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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무대 오른 이재용·정의선·젠슨 황…故이건희 선대회장도 소환
산업 기업 2025.10.30 23:10:42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0일 저녁 엔비디아 행사 무대에 함께 올라 우정을 다졌다. 황 CEO를 가리켜 이 회장은 ‘친구’, 정 회장은 ‘형님’이라고 지칭하며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황 CEO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소개하며 특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행사 무대에 올라 “엔비디아는 25년 전 삼성반도체 GDDR D램을 써서 지포스 256라는 제품을 출시했다”며 “그때부터 양사 협력이 시작됐고 젠슨과 우정도 시작됐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을 기념하는 이날 행사에는 이 회장과, 정 회장, 황 CEO가 함께 참석했다. 이 회장은 “여기에 오게 된 진짜 짜이유는 젠슨이 제 친구이기 때문”이라며 “젠슨은 이 시대 최고의 ‘이노베이터(혁신가)’이자 존경하는 경영인”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정말 인간적이고 매력적이라는 점”이라며 “젠슨은 꿈도 있고 배짱도 있고 정이 많은 친구”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이 화장과 황 CEO를 두고 “두 분은 저보다 형님”이라고 말해 객석의 웃음과 호응을 끌어냈다. 이 회장은 1968년생, 황 CEO는 1963년생, 정 회장은 1970년생이다. 정 회장은 “어릴 때부터 게임을 해왔고 저의 아이는 리그오브레전드(LOL)를 너무 좋아한다”며 “미래에는 엔비디아가 차와 로봇으로 들어가 더 협력히고 앞으로 차 안에서 더 많은 게임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포괄 관계를 맺으며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등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황 CEO는 이 선대 회장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회상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는 “1996년 제 인생 처음으로 한국에서 편지를 받았다”며 “모르는 사람이 보낸 아주 아름답게 쓰인 편지였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편지에는 세 가지 비전이 있었다. 한국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앱을 만들고 이를 만들 수 있도록 당신의 지원을 받고 싶다는 내용이 있었다”며 “그 편지로 인해 한국에 오게 됐다”고 역설했다. 이에 이 회장은 “제 아버지가 보낸 편지다”라며 호응했다. 황 CEO는 이번 행사에 앞서 기자·시민들과 질의 응답을 하며 적극 소통했다.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한 협상가이자 거래의 달인이며 시진핑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협상은) 완전히 그들의 손에 달려 있으며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저도 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31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SK(034730)·현대차그룹·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에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공급하는 신규 계약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발표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한국에 대한 아주 좋은 소식을 갖고 있고 힌트를 드리자면 그 소식은 AI, 로보틱스와 관련된 것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저평가됐느냐’는 질문에 “AI는 역대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로 이는 세계가 지금까지 경험한 가장 거대한 기술 산업이 될 것이며 오늘날보다 훨씬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늘날의 우리보다 훨씬 더 커질 가능성이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그 답이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자답했다. -
이재용 “왜이리 아이폰이 많아요?”…‘깐부 회동’ 2차는 어디로 갔나 보니
산업 기업 2025.10.30 23:09:3615년 만에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이틀째인 30일,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함께 서울 삼성동 코엑스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이날 오후 다같이 ‘치맥 회동’을 즐긴 이들은 나란히 행사장으로 이동해 축사에 나섰다. 이날 행사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을 기념하는 게이머 페스티벌로, 황 CEO의 참석만 사전에 예고돼 있었다. 그러나 이 회장과 정 회장이 ‘깜짝 게스트’로 등장하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환호로 뒤덮였다. 무대에 오른 이 회장은 자신을 향한 카메라 세례에 “감사합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아이폰이 많아요?”라며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의선 회장은 “제가 이래보여도 여기서 막내”라고 운을 떼며 “아들이 롤(LoL·리그 오브 레전드)을 너무 좋아해서 옆에서 같이 했었다”고 말해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젠슨 황 CEO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들의 회동이 단순한 친목을 넘어 글로벌 AI 반도체·모빌리티 협력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AI 거품 가능성 묻자 젠슨 황 "오늘날보다 훨씬 더 커질 것"
