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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태닉호 만든 英조선사 침몰하나…"경영난에 관리절차 가능성"
국제국제일반 2024.09.15 07:08:51침몰한 호화유람선 타이태닉호를 건조한 것으로 잘 알려진 영국 조선업체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BBC 방송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63년 역사를 지닌 조선업체 ‘할랜드앤드울프(H&W)’는 현금 고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달 말까지만 사업 운영 자금이 남아 있다”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외신들은 지주회사인 할랜드앤드울프 홀딩스가 이르면 다음 주에 관리 절차에 들어가거나 향후 2주 내로 관리가 시작될 수 있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H&W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와 잉글랜드 애플도어, 스코틀랜드 2곳 등 모두 4개 조선소에 1200명 가량의 직원을 두고 있다. 스카이뉴스는 이날 방산업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영국 방산업체 밥콕 인터내셔널이 벨파스트 조선소를 비롯한 H&W의 자산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1861년 설립된 H&W는 해운업체 화이트 스타의 주문을 받아 벨파스트 조선소에서 타이태닉호로 제작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타이타닉호는 1912년 첫 항해 도중 빙하와 충돌해 바다 속에 가라앉았다. 이 회사는 세계대전 때 항공모함과 순양함 건조로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전쟁 이후 여객선 수요 감소와 아시아 조선업체와의 격심한 경쟁으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1970년대 국가 소유가 됐고 1989년에는 노르웨이의 해양 시추업체인 프레드 올센 에너지에 팔렸다. 2019년 관리 절차에 들어갔다가 영국 에너지업체 인프라스트라타에 인수됐다. H&W는 올해 7월 회계 감사 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못하면서 런던증시에서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 자금 확보를 위해 지급 보증을 정부에 요청했으나 새로 출범한 노동당 정부는 공적자금의 부적절한 사용이 될 수 있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
명절연휴에 가정폭력 40% 급증…"사소한 말 실수·행동이 갈등 초래"
사회사회일반 2024.09.15 07:08:39명절 연휴에 발생하는 가정폭력 사건 신고가 평소보다 30∼40%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온 가족이 모이게 되면서 사소한 말 실수나 행동이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15일 경찰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설 연휴(1월 21∼24일) 동안 일평균 가정폭력 신고 접수 건수는 891건에 달했는데 이는 평소 일평균 632건에 비해 41%나 많은 것이다. 같은 해 추석과 개천절 휴일이 겹쳐 6일 연휴(9월 28일∼10월 3일)가 이어졌을 때도 일평균 신고 접수 건수는 937건으로, 평소와 비교하면 48%나 크게 증가했다. 올해 설 연휴(2월 9∼12일)의 경우 일평균 신고 접수 건수는 846건이었다. 아직 연간 일평균 신고 접수 건수가 취합되지 않아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이 역시 지난해 일평균 대비 34% 높게 집계된 것이다. 유상범 의원은 "사소한 오해와 갈등이 극단적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편한 사이라도 존중과 배려의 문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영상] 은행 대출 안 되자 2금융권 '영끌'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9.15 07:05:00은행권 가계대출을 옥죄자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몰렸다고?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8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7월 대비 9조 8000억 원 증가했다. 월간 기준 가계대출은 지난 4개월간 월 4조~5조 원 수준의 증가 폭을 보여왔는데 8월 한 달 사이에만 2배가량 더 늘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1금융권인 은행권의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수요가 2금융권(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사)으로 번지는 ‘풍선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2022년 10월 이후 매달 줄었던 2금융권 대출이 1년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2금융권 풍선 효과가 더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한화생명은 9월 중 주담대 ‘홈드림 모기지론’의 실행 물량이 조기 소진됐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은 이자율이 높더라도 부동산 수익률이 더 높다고 판단되면 대출을 선택한다. 1금융권 대출이 제한되면서 2금융권으로 옮겨가는 풍선 효과가 이미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
전통놀이·레트로 오락실·심야 미술관…부산 곳곳 추석맞이 프로그램 풍성[부산톡톡]
