서 ‘사나카츠 볼펜’이라는 이름으로 홍보되며 판매량이 급증했다. 패션에 대한 관심도 높다. 총리 취임 전에는 어두운 색상의 의상을 주로 입던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이후 밝은 푸른색 정장을 자주 착용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이 색채 선택에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해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도 푸른색 옷을 즐겨 입었다”며 “‘일본의 대처’를 표방하는 것”이라고고 분석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남색 정장을 계승하는 상징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일부 지지층은 다카이치 총리가 좋아하는 음식까지 따라 먹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시의 한 호텔은 총리가 선호하는 메뉴를 묶은 ‘사나카츠 런치’를 출시했다. 명란젓, 고로케, 돼지고기가 든 만두 등이 포함된 이 메뉴의 가격은 3700엔(약 3만5000원)으로, ‘사(3)나(7)에’의 발음을 따서 책정됐다. 다카이치 총리가 한국 김과 화장품을 좋아한다고 언급하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월 경주에서 열린 한·일 정상 교류 행사에서 다카이치 총리에게 한국산 화장품을 선물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사나카츠 현상을 정치 팬덤의 변화로 해석한다. 쿠보 나미코 아이치슈토쿠대 심리학과 교수는 “정치인도 아이돌처럼 ‘응원하고 싶다’는 구조가 비슷하다”며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 사상에 동조하기보다는 멋있는 여성에 대한 동경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다만 사나카츠가 실제 정치 지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다카이치 총리의 18~39세 지지율은 약 80%로, 전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의 15%를 크게 웃돌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내가 가지고 있는 가방이나 펜을 사는 분들이 많다고 해서 압박감을 느낀다”면서도 “(사나카츠)가 젊은 세대가 정치에 흥미를 갖는 계기가 된다면 매우 좋겠다”고 밝혔다. -
'디지털 5색' 軍 전투복 디자인 바뀌나…“계엄 후 부정적 이미지 쇄신 필요”
사회사회일반 2025.12.16 05:55:00군 당국이 전투복 디자인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3 비상계엄 이후 군의 이미지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1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신형 전투복 도입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12·3 계엄 당시 전투복 차림의 군 병력이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 청사 등에 투입된 모습이 일반에 널리 공개돼 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형성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군 조직 분위기 쇄신과 더불어 군에 대한 대외 이미지 개선을 위해 신형 전투복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북한군이 국군의 디지털 무늬를 모방한 전투복 보급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변화 필요성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2021년 북한 열병식 당시에는 디지털 무늬 전투복 착용 인원이 극소수였지만, 최근에는 공수부대를 비롯한 여러 인민군 부대에서 디지털 전투복이 포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군은 5가지 색을 조합해 위장 성능을 높인 디지털 전투복을 운용 중이다. 2010년 이전 사용하던 녹색·갈색·검정·카키색의 4도색 얼룩무늬보다 위장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 지형에서 흔한 흙·침엽수·수풀·나무줄기·목탄 등의 색을 반영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신형 전투복 도입 여부는 내년 초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군 소식통은 “얼룩무늬(우드랜드)에서 현 디지털 전투복으로 전환하는 데 개발 기간만 5년 안팎이 걸렸다”면서 “군사 전략적 차원에서 검토해야 할 전투복 개량이 ‘내란 청산’이란 정치적 동기로 진행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군 내부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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