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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돈 빼는 외국인들…1∼8월 외국인 직접투자 31.5%↓
국제인물·화제 2024.09.15 15:22:24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액이 8월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심화하면서 올해 외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가 될 전망이다.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국 상무부는 올해 1∼8월 FDI 금액이 전년 동기보다 31.5% 감소한 5802억 위안(약 109조 원)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중국의 FDI 유치액은 감소세를 벗어난 적이 없으며 감소 폭도 커지고 있다. 작년 동기 대비 FDI 감소 폭은 1∼2월(19.9%↓)에 비해 1∼4월(27.9%↓), 1∼6월(29.1%↓), 1∼7월(29.6%↓), 1∼8월(31.5%)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심화하면서 올해 외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중국에 들어가는 외국인 직접투자보다 중국에서 회수하는 직접투자 자금이 많다는 의미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0년 이후 처음이다.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으로 경제 둔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FDI까지 줄면서 올해 성장률 약 5%를 달성하려는 중국 당국의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중국 상무부는 지난 1~8월 중국에 신규 설립된 외국인 투자 회사는 3만 6968개로 전년 동기보다 11.5%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분야별로는 첨단기술 제조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전체 FDI의 12.4%인 721억 위안(약 13조 5000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와 독일의 투자가 각각 전년 동기보다 11.6%, 5.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당국이 외국인 자본 유치를 위해 각종 유화적인 신호를 발신하고 있지만 이는 국가안보를 강조하며 단속을 강화하는 중국공산당 기조와 배치된다고 지적한다 -
"'일확천금' 160만 원, 감사합니다" 국세청장, 편지 받은 사연
사회사회일반 2024.09.15 15:15:54"'일확천금' 일백육십만구천원, 아내와 두 달은 족히 살아가겠습니다." 15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강민수 국세청장 앞으로 이 같은 문구를 담은 한 통의 감사 편지가 전달됐다. 근로장려금을 미처 신청하지 못했는데 국세청의 '자동신청' 제도 덕분에 예상치 못한 장려금을 받게 됐다는 A씨의 사연을 담은 편지였다. 복지관에서 받는 급여 30만 원으로 아내와 하루하루를 견딘다는 A씨는 근로장려금을 '일확천금'이라고 부르며 거듭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A씨는 편지에 "(근로장려금을 신청하지 않았는데) 국세청에서 신청했더군요. 우리 사회가 이렇게나 살기 좋습니다"라고 썼다. 국세청에 따르면 저소득 근로자 가구를 지원하는 근로장려금 자동신청자는 지난 9월(반기 신청 기준) 45만 명으로 1년 전의 11만 명의 4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60세 이상 고령자나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근로장려금 자동신청은 대상자가 1회만 동의하면 다음 연도부터 별도 절차 없이 자동으로 신청되는 제도다. 소득·자산 기준을 충족하지만 몸이 불편하거나 고령 등을 이유로 미처 장려금을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됐다. 올해 자동신청 동의자 74만 8000명(정기·반기신청) 중 65세 이상은 68만5000명, 중증장애인은 6만 3000명이다. 올해 상반기분 근로소득에 대한 장려금은 이달 19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연간 소득에 대한 장려금도 오는 12월 2일까지 '기한 후 신청'이 가능하다. 장려금 신청 문의는 장려금 전용 상담센터로 하면 된다. 근로장려금 신청이 가능한 지난해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은 단독 가구 기준 2200만 원 미만, 외벌이 가구는 3200만 원 미만, 맞벌이 가구는 3800만 원 미만이다. 가구원 전체의 재산 합계액은 2억 4000만 원 미만이어야 한다. -
"파리가 조는 더위" 친근한 예보로 훈장까지… '제1호 기상캐스터' 김동완 별세
사회피플 2024.09.15 15:06:03우리나라 '제1호 기상캐스터'로 알려진 김동완 전 기상청 기상통보관이 15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고 기상청이 전했다. 1935년생인 김 전 통보관은 1959년 기상청 전신인 국립중앙관상대에 들어가 예보관으로 일하다가 1970년대 동양방송(TBC) 등에서 날씨를 전하는 역할을 맡았다. 원래 기상청에는 '통보관'이라는 직책이 없었으나 방송국에서 임의로 김 전 통보관의 직책을 통보관으로 부르면서 직책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1982년 MBC 보도국 보도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1997년까지 방송에서 일기예보를 전달하면서 손으로 일기도를 그려가며 설명하는 등 날씨를 쉽게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여우가 시집가는 날', '파리가 조는 듯한 더위' 등 청취자 귀에 쏙쏙 들어오는 문구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예보 전달력과 주목도를 높였고, 현재 날씨예보 방송의 토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일기예보를 친근하고 신뢰감 있게 전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세계 기상의 날에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2000년 제16대 총선 때 고향인 경북 김천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력도 있다. 김 전 통보관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일기예보가 100% 맞으면 좋겠지만, 인간 능력에 한계가 있어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고 시설과 장비를 확충해도 불가능하다"며 "일반인은 날씨 예보에 무한대의 희망을 품고 있는데, 일기예보에 좀 더 성숙한 태도로 접근해 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빈소는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7일 오전 7시 30분이다. 장지는 함백산추모공원이다. -
