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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휩쓴 '엔비디아' 광풍…野 "전력원·운용환경 조성이 과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1.04 09:55:00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1일 우리 정부와 기업에 26만 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정치권의 움직임도 덩달아 분주하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계기로 우리가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다지기 위해서는 관련 인프라 투자와 더불어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이 급박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여야는 그동안 반도체특별법 ‘주52시간제’ 예외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그러나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이 특별법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면서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특별법 통과를 달리 저지할 수 없는 국민의힘은 근로시간 유연화 없는 반도체특별법을 이번 정기국회 내에 합의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반도체 연구개발(R&D) 분야의 근로시간 유연성 확보와 대규모 GPU가 탑재된 컴퓨터를 운영할 전력망 구축, 반도체 및 AI 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 완화 등 보다 촘촘한 지원 방안 마련은 남은 과제다. 국민의힘은 반도체·인공지능(AI) 첨단산업특별위원회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차 전체회의를 열고 △반도체특별법 조속 통과 △AI 산업 생태계 혁신 △국산 반도체·AI 칩 자립 기반 강화 △합리적 에너지 정책 수립 등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양향자 국민의힘 반도체·AI특위 위원장은 “26만 장의 GPU는 우리 AI 발전의 초석이 될 수는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며 “인프라를 갖추고 어떻게 운용해야 할 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먼저”라고 밝혔다. 與野 , ‘반도체특별법’ 합의 가닥…근로시간 유연화는 남은 숙제 이날 양 위원장은 “주52시간제 예외를 비롯한 쟁점 사안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들은 먼저 패스트트랙에 태워 여야가 합의 하에 처리하자는 것이 지금까지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2030년까지 26만 장에 달하는 GPU가 공급되는 상황에서 우리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반도체 연구개발 분야의 근로시간 유연화 문제를 근로기준법 개정을 통해 관철하겠다는 구상이다. 양 위원장은 “반도체 특별법 중 주52시간제 예외 조항은 우리 당에서 근로기준법 개정안으로 발의를 한 상태로 따로 처리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근로기준법에서는 한 주 간의 근로시간이 40시간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다만 당사자 간의 합의에 의해 12시간을 한도로 근로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 탄력 근로시간의 경우도 최대 6개월로 한정하고 있어 집중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한 반도체 업계의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반도체·AI 특위 부위원장인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주52시간제는 산업화 시대에 사람에 의존하던 노동 환경 속에서 만들어졌다”며 “지금은 국경을 넘나드는 가상 환경을 오가는 새로운 AI 시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는 더 이상 산업이 아닌 국가 운영의 인프라”라며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반도체 연구개발 분야의 근로시간 유연화에 대해 줄곧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근로기준법 개정을 통한 규제 완화도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한 국민의힘 반도체·AI 첨단산업특위 관계자는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까지 절대로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노총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선거가 코앞이니 의식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급한 전력망 확충…국민의힘 “기저 전력은 원전” 당장 26만 장의 GPU를 운용하기 위한 전력망 확충도 문제다. 정부의 ‘탈원전 기조’ 아래에서는 다량의 GPU가 탑재된 데이터센터 등 시설을 제대로 가동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고 의원은 “반도체와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의 기저 전력원은 글로벌 추세와 현실적 여건에 따라 원전이 돼야 한다"며 “불안정한 재생에너지로는 산업 경쟁력을 지탱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엔비디아 주요 GPU 1개 당 소비전력은 1.4kW 전후로 추산되는데, 26만장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신고리 1호기나 새울 1호기 원자로가 반년에서 1년 내내 생산하는 전력이 모두 소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막대한 전력이 투입돼야 하지만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 확대, 원전 축소를 외치며 전력 인프라 대책도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실제 5만 장의 엔비디아 GPU가 설치된 데이터센터 등 시설물을 운용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전력은 112MW 이상으로 추산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3일 이같은 분석 결과를 밝히며 “GPU라는 반도체만 구매하면 AI 인프라가 완성된다는 한계에 갇히지 말아야 한다”며 “GPU를 어디에, 어떻게 설치할지 구체적인 계획과 인프라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코스피 지수=아메리카노 가격" 카페의 반전…4200 찍자 사장님 "서킷브레이크 발동!"