산업 기업 2025.10.30 22:31:00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 대해 "그들이 각자의 국가를 위해 최선의 거래를 성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찾은 그는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 앞서 가진 기자·시민들과 질의 응답에서 미·중 협상에 대한 평가와 관련 이같이 말했다. 황 CEO는 "아시다시피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한 협상가이자 거래의 달인이며 시진핑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협상은) 완전히 그들의 손에 달려 있으며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저도 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31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005930), SK(034730), 현대차(005380)그룹,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에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신규 계약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발표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한 아주 좋은 소식을 갖고 있고, 힌트를 드리자면 그 소식은 인공지능(AI), 그리고 로보틱스와 관련된 것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황 CEO는 "한국에서 파트너들과 많은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수많은 지도자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한국을 방문하기 전날인 29일(현지시간) 약 5조 311억달러를 기록한 데 대해 "역사상 최초로 5조 달러 시가총액을 달성한 기업이 된 점에 대해 매우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저평가됐느냐"는 질문에 "AI는 역대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로 이는 세계가 지금까지 경험한 가장 거대한 기술 산업이 될 것이며 오늘날보다 훨씬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날의 우리보다 훨씬 더 커질 가능성이 있을까"라고 물은 뒤 "그 답이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자답했다. 그는 "모든 컴퓨터 기업, 모든 클라우드, 어디에나 있는 컴퓨터들이 엔비디아 아키텍처로 전환하고 있다"며 "우리는 10년에 걸친 플랫폼 전환의 시작점에 서 있으며 우리와 AI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또 "의료, 교통, 제조업, 그리고 과학의 모든 분야에 걸쳐 인공지능이 적용되면서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따라서 이는 세계가 지금까지 본 가장 큰 단일 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첫 시장은 PC 게임이었고 한국은 스포츠라는 새로운 혁명의 중심지로 엔비디아는 한국에 아주 오래 머물렀다"고 언급하며 PC방을 한국어로 '피시방'이라고 발음하기도 했다. -
[영상] 이재용·정의선과 러브샷…젠슨 황 "인생 최고의 날"
산업 산업일반 2025.10.30 22:10:4015년 만에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서울의 한 치킨집에서 회동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전 세계 인공지능(AI) 산업과 긴밀히 엮인 AI 가속기와 반도체·자율주행·로보틱스 분야를 이끄는 3인방은 이날 회동에서 공급망과 플랫폼 협력 등 다양한 논의를 이어갔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5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황 CEO는 오후 7시쯤 이 회장, 정 회장과 3자 회동을 가졌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올 8월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해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황 CEO와 만난 지 두 달여 만에 한국에서 다시 조우했다. 트레이드 마크인 검정색 가죽 재킷을 입고 온 황 CEO는 회동 장소에 도착해 이 회장과 포옹하며 인사했다. 이 회장은 흰색 긴팔 셔츠, 정 회장도 후드티를 입고 편안한 차림으로 황 CEO를 맞았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만든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 두 케이스를 꺼내 이 회장과 정 회장에게 선물했다. 초소형 슈퍼컴퓨터는 삼성전자의 고성능 저장 솔루션인 PM9E1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탑재돼 있다. 