"내년 이후에도 어렵다" 불붙는 가계빚에 한은 피벗 안갯속
경제·금융경제분석 2024.09.15 15:00:00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한 주택 가격 상승이 과거 네 차례 집값 급등기와 비슷하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시중 유동성이 또다시 증가해 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가계부채 비율이 금융 부문을 위협하고 성장을 제약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15일 한은에 따르면 12일 발표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최근 상황을 과거 수도권 주택 가격, 가계부채 확장기와 비교해 보면 유사한 점이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면서 한은은 “서울 등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과 비(非)아파트 기피에 따른 수급 불균형 우려, 대출금리 하락, 규제 완화와 정책금융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현재 서울의 명목 주택 가격은 2021년 고점의 90%를 회복했다. 또 서울의 주택시장위험지수는 7월 현재 1.11로 ‘고평가’ 단계(0.5∼1.5)다. 다만 과거와 달리 현재 전세가율이 낮아 ‘갭투자’ 비중이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이 같은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인해 가계부채 위험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2021년 3분기 99.3%이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 1분기 92.1%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가계대출이 매월 5조~6조 원 증가 추세를 이어간다면 가계부채 비율은 4분기 92.6%까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가계대출이 9조 원 넘게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가계부채 비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문제는 향후 집값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불안이 이어져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는 견해와 내년 이후까지 수도권 주택시장 과열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함께 나오는 등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수도권 집값이 치솟는 가운데 시중 유동성까지 늘었다. 한은에 따르면 7월 광의통화(M2)는 평균 잔액 기준으로 전월보다 16조 3000억 원(0.4%) 늘어난 4053조 9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6.2%로 2022년 10월(6.4%) 이후 증가율이 가장 컸다. M2 증가는 수익증권이 한 달 새 10조 8000억 원 불어난 영향이 컸다. 이승헌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는 “M2가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늘었다고 해도, 전체량과 증가폭을 보는 게 중요하다"며 "6월에 이어 M2 (전년 대비) 증가율이 6%대를 기록하고 있다는 건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의 통화정책 전환(피벗) 시점도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인해 당초 전망보다 후퇴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본회의는 연내에는 10월 11일과 11월28일 두 차례 남았다. 시장에서는 올해 연말까지 두차례 기준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한은이 부동산과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를 높이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번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작성을 주관한 황건일 금융통화위원은 “금리 인하가 성장과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며 “두 목표의 상충 정도를 최소화하려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거시 건전성 규제의 적절한 조합이 어느 때보다 긴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3개월 내 금리 동결을 전망한 2명의 위원이 같은 보고서에 “부동산 관련 대책의 효과를 확인하는 데 시차가 있는 만큼 11월까지는 금융안정에 보다 유의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최근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피벗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박종우 부총재보는 “시장금리가 연내 2회 인하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데 향후 정책 여건과 과거 사례에 비춰 볼 때 과하다고 본다”고 강조헀다. 이어 그는 “주요국에 비해 한국은 금리를 먼저 올린 대신 덜 올리면서 물가 안정을 달성했다”며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도 조정의 폭이나 속도에 대한 기대를 형성할 때 이런 부분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