사회전국 2024.09.15 07:00:00추석 연휴 기간 시민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산 도심 곳곳에서 풍성하게 열린다. 먼저 국립부산과학관은 추석 당일인 17일을 제외한 15일부터 18일까지 다채로운 과학체험행사와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중 윷놀이·제기차기·투호놀이 등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두둥실~ 한가위’가 대표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비누 송편이나 나무팽이와 같은 추석 상품(굿즈)를 만들고 소원을 빌어보는 대형 달 포토존에도 참여 가능하다. 중앙홀에서는 버나돌리기, 사자춤, 사물놀이 등 신명나는 전통공연도 펼쳐진다. 국립해양박물관은 16일과 17일 오전 11시 30분부터 15분 간 다이버가 한복을 입은 채 수족관에 직접 들어가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는 독특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환경예술 전시와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연극, 재활용을 활용한 꾸미기 체험 등도 진행한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16일부터 18일까지 역사관의 어린이체험실 들락날락과 연계한 추석 프로그램 ‘그때 그 시절, 추억놀이터’를 운영한다. 디지털 기기가 없던 시절 놀이를 주제로 한 교육, 실내·야외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남녀노소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종이인형 놀이 체험 ‘엄마의 문방구’, 레트로 오락실을 재현한 ‘아빠의 오락실’, 로또 당첨보다 쉬운 뽑기놀이 ‘가족오락관’, 그 시절 추억의 주전부리 달고나 체험 ‘달달한 역사관’ 등이다. 부산박물관은 16일부터 ‘한가위 인생샷, 달토끼랑 찰칵’을 운영한다. 사진 인증 프로그램으로 현장 인증한 참여자 500명에 한해 별모양 달고나 사탕을 증정할 계획이다. 한가위 관련 조형물(에어벌룬)을 연출해 달토끼 에어수트를 체험하고 윷놀이, 굴렁쇠, 투호, 팽이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복천박물관은 ‘한가위, 복천동고분군 보물찾기’를 운영한다. 상설전시실 내 전시된 복천동 22호분 출토 청동칠두령을 관람한 후 사진을 찍어 안내데스크 직원에게 보여주면 ‘청동칠두령 만들기 체험교구’를 제공한다. 복천동 22호분 출토 청동칠두령은 가야시대의 청동방울로, 무덤 주인공의 제사장적 성격을 보여주는 의기(儀器)다. 체험교구는 청동칠두령을 만들어 봄으로써 실제 청동칠두령의 형태와 의미를 잘 알 수 있도록 구성돼, 고대 가야인의 정신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 신설된 부산시티투어 ‘서부산 생태·문화 테마노선’은 15일과 16일 무료 운행한다. 부산역에서 출발해 감천문화마을~국회부산도서관~명지행복마을~낙동강하구에코센터~낙동강생태탐방선~부산현대미술관 등 서부산 주요 관광지 6곳에서 정차한다. 우수한 자연생태와 문화적 명소가 공존하는 서부산권의 강점을 살린 특화노선으로, 20일부터 정식 개통한다. 코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동시간과 체류시간을 포함해 약 8시간 정도 걸린다. 부산종합버스터미널에서는 대형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승하차 대기 시간을 활용해 소원을 적는 일러스트 컬러링 엽서 이벤트와 매듭공예 ‘스쿠비두’ 체험 키트를 선착순 100명에게 제공한다. 비콘그라운드에서도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보름달 소원 엽서를 작성하는 특별한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부산시민공원은 전통 민속놀이 체험은 물론 자정까지 ‘심야 미술관’을 주제로 웹툰 전시와 SNS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
막내도 벌써 21개국 진출… 해외 시장 넓히는 ‘P-CAB’ 3총사
문화·스포츠헬스 2024.09.15 07:00:00차세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를 개발한 국내 3사가 해외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가장 최근인 올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자큐보’도 이미 21개 국가에 진출한 상태다. 1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271980)의 신약 개발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최근 멕시코 제약사 라보라토리 샌퍼와 자큐보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자큐보는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신약이다. 멕시코 전문의약품 시장 1위 기업인 라보라토리 샌퍼는 중남미 지역 총 19개 국가에 자회사 및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자큐보가 진출한 국가는 총 21개국으로 늘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중국 상장 제약사인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과 16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올 5월에는 인도 제약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P-CAB 계열 신약 중 국내에서 가장 먼저 허가를 받은 HK이노엔(195940)의 ‘케이캡’도 최근 콜롬비아를 포함한 중남미 6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번에 허가받은 중남미 국가는 도미니카공화국·니카라과·온두라스·과테말라·엘살바도르·콜롬비아 등 6개국이다. 케이캡은 현재까지 중남미 18개 국가에 기술수출 또는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했다. 앞서 진출한 미국·중국 등을 포함하면 전체 진출 국가는 45개국에 달한다. 대웅제약(069620)도 또 다른 P-CAB 계열 약물인 ‘펙수클루’를 지난달 멕시코·에콰도르·칠레 등 중남미 3개국에 출시했다. 현재 펙수클루는 한국을 포함한 30개국 시장에 진입했거나 진입을 앞두고 있다. 대웅제약은 2027년까지 100개국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P-CAB 계열 신약은 위·식도 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 프로톤펌프저해제(PPI) 제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 PPI 제제의 단점으로 지적된 느린 약효 발현과 짧은 반감기, 식이 영향, 약물 상호작용 문제 등을 개선한 차세대 약물이기 때문이다. 국내 P-CAB 계열 신약들의 시장 침투율에 따라 블록버스터(연 매출 1조 원 의약품)급 약물이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관련 시장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규모는 미국이 3조 3000억 원, 중국이 3조 5000억 원에 이른다. -