세 사람은 이어 서빙된 제주위트에일 생맥주 잔을 들어 건배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3자 회동은 황 CEO의 요청에 따라 엔비디아 측이 ‘깐부치킨’ 삼성점을 회동 장소로 정해 이뤄졌다. 황 CEO는 자신이 태어난 대만을 방문할 때도 서민층이 즐겨 가는 야시장이나 일반 음식점을 찾는 행보를 보여왔다. 황 CEO를 보려고 모인 시민들로 식당 앞 1차로는 사람 한 명 지나가기 어려울 만큼 붐볐다. 황 CEO는 이에 화답해 회동 중간에 수차례 밖으로 나와 시민들과 만나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그는 치킨을 비롯해 김밥·바나나맛우유 등을 직접 들고 나와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일부 시민들은 “지포스 최고” “젠슨 사랑해요” 등을 외쳤다. 황 CEO는 이 회장, 정 회장에게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이 회장과 둘이 치킨 먹는 것은 처음이다. 황 CEO 덕분에 이렇게 먹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가게를 떠나며 “좋은 날 아닌가? 관세도 타결되고, 살아보니까 행복이라는 게 별것 없다. 좋은 사람들끼리 맛있는 거 먹고 한잔하는 게 그게 행복”이라고 했다. AI 생태계의 핵심인 AI 가속기를 만드는 엔비디아는 삼성전자·현대차그룹과 밸류체인(공급망)이 긴밀하게 얽혀 있다. 삼성전자는 AI 가속기의 필수품인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을 생산하고 있고, 엔비디아는 자율주행과 AI 로봇에 자체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황 CEO가 이날 ‘절친’을 뜻하는 깐부치킨을 회동 장소로 정한 것도 이 같은 세 회사의 관계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황 CEO와 이 회장, 정 회장은 치맥을 곁들이며 AI 기술 협업을 위한 심도 있는 대화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장과 황 CEO는 AI 가속기의 필수 부품인 HBM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황 CEO는 이날 삼성전자와 HBM4와 관련한 논의를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HBM과 관련해) 많은 논의를 할 것(plenty to talk about that)”이라고 답했다. 또 “이번 주에 공유할 좋은 뉴스가 많다”고도 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날 열린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내년에 생산할 HBM 물량에 대해 모두 고객 협의를 완료했다”고 알리며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이 눈앞임을 시사했다. 세 사람은 전 세계적인 AI 인프라 투자로 인해 돈을 주고도 구입이 쉽지 않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논의를 집중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 세계 모든 산업군에서 AI 전환이 진행되면서 핵심 인프라로 꼽히며 엔비디아 GPU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GPU를 만들기 위한 HBM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등의 한계가 있어 항상 공급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각국에서는 정부까지 나서 엔비디아의 GPU를 전략자원으로 확보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황 CEO와 엔비디아 GPU 공급은 물론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등을 포함해 다방면에서 협력 강화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미 올 1월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율주행·로봇 사업의 협력을 약속했다. 정 회장과 황 CEO는 파트너십 이행 내용을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추가적인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치맥 회동 이후 코엑스에서 엔비디아가 개최하는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에 직접 올랐다. 그는 “AI는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단일 산업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 있는 동안 많은 회의를 할 예정이고 많은 리더들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 참석을 위해 경주로 이동한 뒤 ‘APEC CEO 서밋’에 참가해 주요 기업인과 만난다. 최태원 SK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
젠슨황, 네이버 이해진도 만난다…1년 반 공 들인 AI협력 결실 눈앞