'결백호소' 손준호, 독일서도 ‘中영구제명’ 보도 이어져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9.15 14:58:05‘승부 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에서 영구 제명 징계를 내린 손준호가 수원FC와의 계약이 해지된 가운데 독일에서도 이번 사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14일(한국시간) “손준호는 심각한 승부조작 혐의로 중국에서 영구 제명 처분을 받았다”며 “고국으로 돌아온 손준호는 그의 소속팀인 수원FC에서 방출됐다”고 보도했다. 키커는 “9월 10일 “중국축구협회는 불법 도박과 승부조작 혐의로 총 43명의 축구선수와 관계자들에게 영구 제명 조치를 취했고 중국 국가대표 진징다오 외에 손준호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지난 13일 입장을 내고 “선수단과 팬들에게 경기 외적인 혼란을 더 이상 드릴 수 없다는 판단 중에 구단과 동료 선수, 팬들을 생각한 손준호의 계약 해지 요청에 따라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계약은 올해 12월까지였지만 손준호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양 측 합의하에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한 것이다. 한편 손준호는 결백을 호소했다. 그는 11일 오후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체육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공안이 외교부를 통해 내 아내를 체포해 내가 있던 구치소에서 같이 조사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휴대전화 속 딸과 아들 사진을 보여주면서는 ‘아이들은 무슨 죄가 있냐, 엄마까지 이곳으로 오면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겠냐’며 빨리 혐의를 인정하라고 강요했다”며 울먹였다. 그러나 손준호는 팀 동료에게 20만 위안(약 3700만 원)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 이유에 대해선 명확히 설명하지 못해 의문을 남겼다. -
이재명 “의료계 사태에 종교계서 나서 달라”…진우스님 “융합 잘하는 분이 진정한 지도자”
문화·스포츠문화 2024.09.15 14:57: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과 이에 대한 의사들의 반발로 시작된 의료계 사태와 관련, “종교계 어른들이 나서주시는 게 충돌 양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한 이 대표는 “현재 상황에서 중재나 윤활유 역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정치권과 이해당사자만 이야기하니 입술 없이 이빨이 부딪히고 있다”며 “누군가 양보하거나 타협하지 않으면 결국은 절벽 끝으로 다 떨어지고 피해는 국민들이 볼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또 “정치라는 게 기본적으로 갈등을 끼고 있지만 파멸로 가선 안 된다”며 “조정하고, 양보하고, 타협해 서로 더 많은 것을 얻어내는 통합과 조정이 정치의 가장 큰 역할인데 최근에는 갈등과 적대가 너무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진우스님은 이 대표 제안에 “이 문제는 해결이 절실하고 시급하며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갈 수밖에 없다”며 “명절이 지나고 종지협 차원에서 만나거나 정부와 대화하는 등 노력을 해 보겠다”고 답했다. 진우스님은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 의장이기도 하다. 진우스님은 다만 “결론을 내는 게 아니더라도 (종교계가) 권유하는 부분은 양쪽이 어느 정도 수용해주는 것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우스님은 아울러 “여야 어느 쪽이든 융합을 잘하는 분이 진정한 지도자”라며 “특히 이 대표는 거대 야당의 수장인 만큼 더 책임감을 더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
삼성 ‘핵심 불펜’ 최지광 엔트리 제외…14일 경기서 팔 통증 호소
문화·스포츠문화 2024.09.15 14:19:18투수 최지광(삼성 라이온즈)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15일 삼성 구단에 따르면 최지광은 전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인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방문 경기에서 투구 중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일단 엑스레이(X-ray) 검사에서 뼈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추석 연휴여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더 정밀한 검사는 아직 하지 못했다. 삼성 구단은 이날 최지광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올 시즌 35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으로 활약했다. 그렇지 않아도 삼성은 삼성은 핵심 불펜의 부상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미한 어깨 통증 탓에 지난 달 29일 전열에서 이탈했던 삼성 내야수 김영웅은 17일 만에 1군으로 돌아왔다. 한편 14일 부산 사직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아웃카운트를 착각해 주루 실수를 한 한화 이글스 외야수 유로결은 15일 2군을 내려갔다. 한화는 외야수 이상혁을 1군 엔트리에 넣었다. -