‘갈수록 힘든 서울살이’…아파트 전셋값 25개구 모두 상승
부동산주택 2024.09.15 07:00:00정부가 대출을 조이며 폭등하는 집값을 잡기 위해 정책을 내고 있지만, 갈수록 서울살이는 더 힘들어지고 있다. 이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5개 구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 기준 KB부동산 아파트시장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18% 상승했다. 지역별로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이 0.58%, 중구가 0.45%, 강서구가 0.36%, 성북구는 0.29%, 서대문구는 0.29%, 성동구가 0.15% 상승했다. 서울 내 나머지 구들도 하락한 지역 없이 소폭이라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8일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 전용면적 76.48 전셋값은 14억5000만원에 계약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당 전셋값은 약 740만원으로 지난해 5월 이후 17개월 연속 올랐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고 선호하는 이른바 ‘국민평형’ 전용면적 84.96㎡ 으로 계산할 경우 약 6억2873만원이 된다. 서울 강북에서는 성동구 아파트의 ㎡당 전셋값이 약 884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84.96㎡로 계산하면 7억5000만원을 넘는 가격이다.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주대비 0.16% 상승했다. 강남구가 0.32%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장 많이 올랐으며 이어 송파구(0.31%), 성북구(0.23%), 양천구(0.22%) 순이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5일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7단지 전용면적 74㎡가 21억2000만원, 6일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4차 전용 84㎡가 47억 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 61.5보다 하락한 57.8을 기록했다. 100 미만일경우 매도자가 많음을 뜻하는 지표로, 가격 상승하는 반면 대출 규제로 한도가 축소되자 선뜻 매수에 나서지 못하는 시장 참여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
전지현·태연 사는 이 동네…집값 뛰자 재건축도 잰걸음
부동산분양 2024.09.15 07:00:0010년 만에 아파트값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서울 성동구 구축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이 가시화되면서 개발 후광이 기대되는 데다 신축과 구축 단지 간 몸값 격차가 커지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동구 성수동 1가 ‘강변건영’ 리모델링추진준비위원회(가칭)는 최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리모델링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2002년 준공돼 올해로 23년 차인 강변건영은 총 580가구 규모다. 단지 규모가 작지만 수인분당선 서울숲역과 가까운 초역세권 단지인데다 고급 아파트인 ‘서울숲트리마제’와 맞닿아있어 인지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진위는 재건축 연한인 준공 30년 기준이 충족되지 않았고, 용적률이 301%로 높은 점 등을 고려해 리모델링 방식으로 정비사업을 검토해왔다. 주민들은 리모델링이 재건축과 달리 임대주택 등 기부채납이 없다는 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년 3월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9월 시공사를 선정, 오는 2028년에 착공해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성동구에서는 서울숲역을 중심으로 ‘서울숲한진타운(378가구)’과 ‘성수동아(340가구)’, ‘장미(173가구)’ 등이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울숲한진타운과 성수동아는 각각 리모델링 조합설립과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동의서를 받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한 장미아파트는 이주작업을 마치고 연내 착공 및 분양을 계획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3개 동, 286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80여 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정비업계는 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 호재를 등에 업고 성동구 내 소규모 단지들이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강변과 맞닿아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총 4개 지구로, 재개발을 통해 최고 77층, 총 8000여 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준비 중으로, 지난달까지 1·2·4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마쳤다. 