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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사과·커피 가격 다 올랐다…쌀값,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Pick코노미]

국가데이터처, 10월 물가동향 발표

정부 "소비쿠폰 특별히 영향 없어"

쌀 21.6% 급등…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찹쌀 45.5% 상승…사과 21.6% 올라

외식 제외 서비스 가격 3.6% 급등…장기 추석 연휴 영향

한은 "연말·연초 2% 내외로 안정"

사진은 4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고등어. 연합뉴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하며 지난해 7월(2.6%)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체감물가를 좌우하는 외식·교통 등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데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도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크게 끌어올렸다. 특히 이례적인 잦은 비로 농산물 출하가 지연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점도 물가 상승에 기여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2025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2.6%)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1.9%)과 8월(1.7%)을 제외하고 2% 초반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이 3.1%에 달하며 오름폭이 확대됐다. 농산물 중에서 채소류 가격은 14.1% 급감했지만 이상기후 영향으로 찹쌀(45.5), 사과(21.6%), 쌀(21.3%) 가격이 크게 올랐다. 쌀의 경우 2019년 1월(21.8%)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정부는 10월 중에 전국에 비가 10일 넘게 내리면서 쌀·찹쌀 등 곡물과 사과 출하가 지연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일부 채소류는 출하량 증가 등으로 인해서 내림 폭이 커졌지만 과실이나 곡물은 최근 기상 여건으로 인해 출하가 지연되면서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비쿠폰의 영향으로 볼 수 있는 돼지고기(6.1%)와 국산쇠고기(4.6%) 가격도 크게 올랐다.

또 10월 공업제품은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상승률이 3%대로 떨어졌지만 커피(14.7%)와 빵(6.6%) 가격이 여전히 많이 올랐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경유와 휘발유가 각각 8.2%, 4.5% 오르면서 석유류 가격이 4.8%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국제유가가 10.9% 하락한 기저효과 영향도 컸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2025년 2월(6.3%)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특히 서비스 물가 가운데 개인서비스 가격이 3.4% 올랐는데 외식 제외 서비스 가격은 3.6% 급등했다.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가 3.6% 올라 전체 물가의 0.72%포인트를 끌어올렸다. 10월 초에 황금연휴가 이어지면서 내국인과 외국인의 여행 수요가 급증해 숙박·여행·보험료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것이 국가데이터처의 설명이다. 하지만 정부는 소비쿠폰이 전체 소비자물가나 서비스 물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임혜영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와 소비쿠폰 관계는 없다”며 “소비쿠폰은 본인 주소지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타지역 여행이나 숙박에는 사용할 수 없고 온라인 여행사이트를 통한 예약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도 물가 상승과 민생소비 쿠폰의 관련성을 두고 "특별히 소비쿠폰 영향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긴 연휴에 따른 여행 증가 등의 역할이 컸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인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오르면서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만 한국은행은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과 연초에 2% 내외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한은에서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지난해보다 낮아진 유가 수준, 여행 서비스 가격 둔화 전망 등을 고려했을 때 상승률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쌀·사과·커피 가격 다 올랐다…쌀값,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Pick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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