포르쉐 펜스키 모터스포트, FIA WEC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 전반 선두...토요타 가주 레이싱 5·6위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09.15 14:12:332024 FIA WEC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 결승 스타트. 김학수 기자15일 일본 시즈오카 현에 위치한 '후지 스피드웨이(4.563km)를 무대로 2024 FIA WEC(FIA World Endurance Championship) 시즌 후반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7라운드,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6 Hous of Fuji)'가 오전 11시에 시작됐다.전날 진행된 예선과 하이퍼폴을 통해 폴포지션을 거머쥔 캐딜락 레이싱은 롤링 스타트로 시작된 경기의 '우위'를 지키는 모습이었다. 실제 먼저 V-시리즈.R에 오른 얼 밤버(Earl Bamber, #2)는 우수한 스타트로 빠르게 치고 나갔다.그러나 곧바로 하이퍼카 중위권이 1번 코너에서 뒤엉키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너대의 하이퍼카가 엉키며 코스 위에 각종 파편들이 흩어졌고, 특히 5번의 포르쉐 963은 리어 바디킷이 떨어졌다. 이에 세이프티카가 투입됐다.경기 초반의 사고는 많은 변수를 낳았다. 김학수 기자1번 코너에서 발생한 사고에 휘말린 몇 대의 레이스카들은 곧바로 피트에 진입, 레이스카를 수리하는 모습이었다. 그 사이 LMGT3 클래스 역시 일부 차량들이 뒤엉켰고, 그 역시 피트에서 정비를 하고 복귀하는 모습이 이어졌다.경기 시작과 함께 세이프티카 발령으로 인해 레이스의 텐션이 떨어지는 듯 했지만 캐딜락 레이싱은 '선두'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드러냈다. 실제 재스타트 상황에서도 2위 그룹과의 간격을 확보, 유리한 레이스를 펼쳤다.그 사이 피트를 다녀오며 LMGT3 뒤족으로 복귀한 레이스카들은 순위를 끌어 올렸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두 GR010 하이브리드는 좀처럼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하고 5위권에 머무는 모습이었다.경기 초반을 안정적으로 이끈 캐딜락 레이싱(#2). 김학수 기자그렇게 캐딜락 레이싱(#2)이 레이스를 이끌던 중 ‘변수’가 발생했다. 첫 피트 스톱에서 캐딜락 레이싱(#2)은 급유 및 알렉스 린(Alex Lynn)으로 드라이버를 교체했지만 포르쉐 펜스키 모터스포트(#6)는 급유만 택했다.더위 속에서 연속으로 주행을 이어가는 건 체력적인 부담이 크지만 ‘기록’ 부분에서는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이었다. 로렌스 반투르(Laurens Vanthoor)는 이를 통해 하이퍼카 클래스 선두에 올라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물론 캐딜락 레이싱은 ‘승리의 가능성’에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실제 캐딜락 레이싱은 곧바로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로렌스 반투르를 압박했지만, 포르쉐 여기 페이스가 좋았고 VSC 및 세이프티 카 등에 가로 막혔다.이에 포르쉐 펜스키 모터스포트(#6), 캐딜락 레이싱(#2) 그리고 BMW M 팀 WRT(#15)이 상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이어 4위는 니클라스 닐센(Nicklas Nielsen, #50)이 활약하며 페라리 AF 코르세의 몫이 됐다.피트 스톱에서 '추월'을 이끈 포르쉐 펜스키 모터스포트(#6). 김학수 기자특히 캐딜락 레이싱(#2)과 BMW M 팀 WRT(#15), 그리고 페라리 AF 코르세(#50)는 경기의 절반이 지날 무렵까지도 몇 초의 간격으로 첨예하게 달리며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그러던 중 2시간 30분이 지날 즈음, 1위와 2위를 달리던 포르쉐 펜스키 모터스포트(#6)와 캐딜락 레이싱(#2)을 시작해 상위 그룹을 달리던 팀들이 두 번째 피트 스톱을 진행하며 순위 경쟁에 변수가 더해졌다.특히 이렇게 순위가 엉키며 후지 스피드웨이 곳곳에서는 각 팀의 레이스카들이 엉키고 또 경쟁하는 진귀한 장면들이 연이어 펼쳐졌다. 덕분에 현장을 찾은 수많은 관람객들은 매 순간 환호서을 지르며 응원을 이어갔다.후지 스피드웨이 곳곳에서 경쟁과 추월이 이어지고 있다. 김학수 기자그 사이 LMGT3 클래스는 경기 초반 콜벳 Z06 LMGT3를 앞세운 TF 스포츠(#81)이 우위를 점하는 듯 했지만 상위 클래스와의 엉키는 모습은 물론, 각 팀들의 전략적인 운영이 펼쳐지며 많은 변화가 이어져 '순위 변화'가 계속됐다.실제 경기 전반이 끝날 무렵에는 유나이티드 오토스포츠(#59)가 선두에 올랐고, 그 뒤로는 아이언 데임스(#85), 하트 오브 레이싱 팀(#27) 그리고 비스타 AF 코르세(#55) 및 TF 스포츠(#81)가 상위권에 포진했다.연이은 추월과 경쟁이 펼쳐진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의 절반이 지난 현재, 선두는 페라리 AF 코르세(#50)를 매섭게 추격하던 포르쉐 펜스키 모터스포트(#6 안드레 로테러)가 연이은 공격 끝에 추월에 성공, 선두에 올랐다.2024 FIA WEC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 김학수 기자경기 초반 기대감을 더했던 캐딜락 레이싱(#2) 절반 무렵 BMW M 팀 WRT(#15)와의 2위 자리를 둔 치열한 순위 경쟁 중 코스 밖으로 밀리며 타이어가 파손됐고, 정비를 하며 순위가 떨어져 아쉬움을 자아냈다.본진에서의 승리를 통해 FIA WEC 매뉴팩처러 및 드라이버 챔피언 등의 우위를 노리던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경기 절반이 지날 무렵 5위와 7위에 오르며 '경기 후반'의 반전과 역전의 드라마를 기대하는 모습이다.LMGT3 클래스는 아이언 데임스(#85)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를 유나이티드 오토 스포츠 그리고 TF 스포츠(#81) 및 팀 WRT(#46) 등이 이름을 올리며 남은 세 시간의 '치열한 순위 경쟁'를 예고했다. -
14억뷰 유튜브 영상만 모두 5편…블랙핑크, ‘마지막처럼’도 14억뷰 넘어서
문화·스포츠문화 2024.09.15 14:08:26그룹 블랙핑크의 ‘마지막처럼’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가 14억회를 넘어섰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15일 밝혔다. 이 뮤직비디오는 전날 오후 10시 46분께 14억뷰를 돌파했다. 2017년 6월 노래가 공개된 뒤 약 7년 3개월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마지막처럼’은 중독성 있는 신시사이저 음향과 로맨틱한 가사가 특징인 댄스곡이다. 지금까지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74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유튜브 조회수가 14억뷰 이상인 영상을 총 5편 보유하게 됐다. 앞서 ‘뚜두뚜두’(DDU-DU DDU-DU),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붐바야’ 뮤직비디오와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안무 영상 등이 조회 수 14억을 달성했다. 블랙핑크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전 세계 남녀 가수 가운데 가장 많은 9480만명 이상이며, 콘텐츠 누적 조회수는 367억회를 넘겼다. -