산업 IT 2025.10.30 20:13:35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재자동차그룹 회장에 이어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도 만난다. 1년 이상 이어진 이 의장의 소버린AI 구축 협력 요청에 황 CEO가 응답하며 한국에서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오는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연설에 앞서 이 의장을 비롯한 기업 총수 및 임원들과 회동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이 의장과 함께 이 회장과 회장, 최태원 SK그룹회장도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가 AI칩을 공급할 국내 주요 기업의 수장들과 연이어 회동하며 협력 관계를 다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황 CEO는 이번 방한과 연설에서 네이버와 삼성전자, SK,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에 AI칩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고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삼성전자·SK·현대차·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과 AI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31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황 CEO 역시 앞서 28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GTC)에서 “한국 국민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두 정말로 기뻐할 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반도체 생태계를 보면 모든 한국 기업 하나하나가 깊은 친구이자 훌륭한 파트너”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대규모 계약은 엔비디아의 입장에서 미·중 무역 갈등으로 확장이 어려워진 중국 시장을 보완해 한국이 새로운 전략 시장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들은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의 이 의장은 올 5월 글로벌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컴퓨텍스 2025’가 열리고 있는 대만을 방문해 황 CEO와 회동한 바 있다. 당시 이 의장은 3월 이사회에 공식 복귀한 이후 첫 해외 행보로 황 CEO와의 만남을 택했다. 그만큼 네이버가 소버린 인공지능(AI)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의미다. 그에 앞서 이 의장은 지난해 6월에도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젠슨 황 CEO와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지난해 이후 대외적으로 공개된 만남만 세번째다. 이와 별도로 네이버클라우드는 올 3월 엔비디아가 주최한 ‘GTC 2025’ 행사에 참여해 소버린 AI 전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이번 황 CEO와 이 의장의 만남은 소버린 AI 구축을 위한 네이버의 노력에 대해 엔비디아 측이 화답하는 모양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황 CEO가 한국을 전략 시장으로 삼는 전략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영상] 이재용·정의선 만난 젠슨 황 "HBM 관련 많은 논의할 것"
산업 기업 2025.10.30 20:06:38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30일 서울 삼성동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에 대한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황 CEO는 이날 삼성전자와 HBM4와 관련한 논의를 했느냐(discussions between Samsung with the HBM)는 취재진의 질의에 “저는 몇 시간 전에 착륙해서 여기에 방금 도착했다(I just arrived We just landed a few hours AG)”라고 말했다. 이어 “(HBM과 관련해) 많은 논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CEO는 이날 이 회장, 정 회장과 서울 삼성동 치킨집에서 만난 자리에서 자사의 초소형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Spark)’를 선물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고성능 저장 솔루션인 PM9E1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가 탑재되어 있다. 젠 CEO는 이날 19시 30분께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 삼성역 점에서 이 회장과 정 회장을 만났다. 젠 CEO는 마중 나온 이 회장과 포옹으로 인사했다. 자리에 앉은 젠 CEO는 일본의 유명 주류업체 산토리의 하쿠슈 증류수에서 만든 위스키을 꺼내고 즉석해서 사인을 한 뒤 이 회장과 정 회장에게 선물했다. 이어 그는 직원에게 엔비디아가 만든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 두 케이스를 건네받았다. 젠 CEO는 이 회장과 정 회장에게 각각 DGX 스파크를 선물했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박스를 열어 DGX 스파크를 확인했고 젠 CEO는 서빙된 제주위트에일 생맥주 잔을 들어 건배를 제안했다. 젠 CEO는 두 회장과 인사를 마친 뒤 가게 밖으로 나가 이날 회동을 보기 위해 찾아온 시민들과 인사했다. 젠 CEO는 시민들이 셀피 촬영을 부탁하자 함께 찍어주는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
[영상] 젠슨 황, 이재용·정의선과 제주위트에일 '건배'…초소형 슈퍼컴 DGX 선물