사회 사회일반 2025.11.04 09:43:09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4200선을 돌파하자 커피 가격을 코스피 지수에 연동해 판매하던 한 카페가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한다"며 재치있는 대응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4.37포인트(2.78%) 오른 4221.87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4221.92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코스닥지수도 14.13포인트(1.57%) 오른 914.55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를 이끈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는 이날 3.35% 오른 11만1100원, SK하이닉스는 10.91% 급등한 62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코스피 지수 추종 아메리카노 근황’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서울 선릉역 인근의 한 카페가 주인공으로, 이 카페는 코스피 종가에 맞춰 커피 가격을 책정하는 ‘코스피 연동 커피’로 유명세를 탔다. 예를 들어 금요일 코스피가 3000포인트로 마감했다면 다음 주 아메리카노 가격은 3000원이 되는 방식이다. 이 아이디어가 주목받던 지난해 코스피는 약 2500선 수준이었고,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도 2500원 안팎이었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가 4000선을 넘어 4200선까지 치솟자 누리꾼들은 “그럼 이제 커피값도 4000원이 넘는 거냐”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에 대한 답은 의외였다. 최근 온라인에 공유된 사진 속 카페 안내판에는 ‘종가 3941.59’라는 문구 아래 아메리카노 가격 3500원이 그대로 표시돼 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내 것도 오를 때까지! 서킷 브레이크(Circuit Break!)"라고 적혀 있었다. ‘서킷 브레이커’는 주가 급등락 시 시장 안정을 위해 거래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카페는 이를 차용해 “코스피가 오르더라도 커피값 인상은 잠시 멈춘다”는 뜻을 재치 있게 담았다. 누리꾼들은 “사장님 센스 대박”, “진짜 서킷 브레이커 맞네”, “이렇게까지 오를 줄은 몰랐을 듯”, “사장님이 산 주식이 뭐였는지도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폭소를 터뜨렸다. -
삼성전자, 美 OLED 특허침해 배상 평결에 "불복, 별도 소송 진행"
산업 기업 2025.11.04 09:04:31삼성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1억 9140만 달러(약 2740억 원)를 배상하라는 미국 법원 배심원단 평결에 대해 “불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평결을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건의 특허 침해로 결론난 평결에 대해 불복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미국 특허청에 특허 무효를 주장하는 별도 소송을 진행 중이며 승소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픽티바 디스플레이스(Pictiva Displays)가 보유한 2개의 OLED 기술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해 손해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배심원단 평결은 최종 판결은 아니다. 재판부는 평결을 참고하면서도 법률적 근거를 고려해 최종 판단을 내린다. 픽티바는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특허 라이선싱 기업인 키 페이턴트 이노베이션스의 자회사다. 2000년대 초반 조명회사 오스람이 OLED 기술을 상용화하면서 확보한 수백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픽티바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 TV, 컴퓨터, 웨어러블 기기 등 여러 제품에 자사 기술을 적용해 OLED 디스플레이 성능을 향상했다며 2023년 소송을 냈다. 삼성전자는 해당 특허들에 효력이 없다고 맞섰으나 배심원들의 판단은 달랐다. 픽티바 측은 이번 평결에 대해 “회사 지식재산권의 강점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텍사스주 마셜 연방법원은 미국 내 대표적인 특허 소송의 중심지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평결이 삼성전자의 기기들에 적용된 기술과 관련해 특허권자들이 제기한 여러 건의 대규모 배상청구 소송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
[트럼프 스톡커] 中만 '블랙웰' 주지 말랬더니, 삼성은 괜히 왜
국제 정치·사회 2025.11.04 08:51:4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을 26만 장이나 한국 정부와 기업에 공급할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내수로만 돌리겠다는 발언을 해 그 진의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블랙웰을 중국에만 유출하지 말라는 미국 정치권 요구에 갑자기 한국과 같은 동맹국에도 수출을 금지하겠다는 듯한 언급을 내놓았기에 국내 반도체 업계도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자칫 한국에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킨 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간 이른바 ‘깐부 치맥(치킨과 맥주) 회동’ 열풍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블랙웰 수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입장에 따라 각각 11만 원, 60만 원을 넘어서며 코스피지수 4200 돌파를 이끈 삼성전자,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도 한 동안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로 5조 달러를 넘어선 엔비디아의 시가총액도 마찬가지다. 중국에만 주지 말라니까…트럼프 “엔비디아 최첨단 칩 다른 나라에도 안 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녹화돼 2일 방영된 CBS의 시사 프로그램 ‘60분’ 인터뷰에서 ‘중국에 최첨단 반도체들을 팔도록 엔비디아를 허락할 것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중국이 엔비디아와 그 문제를 처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하지만 최첨단에 관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첨단은 미국 말고는 누구도 갖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을 제압하는 것보다 협력함으로써 우리는 더 강해질 수 있다”며 “2년 안에 우리는 반도체 시장의 40~5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도 취재진과 만나 같은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막 나온 새 블랙웰은 다른 모든 반도체보다 10년 앞서 있다”며 “다른 사람(국가)들에게 그것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중국 뿐 아니라 모든 나라에 엔비디아 블랙웰을 팔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읽히는 대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블랙웰 관련 발언은 이를 중국과의 협상 수단으로 쓸 수 있다고 했던 기존 입장에 선을 긋기 위한 차원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희토류에 대항하는 미국의 독보적인 기술인 엔비디아의 최신 GPU조차 미중 협상의 거래 품목으로 삼을 수 있다고 했다가 자국 내에서 강한 역풍을 맞은 탓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블랙웰 문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논의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수출 허용까지 중국과의 협상판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중국 기업들은 미중 무역 갈등 전에도 블랙웰이나 ‘H100’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H20’ 칩만 엔비디아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 미국이 이른바 ‘관세 휴전’ 과정에서 희토류 수출 재개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H20 수출 제한 조치를 해제했지만, 중국은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이를 수입하지 않고 자체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매진하는 상황이다.