9급 공무원, 추석 휴가비 '112만원' 받는다
사회사회일반 2024.09.15 14:03:416급 이하 공무원들에게 약 112만원의 추석 명절 휴가비가 지급된다. 정부가 내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8년 만의 최대인 3%로 정한 가운데 명절 휴가비도 지급되면서 임금 인상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인사혁신처 등에 따르면 현재 재직 중인 공무원에게는 예산 범위 내에서 명절 휴가비가 지급된다.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은 명절 휴가비의 경우 지급기준일 현재 월봉급액의 60%를 추석 당일 전후 15일 이내에 각 기관장이 정하는 날 각각 지급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올해 9급 공무원 1호봉의 월봉급액은 187만7000원으로 명절 휴가비는 60%인 약 112만6200원이다. 지난해보다 약 6만원 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5급 이상 공무원들에겐 별도의 명절휴가비가 지급되지 않는다. 2017년부터 1~5급 공무원 성과급적연봉제가 도입돼 연봉에 합산됐기 때문이다. 다만 의무경찰이나 경찰대학생, 사관생도와 후보생, 경찰간부후보생 등은 제외된다. 정부는 명절 휴가비로 인한 월급 인상 효과는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 인사처는 1년에 60%씩 두 차례 지급되는 총 225만2400원의 명절휴가비로 9급의 경우 월 18만7700원의 보수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9급 공무원 1호봉의 월급도 약 251만원으로 계산한다. 하지만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경우 명절 휴가비가 월급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월급여를 232만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인사처와 공무원노조가 계산하는 월급 차이는 약 19만원 수준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내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3%로 결정했다. 2017년 3.5%를 인상한 이후 8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직급별 차등 인상이 아닌 일률적으로 3%를 인상하는 것으로 이를 적용하면 9급 1호봉 기본급은 월 193만3000원으로 약 5만6000원 오른다. 내년 명절 휴가비도 이에 연동돼 오를 전망이다. 당초 지난 7월 개최된 공무원보수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5급 이상 공무원의 임금 인상률은 2.5%, 6급 이하는 3.3%로 하고 월 정액급식비 1만원, 직급보조비는 2만50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이 확정됐다. -
블랙핑크 '마지막처럼' 뮤비 유튜브 14억 뷰…벌써 다섯 번째!
문화·스포츠방송·연예 2024.09.15 14:00:38블랙핑크의 ‘마지막처럼’ 뮤직비디오 유튜브 영상이 조회수 14억 건을 돌파했다. 블랙핑크의 유튜브가 조회수 14억 건 이상을 기록한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YG엔터테인먼트는 15일 걸그룹 블랙핑크의 ‘마지막처럼’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가 전날 저녁 10시 46분께 14억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마지막처럼’이 2017년 6월 공개된 후 7년 3개월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마지막처럼'은 지금까지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74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오른 바 있다. 블랙핑크의 유튜브 영상 중에는 '뚜두뚜두'(DDU-DU DDU-DU),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붐바야' 뮤직비디오와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안무 영상 등이 조회 수 14억 건을 기록했다. 블랙핑크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전 세계 남녀 가수 가운데 가장 많은 9480만명 이상이다. -
日여당 총재 뽑는게 왜 중요해?…日자민당 총재 선거 이모저모 [지금 일본에선]
국제국제일반 2024.09.15 14:00:00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진행되는 자민당 총재 선거는 그의 불출마 선언으로 당내 복수 후보의 경쟁 구도가 됐다. 지난 12일 총 9명의 후보가 출마 신고를 마친 뒤 공개 기자회견과 토론회가 열리는 등 27일 투·개표를 앞두고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일본 정국의 향방은 물론, 향후 한일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이번 선거의 주요 포인트를 Q&A로 정리했다. Q. 일본 여당 대표(총재) 뽑는 선거인데, 뭐 이리 호들갑인가? A. 일본은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다. 의원내각제에서는 의회의 다수당이 내각을 구성하며 그 당의 대표가 총리가 된다. 현재 일본의 제1당은 자민당으로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일본의 차기 총리 선출하는 것과 다름없다. 자민당 총재는 당의 주요 인사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으며 총리가 되면 각료 인선과 국정 운영의 전반을 책임지게 된다. 기시다 내각이 강조해 온 한일 우호 관계 유지 등 대외 방침을 어디까지 가져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Q. 절차는?…과반 안되면 한번 더 A. 자민당 총재 선거는 투표 방식이며 '국회의원표'와 '당원표'를 합산해 결정한다. 국회의원표는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1인당 1표씩 행사한다. 