산업 기업 2025.10.30 19:52:30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을 이끌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서울 삼성동 치킨집에서 만난 자리에서 자사의 초소형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Spark)’를 선물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고성능 저장 솔루션인 PM9E1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가 탑재되어 있다. 황 CEO는 이날 19시 30분께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 삼성역 점에서 이 회장과 정 회장을 만났다. 황 CEO는 마중 나온 이 회장과 포옹으로 인사했다. 자리에 앉은 황 CEO는 일본의 유명 주류업체 산토리의 하쿠슈 증류수에서 만든 위스키를 꺼내고 즉석해서 사인을 한 뒤 이 회장과 정 회장에게 선물했다. 이어 그는 직원에게 엔비디아가 만든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 두 케이스를 건네받았다. 황 CEO는 이 회장과 정 회장에게 각각 DGX 스파크를 선물했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박스를 열어 DGX 스파크를 확인했고 황 CEO는 서빙된 제주위트에일 생맥주 잔을 들어 건배를 제안했다. 황 CEO는 두 회장과 인사를 마친 뒤 가게 밖으로 나가 이날 회동을 보기 위해 찾아온 시민들과 인사했다. 황 CEO는 시민들이 셀피 촬영을 부탁하자 함께 찍어주는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치맥회동 이후 열린 엔비디아 행사에 깜짝 등장해 황 CEO와 친분을 과시했다. 이 회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지포스(GeForce)’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정 회장도 이날 무대에 함께 올랐다. 이 회장은 “정말 뜻 깊은 날, 지포스 25주년을 기리는 한국 행사를 다시 한 번 축하한다”며 “25년 전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의 GDDR(그래픽용 D램)을 써서 지포스 256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부터 양사의 협력이 시작됐고, 젠슨과의 우정도 시작됐다”며 “업앤다운도 있었지만 엔비디아는 삼성의 중요한 고객이자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줄곧 황 CEO를 ‘젠슨’이라고 지칭하며 그를 치켜세웠다. 이 회장은 “젠슨이 내 친구라서 (이 자리에) 왔다”며 “존경하는 경영인이고, 더 중요한 건 정말 인간적이라는 점이다. 꿈도 있고, 배짱도 있고 웜하트(따뜻)하며 정이 많은 친구”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1968년생, 황 CEO는 1963년생으로 두 사람은 다섯살 차이다. 이날 두 사람은 과거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이 황 CEO에게 보낸 편지를 떠올리며 양사의 긴밀한 관계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황 CEO는 “제가 그래서 한국에 온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의선 회장도 황 CEO와 이 회장에 대해 “두 분 다 저보다 형님”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는 엔비디아와 더 많은 협력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차에서 더 많은 게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재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 등의 분야에서 광범위한 협력을 하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가 다수의 게임도 후원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엔비디아도 잘 되고 우리도 잘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한국이 전 세계에서 지포스 팬이 제일 많을 것”이라고 말하며 지포스 출시 25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했다. -
[영상] "마늘간장 순살치킨에 맥주"…총수들의 '깐부회동'은 어떤 모습
산업 산업일반 2025.10.30 19:32:5215년 만에 한국을 찾은 '인공지능(AI) 황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회동했다. 30일 황 CEO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두 대기업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AI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오후 7시 25쯤 이곳에서 황 CEO와 정 회장이 만났고 몇 분 뒤 이 회장도 합석하면서 3자 회동이 시작됐다. 창가 쪽 테이블에 앉은 세 사람은 정장이 아닌 캐주얼한 옷 차림에 외투를 벗고 착석했고 생맥주 세 잔을 나누며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이날 테이블에는 사전에 예약한 2만원대 크리스피 순살치킨, 마늘간장 순살치킨이 올랐다. 황 CEO가 직접 선택한 깐부치킨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친한 친구를 뜻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에 한국 주요 기업과 돈독한 협력 관계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젠슨 황·이재용·정의선 3자는 이날 만찬 회동에 이어 31일 다시 경주로 향할 계획이다. 황 CEO는 APEC CEO 서밋 폐막일(31일) 경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SK그룹 관계자와 별도의 미팅을 할 계획이다. AI산업을 중심으로 엔비디아와 삼성·현대차, SK그룹 간에 연쇄회동이 전개되는 것이다. -
젠슨 황, 이재용·정의선과 깜짝 '치맥 회담'…장소는 삼성동 '이 치킨집'?