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블랙웰 관련 발언에 미국 정치권은 뒤집어졌다. 심지어 공화당에서 중국과의 블랙웰 거래에 강렬하게 반대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의 존 물레나(공화·미시간) 위원장은 29일 X(옛 트위터)에 “적성국에 최신형 첨단 AI 칩을 판매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행정부에 전달했다”는 글을 올렸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상원의원 11명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 합의를 빌미로 중국에 AI 반도체 수출 제한을 해제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부산 미중 정상회담 직후 귀국길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과 만나 “막 나온 블랙웰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물러섰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칩에 대해 논의했고, 중국이 엔비디아나 다른 기업들과 반도체 공급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황 CEO와 얘기하겠지만 중국이 엔비디아와 협의해서 할 수 있을지 그렇지 않을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현대차·SK(034730)·네이버 기대 부풀었는데…젠슨 황의 블랙웰 26만 장 공급 계획 ‘불안’ 미국 정치권이 중국에 대한 블랙웰 수출을 극도로 꺼리는 것은 단순한 무역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 첨단 AI 기술은 안보 문제와도 직결되기에 중국이 해당 AI 칩으로 군사력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아키텍처(설계 구도)로 이를 기반으로 한 칩의 성능은 이전 세대 제품인 H100보다 몇 배 나 더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미국 정치권은 엔비디아가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의 H20의 후속 모델 ‘B30A’를 중국 시장에 수출하려는 계획조차도 상당히 께름칙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문제는 미국에 대한 안보 위협 가능성이 전혀 없는 한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블랙웰 수출 통제 조치가 군사 동맹 관계인 한국까지 미칠 경우 이는 부당한 조처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엔비디아는 황 CEO는 지난달 말 ‘APEC CEO 서밋’ 행사를 계기로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NAVER(035420))클라우드 등에 총 26만 장의 GPU를 공급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엔비디아가 한국에 공급하기로 한 GPU 26만 장은 최신 ‘GB200 그레이스 블랙웰’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TX 6000 시리즈’도 일부 혼합된다. 당시 엔비디아는 “새로운 블랙웰 인프라로 한국의 전체 AI GPU 수량이 6만 5000개에서 30만 개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AI 리더가 될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장담했다. 황 CEO가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15년 만이었다. 엔비디아가 공급하겠다고 한 GPU는 최대 14조 원에 달하는 규모다. AI 광풍이 전 세계적으로 부는 상황에서 품귀 현상을 보이는 엔비디아 GPU의 대량 확보는 한국 입장에서 중대한 쾌거로 평가됐다. 엔비디아는 국내 기업들과 6세대(6G) 이동통신, 의료, 양자컴퓨팅 부문에서도 폭넓게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5만개의 GPU를 탑재한 업계 최대 수준의 ‘반도체 AI 팩토리’를 엔비디아와 구축해 제조 혁신을 실시하기로 했다. 오픈소스 기반 대형언어모델(LLM)인 네모 트론, 쿠다-X, 옴니버스 등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활용해 반도체 제조 속도와 수율을 개선하는 디지털 트윈도 구축한다. 또 엔비디아 코스모스와 아이작 로보틱스 플랫폼을 이용한 차세대 가정용 로봇 개발에도 착수했다. 이 회장은 “엔비디아는 이미 AI 시대를 내다본 혁신 기업”이라며 “앞으로도 엔비디아와 함께 변화를 주도하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표준과 혁신을 앞당기겠다”고 다짐했다. SK그룹도 엔비디아 GPU를 활용한 AI 팩토리를 설계한다. SK텔레콤(017670)은 엔비디아 RTX 프로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GPU를 활용해 국내용 소버린 AI 인프라를 제공할 방침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엔비디아와 AI를 국내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엔진으로 만들고 있다”며 “엔비디아 AI 팩토리를 기반으로 차세대 메모리,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지능형 AI 에이전트를 구동할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도 엔비디아와 블랙웰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정부와 국내 피지컬 AI 분야 확장을 위해 30억 달러(약 4조 3000억 원)를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LG(003550)그룹도 로보틱스와 의료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맺는다. 황 CEO는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치맥 브라더스(형제들)’라고 칭하며 “장기적인 협력 관계가 돼 HBM4, HBM5, HPM97까지도 함께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30일에도 이 회장, 정 회장과 서울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소탈한 맥주 회동을 갖고 한국 기업과의 끈끈한 우애를 과시했다. 이들은 같은 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서도 나란히 무대에 올랐다. 이 회장이 이 자리에서 “그런데 왜 이렇게 아이폰이 많아요”라며 던진 농담은 온라인 상에서 인기 몰이를 하기도 했다. 트럼프 입에 달린 블랙웰의 미래…‘獨 GDP 추월’ 엔비디아 시총에도 영향 줄 듯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 블랙웰 수출 통제 범위가 어디까지 적용되는지에 대해서는 주요 외신과 반도체 업계에서도 아직 설왕설래만 하는 분위기다. 자칫 잘못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황 CEO가 약속한 블랙웰 수출까지 한미 관세 후속 협상의 합의 카드로 내밀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더 구체화된 입장은 엔비디아,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뉴욕과 한국 증시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시총은 현재 세계 3위 경제대국인 독일의 국내총생산(GDP)보다도 커진 상태다. 29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하면서 시총은 5조 311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미국 에너지부에 AI 슈퍼컴퓨터 7대 구축, 핀란드 노키아의 6G 기지국에 자사 칩 탑재 계획 등이 초대형 호재가 됐다. 