당원표는 전국의 당원·당우의 투표로 배분*이 결정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국회의원표와 당원표가 각각 367표씩 총 734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당원들은 총재 선거 전 2년간 당비를 납부한 사람에게 한 표를 행사할 권리가 주어지는데, 이번엔 특례로 선거 전 1년치 당비를 낸 경우에도 투표권을 부여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없으면 상위 2명으로 결선을 다시 치른다. 결선 투표에서는 국회의원표 367표에 각 도도부현 대표 1표씩 47표를 더해 승자를 가른다. 결선에선 국회의원 표가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1차 때의 2위 후보가 국회의원 표를 끌어모아 역전할 가능성도 있다. 원래 자민당 총재 선거는 지금의 결선 투표인 국회의원표와 지방 대표 표로만 결정되는 구조였다. 1976년 전후 일본 정계 최대 정치자금 스캔들인 '록히드 사건'으로 다나카 가쿠에이 당시 총리가 물러나면서 '개혁'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1978년부터 당원 투표가 추가됐다. 총재 임기는 3년이며, 연속 3기까지 할 수 있다. *여기서 잠깐! 이번 선거에서 투표권을 지닌 당원은 105만명이다. 이들의 투표는 9월 12일 이후 투표소나 엽서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26일까지 마감된다. 이후 각 도도부현 연맹이 집계한 투표수를 당 본부에서 취합한 뒤 선거 비례배분 방식을 적용해 각 후보자에게 배분한다. Q. 후보는 누구?…역대 최다 9명, 최연소·5수생 각축 A. 이번 선거에는 역대 최다인 9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후보는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과 이시바 시게루(67) 전 자민당 간사장, 다카이치 사나에(63) 경제안보담당상, 고노 다로(61) 디지털상, 고바야시 다카유키(49) 전 경제안보담당상, 가미카와 요코(71) 외무상, 하야시 요시마사(63)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68) 간사장, 가토 가쓰노부(68) 전 관방장관이다. 고이즈미 후보는 1981년생, 43세로 후보들 중 최연소다. 당선 시 44세에 총리가 된 이토 히로부미 기록을 깨고 역대 최연소 총리가 된다. 또한 후쿠다 다케오·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부자(父子) 총리가 된다. 그의 아버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다. 이시바 후보는 이번이 5번째 총리 도전이다. 현재 주요 여론조사에서는 이시바 전 간사장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 두 사람이 3위에 크게 앞서며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Q. 특징은 무엇?…9명 중 5명 ‘정치 금수저’ A. 이번 선거는 정치자금 스캔들로 인한 파벌 해체 이후 처음 치러지는 총재 선거다. 과거에는 파벌을 중심으로 특정 인물을 노골적으로 밀어주는 양상이 두드러졌으나 이번에는 아소파를 제외한 5개 파벌이 해산을 선언하면서 기존의 파벌 중심 선거 구도가 무너졌다. 역대 최다인 9명의 후보가 출마한 배경이기도 하다. 일본 정치의 한계를 여전히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후보들 중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비롯해 이시바 전 간사장, 고노 디지털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 등 5명이 세습 정치인이다. 도쿄신문은 출마자 절반가량이 세습 정치인인 것과 관련해 "2001년 이후 자민당 출신 총리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제외하면 모두가 세습 의원"이라며 정치에서 다양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Q. 그래서 우리랑 무슨 상관?…갈등 재점화 우려 A.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매년 일본 패전일인 8월 15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있다. 그는 만약 총리로 당선되는 경우 참배 여부에 대해서는 "앞으로 적절히 판단하겠다"고만 답한 상태다.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자위대 명기를 위한 개헌을 주장해왔고 자민당 내에서도 우익 성향 당원의 지지를 얻고 있다.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극우 성향 정치인으로도 유명하다.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야스쿠니신사는 내가 매우 소중하게 생각해온 장소"라며 참배를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역사·영토 이슈 등 민감한 사안으로 양국이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어떤 인물이 일본의 차기 총리가 되느냐는 한국에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볼 수 있다. -
주가 70% 하락한 버버리 위기…상품 가격까지 내렸다
산업생활 2024.09.15 14:00:00세계적으로 명품 시장의 열기가 차갑게 식은 가운데 버버리의 부진도 심상찮다. 버버리는 영국 증시에서 주가가 폭락한 끝에 대표 지수에서 퇴출됐다. 이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과거 써왔던 고급화 전략을 깨고 신임 CEO 주도하에 저가 정책을 펴고 있다. 15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런던 증시에서 버버리 주가는 약 70% 가량 폭락했다. 시가총액이 증발하면서 지난 4일 런던 증시 대표 지수인 ‘FTSE 100’에서도 퇴출됐을 정도다. 버버리는 영국 명품 패션의 ‘자존심’으로 통한다. 1856년 영국에서 토마스 버버리에 의해 설립된 게 시초다. 비가 많은 날씨에 제격인 ‘개버딘’ 원단의 방수 코트로 유명세를 얻었다. 영국군에도 도입된 끝에 국민 패션이 됐다. 영국 국왕 에드워드 7세가 “내 버버리를 가져와(Bring my Burberry)”라고 말한 일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트렌치코트의 대명사 격으로 자리잡았다. 과거 일본에서 한동안 라이센스 생산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특히 중국발 경기 침체 탓에 부진하는 모양새다. 버버리 외에도 세계 명품 시장의 둔화는 심상찮다. 