산업 기업 2025.10.30 18:43:1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서울 삼성역 인근 치킨집에서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택한 비공식 회동 장소는 바로 ‘깐부치킨’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회동은 황 CEO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이날 늦은 오후 서울 강남구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의 깐부치킨에서 황 CEO와 만날 예정이다. ‘깐부’는 친한 친구나 동료, 혹은 짝꿍을 뜻하는 한국어 은어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우리는 깐부잖아”라는 대사로 전 세계에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수많은 치킨 브랜드 가운데 엔비디아 측이 ‘깐부치킨’을 회동 장소로 선택한 것도 이런 상징적 의미를 고려한 결정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황 CEO는 해외 출장길마다 현지 음식점을 찾아가 지역 문화를 체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엔 한국의 ‘치맥 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이 회장, 정 회장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단순한 친목 자리가 아니라, 한·미 양국의 반도체와 모빌리티 산업을 대표하는 세 총수가 한자리에 모이는 의미 있는 회동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4’ 샘플을 엔비디아에 전달하며 납품 협의를 진행 중이고, 현대차그룹도 지난 1월 엔비디아와 로봇·자율주행·스마트공장 등 AI 기반 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치맥 회동’ 다음 날인 31일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과 AI 반도체 공급 계약을 새로 체결하고 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전날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한 뒤 서울로 복귀해 회동에 나선다. 이어 31일 오전 다시 경주로 이동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하는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황 CEO는 만찬 이후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브랜드 ‘지포스(GeForce)’의 한국 진출 25주년을 기념해 코엑스에서 열리는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할 계획이다. 같은 날 경주에서는 APEC CEO 서밋 특별세션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
‘대치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삼성家타운으로 돌아온다는데
산업 기업 2025.10.30 18:42:41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용산구 이태원동으로 주소지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장남이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면서, 가족들이 모여 사는 ‘삼성가(家) 홈타운’으로 다시 거처를 옮긴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 사장은 올해 3분기 중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용산구 이태원동으로 주소지를 변경했다. 이 사장은 2018년 외아들 임군의 학군을 고려해 용산 이태원동을 떠나 ‘강남 8학군’ 대치동으로 이주한 바 있다. 이 사장의 새 주소지는 삼성 리움미술관 인근으로, 어머니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오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동생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 일가가 거주 중인 지역이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생전 거주했던 자택 또한 이태원동 인근에 있었다. 해당 주택은 지난해 7월 강나연 태화홀딩스 회장에게 228억원에 매각돼 화제를 모았다. 이 주택은 선대회장 별세 후 홍 명예관장과 이재용 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이 공동명의로 보유해왔다. 일각에서는 12조원 규모의 상속세 마련을 위해 해당 주택을 처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 사장의 이번 주소 이전을 두고는 수능을 앞둔 아들 임군이 고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맞춰 다시 가족이 모여 사는 ‘삼성가 타운’으로 복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사장은 자녀 교육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인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재벌가처럼 해외 유학을 택하지 않고 국내 학군을 기반으로 교육을 이어왔으며, ‘천생 엄마’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그는 아들의 학교 발표회에 참석하거나 학부모들과 카페에 모여 소통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임군은 경기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휘문중학교를 거쳐 현재 휘문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중학교 졸업 당시 전교 2등의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삼성 총수 일가, 1.8조 규모 삼성전자 주식 블록딜 [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0.30 18:00:44삼성 총수 일가가 약 1조 8000억 원 규모 삼성전자 주식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 상속세 납부, 주식 담보대출 상환 목적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이날 장 마감 후 삼성전자 주식 1771만 6000주를 블록딜로 매각하기로 했다. 홍 명예관장은 1000만주, 이부진 사장은 600만주, 이서현 사장은 171만 6000주를 매도한다. 주당 매각가 10만 2200원~10만 4100원으로 할인율은 이날 종가 기준 0%~1.8% 수준이다. 매각 규모는 최대 1조 8442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거래 이후 홍 명예관장의 삼성전자 보유 주식은 8797만 8700주(지분율 1.49%)로 감소하고, 이부진 사장은 4174만5681주(0.71%), 이서현 사장은 4557만4190주(0.77%)로 줄어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 총수 일가 4명은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5년간 12조 원 규모 상속세를 분할 납부 중이다. 내년 4월 마지막 상속세 납부를 남겨뒀다. 이전에도 홍 명예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등 삼성 계열사 보유 지분을 매각하거나 주식 담보대출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상속세 자금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 호조세로 최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총수 일가가 블록딜을 단행할 적기였다는 분석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58% 오른 10만 4100원에 장을 마쳤다. -