삼성전자, 현대차에 대한 칩 공급도 주가를 밀어올리는 재료가 됐음은 물론이다. 전 세계 증시에서 시총 5조 달러를 넘은 기업은 엔비디아가 역사상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7월 10일 시총 4조 달러 벽을 최초로 넘어선지 불과 3개월여 만에 1조 달러를 더 불렸다. 엔비디아는 3일에도 시총 5조 달러를 회복해 2위 애플(3조 9758억 달러)과 1조 달러 이상 격차를 유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엔비디아 칩을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할 수 있는 허가를 지난 9월 미국 상무부에서 받았다는 소식이 훈풍을 불렀다. 이 허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UAE에 엔비디아 칩 ‘A100’의 6만 400개 용량에 해당하는 GPU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독일의 명목 GDP가 5조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기업 가치는 네덜란드, 스페인, 아랍에미리트(UAE), 이탈리아, 폴란드 증시 전체 시총을 합친 것보다 더 크다. 한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최근 11만 원, 60만 원 선을 돌파하며 연일 신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엔비디아의 AI 생태계에 장기적으로 확실하게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최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 나올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 마디가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천문학적인 금액을 오가게 할 상황을 맞은 셈이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오천피 가나”…AI·정책·달러 약세 삼박자
증권 국내증시 2025.11.04 07:59:00올해 코스피 지수가 75% 넘게 폭등한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5000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낙관론이 증권가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을 비롯해 KB증권, 유안타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잇따라 내년 코스피 상단을 5000포인트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며 내년이 국내 증시 구조적 강세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3700~5000포인트로 제시하고, 낙관 시에는 5800포인트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한국 증시는 ‘가보지 않은 신세계’에 진입할 것”이라며 “AI·반도체·2차전지·헬스케어·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 산업이 주도하며 기업 이익이 구조적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추론(Inference)’과 ‘온디바이스(On-device)’ AI 확산이 맞물리며 반도체 가치사슬(밸류체인) 이익이 본격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자사주 소각, 부실기업 퇴출 등 정책이 결합되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KB증권 역시 내년 코스피 상단을 500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설비투자(CAPEX) 사이클이 장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원화 강세가 맞물릴 경우 1980년대 이후 40년 만의 대세 상승장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연기금의 국내 주식 비중 확대와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이 맞물리면 유동성 장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P모건도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기준 시나리오에서 코스피 5000, 강세 시에는 6000포인트도 가능하다”며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AI·반도체 밸류체인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고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결합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또 “달러 약세 전환과 글로벌 금리 인하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외국인 자금이 가장 먼저 유입될 시장이 한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가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상승 동력은 세 가지다. AI·반도체 중심의 실적 회복,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 달러 약세와 금리 인하 기대다. 이 세 가지 요인이 맞물리며 내년 ‘슈퍼 불장’이 펼쳐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주주환원 강화, 자사주 소각, 부실기업 구조조정 등은 자본 효율성을 높여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한국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요인으로 지목돼온 낮은 배당성향과 불투명한 지배구조 문제도 이달 중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 등으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달러 약세 기조와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 역시 코스피 5000 돌파 전망을 뒷받침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제조업 부흥’을 명분으로 한 인위적 달러 약세 정책이 추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 기조로 전환할 경우 ‘원화 강세 → 외국인 자금 유입 → 밸류에이션 상승’의 선순환이 기대된다. 다만 단기 과열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증권 업계 관계자는 “구조적 강세 흐름이 꺾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AI 관련 기대감이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돼 일시적 조정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 5000은 단기 목표가 아니라 중장기 상단 시나리오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11만전자·62만닉스 찍었다"…거침없는 랠리에 '이 ETF' 투자자들 수익률 '깜짝'