성동구 A 조합 관계자는 “성동구가 최근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크게 오르고 있는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구축 단지는 노후한 탓에 상대적으로 상승 대열에서 소외됐었다”며 “지역 집값이 오를수록 정비사업에 동의하는 주민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둘째 주(12일 기준) 성동구 아파트 가격은 10년 11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배우 전지현 씨가 2022년 매입해 화제가 된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의 전용면적 159㎡는 지난 7월 110억 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가수 태연이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진 성수동1가 ‘트리마제’ 전용 84㎡도 같은 달 39억 2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다만 단지별로 상승 폭 차이가 컸다. 준공 5년 이하의 신축 아파트가 많지 않은 성동구의 경우 준공 6~9년 차의 준신축 단지가 아파트값을 견인하고 있다. 2019년 입주한 금호동 1가 ‘e편한세상금호파크힐스’ 전용 84㎡ 실거래가는 지난 1월 15억 7500만 원에서 지난달 18억 4500만 원으로 3억 원 가까이 뛰었다. 반면 같은 기간 성수동아 전용 95~97㎡는 지난 3월 18억 3300만 원에서 이달 19억 2000만 원으로 8700만 원 오르는 데 그쳤다. -
K셀럽이 뜬다…연예인이 패션 다크호스로
산업생활 2024.09.15 07:00:00연예인들을 필두로 한 K셀러브리티 브랜드들이 패션 시장 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그들은 스타성을 바탕으로 화제를 이끌 뿐 아니라 패션 마켓 내 중심에서 마케팅에 주력함에 따라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이들은 단순히 ‘뮤즈’ 역할이 아닌 해외 시장까지 수출을 넓히며 볼륨을 키우고 있는 추세다. 1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가수 강민경의 패션 브랜드 ‘아비에무아’는 지난 달 21일 현대백화점 판교점 4층 유플렉스존에 신규 매장을 오픈한 결과 2주 만에 5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비에무아는 다비치 멤버 강민경이 출시한 패션 브랜드로 여성·남성 의류부터 액서서리, 주얼리, 펫 컬렉션까지 선보이고 있다. 아비에무아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외에도 합정 플래그십 스토어, 성수 서울숲 스토어,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등에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빈지노의 아이앱스튜디오도 마찬가지다. 서울대학교 동문인 빈지노, 신동민과 추계예술대학교 출신 김한준이 지난 2013년에 설립한 이 브랜드는 ‘IAB STUDIO’라는 로고의 의류가 인기를 얻고 있다. 셀럽 브랜드들이 과거와는 달리 인기를 얻는 이유는 디자인 디렉팅, 홍보, 사업 비즈니스 전반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들과의 소통은 덤이다. 이전에는 유명세를 이용한 브랜드 론칭에 그쳤다면, 이제는 패션 트렌드와 고객 반응의 중간 지점에서 소통을 통해 브랜드를 재탄생하고 있다. 팝업 스토어에서 벗어나 백화점 여성복과 캐주얼 조닝에 정식 입점하는 가 하면 글로벌 진출도 시도하고 있다. 일본을 비롯해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까지 판로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쌈디 브랜드’로 유명한 다크룸스튜디오는 특유의 시그니처 모티브를 활용해 의류와 굿즈의 완판 행렬을 이어나가고 있다. 초기 컬렉션 후드티의 경우 중고 거래 마켓에서 4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쌈디가 곡을 작업할 때 사용하는 녹음실에서 따온 ‘암실’이라는 로고는 킬링버스 촬영 당시 1000만뷰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 몰이에 나섰다. 원더걸스 그룹 출신의 김유빈 대표가 론칭한 ‘르’라는 브랜드의 ‘데비어퍼’는 해외 출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론칭한 데비어퍼는 엔터 회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마케팅에 주력했다. 티파니, 태연, 선미, 로제 등 셀러브리티가 착용한 브랜드로 입소문을 타며 베트남과 일본 시장을 필두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축구선수 손흥민의 브랜드 ‘NOS7’, 주우재의 디렉팅 브랜드 ‘SSRL’, 추성훈이 만든 브랜드 ‘성1975’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에 이어 가구 브랜드까지 확장한 브랜드도 있다. 바로 배우 이천희와 그의 동생 건축가 이세희가 운영하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하이브로우’다. 이 브랜드는 2013년 론칭해 팬데믹 기간 ‘캠핑’이 인기를 끌며 영역을 넓혀 갔다. 하이브로우는 ‘밀크박스’가 대표적인데 이는 플라스틱 상자와 나무 상판을 결합한 것으로 감성과 편리함을 더했다. 이 외에도 쇼파, 테이블 등 캠핑에 필요한 라이프스타일 제품 뿐 아니라 어패럴까지 선보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K-패션 마켓내 연예인들이 스타성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며 “이들은 자체 팬덤이 확보돼 있을 뿐 아니라 화제성까지 잡아 일본, 태국, 베트남 등 해외 수출까지도 확대가 수월하다”고 말했다. -
"한국 조선업계, 기술 선도해 전세계 선박 시장 이끌어야"