증시 전문가들 "배당소득 최고세율 낮춰야 코스피 5000 가능"
증권 국내증시 2025.10.30 17:51:01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코스피 5000 시대’를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배당소득세 등 세제 정책 개편이 다음 단계 도약의 관건이라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3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열린 ‘코스피 5000시대 도약을 위한 시장전문가 간담회’에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세제 개편,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하까지 진행되며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좋아졌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일부 섹터 실적이 긍정적이고, 정책 의지도 일관돼 코스피의 상승 동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인하하는 등 세제 개편을 통해 주식시장으로 유동성을 이동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건 D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코스피 상승의 심리적 기반이 마련됐고 그 기대감이 꺾이지 않게 배당소득세 등 세제 개편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35%로 하는 내용으로 국회에 세제개편안을 제시했으나 정치권을 중심으로 조정안이 논의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주식 양도소득세(25%)보다 높으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코스피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필수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진욱 한국씨티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투자가들의 최근 문의는 다음 달 정기 국회에서 배당소득세 과세와 자사주 소각 법안이 시장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처리될지에 집중돼 있다”며 “법안 처리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외국인 자금이 유출돼 주가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성장이 코스피 시장을 이끌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코스피 기업들의 전체 영업이익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약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의 증시 활성화 정책 기조가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경우 코스피는 4500까지 무난히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 본부장은 “반도체가 반짝 슈퍼 사이클이 아닌 계속 이어지는 메가 사이클이라면 5000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반도체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상법 개정을 필두로 한 주주가치 환원이 정상 작동했을 때, AI가 모든 산업을 고도화시킬 경우 5200까지도 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편중된 수요를 시장 저변으로 확산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삼성전자·하이닉스만으로는 코스피 5000 달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병건 센터장은 “상장지수펀드(ETF) 배당 과세 체계 등 배당·세제를 종합적으로 정비하고 거버넌스 개선 의지를 법제화해야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규·테마·레버리지 ETF 확대를 통해 투자 저변을 넓히고 개인투자자 유입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센터장도 “경쟁력을 갖춘 산업이 반도체·조선·방산 등으로 좁아지는 만큼 기업들의 가격·기술경쟁력을 회복시킬 중장기 산업정책 재정립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코스피 5000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불공정거래를 척결하고, 투자자 신뢰와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며 “거래시간 연장과 결제 시간 단축 등 글로벌 환경 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 '경영진단실' 전자로 이동…'컨트롤타워' 힘 빼기
산업 기업 2025.10.30 17:46:46삼성그룹 경영진단실이 삼성전자(005930) 내부 조직으로 이동했다. 11월 말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삼성그룹이 미래전략실 같은 옛 ‘컨트롤타워’ 를 복원할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글로벌리서치(SGR) 산하 경영진단실이 이달 삼성전자 소속으로 변경됐다. 경영진단실은 그룹 차원의 경영 상황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사장단 인사에서 만든 조직이다. 초대 실장은 최윤호 사장이 맡았다. 최 실장은 미래전략실과 삼성전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경영지원실장(CFO), 삼성SDI 대표 등을 거친 인물로 이재용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단실은 올 3월 시스템LSI 사업부, 9월에는 TV 사업을 담당하는 VD사업부에 대한 경영 진단에 착수하며 그룹 내에서도 위상이 높았다. 경영 진단실을 삼성전자 산하로 편입한 것을 두고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컨트롤타워를 새롭게 세울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 복원 필요성이 수차례 제기됐지만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않기로 방향을 잡은 셈이다. 