증권 증권일반 2025.11.04 06:21:57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중 동반 급등하며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처음으로 60만원선을 돌파하면서,두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해외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금이 빠르게 몰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단일 종목 ETF가 허용되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한 2배 레버리지 상품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35% 오른 11만1100원, SK하이닉스는 10.91% 급등한 62만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연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ETF가 주목받고 있다.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홍콩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데일리 2배 레버리지 ETF(XL2CSOPHYNIX)’는 상장 이후 총 394만6730달러(한화 약 5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해외 ETF 중 순매수 상위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한 ‘삼성전자 데일리 2배 레버리지 ETF(XL2CSOPSMSN)’도 지난 5월 상장된 이후 누적 순매수액이 279만5522달러(한화 약 40억원)에 달했다. 이들 ETF는 전 세계에서 단일 종목에 2배 레버리지를 적용한 유일한 상품으로,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다. 홍콩 ETF 전문 운용사인 CSOP자산운용은 지난 5월 삼성전자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선보였고, 지난달 16일에는 SK하이닉스 ETF를 출시했다. 지난달 한 달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28.1%, SK하이닉스는 60.8% 급등했다. 단순 계산으로 두 종목의 2배 레버리지 ETF는 각각 약 56%, 12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AI(인공지능) 열풍 속에 반도체주가 강세장을 주도하면서, 해외 ETF를 활용한 투자 전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단일 종목 ETF 상장이 금지돼 있다. 현행 ‘금융투자업 규정’에 따르면 ETF는 최소 30개 이상의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해야 하며 한 종목의 비중은 20%를 넘길 수 없다. 또한 레버리지 비율은 2배 이내로 제한된다. 이 같은 제약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단기 급등세에 대응하기 위해 홍콩 ETF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거래소(HKEX)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삼성전자 2배 레버리지 ETF는 상장가(7.8홍콩달러) 대비 261% 상승한 28.2홍콩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날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는 상장가(7.8홍콩달러) 대비 71.2% 오른 13.36홍콩달러를 기록했다. -
삼성전자, 美 OLED 특허 침해 소송서 2740억원 배상 평결
국제 정치·사회 2025.11.04 05:32:26삼성전자(005930)가 미국 법원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1억 9140만 달러(약 2740억 원)를 배상하라는 배심원단 평결을 받았다. 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픽티바 디스플레이스(Pictiva Displays)가 보유한 2개의 OLED 기술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해 그 손해를 배상하라며 이날 이 같은 평결을 내렸다. 배심원단 평결은 최종 판결은 아니다. 재판부는 평결을 참고하면서도 법률적 근거를 고려해 최종 판단을 내린다. 픽티바는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특허 라이선싱 기업인 키 페이턴트 이노베이션스의 자회사다. 2000년대 초반 조명회사 오스람이 OLED 기술을 상용화하면서 확보한 수백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픽티바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 TV, 컴퓨터, 웨어러블 기기 등 여러 제품에 자사 기술을 적용해 OLED 디스플레이 성능을 향상했다며 2023년 소송을 냈다. 삼성전자는 해당 특허들에 효력이 없다고 맞섰으나 배심원들의 판단은 달랐다. 픽티바 측은 이번 평결에 대해 “회사 지식재산권의 강점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텍사스주 마셜 연방법원은 미국 내 대표적인 특허 소송의 중심지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평결이 삼성전자의 기기들에 적용된 기술과 관련해 특허권자들이 제기한 여러 건의 대규모 배상청구 소송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
20~30대 이공계 인력 70% ‘해외 이직 고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03 20:41:00한국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세계 2위 수준임에도 젊은 이공계 연구자들의 해외 이직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내 연구개발자 10명 중 4명 이상이 향후 3년 내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으며 특히 20~30대 젊은층에서는 그 비율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이공계 인력 해외유출 결정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한국인 이공계 박사 인력은 2010년 9000명에서 2021년 1만 8000명으로 두 배 늘었다. 인재 유출은 바이오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중심으로 꾸준히 확대됐으며 서울대·카이스트·포스텍·연세대·고려대 등 국내 주요 대학 출신 연구자들이 전체 유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대졸 이상 인구 대비 미국 취업이민(EB-1, EB-2) 비자 소지자 수는 인도·영국·프랑스·중국·일본 등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았다. 향후 해외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이공계 인력도 상당하다. 한은이 석·박사 학위를 소지한 국내외 연구자 2694명(국내 1916명·해외 7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에 체류하는 연구자 중 42.9%가 '향후 3년 내 해외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20, 30대에서는 그 비중이 70%에 달했다 연구자들이 해외 이직을 선택하는 이유로 금전적 요인(66.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실제로 최종 학위를 딴 해 국내 이공계 인력 평균 연봉은 약 5800만 원, 해외로 나간 인력의 평균 연봉은 11만 4000달러(약 1억 6300만 원)로 나타났다. 이 밖에 연구 생태계와 네트워크(61.1%), 경력 기회 보장(48.8%) 등 비금전적 요인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1%는 이공계 인력 해외 이직을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과감한 금전보상(28.8%)보다 연구환경 개선(39.4%)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연구환경과 근무 여건에서 국내와 해외 간 격차가 큰 점이 이직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난 대목이다. 실증 분석 결과 소득 만족도가 한 단계 개선될 경우 해외 이직 확률은 4%포인트 감소했고 승진경로와 고용안정성의 만족도가 개선될 경우에도 해외 이직 의향은 약 4~5%포인트 낮아졌다. 석사급 연구자는 승진 기회와 연구 환경, 박사급 연구자는 고용 안정성과 자녀 교육이 해외 이직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전공별로는 바이오·IT 등 신성장 분야에서는 연구 환경과 자녀 교육, 그 외 분야에서는 고용 안정성이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구진은 이공계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정책 핵심 방향으로 △금전적 보상체계 혁신 △R&D 투자 실효성 강화 △기술창업 기반 확충·전략기술 개방을 통한 혁신 생태계 확장 등을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를 쓴 최준 한은 조사국 거시분석팀 과장은 "평균적으로 해외 연구자들의 연봉은 국내 연구자들의 2배 수준"이라며 "보상체계 전환은 이공계뿐 아니라 우리 경제 전반의 인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장기적으로 추진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인적투자 세액공제의 실효성 강화나 핵심 인력에 대한 소득세 감면제도 확대 등 과감한 정책적 조치가 인재 확보와 육성에 실질적인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R&D 투자 확대도 필수 과제로 제시됐다. 연구 인력이 국내에서도 성장할 수 있도록 △예측 가능한 경력 트랙 △해외 연구기관과의 교류 강화 △첨단 인프라 접근성 제고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혁신 생태계 확장도 강조됐다. 정부가 실패한 창업자의 재도전 기회를 늘리고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 등 회수 메커니즘을 강화해 투자 수익 실현을 촉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괴장은 “기술창업 기반을 강화하고 우주항공·방산 등 안보 분야에서 전략기술 활용을 통한 혁신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도 혁신을 촉진할 뿐 아니라 인재 유출을 막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미국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국방 기술을 민간에 점진적으로 개방해 시장 접근성을 높였고,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고위험·원천 기술을 개발 초기부터 민간과 협력해 상용화 경로를 제도화해 왔다. -