산업산업일반 2024.09.15 07:00:00“한국 조선업계는 언제나 그랬듯이 기술혁신을 선도해 전세계 선박 시장을 이끌어야 합니다. 신기술 개발과 함께 심각한 인명사고부터 선원들의 건강까지 책임지는 ‘안전’에 대한 꾸준한 연구도 함께 필요합니다" 로이드선급협회(LR)의 재단을 이끌고 있는 루스 범프리 CEO는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중 조선 수주 경쟁을 묻는 질문에 “최근 중국이 조선 시장에서도 규모의 경제를 이루며 한국보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며 “한국은 무리하게 양적 경쟁에 뛰어들기보다는 탈탄소·자율운항선박 기술에 집중해 세계 친환경 선박 시장을 인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LNG·암모니아운반선 등에서 중국과의 기술 초격차를 유지해야 한국 조선업계가 선두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친환경 연료에 대한 다양한 환경에서의 실증·실험이 미래 선박 시장의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범프리 CEO는 이와 함께 조선업계 전반에 대한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임을 힘주어 말했다. 그는 “어느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조선업계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선박 건조·운행 시 인명사고가 일절 없도록 하는 것”이라며 "연료 누출을 완전히 막는 고난도 안전 연구부터, 작게는 선원들이 뱃멀미를 줄일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LRF가 국내 조선업계 후원에 나선 것도 ‘기술 혁신’과 ‘안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 전세계 선박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LRF는 이달 초 서울대학교 연구팀에 5년 간 4백만 파운드(약 70억 원)의 연구기금을 지원했다. 특히 서울대를 후원 대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범프리 CEO는 "서울대의 탁월한 연구 업적이 로이드선급재단의 장기적인 기금 지원과 양 기관의 돈독한 파트너십을 가능하게 했다”며 “이번 출연을 계기로 서울대의 사회 기여도가 더 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RF는 2007년 처음으로 서울대에 기금을 출연한 이후 이번이 네번째 지원이다. 특히 이번 지원을 바탕으로 서울대는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와 협력하고 연구자원에 동참할 예정이다. 서울대를 주도로 한 미래 선박에 대한 연구에는 한국 뿐 아니라 미국·영국·일본·노르웨이 등 국내외의 다수 연구진이 참여한다. 이번 연구는 앞서 범프리 CEO가 강조했듯이 ‘탈탄소화’, ‘자율선박’, ‘다양한 환경에서의 안전’ 등 3개 분야에 집중할 전망이다. 범프리 CEO는 연구가 실증으로 이어져야만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선사들이 학계에서의 연구를 실제 건조 환경에 적용하는 등 산학 협력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로이드선급은 1760년 영국에서 설립되어 26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세계 최초의 선급협회다. 영국에 본사를 둔 자선 단체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로이드선급은 ‘We care, We share our expertise, We do the right thing’을 기업 가치와 이념으로 조선 외에도 에너지·철도·경영시스템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인명과 재산의 안전성, 지속가능성 향상을 주요 가치로 삼고있다. -
올레드TV에 진심인 '이 나라'…3배 비싼데 불티 나는 이유
산업산업일반 2024.09.15 07:00:00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가 열리던 중인 이달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중심가 쿠담 거리에 위치한 가전 판매 브랜드 자툰의 한 매장. 자툰은 한국의 하이마트처럼 다양한 회사의 가전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TV를 판매하는 코너인 2층으로 올라가니 입구부터 국내 가전 기업들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들이 고객을 맞이했다. 최전선에는 LG전자(066570)의 OLED TV가 배치돼 있었다. 매장 직원인 루카스 피츠 씨는 “확실히 가전 수요가 절정기 때보다 못하지만 OLED TV 수요 만큼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OLED TV는 각 제조사가 미는 초프리미엄 제품이지만, 시선이 꽂히는 지역 대부분을 OLED TV로만 전시한 것은 국내 매장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지점이다. 국내 매장에도 OLED TV는 매장의 중심에 놓이지만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액정표시장치(LCD) TV 제품과 골고루 배치되는 게 보통이다. OLED TV는 최신 기술이 집약됐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 장벽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OLED TV의 시선 독점은 독일 내 OLED TV의 높은 위상 덕분이다. 독일의 경우 OLED TV가 전체 TV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유럽 1위며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OLED TV에 ‘올인’하다시피 하는 국내 TV 업계가 독일 시장을 효자로 보는 이유다. 사실 유럽만 해도 세계에서 OLED TV 인기가 가장 높은 곳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시장 TV 매출 중 올레드 TV 매출 비중은 약 17%로 북미 지역(약 16%)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출하량도 유럽(약 118만 9000 대)은 북미(약 64만 6000 대)를 크게 앞질렀다. 독일의 OLED 사랑은 이러한 유럽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LG전자에 따르면 독일 법인의 TV 매출에서 OLED TV의 비중은 70%에 육박한다. 50% 안팎을 오가는 유럽 국가 평균보다 두배가량 높다. 