경영진단실이 전자 산하 조직이 된 만큼 이르면 11월 하순 단행될 인사와 조직 개편에서 삼성전자 사업지원 TF와 경영진단실, 미래사업기획단의 기능을 어떻게 조율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11월 인사에서 당장 큰 폭의 개편 없이 각자 조직이 기존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사업지원TF는 주요 투자와 사업 프로젝트의 조율을, 경영진단실은 부진한 사업에 대한 컨설팅, 미래사업기획단은 그룹 차원의 신사업 발굴을 삼성전자 산하에서 현재처럼 담당하는 방식이다. 일각에서는 공식적으로 그룹 컨트롤타워를 재건하지 않으면서도 각 조직에 그룹 핵심 인사와 전략 라인을 배치해 소통 창구 역할을 하도록 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한편 삼성의 그룹 컨트롤타워 복원은 준법감시위원회의 역할이 확정된 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이달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위원 중에서도 상당히 많은 분이 (그룹 컨트롤타워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제도가 아니라 운영이 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컨트롤타워가 최고 경영진을 위한 조직이 되거나 정치권과 결탁할 위험을 내포하는 조직이 되지 않도록 준감위가 최선을 다해 방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과거 삼성에는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존재했지만 2017년 국정 농단 사태 당시 정경유착 창구로 지목돼 해체됐다. -
엔비디아 뚫은 삼성…HBM 치킨게임 예고
산업 기업 2025.10.30 17:46:14삼성전자(005930)가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12단 제품의 공급을 개시했다. 대형 고객사를 확보한 삼성전자는 6세대 HBM4의 양산 체제 구축을 완료하고 전체 HBM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며 HBM 시장에서도 1위로 올라서기 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30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12단 HBM3E를 전 고객을 대상으로 양산 판매 중”이라고 밝혔다. 고객사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엔비디아에 납품을 시작했다는 뜻이다. HBM3E 샘플을 전달한 지 20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AI 가속기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엔비디아에 HBM3E를 공급하면서 그간 제기됐던 우려를 불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6세대 HBM4의 양산 체제 구축과 공급 준비도 마무리됐다고 알렸다. 삼성전자는 HBM에 대한 견조한 수요를 확인했다며 증설을 통한 공급 확대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HBM4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1c(10나노급 6세대)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생산 확대를 통해 HBM 선두 업체인 SK하이닉스를 추월하기 위한 ‘치킨게임’을 시작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공급망에 합류하면서 HBM 시장의 판도 변화는 불가피해졌다. 현재 HBM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 안팎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AMD·브로드컴에 이어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에도 HBM3E를 공급하면서 내년에 시장점유율이 5%포인트 이상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86조 1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부문이 7조 원을 벌어 지난해 동기 대비 32.5% 늘어난 12조 1661억 원으로 집계됐다. -
'갤Z폴드7' 흥행의 힘…모바일·디스플레이도 날았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30 17:44:34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3분기 모바일 사업에서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상승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물량이 늘어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도 동시에 개선됐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3분기 모바일경험(XM)·네트워크 사업부는 매출 34조 1000억 원, 영업이익 3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12%, 영업이익은 28% 증가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 예상한 3분기 삼성전자의 MX·네트워크 부문 영업이익은 3조 원 초반대로 이를 웃도는 성적이다. 갤럭시 Z폴드7 등 폴더블 신제품이 흥행에 성공해 호실적을 견인했다. 갤럭시 Z폴드7·플립7은 국내 사전 판매에서 104만 대가 판매되며 삼성 폴더블폰 사상 최대 사전 판매량을 기록했다. 애플의 본진인 미국에서는 전작 대비 사전 판매량이 50% 이상 증가했고 유럽에서는 출시 후 4주간 25만 대 판매되며 전작 대비 2배 이상 팔렸다. 다니엘 아라우호 MX 사업부 상무는 이날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갤럭시 Z폴드7 중심의 판매 호조로 판매 수량과 금액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했다”며 “S25 시리즈의 판매 모멘텀도 유지됐고 태블릿PC와 웨어러블 신제품 판매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견조한 수요가 유지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도 중소형 OLED 위주로 호실적을 거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은 8조 1000억 원, 영업이익은 1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다만 4분기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제품 비중 확대와 메모리 등 주요 부품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판매 수량과 평균판매가(ASP) 모두 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연말 프로모션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 위주 판매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공개한 확장현실(XR) 디바이스 ‘갤럭시 XR’과 두 번 접히는 ‘갤럭시 트라이폴드’ 등 혁신 폼팩터 제품 판매 성장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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