우리나라에서 역시 럭셔리 브랜드들 매출 성장세가 대부분 둔화되거나 꺾인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30세대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달아올랐던 명품 시장의 열기가 한풀 식은 셈이다. 상반기에는 글로벌 3대 명품인 이른바 ‘에루샤’ 중 하나로 꼽혔던 샤넬마저도 국내시장에서 매출이 뒷걸음질쳤다. 과거의 문법을 깨고 ‘가격을 내리는’ 럭셔리 브랜드마저 등장했다. 고가 전략을 펴오던 버버리도 최근 국내 가격을 20% 가량 인하했다. 인기 제품 중 하나인 ‘나이트 백’ 미디엄 사이즈의 한국 가격은 기존 459만원에서 385만원으로 16% 내려갔다. 같은 디자인의 스몰 사이즈 판매가도 425만원에서 349만원으로 18% 떨어졌다. 명품업계는 버버리의 가격 인하 정책이 당분간 계속되리라고 내다본다. 버버리가 지난 7월 새 CEO로 선임한 조슈아 슐먼은 과거 ‘마이클 코어스’와 ‘코치’를 맡았던 인물이다. 입문 단계의 럭셔리 브랜드를 이끌었던 그를 통해 더 넓은 고객층을 겨냥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하이엔드 럭셔리’로 자리잡으려는 과거의 전략을 수정하려는 의도다. -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은행예금을 편취했다면 [법조 새내기의 판사체험]
사회사회일반 2024.09.15 14:00:00<편집자주> 대법원 양형위원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양형체험 프로그램이라는 게 있습니다. 국민이 직접 판사를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어려운 양형절차를 실제사건을 바탕으로 알기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이에 새내기 법조기자로서 직접 선고를 해보면서 독자분들과 함께 양형 판단에 대한 개념을 알아가고자 합니다. 최근 전세사기, 보이스피싱 등 조직적 사기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재벌 3세를 사칭하며 30억원 대 사기 행각을 벌인 전청조 씨의 경우 1심에서 양형기준을 넘어선 징역 1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 6월에는 서울 강서·관악구 일대에서 임차인 355명에게 800억 원 규모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세 모녀 전세사기 주범 김 모 씨가 징역 15년을 선고 받은 일도 있었습니다. 전세사기의 경우 사회초년생인 청년들 뿐만 아니라 일부 유명 연예인들도 당할 만큼 피해자 유형이 다양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 또한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침투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기는 횡령, 배임 등 주요경제범죄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으로 차지하는 범죄로 80% 이상을 차지합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발생건수 기준으로 사기 범죄는 △2022년 32만 5848 △2021년 29만 4075건 △2020년 34만 7675건 △2019년 30만4472건 △2018년 27만 29건을 보이고 있습니다. 5년 통계 평균으로 매년 30만 건이 넘는 셈입니다. 형법 제347조 제1항(사기)에 따르면 사람을 기망하여 재물의 교부를 받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나와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보이스피싱 사건에서 재판부는 어떤 판결을 내렸을까요. #서울경찰서는 7일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주부 김모씨의 예금액 1400여만 원을 편취한 혐의로 보이스피싱 운반책 A(35)씨를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의하면 지난 달 10일 김모 씨는 자신을 금융감독원 직원이라고 소개하며, 중고거래 사기에 김 씨 명의의 통장이 이용되었다는 A씨의 말에 속아 아들의 대학 등록금으로 모아놓은 예금액 1400여만 원을 모두 인출해 A씨에게 전달했고, A씨는 그 돈을 그대로 들고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자신이 속해있던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락을 끊고 잠적하자, 조직의 우두머리인 B씨가 직접 경찰에 A씨를 신고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되었다. 본인의 고향집 인근에 도주해있던 A씨는 잠복 중인 경찰에 덜미를 잡혀 체포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순순히 본인의 죄를 인정했다. 15일 대법원 양형위원회 양형체험 프로그램에서 사기 사례를 골라 판사체험을 진행했습니다. 꾸준히 언론에서 나오는 금융기관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을 한 사례였습니다. A씨가 보이스피싱으로 편취한 금액이 1400여만 원으로 상당한 점,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점,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조직적 사기를 한 점을 불리한 요소로 봤습니다. 죄를 인정했다는 점은 재판부에서 유리한 양형으로 볼 확률이 높기 때문에 최초의 선택은 징역 1년 이하 실형으로 정했습니다. 법정공방으로 들어가자 검사와 변호인의 치열한 신경전이 있었습니다. 검사는 사기 조직의 일원으로서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선 주범뿐만 아니라 유인책과 운반책 등 하위 역할 분담자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사는 “금감원 직원을 사칭한 것은 단순 가담자가 아니라 중요한 역할이다”며 “A씨는 1회 전과로 처벌을 받는 등 진심을 늬우치는 모습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변호인은 A씨가 단순 가담자로서 양형기준상 특별감경인자를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변호인은 “실행 일부를 담당하긴 했지만 주도적인 위치에서 한 주모자가 아니고 자신의 범죄를 늬우치고 있다”며 “전과도 벌금형을 받았고 동종 전과가 없다”고 맞섰습니다. 