독일의 올레드 사랑은 일차적으로는 높은 1인당 국민소득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 제품 기준 올해 상반기 유럽 시장에서 판매된 LCD TV 평균판매단가는 496달러(약 66만 원), OLED TV는 LCD의 3배가 넘는 1595달러(약 212만 원)다. 하지만 독일의 OLED TV 판매 비중은 독일과 소득 수준이 비슷하거나 더 높은 영국, 프랑스, 북유럽 등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업계에서는 독일의 기술 본위 문화가 OLED TV 선호 현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독일은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의 세계 제조업경쟁력지수(CIP)에서 수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첨단기술 분야를 리드하는 글로벌 기술 강국이다. 첨단기술력에 기반한 OLED TV의 뛰어난 화질에 독일 고객이 지갑을 열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속가능한 소비를 추구하는 독일 고객이 올레드 TV의 친환경성에 높은 평가를 내린다는 분석도 있다. 독일은 유럽연합(EU), 나아가 전 세계 ESG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국가다. OLED TV는 LCD 대비 제조 과정에 드는 플라스틱량이 훨씬 적고, 이 때문에 플라스틱 제조, 운송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도 감축된다. 김현식 LG전자 독일법인 리빙PD 팀장은 “독일 소비자는 친황경이나 합리적 소비 측면에서 세계 최고를 다투는 사람들이다”며 “매장에서도 독일 사람들은 소비효율 같은 것을 직접 손으로 계산해보며 구매를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
올 설에만 403억…'명절' 보이스피싱 주의보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9.15 07:00:00최근 4년간 명절 전후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가 총 3만 5000여 건, 27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설 연휴의 경우 2020년 설 이후 피해액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피해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올 추석에도 택배사나 명절 선물을 위한 쇼핑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15일 서울경제신문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명절 기간별 보이스피싱 피해현황’에 따르면 2020~2023년 설(1~2월)·추석(9~10월) 및 2024년 설 명절 전후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는 총 3만 5690건(2713억 원)에 달한다. 특히 올해 설 연휴가 있었던 1~2월의 경우 피해 규모는 3106건(403억 원)으로 1건당 피해액이 지난 4년 중 가장 많았다. 피해 건수만 볼 때는 2020년 추석(2453건·237억 원) 다음으로 적었지만 피해액으로는 2020년 설 연휴(6786건·639억 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점점 조직화·대형화 하면서 건당 피해규모도 커지고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명절 전후에는 택배 조회와 명절 인사, 모바일 상품권·승차권·공연예매권 증정, 지인 사칭 등 스미싱(문자 사기)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개인 정보를 탈취하는 등 범죄 수법이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전자기기 활용에 익숙지 않은 노년층을 중심으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우선 모르는 번호로 온 문자 메시지에 출처가 불분명한 URL이나 전화번호가 포함돼 있다면 절대 클릭하지 말고 삭제해야 한다. URL을 통해 악성 앱을 설치, 탈취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메시지에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기관 관계자로 사칭해 피해자를 속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에는 조직 단위로 여러 명의 사기범이 택배사나 금융사, 금융·수사 당국 등 다수 기관을 동시에 사칭해 피해자를 혼란에 빠트리는 방법이 성행하고 있다. 금융사·금감원·경찰·검찰이라며 전화가 오면 일단 전화를 끊는 것이 좋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 보안설정을 강화하고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해놓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악성앱이 설치됐다면 모바일 백신앱(최신 버전)으로 검사 후 삭제하고 데이터 백업 후 휴대폰을 초기화 해야 한다. 이후 휴대폰 서비스센터 애프터서비스(A/S)까지 신청하는 것이 좋다. 지난달 23일부터 시행된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이용도 추천한다. 이 서비스는 스미싱 범죄 등으로 개인정보를 탈취 당해 본인도 모르는 사이 신용대출, 카드론, 신용카드 발급 등이 이뤄질 경우 이를 사전에 차단해준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악성 앱 등으로 개인정보를 빼내 수천만 원에 달하는 대출을 실행해 이를 빼가는 범죄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은행과 금융투자, 보험, 여신전문, 저축은행뿐만 아니라 상호금융, 우정사업본부를 포함한 4012개 금융회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가입을 원할 경우 현재 거래 중인 금융회사를 방문해 본인 확인을 거치면 된다. -
선생님이 보낸 '의문의 영상'…깜짝 놀란 여중생은 답변도 못했다