"아이폰이 왜 이렇게 많아요?"…웃으며 농담 던진 이재용, 진심이었네
사회 사회일반 2025.11.03 20:19:12“왜 이렇게 아이폰이 많아요?” 지난달 30일 이재용 삼선전자 회장이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회동을 함께한 후 서울코엑스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에 깜짝 모습을 드러낸 뒤 한 말이 뼈있는 농담이었다. 3일 한국갤럽의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10·20대(18~29세) 스마트폰 점유율은 아이폰 60% 대 갤럭시 40%로 이미 주도권이 넘어갔다. 그보다 높은 연령대에선 아직 갤럭시가 우세하지만, 30대의 경우 갤럭시 53%에 아이폰 43%로 차이가 크지 않다. 갤럭시 사용률이 크게 나온 연령층은 50대와 60대, 70대 이상 등 장년층 이상이다. 이에 갤럭시를 사용하면 아저씨라는 용어가 안착했다. 과거 가수 성시경은 본인의 유튜브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겪은 일화를 전했다. 성시경은 "얼마 전 어린 여자애를 만났는데 '갤레기 써요?'라고 하더라"며 "어린애들은 당연히 아이폰이어야 하는 그런 인식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대학생이 "상대방이 갤럭시를 쓰는 것은 상관없지만 저를 찍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와 얇은 두께가 특징인 ‘갤럭시Z 폴드7’ 등 인기작을 앞세워 젊은 층을 갤럭시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초슬림 디자인, 광각 카메라, AI 기반 이미지 편집 기능 등으로 디자인을 중시하고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도가 높은 젊은 세대의 취향을 공략하고 있다. 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속 장면을 활용한 ‘갤럭시Z 폴드7’, ‘갤럭시Z 플립7’ 광고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작품 속 주요 장면으로 제품 특징을 직관적으로 보여준 연출이 돋보였다. 눈이 3개 달린 케데헌 캐릭터 ‘까치 서씨’를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 디자인과 연결한 연출도 화제를 모았다. -
'11만전자·60만닉스' 쌍끌이…불장 코스피 3배 레버리지도 '들썩'
증권 국내증시 2025.11.03 17:53:56코스피 지수가 전인미답의 4000을 넘어선 이후에도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자 해외에 상장된 ‘한국 지수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 열기가 번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2배까지만 허용되는 레버리지 한도에 묶인 개인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서학개미의 자금이 한국 지수를 추종하는 초고위험 상품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37포인트(2.78%) 오른 4221.87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4000선을 넘어선 지 5거래일 만에 4200까지 돌파하면서 거침없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 오름폭은 올 4월 10일(151.36포인트)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국내 시가총액 1·2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3.35%, 10.91% 상승해 ‘11만 전자(11만 1100원)’ ‘60만 닉스(62만 원)’ 고지에 올랐다. 양 사 모두 3분기 기록한 호실적에 이어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과 인공지능(AI) 협력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두산(101만 8000원)도 7.27% 상승해 100만 원 선을 넘어서며 ‘황제주’에 등극했다. 서학개미는 코스피가 4000, 4100을 잇달아 돌파한 지난주(10월 27~31일) ‘디렉시온 데일리 MSCI 사우스코리아 불 3X 셰어즈(KORU)’ ETF를 약 1258만 달러(약 180억 원) 순매수했다. KORU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산출하는 MSCI 코리아 25/50 지수를 정방향으로 3배 추종하는 ETF로 코스피 시장 주요 대형주와 중형주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레버리지 상품이다. KORU가 추종하는 MSCI 코리아 25/50 지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KB금융(105560)·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네이버(NAVER(035420)) 등 국내 대표 기업 81개로 구성돼 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 종목은 해당 지수에서 각각 23.65%, 13.02%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24.83%, 56.76%에 달한다. 이 같은 반도체 대장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연초 대비 KORU의 수익률은 425.38%를 기록했고 올해 전체 미국 증시 상장 ETF 중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이는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 랠리를 이어가자 해외에서라도 시장의 수익률을 더욱 크게 누리려는 투자 심리가 작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해외 상장 상품을 통해 국내에서는 직접 접근할 수 없는 고배율 레버리지 상품에 우회 투자하려는 수요가 커진 셈이다. 하루 단위로 3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구조 특성상 복리 효과로 인한 괴리나 손실 누적 가능성이 존재하는데도, 강세장 국면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단기 고수익을 노리는 서학개미의 매수세가 집중된 모습이다. 지수형이 아닌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해외 레버리지 ETF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지난달 16일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상장된 CSOP자산운용의 ‘SK하이닉스 데일리 2배 레버리지 ETF’가 대표적이다. 상장 이후 보름 동안 약 395만 달러의 순매수액을 기록했으며 이는 10월 홍콩 증시 전체 ETF 순매수액 2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 데일리 2배 레버리지 ETF’도 올 5월 상장된 이후 누적 순매수액이 256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는 주식형 ETF에 10개 종목 이상이 담겨야 하고 종목당 비중도 30%를 넘으면 안 되기 때문에 단일 종목 기반 레버리지 상품은 출시가 불가능한 상태다. 국내 주식시장의 ‘빚투’ 잔액도 동반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25조 5269억 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는 2021년 9월 13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25조 6540억 원)에 근접한 규모다. 증시 급등세가 멈추지 않자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에 빚을 내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날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85조 4569억 원으로, 5거래일 연속 80조 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 엔비디아의 AI 칩 26만 장 공급 발표 등으로 국내 증시에 훈풍이 지속되고 있다”며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250여 개에 불과한 반면, 하락 종목 수는 650여 개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어 기대감에 따른 쏠림 현상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