검사는 최후 진술에서 “보이스피싱 사기 범죄는 국가기간 및 금융질서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기에 죄질이 나쁘고 사회적 해악이 커서 엄정 대응이 필요하다”며 “가담자에 대해선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발본색원해야 된다”고 중형 선고를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변호인은 “범행은 인정하지만 피해자와 합의했고 피해자가 A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A씨도 “마음의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께 정말 죄송하다”며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빚만 쌓인 상태에서 보이스피싱에 손을 댄 게 후회가 된다”고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치열한 공방전을 본 후 조직적 사기 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을 살펴봤습니다. 조직적 사기의 양형은 △감경 1년~2년 6개월 △기본 1년 6개월~3년 △가중 2년 6개월~4년입니다. 단순 가담자이고 피해자가 A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 반성도 나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감경요소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벌금형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기에 집행유예가 선고될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최초 선택과 동일한 징역 1년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A씨에게 어떤 선고를 내렸을까요.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와 합의를 봤다”면서도 “피고가 가담한 전자금융사기 범행은 불특정 또는 다수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해 대규모 피해를 야기하며 그럼에도 피해회복이 잘 이뤄지지 아니해 사회적 폐해가 큰 범죄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치밀한 계획 하에 역할을 분담하고 조직적이고 전문적인 범행을 저질렀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번 판결에서는 피해자와 합의한 점(처벌불원)이 특별양형인자로 작용했습니다. 반성은 일반양형인자로 적용돼 양형기준이 감경요소로 반영됐습니다. 양형기준상 권고 형량범위의 특별조정을 보면 특별양형인자에 대한 평가 결과 감경영역에 해당하는 사건에서 특별감경인자만 2개이상 존재하거나 특별감경인자가 특별가중인자보다 2개 이상 많을 경우에는 양형기준에서 권고하는 형량범위 하한을 1/2까지 감경합니다. 이 사건은 특별감경인자가 1개밖에 존재하지 않아 특별조정 영역으로 가지는 않았습니다. 한편 사기범죄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양형기준이 너무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세모녀 전세가기 주범에 경우에는 입법 한계 상 사기죄 경합 최고형이 15년인 관계로 그 이상의 선고는 할 수 없다는 담당 판사의 말이 있기도 했습니다. 현재 쓰이고 있는 사기 양형기준은 2011년에 처음 만들어져 수정이 한 번도 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양형기준을 손보기로 하고 내년 3월 사기범죄에 대한 새 양형기준을 최종 의결할 예정입니다. -
‘한국인에 인기’ 中관광지 하이난섬, 태풍 강타에 단전·단수 잇따라
문화·스포츠문화 2024.09.15 13:59:14이달 초 슈퍼태풍 ‘야기’가 중국 남부의 대표적 관광지인 하이난섬을 강타하면서 이 지역의 추석 특수가 실종됐다고 홍콩 명보가 15일 보도했다. 이어 중국 최대의 연휴인 국경절(10월1일) 연휴도 영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의 중추절(한국의 ‘추석’) 연휴(15∼17일)가 이날 시작하며 중국 관광업계가 특수를 기대하고 있지만 야기가 강타한 하이난은 곳곳이 단전과 단수, 인터넷 차단 등으로 연휴 영업을 포기했다. 명보에 따르면 하이난섬 원창시의 한 숙박업소 주인은 “전기와 인터넷이 끊겨 휴업해야 한다”며 “또 자연경관이 훼손돼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틀 전에야 물이 들어왔는데 수질이 여전히 탁하다”며 “지금까지 인근 한두 곳의 마을만이 전력 공급을 재개했고 대부분은 아직 전기 공급이 안 되고 있다. 아마 보름 정도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창시에는 원창우주항공슈퍼컴퓨팅센터, 원창우주발사장 등 중국 정부가 관할하는 우주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다. 로켓이 발사될 때마다 수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든다. 해당 숙박업소 주인은 다음 로켓이 발사되는 10월 중순 전까지 피해 복구가 완료되기를 희망했다. 또 다른 숙박업소 주인은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문이 부서졌으며 간판도 날아간 데다 아직도 전기가 끊겨 영업을 중단했다”며 나무들이 뿌리째 뽑혔고 해변에 밀려온 쓰레기들이 여전히 청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이 하이난섬을 ‘아시아의 하와이’라고 홍보하는 동시에, 아시아 최대 면세 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키우는 면세 특구 관광지이다. 그러나 지난 6일 원창시에 상륙해 중국 남부를 강타한 ‘야기’는 1949년 이후 중국을 강타한 최강의 가을 태풍으로 기록되며 큰 피해를 안겼다고 명보는 전했다. 특히 원창과 하이커우 등지의 피해가 극심하다. 원창우주발사장도 피해를 봤고, 하이커우시의 경제적 손실만 263억 2000만 위안(약 4조 9500억 원)에 달했다. 지난 13일 하이난성 당국은 현지 관광업계에서 관광지, 숙박시설 등 1065곳이 피해를 봤으나 12일까지 85%의 업무 재개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명보는 “하이커우시의 관광산업은 원창보다 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여행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중추절 및 국경절 연휴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에 하이난 도시들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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