사회사회일반 2024.09.15 06:20:00한 중학교 교사가 여학생에게 카카오톡으로 음란 동영상을 전송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경기북부 소재 A 중학교에 재학 중인 B 양은 C 교사로부터 의문의 동영상을 전송받았다. 해당 동영상 속에는 나체의 여성들이 있었다. 깜짝 놀란 B 양은 답변하지 않았다. B 양은 평소에 C 교사와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적은 없었다고 한다. 이후 B 양은 지난달 말 학교전담경찰관(SPO)이 진행한 '딥페이크 범죄예방 교육'을 듣다가 자신이 받은 카카오톡 속 영상이 떠올라 용기를 내 경찰관에게 상담을 했다. 이에 경찰은 해당 영상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C 교사는 휴대전화 해킹을 당한 것이며 그런 영상을 보낸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C 교사는 현재 학교에는 나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C 교사의 휴대전화도 압수했으며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
공개매수 참여 고민하는 개미들…MBK,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높일까 [황정원의 Why Signal]
증권IB&Deal 2024.09.15 06:00:09영풍과 손잡은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 첫날,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인 66만원 위로 올라가면서 성공 여부를 종잡을 수 없게 됐다. 추석 연휴 직후 거래가 재개된 뒤에도 지금의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MBK가 공개매수가를 다시 높일지 주목된다. MBK는 지난해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시에도 초반 부인에도 불구하고 기간 중 한 차례 가격을 높인 바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지난 13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78% 오른 66만6000원이었다. 이는 MBK와 영풍그룹이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해 제시한 공개매수가 66만원보다 6000원 높은 금액이다. 장중 69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동시에 공개매수를 하는 영풍정밀(036560)의 경우 2810원 오른 상한가(29.99%)를 기록해 1만2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개매수가 2만원 대비 차이는 있지만 장 초반 이후 거래가 아예 없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은 공개매수공고일 전영업일 이전 3개월 동안(6월13~9월12일)의 가중산술평균주가에 각각 27.7%, 101.0% 프리미엄을 적용했다. 다른 기업 공개매수에 비해 낮지 않은 수준이다. 결국 연휴가 끝난 뒤 장이 재개되는 오는 19일 시장 분위기가 중요해졌다. 이 때도 고려아연 주가가 66만원을 계속 상회하면 공개매수 성공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는 고려아연 측의 대응도 본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넘어서면 주주들은 보유하던 주식을 장내 매도하는 것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에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사라지게 된다. MBK는 현재로서는 공개매수가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난해 MBK는 한국앤컴퍼니 첫 공개매수가로 2만원을 제시했다가, 주가가 이를 상회하자 공개매수가를 2만4000원까지 인상한 전례가 있다. MBK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최소 7%(144만5036주)에서 최대 14.6%(302만4881주)를 공개매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개매수 대금은 두 기업을 합해 약 2조1332억 원이다. 최대치를 가져오면 의결권은 52%를 확보하게 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을 박탈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하나 변수는 여느 공개매수와 달리 많지 않은 시간이다. 현행법상 공개매수는 공고일로부터 20일이상 60일이내 기간 동안 진행된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기간이 13일부터 10월4일까지 22일간이라고 하나 추석 명절과 10월 임시공휴일, 개천절이 있어 실 거래일은 10일 뿐이다. 고려아연이 제대로 방어할 수 없도록 기간을 최소화한 전략인데 주가가 예상 위로 튈 경우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고려아연은 잔여 유통 물량이 22.92%로 많지 않은 편이다. 지난 13일 매수 상위 창구에는 고려아연과 자사주 신탁 계약을 맺은 한국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이를 의식한 듯 MBK와 영풍은 “공개매수 기간 중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고려아연 경영진과 자사주 신탁계약을 맺은 증권사 등에 경고성 공문을 보냈다. 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을 금지시키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한편 영풍그룹의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회사로 현재 최씨 일가는 고려아연을, 장씨 일가는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를 경영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취임 이후 최씨 일가와 장씨 일가 간 고려아연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지면서 경영권 갈등을 빚은 바 있다. MBK는 오는 19일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
"남편 바람기 막으려 '성적 어필 훈련' 간다?"…이틀간 비용이 무려?