'이재용 회장보다 훨씬 부자' UAE 왕세자, 한 번 먹고 반한 '이것'…"진공포장해 잔뜩 싸갔다"
사회 사회일반 2025.11.03 16:50:50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막을 내린 가운데 특별 초청국으로 참가한 아랍에미리트(UAE) 왕실과 대표단이 한식 중 볶음김치를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APEC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별도 정상회담을 가진 아랍에미리트(UAE)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는 부산 아난티 코브에 투숙했다. 왕세자가 묵은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무려 460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로 꼽힌다. UAE 외에도 미국 등 4개국이 아난티를 정상 숙소 후보지 중 하나로 정하고 행사 직전까지 호텔 측과 계속 협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대표단 투숙이 결정된 직후 상대국 측과 밤샘 협의 및 협업, 각종 위생검사, 할랄 기준 체크, 각종 시설 정비 및 공사, 아홉 번의 시뮬레이션과 19번의 시설 점검 등을 통해 완벽에 가깝게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아난티의 서비스에 UAE 왕세자는 "아난티에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우리가 다시 한국을 찾는다면, 아난티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방한한 UAE 왕실과 대표단은 자신들에게 제공된 호텔 한식 메뉴 중 볶음김치를 특히 좋아했다는 후문이다. UAE 대표단은 "볶음김치를 본국에 공수해가고 싶다"는 요청을 했으며 아난티 측은 바로 해당 볶음김치를 대량 진공 포장해 선물로 증정했다. 칼리드 왕세자는 아부다비 국왕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의 장남이다. 외신에 따르면 그의 개인 자산은 약 180억 달러(약 25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재산 22조보다 높은 수치다. -
삼성전자 ‘HBM4’ 개발팀에 자사주 5억 쐈다
산업 기업 2025.11.03 16:30:38삼성전자(005930)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핵심 인력에 이례적으로 자사주 성과급을 지급했다. 6세대 HBM인 HBM4의 핵심 칩 10나노미터(㎚·1㎚=10억분의 1m) 6세대 D램(1c D램)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특별 보상한 것이다. ‘메모리 명가’ 재건을 위한 승부처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자 즉각 포상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임직원 30명에게 개발 과제 목표 달성 인센티브로 보통주 4790주를 지급한다고 공시했다. 지급일인 지난달 31일 삼성전자 종가를 감안하면 이들에게 지급된 자사주 평가액은 총 5억 1492만 원이다. 임직원 성과에 따라 주식 수는 차등 지급됐다. 삼성전자가 특정 개발팀에 자사주를 지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HBM4에 적용되는 6세대 D램의 성능과 품질을 끌어올린 개발진에 대한 보상으로 풀이된다. HBM은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만든다. 6세대 D램은 HBM4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은 HBM4를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6세대 D램 재설계를 지시했다. 해당 D램은 올 7월 삼성전자 내부 성능 테스트(PRA)를 통과했고 현재는 엔비디아에 HBM4 샘플로 제공됐다. 전 세대인 HBM3E와 달리 엔비디아는 HBM4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한국 정부 및 기업 간 인공지능(AI) 협력 보도자료에서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HBM3E와 HBM4 공급망의 핵심 협력사”라고 명시했다. 삼성전자는 6세대 D램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업계 최고 수준인 11Gbps의 데이터 이동 속도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HBM 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6세대 D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30일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6세대 D램 생산능력 확대에 필요한 투자를 적극 실행해 나가겠다”며 HBM4 양산 의지를 재확인했다. -
반도체·방산·전력 '파죽지세'에 코스피 4200 마감
증권 국내증시 2025.11.03 15:41:36코스피 지수가 4200 돌파에 성공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산업 경쟁 속 반도체 업종 주가가 고공 행진 중인 가운데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방산과 전력 설비 업종도 주가 상승 대열에 동참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37포인트(2.78%) 오른 4221.87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4200포인트를 넘었다. 4100포인트 달성 이후 단 하루 만에 지수가 100포인트 넘게 올랐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5.86포인트(0.39%) 오른 4123.36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폭을 키우며 질주했다. 지수 상승세에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합산 시가총액도 거래소 종가 기준으로 3477조 원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15일 코스피 시총이 사상 처음으로 3000조 원을 넘어선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500조 원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세 덕분이다. 이날 개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926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는 각각 8845억 원어치와 24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대형 업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뛰며 지수 상승에 이바지했다. 국내 시총 2위 종목인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 하루 동안 주가가 직전 거래일 대비 무려 10.91% 급등하며 62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60만 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공급자들의 제한적 공급 여력이 공급자 우위를 장기화시킬 것으로 전망한다”며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대비 108% 올려 잡은 100만 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005930) 주가 역시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35% 오른 11만 1100원에 장을 마치며 사상 처음 11만 원 선에 안착했다. 