국제국제일반 2024.09.15 05:37:57‘성적 어필 훈련’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중국에서 가정 주부를 대상으로 남편의 바람기를 막기 위한 '성적 어필 훈련 캠프'가 나타나 비판을 받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두 달 전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이 같은 캠프가 이틀 간 진행돼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고 보도했다. 캠프 참가비는 한 명당 2999위안(약 56만원)이었다. 주부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광고 문구에는 "성적 어필은 여성이 자신의 삶을 통제하는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참가자들은 몸에 꼭 맞는 옷과 검은색 스타킹을 입어야 했다. 성적 유혹을 자극하기 위해 참여자들은 남편의 바람기를 막기 위한 관능적인 춤, 키스, 스타킹 찢기 등의 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실전 경험을 높이고 성적 유혹을 높이기 위해 특정 상황을 가정해 역할극도 했다. SCMP는 “참가한 여성의 연령층은 35~55세로 이혼 위기에 처한 주부, 싱글맘 등 다양했다”고 보도했다. 캠프에 참가한 한 여성은 "결혼 생활에 열정을 되살리려고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이 캠프가 자존감을 찾는 데 도움을 주고 중년 여성도 강력하고 매력적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 여성 강사는 자신을 '고급 치료사'라고 자칭했으며 예명을 갖고 있는 한 여성 강사는 12만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는 유명 인플루언서이기도 했다. 학회 간호 위원회의 한 이사는 "중국 본토에 등록된 모든 성 치료사는 중국 성과학회가 주관하는 곳에서 교육받았다. 여기에는 성의학과 인체 해부학과 같은 분야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적 어필 훈련에 대해 중국 본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비판의 글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그런다고 남편이 바람을 안 피우나", "너무 비싸다", "삶에 대해 불안해하는 여성들을 이용하는 비윤리적 사업" 등의 글을 올렸다. -
ICT 수출 승승장구…8월에도 28.5%↑ 8개월 연속 두자릿 수 증가
산업IT 2024.09.15 05:30:008월 국내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2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8개월 연속 두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8월 ICT수출입동향’을 통해 지난달 ICT수출이 206억 달러, 수입은 116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해 89억 6000만 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월 이후 내리 30%대 이상을 기록한 수출 증가율이 소폭 꺾인 모습이지만 상승 기조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6%늘어난 118억 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성장 및 IT기기 시장 회복 등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로 메모리(72억 9000만 달러, 71.7%↑) 및 시스템(40억 7000만 달러, 2.7%↑) 등이 동시 증가하며 전체 반도체 수출은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이 같은 성장은 메모리 반도체의 거래 가격 상승과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에 기인한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2023년 4분기 1.57달러에서 2024년 2분기에는 2.10달러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이 AI 시장을 이끌며 전반적인 반도체 수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도 AI 관련 기술 개발과 투자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반도체 업계 전반의 수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AI 관련 수요 증가는 시스템 반도체 수출을 견인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휴대폰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60.1% 늘어난 15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완제품(3억 2000만 달러, 95.0%↑), 부분품(12억 5000만 달러, 53.0%↑)이 모두 증가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보였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144.2% 늘어난 16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통신장비 수출은 같은 기간 9.1%줄어 1억 9000만 달러에 그쳤다. 미국(4000만 달러, 14.2%↑), 유럽연합(3000만 달러, 16.7%↑)등 일부 지역의 증가에도 중국(2000만 달러. -15.6%), 베트남(4000만 달러, -9.0%) 등의 감소로 전체 수출은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20억 1000만 달러로 5.8% 감소했다. TV와 PC 등 전자기기 수요 회복세에 따라 월별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달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OLED 수출은 3.4% 감소한 14억 1000만 달러에 그쳤으며, LCD 패널 수출도 12.6% 감소했다. 최근 몇 달 동안 글로벌 경쟁 심화와 가격 압박으로 인해 수출 실적이 주춤해진 상황이 수치로 나타난 셈이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27.0% 늘어난 83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32억 7000만 달러, 7.5%↑), 유럽연합(12억 1000만 달러, 44.3%↑), 미국(25억 9000만 달러, 57.6%↑) 수출도 일제히 늘었다. 반면 일본(3억 1000만 달러, -17.2%)수출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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