현대차 주가 역시 직전 거래일 대비 0.52% 오른 29만 1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반도체 업종 외에 방산과 전력 업종 주가가 급등 마감했다. 시총 7위에 해당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이날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6% 상승했다. 연결 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79% 증가한 8564억 원을 기록하며 투심을 자극했다. 올 3분기 매출액은 6조 486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올 3분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로템(064350) 주가 역시 직전 거래일 대비 6.07% 상승한 24만 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로템은 이날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0% 넘게 증가한 277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 시점 국내에서 주가가 가장 높은 효성중공업(298040) 역시 이날 하루 동안에만 9% 급등한 233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효성중공업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12% 급등하며 240만 원을 넘기도 했다. 효성중공업은 앞서 지난달 31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1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6241억 원으로 41.8% 증가했다. 깜짝 호실적에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효성중공업의 목표 주가를 300만 원으로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
李대통령,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에 류현철 임명
정치 대통령실 2025.11.03 15:10:06이재명 대통령은 3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 김지형 전 대법관을 임명했다. 지식재산처장에 김용선 현 한국지식재산보호원장,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에는 류현철 일환경건상센터 이사장을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인선 내용을 밝혔다. 강 대변인은 김 위원장에 대해 “법원 내 손꼽히는 노동법 권위자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데 힘써온 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 김용균 사망사고 관련 특별조사위원장과 삼성전자 반도체 등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 관련 지원보상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사회적 현안에서 진실을 규명하고 사회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해 온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일과 일터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사정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공정한 사회적 대화를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전북 부안 출신으로 전주고와 원광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연수원 11기로 법관생활을 시작했다.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장, 대법관 등을 역임했고, 현재 법무법인 지평의 고문변호사로 있다. 강 대변인은 김 처장에 대해 “특허청의 주요 직위를 거친 관료 출신으로 지식재산 관련 정책에 정통한 전문가로 손꼽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지식재산권기구 조정위원회 부의장을 역임하는 등 국제 경험도 풍부한 적임자로 지식재산 기반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67년 전남 고흥 출신으로 서울시립대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생활를 시작했다. 류 본부장에 대해선 강 대변인은 “산업재해와 노동자들의 건강 문제 해결에 적극 앞장섰던 산재 예방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장과 일환경건상센터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현장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류 본부장은 73년 경북 영주 출생으로 한양대 의대를 졸업한 직업환경의학 전문의다. 이번 인사는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이 차관급으로 승격된 후 처음 이뤄졌다. -
李대통령, 지식재산처장에 김용선 한국지식재산보호원장
정치 대통령실 2025.11.03 15:09:08이재명 대통령은 3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 김지형 전 대법관을 임명했다. 지식재산처장에 김용선 현 한국지식재산보호원장,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에는 류현철 일환경건상센터 이사장을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인선 내용을 밝혔다. 강 대변인은 김 위원장에 대해 “법원 내 손꼽히는 노동법 권위자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데 힘써온 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 김용균 사망사고 관련 특별조사위원장과 삼성전자 반도체 등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 관련 지원보상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사회적 현안에서 진실을 규명하고 사회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해 온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일과 일터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사정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공정한 사회적 대화를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전북 부안 출신으로 전주고와 원광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연수원 11기로 법관생활을 시작했다.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장, 대법관 등을 역임했고, 현재 법무법인 지평의 고문변호사로 있다. 강 대변인은 김 처장에 대해 “특허청의 주요 직위를 거친 관료 출신으로 지식재산 관련 정책에 정통한 전문가로 손꼽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지식재산권기구 조정위원회 부의장을 역임하는 등 국제 경험도 풍부한 적임자로 지식재산 기반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67년 전남 고흥 출신으로 서울시립대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생활를 시작했다. 류 본부장에 대해선 강 대변인은 “산업재해와 노동자들의 건강 문제 해결에 적극 앞장섰던 산재 예방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장과 일환경건상센터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현장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류 본부장은 73년 경북 영주 출생으로 한양대 의대를 졸업한 직업환경의학 전문의다. 이번 인사는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이 차관급으로 승격된 후 처음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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